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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빼미 님의 서재입니다.

스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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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794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6.08.14 22:24
조회
1,437
추천
23
글자
13쪽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3)

DUMMY

엘리베이터에서 정신을 잃은 윤성은 다시 꿈의 세계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새하얀 통로에서 수많은 문을 지나치면서 윤성은 마트에 있던 사람들처럼 생기가 없는 눈으로 계속 통로를 걸어가고 있었다.


새하얀 통로에 있는 수많은 문에 관심을 보이지 않은 채 묵묵히 걸어가고 있던 윤성은 뭔가에 이끌리듯이 한 문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그 문은 다른 문과는 다르게 머리에 뿔이 난 해골 장식이 조각되어 있었으며, 다른 문과는 다르게 검붉은 연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그 문에 이끌리듯 윤성은 해골 장식이 있는 문을 향해 조금씩 다가갔지만, 자신이 다가갈수록 문에서 피어오르고 있는 연기가 점점 더 커지는 것을 보면서 발걸음을 멈췄고, 자신에게 다가오라는 듯 손짓하던 연기는 윤성이 걸음을 멈추자 화가 난 듯이 맹렬한 움직임을 보이며 새하얀 통로를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그 위압적인 기운에 윤성의 생기가 없는 눈에서 공포가 떠오르기 시작했고, 윤성은 해골 장식이 있는 문에서 몸을 돌려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문에 장식된 뿔이 난 해골이 움직이면서 도망치는 윤성을 향해 손을 뻗기 시작했고, 윤성은 결국 해골의 손에 잡히고 말았다.


윤성은 손톱으로 바닥을 긁어대며 비명을 질렀지만, 그의 입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않았고, 윤성을 잡는 데 성공한 해골은 다른 손으로 자신이 장식된 문의 문고리를 돌려 문을 열었다. 그 방 안에는 검붉은 연기만이 가득 차 있었는데 마치 그 검붉은 연기는 살아있는 생명체인 것처럼 문의 저편에서 윤성을 반기듯 춤을 추고 있었다.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을 치는 윤성을 잡고 있던 해골은 검붉은 연기 속으로 윤성을 집어던졌고, 검붉은 연기가 윤성을 집어삼키면서 몸이 점점 사라져가던 윤성은 자신을 집어던진 해골이 기괴하게 웃으면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윤성이 검붉은 연기에 완전히 집어삼켜 지자 잠시 후 그의 눈앞에 저번의 꿈에서 봤던 장소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을 스쳐 지나가며 릭은 숨을 헐떡이면서 달려가고 있었고, 그의 얼굴에는 초조함과 공포가 서려 있었으며, 나선형으로 된 복도를 힘차게 내달리던 릭은 지친 듯 벽에 기대어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야···.’


얼마 전에 윤성이 자신의 실험실에 와서 자신이 만든 빅 핸드를 극찬한 이후로 행복한 기분에 사로잡혀 있던 릭은 조금 전 자신에게 도착한 익명의 메일을 확인한 후 경악을 금치 못했었다.


그 메일에는 스컬지라는 신종 생체병기에 대한 자료가 담겨 있었는데, 릭은 그 스컬지라는 생체병기의 성능보다는 스컬지의 실험일정과 그 방법에 대한 자료를 보고 난 후에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이렇게 힘들게 복도를 뛰고 있는 것이었다.


자신이 목격한 끔찍한 자료들에 대한 생각이 떠오른 릭은 다시 힘을 내서 복도를 뛰어가며 그 실험을 담당한 총책임자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바로 윤성에게 말이다.


“헉헉···.”


땀으로 온몸을 적신 릭은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는 윤성의 사무실 앞에 섰다. 본래 로드인 그의 사무실에서는 경호원들과 많은 비서가 대기하고 있는 게 정상이었지만, 이상하게도 현재는 모두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릭은 조금 열려있는 문틈 사이로 윤성의 사무실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오자 조심스럽게 윤성의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건 미친 짓입니다! 어떻게 이런 실험을 계획할 수 있습니까?!”

“스컬지라는 상품이 어떤 위력을 발휘하는지 확실히 파악하기 위해서 필요한 실험입니다. 스테판!”

“단지 상품의 성능을 알기 위해서 이런 미친 실험을 실행한단 말입니까?!”


윤성의 사무실에서는 스테판이 윤성과 말다툼을 하고 있었는데, 대충 들어보니 스테판도 스컬지에 대한 실험계획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막기 위해 이곳에 온 것으로 보였다.


“스컬지는 다른 상품들과는 다르게 동물에게 침투하여 그들을 생체병기로 재창조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요! 일반적인 다른 실험처럼 다른 실험체들과 싸우게 하거나, 탱크나 헬리콥터 같은 것들과 싸우기 위해서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철저하게 인간만을 노리고 만든 상품이에요! 그 성능을 파악하기 위해선 이 실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시가지를 만든 후에 호문크루스들로 가상 실험을 하면 될 것 아닙니까!”

“그 녀석들은 인간이 아닙니다! 스테판! 하라는 데로만 움직이는 녀석들로 무슨 실험을 하라는 겁니까!”


사무실에서 스테판과 윤성은 말다툼은 점점 격렬해져갔고, 릭은 윤성의 사무실의 문을 열고 그런 두 사람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윤성은 자신의 사무실에 마음대로 들어온 릭을 보며 어이없다는 듯이 물었다.


“이봐! 자네는 무슨 자격으로 내 사무실에 마음대로 들어온 건가?!”

“···두 분이 말씀하시던 그 실험에 대한 자료를 봤습니다.”


릭의 대답에 윤성은 냉정한 표정을 지으며 릭에게 물었다.


“그걸 자네가 어떻게 알았지?”

“저에게 오늘 익명으로 메일이 왔었습니다. 그 자료 안에는 스컬지라는 생체병기에 대한 자료와 실험일정과 방법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실험에 대한 총괄책임자가 바로 로드님이시더군요.”


윤성의 책상으로 다가가 그의 눈을 똑바로 보며 릭은 말했다.


“얼마 전에 제 실험실로 오셔서 말씀하셨던, 재밌는 일이라는 게 이 실험을 말씀하시는 거였습니까?!”


윤성은 자신의 눈을 똑바로 노려보는 릭에게 불쾌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걸 네가 알아서 뭐하게? 릭! 너의 직급을 넘어선 행동을 하고 있다는 건 인지하고 있나?!”

“수많은 사람이 죽게 될 거요!”


스테판이 릭의 옆에서 고개를 들이밀며 윤성에게 외치자 윤성은 짜증난다는 듯이 말했다.


“그걸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라고! 몇 번을 이야기해야 돼!”


말을 마친 윤성은 광기가 가득한 표정으로 스테판과 릭을 보며 말했다.


“사람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죽이는지! 그게 이 실험을 하는 이유이자 핵심이라고! 사람을 죽이게 만들어졌으면 그걸 실제로 실험해 봐야 할 것 아니야! 사람들이 많이 죽는다고? 그럼 이제까지 너희 두 놈이 만들던 건 뭐야?! 그것도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 낸 것 아닌가?! 위선은 적당히들 떨어!”


윤성의 말을 들은 스테판과 릭은 한동안 입을 열지 못한 채 윤성의 광기에 찬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스테판은 그런 윤성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래. 내가 만들고 있는 것도 그저 사람들을 죽이는 무기일 뿐이겠지···. 그걸 만들고 있는 나나, 그걸 사람들에게 실험하겠다고 하는 당신이나 다를 바 없을지 모르지···.”

“스테판 박사님!”


릭은 스테판의 말을 들으며 경악했고, 스테판은 그런 릭을 무시하면서 윤성에게 말했다.


“하지만 정도라는 게 있는 거라고 생각하네! 이 실험은 미쳤어. 그 스컬지라는 생체병기도 미쳤고! 내가 그 실험을 막을 수 있는 권한은 없지만, 그걸 다른 로드들에게 알려줄 수는 있겠지. 그리고 이 실험에 내 실험체들이 쓰이는 것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네!”


릭은 스테판의 말을 들은 후 고개를 끄덕이며 윤성에게 말했다.


“저도 거부권을 행사하겠습니다!”


윤성은 스테판과 릭을 불쾌하다는 듯이 노려보았다. 거부권은 어떤 제품을 만든 사람이 자신의 제품에 대한 실험 혹은 판매하는 등의 상황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행할 수 있는 권한으로 이 거부권은 로드인 자신도 무시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었다.


하지만 암암리에 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회사의 상층부에 찍혀서 출세할 수 있는 길이 막힌다는 소문 때문에 거부권을 행사하려는 사람들은 좀처럼 없었다.


거부권을 행사한 스테판과 릭은 단호한 표정을 지으며 윤성을 노려봤고, 윤성은 한숨을 쉬면서 중얼거렸다.


“누가 이런 쓸데없는 걸 만들었는지···.”


윤성은 머리를 가로저으면서 책상 밑으로 손을 내린 후 단호한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두 사람에게 말했다.


“거부권을 행사하시겠다니···. 취소하실 마음은 없으십니까? 두 분?”


스테판과 릭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없소!”

“없습니다!”

“···그래요. 유감이군요.”


말을 마치며 책상 밑에서 들어 올린 윤성의 손에는 권총이 쥐어져 있었고, 윤성은 놀라는 두 사람을 향해 망설임 없이 권총을 쐈다. 두 발의 총알이 스테판의 배와 릭의 어깨를 꿰뚫었고, 두 사람이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지자 천천히 의자에서 일어나면서 윤성이 말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셨을 겁니다. 거부권을 행사한 사람 중에 이 회사에 남아있는 사람은 없다는 말. ···왜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자신들이 만들어 내는 피의 웅덩이에 휘감긴 채 고통스러워하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윤성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바로 이렇게 죽게 되니까 그런 겁니다.”


말을 마치며 윤성은 두 사람에게 권총을 쏘았고, 총알이 정확하게 두 사람의 머리를 꿰뚫자 고급스러운 사무실에 피로 된 무늬를 만들면서 스테판과 릭은 힘없이 쓰러졌다. 윤성은 그런 두 사람의 시체를 경멸스럽다는 듯이 노려본 후 자신에게 튄 피를 닦으면서 말했다.


“스테판 박사님이 만드신 ‘바질리스크’. 그리고 릭 박사님이 만드신 ‘빅 핸드’. 두 상품 모두 스컬지의 실험에 무난하게 참여할 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아, 맞다. 이제 더는 듣지 못하시겠죠? 하하하!”


말다툼이 끝난 사무실은 윤성의 광기가 가득한 웃음소리와 스테판과 릭의 시체에서 나오는 피로 가득 채워지고 있었고, 그 광경을 바라본 현실의 윤성은 머리를 부여잡으며 외치기 시작했다.


“아니야! 내가··· 내가 저런 사람이었을 리가 없어!”


좌절하고 있는 현실의 윤성과 대조적으로 꿈속의 윤성은 즐겁다는 듯이 광기가 가득한 웃음소리를 뿜어댔고, 꿈속의 윤성에게서 검붉은 연기가 튀어나오며 좌절하고 있는 현실의 윤성을 점점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아니야! 아니야!”


그리고 현실의 윤성은 결국 검붉은 연기에 삼켜지며 사라졌다.


“아니야!”


꿈속의 자신을 부정하며 정신이 든 윤성은 무의식적으로 몸을 일으키다가 묶여있는 탓에 몸이 자유롭지 않았는지 균형을 잃고 다시 바닥으로 넘어졌다. 넘어진 바닥에서 지독한 냄새가 나는 것들이 윤성의 얼굴을 휘감았지만, 윤성은 그런 것들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듯 연신 꿈속의 자신을 부정하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아니야···. 그건 내가 아니야···.”


윤성은 현실의 자신과 너무나도 다른 꿈속의 자신의 모습에 치를 떨면서 연신 꿈속의 자신은 거짓이라고 중얼거리고 있었지만, 현실의 자신과 크게 다르지 않던 그 모습과 스테판과 릭에게 총을 쐈을 때 손에서 느껴지던 총의 무게와 움직임이 너무나 생생하게 윤성을 자극하고 있었고, 윤성은 머리와 입으로 꿈속의 자신을 부정하면서도 마음의 한구석에서는 그것이 기억을 잃기 전 자신의 모습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 어느 정도 마음을 추스른 윤성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과연 이 엘리베이터의 안은 그들이 감옥이라고 불릴 만한 공간이었다. 빛이 티끌도 존재하지 않는 이 장소는 사람이 미쳐버리기에 충분한 공간으로 보였다.


정신이 돌아온 윤성은 엘리베이터에서 갇혔던 사람들이 싸고 간 배설물들이 넘치고 있는지 참을 수 없는 악취를 느낄 수 있었고, 윤성은 그 악취가 주는 역겨움에 최대한 배설물이 없을 것 같은 엘리베이터의 가운데로 몸을 이동시켰다.


이런 더러운 곳에서 자신이 잘도 자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 윤성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엘리베이터의 입구 쪽으로 가보았다. 문을 몸으로 부딪치고, 발로 차보기도 했지만 묶여있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 듯했다. 윤성은 한숨을 쉬면서 생각했다.


‘할 수 없이···. 그놈들이 풀어주기만 기다려야겠군.’


그때 어둠 속에서 윤성을 향해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봐. 너무 시끄럽군. 다른 사람 생각도 좀 해줘야 할 것 아닌가?”


놀라며 목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린 윤성의 눈에 어둠 속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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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1부 검은 성벽 - 마굴 (9) 16.09.01 856 11 13쪽
34 1부 검은 성벽 - 마굴 (8) 16.08.31 882 11 12쪽
33 1부 검은 성벽 - 마굴 (7) 16.08.31 833 11 12쪽
32 1부 검은 성벽 - 마굴 (6) 16.08.30 864 10 12쪽
31 1부 검은 성벽 - 마굴 (5) 16.08.30 1,004 14 13쪽
30 1부 검은 성벽 - 마굴 (4) 16.08.29 1,086 13 12쪽
29 1부 검은 성벽 - 마굴 (3) 16.08.29 958 11 12쪽
28 1부 검은 성벽 - 마굴 (2) 16.08.26 1,033 13 12쪽
27 1부 검은 성벽 - 마굴 (1) +1 16.08.25 1,224 14 13쪽
2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5) 16.08.24 1,189 16 13쪽
25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4) 16.08.24 1,125 16 12쪽
24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3) 16.08.23 1,165 14 13쪽
23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2) 16.08.22 1,120 15 13쪽
22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1) 16.08.22 1,092 13 12쪽
21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0) 16.08.19 1,041 15 13쪽
20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9) 16.08.19 1,267 14 13쪽
19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8) 16.08.18 1,070 14 14쪽
18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7) 16.08.17 1,231 14 13쪽
17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6) 16.08.17 1,315 18 14쪽
1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5) 16.08.16 1,324 20 12쪽
15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4) 16.08.16 1,397 19 15쪽
»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3) 16.08.14 1,438 23 13쪽
13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2) +4 16.08.14 1,637 21 12쪽
12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1) 16.08.14 1,628 25 12쪽
11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0) 16.08.14 1,643 24 13쪽
10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9) 16.08.13 1,811 26 13쪽
9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8) 16.08.12 1,816 28 14쪽
8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7) 16.08.11 1,973 27 13쪽
7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6) +1 16.08.11 2,229 34 12쪽
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5) +3 16.08.10 2,352 2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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