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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751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6.08.10 23:48
조회
2,351
추천
27
글자
12쪽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5)

DUMMY

윤성은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괴물을 보면서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이제야 겨우 한숨 좀 돌리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저 괴물은 집요했다. 아마도 괴물에게 이렇게 저항하던 사냥감은 윤성뿐이었는지 괴물은 쓰러져있는 윤성을 즐거운 것처럼 보이는 얼굴로 노려보고 있었다.


“···징글징글하다. 숨 돌릴 시간 좀 줘라. 쫌.”


자신을 바라보는 괴물을 향해 푸념 섞인 혼잣말을 중얼거린 윤성은 몸을 조금씩 움직이면서 괴물에게서 멀어지려 노력하기 시작했고, 이동하면서도 윤성은 괴물이 있는 출입구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커피숍의 옆쪽으로 건물의 출입구가 있었다. 그리고 출입구와 복도는 괴물이 들어올 정도로 충분히 크고 넓어 보였다. 그 광경을 본 윤성은 혀를 차며 커피숍을 나온 것에 만족하여 주변을 둘러보지 않고, 몸을 움직이지 않은 실수를 한 자신을 책망했다.


여전히 괴물은 출입구 바깥에서 이죽거리는 표정을 지으면서 조금씩 자신에게서 도망치는 윤성을 쳐다만 보고 있었다. 목에 박혔던 테이블 다리는 이미 빼버렸는지 붉은 피가 털을 따라 조금씩 흐르고 있었다.


괴물은 급할 일이 없다는 듯이 천천히 출입구로 다가왔다. 그 모습을 본 윤성은 입으로 연신 욕을 내뱉으면서 자신을 이죽거리며 쳐다보는 괴물에게서 최대한 멀어지기 위해 양손을 이용해 점점 뒤로 이동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지만, 뜻대로 잘 움직여지지 않았다. 최대한 몸부림치며 뒤로 향하던 윤성은 자신의 발에 도끼가 걸리는 것을 느꼈다.


괴물에 대한 유일한 대항수단이어서인지 도끼를 끝까지 챙겨온 스스로가 대견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부질없지만 윤성은 오른팔로는 도끼를 움켜쥐고 괴물을 향해 치켜든 채 왼팔로 몸을 지탱하여 부상당한 다리를 질질 끌면서 괴물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그런 윤성을 지켜보던 괴물은 더욱더 얼굴을 일그러뜨린 채 이죽거리기 시작하면서 혀로 갈고리 같은 이빨을 천천히 핥기 시작했고, 그런 괴물의 모습은 몹시 소름이 끼쳤다.


이 상황이 즐겁다는 듯이 괴물은 장난치듯 앞발을 이용하여 유리문을 툭툭 치면서 깨뜨리고 있었고, 서두르지 않으며 장난을 치는 괴물의 모습은 윤성에게 모멸감을 느끼게 해주면서 천천히 괴물에 대한 공포심 보다 분노라는 감정이 피어오르게끔 만들었다.


윤성은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이를 악물며 몸을 서서히 일으켰다. 도끼를 지팡이 삼아 일어선 윤성은 오른발의 통증으로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지만 이를 악물고 버텨내면서 왼발에 체중을 실은 채로 힘겹게 일어서서 도끼를 어깨에 걸친 후 손가락을 중지만 펴고 까닥까닥 움직이면서 괴물을 도발했다.


“뭘 보고만 있냐? 와봐.”


괴물은 이 상황에서 자신을 도발하는 윤성을 본 후 얼굴에서 이죽거림이 사라지고 점점 다른 형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죽거리며 웃고 있던 괴물의 얼굴은 분노와 살기가 융합하며 굉장히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표정으로 변했지만 윤성은 여전히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분노가 자신의 심장에 차오르면서 공포를 밀어내자 오히려 차분해진 윤성은 죽을 땐 죽더라도 저 괴물이 자신을 곱게 씹어 먹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짐을 했다.


윤성은 괴물과 대치하면서 몸을 조금씩 옆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저 괴물과 정면으로 붙어서는 승산이 없을 것이 뻔했고, 저 괴물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유리한 장소로 이동해야만 했다.


윤성은 괴물과 대치상황에서 눈을 흘기면서 그런 장소를 찾기 시작했고, 자신의 뒤에 있는 비상계단을 찾았다. 비상계단의 출입문도 멀지 않았고, 저 정도 크기면 저 괴물의 거대한 덩치로는 마음대로 들어올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소를 찾아낸 윤성의 입꼬리가 올라가면서 미소가 떠오르기 시작했고, 괴물은 윤성의 얼굴에 나타난 미소에 잠시 당황스러웠는지 순간 살기를 잊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윤성은 괴물의 살기가 얕아진 그 틈을 타서 재빨리 비상계단 쪽으로 몸을 날렸다.


자신이 방심한 순간에 윤성이 움직이는 것을 본 괴물은 다급한 마음에 앞발을 강하게 휘둘러서 유리문을 깨부순 후 건물 안으로 단숨에 들어와 윤성의 뒤를 쫓았다. 비상계단으로 윤성이 도망치는 것을 본 괴물은 낮게 으르렁거리면서 천천히 비상계단 안쪽으로 몸을 숙이면서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대로 포기를 하기엔 저 나약한 사냥감이 자신에게 입힌 상처가 너무나 쓰라렸으며 반드시 저 사냥감의 피와 살을 음미해야겠다는 괴물의 욕망은 좁은 공간에서도 안간힘을 쓰면서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고 있었다. 자신을 따라 무리하게 비상계단을 올라오는 괴물을 보며 윤성은 웃으며 생각했다.


‘그래. 네놈이 이대로 포기를 할 리가 없지.’


괴물이 윤성이 흘린 핏자국을 따라 힘겹게 3층 계단 입구에 앞발을 올려놓았을 때 강철로 된 문 뒤에 숨어있던 윤성은 온 힘을 다해서 괴물의 앞발을 도끼로 내리찍었고, 건물이 무너질 것만 같은 비명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하면서 앞발을 공격당한 괴물은 좁은 비상계단에서 고통에 휩싸여 격렬하게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다.


“아이쿠 이런··· 엄청 아픈가 보다?”


윤성은 그런 괴물을 비웃으면서 불편한 다리를 질질 끌고, 계단에서 멀리 떨어진 후 몸부림치는 괴물을 잠시 감상하다가 절뚝거리며 복도를 따라 이동을 시작했다. 고통에 울부짖는 괴물의 모습을 본 윤성은 오른발의 고통이 일시적으로 잊혀 지면서 몸놀림이 점점 빨라지는 것을 느꼈다.


비상계단에서 생전 처음 겪어보는 극심한 통증에 계속 몸부림치고 있던 괴물은 이윽고 윤성을 향한 분노가 앞발에서 느껴지는 통증을 넘어선 듯 더는 비명이 아닌 살의가 깃든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살의가 차오르기 전에 이미 윤성은 반대쪽 계단을 이용하여 아래층으로 내려간 상태였고, 괴물이 괴성을 지르는 순간 자신의 눈앞에 있는 괴물의 뒷다리 또한 사정없이 내리쳐버렸다. 피가 뿜어져 나오며 괴물의 뒷발이 계단을 때리며 튕겨 나갔고, 괴물은 다시 한 번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을 쳤다.


“크아아악!”


괴물은 윤성이 자신보다 아래층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몸을 돌려서 아래층으로 내려가려고 시도했지만, 이성을 마비시킨 분노와 살의는 좁은 비상계단에서 괴물의 몸을 점점 꼬이게 하고 있었다. 이윽고 자신의 몸이 움직이기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 괴물은 잠시 숨을 고르고 있었는데 그때 괴물의 얼굴로 물방울 같은 것이 떨어졌다.


잠시 이성을 되찾은 괴물은 자신의 코를 자극하는 냄새로 인해 자신이 느낀 것이 핏방울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위쪽 계단으로 시선을 돌렸고, 위쪽 계단에서 핏방울이 일정한 간격으로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것을 본 괴물은 그 핏방울의 원천이 윤성일 것이라는 생각에 분노의 괴성을 질러대면서 멀쩡한 앞발을 휘둘러서 위쪽 계단을 강타했다.


강한 충격에 위쪽 계단이 부서지면서 피를 뿌리던 것의 정체가 드러났다. 그것은 다름 아닌 괴물 자신의 잘려나간 뒷다리였고, 놀라서 굳어있는 괴물의 머리를 향해서 윤성은 귀신같은 표정으로 고함을 지르며 있는 힘껏 도끼를 휘둘렀다.


“뒈져라아아아!”


괴물은 둔탁한 음성과 함께 자신의 머리를 파고들어 오는 이물질의 존재를 깨달았다. 또다시 극심한 통증이 다가오면서 괴물의 입은 자동적으로 비명을 토해냈다.


괴물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이 눈을 뜬 후 그 어떠한 존재도 자신에게 이런 상처를 입힌 적이 없었다. 적어도 자신의 영역에서는 자신보다 강한 것은 존재하지 않았었고, 어떠한 존재들도 자신이 있는 영역에 감히 접근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가장 사냥하기 쉬운 먹이라서 가끔 자신이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던 가장 나약한 사냥감 중에 하나가 자신을 이렇게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편 윤성은 피를 흘리는 괴물을 보면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도끼를 들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괴물의 목을 노렸다.


머리에서 피가 분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괴물은 피를 너무 많이 흘렸는지 움직임이 점점 둔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윤성 역시 부러진 다리에서 흘린 피가 너무 많았는지 점점 눈앞이 가물가물 해지고 있었다. 윤성은 정신을 잃지 않도록 입술을 꼭 깨물고, 괴물의 목을 향하여 온 힘을 다해 도끼를 연신 휘둘러댔다.


“이제 좀 뒈져라! 이 자식아!”


윤성의 광기에 물든 도끼는 그의 의지대로 괴물의 목을 연신 베어내고 있었고, 이윽고 괴물의 목에서 대량의 피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커엌···꺼르···컥.”


괴물은 목에서 물이 차는 것 같은 비명소리를 내면서도 윤성을 향해서 멀쩡한 앞발을 휘두르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몸이 꼬인 데다 피도 너무 많이 흘린 괴물이 휘두르는 앞발은 허공만을 힘없이 가르고 있을 뿐이었고, 윤성은 그런 괴물의 목을 연신 도끼로 내려쳤다.


괴물은 분노와 광기로 온몸을 휘감은 채로 자신을 공격하는 윤성과 눈이 마주쳤다. 괴물은 눈을 뜬 이후로 처음으로 느끼는 감정에 몸을 떨었다. 그 어떤 존재에게도 느끼지 못한 것을 가장 나약하던 사냥감에게서 느끼고 있었다.


무서웠다. 한없이 두려웠다.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윤성의 광기에 찬 모습이 너무나 두려워 몸이 떨려오고 있었다.


자신의 몸의 떨림을 느끼면서 괴물은 윤성이 온 힘을 다해 마지막으로 내리치는 도끼를 보는 것을 마지막으로 더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고, 더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오로지 어둠뿐만이 자신의 주변에 존재하고 있었으며 고통에서 벗어나 점점 몸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괴물의 목을 내려친 후 윤성은 숨을 가쁘게 몰아쉬면서 서 있었다. 온몸에 괴물의 피를 뒤집어쓴 채 광기에 사로잡힌 윤성의 모습은 또 다른 괴물처럼 보이고 있었다.


한참 뒤에 윤성은 호흡이 어느 정도 진정되자 자신의 눈앞에서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괴물을 바라보았다. 믿기지 않았지만 자신이 이 괴물을 죽이는데 성공한 것 같았다. 잘린 목에서 아직도 피를 뿜고 있는 괴물의 시체를 보면서 윤성은 온몸의 긴장이 한꺼번에 풀리며 안도감을 느꼈다.


“살았다···.”


안도감이 자신 안의 광기와 분노를 몰아내기 시작하자 윤성은 자신의 오른발에서 다시 격렬한 통증을 느끼며 힘없이 괴물의 피로 만들어진 연못을 향해 쓰러졌고, 쇠 맛이 느껴지는 액체가 윤성의 입을 촉촉하게 적셨다.


그 맛이 너무나 싫었지만, 윤성은 자신의 몸의 어디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을 느끼면서 움직이는 것을 포기한 채 자신의 몸을 적시는 괴물의 피 연못에서 정신을 잃었다.


잠시 후 정신을 잃은 윤성에게 다가오는 그림자가 있었다. 그 그림자는 윤성의 상태를 보고 그의 팔 사이에 몸을 끼워 넣고는 그를 부축하면서 바로 근처에 있는 가게로 데리고 들어갔고, 그 뒤를 따라서 작은 그림자들도 가게 안으로 향했다.


가게의 문이 닫히면서 나는 종소리가 복도에 울리기 시작했지만, 얼마 안 가 힘이 다한 듯 종소리가 천천히 멎었고, 싸움이 끝난 비상계단에서는 괴물에게서 흘러나오는 피가 계단을 적시면서 아래를 향해 계속 흘러가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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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36 쉬는사람
    작성일
    16.08.18 00:50
    No. 1

    묘사는 실감나는데 뭔가 안 맞음.

    목창에 뚫릴 가죽을 가진 괴수라면 도시가 황폐화되기 전에 총기만으로도 멸종시켰을 듯...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돌빼미
    작성일
    16.08.28 22:22
    No. 2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필력이 모자라서 혼돈을 드린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은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evolutio..
    작성일
    16.10.12 20:55
    No. 3

    문장이 ~했고, ~했다.
    문체가 계속 이것만 반복되니까 굉장히 거슬려요ㅠ 그냥 계속 ~했다.로 끊어서 열거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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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1부 검은 성벽 - 마굴 (9) 16.09.01 856 11 13쪽
34 1부 검은 성벽 - 마굴 (8) 16.08.31 881 11 12쪽
33 1부 검은 성벽 - 마굴 (7) 16.08.31 833 11 12쪽
32 1부 검은 성벽 - 마굴 (6) 16.08.30 864 10 12쪽
31 1부 검은 성벽 - 마굴 (5) 16.08.30 1,003 14 13쪽
30 1부 검은 성벽 - 마굴 (4) 16.08.29 1,086 13 12쪽
29 1부 검은 성벽 - 마굴 (3) 16.08.29 958 11 12쪽
28 1부 검은 성벽 - 마굴 (2) 16.08.26 1,033 13 12쪽
27 1부 검은 성벽 - 마굴 (1) +1 16.08.25 1,224 14 13쪽
2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5) 16.08.24 1,189 16 13쪽
25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4) 16.08.24 1,124 16 12쪽
24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3) 16.08.23 1,164 14 13쪽
23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2) 16.08.22 1,120 15 13쪽
22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1) 16.08.22 1,092 13 12쪽
21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0) 16.08.19 1,041 15 13쪽
20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9) 16.08.19 1,266 14 13쪽
19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8) 16.08.18 1,070 14 14쪽
18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7) 16.08.17 1,231 14 13쪽
17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6) 16.08.17 1,315 18 14쪽
1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5) 16.08.16 1,324 20 12쪽
15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4) 16.08.16 1,397 19 15쪽
14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3) 16.08.14 1,437 23 13쪽
13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2) +4 16.08.14 1,637 21 12쪽
12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1) 16.08.14 1,628 25 12쪽
11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0) 16.08.14 1,643 24 13쪽
10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9) 16.08.13 1,811 26 13쪽
9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8) 16.08.12 1,816 28 14쪽
8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7) 16.08.11 1,972 27 13쪽
7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6) +1 16.08.11 2,228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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