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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빼미 님의 서재입니다.

스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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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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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797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6.08.16 22:21
조회
1,404
추천
19
글자
15쪽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4)

DUMMY

어둠 속에서 움직이던 그림자는 감옥 안의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앞이 보이는 듯이 천천히 윤성에게 다가오고 있었지만, 그림자가 가까워질수록 풍겨오는 지독한 악취에 윤성은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찌푸리기 시작했다.


“아하하! 놀랐나? 미안하네. 내가 이곳에 갇힌 지 오래돼서 냄새가 좀 심하긴 할 걸세. 응? 자네 묶인 채로 들어왔군? 기다리게 내가 풀어주지.”


윤성의 시야에 모습을 드러낸 빈센트는 윤성이 반갑다는 듯 웃으면서 그의 뒤를 향해 다가간 후 윤성을 구속하고 있던 줄을 풀어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에게서 풍기는 지독한 악취에 아직도 윤성이 얼굴을 찌푸리고 있자, 그것을 본 빈센트는 서운하다는 듯 말했다.


“어쩔 수 없다는 건 알지만 말이야···. 도와주고 있는 사람한테 너무 무례하군. 하긴 뭐 어쩔 수 없지. 방금 들어온 신참이니까 말이야. 아하하! 아마 시간이 지나면 후각이 마비돼서 좀 괜찮아질 거야. 자! 다 됐네!”


빈센트는 줄을 풀어 준 후 윤성의 앞으로 걸어와 앉은 후 양손을 펼치며 윤성에게 말했다.


“똥통에 온 것을 환영하네! 아하하!”


윤성은 넉살 좋게 웃으며 자신을 환영하는 빈센트를 경계하면서 자유로워진 손으로 코를 막기 시작했지만, 빈센트는 개의치 않는 듯 윤성에게 말했다.


“우리 통성명이나 하지. 난 ‘빈센트 오’라고 하네. 미국에서 자랐지만, 한국의 피가 흐르는 한국인일세. 아하하!”


웃으며 내민 빈센트의 손에서 뭔가 끈적끈적한 것이 흘러내리는 것을 본 윤성은 그의 손을 외면하면서 대답했다.


“홍윤성이라고 합니다.”

“오, 그래? 그럼 이제부터 윤성이라고 부르면 되겠군. 못 보던 사람인 것 같은데 어쩌다 이 왕국에 들어오게 됐나?”

“이곳에 살고 있는 진아씨와 아이들을 바깥에서 만났습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그들을 도와주게 되었고, 그들을 따라 이곳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오호···. 진아가 아직 살아있나?”


윤성은 빈센트의 말에 살짝 기분이 상했지만, 순순히 대답해 주었다.


“확실히는 모릅니다. 이곳에 들어오고 나서 시비가 좀 붙었는데, 왕이라는 놈이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그래···. 자네는 왕에게 어떤 불경한 짓을 했길래 이 똥통으로 들어오게 됐나?”

“···그 녀석을 때렸습니다.”


윤성의 짤막한 대답에 빈센트는 놀랍다는 표정으로 웃으면서 말했다.


“아하하! 그럼 그 양아치 놈들과도 싸웠나? 아하하! 이곳에 대해서 잘 몰랐기에 할 수 있는 행동이었겠군. 여기에 사는 사람들은 왕과 그의 직속 부하인 그 녀석들에게 덤비는 행동은 하지 않지. ···좋게 끝나지 않거든.”


빈센트는 자신의 목을 손가락으로 그으면서 말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죽어 나갈 수 있어. 예전에 어떤 사람이 그 녀석에게 대들었다가 자는 사이에 목이 그어져서 밖으로 버려진 일도 있었지. 여기에서 계속 살아가려면 그 녀석들에게 시비를 거는 것은 좋지 않은 행동이야.”


그런 빈센트에게 반대로 윤성이 질문했다.


“당신은 어떤 일로 이곳에 들어오게 되신 겁니까? 제가 이 왕국이라는 곳에서 봤던 사람들과는 많이 다르신 것 같은데요?”

“아! 나 말인가? 난 여기가 내 방이야. 아하하!”


윤성은 빈센트의 말에 주변을 둘러보면서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이곳이 방이라고요?”

“아하하! 방이라고 하니 좀 이상한가? 하지만 어쩔 수 없지. 거의 3일에 한 번은 이 똥통에 처박혀 있으니까 말이야. 아하하!”


윤성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하는 빈센트의 반응보다도 자신의 감정을 풍부하게 드러내고 있는 빈센트의 모습이 더 신경 쓰였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자신이 이 왕국에서 봤던 사람 중에 이렇게 감장이 풍부한 사람은 둘 중 하나였다.


진아처럼 왕에게 대항하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그의 추종자 중 하나이거나, 하지만 왕의 추종자라고 하기엔 빈센트가 이 감옥에 갇혀있는 이유가 설명되지 않았고, 윤성은 문득 떠오르는 다른 의문을 빈센트에게 질문했다.


“하나만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응? 괜찮아. 괜찮아. 편하게 질문하게.”

“왜 왕이 당신을 죽이지 않는 겁니까?”

“응?”


윤성의 질문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빈센트의 반응에 윤성은 차분하게 말을 시작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제가 이곳에 오래 있던 건 아니지만, 그 왕은 자신에게 반항하는 사람은 살려두지 않는 것 같던데요?”

“그렇게 말하면 자네도 안 죽었지 않은가?”

“쓸모가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겠죠.”

“쓸모?”

“예. 제가 이 왕국 바깥에 있는 괴물을 죽였거든요.”

“뭐라고?”


빈센트는 번화가의 괴물을 죽였다는 윤성의 대답에 놀라서 몸을 일으키며 혼란스러워하다가 윤성을 돌아보며 물었다.


“정말인가?”

“정말입니다. 진아씨와 아이들도 보았고, 괴물의 시체도 있습니다. ···그놈이 되살아나서 움직이지 않는다면 말이죠.”


빈센트는 기뻐하면서 윤성의 손을 덥석 잡았고, 윤성은 빈센트의 손에서 느껴지는 끈적끈적한 감촉에 몸서리를 치며 조용히 그의 손에서 자신의 손을 빼냈다. 빈센트는 그런 윤성의 행동에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연신 싱글벙글 웃으면서 말했다.


“굉장하군. 자네! 그 괴물을 죽이는 사람이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는데!”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아하하! 겸손하기까지 하군. 혹시 어떻게 그 괴물을 죽였는지 설명해 줄 수 있는가?”


윤성은 빈센트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긴 후 대답했다.


“제 질문에 답해주시면 말씀해 드리죠.”

“응? 무슨 질문?”

“왜 왕이 당신을 죽이지 않는지 말입니다.”

“아, 그거? 그야 그 녀석이 나와 같이 이곳에 온 놈이기 때문이지.”


윤성은 별것 아니라는 듯 대답하는 빈센트의 말에 놀라면서 물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그 녀석이랑 나는 같이 이 마트로 오게 됐어. 그때는 이곳도 참 살기 괜찮았는데···. 여기에 계시던 신부님이 참 인자하시···.”


빈센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윤성은 그의 멱살을 잡아 올리며 격노한 얼굴로 말했다.


“제대로 대답을 하시죠! 진아씨의 말로는 왕의 정체를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고 하던데요?!”

“캑캑. 지···진정 좀 하게. 캑캑.”


빈센트가 괴로워하자 윤성은 손에 힘이 줘 더 강하게 그의 멱살을 쥐면서 말했다.


“제대로 질문에 대답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알았네. 캑캑. ···그러니 이것 좀 놓고 이야기하세. 캑캑.”


자신의 손에서 고통스러워하며 발버둥 치는 빈센트를 보고 있자니 문득 안쓰러운 마음이 든 윤성은 그를 놓아주었다. 윤성은 어차피 두 사람 모두 바깥으로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었고, 이런 힘없는 노인이 자신을 제압할 수 없을 테니, 너무 과격하게 행동하지 않아도 괜찮겠다고 여겼다.


윤성의 손아귀에서 자유를 찾은 빈센트는 목을 어루만지며 윤성을 잠시 노려본 후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야 다른 사람들은 모르지. 내가 숨겼으니까. 아니 정확하게는 숨기라고 협박을 당했지.”

“협박이요? 왕에게 말입니까?”

“아니. 그놈이 아니야.”


윤성은 빈센트의 말에 잠시 혼란이 왔고, 그런 윤성에게 빈센트는 쉽게 말을 하지 못하며 망설이기 시작했다. 윤성은 그런 빈센트를 다그치고 싶었지만, 그에게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그가 스스로 말하기를 기다리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한 후 빈센트의 앞에서 그가 입을 열기를 계속 기다렸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후 결국 결심을 했는지 빈센트는 한숨을 쉬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생추어리. 바로 거기에서 숨기라고 한 것일세.”


드디어 기다리던 빈센트의 대답을 듣게 됐지만, 윤성은 그게 무슨 뜻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갑자기 여기서 생추어리라는 기업의 이름이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면서 빈센트에게 재차 질문하려던 윤성은 순간 자신이 꿨던 꿈이 떠오르면서 현재 검은 성벽 안의 이 상황이 생추어리에서 만들었다는 생체병기 ‘스컬지’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윤성은 괜히 자신이 스컬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 오히려 반대로 자신이 의심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럼으로써 꿈에서 본 자신의 과거일지도 모르는 상황이 드러날지도 모른다는 것과 그 꿈이 현실이 될까 두려웠던 윤성은 침을 한번 삼킨 후 빈센트에게 말했다.


“그 원인 모를 질병 때문입니까?”


빈센트는 윤성의 질문에 쓸쓸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정답이네. 머리가 나쁜 젊은이는 아니었군. 그놈과 나는 생추어리로부터 현재 검은 성벽의 내부가 어떤 상황인지 관찰하기 위해서 파견됐네. 처음에는 열 명 정도 되는 인원이었는데. 괴물들의 습격으로 그놈과 나, 단 두 명만이 살아남았지.”

“생추어리에서 이곳으로 사람들을 파견한 이유는 뭐죠?”


빈센트는 윤성의 질문에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미 자신이 아는 것을 말해주기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곧바로 대답을 들려줬다.


“나도 처음에는 그 ‘블랙 캐슬’로 사람들을 고립시키게 만들었으니 양심상 파견한 거로 생각했는데···. 이곳에 들어오자마자 그 부대를 이끌고 있던 대장이 말하더군. 우리들이 이곳에 파견된 이유는 ‘스컬지’라는 생체병기가 유출되어서 이런 참상이 벌어졌기 때문에 온 것이고, 우리들은 이곳에서 스컬지가 유출된 정확한 이유를 찾고, 가능하다면 이 참상을 막기 위해서 파견된 것이라고 말이야.”


빈센트는 잠시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르는지 뜸을 들인 후 설명을 계속했다.


“물론 그 말을 듣고 반발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스컬지에는 생추어리에 소속된 사람들을 공격하지 않는 기능이 있으므로 괜찮을 거라는 말을 들었지. ···하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우린 스컬지에 감염된 괴물들의 습격을 받았고, 그렇게 우리 둘만 살아남게 된 것일세.”


말을 마친 빈센트는 고개를 저어대면서 한숨을 쉬기 시작했고, 윤성은 자신의 예상대로 스컬지라는 이름이 빈센트의 입에서 나오자 몸이 굳어버렸다. 혹시나 했지만, 자신의 예상이 맞았고, 그렇다면 자신의 꿈 역시 과거의 기억이 솟아난 것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리고 그 꿈이 자신의 기억이라면 이 검은 성벽을 만들어낸 근본적인 원흉이 바로 자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윤성은 무거운 죄책감이 자신을 짓눌러오는 것이 느껴졌다. 죄책감의 무게에 점점 괴로워진 윤성은 빈센트의 이야기를 더는 듣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지만, 빈센트는 바닥만 바라보면서 계속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참혹했지. 그 스컬지로 만들어진 이 세상은 말이야···. 뭐 어쨌든, 그놈과 나도 근처를 지나가는 피난 행렬에 합류했긴 했는데···. 괴물들이나 같은 피난민들끼리 죽이기 시작하면서 그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졌네. 대게는 산으로 도망가는 것보다는 도시로 향하는 것을 택했지.”

“왜 산이 아니라 도시로 향한 거죠?”


윤성은 빈센트의 입에서 자신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티끌이라도 나올까 봐 그의 이야기를 늦추려고 시도했고, 빈센트는 윤성의 질문에 별것 아니라는 듯 대답했다.


“그야 산에서 출몰하는 괴물들이 더 많았던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도시에서 살던 사람들이 산에서 음식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으니까. 그놈과 나도 괴물들을 피하며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이 마트를 발견했고, 이곳에 들어오게 된 것까진 좋았는데···. 그놈이 갑자기 자신이 이곳을 지배하는 왕이라고 말하면서 이상한 행동을 시작했지.”


“이상한 행동이요?”

“그래. 이곳에 도착한 우리 둘은 출신을 밝히지 않은 채 생추어리에서 구조하러 오길 기다리고 있었지. 그렇게 기다리면서 한 달이 훌쩍 넘어가니까. 사람들은 절망에 못 이겨서 자살하거나. 식량을 구하러 갔다가 괴물에게 목숨을 잃는 일이 다반사였어. 하루는 그놈이 스스로 지원해서 식량을 가지러 갔다가 혼자서 돌아온 일이 있었는데. 그 후부터 그놈이 점점 변하기 시작했지.”


빈센트는 기억을 되새기면서 기분이 더러워졌는지 얼굴을 찡그리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원래 이 마트에는 많은 사람이 있었고, 리더도 있었네. 참 인자하신 신부님이었는데···. 하여튼 어느 날 큰 싸움이 일어났어. 아무리 인자하더라도 신부님에게 반발하는 세력들이 있었는데. 그놈이 신부님과 그 녀석들 사이를 이간질하면서 이 마트를 두 패거리로 갈라놓았고, 자연스럽게 다툼이 생겨났지. 바로 그놈이 그 전쟁을 만들어 낸 거야.”


잠시 그때의 일이 떠올리자니 두렵다는 듯이 몸서리를 치면서 빈센트는 말을 이어나갔다.


“무기고 뭐고 제대로 된 것이 없었으니 정말 참혹한 전쟁이었어. 그리고 그 전쟁에서 신부님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요인물이 사망하자, 그놈은 거들먹거리며 어디서 가져왔는지 총을 쏘면서 두 패거리를 진정시켰지. 전쟁으로 인해 지도층을 잃은 사람들은 강한 무력인 총을 가진 그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고, 자신의 말을 안 듣는 사람들은 바깥으로 추방했어. 이 번화가를 영역으로 사는 그 괴물이 있는 곳으로 말이야.”


윤성은 짐작이 간다는 듯 말했다.


“괴물의 먹이로 던졌군요.”

“그렇지. 자네는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이 뭐라고 생각하나? 굶어 죽는 것? 자살하는 것? 살해당하는 것? 아니야. 인간이 이 세상의 주인이 된 이후로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곤 느껴보지 못한 그것을 가장 두려워했지. ···바로 잡아먹히는 것.”


윤성은 빈센트의 말을 들으며 왕에 대한 경멸과 분노가 피어오르기 시작했고, 이를 갈면서 빈센트에게 질문했다.


“그렇게 자신이 왕이 된 겁니까?”

“그렇지. 이 왕국에는 질서가 있어야 한다면서 질서에 반하는 자는 바깥으로 추방하겠다고 말하는데···. 어쩌겠나? 우리가 반항한다고 해도 이미 다수의 사람은 왕을 따르고 있고, 그 왕은 총까지 들고 있는데 말이야. 안 그래?”


“···하긴 그렇군요.”

“어찌할 방법이 없었어···. 그렇게 그놈은 이곳을 지배하고, 사람들을 죽이고 있어. 자네도 괴물을 봤으면 알 것 아니야? 사람들은 이 왕국의 왕도 무서워하지만, 바깥으로 나가는 것을 제일 두려워해. 뭐 요즘에는 사람들이 너무 줄어서인지. 죽이는 걸 자제하려고 하는 거 같긴 하지만.”


왕이라는 자가 어떻게 ‘왕국’이라고 말하는 이 마트를 손에 넣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빈센트에게 설명을 모두 듣게 된 윤성은 왕을 향해 경멸과 분노가 담긴 적의를 풍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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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1부 검은 성벽 - 마굴 (9) 16.09.01 862 11 13쪽
34 1부 검은 성벽 - 마굴 (8) 16.08.31 889 11 12쪽
33 1부 검은 성벽 - 마굴 (7) 16.08.31 839 11 12쪽
32 1부 검은 성벽 - 마굴 (6) 16.08.30 868 10 12쪽
31 1부 검은 성벽 - 마굴 (5) 16.08.30 1,008 14 13쪽
30 1부 검은 성벽 - 마굴 (4) 16.08.29 1,090 13 12쪽
29 1부 검은 성벽 - 마굴 (3) 16.08.29 966 11 12쪽
28 1부 검은 성벽 - 마굴 (2) 16.08.26 1,039 13 12쪽
27 1부 검은 성벽 - 마굴 (1) +1 16.08.25 1,229 14 13쪽
2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5) 16.08.24 1,197 16 13쪽
25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4) 16.08.24 1,127 16 12쪽
24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3) 16.08.23 1,173 14 13쪽
23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2) 16.08.22 1,122 15 13쪽
22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1) 16.08.22 1,097 13 12쪽
21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20) 16.08.19 1,044 15 13쪽
20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9) 16.08.19 1,269 14 13쪽
19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8) 16.08.18 1,076 14 14쪽
18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7) 16.08.17 1,237 14 13쪽
17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6) 16.08.17 1,318 18 14쪽
1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5) 16.08.16 1,328 20 12쪽
»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4) 16.08.16 1,405 19 15쪽
14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3) 16.08.14 1,445 23 13쪽
13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2) +4 16.08.14 1,654 21 12쪽
12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1) 16.08.14 1,636 25 12쪽
11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10) 16.08.14 1,648 24 13쪽
10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9) 16.08.13 1,817 26 13쪽
9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8) 16.08.12 1,823 28 14쪽
8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7) 16.08.11 1,980 27 13쪽
7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6) +1 16.08.11 2,239 34 12쪽
6 1부 검은 성벽 - 작은 왕국 (5) +3 16.08.10 2,374 2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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