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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빼미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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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787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6.08.23 21:00
조회
1,164
추천
14
글자
13쪽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3)

DUMMY

지하 주차장에 도착한 윤성과 빈센트는 멀지 않은 곳에서 진아가 말했던 트럭을 발견했고, 진아는 아이들을 트럭에 태운 채로 바쁘게 움직이며 트럭을 손보고 있었다.


“진아씨!”


짧은 헤어짐이었지만 진아를 보자 반가운 마음이 든 윤성은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손을 흔들었지만, 진아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윤성을 보자마자 손을 까딱이며 이리 와서 일을 도우라는 신호를 보냈다. 머쓱해진 윤성은 머리를 긁적이며 빈센트와 트럭으로 향했고, 진아는 기름통을 주면서 윤성에게 말했다.


“잘 왔어요. 어서 트럭에 연료 좀 채우세요.”

“트럭이 아직 안 움직이나요?”


진아는 윤성의 질문에 살짝 짜증이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쉽게 움직이지는 않더군요. 혼자서 연료 넣고, 트럭도 수리하느라 바빴거든요. 다른 사람들은요?”


윤성은 말없이 고개를 가로저었고, 진아는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연료를 넣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던 두 사람과는 다르게 빈센트는 트럭의 주변을 돌면서 트럭을 살피고 있었고, 그 모습이 거슬렸는지 진아는 작업을 잠시 멈추며 말했다.


“영감님? 도와주시지 않으시려면 안에 타서 아이들이라도 보고 계세요.”

“아하하. 진아는 여전히 기가 세군. 역시 매력적이야.”

“영감님도 여전히 능글맞으시네요.”


두 사람이 대화하는 것을 본 윤성은 말했다.


“두 분이 친하신가 보네요?”

“그거야 이 마트에서 그놈들을 제외하고,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라곤 저 영감님밖에 없었으니까 그렇죠. 대부분 똥통에 처박혀 계셔서 얼굴은 보기 힘들었지만···.”

“아하하. 진아와 아이들 덕분에 그나마 맨정신을 유지하고 살았지.”

“하지만 아이들은 좀 무서워해요. ···아마도 얼굴 때문인 것 같은데.”

“···너무하는군.”


빈센트와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조금 밝게 만든 진아는 기분이 다소 풀리는 것을 느끼며, 다시 힘을 내서 트럭을 손보려고 준비했지만, 어느새 자신의 바로 옆에 다가와 고개를 들이미는 빈센트를 보고 깜짝 놀라면서 물러섰다.


“아, 깜짝이야! 영감님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자네 지금 트럭을 고치고 있는 것 맞나?”

“그럼 지금 이게 부수고 있는 걸로 보이세요?!”

“응. 힘들 게 작업하고 있는데 미안하지만, 이걸 수리한다고 보는 건 좀···.”


진아는 빈센트의 말에 짜증을 내며 대답했다.


“그럼 영감님이 하시던가요! 가뜩이나 시간 없는데···.”

“그럴까? 저리 좀 비켜보게.”

“엥?”


빈센트는 당황해하는 진아를 밀어내며, 그녀가 손에 쥐고 있던 공구들을 빼앗은 후 빠른 손놀림으로 트럭을 수리하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본 진아는 놀라면서 말했다.


“영감님은 대체 뭐하던 사람이에요?"

“모르셨어요? 박사라고 하시던데?”

“박사요? 뭐하던 박사인데 차까지 고쳐요?”


진아의 질문에 윤성이 대답하려고 하자 빈센트가 끼어들면서 말했다.


“이건 박사인 것과는 상관없어. 내 취미랑 상관이 있지.”

“무슨 취미인데요?”

“고장 난 자동차들을 수리하는 것.”

“···별 괴상한 취미도 있으시네요.”


별다른 의문 없이 빈센트와 대화하는 진아와는 다르게 윤성은 빈센트가 어떤 사람인지 진아가 모르고 있다는 것에 신경이 쓰이고 있었다.


‘왜 나에겐 자신에 대해서 다 이야기해준 거지?’


처음 본 사람이 마트에서 오랫동안 봐왔던 사람보다 더 믿을 만하다고 생각한 걸까? 아니면 왕과 대립하는 진아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게 위험하다고 판단한 걸까? 계속된 의문이 윤성의 머릿속을 맴돌 즈음 그의 생각을 방해하는 진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윤성씨 뭐해요? 할 일이 없으면 영감님 조수라도 하세요.”

“아, 알겠습니다.”


진아의 말에 빈센트의 옆에 자리를 잡은 윤성은 빈센트가 달라는 공구들을 찾아 그의 손에 올려주는 등, 빈센트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면서 그를 보조하기 시작했다. 빈센트의 지시를 들으면서 윤성은 그의 눈치를 살폈지만, 빈센트는 윤성에게 일말의 시선조차 주지 않으면서 트럭을 고치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렇게 트럭을 고치던 세 명을 구경하고 있던 아이들 중 예린이는 그들이 계속 작업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지겨웠는지 주차장 주변으로 시선을 돌렸고, 트럭 쪽으로 다가오는 그림자들을 발견하고 진아에게 소리를 질렀다.


“언니! 언니! 저기 괴물들이 있어요!”


예린이의 외침에 고개를 돌린 세 사람의 눈에 천천히 트럭 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괴물 세 마리가 보였다.


“빌어먹을! 바빠 죽겠는데···.”


괴물들을 보자마자 진아는 작업을 중단하며, 바닥에 내려놓았던 총을 쥐고 괴물들에게 겨누면서 빈센트에게 말했다.


“영감님. 혼자서 작업 가능하시겠어요?”

“내 목숨만 확실히 지켜준다면야.”

“그럼 부탁드릴게요. 윤성씨 가죠.”


윤성은 어느새 도끼를 꺼내 자신의 손에 쥔 채로 고개를 끄덕이며 진아와 함께 괴물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했고, 빈센트는 그들에게 주의를 주었다.


“명심해! 스컬지에 감염된 녀석들은 머리, 즉 뇌를 파괴하거나 뇌와 연결되는 신경들을 잘라내지 않으면 계속 움직일 거야! 간단하게 죽이려면 머리를 베어버리면 되네!”


윤성과 진아는 빈센트의 충고를 듣고, 작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는 괴물들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윤성 일행에게 다가오는 괴물들은 호랑이 같아 보이는 한 마리와 개를 닮은 두 마리로 구성되어 있었다. 호랑이 같아 보이는 괴물은 윤성이 번화가로 향하면서 본 괴물과 많이 닮아 보였고, 개를 닮은 두 마리는 어깨에 날카로워 보이는 칼날 같은 것이 달려있었으며 공통적으로 세 마리는 자동차 정도 되는 크기에 탄탄한 근육질의 몸을 가지고 있었다.


윤성과 진아는 일단 괴물들을 트럭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유인하려고 했는데, 괴물들은 트럭 쪽은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윤성과 진아만을 주시하면서 그들의 주변으로 넓게 퍼지며 포위망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옵니다.”


괴물들을 주시하던 윤성은 자신의 감각이 날카로워지는 것을 느끼며, 괴물들이 공격하려는 타이밍이 보이기 시작했고, 윤성의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세 방향에서 괴물들이 동시에 그들을 습격했다.


진아는 이를 악물면서 일단 정면에서 오는 괴물에게 사격을 가했지만, 괴물은 총 따위에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그대로 돌진을 해왔고, 윤성은 가장 먼저 그들에게 다가온 정면의 괴물에게 도끼를 휘둘러 그대로 얼굴을 찍어버렸다.


윤성의 도끼에 머리가 찍힌 괴물은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부들부들 거리고 있었고, 윤성은 빈센트의 충고대로 재빨리 다시 도끼를 휘둘러 그 괴물의 목을 몸에서 떨어뜨렸다.


한 마리가 윤성의 도끼에 머리가 찍히자마자 그 광경을 본 다른 두 마리는 황급히 뒤쪽으로 몸을 박차며 윤성과 진아에게서 물러선 상태였고, 윤성과 진아는 등을 맞대며 괴물들과 대치하기 시작했다.


성급히 공격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은 괴물들은 윤성쪽을 피해 만만해 보이는 진아를 목표물로 삼고, 그녀를 공격하기 위해 위치를 잡기 시작했다. 이에 진아는 이를 악물면서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는 괴물들에게 총을 쏘기 시작했다.


몸에 총알이 박히고, 피가 튀기고 있었지만, 괴물들은 별것 아니라는 듯이 진아의 공격을 견뎌내고 있었다. 이에 진아는 괴물들의 눈을 노리고 총을 쐈고, 여유롭게 총을 맞고 있던 괴물 중 한 마리가 진아의 총에 눈을 맞고, 비명을 지르면서 뒹굴기 시작했다.


윤성은 비명을 지르는 괴물을 보자마자 뛰쳐나가서 그 괴물이 휘두르고 있는 발과 꼬리를 피해 머리에 도끼를 박아 넣었고, 윤성이 뛰쳐나가는 것을 본 다른 괴물은 타이밍을 잡았다고 생각했는지 그대로 진아에게 돌진하여 어깨에 달린 칼날을 휘둘렀다.


“크윽!”


진아는 힘겹게 총으로 괴물이 휘두른 칼날을 막았지만, 뒤에 있던 차까지 밀려나 몸을 부딪쳤고, 괴물이 그대로 입을 들어 진아를 씹으려고 하자, 진아는 재빨리 옆으로 뛰쳐나가며 괴물의 공격을 피하는 데 성공했다.


진아를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어깨의 칼날이 차에 박힌 괴물은 잠시 동안 허우적거렸고, 진아는 허우적거리는 괴물의 눈을 겨냥해 총을 계속해서 쏘기 시작했다. 괴물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총을 맞자, 점점 얼굴이 피로 물들면서 이내 혀를 빼문 채 축 늘어졌고, 괴물이 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아는 축 늘어진 괴물에게 천천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진아가 어느 정도 가까이 다가온 것을 확인한 괴물은 괴성을 지르며 진아에게 앞발을 휘둘렀고, 타이밍 좋게 도착한 윤성이 그 앞발을 도끼로 잘라내면서 진아는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윤성은 괴물의 앞발을 잘라낸 후 바로 연이어 도끼를 휘둘러 괴물의 얼굴을 도끼로 잘라버렸고, 그 괴물은 이번에야말로 진짜로 죽었다는 듯이 더 이상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괜찮아요?”


윤성이 손을 뻗으며 한 질문에 진아는 긴장이 가시지 않은 표정으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고, 괴물들을 처치하는 데 성공한 두 사람은 트럭 쪽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빈센트가 그사이에 트럭을 다 고친 것인지 트럭은 굉음을 내면서 자신의 생존을 알렸고, 윤성은 빈센트에게 감탄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솜씨가 좋으신데요?”

“아하하. 아직 내 실력이 죽지 않았더군. 그런 자네도 굉장하던데? 그 괴물들을 도끼를 사용해서 죽이다니 말이야! 아하하!”


진아는 서로를 칭찬하는 두 남자를 내버려 둔 채 운전석으로 올라가 운전대를 잡으며 말했다.


“자자, 서로 띄워주는 건 거기까지 하시고, 얼른 안 타면 두고 갑니다.”


윤성과 빈센트는 진아의 말에 헐레벌떡 트럭에 탑승했고, 트럭은 주차장에 널브러져 있는 다른 차들을 밀어내면서 지상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윽고 주차장의 출구가 눈에 들어왔고, 참혹하게 부서져 있는 바리게이트와 그 잔해 위에서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괴물들의 모습이 보였다.


“저 녀석들이 뚫은 걸까요?”

“번화가의 괴물도 어쩌지 못했는데···. 저놈들은 저렇게 쉽게 뚫어버리다니···.”


윤성의 질문에 진아는 질린 얼굴로 중얼거렸고, 빈센트는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


“번화가의 괴물과는 다르게 저런 데에 특화된 능력을 가진 놈들이 있었겠지. 그런데 저놈들을 뚫고 지나갈 수 있겠나?”

“해봐야죠!”


진아는 차를 뒤로 후진시킨 후 액셀을 힘차게 밟으면서 괴물들이 있는 출구를 향해 트럭을 돌진시켰고, 윤성과 빈센트는 몸을 돌려 아이들을 감싸 안았다.


‘쾅!’


어마어마한 소리를 내면서 트럭은 괴물들과 바리게이트의 잔해를 밀어내면서 마트의 바깥으로 빠져나왔고, 충격으로 인해 트럭의 유리창이 갈라지면서 진아의 앞에 에어백이 터져 나왔다. 진아는 빠르게 버튼을 눌러서 에어백의 바람을 뺀 후 핸들을 꺾으면서 트럭을 재빠르게 틀었고, 주변의 차들을 트럭으로 밀어내면서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여러 번 차들과 부딪치면서 트럭은 가까스로 균형을 유지한 채 도로로 나아가고 있었고, 그 트럭을 노리고 몇몇 괴물들이 덤벼들기 시작했다.


윤성은 아이들이 충격을 받지 않았는지 살핀 후 창문으로 몸을 빼내 덤벼드는 괴물들을 도끼로 내리치면서 트럭에 달라붙으려 하는 괴물들을 상대했고, 진아도 운전을 하는 도중에도 오른손으로 총을 쥐고, 창밖을 향해서 총을 갈기며 괴물들이 운전석으로 달라붙지 못하게 견제하면서 트럭을 몰았다.


이윽고 트럭은 무사히 차들의 잔해를 벗어나 점점 속도를 내며 괴물들에게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마지막까지 달라붙는 괴물들을 상대하던 윤성의 눈에 멀어져가는 마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지옥 같았던 곳이었다. 한 사람의 광인 때문인지, 아니면 오랫동안 절망에 빠졌던 시간 때문인지 몰라도 결코 저 왕국을 떠나려고 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어쩌면 저 사람들에겐 저 장소가 자신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는지도 모르지···.’


그런 생각이 든 윤성은 구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있었고, 트럭은 그런 윤성을 돕는 듯이 곧 살육의 장소로 변할 왕국에서 멀어지며 어둠이 내려앉은 도로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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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1부 검은 성벽 - 마굴 (9) 16.09.01 856 11 13쪽
34 1부 검은 성벽 - 마굴 (8) 16.08.31 882 11 12쪽
33 1부 검은 성벽 - 마굴 (7) 16.08.31 833 11 12쪽
32 1부 검은 성벽 - 마굴 (6) 16.08.30 864 10 12쪽
31 1부 검은 성벽 - 마굴 (5) 16.08.30 1,004 14 13쪽
30 1부 검은 성벽 - 마굴 (4) 16.08.29 1,086 13 12쪽
29 1부 검은 성벽 - 마굴 (3) 16.08.29 958 11 12쪽
28 1부 검은 성벽 - 마굴 (2) 16.08.26 1,033 13 12쪽
27 1부 검은 성벽 - 마굴 (1) +1 16.08.25 1,224 14 13쪽
2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5) 16.08.24 1,189 16 13쪽
25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4) 16.08.24 1,125 16 12쪽
»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3) 16.08.23 1,165 14 13쪽
23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2) 16.08.22 1,120 15 13쪽
22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1) 16.08.22 1,092 13 12쪽
21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0) 16.08.19 1,041 15 13쪽
20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9) 16.08.19 1,267 14 13쪽
19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8) 16.08.18 1,070 14 14쪽
18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7) 16.08.17 1,231 14 13쪽
17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6) 16.08.17 1,315 18 14쪽
1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5) 16.08.16 1,324 20 12쪽
15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4) 16.08.16 1,397 19 15쪽
14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3) 16.08.14 1,437 23 13쪽
13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2) +4 16.08.14 1,637 21 12쪽
12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1) 16.08.14 1,628 25 12쪽
11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0) 16.08.14 1,643 24 13쪽
10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9) 16.08.13 1,811 26 13쪽
9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8) 16.08.12 1,816 28 14쪽
8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7) 16.08.11 1,973 27 13쪽
7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6) +1 16.08.11 2,228 34 12쪽
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5) +3 16.08.10 2,352 2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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