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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은 회귀자를 대신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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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해
작품등록일 :
2023.06.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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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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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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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새벽녘 (1)

DUMMY

처음 성운석이 떨어진 날.


세계 전역에는 맑은 경종 소리가 울려 퍼졌다.


가장 부유한 나라부터 가장 가난한 나라까지, 가장 더운 나라부터 가장 추운 나라까지, 가장 높은 지역부터 가장 낮은 지역까지.


청아한 경종 소리에 인류는 경이를 느꼈고, 이 신성함을 기리기 위해 한자문화권에선 이를 성운석이라 불렀다.


다만, 너무 큰 경이에 압도되어서일까.


그날 이후 세계 각지에선 기이한 이상현상이 발생했다.


하늘에서 천사가 나타나 낙원으로 향하는 길을 안내하고, 복숭아나무에선 불로장생을 약속하는 열매가 피어났으며, 자신을 신이라 자칭하는 거인과 불가해한 말을 퍼트리는 전도사가 어디선가 나타나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상한 현상과 이상한 괴물체.


대중은 이 기이한 이상 사태에 경악했으나, 이에 매료된 이들도 분명 존재했다.


압도적인 경이는 경외를 동반하는 법이었으니까.


이상현상을 숭배하거나 이상현상을 이용하려는 흐름은 세계 곳곳에서 암암리에 퍼져나갔다.


그중 대부분은 처참히 실패하여 이지를 잃은 괴물이 되거나 흔적도 찾지 못할 곳으로 실종되었으나, 이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이들도 있었다.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철인교회였다.


그들은 연구를 통해 기계에서 미래를 보았다고 말한다.


완전무결한 철인이 나타나 그들을 영원불멸의 강철신체로 만들어주고, 철인의 통치 아래 인류가 무한하게 번영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세상에 선포했다.


다리가 잘린 이들에겐 강철의 다리를 주었다.


심장이 멈춘 이에겐 심장을 심어주었다.


피부가 타버린 아이에겐 강철을 덧대주고, 늙고 병들어 숨이 꺼져가는 이의 뇌를 거둬 젊고 건강한 강철의 몸으로 거듭나게 하였다.


그들은 이를 인류가 언젠가 도달할 미래라 주장하였으며, 자신들은 계시에 따라 이를 앞당겼을 뿐이라 설파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저 꼬임에 넘어가 심장을 잃었는가. 기계로 얻은 심신의 평화에는 무엇이 남는가.


긴 전쟁 끝에 인류는 그들을 남기고 하나둘 잠들었고, 인류를 잃은 사이보그는 포교를 그만둔 채 기도를 반복하였다고 전해진다.


언젠가 그들이 말한 철인이 오기는 하는 걸까.


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나는 여전히 살점으로 된 몸을 사랑할 수 있을까.


알 수 없다.


나는 철인이 아니고, 철인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며, 철인 따위는 보고 싶지도 않다.


이것이 내가 철인교회를 철거하려는 이유였다.





*****





엘리자베스는 말했다.


전쟁이든 전투든 지루할수록 잘하고 있는 거라고.


다치는 일 없이, 무서워할 일 없이, 제대로 싸우기도 전에 이기는 것만큼 완벽한 승리도 없는 거라고.


나는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했다.


병법서에도 그런 말이 자주 나오곤 하는 편이었고, 실제로 내가 추구하는 ‘사업’의 방향도 그런 쪽이었으니까.


최대한의 안전을 위한 최대의 투자.


나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금까지 자원을 아껴왔다. 그리고 지금은 아껴온 자원을 아낌없이 쓰는 중이었다.


체리가 통제 차량에서 말했다.


“A-11 지점 타겟 파괴. 드론 손실은 없어요.”


이어서 캐시가 말했다.


“B-3 쪽은 드론 손실 있어. 내가 대신 갈까?”


“잠깐만 기다려.”


밤 11시.


우리가 보급을 위해 팀을 나눈 것을 알아차린 철인교회 놈들은 서서히 포위망을 좁히고 있었다.


가장 먼저 감시망을 파괴하려 했고, 건물 곳곳에 배치된 전투 로봇을 파괴하려 했다.


물론 우리는 쉽게 당해주지 않았다.


감시 카메라 하나를 잃을 때면 철인신자 5마리가 보병 로봇의 총알 세례를 맞아 희생됐고, 감시 드론 하나가 떨어지면 철인신자 10마리가량이 마찬가지로 벌집이 되었다. 심지어 보병 로봇의 숫자는 하나도 줄지 않은 채였다.


놈들이 맨몸으로 달려든 건 아니었다.


총기의 나라에서 나타난 괴물답게 놈들 역시 소총이나 샷건류의 개인화기로 무장하고 있긴 했다.


간혹가다 ‘이상체 시장’에서 구한 조악한 사제폭탄 따위를 던지는 건 덤이었다.


LA에 있는 이상체 시장에선 온갖 것들이 거래된다고 하고, 밴딧 역시 총기로 무장하고 있으니 이는 놀랄 일이 아니었다.


다만 똑같은 총을 쏴도 놈들과 보병 로봇 사이엔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었다.


이른바 에임핵. 최신형 사격통제 인공지능에 기반한 초고속 조준 사격 능력이었다.


“이쯤 되면 놈들도 알겠지.”


나는 그렇게 말하며 중얼거렸다.


“에임핵에는 에임핵이 있어야지. 아니면 다른 치트키라도 가져오거나.”


사실 인류와 보병 로봇이 쓰는 무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놈들이 ‘보병’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인간형 안드로이드에 사격통제 인공지능을 이식해서였으니까.


애초에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시키려고 만든 로봇이었으니 용도에 맞춰서 설계를 일일이 최적화하는 것보단 최적의 인간형 로봇을 만들어서 전장에 투입하는 쪽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지원도 부를 필요 없겠는데?”


옆에서 구경하고 있던 메이가 말했다.


말 그대로였다.


시가전은 현대판 공성전이고, 공격보단 수비하는 쪽이 훨씬 유리했다.


비록 27세기의 실리콘밸리가 한국처럼 아파트단지가 많은 지형은 아니라곤 해도 여전히 엄폐물이 많은 시가지였고, 애초에 이를 고려하여 진형을 짰기에 수비전은 썩 잘 이루어지고 있었다.


덕분에 우리는 50의 보병 로봇과 캐시가 설치한 자동포탑들, 그리고 레일건 차량만으로 약 1500이 넘는 철인신자와 대치전을 벌일 수 있었다.


맵핵 수준의 감시체계가 멀쩡한 이상 함부로 달려들어 봐야 먼저 벌집이 되는 건 놈들 쪽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연락은 해 둘까?”


메이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일단 쉬게 둬. 어차피 다들 부르면 언제든 올 수 있게 이미 준비해뒀을 거야. 보급품 적재도 끝냈을 거고,”


메이의 말도 일리는 있었다. 우리가 수비에 자신이 있다고 해도 저들의 숫자는 무시할 게 못 되었으니까.


다만,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내심 생각했다.


이대로 신경전과 탐색전만 반복하다가 끝날 수도 있는 거니까.


만약 지원을 불렀는데 저들이 후퇴한다면 우리 역시 체력적으로 손해를 입게 되니 그리 달가운 결과는 아니었다.


일단 하루에 왕복 10시간 동안 차멀미에 시달린 세츠나가 시체가 되어서 오는 건 거의 확실한 일이니 부를 땐 부르더라도 시간을 더 끌 필요는 있었다.


적어도 하루.


그 정도는 지금 상황을 유지하며 경과를 지켜볼 여지가 있었다.


“체리. 레일건 에너지 현황은 어떻게 돼요?”


“최대출력을 기준으로, 1번 차량은 두 번. 2, 3번 차량은 한 번이에요. 남은 에너지를 전부 끌어모아 충전시키면 1번 정도는 더 쏠 수 있긴 하고요.”


“그러면 사실상 4번이네요.”


“거의 그렇죠. 비상전력까지 쓰는 순간 사실상 파산하겠다는 거니까요.”


이곳에 남은 대형 차량은 20대.


레일건 차량은 3대이고, 생활설비 차량이 3대, 감시체계 차량이 3대, 나머지는 에너지 보급 차량과 작업용 차량이었다.


27세기의 기준으로도 하나하나가 첨단 기술이 집약된 고급품이었고, 만약 이를 전부 잃는다면 우리는 한동안 차량을 이용한 원정은 꿈도 꾸지 못할 정도의 손해를 입을 게 분명했다.


물론 사람 목숨보다 귀한 건 아니었으니 여차하면 자폭이라도 시켜야겠지만, 그럴 상황까진 오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은 순전히 내 역량에 달린 문제였다.


그렇게 상황을 지켜본 지 2시간이 더 지났고, 여전히 지지부진한 탐색전이 반복되는 것을 지켜본 끝에 나는 결론을 내렸다.


“다들 오늘은 자러 가요. 이놈들, 오늘 더 올 생각이 없네요.”


“근거는요?”


체리의 말에 나는 현황판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녀라면 이를 이해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놈들은 우리가 지치길 기다리고 있는 거 같아서요. 여전히 인간을 많이 상대해본 솜씨에요. 최대한 정보를 모으고, 가장 약한 시점을 찾아서 노리고 오는 거. 역사책에 나온 그대로네요.”


500년이 지났어도 놈들은 여전히 기이한 사상에 미친 광신도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저들이 멍청하다는 뜻은 아니었다.


놈들은 인간의 정신과 체력의 한계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이를 이용하기 위해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마저 가지고 있었다.


기계 인간이기에 얼마든지 목숨을 버릴 수 있고,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다는 점이 놈들의 가장 무서운 점이었다.


새로운 철인 후보, 혹은 신도 후보가 나타날 걸 500년 동안 기다린 놈들이 하루를 더 기다리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진짜 자러 가도 되는 거 맞아?”


메이는 이런 상황이 영 어색한지 머리를 긁적였다. 한창 바깥에선 로봇과 괴물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데 자러 간다는 게 이상하게 느껴진 모양이다.


“로봇이랑 총알, 평소엔 엄청 아껴 썼잖아. 되게 비싼 거라며. 그래서 우리도 로봇한텐 집 지키는 일만 주로 맡긴 거고.”


그 말에 나는 피식 웃었다. 그녀의 말대로 나는 평소에 시가전을 치를 때 기계 로봇 대신 우리의 ‘생체 로봇’님들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이는 동료들의 성능을 믿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럴 경우를 대비해 여력을 남겨두려는 의도가 더 컸다.


사람은 컨디션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지만, 기계는 그렇지 않았으니까.


내가 항상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신경 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다.


“이럴 때 쓰려고 아낀 거야. 쓸 땐 팍팍 써야지.”


나는 듣기 좋은 말만 남긴 채 사원님들께 인사를 건넸다. 아무리 진심은 아니라지만, 사람을 도구 취급하는 생각을 그대로 말하는 건 그리 좋은 사교법이 아니었으니까.


굳이 오해를 살 만한 말을 입 밖으로 내뱉고 싶진 않았다.


“다들 잘 자요. 좋은 꿈들 꾸시고, 필요하면 깨울게요.”


나는 그들이 안심하고 순순히 쉬러 가 주길 바랐다.


사실 이곳의 수비체계의 원리 자체는 이미 여느 방주도시와 다를 게 없으니까.


장벽의 역할은 차량과 폐건물, 그리고 체리가 만들어낸 덩굴이 해주고 있다.


감시체계 역시 드론과 레이더, 음파 탐지 기기로 잘 작동하고 있다.


적들을 처리할 화력 역시 로봇과 레일건으로 해결하면 된다.


이곳은 이미 작은 방주도시였다.


그러니 적어도 내가 깨어 있는 동안에는, 저들이 나를 믿고 편히 쉬길 바랐다.


이를 위해 저 많은 특수차량과 전투 로봇을 데리고 이곳을 임시 요새로 만든 거였으니까.


“그럼 먼저 쉬러 갈게요. 커피 적당히 마시고요.”


뜻이 통한 걸까.


체리는 그렇게 말하며 침실차량으로 들어갔다. 나머지 둘 역시 내게 인사했다.


“아저씨도 졸리면 나부터 깨우러 와. 괜히 자다가 기계에 커피 쏟아서 아까워하지 말고.”


“나도 한 세 시간만 자다 올게. 잠이 올진 모르겠지만.”


나는 손을 흔들어 그들을 배웅했고, 다시 탁자 위에 놓인 통제 시스템을 바라봤다.


여전히 전황은 지지부진했고, 기계와 기계 인간 사이의 신경전만이 간헐적으로 이루어질 뿐이었다.


“잘하고 있는 거겠지. 지루하니까.”


낮에 열정을 쏟은 탓인지. 혹은 철저히 준비한 게 잘 들어맞아서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그동안 총성과 폭음에 익숙해진 건지.


끊임없이 총성과 폭탄이 소리가 들려오고 있음에도 내 마음은 예상보단 평안했다.


이게 전부 다 낮에 철저하게 준비한 결과물이라 생각하니 나름대로 보람이 느껴질 정도였다.


다만, 한편으로는 혼자 남아 별을 보고 있으니 쓸쓸한 기분이 드는 것도 어쩔 수는 없었다.


“전화해도 안 받겠지. 받아도 걱정할 거고.”


나는 커피를 홀짝거리며 낮에 있던 일을 떠올렸다. 돌이켜보면 그동안 너무 친한척한 걸지도 몰랐다.


애초에 시간으로 따지면 그렇게 오래 알고 지낸 사이도 아니고, 세상이 이런 꼴이니 흔들다리 효과도 적잖이 작용했을 것이며, 남자가 2명밖에 없는 극단적인 상황인 게 가까워진 이유일 수도 있었다.


게다가 기억과 목숨을 맡기겠단 말도 돌이켜보면 일방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녀의 미소에 홀려서 나 혼자 난리를 떨었던 걸 생각하니, 스스로가 한심스러워서 웃음이 저절로 나왔다.


이쯤 되면 그녀와 엮이면 지능이 떨어지는 게 아닐지 의심스러워질 지경이었다.


“무서운 여자지. 여러모로.”


나는 화면에 떠오르는 작전 용어와 교전 기록을 훑어보며 커피를 마저 마셨다.


그리고 적어도 오늘 밤은 무사히 넘길 수 있으리란 결과가 눈에 보이자 안심하고 하늘을 바라봤다.


“그래도 잘 자고 있었으면 좋겠네. 소리에 예민한 편이니까. 그동안 많이 피곤했겠지.”


별하늘 아래에선 여전히 총성이 울리고, 폭탄이 터지고, 건물이 무너지며, 이따금 기계가 부서졌다. 부서진 기계중 일부만이 기지로 돌아와 수리되고 있었다.


그리고 내 예상이 맞다면, 놈들이 인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놈들의 공세는 내일 정점을 찍을 것이다.


놈들은 지치지 않는 사이보그 괴물이었고, 우리는 나날이 지쳐가는 ‘생체로봇’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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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녘 (1) +1 23.07.18 530 3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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