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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빼미 님의 서재입니다.

스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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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747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6.08.22 21:00
조회
1,091
추천
13
글자
12쪽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1)

DUMMY

비가 내리는 마트의 바깥에는 자동차만한 크기의 그림자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했다. 빛의 손길이 닿는 곳이 별로 없어서인지 잘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안광을 뿌리며 움직임을 보이는 거대한 그림자들이 마트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고, 윤성은 왕을 내버려 둔 채로 창가 쪽에 바짝 다가가 바깥의 상황을 살폈다.


때마침 하늘에서 비와 함께 땅으로 내리치는 번개로 인해서 그림자들의 정체가 스컬지에 감염된 괴물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괴물들은 윤성이 상대했던 번화가의 괴물보다는 작은 크기였지만, 숫자가 워낙 많았고 이게 끝이 아니라는 듯 점점 더 마트를 향해 모여드는 괴물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어느새 윤성을 따라서 창문에 다가와 그 광경을 본 왕은 윤성에게 공격당한 부위에서 오는 고통들도 잊은 채 엉금엉금 기면서 창문에서 멀어지기 시작했고, 자신의 기사들을 다급하게 손짓으로 불렀다. 하지만 손이 잘린 채 비명을 지르고 있는 형길을 진정시키며, 팔을 지혈하고 있던 그들은 왕의 손짓을 볼 여유가 없는 듯했다.


“뭐하는 거야! 이놈들아! 지금 그딴 놈 신경 쓸 때가 아니야! ···일단, 일단 어서 담배나 가져와 봐!”


왕의 짜증이 담긴 외침을 들은 치선과 재웅은 형길의 부상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취급하는 왕의 태도에 기분이 나빴지만, 그를 거역할 수 없다는 듯 치선이 왕의 소파에서 담배를 가져왔고, 이환은 형길의 옆에서 눈물을 흘리며 계속 그의 팔을 지혈시키고 있었다. 그 광경에 한심하다는 듯 왕은 치선이 가져온 담배를 거칠게 입에 물면서 말했다.


“머저리 같은 놈들···.”


왕은 창밖의 상황을 주시하면서 담배에 불을 붙이려고 했지만, 손이 떨려서인지 불을 제대로 붙이지 못하고 있었다. 짜증이 난 왕은 라이터를 던져 버린 후 무심코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이상하다. 이상해···. 이 근처에 사는 거대한 놈 때문에 다른 녀석들은 이 번화가에 접근도 못 하고 있었는데. 어째서···.”


순간 왕은 뭔가 깨달은 것처럼 진아를 바라보았다. 진아는 윤성에게 패한 왕을 향해 비웃음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쏘아보고 있었고, 왕은 진아가 했던 말을 기억해냈다.


번화가에 살던 그 괴물을 윤성이 죽였고, 그가 자신과 아이들을 구해주었다고 열심히 설명하던 진아의 모습이 떠오른 왕은 고개를 돌려 아직 창문을 통해서 바깥에 모여든 괴물들을 바라보고 있는 윤성에게 시선을 고정시키며 중얼거렸다.


“사···사실이었단 말이야?”


윤성은 괴물들이 마트를 향해 점점 더 몰려오자, 시간이 없다는 생각에 몸을 돌려 진아와 아이들이 있는 왕의 소파로 걸어왔다. 상황이 급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윤성은 진아와 아이들의 목에 걸린 개목걸이를 단숨에 풀어준 후 비틀거리는 진아의 손을 잡아 그녀를 일으켜 주었다.


진아는 개목걸이에 쓸려서 따가운 목을 움켜잡으며 시원하다는 듯이 일어섰고, 근처에 있는 헝겊으로 아이들이 다친 곳을 감싸주기 시작하면서 윤성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저 녀석이나 당신이나 대체 뭘 보았는데 이렇게 안절부절못하고 있어요?”

“···마트 바깥이 괴물들 천지에요. 서둘러야 해요!”


윤성은 진아를 도와서 헝겊으로 아이들의 상처를 감싸준 후 어느샌가 창문으로 다가가 바깥을 구경하고 있는 빈센트에게 외쳤다.


“박사님! 서두르세요! 빨리 여기서 도망쳐야 합니다!”


빈센트는 절망적인 표정으로 윤성을 돌아보면서 손가락으로 바깥으로 가리키면서 말했다.


“어떻게? 저 괴물들 사이를 뚫고 나갈 방법이 있나?”


윤성은 진아와 아이들을 나눠서 업은 후 함께 빈센트가 있는 창가 쪽으로 다가간 다음 진아에게 물었다.


“그때 진아씨가 말했던 트럭은 어디 있습니까?”

“지하 3층에 있어요. 하지만 아직 작동하긴 힘들 텐데···.”

“일단은 그쪽으로 이동하죠.”


윤성이 진아와 아이들 그리고, 빈센트를 데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가기 시작하자, 왕은 소파에 두었던 권총을 들고, 윤성 일행에게 외쳤다.


“거기서! 움직이면 쏴 버릴 테다!”


하지만 윤성 일행은 그의 말을 무시하면서 재빨리 아래층으로 향했고, 자신을 무시하는 그 모습에 왕은 이를 갈면서 권총을 쐈지만, 만신창이가 되어 있는 몸으로 정확한 사격을 하는 것은 힘들었는지 애꿎은 창문들에 총알이 박혔고, 총알이 박힌 창문에서 조금씩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가만 놔두지 않을 테다!”


왕은 이미 아래층으로 사라진 윤성 일행을 향해 이를 갈면서 형길의 주변에 있는 자신의 기사들에게 명령했다.


“우리도 내려간다!”

“저···전하. 아직 형길이가 의식이···.”


이환이 눈물을 흘리면서 왕에게 말하자 왕은 이환에게 가까운 허공에 권총을 쏜 후 광기에 젖은 눈으로 그들을 쏘아보면서 말했다.


“다시 한번 말해봐라!”

“아···아닙니다.”


비록 윤성에게 패했다고는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그에게 길들여졌던 기사들은 왕의 눈빛에 몸을 떨었고, 다리를 저는 왕을 부축하며 윤성 일행을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윤성 일행이 아래층으로 내려오니 이미 창문 앞에서는 다수의 사람들이 바깥의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바깥의 괴물들을 보면서도 무서워하거나, 살고 싶다고 울부짖는 등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왕에 의해서 정신들이 무너진 결과인가···.’


윤성은 그런 사람들을 살펴본 후 진아에게 말했다.


“아이들과 먼저 내려가 있으세요. 저는 이 사람들을 설득해 볼게요.”


윤성의 말을 들은 진아는 복잡한 감정이 담긴 표정으로 사람들을 쳐다본 후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 후 아이들과 함께 비상계단으로 향했다.


빈센트는 초조해하는 윤성의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힘없이 말했다.


“이 사람들을 설득해서 움직이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윤성은 고개를 저으며 힘없이 대답했다.


“그래도 해봐야죠. 내버려 둘 수는 없잖아요”


한 편 마트 밖의 괴물들은 자신들의 몸을 적시는 비를 거리낌 없이 맞으면서 마트에 쳐져 있는 바리게이트 앞에서 냄새를 맡으며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몇 마리는 마트로 다가오면서 주워왔는지 사람의 시체를 입에 물고, 뼈와 살을 씹어대고 있었다.


윤성이 처치한 번화가의 괴물이 이곳에 있는 다른 괴물들보다 덩치에서부터 어마어마한 차이가 났었기 때문에 그 크기에 눌린 다른 괴물들은 번화가를 비롯한 이 도시 바깥으로 쫓겨나 있던 상황이었는데, 괴물들은 어떻게 알았는지 번화가의 괴물이 죽었다는 것을 알아챈 후 살아있는 사람들의 냄새를 맡으면서 마트 쪽으로 이동한 것이었다.


대게 도시 바깥의 산 쪽이나 도로를 돌아다니며 살다 보니 먹을 것이 부족해서 가끔씩 위험을 무릅쓰고, 시체의 썩은 고기라도 씹어 먹으려고 도시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때와는 달랐다.


이 도시를 장악하던 주인이 죽었으니 걸릴 것 없이 살아있는 사냥감의 굳지 않은 피와 구더기가 꼬이지 않은 신선한 살을 맛볼 수 있었고, 괴물들은 오랜만에 펼쳐진 자신들만의 축제에 흥분하고 있었다.


사람들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건물 앞에는 쓰레기들로 쌓아놓은 바리게이트가 괴물들의 접근을 막고 있었고, 그것이 괴물들로 하여금 분노와 짜증이 나게끔 만들고 있었다.


그때 참을성이 없어 보이는 괴물 한 마리가 바리게이트 위로 점프해서 올라갔다. 입에 살점이 약간 남아있는 사람의 뼈를 물고 있는 섬뜩한 모습의 그 괴물은 자신과 사냥감들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건물에 있는 유리창을 있는 힘껏 앞발로 내리쳤지만, 자신의 팔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강했던 번화가의 괴물도 이 마트 안에 있는 사람들을 잡아먹지 못한 걸 보면 혼자 힘만으로 이 유리창을 깨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뼈를 씹고 있던 괴물은 성질을 부리면서 물고 있던 뼈를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쪽으로 던졌다.


하지만 사람들은 창문에 부딪힌 뼈를 보면서도 비명을 지르면서 움직이지 않고, 그저 담담하게 자신들을 향해 분노하는 괴물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뼈를 씹고 있던 괴물은 그 모습을 보며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바리게이트 위를 서성이며 들어갈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아래에 있던 다른 괴물들은 서두르지 않았다. 만약 저 안에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해도 별로 상관없었다. 오직 단 하나라도 살점이 붙어있는 뼈만 얻을 수 있다면 사냥감들이 어떻게 죽는지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괴물들은 천천히 입맛을 다시면서 바리게이트의 취약한 부분을 찾기 위해 건물 주변을 돌기 시작했다.


한편 치선과 이환의 부축을 받으며 왕은 아래층으로 내려왔다가 괴물들을 바라만 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짜증을 내면서 권총을 허공에 쏴대기 시작했다.


“여기서 멍하니 뭐하고 있는 거냐! 이 쓸모없는 놈들! 괴물들이 넘어오지 않도록 입구라도 틀어막고 있어!”


하지만 사람들은 권총을 쏘는 왕을 잠시 바라만 본 후 고개를 저으며 왕의 명령을 거부했다.


“뭐···뭐하는 거냐? 이놈들이 미쳤나?”


자신의 명령을 거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 왕은 당황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왕의 명령도 듣지 않고, 그렇다고 도망도 치지 않은 채로 하염없이 그저 바깥만 바라보고 있었다.


“뭐하는 거냐?! 죽고 싶어서 환장한 놈들처럼!”


그때 성질을 내면서 다시 권총을 쏘려는 왕의 머리칼을 움켜쥐는 인물이 있었다. 왕이 당혹스러워하며 자신의 머리칼이 당겨지는 쪽을 바라보니 그곳에는 윤성이 무서운 눈으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고, 윤성은 경멸을 담은 눈으로 왕에게 외쳤다.


“적당히 좀 해!”


말을 마치며 윤성은 왕이 들고 있는 권총을 빼앗아 빈센트에게 던져준 후 치선과 이환의 품에서 왕을 빼앗아 그의 머리카락을 잡고, 질질 끌면서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빈센트는 윤성에게 권총을 받자마자, 치선과 이환을 막기 위해 그들에게 권총을 겨누었지만, 두 사람은 윤성에게 왕을 빼앗기자마자 몸을 돌려 위에서 힘겹게 자신들을 따라오고 있던 재웅과 합류한 후 형길이 있는 위층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왕을 버린 그들의 모습을 본 빈센트는 권총을 내리면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말했다.


“휴. 다행이네. 덤비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빈센트는 윤성의 옆으로 다가와 사람들을 훑어본 후 말했다.


“쉽지는 않겠는데···.”


윤성은 작게 고개를 끄덕인 후 왕을 잡아끌면서 말했다.


“일단 이놈을 이용해봐야죠.”


윤성의 손에 이끌려 사람들을 향해 끌려가던 왕은 자신을 무표정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몸에서 두려움이 일었다.


윤성에게 머리카락을 잡힌 채 끌려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은 영락없이 자신보다 윤성이 위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고, 자신이 이대로 저 사람들 앞으로 끌려간다면 어떤 참상을 당할지 모르는 일이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왕은 자신을 바라보는 아무 감정이 비치지 않는 저 죽은 눈들이 두려워졌다.


‘저 눈! 저 눈! 저 눈들이!’


몸이 떨리기 시작한 왕은 필사적으로 윤성의 발을 붙들기 시작했다.


“잠시만,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갑자기 자신들에게 사정하는 왕의 말에 윤성과 빈센트는 자동으로 발을 멈추고, 왕을 내려다보았다. 거만하고, 자신만만해 하던 그 모습은 어디 갔는지, 왕은 비굴한 표정으로 부러진 손까지 이용하면서 간절하게 윤성과 빈센트에게 빌기 시작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살려주십시오!”


하지만 윤성은 왕의 간절한 부탁을 차갑게 무시하며, 억지로 그를 끌고, 자신이 설득해야 하는 죽은 눈을 가진 사람들에게 다가갔고, 왕은 계속 자신을 보는 그 죽은 눈들에게서 벗어나려 애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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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1부 검은 성벽 - 마굴 (9) 16.09.01 856 11 13쪽
34 1부 검은 성벽 - 마굴 (8) 16.08.31 881 11 12쪽
33 1부 검은 성벽 - 마굴 (7) 16.08.31 833 11 12쪽
32 1부 검은 성벽 - 마굴 (6) 16.08.30 864 10 12쪽
31 1부 검은 성벽 - 마굴 (5) 16.08.30 1,003 14 13쪽
30 1부 검은 성벽 - 마굴 (4) 16.08.29 1,086 13 12쪽
29 1부 검은 성벽 - 마굴 (3) 16.08.29 958 11 12쪽
28 1부 검은 성벽 - 마굴 (2) 16.08.26 1,033 13 12쪽
27 1부 검은 성벽 - 마굴 (1) +1 16.08.25 1,224 14 13쪽
2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5) 16.08.24 1,189 16 13쪽
25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4) 16.08.24 1,124 16 12쪽
24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3) 16.08.23 1,164 14 13쪽
23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2) 16.08.22 1,120 15 13쪽
»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1) 16.08.22 1,091 13 12쪽
21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0) 16.08.19 1,041 15 13쪽
20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9) 16.08.19 1,266 14 13쪽
19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8) 16.08.18 1,070 14 14쪽
18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7) 16.08.17 1,231 14 13쪽
17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6) 16.08.17 1,315 18 14쪽
1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5) 16.08.16 1,324 20 12쪽
15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4) 16.08.16 1,397 19 15쪽
14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3) 16.08.14 1,437 23 13쪽
13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2) +4 16.08.14 1,637 21 12쪽
12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1) 16.08.14 1,628 25 12쪽
11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0) 16.08.14 1,643 24 13쪽
10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9) 16.08.13 1,811 26 13쪽
9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8) 16.08.12 1,816 28 14쪽
8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7) 16.08.11 1,972 27 13쪽
7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6) +1 16.08.11 2,228 34 12쪽
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5) +3 16.08.10 2,351 2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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