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돌빼미 님의 서재입니다.

스컬지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774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6.08.31 21:30
조회
881
추천
11
글자
12쪽

1부 검은 성벽 - 마굴 (8)

DUMMY

공룡의 뼈 조각상으로 장식된 입구를 지나자 윤성 일행의 눈에 들어온 건물의 안은 관리를 잘하고 있는 건지 생각보다 깨끗한 모습이었고, 웅장해 보이는 내부는 자연스럽게 감탄이 나오게 만들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바로 정면에 큰 정원 같은 것이 눈에 들어왔는데, 몇몇의 사람들이 그곳에서 식물들을 키우며 관리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곳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관영을 알아보고, 일을 잠시 멈춘 후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네고 시작했고, 관영은 그 사람들에게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 그들의 인사에 답을 해주었다.


사람들에게 인사를 끝낸 관영은 근처의 계단으로 윤성 일행을 데리고 올라갔고, 잠시 후 4층에 도착한 일행에게 관영은 어떤 방의 문을 열어주면서 말했다.


“들어오게. 이곳이 내 방이니까.”


윤성 일행은 관영이 안내한 방 안으로 들어갔고, 관영은 일행의 제일 뒤에서 오고 있던 제호에게 지시를 내렸다.


“마크에게 내 방으로 오라고 전해주게.”

“예. 알겠습니다.”


제호는 고개를 끄덕인 후 다른 곳으로 향했고, 빈센트는 관영의 말에 놀랍다는 듯이 말했다.


“마크라면··· 크로우대원 말인가? 그도 살아있었나?”

“예. 그 혼란 속에서 저와 함께 가까스로 살아남아서 이곳에 정착했지요.”

“아하하! 다행이군! 다행이야!”


빈센트는 관영의 어깨를 치면서 만족스럽다는 듯이 웃었고, 관영은 그런 빈센트를 마주 보며 웃어주었지만, 왠지 그 웃음에서 가식적인 느낌이 드는 것을 느낀 윤성은 살짝 관영에게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관영의 방은 깔끔하긴 했지만, 창가 쪽 구석에 있는 침낭을 제외하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방의 광경에 혜진은 답답하다는 듯이 관영을 돌아보며 말했다.


“대장님! 저번에 주워왔던 책상이랑 소파는 어디 있어요?”


혜진의 물음에 관영은 머리를 긁적이며, 곤란하다는 듯이 말했다.


“글쎄? 그런 게 있었나? 난 잘 모르겠는데?”


혜진은 알만하다는 듯이 한 손으로 얼굴을 감싸면서 말했다.


“또 예요? 그 책상이랑 소파를 다른 사람들한테 넘기신 거죠?”


관영은 혜진의 쏘아붙임에 자연스럽게 그녀의 시선을 피하며 바닥에 보이지 않는 뭔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관영의 모습에 혜진은 팔짱을 낀 채로 관영에게 불만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적어도 방에 책상이랑 소파는 있어야 할 것 아니에요? 우리가 기껏 찾아서 힘들게 여기까지 옮겨놨는데, 그렇게 자꾸 다른 사람들한테 주시면 어떡해요?”

“아니 난 괜찮아···.”

“저희가 안 괜찮아요!”


혜진의 일갈에 관영은 몸을 움츠리면서 계속 혜진의 시선을 피한 채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본 윤성은 종인에게 귓속말로 말했다.


“저분도 동생 분한테 꼼짝을 못하시네요.”

“그럼요. 아무도 쟤한테 대들지 못해요.”


혜진이 윤성과 종인의 말이 들렸다는 듯이 그들을 쏘아보자 두 사람은 재빠르게 서로 떨어진 후 관영처럼 방의 바닥이나 천장에서 뭔가를 찾는 듯이 두리번거렸다.


혜진이 다시 관영에게 잔소리하려는 찰나에 관영의 방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대장님. 모셔왔습니다.”

“어? 그래! 어서 들어와!”


관영은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에 무척 기쁜 듯이 한걸음에 방문으로 달려간 후 문을 열며 제호를 맞이해 주었다. 제호는 관영이 자신을 반기는 모습을 보이자 처음에는 의아해하다가, 곧 관영의 방 상태와 팔짱을 낀 채 관영을 노려보고 있는 혜진의 모습을 발견한 후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장님? 아직 안 끝났어요. 이따가 이야기가 마무리되면 그땐 각오하세요.”

“어? 아, 알겠네.”


관영은 좋다가 말았다는 듯이 곧바로 침울해졌고, 제호와 종인은 질린 얼굴로 관영의 명복을 빌어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빈센트는 놀랍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저 호크 대장을 저렇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있다니···. 놀랍군···.”

“박사님. 오랜만입니다.”


놀라서 중얼거리던 빈센트는 누군가 자신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네자, 그 사람을 돌아보려다가 얼굴이 보이지 않는지, 고개를 점점 위로 올려서 얼굴을 확인한 후 두 팔을 벌리면서 그를 반겼다.


“오오! 크로우 대원! 오랜만일세! 살아있었군!”

“마크라고 불러주십시오. 박사님.”


빈센트가 반기고 있는 마크는 척 봐도 외국인이란 걸 알 수 있는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크로우라는 명칭에 어울리지 않게 천장에 거의 닿을 정도의 키에 윤성의 두 배 정도 되는 근육질의 몸을 가지고 있었다. 빈센트가 반갑다는 듯이 마크를 안아주었지만, 빈센트의 손이 그를 다 감싸지 못할 정도로 몸이 두꺼웠다.


그때 여전히 뚱한 표정을 짓고 있던 제호는 아니꼽다는 듯이 빈센트에게 물었다.


“그런데 왜 자꾸 대장님이나 마크 형님을 이상한 이름으로 부르시는 겁니까?”


제호의 말이 끝나자마자 관영과 마크의 표정이 서서히 굳기 시작했고, 빈센트는 그런 두 사람의 반응을 보면서 의외라는 듯이 두 사람에게 말했다.


“자네들. 이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은 건가?”

“저희의 원칙이니까요.”


빈센트의 질문에 관영과 마크는 강직한 목소리로 동시에 대답했고, 빈센트는 그들의 대답에 윤성과 진아를 돌아보며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안절부절못하는 빈센트의 모습을 본 마크는 설마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빈센트에게 물었다.


“박사님은 이야기하신 겁니까?”


빈센트는 관영과 마크의 눈치를 보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그게···미안하네.”


빈센트가 윤성과 진아를 가리키면서 자신들에게 사과를 하자 관영과 마크는 괜찮다는 듯이 빈센트에게 말했다.


“괜찮습니다. 박사님이야. 저희와는 다르니까요.”

“저들에게만 말씀하신 겁니까?”


마크의 질문에 빈센트는 고개를 끄덕였고, 관영과 마크는 윤성과 진아를 바라보다가 윤성에게 시선을 고정시켜 그를 오랫동안 살펴보기 시작했다. 윤성은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두 사람의 시선이 왠지 꺼림 직하게 느껴지면서 불안감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혹시 저들은 내가 누군지 아는 건가?’

“어때? 누군지 알아보겠나?”


윤성은 자신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듯이 관영과 마크에게 질문하는 빈센트의 말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을 느꼈지만, 최대한 자신이 당황한 것을 내색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하지만 진아는 그런 윤성의 반응을 알아차렸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윤성의 행동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아니요. 어디서 본 것 같기는 한데···.”


관영은 여전히 윤성에게 눈을 떼지 않은 채 중얼거렸고, 마크는 관영의 말에 동조하면서, 계속해서 윤성을 바라보았다. 빈센트는 그런 두 사람에게 허둥지둥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아, 그게 말이야. 나도 우리 임무에 대해서 비밀로 하려고 했는데 말이야···. 진아의 경우는 어쩔 수 없었지만, 난 저 윤성군이 자네들과 같은 출신인 줄 알았거든? 그래서 이야기했어. 기억을 잃었다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자네들과 같은 출신인 것만 같아서···.”


진아와 윤성을 번갈아 가리키면서 빈센트는 자신이 임무에 관해 이야기한 과정에 관해서 설명했고, 빈센트의 말을 들은 관영과 마크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자 왠지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윤성은 더욱 불안감에 휩싸였다.


‘뭐야. 저 알 것 같다는 표정은···’


윤성은 빈센트의 말을 듣고 있자니, 관영과 마크가 빈센트가 이야기했던 임무를 위해 함께 이곳으로 온 ‘BIRD’라는 특수부대원들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지만, 그들이 자신을 바라보며 이상한 행동을 보이자, 숨기고 싶은 자신의 과거를 그들이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면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어때? 자네들과 같은 ‘BIRD’ 인 것 같아?”


윤성의 불안을 눈치 채지 못한 듯이 빈센트는 관영과 마크에게 질문했고, 두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윤성은 그 모습에 자신이 꿈속의 모습과는 다르게 그들과 같은 ‘BIRD’일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역시 내 과거는 그···.’


검붉은 연기가 보여줬던 자신의 과거의 모습이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윤성은 치를 떨었고, 그저 한 가지 소망만이 윤성의 마음을 가득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여기에서는 제발 밝히지 말아줘!’


진아는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은 채 불안해하는 윤성의 손을 붙잡으면서 말했다.


“윤성씨. 왜 그래요? 어디 불편해요?”

“아···아니에요. 괜찮아요. 갑자기 몸이 추워져서···.”


윤성은 차마 진아를 바라보지 못한 채 변명을 했고, 몸을 떠는 시늉을 했다.


‘적어도 지금 진아씨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


진아는 그런 윤성의 모습에 안쓰러워하면서 윤성의 옆에 있던 종인에게 부탁했다.


“종인씨라고 했죠? 뭔가 몸에 걸칠 것 하나만 구할 수 있을까요?”

“아, 네. 이걸 입으세요.”

“감사합니다.”


종인은 자신이 입고 있던 조끼를 벗어서 내밀었고, 진아는 윤성에게 조끼를 걸쳐주면서 불안해하는 윤성의 손을 다시 잡아주었다.


“그런데 왜 그가 저희와 같다고 생각하신 겁니까?”

“아, 그게 말이야. 나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윤성군이 내가 갇혀있던 마트의 주변을 장악하고 있던 괴물을 죽였다고 했거든.”

“괴물이요? 어떤 녀석이죠?”

“음 그게···악어 같은 얼굴에 고릴라 같은 몸통을 가진 놈 있잖나?”


빈센트의 설명에 관영과 마크는 놀라면서 윤성을 바라보며 외쳤다.


“빅 핸드를 죽였다고?! 그게 사실인가?!”

“네. 제가 똑똑히 봤어요.”


몸을 떨며 불안해하는 윤성을 대신해서 진아가 두 사람에게 대답했고, 진아의 대답을 들은 관영과 마크의 얼굴은 경악으로 물들었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에게 눈치 없이 빈센트가 질문했다.


“그 괴물의 이름이 빅 핸드야?”


빈센트의 질문을 들으면서도 관영은 여전히 놀랍다는 얼굴로 윤성을 바라보면서 빈센트에게 대답해 주었다.


“예. 맞습니다. ···그런데 그걸 죽였다고요? 다수의 보병들을 상대하는 걸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고 했는데···.”

“평범한 사람은 아닌 것 같군요···.”

“···그저 우연이었을 뿐입니다.”


윤성은 두 사람의 시선을 피하면서 자신의 불안을 억누른 채 가까스로 대답했고, 관영은 말도 안 된다는 듯이 말했다.


“우연으로 빅 핸드를 죽였다고? 그건 더 말이 안 되는데? 자네 몸을 보니 어디 심하게 다친 곳도 안 보이고 말이야.”

“아, 그거 때문에 내가 자네들과 같은 대원인 줄 알았다는 거야. 다리를 심하게 다쳤었는데, 다음 날 완치가 되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자네들 안에 들어있는 ‘큐어’가 생각났지.”

“그래요? 그렇다면 ‘BIRD’가 맞는 것도 같은데···.”


마크의 중얼거림에 관영은 윤성에 대한 경계를 거두면서 말했다.


“뭐. 우리들도 모든 멤버들을 다 파악하고 있는 건 아니니까요. 우리와는 다른 임무를 받고 잠입해 있던 걸 수도 있고, 빅 핸드를 죽였다면, 우리보다 성능이 좋은 대원인 것 같군요.”

“그렇지? 역시 내 예상이 맞았다니까! 아하하!”


호들갑 떠는 빈센트의 모습을 보며 윤성은 자신의 과거가 밝혀지지 않은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자신이 땀을 비 오듯이 흘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자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진아의 손이 더럽혀지는 것 같은 마음에 그녀에게서 손을 살며시 빼면서 웃으며 진아에게 말했다.


“이제 괜찮은 것 같아요.”

“정말 괜찮아요? 땀을 이렇게 흘리는 데?”

“네. 괜찮아요. 정말로요.”


진아는 윤성이 아직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얼굴을 하고 있다는 걸 단박에 알아차렸지만, 번화가의 괴물과의 싸움이 다시 떠올라서 그런 것이겠거니 생각하여 더는 캐묻지 않았고, 그들만의 대화가 질렸다는 듯이 제호가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그들에게 말했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들을 하시는 거예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스컬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5 1부 검은 성벽 - 마굴 (9) 16.09.01 856 11 13쪽
» 1부 검은 성벽 - 마굴 (8) 16.08.31 882 11 12쪽
33 1부 검은 성벽 - 마굴 (7) 16.08.31 833 11 12쪽
32 1부 검은 성벽 - 마굴 (6) 16.08.30 864 10 12쪽
31 1부 검은 성벽 - 마굴 (5) 16.08.30 1,004 14 13쪽
30 1부 검은 성벽 - 마굴 (4) 16.08.29 1,086 13 12쪽
29 1부 검은 성벽 - 마굴 (3) 16.08.29 958 11 12쪽
28 1부 검은 성벽 - 마굴 (2) 16.08.26 1,033 13 12쪽
27 1부 검은 성벽 - 마굴 (1) +1 16.08.25 1,224 14 13쪽
2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5) 16.08.24 1,189 16 13쪽
25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4) 16.08.24 1,124 16 12쪽
24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3) 16.08.23 1,164 14 13쪽
23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2) 16.08.22 1,120 15 13쪽
22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1) 16.08.22 1,092 13 12쪽
21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0) 16.08.19 1,041 15 13쪽
20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9) 16.08.19 1,267 14 13쪽
19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8) 16.08.18 1,070 14 14쪽
18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7) 16.08.17 1,231 14 13쪽
17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6) 16.08.17 1,315 18 14쪽
1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5) 16.08.16 1,324 20 12쪽
15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4) 16.08.16 1,397 19 15쪽
14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3) 16.08.14 1,437 23 13쪽
13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2) +4 16.08.14 1,637 21 12쪽
12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1) 16.08.14 1,628 25 12쪽
11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0) 16.08.14 1,643 24 13쪽
10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9) 16.08.13 1,811 26 13쪽
9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8) 16.08.12 1,816 28 14쪽
8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7) 16.08.11 1,973 27 13쪽
7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6) +1 16.08.11 2,228 34 12쪽
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5) +3 16.08.10 2,352 27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