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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884 님의 서재입니다.

하얀기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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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3884
작품등록일 :
2012.11.10 21:49
최근연재일 :
2016.12.31 21:49
연재수 :
2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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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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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41,677

작성
11.08.22 10:59
조회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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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글자
12쪽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4 - 친구찾아 삼만리 (5)

DUMMY

하늘은 맑다. 너무 맑아서 구름 한점 없이 맑았다.


섬뜩할 정도로 푸른 하늘에 떠 있는 것이라곤 오로지 세상을 모두 말릴 기세로 햇빛을 쏟아내는 끔찍한 태양뿐이다.


" 안끝나잖아... "


아르모어는 붕대가 칭칭 감긴 두 다리를 이끌고 힘겹게 걸음을 옮기며 원망스러운 눈으로 지평선을 노려보았다. 이틀이 지났지만 사막은 여전히 끝날 줄을 몰랐다.


' 이젠 물도 없어... '


지금 그의 발에는 한 켤레의 망가진 신발만이 신겨져 있었다. 하늘을 붕붕 날게 해주었던 중력 감소 신발은 엉망이 되버린 체 사막 한복판에 버려졌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원래부터 방치된지 오래되어 언제 고장날지 모르는 위태위태한 물건이었으나 지금껏 아리스 호수의 물로 관리해준 덕분에 무난하게 버텨왔다. 하지만 이제는 호수의 물도 없고 이물질이 들어가기 쉬운 모래사막의 한복판에 와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몇일이나 쉬지않고 가동했으니 여기까지 온 것만해도 기적이라 할만했다. 하지만 기적은 오래가지 않았고, 결국 마지막 물을 보급한지 이틀만에 폭발을 일으키며 고철더미가 되버린 것이다.


다행히 작은 폭발이라 피륙이 찢긴 것에 불과했으나 발에 생긴 상처는 생각보다 많은 피를 흘렸으며 이동하는데 큰 지장을 주었다.


구급세트가 있었기에 응급처치는 할 수 있었지만 그뿐이다. 이제 아르모어에겐 미래가 없었다.


식량은 있지만 물은 다 떨어졌고 이동속도조차 바닥으로 떨어졌다. 내리쬐는 햇살은 로브의 보호 따윈 돌파해주겠다는 듯, 무시무시한 기세로 쏟아지고 입안은 바싹 말라 숨이 드나들 때마다 목구멍이 갈라지는 것 같았다. 그런 판국에 사막은 아직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으니 미치고 팔짝 뛸 일이었다.


어찌어찌 잘 버텨내서 하루 정도는 더 걷는다고 해도 이틀째는 도저히 무리다. 사막이 하루만에 끝날 것 같지도 않고, 오아시스가 펼쳐질 것 같지도 않았...


" 어!? "


무심코 전방을 보았다가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한 아르모어는 천으로 감싸져 있다는 사실조차 잊은 체 눈을 비볐다. 다시 보았지만 그것은 틀림없이 그 자리에 있었다. 새파랗게 넘실거리는 사막의 보석, 오아시스가 틀림없이 그의 두 눈에 보였던 것이다.


" 오, 오오, 오오오오오오!!!! "


아르모어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지치고 지쳐서 한걸음 한걸음이 천만근 같던 육체의 어디에 그런 힘이 숨어 있었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는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다. 마치 이대로 사막의 끝까지 뚫고 나가겠다는 기세로 무섭게 내달렸다. 그의 몸속에 내재되어 있던 생물의 잠재력이 장갑의 보조를 받아 화려하게 터져나왔다.


" 크하! "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는 것이라 머지않아 아르모어는 뻗어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이만큼 달려왔으면 오아시스가 코앞일테니 숨이 턱에까지 차오른 상태에서도 마음은 들뜨기만 했다.


' 조금만, 조금만 더 가면 이 목마름과도 안녕이다. 찝찝한 땀투성이 옷도 좀 빨고 간만에 목욕도 좀 하고... '


머릿속으로 오아시스에 도착하면 할 일들을 간추리며 숨을 고른 아르모어는 고개를 드는 순간, 자신의 눈을 의심해야했다.


" 어? "


분명히 적지않은 거리를 달려왔는데 오아시스와의 거리가 전혀 줄어들지 않았던 것이다. 그제서야 아르모어의 머릿속에 한가지 현상이 떠올랐다.


" 이, 이런 빌어먹을... 신기루잖아! "


마지막 희망조차 꺾여나가자 아르모어는 너무나 기가차서 하마터면 울음을 터뜨릴 뻔 했다. 마지막 힘까지 터뜨려버린 육체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 것조차 힘들다며 파업을 선언해버렸고 식수는 한 방울도 없으며 구조는 바랄 수도 없는 사막 한복판에 고립되었으니 숨은 붙어있으되 이미 죽은 것과 다름 없었다.


' 왜 뭘 해도 제대로 되는게 없는거야! '


돌이켜보면 정말로 뭐 하나 제대로 해놓은게 없었다. 딴에 노력은 하는데 결과물을 보면 자기가 봐도 눈물밖에 안나오는 과거를 떠올리며 마음속으로 절규를 내지른 아르모어는 바닥에 털썩 드러누웠다.


햇빛에 달궈진 모래가 등판을 익혀버릴 것 같이 뜨거웠지만 그는 몸을 살짝 꿈틀거렸을 뿐이다. 극도로 지친 상태에서 한번 눕고나니 몸을 일으킬 기력도 없었다.


' 망할놈의 하늘은 왜 이렇게 시퍼렇냐... '


아르모어는 자신이 죽건말건 상관없다는 듯, 티 없이 맑은 하늘을 올려다보니 부아가 치밀었다. 그래서 바싹 마른 목구멍을 혹사시켜 쥐어짜듯이 저주의 말을 퍼부었다.


" 콱... 부서져버려라. "


콰앙!


말이 씨가 된 것일까.


폭음과 동시에 푸른 하늘이 모래먼지로 뒤덮혔다. 아르모어는 깜짝 놀라 반사적으로 몸을 벌떡 일으켰다. 아까 달렸을때 힘이란 힘은 모두 소모해버린 줄 알았더니 아직도 뽑아낼 구석이 있었나보다. 하지만 완전히 일어서지는 못하고 상체만 일으킨 체 어리둥절한 눈으로 고개만 움직여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 뭐, 뭐야!? '


쿵! 쿠콰앙!


다시금 폭음이 터진다 싶더니 모래먼지를 뚫고 커다란 초록빛 덩어리가 포탄과도 같은 기세로 그를 향해 날아들었다.


' 허억! '


인간이 위기에 처하면 기적을 일으킨다고 했던가? 크게 놀란 아르모어는 자기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있는 힘껏 몸을 날렸다. 이어 간발의 차이로 그가 있었던 자리에 묵직한 덩어리가 내리꽃혔다.


쿠웅!


" 끄으으... "


초록빛 덩어리에서 괴로운 듯한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아르모어는 그제야 그것이 살아있는 생물체라는 것을 알았다. 용기를 내어 좀 더 자세히 다가가 살펴보니 덩치가 3미터도 넘을 것 같은 거대한 초록빛 거인이었다.


' 이거 오크잖아! 오크가 왜 여기에? '


온몸이 근육질로 뒤덮힌 오크는 보기만해도 위압감이 들 정도로 건장한 신체를 지녔으나 큰 부상을 입었는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있었다.


너무도 갑자기 일어난 일에 아르모어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사이 목덜미에 무언가 싸늘한 감각이 느껴졌다. 일찍이 목숨의 위기를 여러번 겪어 보았던 그의 본능이 이성보다 앞서 몸을 앞으로 날렸다.


번쩍!


그의 상체가 앞으로 엎어지기 무섭게 목이 있던 자리를 새하얀 빛살이 가르고 지나갔다. 아르모어는 자신이 죽음의 위기를 피했음을 인지하지도 못한 체, 미친듯이 몸을 굴려 거리를 벌린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 헉! "


하지만 그것은 너무 늦었다. 아르모어의 수준으로서는 매우 빠른 대처였으나 상대방의 속도에 비하면 슬로우 모션이나 같았다. 덕분에 아르모어는 일어서기가 무섭게 낮선 얼굴과 대면하고 말았다.


' 모, 모래!? '


그것은 얼굴이라기 보다는 그냥 둥그런 모래 덩어리였다. 상대는 사막의 모래가 뭉쳐 인간의 형상을 한 괴인이었던 것이다. 몇일 전에 비슷한 요정을 본 적이 있는 아르모어는 즉시 그것이 요정임을 알아보았다.


" 무, 무슨 일이십니...까? "


" 근...무...중... 너...는...누...구...냐...입...니...까? "


달걀귀신처럼 아무것도 없는 둥그스름한 얼굴에 입이 생기며 느릿느릿 요정어가 흘러나왔다. 아르모어는 요정어 문법을 괴상하게 비틀어놓은 말을 듣고 이 녀석도 어쩌면 리아와 동류가 아닐까 하는 시시한 생각을 했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잡념과는 별개로 머리는 맹렬히 회전했다. 이 요정은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요정의 땅에 침범한 오크를 척살하기 위해 쫒아온 척살대이고 자신을 보고 공격을 멈춘 것은 요정의 기운을 느꼈기 때문이리라.


여기서 까딱 말실수를 했다간 볼것도 없이 게임오버다.


" 아, 하하... 안식처 밖으로 여행을 가던 중입니다. "


" 요...정...?...이...상...한...기...운...너...는...뭐...냐...입...니...까? "


멀리서 봤던 때는 기운만 보고 그러려니 했던 것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역시 요정이랑 다른데가 있는 모양이었다. 이럴때는 진실과 거짓말의 조화가 필요한 타이밍이다. 아르모어는 눈에 칭칭 감은 천을 풀어 여왕의 눈을 들어내보였다.


" 정확히는 혼혈입니다. 인간과 페어리의 혼혈이요. 여왕님에게서 요정으로 인정을 받아서 안식처를 드나들게 되었습니다. "


모래 요정은 여왕이란 말에 움찔하더니 고개를 이리저리 비틀어댔다. 그리고는 결론을 내렸다.


" 좋...은...여...행...되...라...입...니...다."


위기를 넘긴 아르모어는 내심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런데 이 척살조 요정은 떠나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다음 일에 착수했다. 아직도 몸을 가누지 못하는 오크를 향해 움직인 것이다.


" 자, 잠깐만요! "


" 뭐...냐...입...니...까? "


눈앞에서 피가 쏟아지는 꼴을 보기 싫어서 반사적으로 말리긴 했는데 대답할 말이 없었다. 아르모어는 순간 당황했지만 임기응변을 발휘해 되는대로 이유를 가져다붙였다.


" 아, 하하... 그러니까... 예, 그겁니다. 이 오크는 사실 저랑 만나기로 한 그 오크에요. 틀림없습니다. 제가 안식처 밖으로는 태어나서 처음 나가는지라 아는 요정분에게 부탁해서 안내인을 하나 붙여달라고 했거든요! 원래는 사막 바깥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왜 여기에 있나 모르겠습니다. 아하하, 하하... 제, 제가 책임지고 내보낼테니 그냥 두고 가시면 됩니다. "


자기 입으로 내뱉은 변명이었지만 새털같이 많은 변명을 내버려두고 하필이면 왜 이렇게 말이 안되는 개소리를 지껄였는지 스스로도 모를 일이었다.


" ...기...밀...유...지...에...신...경...써...라...입...니...다. "


잔뜩 긴장하고 있던 아르모어는 당장이라도 주먹이 날아올까 조마조마해하다가 상대가 의외로 납득하고 넘어가자 재빨리 미소를 띄우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 예? 아, 하하. 예. 물론이죠. 그렇고말구요. 제가 잘 관리할테니 걱정말고 업무로 돌아가세요. "


" 알...았...다...입...니...다. "


이 단순한 모래인간은 아르모어에게 뒷일을 맡기곤 형체가 스러지더니 사막의 모래로 화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아르모어는 내심 그 재주에 놀라면서도 납득했다.


' 하기야 저런 능력이 있으니까 사막 척살대를 맡겼겠지. '


긴장이 풀리자 다리에 힘이 빠져 일어나 있을 수가 없었다. 목구멍에서 피내음이 올라오는 것 같아 기분이 더럽다. 아르모어는 쓰러지기 직전 있는 힘을 다해 오크를 향해 다가갔다.


' 이, 있다! '


그는 어렵지 않게 옆구리에 매달린 물병을 발견하곤 손을 뻗었다. 그리고 내용물을 확인하지도 않고 벌컥벌컥 들이켰다. 말라붙은 목구멍을 시원한 물이 적시며 죽어있던 몸이 되살아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결 여유가 생기자 아르모어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물병을 닫아버렸다. 이 물도 언제까지 먹을 수 있을지 모른다. 지금 잠깐의 갈증을 해갈하기 위해 다 마셔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긴장이 풀리고 물이 들어가서 그럴까, 왠지 잠이 스르르 몰려왔다. 아르모어는 눈꺼풀의 무게에 순응하면서 뒤늦게 이런 생각을 했다.


' 아차, 이 근처 지리를 물어본다는걸 깜빡했다.'


모래 요정에겐 물을 말이 많았는데 위기를 모면하는데 집중하다보니 아무것도 물어보질 못했다. 하지만 뭐, 지나간 걸 어쩌겠나. 아르모어는 아쉬움에 입맛을 한번 다시고는 그 자리에 뻗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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