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타이쿤1 님의 서재입니다.

처용과 용신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드라마

타이쿤1
작품등록일 :
2015.03.24 22:14
최근연재일 :
2015.03.29 22:27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15,815
추천수 :
224
글자수 :
257,916

작성
15.03.27 19:30
조회
613
추천
7
글자
15쪽

변혁의 소용돌이 14

DUMMY

풍경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산사. 올라가는 입구에는 실개천이 흐르고 산책로가 잘 꾸며진 절이 있었다. 준은 한가로이 작은 아스팔트 길을 걸으며 휴대폰을 들고 통화를 했다.


“어릴 땐 송사리도 잡고 도롱뇽도 잡았던 추억이 있는 곳인데 지금은 재개발로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그 자취가 모두 사라졌어.........이율배반적인 행정 아냐? 하기야 건설투기는 재산 증식의 지름길이니까 국회의원이 그런 거나 하겠지.”


이때 검정세단이 아파트단지의 차고에서 나와 준 앞을 지나친다. 뒷좌석엔 미모의 중년 여인이 전화하며 함박웃음을 짓다간 다시 표정이 일그러지고 말았다.


어릴 때 기억이 다시금 살아나 작은 길을 따라 올라갈 수 있었다. 그때 기억으로 제법 규모가 있는 절이었는데 지금 와 보니 아주 작은 사찰이라 적이 실망했다. 대웅전 뒤로 돌아가 보니 탑이 하나 서 있었고 승방이 여럿 보이는데 승려들이 사는 방이 아니라 고시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 내준 임대 공부방인 모양이었다. 덥수룩한 머리를 한 학생 하나가 휴대폰에 귀를 기울이며 방에서 나와 경내를 산책했다. 둘은 서로 교차하면서도 눈인사조차 주고받지 않았다.

뒤로 더 올라가니 전각이 하나 있는데 삼신각이란 현판이 있었다. 준의 관심은 바로 삼성각에 있었던 모양이었다. 삼성각의 문을 열고 들여다보니 아무도 없었고 방석만 두 장 깔려 있을 뿐이었다. 촛불도 전구가 쓰인 가짜였다.

준은 간단히 절을 하고 주머니를 뒤져 천원을 불전함에 넣었다. 두리번거리니 정 가운데 신선도가 보였다. 흰 수염이 허리까지 내려오는 산신의 그림. 주위에 동자신이 둘 있으며 가운데는 커다란 호랑이 한 마리가 있었다. 다시 형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느 절에 왔는데 삼성각을 찾으려 하니 여긴 산신각이네. 그런데 산신령 하나에 동자신이 둘, 그리고 호랑이 한 마리가 그려져 있는 거야.”


“그건 가짜야. 아니 가짜라기보다는 우리 전통신앙에서 말하는 삼성이나 삼신과는 하등 관계없는 도교풍의 산신을 그린거지.”


“보지도 않고 어떻게.........”


삼신은 한인, 한웅, 단군을 의미한다. 한인은 조물주 하느님이고 한웅은 그의 대리인이며 단군은 신의 계시를 받은 인간일 뿐이다. 반면 도교의 최고신은 칠원성군이고 전통신앙인 신교의 최고신은 한웅이다, 당연 불교에서도 각에 모실 분은 신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존재인 한웅이어야 한다. 웬만한 절에는 다 삼성각이 있지만 한웅을 모시는 사당의 역할을 하는 곳은 없다. 그나마 그런 점이 가장 잘 된 곳이 직지사다. 직지사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삼성각을 따로 담장을 만들어 구분하고 있으면서 삼성의 탱화가 있다는 것이 비교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널리 유통되는 산신도는 잘못된 그림이다 이거냐?”


“그런 셈이지. 나도 들은 얘기지만 호랑이의 존재가 중요한 건데, 그 이유는 단군이나 한웅도 정계에서 은퇴하고 산신이 되었다는 말이 있는데 어느 곳에서는 호랑이가 되었다는 전설도 있고 산신령이 호랑이를 타고 다니거나 그것 때문에 ‘산신령 닛콜 호랑이’로 보기도 해. 그러니까 어떤 절에서는 호랑이만 있는 산신도도 있어. 그런데 도교풍으로 그렸다는 것은 시대착오야. 도교는 불교보다 늦게 들어온 건데.”


“지금 거긴 어딘데?”


“집 근처에 있는 작은 절인데 손님도 별로 없고 산신각이라고 있어서 와보니 별로 신통치 않은 그림이고 노인네는 흰 수염을 하고 애들은 중국 옷을 입은 게 그렇고 호랑이는 우리 민화에 나오는 이상한 동물처럼 그려져 있다 보니 별로 감흥이 없어서.......”


“내가 다시 정리해줄게 잘 들어. 처음 불교가 이 땅에 들어올 때 전통종교로 한웅을 기리는 종교가 있었어. 그 종교의 사당은 당연히 한웅전으로 이름을 지었겠지. 후에 불교가 들어오면서 본전에 부처를 앉힌 거야. 이때 한웅의 모습을 버리거나 아니면 버리지 않고 그대로 썼다는 거야. 한웅을 밀어내거나 석가불을 다시 조성하지 않고 그냥 한웅을 석가불로 여기고 혼용하기도 했지. 석가모니불이 있는 곳이 있고 다른 이름의 신이 있는 곳도 있어. 시내 중요 사찰에서는 한웅이나 한인, 단군은 따로 삼성각을 지어 모셔야 하는 걸로 타협을 본 건데 그런 의미가 거의 퇴색해버린 것이니 절이라고 하기도 뭐한 거지.”


이야기가 끝나도록 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형석은 반응이 없자 준에게 확인하듯 물었다.


“야! 내 얘기 듣고 있니?”


“엉. 다 들었어. 그런데 그 두 가지가 왜 이질적이지 않고 잘 섞인 거지?”


“부처님오신 날이라고 알지? 사월 초파일.”


“응. 음력 4월 8일. 왜?”


“인도나 중국에는 없는 사월초파일의 존재가 웃기지 않냐? 우리나라에서만 명절로 기리고 있는 것도 그렇지만 도대체 그날은 누구의 생일일지?”


“어? 내가 알기론 중국과 인도, 버마에서도 사월초파일을 기리는데.......무슨 곡절이 있는 거야?”


단군세기는 인간의 기록으로 보아 기독교의 구약과 같은 기적적인 일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것이다. 시기상 영웅의 등장은 필요한데 해모수는 천제의 아들이란 칭호도 있고 고구려의 적통이니 그의 생일을 기리는 일이 대웅전의 주인인 부처님 오신 날로 치환된 것이다.


“마지막 영웅으로 해모수를 등장시킨 거야. 한웅과 유사한 영웅적인 성격을 가진 이가 해모수이고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기 적당하다고 보는 것과 시각이 일치해. 그나저나 다음 주부터 시험인데 요즘 학교 안 나오고 뭐해?”


“몸이 좀 안 좋아서........ 난 그냥 집에 있기가 답답해서 어영부영 헤매다보니 어릴 때 보았던 절에 오게 됐어. 아무튼 구경은 다 했으니 이만 내려가야겠다. 내일은 학교에 갈 건데 그때 보자.”


통화를 마치고 준은 터벅터벅 산을 내려갔다. 등산복 차림의 노인이 빨간 등산복을 입은 중년의 여자와 팔짱을 끼고 걷는 게 멀리 보였다. 거리에는 자동차들이 즐비했고 절 입구는 유원지와 흡사하다. 약수터와 운동기구가 있는 공지를 끼고 상가들이 늘어선 곳으로 오자 러브호텔들이 한집 걸러 네온을 반짝이고 있었다.


다음날 준은 학교를 찾았다. 시험을 끝낸 학생들은 잔디밭이나 벤치에 앉아 책을 서로 펴 보이며 논쟁을 하고 한가한 정경의 운동장에는 농구를 하는 팀도 있었다. 준은 벤치에 앉아 종이컵에 담긴 커피를 홀짝였는데 그 순간 형석이 뒤에서 가방을 들고 나타났다.


“야! 시험 잘 봤어?”


“난 이번 시험 망쳤어.”


“그러게 너 왜 학교에 나타나지 않았어? 장학금 못 타게 되면 군대 가야한다며?”


“몰라. 나도 미치겠어. 그런데 학비조달 보다는 생활비가 더 큰 문제야. 군대 가기 전에 돈이나 좀 모아야겠어. 아! 젠장!”


“그래? 상황이 그렇게나 어렵니? 나 과외 하는 거 너 줄까?”


“과외? 아니. 지금은 아무 것도 하기 싫어. 방학동안 알바를 하기 전에 여행이나 다녀와야겠다.”


“당장 생활비도 없다며?”


“한 달은 그럭저럭 버틸 수 있겠는데 그 다음이 문제야.”


“어디 갈 건데?”


“글쎄..........”


“예가 대책이 없구만.......난 계룡산에 갈 건데......”


“계룡산엔 왜?”


“작년 겨울에도 갔었는데 그때 한 도사를 만났지. 우연히 산골짜기에서 기도하고 있는 젊은 남자였는데 자기 말로도 도사래. 그런 직업이 있냐고 하니까 직업은 거사라는 직책이 있는데 한 절에 박혀 있는 게 아니라 이곳저곳 방랑하듯 다니면서 주지스님이나 학승들과 토론하고 공부하는 사람이라는 거야.”


“그럼 사주나 관상 보는 거 맞네.”


“두루두루 보겠지. 그런데 재미있는 건 숫자의 비의에 대해 연구했다는 거야.”


“숫자의 비의?”


“그래. 숫자의 의미는 우리도 많이 책에서 본 거잖아. 1은 시작을 의미하고 하늘을 나타낸다. 3은 성인의 상징이니 천지인삼재를 갖추면 영웅이 된다거나, 5는 완전수, 피타고라스학파 뭐 그딴 거....... 그런데 그 사람이 하는 말은 두 자리 숫자에 대한 것은 별로 없다는 거야.”


“그런데 그런 의미가 통일이 되지 않았고 또 시중에 나도는 말들은 우리 이론이 아니고 외국에서 들어온 이론이라는 거지.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인정하고 쓰는 이론이 따로 있대. 수비학이라는 분야가 따로 있다는 거야. 그래서 뭐가 있냐고 물어보니까 오히려 나한테 질문을 하더라구, 13이라는 숫자가 의미하는 게 뭐일 거 같냐고.”


“13은 불길한 거 아닌가? 13일의 금요일, 12가 완전수라면 그 다음이니까 허무한 거란 말도 들었어. 대충 그렇지.”


“그 사람말로는 오히려 정 반대더라.”


“정반대?”


“‘13의 의미는 태초에 시작하다.’ 라는 뜻이래. 도인들은 숫자를 암호화하면 그런 의미로 해석한다는 거야. 그에 따르면 13은 아주 성스러운 숫자가 되지. 세간에 퍼진 것과는 정반대라는 얘기지.”


“왜 그게 그렇게 반대로 해석하게 된 거야?”


“성스러운 숫자가 세간에 퍼진다면 개나 소나 다 그 숫자를 애용할 거고 그렇게 되면 성스러운 그 에너지가 옳게 뭉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치관에서 나온 거야. 옛날 이백년 전의 미국 놈들도 13이라는 숫자에 그런 의미가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거야. 미국의 태극기 아니 성조기를 보면 13개의 스트라이프가 있지? 처음에 13개 주로 나라를 시작했다고도 하고. 그런 게 바로 미국이 자연발생적인 국가가 아니라 인간의 이성으로 이룬 태초에 나라를 시작한다는 의미로 쓴 예라는 거지. 하긴 뭐 정신문화연구원장이라는 사람도 미국은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나라와는 다르게 인간이성이 창조한 유일한 나라라고 찬양하듯이 말하더라고. 퓨리터니즘이 뭐 어떻구 저떻구 해가며...... 그 얘기 들을 땐 정말 속이 뒤집히는 것 같더라고. 박사학위에 고위직 연구원이면서 고작 한다는 소리가 인간의 이성으로 창조해낸 가장 위대한 나라가 미국이고 그래서 그렇게 비용이 많이 드는 대도 아랑곳 않고 세계의 헌병노릇을 자처하니 위대하지 않냐? 라는 거야.”


“우리 교수님들도 그 비슷한 말을 하긴 하던데.........”


“신식 사대주의자들은 뭐라고 하든?”


“하하하! 신식 사대주의? 중세를 보통 암흑시대라고 하고 그런 비인간적인 절대왕권에서 해방된 자유시민의 개념이 바로 퓨리터니즘의 핵심이라는 거야. 그리고 그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미지의 바다를 항해한 사람들이 지향하는 가치, 미합중국 건국의 이상, 뭐 그런 식으로.......”


“그러니까 그놈들이나 이놈들이나 다 똑같은 세계관을 가진 거야. 처음 것은 합리적인 것이었는데 가면서 타락하고 쇠퇴한 기운이 변형된 가치를 싸고 있게 된 거지.”


“돈이 제일이다. 돈 있으면 이민 가겠다는 족속들이 바로 그자들이지. 아무튼 마빡 까진 독수리가 13개의 화살을 발로 잡고 있고 일 달라 지폐에도 13층의 피라미드가 있고 뭐 그런 종류의 비의의 속뜻을 제대로 알고 사용하면서 일부러 세간에는 반대의 의미로 전파시키는 게 그들의 행태였어. 사람들에게 6이나 13이란 숫자를 즐겨 사용하지 못하도록 유도한 거란 얘기지.”


“그러면 너는 그 숫자의 비의에 대한 강의를 모두 들은 거야?”


“아니, 그 사람을 우연히 라도 만난다면 모를까......... 나도 책을 찾아보고 별짓 다 해봤지만 그런 이론이 나온 책은 없더라고.”


“재미는 있겠다. 그럼 666도 그런 의미에서 재해석해 볼 수 있나?”


“당근. 그레이엄 헨콕의 주장을 빌리면 기자피라미드에서 동쪽으로 6의 배수로 경도를 이동해 가면 거석문명의 산실이 있는데 그 모든 것의 기원이 BC 10,500년에 맞춰져 있다는 거야.”


“재미는 있지만 너무 거창하니 와 닿지는 않아. 지구상의 모든 인종이 하나의 기치로 모였다는 가정이 되잖아?”


“그건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내가 다시 모두 썰 풀어줄게. 아무튼 기원전 만 오백년은 아마도 우리의 신석기나 청동기 시대의 개막과 같은 시기라고 보는 거야. 빙하기가 다 끝난 시기이니까. 아무튼 너도 같이 갈래?”


“글쎄........ 난, 생각난 김에 직지사나 다녀올까 해.”


“직지사? 그 산신도 때문에? 국내에는 그런 비의적인 건 별로 없어.”


허영의 작업 중 사고는 산재처리하지 않고 수술비를 포함한 임금을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합의를 보았다. 허영이 항의를 하려 했지만 반장은 그렇게 합의를 보는 게 유리하니 가만히 있으라고 코치를 해주었다.

서류에 사인을 하기위해 처음부터 읽어보니 건설회사의 대표에 여자 이름이 있는 것이 아닌가?


“여자가 건설 회사를 운영하는 건가요?”


“다 그런 거야. 여자가 뭘 알아서 회사를 운영하겠어. 다 이름만 그렇게 올리는 거지. 우리 진짜 대표는 김교언이야.”


“김교언?”


“어제 텔레비전에서 봤지? 행자부장관으로 내정된 그 대머리 그 사람. 청문회에서 위장전입 얘기 나오고 망신살이 뻗쳤지.”


“그럼 그 자가 산재도 못하게 하고 ........”


“아! 그건 아니야. 그건 합법적인 거야. 건설회사 대표로 처제를 앉혀놓긴 했지만 실제 행사는 자기가 하겠지만.”


허영은 전에 재개발이 될 것을 속이고 싼 값에 토지와 집을 매수한 자가 김교언임을 명확히 기억해냈다.


“그놈은 돈이 되는 일은 물불을 가리지 않는군.”


“뭐 원한이라도 산 사람처럼 말을 하네. 무슨 일 있었어?”


“내가 바보짓 했지만 재개발이 안 될 거라고 뻥을 치면서 헐값에 땅을 팔라는 거야. 내가 바보였지.”


“허형이 김장관한테 나타나 어떤 협박을 하더라도 저 사람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을 거야. 그런 심장으로는 그렇게 큰일을 못하는 법이지. 하여튼 그 사람은 누가 욕을 하더라도 난사람임은 분명해.”


“뭐야! 그런 속물이 난사람이라고? 그러니 우리나라가 요 모양 요 꼴이지!”


“거 괜히 쓸데없이 열 내지 말고 기다려. 사장님이 곧 이리로 오신다니까.......”


결국 허영은 김교언도 그의 처제인 사장도 만나보지도 못하고 수술비와 위로금으로 삼백만원을 받고 회사를 나와야했다. 해고통지를 한 것은 아니지만 몸이 아프니 다시 일을 할 수는 없는 일이고 병치레를 하는 동안 위로금으로 살 수 있도록 최소한의 금전지원만을 몰래 받은 셈이었다. 허영은 그 돈을 술값으로 다 소비하고 말았다. 집을 더나서 지방 소도시에서 건설 잡부 일을 하면서 몸만 망가지고 돈도 못 번 데다 김교언에 대한 적개심만 증폭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처용과 용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1 변혁의 소용돌이 24 15.03.29 447 10 16쪽
30 변혁의 소용돌이 23 15.03.29 504 7 28쪽
29 변혁의 소용돌이 22 15.03.29 320 7 17쪽
28 변혁의 소용돌이 21 15.03.28 585 7 17쪽
27 변혁의 소용돌이 17 +1 15.03.27 529 9 13쪽
26 변혁의 소용돌이 16 15.03.27 465 5 17쪽
25 변혁의 소용돌이 15 15.03.27 261 7 14쪽
» 변혁의 소용돌이 14 15.03.27 614 7 15쪽
23 변혁의 소용돌이 13 15.03.27 648 8 21쪽
22 변혁의 소용돌이 12 15.03.27 586 6 20쪽
21 변혁의 소용돌이 11 15.03.27 589 8 32쪽
20 세기말 증후 37 15.03.24 665 10 26쪽
19 세기말 증후 36 15.03.24 228 5 25쪽
18 세기말 증후 35 15.03.24 484 5 25쪽
17 세기말 증후 34 15.03.24 471 8 18쪽
16 세기말 증후 33 15.03.24 479 7 17쪽
15 세기말 증후 32 15.03.24 420 6 17쪽
14 세기말 증후 31 15.03.24 355 7 22쪽
13 세기말 증후 29 15.03.24 610 6 17쪽
12 세기말 증후 28 15.03.24 696 4 18쪽
11 세기말 증후 27 15.03.24 418 9 20쪽
10 세기말 증후 26 15.03.24 579 5 27쪽
9 세기말 증후 25 15.03.24 597 8 18쪽
8 세기말 증후 24 15.03.24 454 10 20쪽
7 세기말 증후 23 15.03.24 248 6 15쪽
6 세기말 증후 22 15.03.24 460 7 5쪽
5 세기말 증후 21 15.03.24 480 9 15쪽
4 세기말 증후 14 15.03.24 657 9 26쪽
3 세기말 증후 13 15.03.24 611 9 10쪽
2 세기말 증후 12 15.03.24 619 5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