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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종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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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금종조
작품등록일 :
2024.05.09 12:51
최근연재일 :
2024.06.07 02:22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462
추천수 :
4
글자수 :
185,773

작성
24.05.1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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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5. vip를 구출하라.

DUMMY

지옥교주인 미소녀는 비록 껍데기는 예뻤지만 속은 귀신같았다.


‘숀’은 슬랜더 교주를 없애려고 대전차 크레모아를 설치했다. 적 방향을 그 어느 때보다도 확실히 했다.

그런 그때 뭔가를 감지한 걸까.


갑자기 ‘숀’은 목덜미가 싸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무심코 앞쪽을 바라봤다.


“너 지금 뭐 해?”


바로 그 순간, 잘벼린 칼날 같은 눈빛의 미소녀와 딱 마주치고 말았다.


‘으헉!’


엉겁결에 놀란 ‘숀’은 된침을 꿀꺽 삼켰다.


현직 미(美)해군 특수부대 ‘데브그루’ 소속인 ‘숀’은 과거 수없이 많은 작전에 나갔으며, 그때마다 혁혁한 전과를 올렸었다.


잔혹한 테러범들과 맞상대했지만 단한번의 패배도 없었다.

놈들은 적국의 앞잡이인 ‘숀’을 어떻게든 붙잡아서 껍질을 벗겨놓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숀’은 그들 전부 총알을 박아 벌집으로 만들었었다. 그렇게 아침 일찍 지옥행 열차에 곱게 태워 보냈었다.

친절히 손까지 흔들어 주면서.


“잘 가, 이 바보들아. 점심은 이따가 지옥에 가서 처먹고.”


물론 때때로 위기는 있었다. 저희 핵심 기지가 파괴된 악에 받친 적들에게 붙잡혀서 보복성 고문을 당했었다.


“흐아아아아악!”

“앗살라무 알라이쿰!”


놈들의 주먹 한 방에 늑골이 부러졌었다. 또 간과 콩팥이 한꺼번에 뭉개질 만큼의 구타도 있었다.

또 익사 직전의 물고문, 눈알이 타들어 가는 전기고문, 불알이 부어터질 정도로 거세 직전의 성고문까지 당해봤었다.


그때마다 죽지 않고, 또 불구가 되지 않은 것만은 천만다행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럴 만큼 치명적인 고문들이 테러범들에 의해 줄기차게 자행되었었다.


“앗살라무 알라이쿰!”

“으아악! 머더퍼커!”


이처럼 목숨이 경각에 달했을 때, ‘숀’의 배짱은 오히려 두둑해졌다. 죽음이 두렵거나 고문에 굴복해서 살려달라고 애걸한 적은 없었다.


단언컨대 조국을 배신한 적도 없었다.

온몸에 폭탄조끼를 두르고서 자폭을 했으면 했지, 스스로의 명예가 더럽혀지는 따위는 죽기보다 싫었다.


그래선지 행운의 여신은 언제나 ‘숀’의 편을 들어주었다.


그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숀’은 포기하지 않았고.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나 <언더씨즈>의 ‘스티븐 시걸’처럼 마지막 단계에서는 적들에게 본때를 보여줬었다.


온몸이 결박된 지하감옥에서 유유히 빠져나와 놈들을 크게 놀래켰었다.

가죽표지 경전을 달달 외며 살인에 환장한 미치광이 적들을 향해 맨몸으로 춤을 추면서 총과 칼을 휘둘렀었다.


“몽땅 덤벼라! 이 개새끼들아!”


그래서 진정한 악마가 무엇인지 놈들에게 똑똑히 보여줬었다.


“크학! 살려줘! 제발 부탁이야!”

“흥, 살려줘? 왜? 또 앗살라무 알라이쿰! 해보시지 그러냐?”


마침내 ‘데브그루’의 살인 병기.

‘숀’은 양쪽 팔을 날개처럼 활짝 펼친 채 칼을 집어 들었다.


그런 다음 곧장 ‘무사트’ 자세를 취했다.

‘숀’은 총알보다 빠르게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놈들의 몸뚱이에서 사람이라고 짐작될 만한 것들은 모조리 제거해버렸다.


“으아악! 차, 차라리 우릴 죽엿!”

“싫은데.”


그뿐 아니다.

‘숀’은 납포된 핵잠수함에 침입해 폭탄을 장착해 적과 함께 수장시키거나.


태평양의 외딴섬 어딘가를 방문해 적들이 은신한 지하벙커에다 인간의 살과 뼈와 영혼까지 ‘활활’ 불태우는 백린탄을 마구잡이로 처넣기도 했었다.


“크으아아아아악!”


백린탄은 소문대로 강력했다.


하지만 역시나 불에 타죽지 않고 쥐새끼처럼 도망치는 것들은 있기 마련이었다.

그럴 때면 ‘숀’은 ‘데브그루’의 동료들과 함께 우라늄 코팅 총탄을 미친 듯이 쏟아부었었다.


“으핫핫핫핫하, 작전 완료!”


요컨대 지금까지 ‘숀’은 그 어떤 적 앞에서도 굴복하거나 겁을 집어먹었던 일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숀’은 진정한 공포를 맛봤다.

일곱 살 어린애처럼 바지에다 오줌을 질금질금 지리고 말았다.


단지 미소가 완벽한 슬랜더인 미소녀와 마주했을 뿐인데도.

두 다리가 달달 떨리면서 오금이 바싹 저려왔다.

결국에는 심폐기능까지 정지하는 듯도 했다.


또 그 와중에 웃긴 게 있다면, ‘숀’은 그 눈앞에 있는 지옥교주 미소녀에게 또한번 반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숀’은 완벽한 미소의 슬랜더가 취향인가 싶었다.

더없이 반듯한 이마. 계란형 얼굴. 맑고 커다란 두 눈. 오똑한 코와 관능적인 입술.


‘숀’이 평생 봐왔던 여자 중에 이렇게까지 예쁜 여자는 단연코 없었다. ‘숀’은 다시 한번 제 뺨을 후려쳤다.


‘숀’은 지면에 고정시킨 대전차 크레모아에서 손을 뗐다.

또다시 저 악마같은 년이 자신을 홀린다고 생각했다.


‘젠장, 안돼! 홀리지 마! 저 어린년은 악녀야! 또 최면을 걸려 한다고!’


그런데 소녀는 이때 잠시 딴생각에 빠져 있었다.


앞서 핏빛 웜홀로부터 ‘숀’이 이곳에 떨어졌을 때, 소녀는 그를 단숨에 제압했었다. 이어서 강력한 섭심술까지 걸었었다.


실제로 지옥교주인 미소녀가 펼친 섭심술은 상대방을 단지 세뇌시키는 게 다가 아니다.


피시술자의 영혼에 영원히 거부할수 없는 각인효과를 남기는 것은 물론, 평생 그 머릿속을 제 머릿속처럼 들여다볼 수 있는 특수한 공능까지 있었다.


때문에 소녀는 그가 전연 언급하지 않았어도 ‘숀 아머리’라는 그의 본명을 알아낼 수 있었다.


또 그가 미해군에서 익혔던 각종 살인기술과 지금 그가 가진 병기들의 제원이나 사용법들도 훤히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 미소녀는 ‘숀’이 땅바닥에 설치한 게 얼마나 대단한 살상능력을 가진 병기인지 한눈에 꿰뚫어 보았다.


요컨대 지옥교주인 미소녀는 그가 현재 이곳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다른 차원의 세계에서 넘어온 자라는 점도 익히 잘 알고 있었다.


이처럼 미소녀가 펼친 섭심술은 보통의 섭심술과 다른 뛰어난 공능이 있었다.


또 이 점을 십분 활용해 본인의 지식을 상대방의 머릿속에다 강제로 주입할 수도 있었다.


그 때문에 ‘숀’은 이미 이곳이 지옥마교(地獄魔敎)의 성지. 지옥성(地獄城)이라는 점을,

또 그 맨 밑 최하층에 떨어져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었다.


이처럼 ‘숀’은 그밖에도 많은 지식을 습득한 이후였다.

정작 자신은 잘 체감하고 있지 못하였지만 말이다.


섭심술이 완벽히 걸렸을 때의 ‘숀’과 그것이 깨졌을 때의 ‘숀’의 인식에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래설까.


“으윽, 머, 머리가 깨질 것 같아!”


비록 섭심술이 깨졌다고 해도 그가 습득한 지식은 어디가지 않고 여전히 머릿속에 남아있었다.


갑자기 짧은 시간 많은 정보가 밀려들자 ‘숀’은 머리를 붙잡고 고통스러워했다.

섭심술이 걸렸을 때의 ‘숀’과 깨졌을 때의 ‘숀’의 독립된 자아가 점차 융합되고 있는 거였다.


이것은 응당 벌어져야 할 일이었다. ‘숀’이 타고난 정신병자가 아닌 다음에야 다중인격은 용인될 수 없는 거였기에.


그럼에도 ‘숀’은 자신이 습득한 정보를 신뢰하지 않았다.

식은땀을 질질 흘린 ‘숀’은 방탄모를 깊숙이 눌러쓴 채 머리를 흔들었다.


“머더퍼커! 대체 내 머릿속에다 무슨 짓을 한 거야?”


한편, 지옥교주인 미소녀는 아까 ‘숀’이 복용했었던 것과 똑같은 단약을 한 알 집어 입에 털어 넣었다.


그렇게 재차 공력을 증폭시켰다.

그러는 동안 ‘숀’은 한참 뒤쪽 엄폐물에 몸을 숨겼다. 적 방향으로 놓여 있는 크레모아의 스위치를 손안에 꼭 쥐었다.


‘좋았어! 이제 저 악마년은 끝장이닷!’


하지만 ‘숀’은 결국 실패했다. 어찌 된 일인지 한 손에 꼭 쥔 스위치를 누를 수가 없었다.

그런 그의 귓가로 지옥교주의 예쁜 목소리가 ‘우렁우렁’ 들려왔다.


“손무기! 이번만큼은 용서해 줄 테니까. 얼른 이쪽으로 와서 무릎을 꿇어라!”

“야이 미친년아! 용서를 받아야 할 사람은 나야! 나!”


화가 난 ‘숀’은 다시 어깨너머로 외쳤다.


“그리고 씨발년아! 나는 ‘손무기’가 아니라, ‘숀 아머리’야!”


애석하지만 ‘숀’의 반항은 거기까지였다.

‘숀’이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그는 지옥교주인 미소녀 앞쪽까지 ‘터덜터덜’ 걸어와서 양쪽 무릎을 꿇고 있었다.


“이런 염병! 도, 도대체 내가 왜?”


아까와 다른 것이 있었다면 ‘숀’의 정신이 이번에는 말짱하다는 거였다. 그런데도 그는 소녀의 명령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뿐 아니다. ‘숀’은 명령이 없음에도 자진해 지면에 설치된 폭발물들을 전부 회수했다.


이제부터 ‘숀’은 스스로가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가 없었다.

그는 이미 지옥교주 미소녀의 손아귀 안에 있었다.


물론 맘속으로야 미친듯이 욕을 퍼붓고 거부했다.


그렇지만 ‘숀’은 이제 미소녀의 말 한마디면 폭발물이 설치된 곳에 자진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그 영혼과 육체가 꽁꽁 속박되어 있었다.


‘크흑, 이런 빌어먹을! 이런 빌어먹을! 이런 우라질!’


이건 마치 판타지 속 ‘드래곤 피어’에 당한 하급 몬스터나. 아니면 ‘조아로드’의 정신파에 굴복한 ‘조아노이드’와도 같은 형국이었다.


지금 당장 ‘숀’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야이, 악마 같은 년아!”


마침내 ‘숀’은 체념했다.

뉴욕 패션잡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미소가 아름답고 꽤 육감적이면서도 반면 슬랜더인 미소녀한테 굴복하고 만 것이다.


그래도 장점은 있었다. 이제까지 ‘숀’이 잊고 있었던 모든 것을 기억해 낼 수가 있었다.

어떻게 해서 자신이 이곳의 거지 같은 세상에 떨어지게 됐는지 말이다.


앞서 소름 끼치게 회오리치던 핏빛 ‘웜홀’을 통해 떨어지기 직전,

‘데브그루’ 소속인 ‘숀’은 어느 날 갑자기 상관으로부터 호출을 받았다.


해군 기지에서 매일 보던 직속 상관은 아니었다. 처음 보는 자였다. 매부리코에 눈알이 쏙 들어가고 꽉 다문 입술은 메기처럼 큰 자였다.


다만 그가 쓴 각진 군모에는 번쩍이는 별이 하나 박혀 있었다. 그 메기입에는 여성용 자위기구만한 크기의 시가가 하나 물려져 있었다.


“느헉, 장, 장군님?”

“서류를 보니까, 아직 미혼이던데?”

“예, 그렇습니다.”

“결혼을 약속해둔 애인이 있나?”

“없, 없습니다!”

“그럼, 죽음이 두렵지 않겠군.”


‘숀’은 당장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장군이 먼저 선수를 쳤다.


“‘숀 아머리’, 자네 훈장이 어마어마하던데? 이번 작전을 완수하면 틀림없이 최고훈장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될 거야. 어때? 관심 있나?”


사실 그 정도의 작전이라는 것은 미국안보에 치명적인 놈들과 박터지게 싸우다가 죽어도 매스컴에 부고 기사 한 줄도 나오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그렇지만 ‘숀’은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장군님! 죽음도 두렵지 않습니다!”

“좋았어, 바로 출동해, 절대로 실패해선 안 될 극비임무다.”

“알겠습니다! 장군님!”


그렇게 ‘숀’과 싸이코 ‘머드’, 또 ‘데브그루’의 부대원들은 모종의 임무를 부여받고 출동했다.

침투 작전기인 틸트로터 v-29에 올라타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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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 <도망치는 인형설삼.> 24.06.03 7 0 11쪽
28 28. 무시무시한 인형설삼(人形雪蔘). 24.06.02 6 0 13쪽
27 27. 간귀(奸鬼) 십삼마(十三魔). 24.06.02 4 0 14쪽
26 26. <주제도 모르고 까부는 자는 일찍 패가망신한다.> 24.06.01 7 0 17쪽
25 25. 가슴이 두근대는 지옥신교의 교주. 24.05.31 6 0 11쪽
24 24. 대명황제에게 <상방검>을 받은 지옥마제 조현. 24.05.30 5 0 13쪽
23 23. 지금부터 <강철호법>이 모시겠습니다. 24.05.29 5 0 13쪽
22 22. 재난현장에서 사체를 발굴하는 <숀 아머리.> 24.05.29 5 0 13쪽
21 21. 지옥속박(地獄屬縛) 24.05.27 8 0 12쪽
20 20. 염병할 ‘데브그루’놈들. 아직 살아있었네? 24.05.27 6 0 12쪽
19 19. 지옥원귀검(地獄冤鬼劍) 발동-. 24.05.26 8 0 14쪽
18 18. 바나나 탄창을 자동소총 구멍에 '찰카닥'삽입했다. 24.05.25 10 0 13쪽
17 17. 죄수번호, 삼육팔삼오구일(三六八三五九一)-! 24.05.24 10 0 14쪽
16 16. 지옥원귀공(地獄冤鬼功)을 연마하는 ‘숀 아머리’. 24.05.23 7 0 13쪽
15 15. 기력이 쇠한 데는 뱀고기가 최고! 24.05.22 6 0 12쪽
14 14. <성욕이 증가 되고 있습니다.> 24.05.22 9 0 11쪽
13 13. 정전협정에서 동맹협정으로. 24.05.21 11 0 12쪽
12 12. 우라늄 성분이 가득한 진여래신검(鎭如來神劍). 24.05.20 10 0 11쪽
11 11. <혹성탈출>의 한 장면. 24.05.19 9 0 12쪽
10 10. 뽀뽀를 부탁해도 되겠습니까. 24.05.18 8 0 12쪽
9 9. <죽일듯이 훈련하고, 훈련하듯 죽인다.> 24.05.17 11 0 13쪽
8 8. 대(大)소림사에서 제작한 108동인(銅人) 24.05.16 20 0 15쪽
7 7. ‘헬레이저’급 수도사들. 24.05.15 20 0 13쪽
6 6. 스테이크가 배달됐습니다. 24.05.14 21 0 12쪽
» 5. vip를 구출하라. 24.05.13 25 0 11쪽
4 4. 완벽한 ‘슬랜더’에게 저항하는 <숀 아머리> 24.05.12 28 0 11쪽
3 3. '슬랜더'지만 괜찮아. 24.05.11 3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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