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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빼미 님의 서재입니다.

스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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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799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6.10.10 21:00
조회
615
추천
9
글자
14쪽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3)

DUMMY

한편, 실험실 안에서는 여기저기에 던져져 있던 동그란 형태의 기계들이 작동을 시작하면서 맹렬히 회전을 하기 시작했고, 회전을 하던 중에 제자리를 찾았는지, ‘딸각’거리는 소리가 일제히 실험실 안에 울려 퍼졌다.


“콰앙!”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잠시 후에, 거대한 폭발음을 내면서 동그란 기계들이 일제히 터져나가기 시작했고, 폭발의 영향을 받은 곳은 점점 그 자리에서 불길이 피어오르면서 삽시간에 실험실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로그는 동그란 기계들이 작동을 시작할 때부터 자신이 갇혀있는 기계의 안에서 촉수로 뿔을 만들어 낸 후에 몸을 여기저기에 부딪혀대면서 자신을 가두고 있는 감옥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그리고 로그와 똑같은 감옥에 갇혀있는 윤성은 절망감에 휩싸인 채로 주먹을 쥔 채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자신의 과거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속죄를 위해서 이 지하 탑으로 오게 되었지만, 이 장소에서 되찾은 기억의 형태는 스스로 상상했던 것보다 더욱 최악이었다. 자신은 만들어진 존재고, 오직 데이터를 얻기 위한 실험체일 뿐이었다. 로드라는 이름의 거창한 존재도 아니었고, 그저 불타는 실험실의 구석에 놓여있는 저 새하얀 쥐들과 같은 존재일 뿐이었다.


자신이 일으켰다고 내내 죄책감에 시달렸던, 검은 성벽을 만들어 낸 그 재앙에 포함된, 기억해낼 과거도 제대로 없었던, 그저 그 늙은 괴물이 움직이는 실에 따라 광대 짓을 하고 있던 의지가 하나도 없던 꼭두각시 인형일 뿐이었다.


윤성은 증오스러운 눈빛으로 빈센트가 앉아 있던 의자를 바라보았다. 아직도 저 자리에서 빈센트가 앉은 채로 섬뜩하고 비열해 보이던 그 웃음을 계속해서 흘리고 있는 것만 같았다.


“으아아아!”


결국, 윤성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면서 포효를 지르며, 다시금 주먹으로 유리벽을 계속해서 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유리벽은 꿈쩍도 하지 않은 채로 윤성의 양손에서 나오는 피만 게걸스럽게 받아먹고 있었다.


그나마 몸에 박힌 금속 줄을 통해서 전기를 흘려보낼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금속 줄은 윤성의 움직임에 약간의 제약을 걸어두고 있을 뿐. 더 이상은 그를 고통스럽게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윤성은 그런 것 따위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이 피눈물을 흘리면서 계속해서 유리벽을 두들겨대고 있었고, 그런 윤성의 분노에 호응하듯이 실험실에 피어오른 불길이 점점 더 거세지기 시작했다.


유리벽을 계속해서 치고 있던 윤성은 이런 행동이 자신의 몸을 상하게 할 뿐이고, 자신의 힘으로 이 감옥에서 탈출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결코 열리지 않는 감옥의 안에서 점점 더 실험실에서 퍼져나가는 불길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발악은 고작 이것밖에는 없었다. 하지만 이런 의미 없는 발악이라도 계속하고 있는 와중에 피가 빠져나가고 있는 혈관의 빈자리에 절망감이 스며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윤성은 점점 힘이 빠지기 시작했고, 결국은 발악하는 것을 포기한 채로 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절망에 빠진 채로 그저 자신의 눈앞에서 타오르고 있는 불길만 바라보고 있던 윤성의 피눈물이 흐리는 눈 사이로 빈센트가 앉아있던 의자 옆에 쓰러져 있는 진아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왜 이제야 그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을까? 진아는 실이 끊긴 인형처럼 바닥에 쓰러져 있는 상태였는데, 그런 진아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윤성은 마음이 아려오면서, 진아와의 추억이 하나둘씩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일반적이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었던 그들의 첫 만남과 정신을 잃은 자신을 간호해 주던 그녀의 모습. 그리고 자신과 함께 왕과 그의 기사들에게 대항했던 모습. 그리고 비가 오던 휴게소에서 그 비를 맞으며 놀았던 모습. 마굴로 들어갈 때 서로 살아남자고는 의미를 담았던 약속의 키스. 로스트 킹덤의 분수대에서 나눴던 두 사람의 사랑. 그리고 언제나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그녀의 웃는 얼굴. 그 모든 것들이 파도가 치듯이 윤성의 마음을 때리고 있었고, 이에 윤성은 좌절하면서 머리를 부여잡은 채로 진아의 이름을 중얼거리면서 울부짖었다.


그때, 바닥에 쓰러져있던 진아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을 한 채로 손가락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조금씩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절망감에 사로잡혀 진아의 이름을 중얼거리며, 울고 있던 윤성은 진아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하고, 흐르는 눈물을 닦으면서 그녀를 쳐다보았다. 진아는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천천히 일으키고 있는 중이었고, 윤성은 빈센트가 진아의 몸에 뭔가를 주입하면서 했던 말이 떠올랐다. 움직이지만 않으면 죽지는 않을 거라던 그 말이.


“진아씨! 안돼요! 움직이지 말아요!”


하지만 윤성의 외침이 진아에게 닿지 않았는지, 진아는 잘 움직이지 않는 몸을 억지로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안 돼! 움직이지 마! 움직이면 안 돼!”


윤성의 절규를 뒤로하면서 진아는 비록 자신을 지탱하던 실을 잃었지만, 아직도 움직일 수 있다는 듯이 휘청거리는 몸으로 천천히 메인 컴퓨터를 향해서 다가갔다. 실험실을 집어삼키고 있는 불길 속에서도 메인 컴퓨터는 아직 작동을 하고 있는 듯 보였고, 메인 컴퓨터에 도착하는데 성공한 진아는 떨리는 손으로 키보드를 천천히 눌러나갔다.


그런 진아를 향해서 윤성은 계속해서 울부짖으며 그녀의 행동을 말리고 있었다. 윤성은 그녀가 조금이라도 더 살아줬으면 했다. 이런 불길 속에서 어차피 자신과 그녀가 살아남을 수는 없었지만, 윤성은 그 조금의 순간이라도 그녀가 살아줬으면 했다. 어리석은 생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자신보다 먼저 그녀를 떠나보내고 싶진 않았다.


윤성의 바람과는 다르게 자신이 할 일을 하겠다는 듯이 진아는 컴퓨터 앞에서 계속해서 키보드를 조작하고 있었고, 최후의 버튼을 누르려던 그 순간. 온몸에 근육이 파괴되기 시작하면서 피를 뿜으며 다시금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윤성은 쓰러지는 진아의 모습을 보고, 다시 유리벽을 주먹으로 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리벽을 깨기 위해서 라기 보다는 진아를 말리기 위해서 유리벽을 치는 것처럼 보였다. 힘을 아끼지 않고, 유리벽을 두들기는 윤성의 손에서 다시금 둔탁한 소리와 함께 피부를 뚫고 뼈가 튀어나왔다. 하지만 윤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유리벽을 쳐대면서 진아의 이름을 불러대고 있었다.


진아는 그런 윤성의 행동과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그의 목소리를 듣고, 오히려 힘이 나기 시작했는지, 가까스로 손을 뻗어서 상체를 컴퓨터에 걸치는 데에 성공했다. 그리고 최후의 키보드 버튼을 마저 누르면서 자신이 목숨을 걸고 입력하던 명령을 실행하게 되었고, 동시에 무표정한 얼굴이 깨어지면서, 만족스러움이 가득한 웃음이 그녀의 얼굴을 가득 채웠다.


증기가 빠져나가는 소리가 나면서 윤성을 가두고 있던 기계가 드디어 자신의 몸을 열었다. 기계의 안에는 어떤 가스성분이 있었는지, 기계가 열리면서 자유를 찾은 그 가스성분은 안개가 되어서 빠르게 실험실로 빠져나갔고, 실험실을 불태우고 있던 불길과 닿자, 전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윤성은 컴퓨터에 몸을 걸치고 있는 진아를 향해서 단숨에 달려 나가려고 하다가, 자신의 몸에 박혀있는 금속 줄에 걸려버리고 말았고, 윤성은 이를 악물면서 자신의 몸에 박힌 금속 줄을 잡아챘다. 그리고 있는 힘을 다해 그것들을 잡아당겼다.


뼈와 근육이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이 느껴졌지만, 윤성은 그 고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금속 줄을 계속해서 잡아당겼고, 결국에는 자신을 그토록 괴롭히던 금속 줄을 몸에서 전부 빼내는 데 성공했다.


이제 자신을 가로막는 것이 모두 사라진 윤성은 휘청대면서 진아에게 달려갔다. 빈센트가 말한 대로, 무리하게 몸을 움직여서인지 진아는 온몸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고, 피부가 찢어진 곳도 있었다. 그리고 그 찢어진 곳을 통해서 생명이 빠져나가고 있는지, 진아는 조금도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진아에게 도달하는 데에 성공한 윤성은 죽어가는 진아를 품에 안으면서 다급하게 외쳤다.


“진아씨! 정신 차려요! 진아씨!”


윤성의 외침이 마음에 닿았는지, 진아의 눈에서 피눈물이 흐르기 시작했고, 진아는 눈을 뜨면서 윤성을 쳐다보았다.


“진아씨! 저에요! 정신이 들어요? 조금만 기다려요. 내가 여기서 꺼내···.”


윤성의 다급하게 하던 말들은 진아가 윤성의 볼을 쓰다듬으면서 막혀버리고 말았다. 얼굴은 여전히 무표정이었지만, 윤성을 바라보는 눈이나 윤성을 쓰다듬는 손길에는 애정이 듬뿍 담겨있었다.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진아는 피가 흐르는 입을 열고, 윤성에게 말했다.


“윤···성···씨···사···.”


하지만 말을 채 끝마치지 못하고, 진아의 온몸에서 생명의 기운이 빠져나갔다. 그리고 윤성은 자신을 쓰다듬던 진아의 손을 꼭 잡은 채로 축 늘어진 진아를 흔들어 대면서 외쳤다.


“진아씨?! 진아씨! 안 돼···. 정신 차려요···. 죽으면 안 돼!”


윤성이 목이 터지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진아의 대답은 들리지 않았고, 윤성은 그런 진아를 끌어안으면서 울부짖었다.


“약속 했잖아요···! 약속 했잖아! 서로 죽지 않겠다고! 살아남자고 약속했잖아!”


유리관에서 나온 안개 덕분인지 어느새 불길이 꺼진 실험실에서 유일하게 소중했던 사랑을 잃은 짐승은 그렇게 슬픔을 노래하고 있었다.


자신의 품에서 식어가는 진아의 체온을 느끼면서, 윤성은 이렇게 된 원인을 찾았다. 그리고 떠올렸다. 그 빌어먹을 늙은 괴물을. 그 늙은 괴물은 자신이 구해냈던 아이들도 죽였고, 검은 성벽 안의 모든 사람들을 유린했다.


“···죽인다.”


그 늙은 괴물은 자신을 만들어냈고, 자신을 조종했고, 자신을 농락했다.


“···죽인다.”


그리고 자신이 사랑했던 소중한 사람을 죽게 만들었다.


“죽인다!”


윤성의 마음속에서 분노와 증오의 불길이 격렬히 타오르자, 윤성의 몸속에 있던 스컬지가 활동을 시작했다. 스컬지는 윤성의 손상부위부터 빠른 속도로 회복시키기 시작했는데, 유리벽을 치느라 부러졌던 양손은 다시 뼈가 제자리를 찾았고, 찢어진 살갗들이 다시 멀쩡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금속 줄을 떼어 내느라 찢어졌던 몸속도 치료되기 시작했다.


아직 윤성의 분노와 증오의 불길이 폭풍을 일으키며 사그라지지 않자, 스컬지는 그 불길을 양식으로 삼아서 윤성의 몸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윤성은 몸이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을 느꼈지만, 그 고통을 참아내면서 자신의 품에 있는 진아를 놓치지 않았다. 윤성 몸속의 스컬지는 윤성의 뼈를 갉아내고, 근육을 찢어대면서 새로운 형태로 변형시키고 있었다. 윤성의 근육은 전보다 두꺼워졌고, 머리카락이 사자의 갈기처럼 길어지기 시작했고, 다른 스컬지의 감염체들처럼 붉게 불타는 눈을 가지게 되었다.


이윽고 윤성의 몸에서 일어나던 고통이 점점 사그라지기 시작했다. 윤성의 몸은 전보다 더 근육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단단해 보였다. 윤성은 자신의 품에서 눈을 감은 진아를 바닥에 누이면서 말했다.


“진아씨···. 잠시만 기다리세요. 금방 돌아올게요.”


말을 마친 윤성은 진아의 이마에 입맞춤을 한 후에 몸을 일으켜 로그가 갇혀있는 기계로 다가갔다. 자신이 온갖 노력을 퍼부어도 멀쩡하던 그 유리벽과 같은 재질로 이루어진 유리벽을 손으로 잡은 윤성은 힘을 주면서 그것을 양옆으로 벌렸다. 그러자 유리벽은 너무나도 쉽게 금이 가면서 깨어졌고, 거대한 구멍을 생성해냈다. 로그가 그 구멍을 통해서 밖으로 나오자, 윤성은 로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친구. 나 좀 도와줄래?”


윤성의 말을 알아들은 것처럼 로그는 꼬리를 흔들면서 닫힌 실험실의 문으로 다가갔다. 윤성도 로그의 뒤를 따라서 문으로 다가갔지만, 이미 조작 스위치가 고장이 났는지, 아무리 눌러도 문이 열리지 않았다. 그때 로그가 뒤로 물러난 후에 촉수로 거대한 뿔을 만들어냈고, 빠른 속도로 돌진하면서 실험실의 문을 들이받았다.


실험실의 문이 로그의 계속된 공격에 점점 우그러지고 있었을 때. 빈센트의 명령으로 바깥에서 대기하고 있던 마크는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실험실의 문이 우그러지고 있는 것을 확인한 생추어리의 대원이 그런 마크를 향해서 말했다.


“크···크로우 대원님? 아무래도 실험실 안에 있던 녀석들이 풀려난 것 같습니다.”


마크는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품에 넣은 후에 빈센트에게 받은 워 아머를 착용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있는 대원들에게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명령받은 일을 수행해야지.”


마크가 워 아머를 착용하자마자, 실험실의 문이 굉음을 지르면서 떨어져 나갔고, 마크는 그 안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윤성과 로그를 발견하자, 다시금 대원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목표물들이 풀려났다. 공격을 시작해라.”


마크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주변에 있는 모든 생추어리 대원들은 실험실을 뛰쳐나온 두 마리의 괴물을 향해 사격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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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6) +1 16.10.13 608 11 13쪽
64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5) 16.10.12 606 11 13쪽
63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4) 16.10.11 580 13 12쪽
»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3) 16.10.10 616 9 14쪽
61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2) 16.10.07 547 12 13쪽
60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1) 16.10.06 713 10 14쪽
59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0) 16.10.05 600 10 12쪽
58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9) 16.10.04 688 12 13쪽
57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8) 16.09.30 640 11 13쪽
56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7) 16.09.29 664 11 13쪽
55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6) 16.09.28 821 9 13쪽
54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5) 16.09.27 639 10 14쪽
53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4) 16.09.26 680 11 14쪽
52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3) 16.09.23 600 9 12쪽
51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 16.09.22 688 10 12쪽
50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 16.09.21 726 10 13쪽
49 1부 검은 성벽 - 마굴 (23) 16.09.20 804 10 13쪽
48 1부 검은 성벽 - 마굴 (22) 16.09.19 617 10 12쪽
47 1부 검은 성벽 - 마굴 (21) 16.09.16 741 9 12쪽
46 1부 검은 성벽 - 마굴 (20) 16.09.15 702 10 12쪽
45 1부 검은 성벽 - 마굴 (19) 16.09.14 673 11 12쪽
44 1부 검은 성벽 - 마굴 (18) 16.09.13 685 10 12쪽
43 1부 검은 성벽 - 마굴 (17) 16.09.12 666 12 13쪽
42 1부 검은 성벽 - 마굴 (16) 16.09.09 650 11 12쪽
41 1부 검은 성벽 - 마굴 (15) 16.09.08 656 10 13쪽
40 1부 검은 성벽 - 마굴 (14) 16.09.07 652 12 13쪽
39 1부 검은 성벽 - 마굴 (13) +1 16.09.06 698 12 13쪽
38 1부 검은 성벽 - 마굴 (12) 16.09.06 690 12 13쪽
37 1부 검은 성벽 - 마굴 (11) 16.09.02 867 10 12쪽
36 1부 검은 성벽 - 마굴 (10) 16.09.02 769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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