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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765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6.08.19 22:40
조회
1,266
추천
14
글자
13쪽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9)

DUMMY

왕은 여전히 기분 나쁘게 웃으면서 윤성을 쳐다보고 있었고, 윤성은 그런 왕의 미소가 너무나 역겨웠다.


“장난감? 지금 저 사람들을 장난감이라고 말한 거냐?”


윤성의 분노가 담겨있는 질문에 왕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뭘 되묻고 있어? 장난감이라니까?”

“어떻게 사람들을 장난감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거지? 이곳이 너의 왕국이라면 그들은 당연히 국민이 되어야 하지 않나?”

“하지만 저들은 전혀 쓸모가 없는 걸?”

“쓸모가 없다고?”


왕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의 앞에 엎드려있는 진아의 등에 한쪽 발을 올려놓은 후 코를 후벼대면서 말했다.


“응. 전혀 쓸모가 없어. 아이들처럼 식량을 가져오는 것도 아니고, 하는 일도 없이 빈둥빈둥 대고 있잖아. 그러면서 가끔 대들기나 하고 말이야. 정말 쓸모없는 놈들이야. 그러니 어쩌겠어? 심심할 때 가지고 노는 장난감으로라도 써야지. 나라가 운영되는 데 도움이 되어야 국민이라고 불러주지. 그것도 안 되는데 대접을 해줄 이유가 있나?”

“너의 말대로라면 여기서 빈둥거리며 있는 너나 주위에 있는 이놈들 역시 쓸모가 없는 것 아닌가?”


왕은 히죽 웃으면서 윤성에게 말했다.


“그건 다르지. 짐은 이곳을 다스리는 왕. 그리고 저들은 나를 지키는 기사. 엄연히 맡은 역할이 있는 거야.”


왕의 발밑에 엎드려있던 진아는 그런 왕의 말이 역겹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참으로 위대하신 왕이셔···.”


자신을 비꼬는 진아의 말에 왕은 기분이 나빴는지, 진아의 옆에서 떨고 있는 민상이의 팔을 거칠게 잡은 다음에 작고 연약한 팔에 담배를 비벼서 끄기 시작했고, 갑자기 뜨거운 것이 자신의 팔에 닿자 민상이는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을 쳤다.


윤성은 그 모습을 보고, 화가 나서 뛰쳐나갈 뻔했지만, 왕이 손가락으로 권총을 돌리면서 민상이의 머리에 권총을 바짝 가져다 대자 이를 갈면서 참을 수밖에 없었다. 분노로 인해 얼굴이 일그러지고 있는 윤성에게 미소를 지은 후 왕은 진아의 머리카락을 잡아채면서 조용히 속삭였다.


“진아야···. 진아야···. 네가 입을 열 때마다 아이들이 다칠 것이라고 이야기했을 텐데?”


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대항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다시 고개를 숙인 채 왕에게 굴복했고, 왕은 흡족하다는 듯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그래. 그렇게 얌전히 있어. 식량이 걸려있으니 짐이 아이들을 죽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었지? 그래. 솔직히 죽이지는 못해. 하지만 말이야···. 죽을 만큼 아프게는 만들 수 있어. 그러니까 행동을 조심하라고.”


진아에게 경고를 끝낸 왕은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윤성에게 다가갔다. 움직이면서 담배 하나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인 후 깊게 한 모금을 빨아들인 왕은 윤성의 얼굴을 향해 담배 연기를 토해냈고, 왕에게서 나는 역겨운 냄새에도 불구하고, 윤성이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왕을 노려보자 왕은 그런 윤성의 모습이 귀엽다는 듯이 말했다.


“아주 당당하군? 후후후. 마음에 들어. 예전엔 너 같은 놈들을 복종시키는 재미에 살았는데. 이제 그런 놈들도 거의 없다 보니 너무 따분했거든. 밑에 있는 짐의 장난감들을 보았지? 눈이 너무 죽어있어. 말도 없고, 무기력하고, 음식이나 배분해 주면 미친 듯이 받아 처먹기나 하고, 너무 재미가 없는 놈들이란 말이야.”

“왕국의 사람들이 그렇게 된 건 지배자가 무능해서 그런 거란 생각은 안 드나?”

“후후후. 전혀!”


왕은 재웅에게 손가락으로 신호를 보냈고, 왕의 신호를 본 재웅은 잠시 후 절뚝거리면서 고급스러워 보이는 검은 색의 의자를 가지고 왔다. 왕은 재웅이 가져온 검은 의자에 앉은 후 윤성을 내려다보면서 말을 이었다.


“네가 그렇게 짐에게 적의를 불태우고 있는 것은 이해는 가. 너는 외부에서 온 사람이니까, 이런 곳이 익숙하지 않겠지···. 아 참! 짐이 어떻게 이 자리에 오게 됐는지 그 비결을 알려줄까? 듣고 싶지?”


왕은 자신의 위업을 말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서 아이처럼 발을 동동 구르면서 말했고, 윤성이 이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바닥에 놓인 사슬 중 하나를 잡아당겼고, 이번에는 예린이가 왕에게 끌려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윤성은 자신의 분노를 안으로 집어넣으면서 오른손을 배에 대고, 왼손은 등에 댄 채로 고개를 숙이며 왕에게 말했다.


“부디 들려주시지요. 폐하.”


왕은 자신을 비꼬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윤성의 말과 행동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이 쾌락과 욕망이 공존하는 기묘한 얼굴로 무언가를 회상하듯이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사람을 죽였으니까.”

“뭐?”


윤성은 왕이 사람을 죽였다는 것에는 놀라지 않았지만, 왕이 말한 비결이라는 게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놀랐다. 왕이 된 비결이 사람을 죽여서라고 기쁘게 말하는 왕의 논리는 윤성에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뭐.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런 거야. 100명을 죽이면 살인마지만 만 명을 죽이면 영웅이라는 말이 있잖아? 이 왕국의 상황으로 말을 하자면 밖에는 거대한 괴물이 돌아다니고 있어서, 이제 사람들이 식량을 생산할 방법은 전부 막혀버렸다 이거야. 하지만 이 왕국에는 대략 300명의 생존자가 살고 있었거든, 그 당시에 신부라는 사람이 앞장서서 언제 구조될지 모르니까 식량을 아껴야 한다고 말했지.”


왕이 주절주절 늘어놓는 이야기에서 윤성은 빈센트에게 들었던 왕이 죽인 신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흥미가 동하는지 그의 이야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사람들도 희망이 있으니까 그의 말에 수긍했지. 그 신부는 정말 대단했어. 사람들을 모아서 신이 우리를 도울 것이라면서 희망을 버리지 말자고 끊임없이 사람들을 설득하더군. 하지만 문제는 결국 시간이었지.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신이 도와줄 낌새를 보이지 않으니까 사람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 거야.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불만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지.”


왕은 천장을 바라보면서 희열에 찬 채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마치 그날의 추억을 회상하는 듯 하는 그의 모습은 점점 소름이 끼치고 있었다.


“그때 짐은 생각했지! 여기 있는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곳에 있는 사람들의 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그래서 그때부터 불만을 말하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생각을 부채질하고, 신부에게도 가서 불만을 품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 그랬더니 사람들은 점점 두 패로 갈라지기 시작하더군. 신부를 따르는 사람들과 신부에게 불만을 품고 있는 사람들. 뭐, 어느 쪽이 옳은 것인지는 모르겠어. 이미 죽은 사람들이니 알게 뭐야? 후후후.”

“한마디로 이리 붙었다가 저리 붙었다가 하면서 사람들을 분열시킨 거군. 역겨운 행동이야.”


“그렇게 생각한다면 조금 유감인데? 짐은 왕국을 지키기 위해서 할 일을 했을 뿐이야. 왕국의 크기에 비해서 사람들이 너무 많았으니까. 후후후. 어쨌든 그렇게 두 패로 갈라져서 싸움이 심해지니까. 신부가 사람들을 다 불러 모았지. 바로 이곳으로 말이야.”


왕은 자신이 앉아 있는 검은색의 의자를 빙빙 돌리면서 자신의 왕실을 소개하듯이 양팔을 길게 옆으로 뻗으면서, 윤성을 향해 혀를 날름거렸다.


“···그래서 그다음은?”


왕의 행동이 역겨웠는지 윤성은 왕에게 이야기를 재촉했고, 왕은 의자를 움직여 자신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는 윤성에게 가까이 다가간 후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다음에 신부가 사람들에게 연설을 시작했지만, 이미 배고프고 희망을 잃어가는 사람들의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어.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대립이 과열되고,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신부가 쓰러져 버린 거야. ···목에서 피를 흘리며 말이야! 피를 본 사람들은 일순간 공포에 질렸지! 하지만 이미 타오르고 있던 열기는 사람들에게 분노와 공포, 그리고 광기를 선물해 주었어! 그 선물을 받은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을지는 굳이 말 안 해줘도 알겠지?!”


왕은 혀를 계속 날름거리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마치 그날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압도적 쾌락을 주는 것처럼 몸을 부르르 떨면서 흥분하는 그 모습은 그 어떤 괴물보다 추해 보였다.


“그렇게 싸움이, 아니 전쟁이 시작됐어! 피가 튀기고! 뼈가 부러지고! 떨어져 죽는 사람과 찔려 죽는 사람에 지옥이 따로 없었지! ···하지만 열기라는 게 말이야. 어차피 식게 되어있는 거잖아?”

“네가 제압을 한 건가?”


왕은 머리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짐이 허공을 향해 총을 몇 발 발사하니까, 사람들이 그 소리에 놀라 점차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지! 이 부분이 너무 재미있는 순간이었어! 평생 사람을 죽여본 적 없었던 것 같은 사람들이 서로를 죽이고, 정신이 들어 그것을 깨달았을 때 얼굴에 떠올랐던 그 표정들! 정말 아름다웠지! 후후후. 그렇게 얼이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짐이 신부의 시체를 끌어안으면서 이야기했어.”


왕은 검은색의 의자에 올라가 양팔을 벌리며 말했다.


“우리의 욕심과 추악함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고, 결국 우리를 이끌어 주시던 신부님이 사라지셨습니다. 신부님은 이런 참극이 벌어질 것을 두려워하셔서 우리에게 절제하는 법과 인내하는 법을 가르치시려 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의 마음을 믿지 않고, 선한 길로 인도하려는 노력을 외면한 채 결국 이런 죄를 짓고 말았습니다! 싸움을 멈추십시오! 더는 죄를 짓지 맙시다! 우리의 탐욕으로 인해 희생되신 신부님을 위해서라도!”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먹히던가?”


“사람을 죽이고 정신이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무슨 소린들 안 먹히겠어? 아주 효과가 끝내줬지! 후후후. 이봐. 사람이라는 건 말이야. 양심이라는 게 있어서 자신이 처음으로 살인을 저지르면 죄책감의 사슬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서로 침묵을 지키고 있었지만, 살인을 저질렀다는 그 진실은 그들 스스로에게 죄책감이라는 이름의 수갑을 채워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만들었지.”

“그리고 또 네가 나섰겠지.”

“그래! 잘 아네? 그때 짐이 나서서 사람들을 구원해 줬어! 마음이 편해지도록 이야기를 해주고, 상처를 보듬어 줬지! 그러면서 사람들이 점점 짐을 따르기 시작한 거야.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지.”

“하하하!”


윤성은 왕의 이야기가 끝나자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했고, 자신의 앞에서 몸이 뒤집어 질듯이 웃어대는 윤성의 모습에 왕은 얼굴에서 점차 미소가 사라지면서 싸늘한 표정으로 변해갔다.


“뭐가 우습지?”


차가운 왕의 말에 윤성은 웃음을 뚝 그치고, 자세를 고쳐 앉은 후 왕을 비웃으며 말했다.


“그 신부는 당신이 죽였지?”

“뭐?”

“너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짐작이 가던데? 네가 그랬잖아. 사람들에게 고자질하고 다녔다고, 마치 쥐새끼처럼 말이야. 너의 계획은 전쟁을 일으키고, 사람들의 정신을 나약하게 만든 후에 이 마트에 군림하는 거였지?”


왕은 윤성의 말에 점점 얼굴이 굳어가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너의 야망에서 그 신부가 제일 방해물이었겠지. 사람들의 전쟁을 막을 수도 있었고, 전쟁 후에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해줬을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그렇게 되면 현재 너의 자리는 없었을 테니까. 신부뿐만 아니라 전쟁을 틈타 지도층들을 다 죽였지? 특수부대 출신인 당신 솜씨라면 어려울 것도 없었을 테지.”


왕은 눈썹을 씰룩거리면서 빈센트를 잠시 바라본 후 말했다.


“저 늙은이가 쓸데없는 걸 이야기했나 보군. 그래 맞아. 짐이 그들을 죽였지. 근데 그게 그렇게 우스웠나?”

“웃기지 않아? 자신이 한 일을 미화시키는 것도 정도가 있지. 기껏 왕이 된 비결은 결국 너의 고자질 때문이었던 거 아니야?! 멋지군. 진심이야. 고자질로 왕에 오른 사람이 있다는 얘긴 처음 들었어. 왕보다는 광대가 더 어울릴 것 같은데?! 하하하!”


윤성은 왕의 앞에서 큰소리로 웃으며 박수를 치기 시작했고, 그런 윤성을 바라보는 왕의 얼굴은 점점 분노로 일그러져 가고 있었다.


“짐이 이룬 업적을 무시하는 건가?”

“무슨 업적? 고자질하고, 뒤통수친 걸 말하는 건가?”

“그 입 닥치지 못해!”


왕은 분노로 인해 일그러진 얼굴로 윤성에게 외쳤고, 이렇게까지 분노하는 왕의 모습을 처음 본 재웅이나 아이들은 안절부절못하면서 당황하기 시작했지만, 윤성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비웃음이 가시지 않은 얼굴로 계속 왕에게 박수를 쳐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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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1부 검은 성벽 - 마굴 (9) 16.09.01 856 11 13쪽
34 1부 검은 성벽 - 마굴 (8) 16.08.31 881 11 12쪽
33 1부 검은 성벽 - 마굴 (7) 16.08.31 833 11 12쪽
32 1부 검은 성벽 - 마굴 (6) 16.08.30 864 10 12쪽
31 1부 검은 성벽 - 마굴 (5) 16.08.30 1,004 14 13쪽
30 1부 검은 성벽 - 마굴 (4) 16.08.29 1,086 13 12쪽
29 1부 검은 성벽 - 마굴 (3) 16.08.29 958 11 12쪽
28 1부 검은 성벽 - 마굴 (2) 16.08.26 1,033 13 12쪽
27 1부 검은 성벽 - 마굴 (1) +1 16.08.25 1,224 14 13쪽
2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5) 16.08.24 1,189 16 13쪽
25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4) 16.08.24 1,124 16 12쪽
24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3) 16.08.23 1,164 14 13쪽
23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2) 16.08.22 1,120 15 13쪽
22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1) 16.08.22 1,092 13 12쪽
21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0) 16.08.19 1,041 15 13쪽
»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9) 16.08.19 1,267 14 13쪽
19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8) 16.08.18 1,070 14 14쪽
18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7) 16.08.17 1,231 14 13쪽
17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6) 16.08.17 1,315 18 14쪽
1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5) 16.08.16 1,324 20 12쪽
15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4) 16.08.16 1,397 19 15쪽
14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3) 16.08.14 1,437 23 13쪽
13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2) +4 16.08.14 1,637 21 12쪽
12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1) 16.08.14 1,628 25 12쪽
11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0) 16.08.14 1,643 24 13쪽
10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9) 16.08.13 1,811 26 13쪽
9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8) 16.08.12 1,816 28 14쪽
8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7) 16.08.11 1,973 27 13쪽
7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6) +1 16.08.11 2,228 34 12쪽
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5) +3 16.08.10 2,352 2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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