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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884 님의 서재입니다.

하얀기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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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3884
작품등록일 :
2012.11.10 21:49
최근연재일 :
2016.12.31 21:49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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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1.08.0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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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3 - 낙원 (51)

DUMMY

" ..... 거짓말이지? "


폭연이 걷히고 중동이가 부러지긴 커녕, 잎파리 하나도 상하지 않은 세계수의 모습이 드러나자 아르모어는 망연자실한 얼굴로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 제법 떠들썩하게 굴더니 잘 안됐던 모양이구나. "


" 타라스포. "


언제부터 있었는지 아르모어의 뒤에서 나타난 타라스포는 예의 느긋한 표정을 지으며 세계수를 바라보다가 난데없이 덩굴을 몇 줄기 뽑아올리며 물었다.


" 네가 이렇게 난동을 피우는데도 말리는 녀석이 없다는건, 여왕이 허락을 했단 말이겠지? "


" 어? 어어... "


얼빠진 듯한 아르모어의 대답에 타라스포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 예전부터 저 녀석의 단단함에는 관심이 있었지. 요정들이 워낙 애지중지해서 제대로 건드려보지도 못했지만 말이야. "


말이 끝나기도 전에 끝이 송곳처럼 변한 덩굴이 소리를 까마득히 초월하는 속도로 세계수에 틀어박혔다.


콰앙!


뒤늦게 폭음이 들려왔으나 이미 덩굴들은 튕겨나온 뒤다. 대지가 흔들거릴 정도로 엄청난 운동에너지가 부딛쳤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수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 생각보다 단단하군. "


그가 의지를 일으키자 수백줄기의 덩굴이 솟아올라 세계수를 감쌌다. 그런데 포진한 모습이 공격하려는 형상이 아니라 오히려 보호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 무슨 생각이야? "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아르모어가 물었지만 타라스포는 엉뚱한 말을 했다.


" 됐으니까 귀나 막고 있어라. 좀 시끄러울게다. "


---!


심상치 않은 느낌에 아르모어가 영문도 모르고 귀를 막은 순간, 너무 찰나간에 일어난 일이라 무슨 짓을 했는지는 몰라도 전신이 분해될 것만 같은 막강한 진동이 세계수를 중심으로 퍼져나왔다. 그나마 타라스포가 미리 배치해둔 덩굴이 대부분을 흡수해서 이 정도지 아니었다면 왜 죽는지도 모른 체, 전신이 분해되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지나치게 시끄러워 뇌에 인식조차 되지 않는 굉음이 몇 차례 더 터져나오고 나서야 세계수를 감싸던 덩굴이 스스르 모습을 감췄다. 비록, 보이지는 않았지만 천지가 흔들거리던 굉장한 충격이 가해졌음에도 세계수는 껍질하나 상하지 않은 체 굳건히 버티고 있었다.


" 흐음, 이쯤되면 세계수는 멀쩡하더라도 땅이 뒤집혀 뿌리가 튀어나와야하는데... "


타라스포는 방향성을 바꿔 뿌리를 공략하기 위해 땅거죽을 뒤집고 몇 번이나 정신나간 공격을 퍼부었지만 괜히 지진만 몇 번 일어났을 뿐, 결국 세계수의 뿌리가 상하는 일은 없었다.


" 외부에서 힘으로 어떻게 해보는건 무리일 것 같다. 무슨 신의 가호라도 받는 느낌이야. 뿌리라도 끊어보려고 했지만 그것도 안되는군. "


결국 타라스포마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자 공격의 여파로 갈라진 땅 사이에 빠졌던 아르모어가 힘겹게 기어올라오며 이를 빠득 갈았다.


" 그럼, 저건 절대로 죽일 수 없다는거야? "


" 꼭 그렇게 단언할 수는 없지만 지금 봐서는 육체를 어떻게 하는건 무리고 정신을 죽여야 할 것 같다. "


" 정신? "


으음, 하고 고개를 끄덕인 타라스포는 아르모어를 한번 바라보고는 설명을 계속했다.


" 축제병의 폭주처럼 정신세계로 파고들어서 공략하는거지. 어떤 생물이건 정신이 날아가버리면 아무 짓도 못하니 요정이 아닌 이상, 가만히 있다가 굶어죽게된다. 특히 세계수처럼 막대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생물이라면 몇 일 지나지 않아 말라죽을테지. "


요컨데 힘으로는 안되니까 굶어죽게 만들자는 거였다. 자연히 아르모어의 귀가 솔깃해졌다.


" 좋은 생각이긴한데, 정신세계로 침투할 방법이 있어? "


예상했던 질문에 타라스포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드물게 자신없는 목소리로 답했다.


" 여기서부터는 완전히 가설이다만, 네 말대로 축제병이 세계수의 짓이라면 축제병 환자는 죽기 전, 틀림없이 세계수와 접촉을 하게된다. 육체적인 접촉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무언가 침투가 있을게다. 그렇지 않으면 폭주가 설명이 안돼. "


축제병의 폭주는 말기에 접어든 환자 주변에 제 3자가 있을 경우 발동한다. 그리고 휩쓸린 희생자의 정신만을 뽑아 환자의 정신세계에 가둔 뒤, 알 수 없는 무언가를 갈취한다.


한번 겪어봤던 일이니만큼 아르모어는 그 감각을 잘 알았다. 무어라고 특정하기 힘든 것이 자신의 몸을 빠져나가는 감각은 분명히 존재했었던 것이다.


덕분에 타라스포가 하고자 하는 말귀를 쉽게 알아들을 수 있었다.


" 네 말은 환자가 세계수에게 무언가를 갈취당하고 있고 그걸 보충하기 위해 제 3자에게 다시 갈취한다... 대충 그런 소리야? "


" 구체적인 방법이야 여럿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남을 희생시켜 자신을 보전하기 위해서일거다. "


" 좋아, 그건 대충 이해했어. 그런데 그거랑 세계수가 무슨 상관이야? "


" 요컨데, 폭주한 환자의 정신과 세계수의 정신은 이어져 있다는거다. 따라서 미리 준비만 해놓는다면 역으로 환자의 정신세계에서 세계수의 정신세계로 침투하는 것도 가능하다는거지. "


" !!! "


그제야 그의 말을 알아먹은 아르모어의 얼굴에 놀라움이 깃들었다.


" 하지만 결국은 다 가설이다.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이지. 성공한다 한들 정신세계의 세계수를 당해낼 수 있을까 어떨까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모든게 잘 풀릴 확률은 기껏해야 1%나 될까? 솔직히 말해서 자살이나 다름없는 짓이지. "


아르모어의 바라보는 타라스포의 눈빛에는 " 그래도 할거냐? " 하는 물음이 담겨 있었다.


" 고민할 것까지도 없어. "


그 질문에, 아르모어는 결연한 표정으로 답한다.


" 세계수의 정신을 산산조각내주지. "


" 좋은 각오다. "


타라스포의 입가에 진득한 미소가 걸렸다.



***



" 하압! "


까앙!


쇳소리와 함께 날카로운 칼날이 형편없이 튕겨져나온다. 동시에 아르모어의 귓가에 한심하다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흠집도 나지 않는군. 그래서야 목숨이나 보전하겠나? "


" 시끄러워! "


신경질적으로 대꾸한 아르모어는 눈앞에 놓인 커다란 쇠기둥을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았다. 그가 이런 영문모를 짓을 하게된 것은 스무시간 전의 일이 발단이었다.



***



" 너도 알다시피 정신세계에 대해서 알려진 바는 별로 없다. "


타라스포는 관련 책자를 몇 개 쌓아올리면서 그렇게 말했다. 서적의 수는 고작해야 열 개 미만. 마이너하기로 유명한 시간이동이나 차원이동에 관련된 서적도 수백권씩 비치되어 있다는 걸 생각하면 그야말로 기가막힐 노릇이었다.


" 마이너 중에서도 마이너한 영역이구만... "


" 그렇지. 게다가 이 한줌도 안되는 책들에는 쓸만한 내용이라곤 거의 없다. "


그는 기껏 모아온 서적을 아무렇게나 던져버렸다. 그리고는 덩굴을 뽑아내 허공에 글자를 쓰기 시작했다.


" 현재까지 밝혀진 것들 중 확실한건 고작해야 하나뿐이다. 바로 정신세계의 무력이지. "


말이 끝나기도 전에 타라스포의 덩굴이 무력 = 의지력이라는 글자를 형성했다.


" 의지력? "


" 그렇다. 강렬한 의지를 가지고 있을수록 정신세계에서 쓸 수 있는 힘은 증폭되는거지. 현실에서 장비하고 가는 무기류도 도움이 되긴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 "


그는 덩굴로 칼 모양을 만들어내면서 설명을 이었다.


" 예컨데, 칼의 날카로움을 보면서 '벤다', 혹은 '죽인다'는 의지를 증폭시키는거지. 의지의 증폭은 곧 무력의 증폭, 그렇기 때문에 맨손보다 훨씬 강한 힘을 낼 수 있는 것이다. "


" 그럼 무기가 없어도 강한 의지만 낼 수 있으면 똑같은 위력을 얻을 수 있겠네? "


" 꼭 그렇지는 않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무기의 기본적인 성능은 저쪽에서도 일정 수준은 나와주니까 말이지. 단지 그것을 의지력을 사용해 본래의 위력보다 훨씬 강한 힘을 낼 수 있다는건 확실하다. "


기본적인 룰을 이해한 아르모어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물었다.


" 정신세계에서는 아무래도 좀 약하지 않을까? "


현실에서의 세계수는 아르모어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도 부술 수 없었다. 하지만 정신세계라면, 본래의 위력을 간직하고 있는 총기류만 싸들고가도 분질러버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담긴 질문이었다.


" 꼭 그렇지는 않을게다. 단순한 생물일수록 의지는 강력한 법이거든. 의지만 강하다면 오히려 현실세계보다 월등히 강할 수도 있다. "


하지만 타라스포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부정적이었다. 실망한 아르모어는 입맛을 다시고는 결론을 정리했다.


" 그럼 결국, 세계수란 놈보다 내 의지가 강하면 이길 수 있다는 말이지? "


" 그런 셈이지. 하지만 쉽지는 않을거다. 의지는 분산되면 분산될수록 약해지거든. 머릿속에 생각이 많을수록 힘은 약해진다는 말이지. "


" 그 정도야 문제랄 것도 없어. "


자신감 넘치는 아르모어의 대답에 타라스포는 같잖다는 듯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 너무 쉽게 보는 것 아닌가? 그러다가 정작 실전에서는 아무짓도 못하고 죽을 수도 있다. "


" 문제 없다니까. "


아르모어는 엘리를 구한다는 한가지 목적으로 똘똘 뭉친 자신의 의지를 믿었다. 그의 굳건한 의지는 세계수 따위의 본능에 지지 않을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허나, 타라스포는 입가에 비웃음을 띄우고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 그렇다면 한번 시험해보도록 하지. 네 의지라는 것을 한번 보여보도록. "


말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세상이 일그러지더니 아르모어는 어느새 새카만 공간에 홀로 남겨졌다.


그가 당황하는 사이, 어둠 속에서 난데없이 커다란 쇠기둥이 하늘에 닿을 기세로 솟아나왔다.


퍽!


" 우왁! "


갑자기 일어난 변괴에 아르모어가 입을 쩍 벌리는 사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칼 한자루가 그의 발밑에 틀어박혔다. 하마터면 정수리에 꽃힐 뻔한 궤도. 아르모어의 등줄기에 식은땀이 맺히는 것과 동시에 하늘에서 타라스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어떤가? 제법 그럴듯하지 않나? "


" 뭐, 뭐야 이게!? "


" 정신세계를 본뜬 가상공간이다. 힘들 줄 알았는데 정작 만들어보니 간단하더군. "


마법사들이 들었으면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졌을 이야기를 태연하게 지껄인 그는 허공에 화살표를 만들어 쇠기둥을 가르키며 말했다.


" 여기서 네가 할 일은 간단하다. 그 검으로 저 쇠기둥을 베어버리기만 하면 되는 일이지. 그러면 밖으로 나올 수 있다. "


" 뭐어? "


아르모어는 바닥에 박힌 검과 하늘에 닿을 듯이 치솟은 쇠기둥을 보고 기가 차서 입을 떡 벌렸다. 쇠기둥은 두께만 족히 15미터는 될 것 같았고 높이는 최소 600m는 될 것 같았는데 그걸 검신이 1m 밖에 안되는 검으로 베어내라는 것이다.


' 아니, 내가 무슨 판타지 소설의 머나먼 닭들도 아니고 무슨 수로 저걸 베라는거야!? '


그의 내심을 읽기라도 했는지 타라스포의 심상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 이 가상세계는 우리가 아는 정보를 기반으로 정신세계를 본뜬 것이다. 당연히 그 검만으로는 쇠기둥을 벨 수 없겠지만, 네 의지가 더해지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지. "


" ! "


" 정신을 집중하고 의지를 하나로 모아라. 모든 생각을 버리고 저것을 밴다는 일념만을 남겨라. 그러면 틀림없이 밸 수 있다. "


아르모어는 긴장으로 침을 꿀꺽 삼키며 검을 뽑아들었다. 그리고 심호흡으로 경직된 몸을 풀어주려고 노력했다. 그때, 타라스포의 한마디가 그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 참고로 저걸 못베면 너는 평생 거기서 살다가 죽을게다. 물론, 네 친구가 폭주하는 날까지 베어내지 못해도 너로서는 큰일이겠지? 그럼, 열심히 발버둥쳐보거라. "


" ..... "


이젠 정말로 죽기 아니면 살기였다.


아르모어는 검을 힘껏 붙들고 전력을 담아 쇠기둥을 향해 돌진했다.


작가의말

아니, 51화가 왜 최신편에 나와있냐고 하신다면.

대답해드리는게 인지상정.

낙원편 끝 -> 에필로그 -> ep4. 1화(수정본) 식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그럼 결과적으로 순서는 제대로 돌아가겠죠. 대충 x 일 지나면 완료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유실된 내용을 복구하면서 거진 새로 쓰자는 마음으로 해봤지만... 수정을 해도 뭐, 별건 없군요.

ep4는 개그를 추가시키는 쪽으로 수정을 해볼 생각인데... 아니면 좀 더 진지하게 종족차별 당하는 쪽으로 해보는게 좋을려나. 살짝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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