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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종조 님의 서재입니다.

교주님께 보디가드로 채용됐습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금종조
작품등록일 :
2024.05.09 12:51
최근연재일 :
2024.06.07 02:22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465
추천수 :
4
글자수 :
185,773

작성
24.05.2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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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7. 죄수번호, 삼육팔삼오구일(三六八三五九一)-!

DUMMY

“우이갹! 우약약갹!”


지옥성 최하층 지하광장에 지진이 발생했다.

먼지가 뿌옇게 일면서 지하바닥은 물론이고 천장에 미세한 균열까지 생겼다.


깜짝 놀란 성성이들과 ‘숀’은 지하층이 무너질까, 가슴을 졸였다.


“걱정 마, 안 무너져.”


교주는 양손을 허리에 얹은 채 태연자약했다.


교주는 이곳 지옥성이 얼마나 견고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지금의 지진은 지난 백여년간 발생했었던 잦은 지진 중 하나일 뿐.


“지옥성은 지난 천년 간 멀쩡했어. 이딴 지진에는 끄떡도 없지.”


하지만 ‘숀’의 생각은 달랐다.

‘숀’이 목격한 핏빛 ‘웜홀’. 교주가 열었다는 ‘귀문’ 때문에 사태가 악화됐을 수도 있지 않나.


‘숀’이 말했다.


“이곳을 벗어나는 게 좋을 것 같아. 교주가 백년 동안 갇혀 있었던 곳이니까.”

“그건 그래. 내가 귀문을 열었던 것도 다 그 때문이지.”


‘숀’은 대왕 성성이와 논의해 이들도 함께 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한 가지 귀찮은 문제가 생겼다.


대왕 성성이를 비롯한 천여 마리의 성성이들이 전부 c-130 허큘리스 수송기에 달라붙어 각자 물건들을 챙기기 시작한 것이다.


방탄헬멧과 방탄복, 권총, 자동소총, 수류탄, 각종 장구류까지. 온갖 군수품을 챙기는 데, 혈안이 되어있었다.


“우끼끼끼끼.”


성성이들은 뭔가 좋은 물건이겠다 싶은 것이 있으면.

그걸 가운데 놓아두고 저희끼리 싸움을 벌였다.


주먹질로 맞짱을 뜨다가 그걸로 해결이 안 되면 칼을 뽑아 휘두르기까지 했다.


그 탓에 여러 마리가 복부에 칼침을 맞고 또 머리가 깨져서 피를 ‘철철’ 흘렸다.

겉가죽이 질기지 않았다면 그 자리에서 즉사했을지도 모른다.


결국, 눈이 돈 성성이 한 마리가 사고를 쳤다.


등짝에 매고 있던 자동소총을 앞으로 돌려맨 뒤, 동료들을 향해 갈기기 시작했다. 성성이 몇마리가 그대로 벌집이 되어 사망했다.


“우갹?”


대왕 성성이는 그 꼴을 보고 있지 않았다.

곧장 달려가서 동료들에게 총질을 가한 싸이코 놈의 목줄을 잡고서 단숨에 꺾어버렸다.


‘뿌드드득’, 그제야 성성이들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대왕 성성이 눈치를 슬슬 봤다.


한편, ‘숀’은 이런 상황에 골치가 아팠다.


성성이의 지능이 높다지만 저들한테 이쪽 세계에서 ‘오버 테크놀로지’라 할 수 있는 무기류를 순순히 넘길 수는 없었다.

설령 자기와 동맹을 맺었다고 할지라도.


“대왕 성성이야, 할 말이 있어.”

“우갹?”

“너희가 지금 소지한 총기 말인데. 그것 전부 돌려줬음 좋겠어.”

“우갹!”

“씨발, 안되긴 뭐가 안돼. 이것 전부 너희게 아니었잖아.”

“우갸갹!”

“뭐야? 땅에 떨어진 건 줍는 놈이 임자라고?”

“우갹.”

“맞긴 뭐가 맞아! 저 물건들은 전부 내 거야. 내거!”


‘숀’은 대왕 성성이와 한참 다퉜다.


다투는 도중에 ‘숀’은 자기가 어떻게 이처럼 성성이와 대화가 잘 되는지 얼떨떨했다.


어쨌건 대화가 통했고. 문제는 이놈이 ‘숀’의 말을 도통 들어처먹지 않는다는 거였다.


“좋아, 그럼 이렇게 하자. 너와 내가 싸워서 이긴 놈이 다 갖는 거야. 어때? 할래?”

“우갹갹갹!”

“뒈질래, 거기다 교주는 왜 집어놓고 난리야?”


어이없게도 이 미친 대왕 성성이가 이긴 놈이 교주까지 갖자고 하는 게 아닌가.


“얌마, 교주는 내 소유가 아니야. 난 호법이라고, 호법. 뭔 말인지 멍청한 네가 아냐?”

“우갹!”


놀랍게도 대왕 성성이는 ‘숀’의 말을 알아먹었다.

즉각 양팔로 가슴을 두드리면서 자신도 호법이 될 거라고 했다.


“갓댐, 웃기시네. 교주를 지키려면, 네 알량한 목숨도 걸어야 하는데. 괜찮겠어?”

“우우갹갹!”


대왕 성성이는 다시금 제 양팔로 가슴을 ‘쿵쿵’쳤다.

자신 있다는 말이었다.


‘아, 이런 씨발, 이놈 좆같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갔다.


대왕 성성이를 비롯한 성성이 천여 마리가 갑자기 하나둘씩 쓰러지는 게 아닌가. ‘숀’은 이곳 지하층에 누군가 독가스라도 살포한 줄 알았다.


“교주! 지금 당장 ‘타이탄’에 올라타! 어서!”

“갑자기 무슨 일이야?”

“성성이들이 죄다 아파서 쓰러지고 있어. 누군가 이곳에다 독을 풀었나 봐.”

“독이라고?”


교주는 ‘숀’의 말대로 테슬라사의 ‘타이탄’에 올라탔다.


우라늄 밧데리로 동작하는 ‘타이탄’은 외부에 핵전쟁이 발발해도 안쪽에는 계속해서 신선한 산소를 공급할 수 있었다.


“손호법, 너도 타.”

“잠깐만 기다려. 녀석들 좀 보고 올게.”


‘숀’은 교주의 손을 뿌리치고 문을 닫았다. 그런 다음 대왕 성성이한테 달려갔다.


대왕 성성이는 그새 퀭한 눈으로 시름시름 앓고 있었다.

제아무리 짐승과 맺은 협정이어도 몰인정하게 둘 순 없었다.


“이것 봐, 괜찮은 거야? 어디가 안 좋은 거야?”

“으그약, 우그갹.”


‘숀’이 대왕 성성이를 부축하려 하는데, 녀석을 잡은 몸뚱이에서 피처럼 붉은 터럭이 ‘숭덩숭덩’ 잡혀서 뽑혔다.

급속한 탈모가 진행되고 있었다.


“엉? 무슨 독인데 털이 이리 많이 빠지지?”


‘숀’은 혹시몰라 자신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보았다. 하지만 자기는 괜찮았다. 유독 대왕 성성이의 터럭만 뭉텅이로 빠지고 있었다.


그러자 ‘숀’의 머리를 스쳐가는 생각이 있었다.


‘맙소사, 이건 피폭 증상이야.’


그래 맞다.

대왕 성성이를 비롯한 천여 마리 성성이들은 방사능에 피폭이 된 거였다.

전형적인 탈모 증상과 뼈가 약해져서 여러 군데 골절도 심했다.


이것들이 교주가 감금된 이곳 지옥성 최하층에 난입한 이후 지금까지, ‘숀’과 싸우면서 또 쌍두 독각화망과 싸우면서.

우라늄 코팅탄이 삽입된 소총으로 아무데나 총질을 하고 다녔었다.


방사능에 피폭이 되지 않는 게 더 이상한 일이다.


‘숀’은 순간 교주가 걱정돼서 ‘타이탄’으로 달려갔다.

날개형 문짝이 열리면서 교주가 얼굴을 내밀었다.


“왜? 무슨 일이야?”

“교주는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입안이 바싹바싹 마르거나, 뭐 그런 증상 없어? 갑자기 뼈가 아프거나.”


‘숀’은 교주의 허락도 없이 그녀의 몸을 만졌다.


‘이런 맙소사.’


처음 교주의 몸을 만진 순간 ‘숀’은 영혼의 울림이 있었다. 한평생 찾고 찾았던 짝이 바로 이 여자다 싶은 영혼의 울림.


“손호법, 뭐 하는 거야? 왜 내 몸을 만져?”


그러나 ‘숀’은 그런 영혼의 울림을 개같이 무시했다.

이 또한 좆같은 섭심술의 영향이리라 보았다. 어쨌든 ‘숀’은 교주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그러자 교주가 ‘아얏’하고 아프다면서 성질을 부렸다.


“미쳤어? 왜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지랄이지?”

“아냐, 됐어. 내가 나오라고 할 때까지 나오지마.”


‘숀’은 ‘타이탄’의 문을 닫고 몸을 돌렸다.

방사능 계측기로 대왕 성성이의 몸을 체크했다. 그랬더니 역시나 피폭된 수치가 어마어마하게 나타났다.


방사능 강화치료를 받지 않은 일반인이었다면, 바로 즉사했을 방사능 수치다. ‘숀’은 제독키트를 가져와서 성성이들을 치료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소용이 없었다.

이것들이 인간이 아니어서 그런가.


‘숀’이 아는 온갖 치료로도 성성이들의 상태가 악화일로였다.


“이렇게는 안 되겠어.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보자.”


‘숀’은 지하광장에 널려있던 총기류를 회수하고 우라늄 코팅탄이 잔뜩 든 탄약 상자들도 c-130 수송기 안쪽에 도로 쌓아놨다.


그런 다음 납성분이 든 차폐 장막으로 꼼꼼히 덮어놓았다.

그것만으로도 지하광장 안쪽 방사능 수치가 수십 배 낮아졌다.


‘숀’은 대왕 성성이와 그 수하들을 간호했다.


대왕 성성이의 다 죽어가는 낯짝을 보니까. 신(神)이 만든 물건들을 괜히 자기들이 건드려서 신의 저주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그것을 보고 ‘숀’이 말했다.


“맞아, 너희는 신의 저주를 받았지. 그러게 왜 내 말을 듣지 않았냐.”


‘숀’은 내심 생각했다.


이제 이것들이 더는 자동소총이라든가 대전차 로켓포라든, 암튼, 그게 뭐든 c-130 허큘리스 안에 있는 것들은 절대 욕심내지 않으리라고.


“영차.”


‘숀’은 진여래신검이 착검된 소총을 들고 몸을 일으켰다.

한동안 생각해봤는데. 역시 이 방법밖에는 답이 없는 것 같다.


‘숀’은 앞서 교주가 했었던 것처럼 독각화망의 내단을 꺼내려 행동했다. 그래서 그 잘린 몸체 앞에 섰다.


지저분하게 잘려나간 독각화망의 단면을 만졌더니, 찐득하고 미끈미끈한 느낌이 정말로 개좆같았다.


“염병, 내가 이런 짓까지 해야 하다니.”


‘숀’은 총검술로 독각화망의 사체를 이리저리 헤집고 다녔다.


그때마다 독각화망의 내장에서는 반쯤 소화된 성성이들의 사체가 불쑥불쑥 튀어나왔다. 인간들의 사체도.


‘숀’은 뒤로 넘어질 만큼 크게 놀랬다. 하마터면 심장이 멈출 뻔도 했다.


‘데브그루’에 복무한 십여 년 동안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테러범과 싸이코 범죄자들과 맞서 싸워왔었다.


그럴 때마다 온갖 더럽고 추잡하고 혐오스런 범죄현장을 다 목격했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추악하고 소름 끼치는 장면은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설까.


앞서 교주가 자기를 위해 직접 독각화망의 몸속을 헤집고 다녔단 사실이 불현듯 떠올랐다.


“오, 교주가 날 위해 이런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니. 이거 왠지 감동인걸.”


‘숀’은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더 열심히 독각화망의 내장을 파헤치고 또 파헤쳤다. 얼굴에 분변이 묻어도 개의치 않았다.


그러다 마침내, ‘숀’은 교주가 앞서 찾아냈던 독각화망의 내단을 본인도 찾을 수가 있었다.

그 크기가 사람 대갈통만한 데다 오묘한 기운을 내뿜는 알록달록한 내단.


‘숀’은 그 내단을 가지고 돌아왔다.


방사능에 피폭된 대왕 성성이와 그 수하 녀석들한테 그 내단을 쪼개 골고루 나눠 먹였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 ‘숀’은 한 손으로 얼굴을 주무르며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진짜 효과가 있었다.

그것도 완전 드라마틱하게 복용 즉시 효능이 왔다.


탈모 증상으로 머리가 싹다 벗겨졌었던 대왕 성성이의 머리털이 순식간에 북실북실 자랐다. 그리고 골절된 뼈들도 급속도로 들러붙기 시작했다.


“우갹갹갹갹갹-!”


이제까지 끙끙 앓던 대왕 성성이는 힘찬 괴성과 함께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다만 ‘숀’은 한 가지 의문이 있었다.

왜 교주는 멀쩡한가. 하지만 답은 금방 구해졌다.


지금 현재 교주는 워싱턴 d.c에서 불러온 젊은 여자들의 신체로 재구성된 몸이었다. 답은 바로 그거였다.


‘숀’이 생활했었던 현실에서는 방사능에 면역될수 있는 각종 주사제와 약들이 있었다.


그와 관련된 제약사의 신약과 피폭 방지제들이 그거였다. 실제로 방사능에 내성을 갖게하는 약들은 현실에 넘쳐 흘렀다.


그렇지 않았다면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가 세계최초로 우라늄 밧데리가 내장된 전기차를 출시하지도 않았을 터였다.


더욱이 군복무를 한 ‘숀’은 아예 방사능 강화치료를 받기도 했었다. 핵이 눈앞에 떨어져도 곧장 소총을 집어들고 적과 싸울 수 있도록.


어쨌건 그 때문에 교주의 신체는 방사능에 대한 저항성이 대단했다. 그게 성성이들처럼 아프지 않은 원인일 테다.


‘숀’과 대왕 성성이는 독각화망이 뚫어놓은 지하광장 한켠으로 다가섰다. 두터운 벽면 밖은 안쪽보다 컴컴했다.


뭔지 모르게 더 사악한 암흑이 잠식하고 있었다.


“우갹, 우갹.”

“너도 지옥성 밖으로는 첨 나가는 거라고?”

“우갹.”


대왕 성성이의 표정은 다부지면서도 침중했다.

저와 수하들이 이곳에 잡혀 온 게 벌써 백년은 되었다고 했다.


짐승마교가 해체되는 가운데 저희의 고향인 불사도는 완전 폐허가 되었고, 살아남은 이는 저희뿐이라고 했다.


그 얘기에 ‘숀’은 대왕 성성이를 다시 봤다.


녀석의 말이 맞다면 대왕 성성이도 그렇고 수하들도 그렇고. 나이가 엄청 많다는 이야기였다. 그런데도 이렇게 팔팔하다니.


“잠깐, 너희 평균수명이 어떻게 되냐?”

“우갹.”

“헉, 삼, 삼백년? 진짜냐?”

“우갹.”


이 말을 듣고 ‘숀’은 방금전 방사능에 피폭된 대왕 성성이를 구해준 게 후회가 됐다.


가만 보니 이것들 전부 살 만큼 산 녀석들이 아닌가. 이제는 그만 살고 죽어도 여한이 없을 놈들이었다.


“아, 젠장, 열받아. 이것들 그냥 죽게 내버려 뒀어야 하는 건데.”

“우갹?”

“아, 아냐, 아무것도. 그냥 혼자 한 이야기야.”


‘숀’과 대왕 성성이는 독각화망이 뚫어놓은 안쪽 터널에 진입했다. 뒤쪽에는 테슬라사의 ‘타이탄’이 교주를 태운 채 서행하고 있었다.


또 그 뒤편에는 성성이 천여 마리가 뒤따르고 있었다. 그런데 다들 그 입에는 말보로 레드를 한 개비씩 물고 있었다.


피폭이 안 된 물품 중에서 성성이한테 줄 만한 것은 말보로 담배뿐이 없었다.


총기류를 압수당한 성성이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빼앗긴 아이들처럼 짜증스럽고 울적해 있었다.


한데 ‘숀’이 말보로 레드를 하나씩 까서 피우는 법을 가르쳐주자 대번에 그 분위기가 반전됐다.


언제 이것들이 울적했었나 싶게 성성이들은 옹기종기 모여 말보로 레드를 까서 한대씩 피웠다. 아주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이때였다. 갑자기 터널 안쪽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있었다.

공기의 움직임에 민감한 대왕 성성이가 먼저 반응했다.


“우갹!”

“왜 그래? 적이야?

”우갹갹!“

”뭐? 이곳 지옥성의 간수병들이라고?”


‘숀’은 양쪽 눈을 부릅뜨고 앞을 봤다.


언제 나타났는지 백여 명의 무사들이 터널 앞쪽을 막고 있었다. 숫자는 대략 백여 명.


그들 중 한놈이 앞으로 걸어 나왔다. 어둠 속에서 ‘저벅저벅’ 하는 발소리가 둔중하게 들려왔다.


그가 말했다.


“죄수번호, 삼육팔삼오구일(三六八三五九一)-!”


대왕 성성이가 이빨을 ‘빠득빠득’ 깨물었다.

지옥성의 간수병이라는 작자가 다시한번 소리쳤다.


“대답해라! 죄수번호, 삼육팔삼오구일-!”


대왕 성성이가 응답했다.


“우갹!”


“좋다. 이제야 대답을 하는군. 죄수번호, 삼육팔삼오구일! 이름이 혈후(血猴)! 맞지?”


“우갹!”


놀랍게도 죄수번호 ‘삼육팔삼오구일’은 대왕 성성이였다.

‘혈후’라는 이름을 가진 것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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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 화염방사기를 쓰는 성성이들. 24.06.05 4 0 18쪽
30 30. <절규하는 간귀 십삼마.> 24.06.04 4 0 14쪽
29 29. <도망치는 인형설삼.> 24.06.03 7 0 11쪽
28 28. 무시무시한 인형설삼(人形雪蔘). 24.06.02 6 0 13쪽
27 27. 간귀(奸鬼) 십삼마(十三魔). 24.06.02 5 0 14쪽
26 26. <주제도 모르고 까부는 자는 일찍 패가망신한다.> 24.06.01 7 0 17쪽
25 25. 가슴이 두근대는 지옥신교의 교주. 24.05.31 6 0 11쪽
24 24. 대명황제에게 <상방검>을 받은 지옥마제 조현. 24.05.30 5 0 13쪽
23 23. 지금부터 <강철호법>이 모시겠습니다. 24.05.29 6 0 13쪽
22 22. 재난현장에서 사체를 발굴하는 <숀 아머리.> 24.05.29 5 0 13쪽
21 21. 지옥속박(地獄屬縛) 24.05.27 8 0 12쪽
20 20. 염병할 ‘데브그루’놈들. 아직 살아있었네? 24.05.27 6 0 12쪽
19 19. 지옥원귀검(地獄冤鬼劍) 발동-. 24.05.26 8 0 14쪽
18 18. 바나나 탄창을 자동소총 구멍에 '찰카닥'삽입했다. 24.05.25 10 0 13쪽
» 17. 죄수번호, 삼육팔삼오구일(三六八三五九一)-! 24.05.24 11 0 14쪽
16 16. 지옥원귀공(地獄冤鬼功)을 연마하는 ‘숀 아머리’. 24.05.23 7 0 13쪽
15 15. 기력이 쇠한 데는 뱀고기가 최고! 24.05.22 6 0 12쪽
14 14. <성욕이 증가 되고 있습니다.> 24.05.22 9 0 11쪽
13 13. 정전협정에서 동맹협정으로. 24.05.21 11 0 12쪽
12 12. 우라늄 성분이 가득한 진여래신검(鎭如來神劍). 24.05.20 10 0 11쪽
11 11. <혹성탈출>의 한 장면. 24.05.19 9 0 12쪽
10 10. 뽀뽀를 부탁해도 되겠습니까. 24.05.18 8 0 12쪽
9 9. <죽일듯이 훈련하고, 훈련하듯 죽인다.> 24.05.17 11 0 13쪽
8 8. 대(大)소림사에서 제작한 108동인(銅人) 24.05.16 20 0 15쪽
7 7. ‘헬레이저’급 수도사들. 24.05.15 20 0 13쪽
6 6. 스테이크가 배달됐습니다. 24.05.14 21 0 12쪽
5 5. vip를 구출하라. 24.05.13 26 0 11쪽
4 4. 완벽한 ‘슬랜더’에게 저항하는 <숀 아머리> 24.05.12 2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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