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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884 님의 서재입니다.

하얀기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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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3884
작품등록일 :
2012.11.10 21:49
최근연재일 :
2016.12.3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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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1,677

작성
14.06.2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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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화 - 신문팔이 소년의 운수 좋은 날

DUMMY

1757년 12월 1일


그날따라 호외가 세 번이나 나왔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호외를 팔아치우느라 기진맥진해서 돌아온 나에게 또다시 묵직한 호외 뭉치가 돌아왔을 때에는 정말 난동이라도 피우고 싶은 기분이었다. 물론, 정말로 그랬다간 대번에 짤릴테니 목구멍까지 치밀어오른 욕지거리를 꾹 삼키고 묵묵히 신문을 받아 옆구리에 끼고는 왔던 길을 되돌아나간다.


" 호외요, 호외! 무바라크 시에서 날아온 새로운 소식입니다! "


요즘 들어 호외가 자주 나오는건 다 무바라크라는 곳에서 벌어진 대형 사건 때문이다. 지난달 26일에 백기사인가 뭔가하는 유명한 아데발트 공작가의 여자와 발디스 공작가의 소공작이 결혼식을 했는데 하필이면 그 날에 도시가 통째로 날아가버린 것이다. 도시가 있던 자리에 남은거라곤 깊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호수 뿐이다.


높으신 양반들이 대거 쓸려나간 사건이라 그런지 유래없이 신속하게 전문가들이 파견되어 현장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영 신통치 않은 모양으로, 현지에 파견된 기자들이 보내오는 정보라곤 어딘가의 유명한 전문가가 투입됐다던지 수색 인원을 증파했다던지 혹은 값비싼 최신 장비가 투입됐다는 아무래도 좋을 소리 뿐, 정작 조사로 밝혀진 사실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2~4페이지에 불과한 호외의 지면조차 9할 이상이 소설이나 다를 바 없는 추측으로 체워져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찍는 족족 팔려나가는 걸보면 사람들의 관심이 지대한 모양이다. 덕분에 사장님만 신이나서 별 시덥잖은 소식 하나만 들어와도 [현장에서 전해온 긴급 속보!] 따위의 타이틀을 달고 일면에 내세운 뒤, 기자들이 머리를 쥐어뜯으며 만들어낸 추측 기사로 나머지 지면을 채우는 식으로 끝도없이 호외를 찍어대는 것이다.


아무리 한 장에 800 데카트 (약 400원) 정도밖에 안한다지만 매번 속으면서도 계속 사는 사람들을 보면 그쯤하고 관심 좀 끊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중요한 소식이 들어오면 주간과 석간에 틀림없이 실릴텐데 뭐하러 호외를 자꾸 산단 말인가. 동시에 이 관심이 오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모순된 내가 있다. 호외를 파는건 분명히 고된 일이지만 한 부 팔 때마다 내 손에도 20 데카트의 보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뭐, 그렇다곤해도 항상 오늘처럼 세 번씩 나오는건 사절이지만...


허억, 허억...


처음부터 지쳐있었던 탓일까. 생각했던 것보다 숨이 빨리 찼다. 벌써 지치면 안되는데. 앞으로 두 시간만 지나면 해가 지고 사람들은 집이나 술집으로 들어가 거리가 비어버린다. 곧이어 석간까지 나오면 호외가 나설 시간은 끝. 그때까지 어떻게든 절반 이상을 팔지 못하면 페널티로 남는 재고를 떠안아야한다. 그렇게되면 적자다. 온 종일 죽어라 고생해서 번 돈이 모두 날아가고 그 위에 추가로 내 돈을 얹어야하는 것이다. 여기서 쓰러져 죽을지언정 그것만큼은 절대 사절이다. 하지만 정신과 상관없이 육체는 이미 한계에 다다라 있었다. 다리가 풀리고 팔이 후들거리며 호외를 외치는 목이 부어오른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말도 못하게 무겁다.


젠장, 어쩔 수 없나.


이런 상태로 판매를 강행하다가 쓰러지느니 잠시 쉬었다가 재개하는게 낫다. 그렇게 초조해지는 자신을 달래며 작은 골목에 들어가 벽에 등을 기대고 주저앉는다. 양아치 같은게 돌아다니는 골목길 따윈 들어가고 싶지 않지만 대로에 신문을 끼고 앉아 있으면 손님이 오기 마련이니 어쩔 수 없다. 다행히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았기에 긴장을 풀고 거친 숨을 가라앉힌다.


어라? 이런 곳에 왠 아이지?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고나서야 골목의 저편에 왠 여자아이 하나가 서 있다는걸 깨달았다. 거리가 있어서 확신할 순 없지만 얼추 10살쯤 되어보이는 꼬마아이였다. 어린아이, 그것도 계집아이가 이런 뒷골목을 어설렁거리다니 간이 부어도 이만저만 부은게 아니다. 재수없게 양아치 눈에라도 띄면 무슨 짓을 당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가진 것을 다 털리고 강간당하는 정도로 끝나면 운이 좋다. 질릴때까지 가지고 놀다가 뒷세계를 통해 팔아넘기는 경우가 부지기수니까. 그렇게 팔려나간 사람이 어떻게 되는지는 알 도리가 없다. 아마 짐승 이하의 비참한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추측할 뿐이다.


멀리서 보기에도 옷이 새하얀 것을 보면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 같지는 않다. 버림받은 아이라면 옷이 깨끗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챙이 넓고 하얀 나들이 모자가 그런 추측을 뒷받침해준다. 아이를 버리면서 저렇게 비싸고 눈에 잘 띄는 모자를 씌워줄 부모 따윈 상상도 할 수 없으니까. 아이도 딱히 불안해보이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걸로 봐선 아마 부모가 한눈 파는 사이에 제멋대로 돌아다니다 뒷골목에 들어와버린거겠지.


" 젠장, 좀 쉴려고 했더니만. "


지금쯤 부모가 혈안이 되어 온 도시를 뒤지고 있을지도 모를 일 아닌가. 보지 않았다면 모르되 보고도 무시할 수는 없다. 데리고 나가서 경찰에게 맡기자. 나 같은 가난뱅이의 자식이라면 코 앞에서 맞아죽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테지만 부잣집 자식이라면 더 없이 친절하고 신속하게 부모를 찾아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일어서는데 갑자기 눈앞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 허억!? "


뭔가 싶어서 돌아봤더니 크고 시커먼 무언가가 길을 가로막고 있었다. 깜짝 놀라 두어걸음 물러서자 그제서야 자신을 내려다보는 사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여기서 뭐하는거냐? "


" 예? 아, 아니 저, 그게... 호외를 팔다가 좀 지쳐서요. 잠깐 쉬고 있었습니다. "


" 호외? "


사내의 고개가 슬쩍 움직였다. 후드를 덮어쓴 탓에 눈을 볼 수는 없었지만 아마 옆구리에 낀 신문 뭉치를 보았을 것이다. 의구심이 깊어지기 전에 재빨리 설명을 덧붙인다.


" 대로에서 쉬고 있으면 손님들이 찾아오니까 제대로 쉴 수가 없거든요. "


" 흐음, 그렇군. "


사내는 납득한 듯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다행히 말이 통하는 사람인 것 같아 마음에 다소간의 여유가 생긴다. 그러자 사내의 복장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짙은 회색빛 로브와 후드로 전신을 가리고 가슴에 비둘기 모양의 배지를 달았다. 교과서에 나올 만큼 전형적인 순례자의 복장이었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는 보기 드문 모습이기도 했다. 어지간히도 신앙심이 깊은 사람인가보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이, 남자가 손을 내밀었다.


" 쉬는데 방해해서 미안했다. 사과의 의미로 한 부 사도록 하지. 얼마지? "


" 아, 800 데카트입니다. "


신문을 받아든 사내는 가죽 주머니에서 주화 몇 개를 꺼내 내 손에 쥐여주었다. 당연히 동전인 줄 알고 손바닥을 펼쳤더니 왠 금화 네 개가 번쩍거리고 있었다. 깜짝 놀라 순례자 사내를 바라보았더니 그는 별 것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


" 그리 큰 돈은 아니니 부담갖지 말고 받아둬라. 어린 나이에도 열심히 일하는 네가 가상해서 주는거다. "


" 가, 감사합니다! "


큰 돈이 아니라고 했지만 금화인 이상, 아무리 못해도 개당 5만 데카트는 될 것이다. 20만이면 일주일 내내 호외를 팔아도 벌까말까한 돈이니 말할 것도 없이 대박이다. 당연히 왕이나 공작을 대하는 것처럼 태도가 공손해진다. 그러자 사내는 피식 웃더니 " 푹 쉬다가라. " 하며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는 가버렸다.


" 이히히히~ 이게 왠 금화냐! 어젯밤에 꿈을 잘 꿨나? "


순례자가 가버린 뒤에도 한참 동안이나 손안의 금화를 보며 좋아하던 나는 뒤늦게 꼬마아이를 떠올리고 고개를 돌렸지만 아이는 이미 사라져버린 뒤였다. 처음에는 아차 싶어 급히 일어났지만 이내 사내가 아이가 있던 방향으로 갔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멈춰섰다. 자비심 깊은 순례자가 길잃은 아이를 내버려뒀을 리 없으니 알아서 잘 데려다 줄 것이다.


" 햐, 이래저래 득봤네. 이래서 인생은 타이밍이라는건가? "


기분이 좋아지자 지친 몸에도 활력이 샘솟는다. 어서가서 이 빌어먹을 호외 뭉치를 팔아치우고 암시장에 가서 금화를 데카트로 바꾸자. 그리고 오랜만에 희고 부드러운 밀 빵을 사들고 들어가는거야.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 봉투를 옆구리에 끼고 들어가면 다들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해지겠지? 상상만해도 웃음이 비실비실 삐져나온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한시라도 빨리 호외를 처분해야한다. 조합에 소속된 정식 빵집은 오전 밖에 영업하지 않는다. 저녁에 빵을 사기 위해서는 암시장을 이용하는 수 밖에 없는데 너무 늦은 시간에 암시장을 돌아다니는건 위험한 일이다. 해가 지고 1~2시간 정도 지나면 위험한 녀석들이 슬금슬금 출몰하기 때문이다. 호외를 파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하면 암시장에 갈 시간이 부족해진다.


" 호외요, 호외! 무바라크에서 날아온 따끈따끈한 새 소식입니다! "


절반을 체우려면 아직 백장은 더 팔아야하는데 벌써부터 해가 넘어가기 시작한다. 해가 조금씩 내려올 때마다 내 마음도 점점 조급해져만 간다. 한창 퇴근시간인 지금이야말로 최후의 승부수. 집에 돌아가는 직장인들을 잡지 못하면 남은 재고를 고스란히 떠안아야만 한다. 마음 좋은 순례자님이 준 금화 덕분에 적자는 면하겠지만 그렇다고해서 하루 종일 일한 대가를 고스란히 날려먹는게 기분 좋을 리 없다.


" 거기 꼬마야. 이리 좀 와봐. "


그렇게 열심히 호외를 팔고 있는데 뒤쪽에서 왠 낮선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딱 듣기에도 신문을 사려고 부르는 소리는 아니었다. 바빠죽겠는데 대체 왠 놈이람. 마음 같아서는 못 들은 척 무시하고 싶었지만 아직은 이 거리를 뜰 때가 아니다. 마지못해 소리가 난 쪽으로 돌아보니 왠 하녀 복장을 한 여자가 이쪽을 향해 손을 까딱거리고 있었다.


" 나 지금 바쁜... "


시녀라면 모를까, 똑같은 하층민인 하녀 나부랭이에게 쫄아붙을 이유는 없다. 더군다나 그녀의 옷은 군데군데 꿰맨 자국이 선명한 낡은 것이었고 특별히 장신구도 달지 않았다. 주인에게 사랑받는 하녀도 아닌 것이다. 암만봐도 지가 나보다 더 나은 거라곤 끽해야 나이가 3~4살 정도 더 많다는 것 뿐인데 꼭 내가 지 종복이나 되는 것마냥 막 불러대니 기분이 좋을래야 좋을 수 있겠는가? 이 건방진 계집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하려는 순간,


짤랑!


"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여유가 넘치죠. 무슨 일이십니까? "


여자가 가죽 주머니를 들어보이더니 아가리를 벌려 번쩍이는 금화를 슬쩍 내비쳤다. 그리곤 한 대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얄미운 얼굴로 미소지었지만 금화를 목격한 내 몸과 마음은 이미 국왕 전하를 알현하는 것처럼 공손해져 있었다. 불같이 화를 내다가도 금화만 보이면 한없이 공손해지는 것이 가난뱅이들의 슬픈 습성이다. 젠장, 종특을 찌르다니 비겁하다!


" 너, 신문팔이니까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지? "


" 예. "


마치 귀부인이나 된 것마냥 오만한 눈으로 내려다보는게 아니꼬왔지만 그놈의 금화 자루를 슬쩍 흔들자 돈 부딛치는 소리가 내 영혼을 속박해버린다. 속으로는 오만 욕을 하면서도 공손히 대답했더니 여자는 토끼처럼 양 사이드를 높이 묶은 머리카락을 살랑거리면서 용건을 말했다.


" 사람을 찾고 있는데 혹시 특이하게 생긴 계집아이 못 봤어? 나이는 열 살 정도에 생김새는 뭐라고 해야하나... 그래,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얀 색으로 도배한 계집애야. 옷, 모자, 신발, 피부며 머리카락이며 심지어 눈동자까지 정말 어딜봐도 하얗다니까. 하여간 굉장히 특이해서 한번 보면 절대 잊어버리지 못할 녀석이야. "


표현력이 모자란건지 아니면 말로만 들었던건지는 몰라도 여자는 중간중간 말을 더듬어가며 계집아이의 모습을 묘사했다. 하도 목소리에 자신감이 없어서 듣기 답답할 정도였지만 일단 그녀가 내용은 제대로 전달이 됐다. 틀림없이 뒷골목에서 봤던 여자아이를 말하는거겠지.


" 글쌔요? 오늘은 하도 시간에 쫒기다보니 정신이 없어서 기억이 오락가락하네요. 어디서 봤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물론, 떠올렸다고 해서 순순히 말해줄만큼 바보는 아니다. 여자가 원하는 정보를 알고 있다는걸 암시하면서 슬그머니 딴청을 피운다. 자고로 사람을 부려먹으려면 그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지 않겠는가? 여자도 그거하나 못알아먹을만큼 멍청한건 아니었던지 같잖다는 듯이 피식 웃으면서도 주머니에서 주화 하나를 꺼냈다.


" 이걸로 살 수 있는 만큼 줘. "


가리키는 것은 옆구리의 호외 뭉치지만 뜻하는 것은 정보다. 엄지손가락으로 튕긴 주화를 공중에서 낚아채 확인해보니 금화는 아니고 은화다. 우리나라 돈이 아닌지 낮선 인물의 초상이 새겨져 있었지만 은화인 이상 기껏해야 몇만 데카트 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실망감이 확 몰려왔지만 냉정히 따져보면 신문팔이 소년의 목격담 따위에 금화를 지불하는 쪽이 비정상이다. 어차피 내가 가진 정보라고 해봤자 지나가다 어디서 봤다는 수준에 불과하니 그냥 이쯤에서 만족하기로 했다.


" 여기서 저쪽으로 쭉 가면 하치스 거리가 나오는데 거기 뒷골목에서 봤어요. 그게 아마 한 20분 전이었던가? 아이를 찾으려면 지금와서 뒷골목을 뒤지는 것보단 신전이나 경찰서로 가는게 나을겁니다. 지나가던 순례자분이 데리고 갔거든요. "


호외 한 부를 건내면서 내가 아는 정보들을 털어놓는다. 사실 순례자가 데려갔는지 어쨌는지는 정황상 그럴거라 생각할 뿐, 확실한건 아니지만 어차피 틀렸다고 찾아올 것도 아니니 문제될건 없다. 여자는 잠시 생각하다가 순례자의 모습을 물어봤고 교과서에 나올만큼 전형적인 순례자의 복장이었다고 답하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어디론가 가버렸다. 나는 어쩐지 시선을 끄는 여자의 뒷모습을 잠시 지켜보다가 은화를 주머니에 넣고 다시금 호외를 팔기 시작했다. 결국 이래저래 시간을 소비한 탓에 할당량을 체우지는 못했지만 모자란건 고작 6부 뿐이었기에 내가 산 것으로 처리했다. 이로서 모든 문제를 해결한 나는 금화 네개와 은화 하나를 가지고 보무도 당당하게 암시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묵직한 주머니와 따끈한 빵 봉투를 가지고 돌아올 것이다. 하얀 빵을 들고 돌아가면 동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런 흐뭇한 상상을 하며 마음속으로 중얼거린다.


정말이지 오늘은 운수 좋은 날이다.


작가의말

다음화 스포일러 : 하얀 빵을 사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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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2화 - 신문팔이 소년의 운수 나쁜 밤 +5 14.07.03 1,060 28 19쪽
» 1화 - 신문팔이 소년의 운수 좋은 날 +6 14.06.29 1,227 23 15쪽
181 후기 겸 백기 +9 14.05.11 1,641 25 2쪽
180 하얀 기사의 이야기 - 프롤로그 +7 14.05.11 1,577 27 9쪽
179 하얀 기사 이야기 Ep.0 - 이야기의 시작 (end) +5 14.05.10 1,196 28 9쪽
178 하얀 기사 이야기 Ep.0 - 이야기의 시작 (4) +4 14.05.06 1,181 27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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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9 - 낙인 (6) +6 13.11.03 1,275 36 12쪽
167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9 - 낙인 (5) +5 13.11.02 1,532 46 7쪽
166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9 - 낙인 (4) +7 13.10.23 1,345 34 13쪽
165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9 - 낙인 (3) +5 13.10.18 1,161 29 9쪽
164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9 - 낙인 (2) +7 13.10.02 1,209 33 3쪽
163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9 - 낙인 (1) +8 13.09.24 1,673 3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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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하얀 기사의 이야기 Ep.8 - 떨어진 별 (4) +1 13.08.11 1,506 3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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