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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쿤1 님의 서재입니다.

처용과 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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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쿤1
작품등록일 :
2015.03.24 22:14
최근연재일 :
2015.03.2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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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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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2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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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변혁의 소용돌이 17

DUMMY

준과 형석이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신고는 종로서로 접수되었다,


“반장님. 성곡미술관에서 신고가 접수되었는데 사람이 행불되었다고 합니다.”


“신고한 사람과 행불된 사람의 관계는?”


“연인과 친구간으로 말합니다.”


“연인과 친구는 또 뭐야?”


“행불이 두명인데 하나는 연인관계고 또 다른 하나는 그의 친구랍니다.”

“그래 김주임은 어떻게 생각해?”


김주임은 메모가 빼곡한 수첩을 들고 하나하나 짚으며 말을 했다. 그러나 사건 성격상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는 설렘보다는 귀찮은 일거리로 피곤하기만 할 거고 성과는 없을 것이란 생각이 지배적인 모양이었다.


“프랑스에서 들여온 국보급 문화재를 성곡미술관 관장인 김 연지씨가 미술관 내실에서 보관 중이었습니다. 사라진, 아니 사라졌다고 주장되는 두 사람은 허준과 김형석으로 과거 친구이자 연인사이였던 허준과 그의 친구인 김형석씨가 그 그림을 구경하러 왔다가 김연지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사라진 사건입니다.”


“씨씨티비 영상은 확보되었고?”


반장은 예리하게 김주임을 쏘아보았다.


“당연히 확보했는데 그들이 사라진 시점의 영상은 없습니다. 정말로 사라졌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방은 밖으로 나가는 길이 문 하나밖에 없는데 그 문은 24시간 감시되고 있어서 ...........”


“SF나 마법 같은 말은 하지 말고 우리 사실에 입각해서 만 하자.”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에 건물에서 빠져 나갈 수 있는 구멍은 모두 체크했습니다. 불가능합니다. 단지......”


“단지?”


“그림이 걸렸던, 그러니까 직지사 탱화를 걸어둔 내실만은 CCTV가 없었습니다.”


“아! 이런~.”


반장은 허탈하게 펜을 잡은 손으로 책상을 쳤다. 그리곤 다시 정신을 차리고 국보급 문화재의 안위를 물었다.


“그런데 그 탱화는 안전한가?”


“예. 아직 안전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매일 감시하고 있으니 그림의 안전은 확보됐습니다만 계속 수사를 진행하려면 기자들도 눈이 있으니 다른 곳으로 옮겨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반장은 고개를 들고 김주임을 바라보았다.


“일단 행불자들의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을 탐문하고 김연지씨의 가족관계도 내사해. 그리고 당일 날과 그 전날에 화랑에 접근한 모든 사람들에 대해 조사해!”


소문은 일파만파 매체를 통해 전달돼 허준의 어머니에게도 아들의 행불소식이 전해졌다.

어머니는 연지를 만나 그간의 소식을 듣고 땅을 치며 통곡했다. 아버지가 공사장에서 일을 하다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고 있으며 딸은 가출해 생사가 불분명하며 아들마저 행불되니 살 면목이 없다는 처절한 사연을 들으니 연지의 가슴은 아려왔다. 자신으로 인해 사건이 생겼다는 자괴감이 소심한 심성을 짓이겼다. 그러나 일단 어머니에게 힘을 주려고 여러 이야기를 하며 안심시키려 노력했다.


“반장님! 허준군의 아버지 허영씨는 여기 건설사에서 인부로 일하다가 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여기가 어디야?”


반장은 김주임의 수첩을 보기위해 일어서서 다가왔다.


“삼일로 건설 주식회사?”


반장이 소리 내어 읽자 연지가 빠르게 고개를 돌려 돌아보았다. 그녀의 표정에는 당혹함이 묻어나있었다. 반장은 그녀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고개를 들지 않고 눈동자만 치켜떴다. 연지는 혹시나 자기 아버지에게 불리한 뭔가가 있을 것 같아 두려워하는 게 분명했다.


“삼일로 건설........”


“네. 삼일로 건설이라면 아가씨 아버님이신 김 교언씨......... 그러고 보니 어디서 낯이 익다 했는데...........”


김교언이라는 이름에 준의 어머니가 고개를 들었다. 형사반장이라는 사람과 연지라는 아가씨가 서로 싸우는 것처럼 노려보고 있었다.


“행안부내정자로 tv 청문회에도 나왔었죠?”


“맞아요.”


연지는 체념이라도 한 듯 패배자처럼 고개를 숙였다.


“그럼 이 아가씨가 김교언의 딸이야?”


허준의 어머니는 기겁을 하듯 연지를 쳐다보았다. 영문을 모르는 연지로서는 허준의 어머니의 행동도 뜻밖이어서 또 놀라게 된다.


“그럼 아주머니도 김교언씨가 누구인지 알고 계십니까?”


“전 잘은 모르지만 우리 아빠는 잘 알고 있습니다. 아주 옛날부터.........”


“어떻게 알고 계신지.............”


김주임은 준의 어머니를 똑바로 보면서 말 한마디라도 나오면 필기를 할 것이라는 듯이 수첩을 들이밀었다.


“전에 , 그러니까 한 20년도 더 됐는데 일산에 신도시가 개발된다는 소문이 있을 때 우리는 근처 그린벨트에 묶인 땅을 가지고 있었어요. 애 아빠는 어떻게든 팔고 이주를 원했는데 팔린 턱이 없었어요. 그런데 그때 그 사람이 집을 팔라고 왔었습니다.”


“김교언씨가 땅을 사러 왔었군요?”


“그린벨트에 묶여 쓸모없는 땅인데 왜 사려고 하냐고 물으니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값이 오르면 되판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거래가 성사되었군요?”


“그런데 군사용으로 개발제한된 거라 거의 가망성이 없다면서 값을 깎았는데 바로 이듬해 제한이 풀려서 값이 올라버렸어요. 열배이상!”


“어이구, 저런~. 그럼 많은 손해를 보았나요?”


“네. 그때 팔지만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집도 없이 떠돌고 이산가족이 되는 일은 없었을 거예요.”


“죄송합니다., 어머니. 우리 때문에 가정이 어려워지고.........”


“하지만 강제로 매입한 것도 아니고 서로 계약을 한 거니 큰 문제는 없을 것 아닙니까?”


반장은 냉정하게 어느 한 편을 들지 않고 평가를 내렸다. 그러자 준의 어머니는 고개를 숙였고 덩달아 연지도 죄지은 사람처럼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래서 그 후로 바깥양반께서는 김 교언씨에게 적대적으로 대했다는 겁니까?”


“아니오, 아닙니다. 그 이후로 우린 한 번도 얼굴을 마주친 적도 없어요.”


“제가 대신 사죄를 드립니다. 우리 아버지가 그런 식으로 많은 땅을 사는 일을 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비록 법적인 테두리는 지켰다고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울린 죄과가 있어 딸인 저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아가씨가 그럴 것까지는 없지. 우리 준이하고 친구라면 갓 난 아기 때 일인데..........”


“그럼 바깥양반이 사고로 산재나 보상처리는 다 제대로 되었습니까?”


반장이 묻자 연지는 정색을 하고 어머니를 쳐다보았다.


“산재는 신청하지 않았어요. 그냥 보상을 제대로 해준다기에 현금으로 받고 수술하고 회사는 그만두고...........”


“후유증 때문에라도 산재를 받는 게 정상입니다. 한두 푼 더 준다고 혹해서 합의해버리면 나중에 치료를 하고 싶어도 못할 수가 있어요.”


“그러면 아버님의 지금 상태는 어떠세요?”


연지는 마치 죄인처럼 깍듯하게 어머니를 대했다. 일단 수사관들의 조사는 대충 마치고 철수하고 연지는 사무실로 어머니를 모시고 가서 음식을 대접하고 더 많은 대화를 나눴다.

경찰서에서 한창 자료를 뒤적이던 김주임은 손가락을 튕기며 경쾌한 소리를 냈다.


“뭐 좋은 건수가 있습니까?”


같이 조사업무를 돕던 이경이 고개를 기웃거린다.


“허영씨 합의를 이끈 회사 사장은 바로 김연지씨의 고모야. 그러니까 김교언 내정자의 여동생이 회사 사장이고 김교언은 이런 식으로 많은 부정을 저질렀을 거야. 안 봐도 비디오네.”


김주임이 컴퓨터화면을 보며 스크롤을 하자 많은 자료가 넘어갔다.


“꽤 많네요. 이런 게 다 부정축재로 엮을 수만 있다면 그럼 부패관료?”


“당시 공무원은 아니니까 부정축재를 거론할 수는 없지만 그래서 그렇게 김연지씨가 고개를 못 들고 사죄를 했었군. 자기 식구의 축재의 수법은 알 수 있을 테니까 말이야.”


“그럼 경사님은 허영씨가 김교언씨와의 합의를 뒤엎고 뭔가를 더 요구하는 그림을 그리십니까?”


김주임은 모니터를 꼼꼼히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고는 좌우로 힘없이 흔들었다.


“이건 우리가 할 일은 아니고......... 아들 허준이 그 내막에 대해 아는 게 있는지........ 친구와 그림을 보러 간 게 우연인지를 확인하는 게 급선무야.”


“근데요, 경사님. 허준은 공부를 열심히 한 것 같습니다. 4년 전액 장학생에다 대학원도 장학생에 알바도 성실하게 해서 교수님의 특채로 조교가 된 것으로 나오네요.”


“4년 전액은 아니잖아. 여기 한학기가 빵꾸났잖아. 그래서 군대 간 거고.”


“그럼 학교에 다시 가서 필요한 것 알아봐야겠군요?”


김주임은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수첩을 챙겨들었다.


“경사님. 전 지금 교통 지원근무 나가야 해서 동행하기 어렵습니다.”


이경이 미안해하자 경사는 아무렇지도 안은 듯 안심시켰다.


“괜찮아. 혼자 가지 뭐. 내가 요청하면 또 도와줘?”


“슈어!”


이경은 앉은 채 거수경례를 올렸다. 김주임은 혼자서 허준이 다녔던 학교에 왔다.


“아! 안녕하십니까? 종로서에서 왔습니다.”


김주임은 형사수첩을 꺼내 습관적으로 보여주었다. 조교들은 처음 당하는 일이라 긴장했지만 죄를 지은 일은 없으니 다시 정색으로 돌아왔다.


“무슨 일이신가요?”


“허준씨가 성곡미술관에 갔던 일은 평소에는 없는 일인가요?”


“네. 평소 그런 일은 없었죠. 하지만 가끔은 그림을 보러 가곤 했었어요. 거긴 아니지만..........”


“거기가 아니라면 다른 데는?”


“엊그제도 탱화를 보러 직지사도 갔었고요.........”


“직지사요?”


김주임은 내사를 마치고 차로 돌아가 통화를 시도했다.


“반장님. 김입니다.”


“그래. 왜?”


“직지사에 다녀오겠습니다.”


“뭐? 건수가 있어?”


“성곡에 있는 그림도 직지사에 걸 거고 그전에 허준씨가 삼일 전에 직지사에 그림을 보러 갔었다고 합니다.”


“그래? 어서 다녀와.”


김주임은 그길로 직지사로 와 허준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 학승과 대면했다.


“경영학과 출신인데 탱화에 관심이 있다고 하니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그림을 보려고 했습니까?”


“결국은 보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걸려있을 거란 기대를 하고 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림은 아직 성곡에 있고 어디에서 전시를 할지 결론이 나봐야 여기로 올 것이란 말을 듣고 바로 귀경했습니다.”


“아! 그랬군요. 그런데 혼자였습니까?”


“네. 혼자서 왔었습니다.”


김주임은 성과 없이 서울로 돌아왔다. 그는 서로 가기 전에 먼저 성곡미술관에 들러 연지와 마주앉았다.


“허준씨는 성곡미술관에 탱화를 보러 오기 전에 먼저 직지사에 다녀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네. 저도 그렇게 들었습니다.”


“실은 그림에 대한 호기심보다 그의 행적이 더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 연지씨께서는 아주 친한 분이시니 허준씨의 그림에 대한 접근에 대해 해주실 말씀은 없습니까?”


연지는 할까 말까 망설이는 표정이었다. 주임은 미세한 차이의 느낌을 가지고 다시 물었다.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그것도 우수한 성적이더군요. 교수님의 총애를 받으며 조교로도 일을 하면서 다음학기부터는 시간강사로도 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그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평범한 일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네 사실, 특이한 이력이죠.”


“죄송한 말씀이지만 김연지 관장님도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시고요.”


연지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자신도 의심을 받는 것이란 게 이런 느낌이구나하는 생각을 한 모양이었다.


“저의 이력이 이번 사건과 관계가 있다는 생각이십니까?”


“아! 그런 뜻으로 말씀을 한 건 아니고요. 단지 평범하지는 않은 이력들을 가지고 있다는 호기심 정도입니다. 그런데 같이 행불된 김형석씨는 잘 아는 관계입니까?”


“잘 안다기 보다는 대학생일 때부터 봤었고, 아! 맞아요. 우연히 그 사람이 사주와 역학에 조예가 깊었고 종교, 그러니까 비교종교학적인 관점에서 박식했었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비교종교학이요?”


“아!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천천히 말씀하십시오. 전 시간이 많습니다.”


김주임은 작정이라도 한 듯 퍼질러 앉았다. 연지가 손짓하자 큐레이터는 커피와 토스트까지 대접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기독교인이지만 독실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가 제가 부족한 탓도 있지만 사실은 우리 아버지 때문이에요. 남 탓을 한다는 것은 욕먹을 짓이지만 저한테는 그게 중요한 일이었어요. 그런데 형석씨의 말을 듣자면 기복종교의 수준에서 멈춰있는 현재의 종교적 병폐를 치유하려면 보다 근본적인 종교로 복귀하는 게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전 충격을 받았습니다.”


연지는 비교적 담담하게 과거의 일을 회상하듯 형석과 허준에게 일어난 일들을 설명했다.


“형석씨를 그때 처음 알게 되었군요.”


“몇 번 교정에서 만나기도 했지만 그땐 아는 척을 하지는 않고 그냥 눈인사만 주고받았어요.”


“그럼 정황적인 것을 알기에는 좀 무리겠군요.”


“사실 무속신앙이나 사주에 정통한 사람은 형석씨지만 기독교에서 일어나는 저급한 땅밟기 행위에 분개한 사람은 준씨였어요.”


“아! 허준씨가 더 적극적인 행동을 했다는 말인가요?”


“예. 전등사에 가자고 먼저 제의한 것도 허준이었어요. 아!”


“예? 무슨.......”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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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변혁의 소용돌이 22 15.03.29 322 7 17쪽
28 변혁의 소용돌이 21 15.03.28 586 7 17쪽
» 변혁의 소용돌이 17 +1 15.03.27 530 9 13쪽
26 변혁의 소용돌이 16 15.03.27 467 5 17쪽
25 변혁의 소용돌이 15 15.03.27 262 7 14쪽
24 변혁의 소용돌이 14 15.03.27 614 7 15쪽
23 변혁의 소용돌이 13 15.03.27 649 8 21쪽
22 변혁의 소용돌이 12 15.03.27 586 6 20쪽
21 변혁의 소용돌이 11 15.03.27 590 8 32쪽
20 세기말 증후 37 15.03.24 666 10 26쪽
19 세기말 증후 36 15.03.24 229 5 25쪽
18 세기말 증후 35 15.03.24 485 5 25쪽
17 세기말 증후 34 15.03.24 472 8 18쪽
16 세기말 증후 33 15.03.24 480 7 17쪽
15 세기말 증후 32 15.03.24 421 6 17쪽
14 세기말 증후 31 15.03.24 355 7 22쪽
13 세기말 증후 29 15.03.24 610 6 17쪽
12 세기말 증후 28 15.03.24 697 4 18쪽
11 세기말 증후 27 15.03.24 419 9 20쪽
10 세기말 증후 26 15.03.24 579 5 27쪽
9 세기말 증후 25 15.03.24 598 8 18쪽
8 세기말 증후 24 15.03.24 454 10 20쪽
7 세기말 증후 23 15.03.24 250 6 15쪽
6 세기말 증후 22 15.03.24 461 7 5쪽
5 세기말 증후 21 15.03.24 480 9 15쪽
4 세기말 증후 14 15.03.24 657 9 26쪽
3 세기말 증후 13 15.03.24 611 9 10쪽
2 세기말 증후 12 15.03.24 620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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