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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은 회귀자를 대신하는 법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SF

조경해
작품등록일 :
2023.06.22 21:46
최근연재일 :
2023.08.0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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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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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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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길을 트는 자 (2)

DUMMY

실리콘밸리 탐색 회의가 끝난 지 3일 뒤.


우리는 수송 차량에 보급품을 적재하는 것을 끝내고 실리콘밸리로 향했다.


계획의 골자는 단순했다.


실리콘밸리 내의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물자 확보를 위한 루트를 확보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리고 에리두가 위치한 센트럴밸리에서 실리콘밸리로 향하는 길에 떠오른 생각은, 길을 만드는 일은 생각 이상으로 할만할지도 모르겠다는 예감이었다.


“평화롭네. 11월이라 날씨가 평소보다 쌀쌀한 걸 빼면.”


임시거점으로 예정된 지점까지의 경로는 무인차량을 이용하여 안전성 검사를 끝냈다.


가끔 등장하는 소형 이상체는 엘리자베스가 저격으로 처리하는 중이다.


덕분에 나는 이따금 총성이 들리는 정도를 제외하면 비교적 무탈하게 캘리포니아의 경치를 즐길 수 있었다.


한도 끝도 없이 펼쳐지는 평원이 보였다.


관리가 되지 않아 잡초나 잡목이 무성하게 자란 곳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럼에도 이름 모를 초목들이 어우러져 야생동물을 먹여 살리는 풍경에는 제 나름의 정취가 있었다.


세상 어디를 가도 저런 평화가 만연하다면 참 좋을 텐데.


[전방 5km 부근에 이상체 무리 발견. 교전 허가가 필요합니다.]


드론 통제 차량에 탑승한 로봇의 정찰 보고가 들려오자 나는 한숨을 쉬었다.


“규모는?”


[중형 다섯에 소형 스물입니다.]


“애매하네. 저 정도에 총알 쓰는 것도 낭비고.”


레일건 한 방이면 대부분 정리할 수야 있겠지만, 수송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로는 발사 횟수가 제한되어있다.


그렇다고 화약을 쓰는 것도 그리 경제적인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이상체와의 전쟁으로 인해 화약 무기 자체가 대부분 동이 났고, 보관 또한 까다롭기에 지금은 레일건 사용이 불가능할 때를 대비하여 소량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500m 앞에서 차량 전부 멈춰줘. 내려서 몸 좀 풀고 가자.”


[확인했습니다.]


나는 그렇게 명령을 내린 뒤 무전기로 사원님들을 호출했다. 저 정도로는 우리의 ‘생체로봇’만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거란 판단 덕분이었다.


“잠시 정차해서 이상체 처리 좀 하고 가겠습니다. 선발은 메이, 보리스, 저. 이렇게 세 명이고, 나머지는 카메라로 주시하면서 필요하면 지원해주세요.”


체력 및 자원 관리를 위한 지시였다.


에리두에서 센트럴밸리까지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5시간.


오프로드 차량을 이용해 도로와 도로가 아닌 곳을 넘나드는 루트를 4시간째 달리고 있으니 전투력 유지를 위해선 슬슬 피로 역시 관리할 필요가 있었다.


여기서 전부 진을 뺐다간 도착하자마자 습격당했을 때 대처하기 힘들 수도 있었으니까.


[아사히입니다. 저도... 저도 갈래요...]


세츠나가 어눌한 영어로 말했다. 차멀미가 있다고 하더니 상태가 말이 아닌 모양이었다.


게다가 비포장도로를 달릴 때면 차량이 미친 듯이 덜컹거렸으니, 원래도 차멀미가 있는 체질이면 아마 죽을 맛이었을 것이다.


“일단 보면서 쉬고 있어. 위험하면 그때 도와주고.”


나는 그렇게 말하며 드론이 찍은 영상을 바라봤다.


짐승을 닮은 외형으로 보아하니 보편 개체인 ‘커먼’인 것처럼 보였다.


이상을 추구한 끝에 짐승에 가깝게 변질되거나, 아니면 애초에 짐승과 같은 원초적인 욕구를 이상으로 삼은 개체들.


옛 미군은 편의상 이들을 ‘커먼’이란 약칭으로 부르며 일반화하곤 했다.


이런 개체들은 대부분 짐승에 가까운 외형을 취하고 있고, 죽을 때 사람을 이상체로 변이시키는 ‘단말마’를 뿌리고 다닌다.


다만 이런 점을 제외하면 종말 이전의 인류 역시 화력으로 어렵지 않게 토벌하던 개체였다.


물론 이상체의 특징은 개체마다 다른 만큼 맹신해선 안 될 정보였지만, 그럼에도 썩 편리한 분류법이었기에 우리는 이를 계승하기로 했다.


[잠시 후 정차할 예정입니다. 무운을 빕니다.]


운전석에 있던 로봇의 말과 함께 차량의 행렬이 멈췄다.


차에서 내려 뒤를 돌아보니 엘리자베스는 수송 차량의 위로 올라와 비상시에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었고, 세츠나는 차에서 내린 뒤 손을 흔들어 나를 배웅해주고 있었다.


“뭐해, 아저씨. 빨리 끝내고 오자.”


메이가 부르는 소리에 나는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옆에는 보리스가 진압 방패를 포함해 장비를 갖춰 입은 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야지. 보리스 씨, 앞장서주세요.”


“알겠습니다.”


보리스는 그렇게 말한 뒤 능력을 사용하면서 전진했다.


나는 금속을 닮은 검은색으로 물드는 그의 형상을 바라보며 그의 능력을 떠올렸다.


[#3 보리스 알렉산드로비치 이바노프 ]

[코드명: Firefighter]

[회원 등급: 블루(★★☆)]

[각성 능력: 내구 강화]

[권장 포지션: 뱅가드]


[기술 일람]

[#1. 신체 경화]

[-정신력을 소모해 신체의 내구성을 강화합니다.]

[-정신력에 비례해 위력이 강해집니다.]


[#2. 물질 경화]

[-손에 닿은 물질의 내구성을 강화합니다.]

[-정신력을 소모해 내구성을 보충합니다.]


[#3. 잠재능력: 미각성 능력입니다.]

[-확인 시 등록 및 기록 바랍니다.]


게임으로 치면 탱커라고 부를만한 능력.


하지만 이곳은 게임과 달리 죽으면 부활할 수 없고, 그의 능력은 ‘절대 방어’라고 부를 정도로 무적인 것도 아니었다.


메이의 창이나 엘리자베스의 마탄처럼 한 점에 집중된 공격은 막기 힘들고, 기동력이 떨어지는 능력인 만큼 위험한 상황일 때 고립되기 쉬웠다.


“밴딧이랑 컬렉터가 서로 대치 중인 것 같습니다. 밴딧 쪽은 사제총기를 들고 있으니 두 분 다 뒤로 오시죠.”


그는 그렇게 말한 뒤 왼손에 든 진압 방패를 옆으로 펼쳤다.


자기 몸과 방패를 엄폐물로 쓰라는 뜻이었다.


예전부터 차라리 차량이나 로봇을 엄폐물로 쓰는 건 어떠냐고 계속 말해왔지만, 그럴 때마다 그는 고개를 저으며 이를 마다했다.


원래 하던 일이었으니 신경 쓰지 말라고. 애초에 강화인간 출신이었으니 이쪽이 더 편하다고. 필요하면 언제든 자기를 불구덩이에 던져넣으라고.


처음 들을 때는 소름 돋는 말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참견하는 것을 그만두기로 했다.


그가 허세나 부리려고 저런 말을 하는 건 아니라는 걸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보아온 바론, 웬만한 총알과 폭발물로는 그의 몸에 흠집도 낼 수 없었다.


[Hu—uuu—meeen!]


서로 대치하던 놈 중 소형 개체. ‘밴딧’이 우리가 다가오는 걸 보며 외쳤다.


거적 대기를 뒤집어쓴 사람 같은 모양새였지만, 온몸에 박혀있는 유리조각과 고철 조각, 그리고 흉측하게 변이된 피부가 놈이 사람이 아니란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p-e-oe-opp--plee?!]

[golg!mogneoyl!loold!g!irlll!]


스무 마리의 밴딧이 우리 쪽으로 일제히 시선을 옮기며, 손에 들고 있는 샷건을 위로 들어 올려 환호성 같은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우리에게 관심을 보인 건 밴딧뿐만이 아니라 컬렉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람?, 인간?, 희귀?, 보물?]

[수컷!, 암컷!, 번식?, 가축?]

[도시!, 시장!, 운반!, 수집!]


컬렉터는 멀리서 보면 코끼리와 이에 올라탄 사람의 모습을 닮았다.


하지만 코에는 사람의 손을 닮은 촉수가 여럿 달려있었고, 등에 돋아난 건 혹은 사람 형상의 종기라는 점이 녀석이 이상체라는 걸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다.


놈의 몸에는 귀금속이나 고철, 기이한 생물을 가둔 우리가 주렁주렁 달려있었는데, 놈에게는 이런 수집품을 다른 이상체나 유랑도시에 판매하거나 자신의 창고에 보관해두는 습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니 밴딧이 유기물 섭취를 위해 사냥을 한다면, 컬렉터는 수집 욕구를 채우기 사냥을 하는 셈이었다.


서로 대치하고 있던 두 무리 중에서 사냥하는 쪽은 누구였고, 사냥당하는 쪽은 누구였을까?


아니.


애초에 두 무리는 서로 사냥이 아니라 거래를 하려던 건 아니었을까?


이에 대한 결론을 내릴 틈도 없이 밴딧들이 우리 쪽으로 낡은 샷건을 겨누며 거리를 좁혔고, 컬렉터 역시 흥미롭다는 듯이 우릴 바라봤다.


그렇게 거리가 50m 정도 남았을 때, 밴딧들이 일제히 샷건을 발사했다.


우리는 계획대로 보리스를 엄폐물로 삼아 뒤로 숨었다.


1차 사격이 보리스의 몸과 방패에 튕겨 나갔고, 곧이어 2차 사격이 시작되기 전에 나는 연막탄의 핀을 뽑았다.


“연막이 적당히 퍼지는 게 신호야. 너는 큰놈부터 잡아.”


나는 그렇게 말하며 연막탄을 던졌고, 메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오케이.”


“방패, 챙겨가시죠.”


보리스의 말에 메이는 손사레를 쳤다.


“대충 피하면 돼. 마음만 받을게.”


총성과 함께 연기가 퍼졌고, 놈들은 연막으로 가려진 시야를 뚫기 위해 우리 쪽으로 돌격했다.


그러는 사이에 나는 정신을 집중해 도약의 궤도를 계산했다.


“지금.”


그리고 놈들이 연막을 뚫고 나왔을 때, 나는 놈들의 무리 중 가장 오른쪽에 있는 놈을 향해 도약했다.


한 번.


길어진 아티펙트로 놈의 목을 베는 것과 동시에 곧바로 가장 왼쪽에 있는 놈을 향해 두 번째 도약을 사용했다.


두 번.


직선으로 그어진 획 한 번에 일곱 마리가 베어졌다.


세 번.


나는 직선으로 다시 도약해 경로에 있던 여섯 마리를 베면서 미리 보아둔 바위 뒤로 엄폐했다.


그리고 숨을 고르는 것과 함께 바람이 일었고, 곧이어 괴성과 살점이 잘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blllelllleeeeddd!!!!]

[he-leeelllppp!hiult!my!myyyy!]


남은 도약은 앞으로 두 번 정도가 한계.


아직 여섯 마리의 밴딧과 다섯 마리의 컬렉터가 남아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나머지는 우리 죽창이 알아서 정리해줄 테니까.


“일단 하나!”


바위 너머로 시선을 옮기자 기합 소리와 함께 메이가 컬렉터의 머리를 창으로 터트리는 모습이 보였다.


창이 아니라 대포라도 맞은 게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동료를 잃어 아비규환 상태인 밴딧을 마무리하는 건 보리스의 몫이었다.


보리스는 황급히 샷건을 쏘는 뱃딧의 총알 세례를 받으며 도끼로 놈들의 머리를 하나씩 쪼갰다.


“이제 셋!”


메이가 컬렉터가 길게 늘인 촉수를 창으로 쳐낸 뒤 그대로 창을 던져 컬렉터의 머리를 꿰뚫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죽은 컬렉터의 몸체를 엄폐물로 써서 눈먼 총알을 피해내는 묘기는 덤이었다.


그녀는 아티펙트를 없앤 뒤 다시 손에서 만들어내어 남은 두 마리를 향해 달려갔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컬렉터 한 마리 정도는 거들어주는 게 어떨까 싶었지만, 잔뜩 신난 그녀의 모습을 보니 그럴 생각이 이내 사그라들었다.


22세기 싸움꾼들은 대게 저런 식이었다.


“여긴 끝! 보리스 아저씨! 거기는?”


“여기도 끝났습니다.”


연막은 서서히 잦아들었고, 나는 현장을 향해 걸어가며 무전기로 엘리자베스에게 연락했다.


“상황 끝. 픽업 좀 해주세요. 갈아입을 옷도 같이.”


[확인했습니다.]


대답과 함께 차량이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연막 좋네! 나도 좀 챙겨 다닐까?”


“막 던질 거면 하지 마. 설명서도 좀 읽고.”


“에이. 나도 그 정돈 알거든?”


나는 그녀의 대답에 웃어준 뒤 두 동강이 난 이상체들을 바라봤다.


놈들은 대부분 그대로 즉사했지만, 머리가 아니라 상체가 베인 몇몇은 아직 신경이 살아있는지 움찔거리며 꽃가루 같은 무언가를 입에서 뿜어내고 있었다.


[h.....e!llme...!llmel.....pppp....]

[pl...lleee...seee...see...eepl...eee...se....]


단말마 현상.


이상체가 죽을 때, 사람의 변이를 유도하는 물질을 내뿜거나 정신오염을 일으키는 것을 통틀어서 부르는 말.


중추나 이상현상 없이도 사람을 이상체로 만드는 경로 중 하나이자 보병의 악몽이었던 재난.


보수적인 총잡이들은 이를 더러운 역병이라 불렀고, 자칭 계몽주의자인 이상신봉자들은 이를 이상의 계승이라 불렀다.


만약 단말마 현상이 아니었다면 저들 역시 우리와 같은 인간이었을 것이고, 우리에게 면역력이 모자랐다면 우리 역시 저들과 마찬가지로 이상체가 되거나 정신이 이상해졌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저들의 시선엔 우리가 괴물이고 자신들이 인간처럼 보였을지도 모른다.


결과만 놓고 보면 잔인하게 죽은 건 저들이고, 놈들의 죽음에 기뻐할 수 있는 건 우리였으니 사실 틀린 말이 아닐지도 몰랐다.


“고생하셨어요, 회장님!”


피와 살점으로 인해 생각에 잠겼을 때, 세츠나의 목소리가 나를 불렀다.


그녀는 차량보다 먼저 도약으로 달려와 물과 수건을 내게 건넸다.


“고마워.”


내가 생수병과 수건을 챙기자 옆에서 메이가 칭얼거렸다.


“언니 언니, 내 꺼는?”


“여기 있어요. 보리스 씨 것도.”


그녀의 뒤로 차량의 행렬이 우릴 태우기 위해 따라오는 게 보였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우리가 사람이든, 괴물이든, 해야 할 일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의 정체성이 무엇이든 우리가 되찾아야 할 것은 명확했으니까.


차량의 행렬이 실리콘밸리를 향해 나아갔다.


우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시거점을 설치할 장소에 무사히 도착했다.


길을 트는 시작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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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기억술사 (2) +2 23.07.23 439 26 13쪽
35 기억술사 (1) +1 23.07.22 443 31 12쪽
34 아침 해 23.07.21 460 35 12쪽
33 새벽녘 (3) +1 23.07.20 466 34 15쪽
32 새벽녘 (2) +3 23.07.19 526 34 13쪽
31 새벽녘 (1) +1 23.07.18 529 33 13쪽
30 불면의 밤 (2) +5 23.07.17 564 40 15쪽
29 불면의 밤 (1) +4 23.07.16 569 33 13쪽
28 길을 트는 자 (4) +5 23.07.15 592 39 13쪽
27 길을 트는 자 (3) +5 23.07.15 599 39 13쪽
» 길을 트는 자 (2) +5 23.07.14 733 5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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