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d3884 님의 서재입니다.

하얀기사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d3884
작품등록일 :
2012.11.10 21:49
최근연재일 :
2016.12.31 21:49
연재수 :
270 회
조회수 :
622,849
추천수 :
8,717
글자수 :
1,341,677

작성
11.08.17 07:32
조회
3,093
추천
35
글자
12쪽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4 - 친구찾아 삼만리 (1)

DUMMY

떠나기로 마음먹은 날부터 아르모어는 차근차근 여행의 준비를 시작했다.


먼저 도서관에서 신뢰성이 높다고 알려진 지도들을 모았다. 세계 전도는 물론이고 지역별로도 한장씩 추리다보니 지도만도 총 열두장이나 되었다.


물론, 도서관의 물품은 함부로 반출할 수 없었기에 그것들을 그대로 가져갈 수는 없었지만 대신 도서관장의 허락을 받아 자료가 유실될 때를 대비해 준비해둔 창고에서 여분의 지도를 꺼내올 수 있었다.


" 떠나려는게냐? "


도서관에서 지도를 한창 펼쳐놓고 여행 경로를 짚어보고 있는데 낮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르모어는 지도에서 눈을 때지 않은 체 건성으로 답했다.


" 어어. "


" 그것도 좋겠지. 여행은 삶의 시야를 넓혀주니까. "


" 왜, 부러워? 뭣하면 너도 갈래? "


아르모어가 여전히 지도에서 시선을 때지 않은 체 지나가는 투로 권유하자 타라스포는 엉뚱한 말을 꺼냈다.


" 슬슬 새로운 이야기가 없을텐데? 네가 이전에 했던 이야기를 포장해서 반복하고 있다는 것쯤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


" 젠장, 역시 들켰나. "


그는 머리를 긁적이며 투덜거렸다. 지난 6년간 제법 잘해오긴 했지만 결국 타라스포와는 어디까지나 지식을 매개로 한 계약관계다. 이계의 지식을 주는 대가로 타라스포는 이 세계의 지식을 전해준다. 하지만 아르모어의 이야깃거리가 동이 난 지금은 더 이상 계약을 지속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모른 척 속아줬던 것은 타라스포 나름의 정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지금 한다는 것은...


' 그 정은 날 따라서 안식처를 떠날 만큼 끈끈하지 않다는 말이겠지. '


이쪽은 나름대로 정이 많이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저쪽은 칼같이 끊어버리니 새삼 입맛이 썼다.


" 그럼 이제 계약은 끝난건가? "


" 그렇다. "


한쪽이 의무를 다할 수 없다면 쌍무적 계약 관계는 파탄나는 것이 필연. 망설임 없이 계약의 끝을 긍정하는 타라스포를 보며 아르모어는 다시한번 쓴웃음을 짓고는 지도를 챙겨넣으며 작별인사를 했다.


" 그럼 이걸로 우리의 인연도 끝이네. 그 동안 고마웠어. "


" 그 동안 '고마웠습니다.' 겠지. 잘가거라 꼬마야. "


더 이상 동등한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 타라스포의 말이 한 정령과 한 인간이 맺은 6년간의 계약에 종지부를 찍었다.



***



지도 다음은 식량이다.


어느 여행이나 식량은 중요한 요소지만 안식처는 자그마한 사막으로 둘러쌓여 있었기에 특히나 신경 써야할 부분이었다.


그는 고민 끝에 건량만으로 보름치 식량을 준비했다. 아리스 호수물에 담궈둔다면 제대로 된 식량이라도 얼마든지 보존할 수 있었지만 부피 문제 때문에 그럴 수는 없었다.


' 사막이 언제 끝날 줄 알고... '


보름치라고 해도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배낭의 반절 이상이 차버렸다. 남은 공간은 의약품과 옷가지를 넣어야 하므로 아르모어는 할 수 없이 물통을 배낭 양옆에 고정해야 했다.


" 읏챠. "


시험삼아 한번 매어보니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건량이라고 해도 보름치쯤 되니 무게를 무시할 수 없는데다가 사막이 걱정되서 배낭의 양 쪽에 고정한 물통의 무게가 상당한 탓이다. 여기에 의약품과 호신용 소총까지 들고 다니면 적어도 40kg은 거뜬히 나갈 것이었다.


" 끄응... "


이쯤되면 그냥 서 있는 것만으로도 몸이 휘청거린다. 하지만 아르모어는 특별히 짐을 줄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중력 감소 신발도 있는데다가 도서관장에게서 힘을 보정해주는 장갑을 구입해서 커버할 생각이었다.


' 좋아. '


가져갈 식량을 확정지은 아르모어는 도서관장을 찾아 발걸음을 옮겼다. 지도와 식량을 확보했으니 이제는 의약품과 무기를 확보할 차례였다.



***



" ..... 그래서, 약이랑 총을 좀 구하고 싶다 이거냐? "


" 예. 물론 공짜로 달라는 것은 아닙니다. "


" 그야 당연하지. "


도서관장은 눈을 반짝이며 절대 공짜로는 줄 수 없다는 의지를 곧추세우더니 곧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들기며 무언가 생각에 잠겼다.


탁탁탁...


" 어차피 재고가 있으니 물건을 내주는거야 어렵지 않다만... "


기다리다 지친 아르모어가 한마디 하려는 순간, 도서관장이 한발 앞서 입을 열었다.


" 그 눈은 어찌할 셈이냐? "


" ! "


지난 6년간 아무도 뭐라하는 사람이 없었기에 잊고 있었지만 아르모어가 지닌 여왕의 눈은 미관상 좋지 않았다. 필시 세상속에 나가면 적지않은 장애로 작용할 것이었다.


' 일종의 장애라고 해야하나...? '


그는 자신이 이런 중요하고 당연한 생각을 여지껏 간과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내심 실소하고 말았다. 그러는 사이 도서관장은 오래된 제안을 다시 꺼내들었다.


" 드래곤의 눈이라면 외관상의 문제도 없고 여왕의 눈처럼 위험하지도 않다. 게다가 살아가는데 적지않은 도움이 될 능력들도 잠들어 있지. 어떠냐. 지금도 바꿀 생각이 없느냐? 네가 원하기만 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바꿔주마. "


확실히 적절한 타이밍의 제안이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 세상에 나가면 사람들은 그의 눈만 마주봐도 이상한 생물을 보는 것마냥 피해다니거나 병신이라고 경멸할 것이다. 솔직히 스스로 거울을 들여다봐도 기분나쁜 것은 사실이었으니 뭐라 탓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게다가 지금은 균형을 맞추고 있지만 병이 나거나 부상을 입어서 팽팽하게 맞춰진 힘의 균형이 깨진다면 어떻게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다.


지금의 균형도 여왕이 한번 눌러 주었기 때문에 유지되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요정화는 20%가 그의 한계일지도 몰랐다. 다음에 균형이 무너졌을때 요정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틀림없이 죽는다.


그런 위험부담을 안고 여행길에 오르느니 차라리 드래곤의 눈을 이식받는게 좋지 않을까?


한참을 생각하던 아르모어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 제안은 고맙지만 거절하겠습니다. "


" 어째서냐? 혹시 네가 그 힘을 다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거냐? 그렇다면 큰 착각이다. 그건 도저히 인간이 다룰 수 있는 힘이 아니야."


정색하며 경고하는 도서관장을 보며 아르모어는 선선히 동의했다.


" 물론이죠. 그건 인간이 다룰 수 있는 힘이 아니에요. "


도서관장의 말이 없어도 그는 저번에 공주가 탄생했던 일로 확실히 깨달았다. 여왕의 눈에 담긴 에너지는 너무나도 강력하고 거대해 도저히 인간이 컨트롤 할 수 있는 힘이 아니었던 것이다.


우주와도 같은 방대한 에너지에서 풀려나온 한오라기 실조차 감당하지 못했던 처지에 온전한 눈의 힘을 제어하겠다니, 터무니없는 망상이다.


" 그걸 알고 있으면서 어째서 거절한것이냐? "


" 저는 관장님을 싫어하지 않으니까요. "


도서관장은 아르모어를 빤히 쳐다보더니 헛웃음을 터뜨리며 물었다.


" 하, 그러니까 내가 여왕의 눈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이말이냐? "


" 예. "


아르모어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긍정했다. 그가 느껴본 바로 도서관장이 제 아무리 드래곤이라고 해도 여왕의 눈에 담긴 에너지를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곤 믿어지지 않았다. 실제로 도서관장을 제압할 수 있다고 평가되던 로열가드가 여왕의 힘을 감당하지 못해 줄초상을 치르지 않았던가.


도서관장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연신 피식피식 웃더니만 마침내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 푸하하하핫! 내가 살다살다 별 일을 다 겪는구나. 세상에, 인간이 드래곤을 걱정하는 꼴을 보다니. 이거 백년은 두고두고 우려먹을 우스갯소리군 그래. "


무엇이 그리 우스운지 한참을 낄낄대던 그의 눈에 순간 살기가 어렸다. 단지 기운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을 만큼 농밀한 기운이었으나 아르모어는 전혀 느끼지 못하는지 안색하나 변하지 않았다.


그것을 확인한 도서관장은 순간적으로 뿜어냈던 살기를 조용히 갈무리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 그래, 뭐. 날 걱정하는 마음에서 말린다니 뭐라 할 마음도 안드는군. 네 선택이 그렇다면 존중해주는 수 밖에. "


그리고는 서랍을 뒤지기 시작하더니 천으로 만든 하얀 띠 하나와 엄지손톱만한 메달을 꺼냈다.


" 그걸로 눈을 가리고 다녀라. 여왕을 눈을 들어내놓고 다니느니 차라리 맹인 행세라도 하는게 나을게다. "


아르모어가 생각하기에도 괴상한 눈을 가진 사람보다는 차라리 시각 장애인이 나을 것 같았지만...


" 눈을 가려버리면 정말로 앞을 볼 수 없는데요? "


장님 행세를 하느라고 진짜로 눈을 가릴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물론 도서관장이 그런 것도 생각하지 않고 대책없이 눈을 가리라고 했을 리는 없다.


" 대신 눈의 사용법을 약간 알려주마. 아예 모르는 것보다는 알고 있는게 위험을 피할 수 있을테니까 말이야. "


"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요? "


눈의 사용법을 가르쳐준다고 해도 아르모어는 달갑기보다는 두려움이 앞섰다. 극히 일부의 힘조차도 감당할 수 없는 눈이 아닌가. 연습한답시고 까불다가 까딱 잘못하면 저세상으로 가는 수가 있었다.


그의 머릿속을 짐작한 도서관장은 피식 웃었으며 그를 안심시켜주었다.


" 짜식, 사내자식이 겁은 많아가지고. 괜찮다. 내가 이래뵈도 의사 아니냐. 네가 감당못할 짓은 처음부터 시키지도 않아. 자, 손을 내봐라. "


그는 아르모어의 손가락 끝에 상처를 내어 메달에 피를 묻힌 뒤 신중한 표정으로 마나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르모어는 마나의 움직임을 눈으로 볼 수는 없었지만 무언가 복잡한 술식이 구성되고 있다는 것은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메달이 번쩍이며 술식이 완성될때까지는 거의 5분이나 걸렸다. 시전자가 드래곤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고도의 계산을 요구하는 복합마법진이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 이건 뭡니까? "


" 일종의 경보기다. "


아르모어의 얼굴에 실망의 빛이 감돌았다. 얼마나 대단한 것이길래 그렇게 공을 들이나 했더니만 고작해야 경보기라니. 도서관장은 그 기색을 읽었는지 가볍게 꿀밤을 먹였다.


꽁!


" 네 몸의 위험을 알려주는 경보기다. 여왕의 힘과 몸의 균형이 어긋나기 시작하면 경보음이 울릴테니 그때는 무조건 능력 사용을 자제해야한다. 경보가 울린 뒤부터는 언제 균형이 깨져도 이상할게 없어. 원래는 내가 쓰려고 만든 거지만 뭐, 이렇게 됐으니 네가 쓰는 편이 낫겠지. "


" 가, 감사합니다! "


설명을 듣고서야 상당히 귀중한 물건임을 깨달은 아르모어는 즉시 감사를 표혔다. 그런데 분위기가 좀 이상하다. 도서관장의 미소를 보고 있자니 왠지 뒷덜미가 싸했다.


' 뭐, 뭔가 잘못됐다. 어서 여길 빠져나가야 될 것 같아! '


" 하, 하하... 아~ 그러고보니 저 짐을 옮겨놔야하는데 깜빡했네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한 아르모어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방을 나서려고 했다.


철컥철컥!


' 젠장! 문이 잠겨있어! '


문은 안쪽에서 잠그는 구조로 분명히 열려 있었는데 어찌된 셈인지 문고리가 꼼짝도 하지 않았다. 동시에 등 뒤에서 싸늘한 도서관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들어올때는 마음대로였지만 나갈때는 아니란다. "


팔랑팔랑


도대체 언제 준비한 것일까. 도서관장의 손에는 한 장의 종이가 시커먼 오러를 풀풀 풍기고 있었다. 그것의 정체를 직감한 아르모어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도서관장의 입가에 악마의 미소가 떠올랐다.


" 계산은 하고가야지. "


작가의말

거저먹기의 달인, 먹튀 d3884 선생님이십니다. 야유로 맞아주시기 바랍니다.

....설마 정말로 야유하지는 않으시겠죠? 네? 네? 그렇죠?

Ep.4는 아예 스킵해버릴까 하다가 그래도 쓴게 아까워서 수정해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설정에 맞게 아르모어를 보다 무능하게 패치할 예정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

  •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일
    11.08.17 07:50
    No. 1

    아니, 전보다 무능해지면 어쩌라고요?!!!

    …불쌍한 넘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14 d3884
    작성일
    11.08.17 08:36
    No. 2

    하도 불쌍해서 깽판한번 치라고 판을 벌려주기는 했는데 아무리 봐도 오버스팩입니다. 상성상 총기에 약하다지만 저 정도면 인간은 물론이고 오크 중에서도 최상급에 들어가는 전투력인데 이 소설 주인공한테 주기는 좀(...) 그렇다고 한 20년 피를 깎는 고련을 거친 것도 아니고...

    솔직히 기만해도 수십년간 노력해온 결과물을 버려가면서까지 싸웠는데 정령 하나 잘줏어서 그 이상의 전투력을 낸다는게 좀 말이 안되죠. 필히 너프할 생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잠수타기
    작성일
    11.08.17 12:31
    No. 3

    아니 그 정령 잡아멱혀서 없는데 게다가 더 무능해지면

    주인공은 노예상인한테 잡히라는 소리인가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14 d3884
    작성일
    11.08.17 14:36
    No. 4

    무능이라고 해도 비범한 정령사에서 일반인 A 레벨로 돌아가는 것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스마우그
    작성일
    11.08.17 15:55
    No. 5

    아..아니..잠깐만요..잠깐!! 이럴수는 없어요! 주인공 조금 강해지나 했더니 친구도 죽은 주인공을 더 너프시키다니! 게다가 그 정령은 이미 사라졌잖습니까!! 아...정말 이 소설은 드림과 호프가 없구나...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3 중력
    작성일
    11.08.17 16:07
    No. 6

    꿈과 희망이 없는 판타지라..ㅋㅋㅋ 스마우그님이 재미있는 표현을 적어주셨네요ㅎㅎ
    이제 하얀기사이야기는 본격리얼야생판타지의 길로 들어서나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쉐모트
    작성일
    11.08.17 17:08
    No. 7

    안돼! 하필이면 좀 강해지나?하는 시점에 소녀한테 잡히고 정령도 당해서 힘도 없는데 거기서 마지막 남은 정령사의 재능마저 사라지다니!
    작가님,주인공한테 한 대 맞을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그라피아스
    작성일
    11.08.17 17:17
    No. 8

    무능하게 패치라니...
    그 나름대로 기대가 되지만
    동정심이 마구마구 싹트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후아이운
    작성일
    11.08.18 21:23
    No. 9

    아니도대체 여기는 왜 꿈과 희망따위가 없는겝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하얀기사이야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4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5 - 생활전선 (4) +3 11.11.02 1,759 23 12쪽
93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5 - 생활전선 (3) +7 11.11.01 1,999 27 7쪽
92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5 - 생활전선 (2) +4 11.10.29 1,953 28 9쪽
91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5 - 생활전선 (1) +7 11.10.28 2,064 32 11쪽
90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4 - 친구찾아 삼만리 (end) +4 11.10.27 1,984 29 6쪽
89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4 - 친구찾아 삼만리 (17) +6 11.10.21 1,908 30 22쪽
88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4 - 친구찾아 삼만리 (16) +5 11.10.02 1,817 24 17쪽
87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4 - 친구찾아 삼만리 (15) +6 11.09.27 1,969 27 7쪽
86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4 - 친구찾아 삼만리 (14) +3 11.09.22 1,797 25 9쪽
85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4 - 친구찾아 삼만리 (13) +4 11.09.15 2,013 29 13쪽
84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4 - 친구찾아 삼만리 (12) +3 11.09.14 1,948 27 10쪽
83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4 - 친구찾아 삼만리 (11) +5 11.09.06 1,859 27 8쪽
82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4 - 친구찾아 삼만리 (10) +2 11.09.04 2,099 24 11쪽
81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4 - 친구찾아 삼만리 (9) +8 11.08.31 1,809 26 8쪽
80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4 - 친구찾아 삼만리 (8) +2 11.08.24 2,095 31 17쪽
79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4 - 친구찾아 삼만리 (7) +4 11.08.23 2,047 28 15쪽
78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4 - 친구찾아 삼만리 (6) +4 11.08.22 2,144 33 15쪽
77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4 - 친구찾아 삼만리 (5) 11.08.22 2,112 26 12쪽
76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4 - 친구찾아 삼만리 (4) +10 11.08.20 2,155 29 13쪽
75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4 - 친구찾아 삼만리 (3) +4 11.08.19 2,445 37 8쪽
74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4 - 친구찾아 삼만리 (2) +7 11.08.18 1,997 29 7쪽
»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4 - 친구찾아 삼만리 (1) +9 11.08.17 3,094 35 12쪽
72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3 - 낙원 (end) +2 11.08.16 2,197 25 5쪽
71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3 - 낙원 (55) +2 11.08.12 2,157 34 17쪽
70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3 - 낙원 (54) +2 11.08.07 2,193 33 11쪽
69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3 - 낙원 (53) +3 11.08.06 1,962 30 9쪽
68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3 - 낙원 (52) +2 11.08.04 2,219 37 7쪽
67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3 - 낙원 (51) +6 11.08.03 2,007 20 12쪽
66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3 - 낙원 (50) +2 11.05.13 2,403 33 56쪽
65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3 - 낙원 (49) +6 11.05.07 2,186 29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