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돌빼미 님의 서재입니다.

스컬지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721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6.10.07 23:20
조회
546
추천
12
글자
13쪽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2)

DUMMY

자신에게 분노와 증오를 쏟아 붓는 윤성의 외침을 무시하면서 실험실 바깥으로 나온 빈센트는 힘든 일을 끝낸 사람처럼 기지개를 켜면서 하품을 한 후에 쩝쩝거리면서 말했다.


“에구구. 드디어 일이 거의 마무리 되었군. 내가 살아오면서 했던 실험 중에 가장 스케일이 큰 실험이었어. 그만큼 힘들기도 했지만, 가장 짜릿한 느낌이 드는 실험이었단 말이야. 아하하!”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실험의 결과가 마음에 드시나 보군요.”


빈센트의 만족스럽다는 웃음소리가 거슬리는지, 마크는 조용한 목소리로 빈센트를 비난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빈센트의 미친 실험에 의해서 죽음을 맞이했고, 그 안에는 자신과 함께 지내온 사람들도 있었다. 무뚝뚝한 자신에게 말을 건네주고, 미소를 되찾을 수 있게끔 만들어주었던 사람들. 그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계속해서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던 마크는 이렇게 빈센트에게 미약하게나마 자신의 적개심을 표출한 것이었다.


“이런, 이런. 우리 크로우 대원이 어지간히 상심이 컸나 보군? 괜찮아. 어차피 자네들이 이곳으로 온 목적은 이루어졌잖아? 조금 있으면 이 실험실은 불타기 시작할 테고, 자동적으로 스컬지들은 작동을 멈추게 될 거야. 그럼 이 검은 성벽 안의 지옥도 끝이 나겠지! 이 정도면 충분히 해피 엔딩인 것 아닌가? 아하하!”


또다시 궤변을 늘어놓으며 빈센트는 광기에 사로잡힌 웃음을 질러댔고, 관영과 마크는 얼굴을 찌푸리면서 그런 빈센트를 외면하려고 했다. 하지만 빈센트는 자신을 외면하는 두 사람에게 다시 얼굴을 들이밀면서 그들을 조롱하듯이 말했다.


“죄책감이나 상실감이 너무 심하면 이렇게 생각을 해. ‘비록 안식처의 사람들은 구하지 못했지만, 임무는 이제 끝이 났다. 다시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다.’ 고 말이야. 아하하!”


빈센트의 말을 들은 관영과 마크는 주먹을 불끈 쥐면서 순간적으로 분노를 표출했지만, 자신들의 처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인지, 곧바로 그 분노를 속으로 삼켰다. 하지만 여전히 빈센트는 말을 멈추지 않았다.


“저 사람들을 포기하면서까지 만나고 싶었고, 지켜주고 싶었던 가족들 아닌가? 그러니 그들과의 만남을 반가워해야지. 반가워해야 하고말고! 아하하! 정말 웃기는 녀석들이야. 너희들은 말이야! 아하하!”

“그만두십시오! 어디까지 우리를 조롱하셔야 직성이 풀리십니까?!”


마크가 결국 참지 못하겠는지 빈센트에게 따졌고, 관영도 그런 마크를 제지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반항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마크를 향해서 여전히 폭소를 멈추지 않던 빈센트는 너무 웃어서 아파오는 자신의 배를 움켜잡으면서 말했다.


“이것들 봐! 자네들이 피해자라고 생각하나? 이 실험에 참여한 그 순간부터 자네들도 가해자야! 그들의 삶을 망가뜨리고, 그들의 삶을 지옥으로 내던진 사람들 중에는 자네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비록 그 임무가 나를 지키고, 내가 실험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해도 말이야! 이 지옥과 그 지옥에 사는 괴물들을 창조한 내 명령에 따르는 한은 자네들 역시 훌륭한 가해자야! 그런데 어디서 피해자인 척을 하고 있나? 무슨 비극의 주인공인 것처럼 흉내를 내면서 말이야! 이러니 내가 안 웃고 배기겠냐고?! 아하하!”

“우리는···!”


빈센트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반박을 하려는 마크의 말을 자르면서 말했다.


“어쩔 수 없었지? 나도 잘 알고 있어. 마크는 어머니. 관영은 딸 때문에 'BIRD'가 됐으니까! 아무리 거지같은 명령이라도 자신들의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그것을 묵묵히 수행하는 게 자네들 아니었나? 이것들 봐! 어차피 사람이란 건 이기적인 거야! 자네들은 안식처의 사람들과 자네의 소중한 가족들로 저울질을 했고, 결국 자신들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선택한 것 아닌가? 어때? 내 말이 틀린가?”


마크는 빈센트가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말에 반박을 할 수 없었다. 그의 말이 맞았다. 자신은 안식처의 사람들과 자신의 어머니를 저울질했고, 그 저울질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선택하게 된 것이었다. 빈센트의 말처럼 자신도 가해자였다. 어떠한 변명도 그 진실을 지워버릴 수는 없었다. 자신은 그들의 죽음을 묵인했다. 자신이 지켜주겠다고 했던 사람들을 배신했다. 그리고 관영 역시 마크와 같은 생각이었기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빈센트는 말없이 고개를 숙이는 두 사람에게 계속 낄낄대고 있었고, 그 두 사람이 위선자에 쓸모가 없어진 무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본래 'BIRD'인 두 사람은 임무 외에는 어떠한 생각도 가져서는 안 됐고, 죄책감 같은 감정 또한 가져서는 안 되는 생추어리가 아니, 바로 자신이 만들어낸 자신의 이상에 가장 가까운 사람의 모습을 한 무기였다. 물론 그 무기를 오랫동안 쓸 생각은 없었지만 말이다.


화가 난 것인지도 몰랐다. 감히 로드인 자신에게 대드는 모습이나, 무기인 주제에 죄책감과 연민을 느끼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빈센트로 하여금 약간의 짜증을 유발하고 있었다.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어 낸 무기들이 이 지옥에서 망가져 버렸다는 생각이 든 빈센트는 짜증이 나긴 했지만, 곧바로 그 마음을 지워버리면서 생각했다.


‘됐다. 어차피 이 녀석들도 실험의 수단 중 하나이니···. 짜증이 날 가치도 없는 쓸모없는 쓰레기들이었을 뿐이야. 쯧.’


생각을 마친 빈센트는 자신에게 보고를 했던 대원에게 물었다.


“설치를 완료했다는 그 폭탄. 내가 말한 대로 설정했겠지?”

“네! 로드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폭발력을 조절해놓았습니다!”

“좋아, 좋아. 이제 무대는 갖춰졌군.”


관영과 마크는 빈센트가 말한 ‘무대’라는 단어가 섬뜩하게 느껴졌다. 이 이상 뭐를 더 실험한단 말인가?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자신들과 함께 이 지하 탑으로 온 윤성과 진아, 두 사람은 이제 불타 죽을 일만 남아있을 텐데. 아직도 뭐가 남아있단 말인가? 관영은 자신들이 빈센트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이 자신의 가족들을 위험하게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도저히 이 늙은 괴물에게 ‘무대’라는 말의 의미를 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무대라고요? 아직도 뭐가 더 남아있단 말입니까?”


빈센트는 관영의 질문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재빨리 대답을 해주었다.


“어차피 스컬지에 대한 실험은 성공할 걸 알고 있었어. 생추어리의 허락이 떨어지기 전까지 내가 몇 번이나 시뮬레이션을 해봤으니까 말이야. 굳이 내가 위험하게 이 실험이 펼쳐지는 장소에 처박혀 있을 이유는 없었단 말이지.”

“···윤성. 그자에게 뭔가를 더 원하고 있으시군요.”

“아하하! 여전히 감은 살아있군? 맞아. 내가 굳이 이 실험에 번거롭게 참여하고, 내 직속이라고 할 수 있는 너희 두 사람을 부른 것도 마지막 실험을 위한 거였지.”

“···그게 뭡니까?”


빈센트는 마크의 질문에 혀를 날름거리며, 손을 비벼대면서 잔인함이 물씬 풍기는 미소로 그들에게 답을 해주었다.


“스컬지로 만들어 낸 궁극의 인간형 전투 생명체!”

“···아직도 포기하지 않으셨군요.”


관영과 마크가 질린다는 얼굴을 했지만, 빈센트는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말했다.


“이 실험은 스컬지의 능력을 테스트해보려던 게 아니야. 저 세 번째 놈이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형태로 변형을 이루는지를 테스트해보려던 거지. ···뭐 다른 로드들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지만 말이야. 아하하!”

“세 번째라고요?”

“그래. 자네들은 당연히 모르고 있었겠지만, 스컬지를 주입한 채로 만들어진 실험체들은 저 실험실 안에 있는 녀석까지 총 세 명이 있었네.”


빈센트는 손가락을 하나 들어 올리면서 말했다.


“첫 번째 녀석은 그야말로 자네들 ‘BIRD'처럼 키워졌지. 생추어리에 충성하고, 명령에 거부를 하지 않고, 아주 이상적인 대원으로서 만들어졌네. 하지만 감정적인 부분이 문제였는지. 스컬지로 인한 변형은 이루어지지 않았어. 신체 능력은 월등히 높지만 말이야.”


빈센트는 손가락을 하나 더 들어 올리면서 말을 이었다.


“그래서 두 번째 녀석은 감정적인 부분이 높도록 설정을 했지. 그런데 이성적인 부분이 너무 모자라서인지 그냥 인간의 모습을 한 짐승일 뿐이었어. 그런데 놀랍게도 스컬지로 인한 변형은 성공했네. 하지만···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오지 못했지. 그냥 짐승이 되어버렸어.”


빈센트는 세 개째 손가락을 들어 올리면서 얼굴에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드디어 세 번째 놈의 실험에 들어간 거야. 아무리 힘든 실험이라곤 하지만 세 번째까지 실패하는 건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으니까. 이번에는 심혈을 기울여서 무대를 설치했지. 환경을 만들어주고, 인물들을 투입하고, 목숨을 걸고 상대할 괴물들도 풀어주고 말이야.”

“···그렇다면 굳이 그렇게 진실을 말해주고, 진아, 아니 그 호문크루스를 죽일 필요는 없지 않았습니까?”


빈센트는 자신에게 질문하는 관영을 향해서 손가락을 하나 들어 올려 좌우로 까딱거리면서 대답해 주었다.


“그건 안 될 말이야. 내가 두 번째 실험까지 실패를 하면서 알게 된 건 스컬지가 사람에게 주입되었을 때에 스컬지의 지배와 변형을 이루어 낼 수 있는 건. 어떠한 감정들이 터져 나왔을 때라는 걸 깨달았지.”

“감정들이라면···.”

“분노. 증오. 슬픔 같은 감정 말이야. 그 감정들을 가지게 되었을 때, 인간의 이성이 제일 많이 무너지더군. 일단 이성을 무너뜨려야 스컬지가 내미는 손길을 거부하지 않게 될 테니까. 그래서 내가 계속해서 그 녀석을 자극한 거야. 이성이 날아가 버리게 말이야! 아하하!”


빈센트는 잠시 실험실로 눈을 돌리면서 관영과 마크에게 넌지시 질문을 했다.


“내가 그 감정들 중에 어느 것에 초점을 두었다고 생각하나?”


관영과 마크는 빈센트의 질문에 대한 정답을 알 것 같았다. 실험실 안에서 윤성을 자극하고, 몰아세우던 빈센트의 모습을 다시금 떠올리자면, 그 답은 간단하게 나올 수 있었다.


“···분노.”


빈센트는 정답이라는 듯이 박수를 쳐대면서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아하하! 맞아! 바로 분노야! 아하하! 아주 운이 좋았어! 설마하니, 저 인간의 모습을 한 인형과 내 최고의 작품이 될지 모르는 실험체가 서로 사랑에 빠지다니 말이야! 아하하! 어이, 두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나? 누군가를 향해 격렬히 분노를 하면서, 그 대상을 증오하기까지 하고, 깊은 슬픔에 빠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대체 뭐라고 생각하지?”


관영과 마크는 이번에도 빈센트의 질문에 대한 답을 어렴풋이 알 수는 있었지만, 차마 자신들의 입으로 그 답을 말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의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이 빈센트는 잠시도 틈을 주지 않고, 속사포로 광기 어린 말을 이어나갔다.


“가장 소중한 사람! 내가 현재 가장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눈앞에서 죽여 버리면 되는 거야! 그렇게 하면 분노뿐만 아니라 이성을 마비시키는 다른 감정들도 불러올 수 있어! 아하하! 이번 실험은 분명히 성공할 거야! 하늘이 나를 도왔어! 아하하!”


빈센트는 허리가 꺾일 정도로 스스로의 광기에 심취하고 있었고, 그의 광기가 스위치가 되었는지, 실험실 안에서 연이은 폭발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아하하! 이제 시작이 되는구나! 최후의 실험이다! 아하하!”


실험실 안에서 들려오는 폭발음이 즐겁다는 듯이 빈센트는 광기의 웃음을 뿌려대면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관영과 마크도 그 뒤를 따라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빈센트가 마크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자네는 여기에 한 부대의 대원들과 함께 남아있게. 저 녀석이 이 정도로 죽을 리가 없고, 바깥으로 나오게 되면, 이 부대들을 지휘해서 녀석과 상대를 해주게.”

“···반항에 대한 벌을 내리시는 겁니까?”

“오. 아니야. 아니야. 날 너무 쪼잔한 놈으로 보고 있군. 무사히 저 녀석이 변형을 하게 되면, 자네가 그 상대를 하면서 데이터를 좀 뽑아줬으면 하는 거야. 맨몸으로 싸우라는 건 절대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게. 아하하! 어이, 그걸 가져와라.”


빈센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한 대원이 마크에게 사람 크기 정도 되는 큰 상자를 내밀었고, 그 상자의 내용물을 본 후에 마크는 천천히 빈센트를 향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명령을 받아들이겠습니다. ···로드시여.”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스컬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5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6) +1 16.10.13 608 11 13쪽
64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5) 16.10.12 605 11 13쪽
63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4) 16.10.11 579 13 12쪽
62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3) 16.10.10 615 9 14쪽
»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2) 16.10.07 547 12 13쪽
60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1) 16.10.06 713 10 14쪽
59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0) 16.10.05 600 10 12쪽
58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9) 16.10.04 688 12 13쪽
57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8) 16.09.30 639 11 13쪽
56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7) 16.09.29 664 11 13쪽
55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6) 16.09.28 821 9 13쪽
54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5) 16.09.27 639 10 14쪽
53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4) 16.09.26 680 11 14쪽
52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3) 16.09.23 599 9 12쪽
51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 16.09.22 688 10 12쪽
50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 16.09.21 725 10 13쪽
49 1부 검은 성벽 - 마굴 (23) 16.09.20 803 10 13쪽
48 1부 검은 성벽 - 마굴 (22) 16.09.19 617 10 12쪽
47 1부 검은 성벽 - 마굴 (21) 16.09.16 741 9 12쪽
46 1부 검은 성벽 - 마굴 (20) 16.09.15 701 10 12쪽
45 1부 검은 성벽 - 마굴 (19) 16.09.14 672 11 12쪽
44 1부 검은 성벽 - 마굴 (18) 16.09.13 684 10 12쪽
43 1부 검은 성벽 - 마굴 (17) 16.09.12 665 12 13쪽
42 1부 검은 성벽 - 마굴 (16) 16.09.09 650 11 12쪽
41 1부 검은 성벽 - 마굴 (15) 16.09.08 655 10 13쪽
40 1부 검은 성벽 - 마굴 (14) 16.09.07 651 12 13쪽
39 1부 검은 성벽 - 마굴 (13) +1 16.09.06 697 12 13쪽
38 1부 검은 성벽 - 마굴 (12) 16.09.06 690 12 13쪽
37 1부 검은 성벽 - 마굴 (11) 16.09.02 866 10 12쪽
36 1부 검은 성벽 - 마굴 (10) 16.09.02 769 9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