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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716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6.09.06 21:00
조회
689
추천
12
글자
13쪽

1부 검은 성벽 - 마굴 (12)

DUMMY

마굴 안으로 들어온 일행을 맞이하는 것은 철문을 통해서 조금씩 들어오는 달빛조차 무참히 집어삼키는 어둠뿐이었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지금 상태에서 볼트 룸을 찾는 것은 힘들어 보였다.


“일단 이걸 착용하게.”


관영은 아직 달빛이 남아 있는 철문 가까이에서 윤성과 종인에게 기묘한 안경을 하나씩 나눠줬다. 그 안경은 가운데에 붉은 선이 그어져 있었고, 관영이 얼굴에 안경을 가져다 대자 안경은 기묘한 소리를 내면서 관영의 얼굴에 장착되었다. 마크와 종인은 그 안경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는 듯이 관영처럼 안경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윤성은 그 안경을 손에 든 채로 이리저리 관찰하면서 말했다.


“이게 뭡니까?”

“‘나이트 와치’라고 하는 야간투시경이야. 지금 상태로는 볼트 룸이 어디에 있는지 찾기 힘들 것 같아서 몇 개 가지고 왔네.”


관영의 설명을 들은 윤성은 관영이 착용했던 것처럼 나이트 와치를 자신의 얼굴에 가져다 대었고, 기묘한 소리와 함께 윤성의 얼굴을 감싼 나이트 와치는 윤성의 눈에 어둠을 거둬내면서 녹색의 세상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오. 굉장하네요. 이건 어디서 난 겁니까?”


어둠을 거둬내고, 마굴의 풍경을 보여주는 나이트 와치가 신기한지 윤성은 감탄을 멈추지 않았고, 마크가 그런 윤성을 제지하듯이 답해주었다.


“임무 때문에 이곳으로 오게 되었을 때, 대원들마다 하나씩 지급되었던 물건이야.”

“이게 있으면 어둠 속에서도 행동하기 편하겠네요. 몇 개가 있는 거죠?”

“6개 정도가 있네.”


마크의 대답에 윤성은 놀라면서 물었다.


“생각보다 개수가 많네요? 하나씩 지급되었다고 하셨잖아요?”

“···그거야 죽은 대원들에게서 가져온 거니까.”


마크의 대답에 윤성은 찝찝한 기분에 자연스럽게 감탄을 멈추게 되었고, 관영은 그런 윤성을 타이르듯이 말했다.


“자, 이제 감탄하는 시간이 끝났으면 어서 이동하도록 하지. 여기에 오래 있어 봤자 좋을 일은 없을 테니까.”


윤성은 관영의 말에 머쓱한 듯 머리를 긁적이며 고개를 끄덕였고, 자신들의 위치를 가늠한 관영은 손가락으로 오른쪽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일단 백룡역 쪽으로 향하기로 하지. 볼트 룸이 있을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이니까.”


관영의 말에 일행은 그의 명령을 이해했다는 듯이 모두 고개를 끄덕였고, 관영의 뒤를 따라 이동하기 시작했다. 윤성은 그들의 뒤를 따라가던 중 자신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지자, 계속 그 시선을 받은 뒤쪽을 바라보며 그 시선의 정체를 파악하려 했지만, 나이트 와치로 보이는 녹색의 세상에서도 그 시선의 정체를 알아내기는 힘들었다.


일행이 백룡역을 향해서 자리를 벗어난 후 그들이 있었던 자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천장 쪽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꿈틀거리면서 윤성 일행이 향한 쪽으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록 나이트 와치 덕분에 마굴의 내부가 잘 보이긴 했지만, 밝은 빛이 있는 것보다는 못했기 때문에 윤성 일행은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고, 결국 백룡역까지 도착한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였다.


“생각보다 이동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군.”


관영은 백룡역의 로스트 트레인 탑승구에 도착한 후에 긴장을 풀면서 말했고, 마크가 자신들이 이동하는데 걸린 시간을 체크한 후 관영의 의견에 동조하면서 말했다.


“중간에 스케빈저들을 만나지 않았는데도 40분이나 걸린 걸 보니. 그 아가씨가 제시한 의견이 현 상황에선 가장 나은 것 같네요.”

“그렇군. ···중요한 건 볼트 룸이 이곳에 과연 있느냐 하는 건데.”


총을 뒤로 메면서 탑승구로 올라가던 중 관영은 한숨을 쉬면서 마크에게 대답했고, 종인은 계속 일행이 다녀온 길을 주시하고 있는 윤성의 행동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물었다.


“왜 그러세요? 뒤에 뭐가 있나요?”


계속 허공을 주시하는 윤성이 도끼를 쥐고 있는 손에서 힘을 풀지 않자, 종인은 뭔가 불길함을 느꼈는지 윤성이 바라보는 쪽으로 총구를 향하면서 다시 윤성에게 물었다.


“뭘 보시고 있는 거예요?”


종인은 윤성의 행동에 자신이 마굴에서 들었던 그 소름 끼치던 소리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면서, 자신의 몸이 미세하게 떨려오는 것을 느꼈고, 윤성이 왜 뒤쪽을 자꾸 주시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대답을 빨리 들려주기만 바라고 있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가 저희를 보는 시선이 느껴져요.”

“느껴진다고요?”

“네. 모습이 보이는 건 아닌데···. 계속 저희를 주시하고 있어요.”


윤성의 말에 관영과 마크도 윤성의 근처로 다가왔고, 관영이 조용한 목소리로 윤성에게 질문했다.


“시선이 느껴진다고? 자네는 그런 걸 잘 느끼는 편인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걸어오는 도중에도 계속 뒤쪽에서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제까지 제 경험상 그런 느낌을 주는 건···. 모두 괴물들이더군요.”


관영은 윤성의 대답을 들은 후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마크와 시선을 교환했고, 윤성은 그런 관영과 마크의 행동에 약간 이상함을 느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계속 자신에게 찌릿찌릿한 느낌을 주고 있는 뭔가를 주시했다.


윤성의 시선이 향하는 곳에 숨어있던 검은색의 괴물은 자신의 존재를 눈치 채고, 자신이 있는 곳을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는 윤성에게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이 마굴에 자리를 잡은 지 오래되었지만, 동굴에 있는 스케빈저들조차 공격당할 때를 제외하고는 자신의 존재를 제대로 감지하는 경우는 없었다.


괴물은 자신의 거대한 외눈을 감춘 채 열 감지로 그들을 파악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윤성 일행에겐 다행스럽게도 괴물은 몇 시간 전 자신의 동굴로 내려온 사냥감들로 이미 배를 가득 채운 상태였기 때문에, 자신의 앞에 있는 윤성 일행을 사냥할 생각은 당장엔 없었다.


괴물이 윤성 일행을 관찰하고 있는 것은 자신의 시선을 알아차린 윤성과 동굴로 내려온 것을 자주 보았지만, 그때마다 타이밍이 맞지 않게 자신이 배를 채운 상태여서 한 번도 잡아먹어 본 적이 없는 두 발로 걷는 생물들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과연 저 생물들은 어떤 맛이 날까?’ 하는 포식자다운 호기심.


종인은 자신들이 계속 주시하고 있는 곳에서 아무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자, 조바심이 나는지 살짝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아무것도 움직이는 게 없는데요? 죄송하지만 윤성씨가 잘못 느낀 건 아닌가요?”


하지만 종인의 질문에 아무도 대답을 해주지 않은 채 관영과 마크도 계속 그쪽을 주시하고 있었고, 그들의 긴장한 표정을 보게 된 종인은 자신만 느끼지 못하는 뭔가가 저곳에 있는 것 같은 마음에 점점 공포에 몸과 마음이 잠식당하고 있었다.


검은색의 괴물은 계속된 대치상황에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내 날카로운 칼날 같은 자신의 꼬리를 움직여서, 근처에서 자신의 존재를 감지하지 못한 채 돌아다니고 있는 스케빈저를 낚아채어 꼬리를 이용해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자신을 주시하는 윤성 일행 앞에 내밀었다.


“쏴!”


마침내 자신들이 주시하던 장소에서 움직이기 시작하는 뭔가를 포착한 관영이 큰소리로 외쳤고, 마크와 종인은 관영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총을 쏘기 시작했다.


마굴 안에서 총으로 인한 굉음이 잠시 울려 퍼진 후 관영은 주먹을 들어 올리면서 마크와 종인에게 사격을 중지하라는 수신호를 보냈다. 마크는 관영의 수신호를 보자마자 사격을 중지했지만, 공포에 잠식당한 종인은 관영의 수신호를 미처 보지 못한 채 이를 악물며 계속 사격을 가하고 있었고, 결국 관영은 종인의 시선을 손바닥으로 가리면서 외쳤다.


“종인아 그만해! 사격 중지!”


자신의 시선을 가리는 관영의 익숙한 행동에 종인은 공포가 일순간 걷어져 가는 것을 느꼈고, 이내 사격을 중지할 수 있었다.


“괜찮아?”


마크가 종인에게 걱정된다는 듯이 물었고, 종인은 그런 마크에게 넋이 나간 표정을 지은 채로 고개를 여러 번 끄덕였다.


“스케빈저였던 것 같군. 그럼 이제 우리가 여기 온 목표를 찾으러 움직여볼까?”


나이트 와치를 조작해 자신들이 죽인 것의 시체를 확인한 관영은 아직 넋이 나가 있는 종인의 어깨를 두들기면서 볼트 룸을 찾기 위해 움직였고, 마크와 윤성도 그의 뒤를 따라나섰다. 종인도 그들과 함께 관영의 뒤를 따라가고 있었지만, 아직도 자신을 잠식했던 공포를 떨쳐내지 못했는지 다리를 떨면서 걷고 있었다.


종인은 아까 사격을 시작할 때 자신들이 주시하고 있던 곳에서 재빠르게 움직이는 거대한 꼬리를 본 것만 같았지만, 자신을 제외하고 아무도 그 꼬리를 보지 못한 것처럼 보이자, 자신이 공포에 사로잡혀서 환각을 본 것일 것이라 애써 무시하려고 했다. 하지만 너무나 생생했던 그 움직임에 겁이 나서 관영을 따라 이동하면서도 절대 고개를 돌려 뒤쪽을 바라보지 않았다.


윤성도 왠지 자신이 느꼈던 시선의 대상이 스케빈저라고 하는 거대한 쥐였다는 것이 석연치 않았다.


‘그 시선의 정체가 고작 쥐라고 하기엔···.’

“생각보다 쉽게 찾았군.”


윤성의 생각을 끊는 관영의 말이 들려왔고, 윤성은 미처 생각을 정리하지 못한 채 관영에게 다가갔지만, 아직도 자신이 느꼈던 시선이 번화가의 괴물과 비슷한, 아니 그보다 더 무시무시한 느낌을 주었다는 생각을 쉽게 떨쳐낼 수 없었다.


“이 안으로 들어가면 될 거야.”


관영이 가리킨 통로에는 둥근 원 안에 번개가 들어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종인이 걱정되어 그의 옆에 붙어있던 마크가 부연설명을 해줬다.


“저 그림이 볼트 룸을 가리키는 표식이야. 저 표식만 따라가면 볼트 룸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어.”


윤성은 마크의 설명을 들은 후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일행은 그 표식을 따라 안쪽으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의 앞에 같은 표식이 그려져 있는 거대한 철문이 등장했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아서 다행이군. 어서 들어가지.”


관영의 말에 마크가 문 앞에 있는 기계를 조작하자, 철문이 기괴한 소리를 내면서 열리기 시작했고, 곧이어 윤성의 눈앞에 거대한 구 형태의 기계가 모습을 드러냈다.


“···엄청난 크기네요.”


윤성은 자신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볼트 룸의 거대한 크기에 감탄하면서 중얼거렸고, 종인도 생전 처음 보는 볼트 룸의 크기에 놀라면서 중얼거렸다.


“이런 거대한 기계가 지하에 있었다니···.”


관영은 감탄하면서 놀라고 있는 두 사람을 내버려 둔 채로 볼트 룸에 가까이 다가가 투명한 모니터 같은 것에 손을 가져다 댔다. 이윽고 모니터에서 세 번의 파동이 일어나더니, 기계가 작동을 시작하면서 낭랑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안녕하십니까? 호크 요원님. 볼트 룸을 작동하시겠습니까?”


윤성과 종인이 볼트 룸이 말하는 것을 들으며 의문을 가지기도 전에 마크가 관영을 대신해서 그들에게 설명해주었다.


“‘BIRD’ 요원들은 작전 구역에 있는 모든 생추어리의 기계들을 작동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어. 그리고 그 권한은 기계들을 소유하고 있던 사람들보다 한참 위지.”

“···굉장한 권한이네요.”


윤성은 마크의 설명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볼트 룸에 더 이상 가까이 다가가지 않았다. 마크의 설명대로라면 자신이 ‘BIRD’일 경우 기계를 조작할 수 있을 테고, 조작할 수 없다면 자신이 ‘BIRD’가 아니라는 것이 증명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윤성은 볼트 룸을 구경하는 척하면서 다른 일행의 시야에서 벗어나도록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윤성의 생각과는 다르게 관영과 다른 두 명은 볼트 룸을 작동시키는 것에만 온 신경을 쏟고 있었고, 준비가 됐는지 관영은 잠시 심호흡을 한 후 볼트 룸에게 명령했다.


“작동을 시작해라. 볼트 룸 2078. ‘BIRD’의 호크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알겠습니다. 볼트 룸 2078. 작동을 시작하겠습니다.”


낭랑한 목소리를 끝으로 볼트 룸이 서서히 작동하기 시작했다. 기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구가 회전을 하면서 점점 위로 올라가자, 방의 천장이 열리면서 여러 개의 기둥이 내려와 볼트 룸의 구를 향해 전기를 발사하기 시작했고, 윤성 일행은 그 광경에 얼굴을 가리며 모두 뒤로 물러났다.


작가의말

월요일에 못 올리게 된 점 죄송합니다. 현재 시작한 일이 끝나서 집에 오면 저녁 10시가 넘다보니 미처 작업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뻗어버렸네요. ㅜㅜ

같은 이유로 아직 비축분이 다 떨어지진 않았지만, 오늘 이후로는 한 편씩 밖에 올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읽어 주시는 모든 분에게 언제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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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6) +1 16.10.13 608 11 13쪽
64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5) 16.10.12 605 11 13쪽
63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4) 16.10.11 579 13 12쪽
62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3) 16.10.10 615 9 14쪽
61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2) 16.10.07 546 12 13쪽
60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1) 16.10.06 713 10 14쪽
59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0) 16.10.05 600 10 12쪽
58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9) 16.10.04 688 12 13쪽
57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8) 16.09.30 639 11 13쪽
56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7) 16.09.29 663 11 13쪽
55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6) 16.09.28 820 9 13쪽
54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5) 16.09.27 639 10 14쪽
53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4) 16.09.26 680 11 14쪽
52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3) 16.09.23 599 9 12쪽
51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 16.09.22 688 10 12쪽
50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 16.09.21 725 10 13쪽
49 1부 검은 성벽 - 마굴 (23) 16.09.20 803 10 13쪽
48 1부 검은 성벽 - 마굴 (22) 16.09.19 617 10 12쪽
47 1부 검은 성벽 - 마굴 (21) 16.09.16 741 9 12쪽
46 1부 검은 성벽 - 마굴 (20) 16.09.15 701 10 12쪽
45 1부 검은 성벽 - 마굴 (19) 16.09.14 672 11 12쪽
44 1부 검은 성벽 - 마굴 (18) 16.09.13 684 10 12쪽
43 1부 검은 성벽 - 마굴 (17) 16.09.12 665 12 13쪽
42 1부 검은 성벽 - 마굴 (16) 16.09.09 650 11 12쪽
41 1부 검은 성벽 - 마굴 (15) 16.09.08 655 10 13쪽
40 1부 검은 성벽 - 마굴 (14) 16.09.07 651 12 13쪽
39 1부 검은 성벽 - 마굴 (13) +1 16.09.06 697 12 13쪽
» 1부 검은 성벽 - 마굴 (12) 16.09.06 690 12 13쪽
37 1부 검은 성벽 - 마굴 (11) 16.09.02 866 10 12쪽
36 1부 검은 성벽 - 마굴 (10) 16.09.02 769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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