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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은 회귀자를 대신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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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해
작품등록일 :
2023.06.22 21:46
최근연재일 :
2023.08.0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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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07.2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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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별바라기 (3)

DUMMY

데이트, 라는 명목의 ‘시장조사’는 5명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우리는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실리콘밸리 때처럼 임시로 베이스캠프를 차렸고, 메이, 체리, 엘리자베스는 예비대로서 비상시를 대비하기로 했다.


에리두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진 비포장도로로 12시간가량 걸리는 거리였고, 실리콘밸리의 베이스캠프 역시 로스앤젤레스에서 7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화력지원이야 보병 로봇과 레일건으로도 가능하긴 했지만, 비상시에 시가지에서 구조대가 필요할 경우엔 각성자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넘나드는 메이와 엘리자베스의 기동성과 체리의 치유 능력은 로봇으로 대체할 수 없었다.


“아저씨”


야영 준비를 끝낸 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니 메이가 나를 따로 불러 세웠다.


아무래도 그녀는 이번 작전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냥 다 같이 가면 안 돼? 위험할 텐데, 굳이 둘이서 그런 데를 가야겠어?”


메이의 말에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사실, 이번에 하려는 일은 데이트처럼 달달한 일이 아니다.


데이트는 농담 삼아 꺼낸 핑계일 뿐.


이상체가 득실거리는 시가지에서 제대로 먹지도 씻지도 못한 채로 조사를 해야 하는 일이 데이트와 거리가 멀다는 것쯤은 이미 다들 알고 있는 눈치였다.


“생각해 봐.”


나는 근처에 있던 벤딧의 시체를 가리켰다. 베이스캠프를 습격하려던 놈이었고, 메이의 창에 몸이 터져 널브러져 있었다.


“저기 누워있는 벤딧. 아니면 컬렉터. 그런 놈들이 이상체 시장에서 장을 본다는 거, 상상이 가?”


이상체들이 쓰는 총화기와 폭발물은 이상체 시장에서 거래되는 걸로 추정되었다.


이는 달리 말하면 총기를 생산하는 이상체와 이를 판매 및 중개를 하는 이상체가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나름 얌전하게 굴기야 하겠지만, 수틀려서 싸움이라도 나면 하얀평화가 우릴 죽이려 들 거야. 사방에서 교수형 도구나 참수형 도구가 날아오겠지. 못 피하면 죽는 거고. 그래서 기동성이 중요하다는 거야. 놈의 시야를 벗어날 정도의 기동성 말이야.”


그 말에 메이는 불만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기껏 승급까지 했는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게 아쉬운 모양이었다.


“그러면 우리가 먼저 죽이면 되잖아, 그 하얀평화라는 놈. 우리도 이제 좀 쌔졌고, 초롱부름 때랑은 다른 거 아냐?”


“쉽진 않을 거야.”


나는 회귀자의 기억과 미군의 교전 기록을 떠올리며 말했다.


“드문 경우지만, 그 녀석 같은 희귀 개체한텐 물리법칙을 왜곡하는 기술이 있거든. 자세한 원리는 불명이고.”


회귀자는 각성자의 힘을 빌려 이상체 멸종에 성공했고, 옛 시대의 미군은 충분한 화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이상체와의 전쟁에서 패배했다.


이 간단한 사실이 주는 무게는 적지 않았다.


“아티펙트나 능력으로 공격하는 건 통할 거야. 너나 세츠나, 엘리자베스의 능력이면 치명상을 입히는 것도 될 거고.”


나는 예비대의 베이스캠프가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래도 죽일 수 있다는 확신은 아직 없으니까, 일단은 정찰부터 하려고. 그놈이 우리한테 쳐들어오는 게 아니고, 우리가 놈의 둥지로 가는 거잖아. 급하게 하는 것보단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낫지. 작전의 기본은 탐색전이니까.”


“그렇게 말하면 할 말이 없긴 한데...”


메이는 못마땅하다는 듯이 로스앤젤레스의 입구 부근을 바라봤다.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자 이상체의 도시는 사람을 잡아먹을 기세로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그래도 위험하면 바로 불러. 저번처럼 뜸 들이지 말고.”


그 말에 나는 넉살 좋게 웃었다.


“당연히 그래야지.”


확신은 없었다. 이번 일은 도시에 있는 수십만 마리의 이상체 군집으로 들어가는 일이었으니까.


시장의 규칙, 불문율, 편법 따위에 대해 우리는 무지했고, 놈들은 이런 규칙에 이미 익숙했다.


그러니 이번 작전은,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해야 하는 시장조사인 셈이었다.





*****





로스앤젤레스.


뉴욕 다음으로 번성했던 미국 최대규모의 대도시.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한 영화산업의 성지이자 세계 각지의 이민자들이 모여 노래하던 문화산업의 보고.


해가 내려앉아 어스름이 질 때면 남색과 주홍색이 몽환적인 색채를 발하고, 남쪽으로 쭉 뻗은 롱비치 해안은 사시사철 따스한 기후로 관광객을 맞는다.


어디를 가도 사람으로 북적이고, 도로를 오가는 차량의 행렬은 끊이지 않으며. 온갖 종류의 언어와 노래가 끊이지 않던 도시.


로스앤젤레스의 초입에 들어선 나는, 이 모든 말들이 이제는 옛날 일이 되었음을 상기했다.


가장 먼저 우릴 맞은 것은 현지인도 관광객도 아닌 벤딧 무리였다.


그들은 우리를 총으로 위협하고, 그물을 던지고, 알아듣기 힘든 언어로 욕설을 퍼부었다.


하얀평화는 아직 보이지 않았다.


판단이 끝나자마자 세츠나가 도약했고, 벤딧 무리의 목이 땅에 떨어졌다.


한순간에 사방이 시체로 자욱해졌다.


이제는 사뭇 익숙해진 광경이었기에, 나는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며 벤딧 무리의 시체에서 쓸만한 게 있는지 찾아봤다.


이상체 시장에서 무엇을 화폐로 쓰는지 알 수 있을까 싶어서였다.


놈들의 주머니에는 조약돌과 볼품없어 보이는 쇳조각이 있었는데, 혹시 쓸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기에 나는 이를 조금 챙겨 도시의 깊은 곳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시가지의 깊은 곳으로 갈수록 이름을 아는 ‘커먼’ 계열 이상체가 점점 늘어났다.


이를테면 스니크, 파머, 허밋 따위가 대표적인 예시였다.


‘스니크’는 얼굴이 쥐를 닮은, 초등학생 크기 정도인 소형 이상체였다. 놈은 우리 뒤를 살금살금 쫓아오며 무언가 훔쳐갈 게 있는지 눈치를 봤고, 우리가 고개를 돌려 바라보면 잔뜩 겁을 먹고 어디론가 숨어버렸다.


먼저 공격을 하는 개체는 아니었기에 위험하진 않았지만, 놈들을 내버려 두면 계속 신경을 거슬리게 할 것이 분명했기에 나는 놈들이 보일 때면 바로바로 단검을 던져주었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놈들의 머리에 구멍이 뚫렸다.


그렇게 몇 번인가 놈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니 녀석들은 더이상 우리를 쫓지 않았다.


‘파머’는 평지나 건물의 옥상 따위를 오가며 농사를 짓는 중형 이상체였다.


키는 대략 3미터 정도 되어 보였고, 뚱뚱한 곰을 닮은 실루엣을 하고 있었으며, 머리에는 밀짚모자를 닮은 장식물이 씌워져 있었다.


그들은 4개의 팔과 두 개의 다리로 각종 농기구를 이용해 농작물을 가꾸고 있었으며, 우리가 농경지에 가까워지자 거칠게 으르렁거리며 우리를 위협했다.


나는 아티펙트를 꺼내 경계하는 세츠나를 진정시켰다. 연이어 칼에 피를 묻힌 탓에 그녀의 신경은 날카로워져 있었다.


“피해서 가자. 저놈들은 농사짓느라 바쁜 놈들이니까, 먼저 건드리지 않으면 괜찮을 거야.”


그녀는 잠시 파머들을 노려보았다. 다만 그녀 역시 저들이 농경지를 보호하기 위해 저러는 것이라는 것을 느꼈는지 칼을 뽑지는 않았다.


“허밋보단 거친 분들이네요. 그분들은 우릴 보면 도망가기에 바빴는데.”


‘허밋’은 은둔과 은신에 특화된 소형 개체였다. 은신처를 하나 만들고, 그곳의 환경과 동화되어 광합성을 하는 것이 녀석의 일상이었다.


우리는 길을 걷다가 놈들이 화들짝 놀라서 도망가는 것을 보고 난 다음에야 녀석들이 숨어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놈들은 우리의 시선을 느끼자마자 망설임 없이 은신처를 포기하고 도망갔다.


그야말로 생존 특화형 이상체인 셈이다.


나는 이곳까지 오며 만난 다양한 이상체를 떠올리며 말했다.


“각자 사는 방식이 다른 거겠지. 이상체도 원랜 사람이었으니까.”


“사람...”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폐허가 된 로스앤젤레스를 살폈다.


녹슬고 이끼가 낀 건물과 이를 넘나드는 이름 모를 이상체들.


이따금 늑대나 다를 게 없어진 들개들이 울부짖고 어둑어둑한 골목길 어귀에는 먹잇감을 노리는 괴물이 눈을 빛내는 곳.


먼 옛날의 화려함은 이제 옛말이 되어버린, 한때 천사의 도시라 불린 폐허를 훑어본 그녀는 씁쓸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상체는, 꿈을 꾸고 있다는 얘길 들었어요.”


나는 발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봤다. 그녀의 표정을 보니 이상체를 상대하는 동안 생각이 많아진 모양이었다.


저들의 행동방식에는 사람이었을 적의 습성이 남아있었으니, 이해 못 할 일은 아니었다.


“저분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는 걸까요. 저분들 눈으로 보는 세상은, 어떻게 보이길래 저런 삶을 계속 살아가는 걸까요.”


이상체의 뇌파를 연구한 결과를 떠올렸다.


먼 옛날, 이상체를 생포한 세계 각지의 연구진들은 이상체의 뇌파가 렘수면 상태의 뇌파와 비슷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는 이를 곱씹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우리도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걸 수도 있어. 너무 생생한 꿈은 현실이랑 구분하기 힘드니까.”


“무섭네요.”


그녀는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다. 땅거미가 지기 시작한 하늘은 어스름으로 물들었다.


지상의 도시는 폐허가 된 지 오래지만, 하늘은 먼 옛날과 다름없이 아름다웠다.


낮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주홍과 남색의 그라데이션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 몽환적이어서,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가끔은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녀 숨을 고르며, 하늘빛에 시선을 둔 채 말을 이었다.


“만약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났는데 여우귀가 없어지고, 에리두에서 보낸 날들이 모두 꿈이었다는 말을 들으면... 그러면 저는 어느 쪽을 진실이라고 믿어야 하는지. 그런 생각이요.”


먼지 섞인 바람이 저편에서 불어오고 있었다.


나는 발걸음을 멈춘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승천나비. 호접몽. 이상체.


최근 들어 기이한 기억을 자주 접한 탓인지. 내 입에선 사뭇 감상적인 말이 흘러나왔다.


“나도 마찬가지야. 비현실이 현실이 되고. 비상식이 상이기 된 세상이니까. 물리법칙이 애들 장난처럼 뒤틀리고, 어딘가에서 회귀자는 시간을 돌리고 있잖아. 미친 세상이지.”


그 말에 그녀는 하늘 대신 내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나는 그녀의 꿈에서 보았던 무심함과 권태를 떠올리며, 그녀가 지금을 현실이라 여겨주길 바랐다.


“지금이 꿈이어도, 나는 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 하고 싶어. 후회 없이. 미련도 없이. 그래야 꿈에서 깨어나도, 여한이 없을 테니까.”


승천나비와 회귀자를 떠올린다.


세계와 세계를 넘나들고,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그들의 시선으로 보면 우리의 세계는 찰나의 꿈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한 번 시선을 거두면 영영 잊혀져버리는, 한순간의 덧없는 유희 거리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혹시라도, 해 보고 싶은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봐.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면 도와줄게.”


“그러다가 지금이 꿈이면요?”


“지금이 꿈이면 더 열심히 보내야지. 현실에서 못 해봤던 것들도 마음껏 해 보고.”


내 말이 끝나자 그녀는 웃음을 터트렸다. 후련해 보이는 웃음소리가 어스름으로 물든 폐허에 퍼져나갔다.


“맞아요. 겨우 얻은 시간인데, 열심히 써야죠.”


그녀는 주변을 살피며 말을 이었다.


“잠깐 쉬었으니, 야영할 곳을 찾아보고 올게요. 여기서 기다려주세요.”


“조심히 다녀와.”


“네.”


대답과 함께 그녀는 도약으로 사라졌다.


나는 그녀가 남기고 간 짐을 지키며, 부서진 대리석 분수의 멀쩡한 부분을 찾아 앉았다.


그리고 폐허가 된 시가지를 바라보며 숨을 내쉬었다.


“구할 수 있을까... 성운석...”


로스앤젤레스를 하루종일 걷고 나니 한 가지 확신이 생겼다.


나와 세츠나 둘이서 이 넓은 대도시를 전부 뒤져서 성운석을 찾아내는 건 불가능했다.


나는 주머니에 넣어둔 케이스에서 성운석 모형을 꺼내 바라봤다.


은색 유리 조각을 닮은 손가락 크기의 모형을 만지작거리고 있으니 성운석을 찾는 여정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 새삼 실감이 났다.


“남은 방법은 그것밖에 없겠지. 직접 발품을 팔 수는 없으니까.”


나는 하얀평화의 영역에 있는 이상체 시장 방향을 바라봤다.


입구 부근에는 하얀평화의 뜻을 거스른 이상체의 시체들이 올가미에 걸린 채 대롱대롱 매달려있었고, 이름 모를 이상체들의 행렬이 시체를 지나 시장을 향해 들어가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세츠나가 돌아와 내게 말을 걸었다. 여유 있는 목소리를 보니 은신처 탐색에는 성공한 모양이었다.


나는 한숨을 푹 내쉬며 대답했다. 미친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려니, 썩 유쾌하진 않았다.


“장사 생각.”


“장사요?”


세츠나의 물음에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내일부터 장사를 시작해야 될 것 같아. 신체를 담보로 걸고.”


세츠나는 그게 무슨 미친 소리냐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딱히 서운해하진 않았다. 나 역시 이게 미친 생각이란 걸 알고 있었으니까.


“우리는 희귀품목이잖아. 성운석도 마찬가지일 거고. 그러니까 우릴 이용해서 놈들의 이목을 끌 거야. 그런 다음 성운석에 대한 정보나, 아니면 성운석 그 자체를 얻는 거지.”


“하아......”


세츠나는 깊게 한숨을 내쉬며 체념했다.


“갈 데까지 가셨네요, 정말.”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녀의 시선으로 보면 나는 신체 포기각서를 쓰지도 않고 인신매매를 하려는 미치광이였으니까.


하지만 딱히 이를 부정할 생각은 없었다.


내가 납관을 미리 해둔 이유는 이럴 때를 위해서였으니까.


나는 언제는 내 몸을 제물로 바칠 준비가 되어있었다. 만약 누가 죽어야 한다면 우리 중에서 가장 먼저 죽는 건 내가 되어야 했으니까.


그게 내가 꿈꾸는 차선의 결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73 자와라
    작성일
    23.07.29 22:40
    No. 1

    신체팔이로 현금재화 구매라니, 엄청난 신장르를 개척한 모바일 가챠겜이군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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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기억술사 (1) +1 23.07.22 444 31 12쪽
34 아침 해 23.07.21 462 35 12쪽
33 새벽녘 (3) +1 23.07.20 467 34 15쪽
32 새벽녘 (2) +3 23.07.19 526 34 13쪽
31 새벽녘 (1) +1 23.07.18 530 33 13쪽
30 불면의 밤 (2) +5 23.07.17 566 4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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