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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884 님의 서재입니다.

하얀기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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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3884
작품등록일 :
2012.11.10 21:49
최근연재일 :
2016.12.3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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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1.11.0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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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5 - 생활전선 (4)

DUMMY

돈을 번다는 행위는 도대체 어떤 것일까?


아르모어가 생각하기에 돈벌이란 사람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위이다. 물론, 이러한 서비스는 경쟁자가 적으면서도 수요와 부합할때 부를 가져다준다.


따라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대중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부터 알아야하는 것이다.


확실한 비전이 있다면 그쪽에만 매진하겠지만 딱히 그런 것도 아닌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고 정보를 모아야했다.


" 뭐, 결국은 그냥 돌아다닐 뿐이지만. "


아르모어는 무바라크라 불리는 이 도시에서 어떻게 부를 뽑아낼지를 생각하며 먼저 지리를 익힌다는 마음으로 도시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다.


도시는 크게 다섯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중심부에는 시청을 비롯한 관청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고 인공적으로 뚫어놓은 수로를 경계로 하여 북쪽에는 귀족을 비롯한 상류층이 살았으며 남서쪽에는 공장들이 즐비했다.


" 시장은... 이크! "


아르모어는 뒷골목으로 들어가려다가 어둠 속에서 얼핏 비치는 반사광을 보고 재빨리 방향을 틀었다. 지구로 치면 양아치 같은 놈들인데, 하층민의 목숨이 파리같은 이곳에서는 잘못 건드렸다간 피를 보게 되는 무서운 놈들이었다.


' 저런거랑은 안마주치는게 상책이지. '


괜히 싸움을 해봤자 좋을게 없다. 아르모어는 저런 놈들을 감지할 수 있는 기계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지만 아무래도 기술적으로 힘들 것 같아서 그만뒀다.


' 애초에 양아치들도 돈있는 놈은 못건드리니까... '


설령 만든다고 해도 단가를 낮추지 못하는 이상은 무용지물이다. 하층민을 죽인다면 시경은 조사하는 척이나 하고 말겠지만 중산층이 죽는다면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는 것이 경찰이란 조직이다. 이들에게 있어서 지켜야할 '시민'이란 어느 정도 기반이 잡힌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을 뜻했다.


물론, 이 험한 세상에 경찰나리들은 양아치들을 곱게 수갑 체워서 체포하는 귀찮은 짓거리는 하지 않는다. 총으로 갈겨서 살아있으면 잡아가고 죽었으면 처분하는 '화끈한' 개자식들이다.


' 덕분에 죽을 고비 좀 넘겼지. '


아르모어는 옛 생각을 하며 치를 떨다가 미처 앞을 보지 못하고 누군가와 가볍게 부딛쳤다.


" 아, 죄송합니다. "


가벼운 부딛침이었지만 그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깊이 숙이며 사과했다. 이런 사소한 일로 시비라도 붙으면 곤란한 것이다. 그러나 부딛쳤던 쪽은 무언가와 부딛쳤다는 사실조차도 깨닫지 못한 듯, 멍한 표정으로 앞을 향해 계속 걸었다.


' 거참. '


시비가 일어나지 않은 것은 좋았지만 참 별난 사람이다. 아르모어는 그렇게 생각하며 그의 뒷모습을 무심코 바라보았다.


' 되게 불안해보이는 사람이네. '


여왕의 눈에 비치는 사내. 아니, 소년의 모습은 엄청나게 불안해보였다. 마치 절벽 끝에서 비틀비틀 춤을 추는 듯한 느낌. 손가락으로 살짝 밀어주면 부서져버릴 것만 같이 불안불안한 사람이었다.


나이는 얼추 열여덞정도. 키는 기껏해야 160이나 되었을까? 딱히 작은 키는 아니었지만 불안한 분위기 때문인지 군살이 별로 없는 탓인지 겉보기엔 상당히 왜소해보였다.


머리카락은 드물게도 짙은 청색으로, 거의 검은색에 가까웠는데 나이에 맞지않게 군데군데 흰머리가 보였다. 물론, 그 나이의 소년들은 간혹 새치가 나는 법이니 특별히 이상할 것까지는 없다. 그저 남들보다 좀 새치가 많아보였을 뿐.


특유의 분위기만 빼면 특별한 점이 없는 평범한 소년이었다. 그는 비틀비틀 걸으며 아르모어가 피했던 골목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 아, 잠깐만! 그쪽에는... "


뒤늦게 그것을 깨달은 아르모어가 말리려고 했지만 소년은 들은척도 하지 않고 골목 안으로 들어가버리고 말았다. 저렇게 된 이상에야, 지 팔자다. 괜히 같이 들어가서 꺼내주려다가 쓸데없는 일에 말려들지도 모른다.


' 에이... 지 알아서 하겠지. '


양아치와 만났다고 꼭 피를 보는 것만은 아니다. 여행을 통해 이미 못 볼꼴을 수 없이 보아온 아르모어는 쓸데없는 친절로 귀찮은 일에 휘말리는 대신 소년을 외면해버리고 말았다.



***



만약 음식 장사를 한다면 누구를 대상으로 해야할까? 그것은 판매하려는 메뉴의 가격과 사는 사람의 구매력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아르모어는 도시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장사하는 곳을 찾아가 가벼운 음식을 주문하고는 오가는 사람들과 가격표를 면밀히 조사했다.


' 이거 원가 도대체 얼마야? '


그의 눈앞에 대령된 음식은 다름아닌 샌드위치였다. 노동자들은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값사고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원했고 그 수요에 부응하여 등장한 것이 샌드위치였던 것이다.


샌드위치는 종류가 천차만별이었지만 가격은 1천~3천 데카트(500원~1500원) 정도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하지만 양은 성인 남성이 먹기에는 꽤 적었기에 제대로 식사가 되려면 최소한 두 종류는 먹어야할 듯 싶다.


' 맛도 제법 훌륭하군. '


조각 낸 닭고기 안주나 한잔 단위로 파는 술도 괜찮은 아이디어였다. 아직은 근무가 있는 낮 시간이라 술을 마시는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저녁이면 돈없는 노동자들도 한잔쯤은 즐길 수 있으리라.


' 역시 세상에 바보들은 없어. '


가게는 허름했지만 맛과 가격, 아이디어 모두가 훌륭했다. 누군지 몰라도 처음에 이런 구조를 생각해낸 사람은 제법 머리가 잘 돌아가는 인물이었을 것이다.


' 하지만 이쪽 분야에서는 크게 재미보기 힘들 것 같군. 경쟁자들이 너무 많아. '


아쉬운 점은 그의 경쟁력이 딸린다는 점과, 이미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간이 식당들이 주변에 넘쳐난다는 점이다. 특출난 강점이 없는 이상, 음식 장사로는 별로 승산이 없을 것 같다.


' 그래도 괜찮은 아이템만 있으면 찔러볼만한 장사야. '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드나드는 손님의 숫자는 결코 적지않았다. 어린아이부터 수염이 덥수룩한 중년의 사내들까지 두어시간 정도 자리를 차지하고 살펴보니 대충 백명 정도는 들락거리는 것 같았다.


" 이봐, 소문 들었어? 창잡이 말이야. "


" 오, 들었지 들었지. 벌써 여섯 가문이나 해치웠다며? 그놈 정말로 보통내기가 아니야.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놈일까? "


가게안에 모인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며 서로 웃음꽃을 피웠다. 귀를 기울여보니 귀족을 사냥하는 '창잡이'라는 괴인이 이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소문이었다.


" 대단하긴 하지만 귀족이라고 무조건 죽이는건 좀 아니지 않아? 이번에 죽은 듀로타 자작은 꽤 괜찮은 사람이잖아. "


한 청년의 말에 검은 조끼를 입은 청년이 콧방귀를 뀌며 냉소했다.


" 괜찮은 사람? 쳐웃기고 앉았네. 이 도시의 대가리 놈들은 모두 개새끼들이야. 우리네 피를 빨아서 떵떵거리는 놈들이라고! 면상에 반반한 가면을 쓰고 있다고 개가 사람되나? 흥! 어림도 없지! "


반대편에서 샌드위치를 우겨넣던 사내도 그에 동조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 암! 귀족놈치고 제대로 된 놈이 세상천지 어디있단 말이야? 누군지는 몰라도 난 무조건 놈의 펜이 되기로 했다. 그 악독한 켈빈 백작놈 대가리가 날아갔다는 소식이 그렇게나 반가울 수가 없더구만! "


" 뭐야, 캘빈 백작도 당했나? 그 자식 할로우 후작의 조카였을텐데? 후작이 괜히 해코지하는거 아냐? "


" 새끼가 하라면 하라지! 어차피 더 이상 빨릴 것도 없는데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또 어때! 혹시 아나? 창잡이가 다음번엔 할로우 후작의 머리통도 시원하게 부숴줄지. 우하하하핫! "


아무래도 창잡이라 불리는 귀족사냥꾼은 하층민들에겐 영웅으로 대접받는 모양이다. 소문이란 보통 부풀려지기 마련이라 완전히 믿을 수는 없었지만 굉장한 솜씨의 창수임은 분명해보인다.


' 말만 들어보면 그랜드 마스터도 밟아버릴 괴물인데? '


소문에 따르면 창잡이의 수법은 호위가 줄어든 틈을 노린 정면돌파. 막아서는 것은 뭐든지 깨부수고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캘빈 자작가를 멸하면서 창잡이가 40명의 무장한 병사와 기사들을 몰살시켰다는 헛소리까지 지껄였다.


' 아무리 그래도 그건 무리지. '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창잡이는 인간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인간의 몸으로는 제 아무리 뛰어난 무인이라도 정예병과 10대 1조차도 버거운게 사실이니까. 물론, 각개격파등의 전략을 썼다면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 뭐, 어쨌거나 굉장한 놈인건 사실인 것 같군. '


일신의 무력으로 하나의 귀족가를 멸한다고 해도 굉장한 일이다. 그가 흥미로운 표정으로 소문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때, 그를 눈엣가시처럼 바라보고 있던 주인장의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 이봐. 거기 머리긴 녀석! 그래. 너 말이야, 너! 언제까지 거기 퍼질러 있을거야? 더 이상 아무것도 시키지 않을 거면 자릿세를 받아야겠어. "


한참을 앉아있었던 탓인지 주인이 험상궃은 표정으로 으르렁거렸다. 자리가 없어 죽겠는데 한놈이 퍼질러 앉아서 점심시간이 끝나도록 움직이지 않으니 주변 사람들의 눈도 별로 곱지 않았다.


" 차 줘. 시원한 알칸으로. "


물론, 오크들의 멸시와 엘프들의 경멸을 한몸에 받았던 인물이 음식집 주인이 좀 노려본다고 겁먹을 리는 없다. 그는 태평스럽게 가게에서 제일 싼 차를 주문했다.


탕!


" 저기 자리없어서 서서 먹는 사람들 안보이냐? 양심이 있으면 얼른 처마시고 꺼져버려! "


놀린다고 생각한 것일까. 쓰잘데기없이 호탕하게 찻잔을 내려놓은 탓에 검붉은 찻물이 흘러나와 테이블을 더럽혔다. 아르모어의 옷도 다소간 더러워졌지만 그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 사실 감고 있었지만 - 찻잔을 받아 차를 홀짝였다.


' 우왝. 맛없어. '


기본적으로 싸구려 차이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맛없을 리는 없다. 본디 따뜻한 물에 우려낸 뒤에 얼음 따위를 넣어 차게 식혀먹는 차를 처음부터 찬물에 우린 바람에 괴상망측한 맛이 되어버린 것이다.


' 어째 빨리 나온다 했지. '


마음에 안든다고 돈내는 손님을 이렇게 노골적으로 골탕먹이다니. 서비스만큼은 최악이라 생각하며 아르모어는 음식값을 카운터를 향해 집어던지고는 가게를 나섰다.


쩡그랑!


" 허어, 그놈 곡예하던 놈인가? 잔재주 하난 제법이네. "


날아오는 동전을 보고 화를 내려던 가게주인은 아무렇게나 던진 듯한 동전이 카운터 한켠에 가지런히 모이는 것을 보고 눈을 휘둥그레떴다. 그러나 그 액수를 보고는 불같이 화를 내고 말았다.


" 이 망할 무전취식자 자식이!!! "


아르모어가 던진 동전은 총 다섯개. 그가 시킨 음식과 찻값은 5천 데카트였지만 날아온 동전은 어디서 구하기도 힘든 1데카트짜리 동전 다섯개였다.


" 저기, 사장님. "


" 뭐야! "


한참 열을 내는 가게 주인에게 점원이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그는 험상궃은 표정으로 주인이 돌아보자 움찔하면서도 똑똑히 말했다.


" 저희 가게는 선불인데요? "


" 엉? "


듣고보니 또 그렇다. 못사는 사람들이 우글거리는 가게에서 뭘 믿고 음식부터 내준단 말인가. 당연히 이 가게는 선불을 받고 있었고 음식값을 때먹고 달아나는 놈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 어? 어어... 그건 그런데... "


주인은 순간 얼빵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그렇다고 하면 이 5데카트는 오히려 팁 같은게 아닐까?


하지만 잠시 후 한가지 사실을 깨달은 그는 다시금 불같이 분노했다.


" 그래도 찻값은 때먹은거잖아!!!! 크아아아악! "


화려하게 폭발한 주인을 보면서 노동자들은 한바탕 폭소를 터뜨렸다. 어느 겨울날의 유쾌한 점심시간에 있었던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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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38 스마우그
    작성일
    11.11.02 23:16
    No. 1

    아무렇게나 던졌는데 가지런히? 어떻게 한겁니까? 주인공은 약한데? 여왕의 눈 능력중에 곡예사의 능력을 더해주는 능력이 있나요?.... 아 그리고 창잡이 사상도 행동도 참 마음에 들었는데 인간이 아니라니 슬프네요. 그랜드 마스터 정도라면 창잡이가 한 짓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인간이 30명은 못잡는군요...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쉐모트
    작성일
    11.11.03 00:10
    No. 2

    의외로 그 소년이 창잡이와 관련이 있을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후아이운
    작성일
    11.11.06 22:37
    No. 3

    ;ㅁ;....주인공 안습.. 이런 주인공 첨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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