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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빼미 님의 서재입니다.

스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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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756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6.08.30 21:00
조회
1,003
추천
14
글자
13쪽

1부 검은 성벽 - 마굴 (5)

DUMMY

일행은 트럭 안에서 서로 한마디 말없이 각자 자신들의 생각에 몰두하고 있었다. 윤성은 기껏 재앙을 막기 위해 자신의 참혹한 과거가 드러날 수도 있는 로스트 킹덤으로 가는 것을 결심했지만, 어떤 위험이 있을지 모른다는 빈센트의 말이 계속 마음에 걸리는 상태였다.


“아무래도 로스트 트레인을 이용할 수밖에 없겠네.”


갑자기 트럭 안의 정적을 깨면서 빈센트가 말하자 윤성은 어리둥절하면서 그에게 물었다.


“로스트 트레인? 그게 뭔가요?”

“저도 처음 듣는데요?”


윤성의 질문에 진아도 동조했고, 빈센트가 한숨을 쉰 다음 설명을 하려고 할 때 민상이가 손을 번쩍 들면서 말했다.


“저 그거 알아요! 공룡들 있는 동물원에 갈 때 타는 거예요!”


빈센트는 기특하다는 듯이 민상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고, 윤성과 진아는 그래도 모르겠다는 듯 빈센트에게 물었다.


“로스트 킹덤으로 갈 때 타는 거라고요?”

“셔틀버스 같은 거예요?”

“응? 아냐, 아냐. 간단하게 말하자면 롤러코스터라고 보면 되네. 동물원 입구에 데려다주는 놀이기구라고 할 수 있지.”


빈센트의 설명에 윤성은 더욱 이상하다는 듯이 말했다.


“놀이기구라고요? 그걸 어떻게 이용하자는 말씀이시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설명하자니 힘들구먼. 일단 로스트 트레인의 입구는 백룡역에 있네. 간단하게 말하자면 백룡역과 로스트 킹덤을 직접 연결하는 지하철이라고 보면 되네.”


빈센트의 설명을 듣고, 진아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윤성만 눈을 말똥말똥 뜬 채로 전혀 모르겠다는 듯이 빈센트와 진아를 번갈아 가면서 쳐다봤다. 빈센트는 그런 윤성을 위해 설명을 이어나갔다.


“도로를 이용해서 로스트 킹덤에 가는 것은 미친 짓이야. 도로 상황도 좋지 않은데다가, 지금처럼 스컬지를 컨트롤하는 컴퓨터가 작전지역에 있는 경우에는 그 컴퓨터를 보호하기 위해 감염체들을 가까운 곳에 배치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더군.”


빈센트는 어깨를 으쓱하면서 윤성에게 설명을 계속했다.


“한 마디로 괴물들이 떼로 몰려있는 지역이라는 거지. 그래도 로스트 트레인은 일직선으로 로스트 킹덤을 향해 뻗어있으니 그걸 이용하면 시간 절약도 되고, 감염체들을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윤성은 빈센트의 설명을 들은 후 왜 로스트 트레인을 이용하자고 하는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빈센트에게 말했다.


“그렇군요. 그런데 그 동물원은 왜 그런 놀이기구를 만든 겁니까?”

“특이하잖나? 동물원을 들어가기 위해서 입구까지 차를 타면서 이동할 필요 없이, 간단하게 놀이기구를 타고 입구까지 갈 수 있으니까. 특이한 방식으로 만들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보겠다는 심산이었겠지. 그래서 백룡역에 도착하기만 한다면, 이후부터는 로스트 트레인을 이용해서 수월하게 로스트 킹덤에 진입할 수 있을 걸세.”


자신만만하게 자신의 계획을 이야기하는 빈센트와는 대조적으로 앞만 주시하면서 운전하던 진아가 빈센트에게 궁금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런데 그 로스트 트레인 이라는 것도 그 건전지인지 뭔지가 연결되어 있어요?”


자신 있어 하던 빈센트는 진아의 질문에 말문이 막힌 듯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한 채 운전석의 천장만 바라보기 시작했고, 한참 뒤에 우물쭈물하며 진아의 질문에 답했다.


“음···. 그것까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그거야 직접 가서 상황을 보면 되지 않겠나? 그리고 로스트 트레인이 움직이지 않아도 큰 상관은 없을 걸세. 백룡역에서 로스트 킹덤까지 일직선으로 뚫려있는 동굴이 있다고 생각하면 되니까. 그것만으로도 매리트가 있지 않나?”

“정말 괴물들이 별로 없을 거라고 장담하실 수 있어요?”


진아는 빈센트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 눈으로 그의 눈을 바라보며 물었고, 빈센트는 슬며시 진아의 시선을 회피하면서 대답했다.


“그야 아주 없을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땅에 있는 괴물들보다는 수가 적을 걸세. 그나마 그곳에 괴물들이 있다고 한다면, 감염된 쥐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지.”

“쥐들이요?! 그것들도 스컬지 때문에 괴물로 변해요?!”


진아는 경악하면서 되물었지만, 빈센트는 괜찮다는 어투로 대답했다.


“괜찮아. 쥐들로 인한 감염체들은 전투력이 그렇게 높지 않아. 크기도 기껏해야 한···중형견 정도가 되려나? 그러니까 염려하지 않아도 되네.”


설명을 마치며 빈센트는 조그만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수가 많지만 않다면···.”


진아는 몸서리를 치면서 말했다.


“으으으. 개만한 쥐들이 있는데, 염려하지 말라고요?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

“괘···괜찮을 거야. 안 그런가? 응?”


윤성은 자신을 애처롭게 쳐다보는 빈센트를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약간 질린 얼굴로 대답했다.


“네. 저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


윤성의 대답에 신이 난 빈센트는 진아를 노려보며 말했다.


“애초에 자네가 왜 자꾸 딴지를 거는 거야? 나랑 같이 가는 사람은 아무 문제없다는데?”


진아는 빈센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계속 고개를 저어대면서 중얼거렸다.


“쥐는 싫어···. 쥐는 싫어···.”


빈센트는 그런 진아를 어이없다는 듯이 바라보면서 트럭을 뒤졌고, 잠시 후 지도를 찾아낸 후 자신의 눈 가까이 지도를 가져다 대면서 말했다.


“지금 우리 위치가 대충 이 정도일 거야. 그러면··· 이쪽을 통해서 가는 게 제일 빠르겠군.”

“어디 봐요.”


진아는 쥐가 싫다던 중얼거림을 멈추고, 빈센트에게서 지도를 빼앗아 운전대에 펼치면서 살펴보기 시작했다.


“영감님. 여기가 아니잖아요.”

“엥? 어째서?”


진아는 답답하다는 듯이 잠시 트럭을 멈춘 후 지도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아까 찍으신 곳은 아예 지역 자체가 다르잖아요. 현재 우리가 있는 곳이 영안시에요. 영감님이 가리킨 곳은 호안시. 우리가 있던 마트가 여기고,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왔고, 휴게소를 거쳤으니까···.”


진아는 빈센트의 손에서 펜을 빼앗은 후 지도의 한 부분에 동그라미를 치면서 말했다.


“여기가 현재 우리가 있는 곳이에요. 조금만 더 가다가 백룡시로 빠지는 곳이 나오고요.”


빈센트는 진아의 지적에 우물쭈물하면서 변명했다.


“···내가 외국에서 살다 보니까 잘 몰랐네. 미안하네.”

“큰일 날 뻔했구먼···. 큰일 날 뻔했어···.”


진아는 지도에 자신들이 갈 길을 펜으로 표시한 후 다시 트럭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빈센트는 슬그머니 다시 진아에게서 펜을 가져온 후 노트에 이것저것 끄적거리기 시작했고, 윤성과 아이들은 그런 빈센트가 안쓰럽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백룡역까지 가는 길은 지도로 볼 때는 별로 긴 거리가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있었다. 도로에 버려진 차들을 피하며 지나가다 보니 속도를 낼 수 없었고, 고속도로를 겨우 빠져오니 그다음에는 주택가 도로에 있는 잔해들 때문에 지나갈 수 없어서 다른 길을 찾아보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가는 길에 가게들이 보이면 진아는 트럭을 세우고, 윤성과 가게들을 뒤지며 식량을 챙기느라고 가는 길이 더 늦어지고 있었다.


“챙길 수 있을 때 챙겨놓는 게 좋아요.”


빈센트가 너무 오래 걸린다고 투덜대자 진아는 단호하게 말했고, 그 대답을 들은 빈센트는 더는 불평을 하지 않았다.


예상한 것보다도 더 백룡역으로 향하는 길에서는 생존자들을 찾을 수 없었다. 자신들을 찾을 수 없게 숨고 있는 것인지, 사람의 모습은 백룡역으로 향하는 도중에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고, 도로를 지나갈 때 먼 거리에서 자신들을 쳐다보는 괴물들만 발견할 수 있었다.


괴물들 중에는 트럭이 지나가는 길에 바로 옆에서 시체를 뜯어먹고 있는 놈도 있었고, 길가에서 자는 놈들도 있었지만, 그 괴물들은 모두 트럭을 공격하는 짓은 하지 않았고, 오히려 도망을 치거나 무시하기 일쑤였다.


“괴물들이 저희들을 공격하지 않네요?”

“아이들이 타고 있어서 그런가 보지.”


윤성의 의문에 빈센트는 짤막하게 대답해 주었고, 이에 윤성은 아이들의 머리를 번갈아 쓰다듬어 주면서 말했다.


“너희들 덕을 많이 보는구나.”


호진이를 제외한 민상이와 예린이는 윤성의 손길에 쑥스러워하면서 환하게 웃었다.


오래 걸리고 있는 트럭 여행에서 윤성은 아이들이 심심하지 않도록 자주 놀아주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피곤한지 잠에 빠져들자, 심심해졌는지 빈센트에게 말을 걸었다. 진아는 초집중 상태로 운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왠지 말을 걸면 혼날 것 같아서 빈센트에게 말을 건 것이었다.


“스컬지에 영향을 받는 동물들은 뭐가 있죠?”

“개랑 고양이. 그리고 뱀이나 도마뱀 같은 파충류, 그리고··· 쥐 정도?”


빈센트도 심심했는지 윤성의 질문에 바로 대답을 해주었고, 윤성은 언제나 그렇듯이 빈센트의 대답에 의문을 가지며 질문했다.


“그러고 보니 새나 물고기들이 감염된 건 본적이 없네요?”

“모르지. 내가 본 자료대로라면 새랑 물고기들은 아직 연구 중이라고 되어 있더군. 뭐라더라···막상 변형시켰더니 새는 날 수가 없었고, 물고기들은 익사하기 일쑤였다던가? 완성되면 대박이겠지. 날아다니는 생체병기와 헤엄치는 생체병기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전쟁에서 유리할 테니까.”


빈센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윤성은 빈센트가 스컬지에 대한 이야기나 상황에 대한 설명은 잘 대답해 주기는 하지만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어보고 싶기도 했지만, 빈센트는 왠지 그런 이야기를 꺼내려고 할 때마다 다른 이야기를 할 때 와는 다르게 대답하기 싫다는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기에 물어볼 수도 없었다.


‘뭔가 말하기 싫은 이유가 있으시겠지···.’


이런 생각이 든 윤성은 빈센트에게 그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물어보고 싶은 마음을 접었다. 자신 역시 자신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절대로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도착했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진아가 트럭을 급정거시키자 윤성은 진아가 오랜 시간 운전한 것 때문에 짜증이 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윤성의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진아에게 그런 생각을 품은 것을 사과해야 할 정도로 처참했다.


꽤 번화가였던 것으로 보이는 백룡역의 앞은 말라붙은 피가 강을 이루고, 사람들과 괴물들의 시체가 뒤엉켜 산을 이루고 있었다.


이제껏 봤던 어떤 곳보다 시체의 수가 많았고, 그만큼 시체가 썩는 냄새가 코를 찔러오자 윤성 일행은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코를 틀어막으면서 동물원과 연결되어 있다는 로스트 트레인의 입구를 향해 천천히 이동을 하기 시작했다.


로스트 트레인의 입구에 거의 도착했을 때, 윤성은 먼 거리에 있는 도로에 버스들이 길을 막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버스들은 건물과 건물들 사이로 벽을 이루며 서 있었는데, 트럭이 결코 지나갈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빈센트는 그것을 보고, 난감하다는 듯이 말했다.


“이런, 들어가는 길이 막혔군.”

“어쩌죠? 차를 버리고 들어갈까요?”

“글쎄요. 저기까지 가는 길에 괴물들의 습격을 받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잖아요? 너무 위험한 것 같은데요?”


윤성의 생각에 진아가 냉정하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고, 진아의 의견을 들은 윤성은 자신의 도끼를 움켜쥐며 대답했다.


“그럼 잠시만 안에 계세요. 근처에 가서 상황을 보고 오겠습니다.”

“같이 가요. 영감님은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윤성과 진아는 트럭에서 내린 후 조심스럽게 버스로 된 벽으로 다가갔다. 가까이서 보니 그 벽은 괴물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바리게이트를 만들어 놓은 것 같았다. 버스에는 칼로 벤 것 같은 날카로운 괴물들의 발톱 자국이 남아있었고, 말라붙은 피들이 장식되어 있었다.


좀 더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서 앞으로 더 나아간 윤성은 자신을 노려보는 사람의 시선을 느꼈고, 이에 주변을 둘러보려고 하던 찰나에 자신의 발 앞에 굉음과 함께 모래가 튀어 오르는 것을 보며 깜짝 놀랐다.


“꼼짝 마라! 더 이상 다가오면 쏘겠다!”


버스로 된 벽 주변의 건물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건물에서 모습을 드러낸 사람들은 모두 험악한 표정으로 윤성과 진아에게 총을 겨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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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1부 검은 성벽 - 마굴 (9) 16.09.01 856 11 13쪽
34 1부 검은 성벽 - 마굴 (8) 16.08.31 881 11 12쪽
33 1부 검은 성벽 - 마굴 (7) 16.08.31 833 11 12쪽
32 1부 검은 성벽 - 마굴 (6) 16.08.30 864 10 12쪽
» 1부 검은 성벽 - 마굴 (5) 16.08.30 1,004 14 13쪽
30 1부 검은 성벽 - 마굴 (4) 16.08.29 1,086 13 12쪽
29 1부 검은 성벽 - 마굴 (3) 16.08.29 958 11 12쪽
28 1부 검은 성벽 - 마굴 (2) 16.08.26 1,033 13 12쪽
27 1부 검은 성벽 - 마굴 (1) +1 16.08.25 1,224 14 13쪽
2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5) 16.08.24 1,189 16 13쪽
25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4) 16.08.24 1,124 16 12쪽
24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3) 16.08.23 1,164 14 13쪽
23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2) 16.08.22 1,120 15 13쪽
22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1) 16.08.22 1,092 13 12쪽
21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0) 16.08.19 1,041 15 13쪽
20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9) 16.08.19 1,266 14 13쪽
19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8) 16.08.18 1,070 14 14쪽
18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7) 16.08.17 1,231 14 13쪽
17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6) 16.08.17 1,315 18 14쪽
1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5) 16.08.16 1,324 20 12쪽
15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4) 16.08.16 1,397 19 15쪽
14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3) 16.08.14 1,437 23 13쪽
13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2) +4 16.08.14 1,637 21 12쪽
12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1) 16.08.14 1,628 25 12쪽
11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0) 16.08.14 1,643 24 13쪽
10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9) 16.08.13 1,811 26 13쪽
9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8) 16.08.12 1,816 28 14쪽
8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7) 16.08.11 1,973 27 13쪽
7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6) +1 16.08.11 2,228 34 12쪽
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5) +3 16.08.10 2,352 2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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