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돌빼미 님의 서재입니다.

스컬지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804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6.08.25 21:42
조회
1,224
추천
14
글자
13쪽

1부 검은 성벽 - 마굴 (1)

DUMMY

비가 내리고 있는 도로는 곳곳에 버려져 있는 차들로 인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생명체의 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은 채 빗소리만이 가득 채우고 있는 고요한 도로에서 오랜만에 자동차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한 치 앞을 보기 힘든 비가 내리고 있는 도로에서 라이트도 켜지 않은 트럭 한 대가 슬금슬금 모습을 드러냈다.


헤드라이트도 고장 난 상태고 설상가상으로 와이퍼도 작동하지 않는 트럭을 몰던 진아는 더 이상은 못 참겠다는 듯이 자신에게 운전을 맡기고 졸고 있는 두 남자에게 툴툴거리며 말했다.


“이거 앞을 보기가 너무 힘든데요?”


조수석에서 아이들을 무릎에 앉힌 채 졸고 있던 두 남자 중 윤성은 진아의 말에 바로 일어나 몸을 기울여 앞을 살펴보았고, 빈센트는 계속 입을 벌린 채 단잠에 빠져들어 있었다.


“곤히도 주무시는군.”


진아의 투덜거림에 머리를 긁적이며 머쓱해 하던 윤성이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운전을···.”

“네네. 알고 있어요. 윤성씨 기억이 없는 거. 그래도 운전하는 사람을 배려해서 말 상대라도 해주면 고맙겠네요.”


윤성은 진아의 가시가 돋친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졸지 않으려고 애썼다. 진아는 모르겠지만, 그 마트에서 벗어난 영향인지 윤성은 지하실에서 눈을 뜬 후 처음으로 악몽과 검붉은 연기의 영향을 받지 않고, 단잠을 잘 수 있었기에 때문에 그 시간이 못내 아쉬웠다.


진아는 비가 내리는 어둠 속의 도로를 라이트가 고장 난 차로 이동하는 것은 정말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버려진 차들로 인해 도로도 멀쩡하지 않은 상태여서 진아는 그야말로 초집중 상태로 운전하느라 엄청난 피로감이 몰려오고 있었다.


‘그나마 유리라도 멀쩡해서 다행인가?’


진아는 한숨을 쉬면서 속으로 투덜거렸다. 마트에서 탈출한 건 좋았지만, 그 과정에서 차들을 밀어내고, 달라붙었던 괴물들과 싸운 결과, 헤드라이트는 둘 다 깨졌고, 와이퍼도 떨어져 나간 상태가 된 트럭은 그나마 앞 유리들이라도 멀쩡해서 비로 샤워하는 신세는 면할 수 있었다.


비록 트럭의 상태가 좋지는 않았지만, 마트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었기 때문에 일단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어 보였고, 언제 또다시 괴물들이 습격해 올지도 모르니 서둘러서 이 도시를 벗어나야 했다.


그때 단잠에서 깼는지 빈센트가 말했다.


“비가 그칠 때까지 쉴 곳을 찾는 게 나을 것 같네.”


빈센트의 말을 들은 진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아직 마트에서 그다지 멀어지지 않은 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이런 비를 뚫으면서 이동하는 게 더 위험할 것 같은데? 그리고 괴물들이 우리를 추격하지는 않을 것 같아. ···바로 앞에 먹이들이 천지일 텐데. 굳이 우릴 추격하는 수고를 감수할 것 같진 않군.”


진아는 빈센트의 말을 들은 후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의견에 동의했고, 윤성은 눈을 가늘게 뜬 채 앞 유리에 얼굴을 바짝 가져다 댄 후 정면을 살펴보았지만, 몸을 숨길만한 장소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고, 마침내 윤성의 노력이 빛을 보았는지 저 멀리 휴게소가 보이기 시작했다.


“저기 휴게소 같아 보이는 건물이 있는데요?”

“네? 휴게소요?”


진아는 윤성의 말에 놀라면서 그가 가리킨 쪽을 바라본 후 말했다.


“어? 정말이네? 우리가 고속도로로 올라왔었나?”


당최 앞이 잘 보이지 않으니 직진만 할 수밖에 없었던 트럭은 어느새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온 듯했고, 빈센트는 휴게소가 보이자 기뻐하면서 말했다.


“뭐 어떤가? 잘 됐구먼. 저기로 가서 좀 쉬세. 비도 피하고, 오랜만에 몸도 좀 닦고 싶구먼. 아하하!”


자신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맡아본 빈센트는 찡그린 얼굴로 샤워에 대한 열망을 내비쳤고, 윤성도 자신의 몸에서 나는 지독한 냄새에 빈센트의 의견에 동의하듯 고개를 여러 번 끄덕였다.


“네네. 알아 모시겠습니다.”


진아는 휴게소로 트럭을 움직였고, 다행히 휴게소에는 버려진 차들이 많지 않아서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었다.


트럭이 휴게소에 무사히 진입하자 윤성은 먼저 트럭에서 내린 후 주변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쏟아지는 비와 짙은 어둠으로 인해 주변을 파악하는 것은 힘든 상태였고, 윤성의 뒤를 이어서 내린 진아는 총을 든 채로 윤성에게 다가와 말했다.


“일단 휴게소가 안전한지 먼저 확인부터 해보죠.”


윤성은 고개를 끄덕인 후 빈센트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저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트럭을 몰고 빠져나가세요.”

“응응. 그건 걱정하지 말게.”


빈센트는 윤성의 말이 나오기도 전에 이미 운전석으로 몸을 이동한 상태였고, 빈센트의 그런 모습을 본 윤성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휴게소로 향했다.


비를 맞아 흠뻑 젖은 몸으로 휴게소에 도착한 윤성과 진아는 바짝 긴장한 표정으로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따로 다니는 건 위험해요. 일단 왼쪽부터 살펴보기로 하죠.”


윤성은 진아의 말이 끝나자마자 앞장서서 진아가 가리킨 왼쪽으로 몸을 움직이면서 휴게소를 살폈다.


휴게소는 2층 구조로 되어있었는데, 1층에는 편의점과 음식점, 그리고 카페들이 있었고, 2층에는 옷가게와 여러 가지 물품을 파는 잡화점과 사무실이 있었다. 윤성은 일단 옷가게를 먼저 들어간 후 멀쩡해 보이는 옷들을 몇 벌 챙겼고, 진아는 잡화점에서 일단 샤워용품들과 불을 피우기 위한 도구들을 챙겼다.


반대쪽 계단으로 내려가서 음식점과 편의점에서 몇 가지 음식들을 찾는 데 성공한 윤성은 화장실 근처에서 움직이지 않는 거대한 그림자를 발견했다. 크기로 보아 마트를 습격했던 괴물들의 사이즈와 동일했기 때문에 윤성은 긴장한 채로 그 그림자에게 가까이 다가갔고, 거리가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 그림자의 정체를 확인한 윤성은 긴장을 풀고 그림자에게 바짝 다가갔다.


그림자의 정체는 혀를 내민 채 죽어있는 괴물의 시체였다. 탄탄한 근육과 어깨에 돋아있는 2개의 거대한 칼날을 보니, 마트의 지하주차장에서 봤던 놈들과 동일한 개체인 것으로 보였다.


괴물의 시체를 구경하고 있는 윤성에게 다가온 진아는 윤성의 어깨를 툭 치면서 말했다.


“지금 괴물 시체 구경하고 있을 때에요?”

“아 미안해요. 이렇게 자세히 본적이 없어서···.”

“일단 일이 끝나면 그때 다시 와서 구경하세요.”


진아는 말이 끝나자마자 가지고 온 물품을 1층의 음식점에 내려놓았고, 아이들을 데려오기 위해 트럭으로 향했다. 윤성은 여전히 뭔가가 걸린다는 표정을 하면서 진아의 뒤를 쫓아갔다.


윤성과 진아가 트럭으로 이동하자 죽은 괴물의 시체가 있는 화장실의 벽에서 다른 괴물이 스르륵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뱀과 같은 긴 목에 도마뱀의 몸통을 한 그 괴물은 윤성과 진아의 뒷모습을 노란 눈으로 냉정하지만 탐욕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아이들과 빈센트를 휴게소의 음식점으로 데려온 후 진아는 손가락으로 윤성과 빈센트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이제 애들하고 몸 좀 씻을 테니까. 두 분은 여기서 대기하세요. 만약 훔쳐보려고 했다간···.”


말을 흐리며 진아는 잡화점에서 가져온 부엌칼을 손에 쥐면서 살벌한 미소를 보였고, 두 남자는 살벌한 그 모습에 얼어붙은 표정으로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에잉. 좋은 구경거리를 놓쳤구먼···.”


아이들을 데리고 사라지는 진아의 뒷모습을 보며 빈센트는 투덜거렸고, 윤성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면서 도끼로 의자와 테이블을 잘라 장작을 만들어 불을 피우려고 시도했다.


“그래. 이 근처에 다른 괴물은 없던가?”

“저곳에 죽은 괴물의 시체가 있더군요.”

“그래? 잠깐 보여줄 수 있겠나?”


불을 피우기 위해 장작과 씨름하던 윤성은 작업을 멈춘 후 빈센트와 함께 괴물의 시체가 있는 화장실로 향했다.


“흐음. 시체가 매우 깨끗한데?”


괴물의 시체를 바라보며 빈센트는 이상하다는 듯이 중얼거렸고, 윤성은 그 의견에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네. 잘 살펴보진 않았지만, 외상이 안 보이는 것이 계속 걸리더군요. 이 녀석이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한 게 아니라면 다른 괴물에게 당한 걸까요? 이를테면···.”


뭔가를 감지한 윤성은 말을 흐리며, 자신의 뒤에 있는 벽을 향해 도끼를 내던졌다.


“채 앵!”


벽과 도끼가 부딪치는 소리가 울려 퍼지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벽에서 뱀을 닮은 괴물의 머리와 몸통이 갈라진 채 떨어졌고, 윤성은 벽에 다가가 도끼를 뽑으면서 말을 이었다.


“이런 놈에게 말이죠.”

“무슨 일이에요!”


윤성이 던진 도끼가 벽에 부딪히는 소리에 놀랐는지 진아는 속옷 차림으로 총을 든 채 화장실로 다가왔다.


진아의 모습을 본 윤성은 얼굴을 붉히며 눈을 가렸고, 빈센트는 흥미롭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진아의 모습을 감상했다. 진아는 큰소리를 듣고 놀라서 달려왔는데 두 사람이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자 살짝 짜증이 나는지 퉁명스럽게 물었다.


“왜요? 무슨 일인데 이래요?”


윤성은 눈을 가린 채 손가락으로 진아의 몸을 가리켰고, 진아는 그제서야 상황 파악이 됐다는 듯 비명을 질렀다.


“꺄악!”


귀여운 비명을 지른 후 진아는 자신을 아직도 쳐다보고 있는 빈센트에게 화를 내면서 그에게 주먹을 내질렀고, 눈을 가리고 있는 윤성도 응징했다.


“아니 지가 보여줘 놓고···.”

“저는 바로 눈 가렸는데···.”

“시끄러워요!”


진아에게 맞은 부위를 만져대면서 두 남자가 불평을 하자, 진아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두 남자를 노려봤고, 그 살벌한 눈빛에 두 남자는 그저 고개를 돌려 그 살벌한 눈빛을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 투덜대면서 다시 아이들에게 돌아간 진아의 뒷모습을 보며 빈센트는 중얼거렸다.


“많이 밝아졌구먼. 다행이야.”

“···지옥을 벗어났으니까요.”


윤성은 애절한 눈으로 아이들에게 돌아가는 진아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고, 빈센트는 능글맞은 눈으로 윤성의 옆구리를 치면서 말했다.


“엉큼하기는···. 대놓고 보지는 못하더니. 뒷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구먼? 아하하!”

“아, 아닙니다!”


윤성은 당황한 채 얼굴을 붉히며 손사래를 쳤지만, 빈센트는 능글맞은 눈을 거두지 않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네. 괜찮아. 자네도 남자가 아닌가? 다 이해할 수 있어.”

“아니라니까요!”


빈센트는 진아와 아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계속 윤성을 놀려댔고, 윤성은 진아가 도착하자 그녀의 얼굴을 차마 바라보지 못하고, 얼굴이 빨개진 채 바닥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몸을 씻으러 이동을 했다.


“저 괴물은 뭐에요?”


옷을 갈아입은 진아는 샤워를 마치고 돌아온 윤성과 빈센트를 바라보며 물었고, 빈센트는 잊고 있었다는 듯이 윤성의 어깨를 치면서 말했다.


“이 녀석이 도끼를 던지더니 한 방에 잡아버렸지 뭔가. 대단하지? 자네 아무래도 ‘BIRD’가 맞는 것 같아.”

“‘BIRD’요? 그게 뭐예요?”


진아의 질문에 빈센트는 아차 싶었는지, 자신의 입을 틀어막은 후 진아의 시선을 회피했고, 윤성은 몸을 씻는 도중에도 자신을 계속 놀리던 빈센트에게 복수하겠다는 마음으로 별것 아니라는 듯이 진아에게 대답했다.


“박사님이 아무래도 제가 ‘BIRD’라는 생추어리의 특수대원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이봐 자네!”


빈센트는 윤성의 옆구리를 치면서 당황해했지만, 윤성은 뭐가 문제냐는 듯 어깨를 으쓱거린 후 휘파람을 불면서 옷을 입기 시작했고, 진아는 빈센트에게 다가가며 그가 자신의 속옷 차림을 뚫어져라 바라봤을 때처럼 살벌한 눈빛을 하며 말했다.


“영감님. 저한테 숨기시는 게 상당히 많은 것 같은데요?”

“아···. 저 그게 말이야···.”

“순순히 말씀하시는 게 신상에 좋으실 텐데?”


빈센트는 진아의 기에 눌려 뒷걸음질을 치다가 이내 벽과 만나게 되었고, 진아의 눈빛을 피하지 못하면서 계속 안절부절못하기 시작했다. 윤성은 그런 두 사람에게 신경을 끈 채 불을 피우는 데 성공한 후 아이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스컬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5 1부 검은 성벽 - 마굴 (9) 16.09.01 857 11 13쪽
34 1부 검은 성벽 - 마굴 (8) 16.08.31 882 11 12쪽
33 1부 검은 성벽 - 마굴 (7) 16.08.31 833 11 12쪽
32 1부 검은 성벽 - 마굴 (6) 16.08.30 864 10 12쪽
31 1부 검은 성벽 - 마굴 (5) 16.08.30 1,004 14 13쪽
30 1부 검은 성벽 - 마굴 (4) 16.08.29 1,086 13 12쪽
29 1부 검은 성벽 - 마굴 (3) 16.08.29 958 11 12쪽
28 1부 검은 성벽 - 마굴 (2) 16.08.26 1,033 13 12쪽
» 1부 검은 성벽 - 마굴 (1) +1 16.08.25 1,225 14 13쪽
2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5) 16.08.24 1,189 16 13쪽
25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4) 16.08.24 1,125 16 12쪽
24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3) 16.08.23 1,165 14 13쪽
23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2) 16.08.22 1,120 15 13쪽
22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1) 16.08.22 1,092 13 12쪽
21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0) 16.08.19 1,041 15 13쪽
20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9) 16.08.19 1,267 14 13쪽
19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8) 16.08.18 1,070 14 14쪽
18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7) 16.08.17 1,231 14 13쪽
17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6) 16.08.17 1,315 18 14쪽
1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5) 16.08.16 1,325 20 12쪽
15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4) 16.08.16 1,397 19 15쪽
14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3) 16.08.14 1,438 23 13쪽
13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2) +4 16.08.14 1,637 21 12쪽
12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1) 16.08.14 1,628 25 12쪽
11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0) 16.08.14 1,643 24 13쪽
10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9) 16.08.13 1,811 26 13쪽
9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8) 16.08.12 1,816 28 14쪽
8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7) 16.08.11 1,973 27 13쪽
7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6) +1 16.08.11 2,229 34 12쪽
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5) +3 16.08.10 2,352 27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