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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884 님의 서재입니다.

하얀기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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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3884
작품등록일 :
2012.11.1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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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3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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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1.11.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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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기사의 이야기 Ep.5 - 생활전선 (5)

DUMMY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이른 아침.

새하얀 입김을 뿜으며 아르모어는 새벽 단련을 시작했다.


" 헛둘 헛둘. "


단련이라고 해봤자 거창한 것은 아니다. 그저 한산한 새벽 거리를 달리며 체력을 다지고 팔굽혀펴기 따위의 간단한 운동으로 근육을 만들며 안전한 범위 내에서 '눈'의 활용법을 연습하는 것이 전부였다.


" 후우! "


어느새 도시를 가로질러 외곽에 도달한 그는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아내며 성벽에 등을 기대었다.


" 으아아아아악! "


숨을 돌린지 1분쯤 지났을까, 막 자리를 뜨려던 아르모어의 귓가에 단발마의 비명이 들려왔다. 한 사람의 생명이 끊어지는 처절한 비명소리에 그는 눈살을 찌뿌렸다.


" 또냐? 정말 질리지도 않는가보네. "


그가 투덜거리고 있자니 빼꼼히 열린 성문 너머로 피투성이가 된 젊은 사내와 정장을 갖춘 중년 남성이 터벅터벅 들어왔다. 젊은 쪽은 방금 전까지 사투를 벌였던 듯, 숨을 거칠게 몰아쉬고 있었지만 표정만은 밝다.


' 방금 사람을 죽인 주제에 상큼하게 웃지 말라고. '


아르모어는 내심 투덜거리면서 발걸음을 돌렸다. 도시에서는 드물지 않은 일이지만 사람의 단발마를 들으며 아침을 시작하는 것은 불쾌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피비린내가 나는 성벽을 떠나 적당히 근육 운동을 마치고 뒷골목을 둘러보던 그는 때마침 아침 사냥을 나가는 고양이를 발견하고는 뒷덜미를 잡아올렸다.


" 야~옹. "


고양이는 방해하지 말리는 듯 표정을 찌뿌렸지만 곧 무슨 지령이라도 들었는지, 꼬리를 거칠게 흔들며 앞장서기 시작했다.



***



" 어이, 의뢰한 정보 가지러 왔어. "


이제는 완전히 익숙해진 호숫가로 들어서며 아르모어는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어디선가 사람만한 고양이 요정이 이족보행을 하며 나타나서는 조심스럽게 서류 뭉치를 내밀었다.


" 오, 땡큐. "


서류를 전달하자 고양이는 졸립다는 듯 하품을 한번 하고는 느릿느릿 호수변으로 사라졌다. 이런 새벽에는 고양이들도 졸린 모양이다. 아르모어는 그 뒷모습을 보면서 피식 웃고는 언제나처럼 바위에 기대앉았다.


" 후냐아아아암... 매너없이 아침부터 쳐들어오지 마. "


리더격인 검은 고양이가 바위 위에서 기지개를 펴며 투덜거린다. 허나 아르모어는 고양이의 불평 따윈 한쪽 귀로 흘려버리고는 서류에만 몰두했다.


" 무시하지... 뭐냥, 식당 열기로 마음먹은거야? "


고양이는 화가났다는 듯, 아르모어의 머리를 앞발로 톡톡 두들기다가 서류를 얼핏 보고는 물었다.


" 뭐, 그렇지. 가문이 없으니 취직을 할래도 막노동 밖에는 할일이 없고 결국 창업을 해야겠는데 만만한게 식당이더라고. "


대답은 쉽게 했지만 사실 1주일 내내 발로 뛰면서 현장을 파악하는 한편, 고양이들을 들들 볶으면서 정보를 뽑아낸 끝에 내린 결론이다.


" 헤에... 의외로 요리 좀 하나봐? "


" 깡통이야. "


식당을 한다면서 요리는 깡통이라니, 얼핏들으면 사회를 완전히 물로 보는 것 같다. 그러나 고양이는 이 사내가 결론을 내리기까지 충분히 고민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 그래도 식당을 하겠다는 건 나름대로 계획이 있다는 거겠지? "


" 뭐, 그렇지. 대단찮은 이야기지만. "


" 대상은? "


" 하층민 혹은 노동자. "


흐응, 하고 고양이는 눈을 가늘게 떴다. 하층민이나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장사는 확실히 진입장벽이 얇다. 저가의 재료를 쓰면서 단순한 음식을 만드는만큼 가게마다 맛의 차이는 크지 않으며 가게의 월세를 제외하면 대량의 자본금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런만큼 노동자들은 단골 가게를 쉽사리 바꾸지 않는다. 물건이 어딜 가나 비슷하다면 안면이 있는 가게로 가는 것이 인지상정인 법이다.


게다가 무바라크에 공장지대가 들어선 것이 하루이틀이 아닌만큼 장사가 될법한 자리엔 이미 점포가 들어서있다. 그리고 점포들은 조합을 만들어 노점들을 견제하고 새로운 가게의 입점을 막는다.


지구에서라면 문제가 될 수 있는 일이지만 이쪽에서는 당연한 일에 지나지 않는다. 자고로 조합이라는 것을 구성하는 이유 자체가 경쟁자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것이니까.


달리 말하면 조합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새롭게 가게를 여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다.


이 점을 지적하자 아르모어는 빙그시 웃으며 서류를 들어보였다.


" 인간이란 욕심이 끝이 없는 법이야. 배부르면 눕고 싶고 등따시면 즐기고 싶은 법이거든. "


고양이도 웃었다. 그가 무슨 정보를 의뢰했는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깨달은 것이다.


" 그리고 과욕의 끝은 대부분 파멸이지. "



***



" 안녕하세요. "


그로부터 이틀 후, 아르모어는 이전에 한번 들렀던 가게의 주인과 마주하고 있었다. 가게 주인은 그를 보고 눈살을 한번 씰룩거렸지만 아르모어는 사람좋은 미소를 띄울 뿐이었다.


" 이거 뜻밖의 분이 왔군. 가게를 보러온다고 해서 좀 더 성실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


가시돋힌 말에 아르모어는 어께를 한번 으쓱해보였다.


" 그런 것이 중요한가요? "


" 물론. 거래란 자고로 신용이 있어야 하는 것이니까. "


" 딴은 그렇군요. "


아르모어는 선선히 수긍하면서도 한마디를 덧붙였다.


" 뭐, 정히 그러시다면 공증인을 세우시면 되잖습니까. 저보다는 공증인과 무바라크 시의 법을 믿으시면 되는거죠. "


" 흥. "


가게주인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콧방귀를 꼈지만 아르모어는 그가 거래를 거절하지 못할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느긋한 마음으로 말을 이었다.


" 자자, 이제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봅시다. 시간은 소중한 것이니까요. "


" 음. "


아르모어의 말에 처음으로 가게주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뒤이어 흘러나온 말에 표정을 한껏 일그러뜨리고 말았다.


" 우선 가게의 권리금과 로렌 상인 조합의 회원권 말입니다만, 도합 1200만 데카트 드리겠습니다. "


쾅!


" 뭐얏!? "


테이블을 힘껏 후려갈기자 애꿏은 찻잔이 엎어져 테이블 보를 더럽혔다. 아르모어는 그것을 보며 저런, 하고 능청스러운 미소를 짓더니 가게주인을 책망했다.


" 모처럼의 훌륭한 테이블 보가 엉망이 되버렸군요. 제법 비싸보이는데... "


" 말도 안되는 소리! 1200만 데카트라고? 나는 그 갑절을 주고 샀어! "


가게주인은 성이나서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언성을 높였다. 그러자 아르모어는 별안간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었다.


" 하지만 당신은 곧 파산할 사람에게 사진 않았겠지. "


" 뭣! "


가게주인은 허를 찔린 듯, 표정이 굳어졌지만 금새 자신의 실책을 깨닫고 더욱 불같이 화를 내었다. 그러나 이미 약점을 빤히 알고 있는 아르모어는 그의 분노를 반대편 귀로 흘려버리며 진정하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 자자, 무작정 화만 내실게 아니죠. 화를 낸다고 다음달에 돌아오는 보증금 납부일이 연기되는 건 아니잖아요? "


" 그걸 네놈이 대체 어떻게!? "


' 글쌔요, 그걸 어떻게 알았을까? '


아르모어도 내심 궁금했지만 정보란 진위여부만 맞으면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이다. 그는 이제 확연히 여유있는 모습으로 말했다.


" 주변 분들이 주식으로 재미를 좀 보니까 욕심을 부리셨던 모양입니다만, 옵션을 하면서 신생 상회에 투자하다니. 자신감이 과하셨습니다? "


" 크흠! 그걸 가지고 협박하는 건가? 확실히... "


가게주인이 반론을 하려고하자 아르모어는 실례, 하고 그의 말을 중간에 끊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당신은 마론 상회의 무역선이 들어오는 것을 기대하는 모양입니다만, 원래 이번달에 들어오기로 한 배가 지금까지 연락이 없다는 건 십중팔구는 침몰했다는 이야깁니다. 설령, 무사하더라도 약속된 정기 연락조차 할 수 없는 거리란 말이니 올해 안에 돌아오긴 글렀죠. "


" ..... "


가게주인의 표정이 한층 침울해진다. 사실 다른 방법이 없기에 기대를 걸고 있기는 하지만 그 역시 일이 글렀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가 건드린 주식은 마론 상회라는 작은 회사로, 주식시장에 새롭게 상장한 회사였다.


이런 회사의 주식을 사는건 도박이나 다름없었는데, 제대로 된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신생 상회는 간단히 해산되어버리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런 회사가 큰 거래를 하나만 제대로 수행한다면 엄청난 배당금과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었다.


물론, 주식은 아무리 떨어져봤자 휴지조각이 될 뿐, 마이너스가 되는 일은 없다. 만일 현물을 샀다면 큰 타격을 받긴 했겠지만 가게를 파는 지경에까진 오지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그가 이 상회의 미래를 높이 쳤다는 점에 있었다.


그는 과감하게 파생상품에 투자했고, 다음달을 만기로 해서 8만 주짜리 옵션을 만들어 팔아버렸다.


이는 다음달 만기일에 마론 상회의 주식을 현 시세인 주당 500데카트에 '팔 수 있는 권리'를 판매한 것으로 이러한 옵션은 판매할때 일정 비율의 웃돈이 붙는데 이를 프리미엄이라고 한다.


옵션을 매도했는데 만기일이 되었을때 현물 시세가 올랐다면 어떻게 될까?


옵션을 매수한 사람은 권리를 포기하게 된다. 시세 800데카트짜리 주식을 500데카트에 팔면 손해가 막심할테니까 말이다.


이렇게 권리를 포기하면 거래는 막을 수 있지만 처음에 지불한 프리미엄은 돌려받지 못한다. 그러면 매도자는 땡전한푼 쓰지 않고 수익을 올리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만일 주식이 폭락한다면 어떻게 될까?


주식이 주당 100 데카트로 폭락할 경우, 매수자는 희희낙낙하며 권리를 행사할 것이다. 그렇게되면 매도자인 가게주인은 시세 100 데카트짜리 주식을 주당 500 데카트를 주면서 사와야만 했다.


당연히 손해는 엄청날 수 밖에 없었다.


' 이런 신생 상회는 위험한만큼 매도시 프리미엄도 엄청났겠지만... 그래봤자 당일 시세가 떨어져버리면 그쯤이야 새발의 피밖에 안되지. '


그런데 만일 옵션을 매도한 사람이 약속된 주식을 구입할 자금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주식 거래소에서 시 정부에 고소를 하게되고 시 정부는 매도자의 재산을 강제로 압류해버린다. 그리고는 경매를 통해 압류한 자산을 처분한 뒤, 그 돈으로 주식을 구매해 강제로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매도자의 집 포크까지 탈탈 털었는데도 액수가 턱없이 모자라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결국 신용을 지키기 위해 주식 거래소가 나서서 손해를 매꿔주는 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 손실을 막기 위해 거래소에서는 아무에게나 옵션 매도를 허락하지 않았다.


즉, 지불 보증금을 요구한 것이다.


지불해야할 총 액수의 30% 정도를 보증금으로 미리 받아놓고 나머지 액수를 충당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지를 꼼꼼히 파악한 후에야 겨우 허가를 내주었다.


이러한 보증금은 무사히 거래가 끝나면 문제없이 상환되지만 매도자의 자본이 모자랄 경우, 여기에서 부족분을 충당하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돈을 받아놓고도 추가로 보증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30% 정도의 보증금으로는 불안한 상황이라는 뜻이었다.


' 대폭락이 예견된 상황이란 말이지. '


만일, 이 추가 보증금을 기한 안에 넣지 못하면 거래소에서는 매도자의 재정이 위험한 상황이라 판단하고 즉시 압류를 시도할 것이다. 한푼이라도 남아 있을때 뜯어내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으니까.


즉, 다음달까지 추가 보증금을 넣지 못하면 가게주인은 끝장이란 소리였다.


경매로 넘어가면 제값은 기대할 수도 없다. 정상적으로 판매할 경우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손실이라도 경매를 통하면 오히려 모자랄 수도 있었다. 이렇게되면 파산을 피할 길이 없어진다.


파산이란 상인에게 있어서 가장 불명예스러운 일.


그것은 죽음만도 못한 것이었다.


" 뭐, 하기 싫으면 마십쇼. 까짓거 저도 다음달까지 기다렸다가 경매로 사면 그만이니까요. "


그렇게되면 권리금 따위는 아예 받지도 못할 일. 결국 가게주인에게 남은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 알...겠네. 팔지. 권리금에 건물과 가게 안의 시설까지 모두 합쳐서 5700만 데카트에 정리하겠네. 어떤가? "


" 시설이라 해봤자 별 것도 없던데 비싸게도 부르시는군요. 딱 4500만 드리겠습니다. 싫으면 그만두시죠. "


" 크흠! "


" 아~아~ 내일쯤이면 무바라크 사람치고 이 가게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지도 모르겠네. "


가게주인은 표정을 일그러뜨렸지만 아르모어가 다 들으라는 듯이 큰 소리로 말하는 혼잣말을 듣고는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었다.


" 그래. 가져가라 가져가! 이 도둑놈 자식아! "


" 잘 생각하셨습니다. 현금으로 계산할건데 할인 되죠? 해주실거죠? 해주실거라 믿어요. "


" ..... "


이렇게 거지 꼴로 무바라크에 도착했던 아르모어는 해가 지나기 전에 자신의 가게를 얻게 되었다.


작가의말

강원랜드까지 갈거있나. 국가 공인 도박판이 서울 한복판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데.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 작성자
    Lv.46 잠수타기
    작성일
    11.11.10 12:58
    No. 1

    오 여기도 주식이 있네요

    발달되긴 많이 발달됬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1.11.10 13:05
    No. 2

    세상에.... 옵션까지 있다뇨. ㅋ 하긴 그정도 발달한 세상에서 뭔들 없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달잎
    작성일
    11.11.10 15:12
    No. 3

    정주행했어요~
    아... 그런데 일이 잘 풀리는 걸 보니, 또 곧 뭔가 잃을 것 같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스마우그
    작성일
    11.11.11 01:02
    No. 4

    달잎님 쩌는듯 이 소설의 법칙을 알고계신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달잎
    작성일
    11.11.11 07:42
    No. 5

    지금까지의 전개를 봐서...
    자꾸 '호몽부장', '호사다마' 요런 말이 떠오르는 것이;ㅅ;
    설마 이게 주제는 아니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카라기
    작성일
    11.11.12 15:42
    No. 6

    지난 작품에서도 그러하고.. 이번 작품에서도 주식을 아주 비판적으로 보시는대.......

    혹시 손실을 입으신적 있으신가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d3884
    작성일
    11.11.12 22:35
    No. 7

    전 주식을 싫어하진 않습니다. 그저 파생상품을 싫어하는거죠. 현물없는 옵션질은 도박이나 다름없잖아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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