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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2,794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6.08.18 23:57
조회
1,075
추천
14
글자
14쪽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8)

DUMMY

형길 일행은 윤성과 빈센트를 데리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여 위층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들은 윤성이 혹시 난동을 부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지, 인질인 빈센트와 그의 목에 칼을 겨누고 있는 치선이 맨 뒤에서 한참 떨어진 채로 따라오고 있었고, 그 바로 앞에 이환이 윤성의 등 뒤에 총을 겨누며 서 있었다. 형길은 등산 줄을 잡은 채 휘파람을 불며 윤성을 끌고 가고 있었다.


형길 일행에게 이끌려 꼭대기 층에 도착하니 팬티와 가운만 입고 있는 왕이 노란색의 소파에 앉아 있었고, 소파의 주변에는 여러 개의 촛불이 빛을 뽐내고 있었다. 그 빛의 한가운데에서 왕은 담배를 뻑뻑 피워대고 있었는데 소파의 옆에는 보란 듯이 귀금속과 식량들이 쌓여있었고, 소파 밑에는 벌거벗은 여자들이 개목걸이를 한 채 엎드려 있었다.


진아와 아이들은 소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에 부목을 대고 있는 재웅의 곁에 있었는데, 진아는 아이들과 개목걸이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함부로 움직일 수 없는 것 같았고, 재웅은 그들의 목에 걸린 개목걸이의 사슬을 손에 쥔 채로 CCTV의 화면을 감시하고 있었다.


진아와 아이들의 모습을 본 윤성은 이를 갈며 그들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이환이 총을 윤성의 등에 가까이 대면서 그를 제지했다. 윤성이 도착한 것을 본 왕은 소파에 몸을 뉘이면서 자신의 앞에 놓여있는 사슬 중 하나를 잡아당겼고, 그 사슬에 연결된 여자 중 한 명이 힘없이 기어서 왕에게 다가갔다. 자신에게 다가온 여자의 등에 담배를 비비며 끄면서 왕이 말했다.


“하룻밤 동안 잘 지냈는가?”

“···아주 흡족하게.”

“후후후. 아직 독기가 빠지진 않았군.”


왕은 자신에게 반항하는 윤성의 모습이 마음에 든다는 듯 웃으며 새로운 담배에 불을 붙이고 천창을 바라보면서 누웠다. 그리고 윤성의 뒤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빈센트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저 늙은이도 아직 괜찮아 보이는군. 저 양반은 죽으면 곤란하니까. 먹을 걸 내어줘라.”


왕이 명령하자 빈센트의 목에 칼을 겨누고 있던 치선은 칼을 다시 자신의 주머니에 넣고, 왕의 옆에 있던 음식 중 한두 개를 집어 들어 빈센트의 앞에 떨어뜨린 후 발로 밟아서 음식들을 으깨어 버린 후 말했다.


“잘 핥아 드시오. 킬킬킬.”


빈센트는 그런 치선의 행동에 아무런 반발도 하지 않은 채 허겁지겁 바닥의 음식들을 먹어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윤성은 조용하게 살기가 가득한 눈으로 왕을 노려보았고, 왕은 그런 윤성의 살벌한 눈빛에도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말했다.


“어때? 자네도 식사 좀 하겠나?”

“···됐소.”

“배가 고프지 않나? 어제 온종일 굶었을 텐데.”

“견딜 만해.”


형길은 그런 윤성을 조롱하며 말했다.


“똥이라도 퍼먹은 것 아니야? 그 똥통에 있는 게 똥들밖에 없을 테니. 헤헤헤”


하지만 형길은 자신을 노려보는 왕의 모습을 발견한 후 다급하게 고개를 숙였고, 왕은 소파에서 일어나 천천히 형길에게 다가간 후 그의 머리카락을 움켜쥐면서 말했다.


“짐이 말하는 중에는 절대 끼어들지 말라고 했을 텐데···. 내 말이 말 같지 않던가?”

“아···아닙니다. 폐하. 죄송합니다. 으악!”


형길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있던 왕은 손을 휘둘러서 그의 머리카락을 한 움큼 뽑아버린 후 형길의 얼굴을 향해 던지면서 말했다.


“낄 때 안 낄 때를 잘 구분해라. 다음에도 그런 행동을 하면. ···용서는 없다.”

“네! 왕이시여! 명심하겠습니다!”


고통을 참아가며 큰 소리로 왕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형길을 뒤로한 채 왕은 재웅에게 손짓하였고, 재웅이 다리를 절뚝대면서 왕에게 다가가자 진아와 아이들 또한 끌려가듯이 그의 뒤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재웅이 왕에게 도착하자 왕은 손을 내밀었고, 재웅은 진아와 아이들의 개목걸이가 연결된 사슬을 왕에게 넘긴 후 형길이 있는 곳으로 절뚝이면서 이동했다. 왕은 다시 자신의 소파에 누운 후에 자신의 앞에 있던 여자들을 발로 차면서 형길에게 말했다.


“이것들은 다시 원래 자리로 치워라. 5분의 시간을 주마.”

“네! 알겠습니다! 왕이시여!”


군기가 바짝 든 모습을 보이며 형길과 일행은 여자들을 데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가기 시작했고, 왕은 여자들을 데리고 내려가고 있는 형길을 향해 말했다.


“물도 떠 와라! 두 놈 다 냄새가 너무 심하니. 이야기하기가 역겹구나.”

“예! 폐하!”

“자 그럼···. 저놈들이 일을 끝낼 때까지 난 아이들이랑 놀아볼까?”


말을 마친 왕은 소파의 뒤에서 권총을 꺼낸 후 아이들의 머리에 번갈아가면서 총구를 대기 시작하면서 말했다.


“지금부터 한마디라도 말하는 놈이 있으면···. 이 아이들 중 하나는 머리가 날아간다.”


왕의 협박에 윤성과 진아는 왕의 행동을 제지할 수 없었고, 왕은 자신을 노려보는 진아에게 말했다.


“짐의 발이 불편하구나. 엎드려라.”


진아는 왕의 명령에 이를 갈며 분노했지만, 아이들의 머리를 겨누고 있는 권총을 본 후 결국 왕의 앞으로 기어간 후 엎드렸고, 왕은 흡족하다는 얼굴로 그녀의 등에 발을 올렸다.


“막간을 이용해서 짐의 사랑 이야기나 들어보지 않겠나?”

“내가 왜?”

“짐이 그녀를 처음 봤을 때 짐의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 너무 아름답고, 당찬 그 모습을 보고, 어떻게든 그녀의 마음을 얻고 싶다고 생각했어.”


윤성의 거절의 의사가 분명한 대답을 무시하면서 왕은 신나게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래서 그녀의 마음을 얻고자, 위험한 일에도 자원을 하곤 했는데, 그녀는 짐을 돌아봐 주지 않았지. 그래서 짐이 이 왕국의 왕이 됐지. 정점에 서게 되면 돌아봐 줄까? 하는 마음에 말이야. ···그런데 그녀는 짐에게서 더 멀어지기만 하더군.”


자신의 발밑에 엎드려있는 진아를 힐끗 쳐다본 왕은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했다.


“하지만 짐은 포기하지 않았지! 그녀를 다른 여자들처럼 대하지도 않았어! 그녀의 도도한 모습이 영원하길 바랐거든! ···그런데 그녀가 아이들을 따라 위험한 곳으로 나가겠다고 하는 거야. ···슬펐지만 짐은 그녀를 보내줬지. 그녀의 의견을 존중하고 싶었거든.”


왕은 양발을 움직여서 진아의 등을 자극했고, 기분이 더러운지 이를 가는 진아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왕은 흥분한 듯 혀를 날름거리면서 말했다.


“그런데 말이야···. 그녀가 어디서 이상한 남자를 데리고 왔더라고, 그러더니 그 남자랑 짐의 기사들이랑 싸우지를 않나! 그 남자가 괴물을 죽였다고 하지를 않나! 이상해져서 돌아왔더라고! 짐은 무척 슬펐지···. 이러려고 그동안 그녀를 자유롭게 풀어준 것이 아닌데···.”


혀를 날름거리던 왕은 갑자기 손에 쥐고 있던 권총을 천장을 향해서 두세 번 쏜 후 열기로 가득한 권총을 진아에게 비볐다. 윤성은 그 모습에 발끈하면서 앞으로 나서려고 했지만, 왕은 즉각 권총을 아이들에게 겨누었고, 윤성은 울분을 토하면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더 이상은 그녀를 특별취급하지 않기로 했지, 그런데 그녀를 굴복시킬 수단이 없었어.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짐의 기사들은 그녀의 상대가 되지 않으니까···. 그리고 아이들을 데리고 협박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이 아이들은 왕국을 먹여 살리는 존재들이라 짐이 쉽게 죽일 수가 없거든. ···뭐 한 명 정도는 괜찮겠지만. 그런데 그때 머리가 번뜩이더라고!”


왕은 권총으로 윤성을 가리키면서 질투에 찬 눈으로 말했다.


“자네를 이용하면 어떨까 싶더군. 자네의 목숨을 틀어쥐고, 자네를 이용해서 협박하면 어떨까? 결과가 어땠을 것 같나? 그녀는 스스로 개목걸이를 차고, 이렇게 짐의 애완견에 합류했지. 어때? 참 재밌는 이야기지?”


윤성은 왕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진아를 바라보았고, 진아는 그런 윤성의 시선을 외면한 채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왕은 윤성이 화를 가까스로 참는 모습을 보는 게 즐겁다는 듯이 손으로 입을 가리며 키득키득 소리죽여 웃은 후 말했다.


“녀석들이 돌아온 것 같군. 일단은 씻고 이야기를 계속하지.”


말을 마치면서 왕은 진아의 등에 담배를 비벼 껐고, 진아는 이를 악물며 고통을 참아냈다. 잠시 후 다리를 다친 재웅을 제외한 형길 일행이 도착했고, 왕은 다른 담배에 다시 불을 붙이면서 말했다.


“자! 이제 마음대로 말을 해도 되네!”

“이 개자식!”

“이 자식이! 감히!”


윤성이 왕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에게 욕을 하자, 형길은 윤성의 얼굴에 힘껏 주먹을 휘둘렀다. 하지만 윤성은 고개만 약간 돌아갔을 뿐 쓰러지지 않았다. 이까짓 펀치는 괴물이 휘둘렀던 앞발에 비하면 파리 날개에 맞은 수준이었고, 분노에 휩싸인 윤성은 형길을 신경 쓰지 않은 채 지금 자신 앞에 있는 왕만을 노려보았다.


어떤 의미로 보면 번화가의 괴물보다 더 까다로운 상대일지도 몰랐다. 사람들에게 닥쳐온 절망의 소용돌이에서 자신의 욕망을 토대로 성장한 괴물. 그것이 이 왕이었고, 욕망 그 자체의 모습이었다.


오만하고, 모든 것이 자신의 뜻대로 라는 듯 행동하는 왕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감옥에 있던 굳어버린 오물의 냄새보다 더욱 지독한 냄새가 윤성의 코로 스며들어오고 있는 것 같았다.


왕은 몸을 일으키더니 웃음을 흘리면서 말했다.


“아주 당돌한 녀석이구나! 마음에 들어! 뭐, 고작 하루 정도로 야수 같은 기운이 빠지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지만···.”

“그 감옥 말인가? 잠을 청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더군.”

“오호? 대범하기까지. 후후후.”


왕은 흥미롭다는 듯이 윤성을 바라보았고, 윤성은 자신이 왕에게 빈정거리는 말을 할수록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왕의 기사들이 자신을 노려보는 것을 느꼈다.


그들은 자신의 왕에게 함부로 말을 하는 것에 대한 분노인지. 아니면 왕이 결국엔 자신을 죽이라고 명령할 것이라는 확신에 찬 희열인지. 그들이 윤성을 바라보는 시선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알 수 없지만, 윤성은 그들에게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왕은 윤성이 마음에 들었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어떤가? 짐의 기사가 되는 게?”

“너의 기사?”


윤성은 왕의 말이 어이가 없다는 듯이 되물었고, 윤성을 둘러싸고 있던 기사들 역시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왕은 자신의 기사들의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약간 노기를 띤 목소리로 말했다.


“이 왕국에서 모든 결정권은 짐이 가지고 있다. 너희들은 짐이 하는 결정이 불만인가?”

“아···아닙니다.”


기사들은 왕의 말에 즉각적으로 대답하면서 얼어붙었고, 왕은 한심하다는 듯이 형길에게 명령했다.


“묶여있으니까 힘들어 보이는구나. 그를 풀어주도록 해라. 몸도 대충 씻기도록 하고.”


형길은 왕의 명령에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윤성을 묶고 있던 등산 줄을 풀어준 후 가지고 온 물을 윤성과 빈센트에게 뿌렸다. 손으로 자신의 몸에서 흘러내리는 똥물을 닦아 낸 윤성은 양반다리를 하고 앉으며 턱을 괴고 왕에게 말했다.


“내가 당신의 밑에서 일해야 하는 이유를 대보시지?”


왕은 그런 윤성의 반항적인 모습에도 개의치 않는 듯 대답했다.


“진아에게 들었네. 자네가 밖에서 그 거대한 괴물을 쓰러뜨리고, 진아와 아이들을 구해주었다지? 믿기는 힘들지만, 비가 그친 이후부터 아무리 바깥을 살펴봐도 그 괴물이 보이지 않더군. 최근에야 뜸하긴 했지만···. 저녁마다 근처로 와서 옥상에 있는 짐을 잡아먹고 싶다는 듯이 노려는 놈이었는데 말이야. 그래서 진아의 말을 믿어 보기로 했지.”

“그래? 직접 나가서 확인해 보겠다는 생각은 안 들던가?”


왕은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런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지 않겠나? 짐은 왕이라는 존재이니까 말이야. 그런 것은 아랫것들이 할 일이지.”

“사람들이 잡아먹힐지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당신의 말을 듣는단 말인가?”

“그렇지. 짐은 왕이니까.”


윤성은 왕이 말하는 것에 코웃음을 쳤다.


“그렇게 대단한 왕께서 아직 어린아이들에게 식량을 가져오라고 시켰나?”

“왕으로서 가장 효율적으로 왕국을 운영하는 것뿐이야. 옛날의 왕들이 다스리는 시대에 농부는 농사를 하고, 기사는 왕과 성을 지키고, 시녀는 왕의 시중을 들고, 다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는가?”

“그럼 저 어린아이들이 농부라는 건가?”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이제 좀 이해를 하는군.”


윤성은 왕의 괴상한 논리를 듣고 있자니 점점 손에 힘이 들어가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 내 주변에 있는 이 녀석들은 무얼 하는 놈들이지?”

“당연히 나를 지키고, 나의 명령을 수행하는 기사들이지.”

“그러면 아이와 이놈들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무엇이지?”


윤성의 질문에 왕은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화가 나서가 아니라, 쾌락에 젖어서 얼굴을 일그러트린 왕은 윤성에게 대답했다.


“장난감.”


윤성은 쾌락에 젖은 표정으로 대답하는 왕을 바라보면서 토악질을 할 뻔했다. 윤성이 봤던 시체들보다도. 번화가에서 싸웠던 괴물보다도. 심지어 감옥에서 자신의 꿈에 나타났던 검붉은 연기보다도. 현재의 왕의 표정이 제일 역겨웠다.


왕이 쾌락에 물든 표정을 짓자 타이밍에 맞게 마트에 있는 창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톡톡 거리며 창문을 노크하던 물방울은 이내 빗줄기가 되어 쏟아졌다.


왕은 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손짓으로 형길 일행에게 지시를 했고, 형길은 왕의 손짓을 보고 즉각 내려가서 사람들에게 왕의 지시를 전달하기 시작했다.


그동안에도 윤성은 자신의 앞에 있는 욕망의 괴물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고, 왕은 그런 윤성의 모습이 재미있다는 듯이 연신 웃고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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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1부 검은 성벽 - 마굴 (9) 16.09.01 862 11 13쪽
34 1부 검은 성벽 - 마굴 (8) 16.08.31 889 11 12쪽
33 1부 검은 성벽 - 마굴 (7) 16.08.31 839 11 12쪽
32 1부 검은 성벽 - 마굴 (6) 16.08.30 868 10 12쪽
31 1부 검은 성벽 - 마굴 (5) 16.08.30 1,008 14 13쪽
30 1부 검은 성벽 - 마굴 (4) 16.08.29 1,090 13 12쪽
29 1부 검은 성벽 - 마굴 (3) 16.08.29 966 11 12쪽
28 1부 검은 성벽 - 마굴 (2) 16.08.26 1,039 13 12쪽
27 1부 검은 성벽 - 마굴 (1) +1 16.08.25 1,229 14 13쪽
2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5) 16.08.24 1,196 16 13쪽
25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4) 16.08.24 1,127 16 12쪽
24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3) 16.08.23 1,173 14 13쪽
23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2) 16.08.22 1,122 15 13쪽
22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1) 16.08.22 1,097 13 12쪽
21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0) 16.08.19 1,044 15 13쪽
20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9) 16.08.19 1,269 14 13쪽
»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8) 16.08.18 1,076 14 14쪽
18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7) 16.08.17 1,237 14 13쪽
17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6) 16.08.17 1,318 18 14쪽
1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5) 16.08.16 1,328 20 12쪽
15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4) 16.08.16 1,404 19 15쪽
14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3) 16.08.14 1,445 23 13쪽
13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2) +4 16.08.14 1,653 21 12쪽
12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1) 16.08.14 1,636 25 12쪽
11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0) 16.08.14 1,648 24 13쪽
10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9) 16.08.13 1,817 26 13쪽
9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8) 16.08.12 1,823 28 14쪽
8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7) 16.08.11 1,980 27 13쪽
7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6) +1 16.08.11 2,239 34 12쪽
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5) +3 16.08.10 2,374 2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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