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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빼미 님의 서재입니다.

스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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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2,732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6.09.02 21:00
조회
773
추천
9
글자
13쪽

1부 검은 성벽 - 마굴 (10)

DUMMY

빈센트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관영과 마크에게 물었다.


“감염체들의 수가 많다니···? 스컬지에 감염된 녀석들이 사람들이 없는 지하에서 살고 있지는 않을 텐데?”

“네. ‘헬 하운드’나 ‘멘티코어’들이 지하로 내려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관영의 말에 잠시 생각에 잠긴 빈센트는 잠시 후 관영과 마크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런데도 감염체들의 수가 많다는 건 설마···?”

“네. 감염된 쥐들이 변형되어 만들어진 ‘스케빈저’들이 지금 로스트 트레인에 대량으로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로스트 트레인으로 통하는 곳은 대부분 막아놓은 상태입니다. 저희가 사냥을 하러 내려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놈들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막아놓은 상태죠.”


빈센트는 두 사람의 말을 듣고, 잠시 고민에 빠졌다.


“스케빈저들은 분명 전투력은 강하지 않지만, 그 수가 문제시되는 놈들이니···. 설마 했던 일이 결국 현실이 되어버렸군. 이거 큰일인데···.”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생각에 잠긴 빈센트를 비롯한 다른 이들의 정적을 깨면서 진아가 손을 번쩍 들더니 관영에게 질문했다.


“잠깐만요. 사냥을 하러 내려간다고요?”


관영은 진아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했다.


“그렇네. 아무래도 이곳의 환경에서는 단백질이 부족할 수밖에 없으니까. 그나마 만만한 그놈들을 잡아오지. 아까 광장에서 굽고 있던 고기도 그놈들의 고기네.”


진아는 관영의 대답을 듣고, 얼굴에 핏기가 가신 채 새하얀 얼굴로 되물었다.


“가···감염된 쥐들을 먹는다고요? 그게 괜찮나요?”

“사람들이 불안해하니까. 센 불에 탈 정도로 익혀서 먹고 있네. 우리야 스컬지가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저들은 모르니까.”


진아는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관영의 설명을 들으면서 더욱 소름이 끼친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아무리 그래도 쥐를···.”


마크는 답답하다는 듯이 진아에게 말했다.


“평생을 이곳에서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데, 어떻게든 식량 확보는 해 놓아야지. 단백질을 구할 방법은 그 방법밖에 없어. ···맛도 그다지 나쁘진 않다고.”

“으윽···으윽···.”


진아는 광장에서 굽고 있던 고기의 냄새에 군침을 흘렸던 스스로를 저주하고 있었고, 윤성은 그런 진아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관영에게 질문했다.


“아까 들어오면서 보니까 식물들을 돌보는 사람들이 있던데요? 그것도 식량인가요?”


관영은 당연한 것 아니겠냐는 듯이 대답했다.


“그렇다네. 원래는 건물 안에 있는 큰 공원이었는데, 밀어버리고 농지로 만들었지. 고기만 먹고 살 수는 없지 않나? 언제 창고에 있는 식량들이 바닥날지 모르는데···. 이런 세상에서는 식량을 자급자족할 수 있게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해.”

“그럼 쥐 고기 말고도 먹을 게 있다는 거네요?”


윤성의 질문을 듣고, 관영은 윤성의 의도를 알겠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해주었다.


“그렇지. 고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 원한다면 창고에서 다른 식량을 꺼내 올 수도 있네.”


진아는 관영의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윤성에게 고마운 마음이 가득 담긴 환한 웃음을 지으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빈센트는 자신들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두 사람을 외면하며, 관영과 마크에게 질문했다.


“잠깐. 그 녀석들을 사냥할 수 있다면 걱정할 것 없는 게 아닌가?”


쉽게 대답을 못 하는 관영을 대신해 마크가 대답했다.


“저희가 그 녀석들을 사냥하는 거야. 잠깐 내려갔다가 돌아오는 거니까요. 분명 다른 감염체들에 비해서 능력치가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중형견 정도의 크기인 녀석들이 떼로 몰려다니는 상황입니다. 그런 곳을 계속 걸어나가는 것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놈들만 있다고 확답을 드리기도 힘들어요.”


마크의 설명이 끝나자 종인이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면서 말했고, 윤성은 그런 종인에게 긴장한 얼굴을 한 채로 물었다.


“지하에 다른 뭔가가 있다는 말씀인가요?”


종인은 머리를 천천히 쓸어 올리고, 입술에 침을 묻히면서 한눈에 그가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행동하면서 대답했다.


“저희는 저 동굴을 마굴(魔窟)이라고 불러요. 저 안에 무엇이 있는지는 우리도 모르지만, 괴물 쥐들이 가끔 도망치는 것처럼 동굴 입구 쪽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어요. 우리는 그때 쥐들을 사냥하지만···. 가끔 그 동굴 속에서 우리를 노려보는 것 같은 시선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종인은 소름이 끼치는지 자신의 팔을 쓸어내리면서 말을 이었다.


“···그리고 동굴 속에서 조그맣고, 소름이 돋는 울부짖음을 들은 적이 있어요. 꼭 뱀이 내는 소리 같았는데···. 그 소리를 들은 사람이 저뿐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 소리를 들은 이후로는 저는 결코 저 마굴에 들어가지 않아요.”

“뭔가가 있다는 거군요.”

“그래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동굴로 들어가야 한다면 무조건 말리고 싶네요. 너무 소름 끼치는 소리였거든요···.”


윤성은 뭐가 있는지도 모른 채로 안식처의 사람들이 말하는 마굴에 들어가는 것은 자살행위라는 생각이 들면서 고민에 빠졌지만, 이내 결심했다는 듯이 관영에게 말했다.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들어가 보도록 하죠. 육로로 로스트 킹덤을 가는 것보다는 위험부담이 적으니. 이 방법이 최선일 수 있습니다.”

“···그곳으로 가시게요?”


종인이 복잡한 감정이 담긴 표정을 하면서 관영에게 질문했고, 관영은 결심에 찬 확고한 얼굴을 하면서 종인에게 대답했다.


“가야지. 그게 우리의 임무고, ···사람들을 위한 일이니까.”


관영의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은 한데 모여서 구체적인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일행들이 로스트 킹덤으로 향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던 그때 그들이 목표로 하는 마굴 속에서는 괴물 두 마리가 내려와 있었다.


로스트 트레인이 설치되어있는 마굴은 길목마다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통로가 있었는데, 그 통로 중 한 곳에 문이 열려있었는지, 배고픈 헬 하운드 두 마리가 먹이를 찾아서 지하로 내려온 듯했다.


윤성이 싸웠던 번화가의 괴물보다는 크기가 작았지만, 온몸에 나 있는 흉터로 봐서는 흉포함에 있어서는 뒤지지 않는 것 같아 보였고, 두 마리의 헬 하운드는 배가 고파서 신경이 무척 예민해져 있는 상태였다.


최근에 배를 채울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고, 더는 시체를 뜯어먹는 것에 진절머리가 나던 두 마리는 신선한 피와 고기가 필요한 듯 보였다. 가끔씩 다른 괴물들을 사냥해서 잡아먹기도 했던 두 마리는 자신들이 두려워할 것은 없다는 듯이 마굴 속에 들어와 냄새를 맡으면서 빛이 들어오지 않는 어둠 속으로 점점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때 한 마리가 공기 중에 흘러오는 다른 생물의 냄새를 맡았다. 그 녀석은 의기양양해 하면서 다른 헬 하운드에게 신호를 보냈고, 신호를 받은 녀석 역시 흡족해하면서 냄새의 근원지를 찾아갔다. 빛이 침범할 수 없는 어둠의 통로를 걷던 두 마리는 마침내 냄새의 진원지를 찾을 수 있었다.


마굴 속에서 넓은 공간을 찾은 두 마리는 광채를 내는 눈으로 크기가 중형견만한 괴물 쥐, 스케빈저들을 발견하였다. 스케빈저들은 문을 통해서 밖에서 가져온 시체를 다른 동료들과 뜯어먹는 중이었는데, 먹는 것에 정신이 팔렸는지 녀석들은 자신들을 노리는 두 마리의 헬 하운드의 존재를 전혀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스케빈저들을 발견한 두 마리는 입맛을 다시면서 사냥준비를 시작했다. 이왕이면 그것들을 다 잡아버리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한 두 마리는 일단 냄새를 맡았던 녀석이 퇴로를 차단하면서 몰고, 나머지 한 마리가 그중 제일 살찐 놈을 잡기로 작전을 짠 뒤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작전을 세운 헬 하운드들은 기척을 죽이면서 몸이 어둠에 녹아들어 가게 했고, 여전히 스케빈저들은 자신들을 노리고 있는 존재들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았다. 스케빈저들을 노리는 헬 하운드들은 서둘지 않은 채 스케빈저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어둠과 일체화하면서 천천히 스케빈저들을 포위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스케빈저들을 모는 역할을 맡았던 녀석은 천천히 몸을 움직이면서 스케빈저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 앞에 섰고, 문에서 살며시 들어오는 바람이 녀석의 체취를 스케빈저들에게로 보내기 시작했다.


정신없이 시체를 먹고 있던 스케빈저들 중 한 마리가 바람에 실려 오는 이상한 냄새를 알아차리고, 코를 킁킁거리면서 먹는 것을 중단한 채 냄새의 정체를 쫓아 자신들이 이용하는 문 쪽으로 점점 다가갔다.


한 마리가 자신이 있는 문 쪽으로 가까이 접근하자 어둠 속에 있던 헬 하운드는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스케빈저를 보며 횡재했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순간에 그 스케빈저를 낚아챘다.


"우두둑"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나면서 스케빈저는 즉사했고, 시체를 먹고 있던 다른 스케빈저들은 뼈가 부러지는 소리를 듣자마자, 시체를 버리고 피 냄새의 반대 방향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어둠 속에 몸을 숨기고 있던 다른 헬 하운드는 도망치는 스케빈저들 사이에 뛰어들어 한 마리를 잡아 목덜미를 물어뜯었고, 문을 지키고 있던 녀석도 오랜만에 맡는 피 냄새에 흥분했는지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스케빈저들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힘껏 뛰어다녔지만 두 마리는 3마리의 스케빈저를 잡은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녀석들은 다급하게 각자 잡은 스케빈저의 뱃가죽을 뜯으며 내장부터 먹어치우기 시작했고, 두 마리는 오랜만에 맛보는 피와 고기를 감미롭게 음미하고 있었다.


두 마리의 헬 하운드가 정신없이 사냥감을 맛보고 있을 때, 정신없이 도망치던 스케빈저들은 자신들의 앞을 가로막는 거대한 존재를 알아차리고 사방으로 흩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케빈저들을 놀라게 한 그 존재는 그들에게 관심이 없다는 듯이 피 냄새가 느껴지는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한 마리씩을 잡아먹은 헬 하운드들은 하나 남은 먹이를 차지하기 위해서 다투기 시작했고, 서로 이빨을 드러내고 싸우는 두 녀석의 소리가 동굴 안에서 울려 퍼지고 시작했다. 짧은 시간이 흐른 뒤에 결국 한 마리가 먹이를 포기했고, 남은 한 마리는 신나게 전리품의 피와 고기를 음미하기 시작했다.


먹이를 차지하지 못한 녀석은 다른 스케빈저들을 추적하기 위해 냄새를 맡기 시작했는데, 그때 피 냄새가 섞인 공기에서 뭔가 이제까지 맡아보지 못한 냄새가 느껴졌다. 녀석은 또 다른 먹이를 발견한 것 같다는 생각에 흥분하며 냄새가 나는 곳을 바라봤지만, 커다란 벽 같은 것이 눈에 보이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위쪽을 쳐다보고 놀라움에 몸이 움츠러들었다.


그곳에서는 자신들보다 훨씬 거대한 검은색의 괴물이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고, 어둠과 동화된 검은색의 괴물의 얼굴밖에 확인할 수 없었지만, 그 얼굴만 해도 자신들의 크기와 맞먹을 만큼 무척 컸다. 검은색의 괴물은 얼굴 한가운데에 달린 거대한 외눈으로 자신 앞에서 떨고 있는 헬 하운드를 바라보면서 거대한 입을 벌려 자신의 앞에 있는 먹잇감에 숨을 내뱉었다.


그 숨에 닿은 헬 하운드는 뱀 앞의 개구리처럼 꼼짝도 할 수 없었고, 검은색의 괴물은 간만에 만난 거대한 먹이에 즐거운 듯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쉬이이익.”

“크아아악!”


이윽고 개구리처럼 꼼짝도 못 하던 헬 하운드는 결국 검은색의 괴물의 공격에 절명했고, 동료의 비명소리를 듣고, 입에 물고 있던 뼈를 떨어뜨린 다른 녀석은 재빨리 뒤쪽에 있는 문을 통해서 바깥으로 도망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문을 통과하려는 찰나에 자신의 뒷다리를 강하게 잡아끄는 힘이 느껴졌고, 녀석은 비명을 지르면서 안간힘을 써서 바깥으로 달아나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녀석의 몸은 점점 어둠 속으로 끌려들어 가고 있었고, 문을 통해서 울려 퍼지던 녀석의 비명소리는 결국 끝이 났다.


마굴 속에서는 전리품들을 입에 물고, 어디론가 이동하기 시작하는 검은색의 괴물의 실루엣만이 보이고 있었고, 검은색의 괴물이 사라진 현장에는 죽임을 당한 헬 하운드의 잘린 목들만이 존재하고 있었다.


검은색의 괴물이 돌아간 것을 확인한 스케빈저들은 잘린 목들을 향해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들에게 있어서도 오랜만에 얻은 신선한 고기를 놓칠 수 없었던 스케빈저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잘린 목에 코를 박으며 게걸스럽게 뜯어 먹기 시작했고, 마굴(魔窟) 속의 어둠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여전히 고요하게 존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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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6) +1 16.10.13 612 11 13쪽
64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5) 16.10.12 610 11 13쪽
63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4) 16.10.11 583 13 12쪽
62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3) 16.10.10 619 9 14쪽
61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2) 16.10.07 549 12 13쪽
60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1) 16.10.06 718 10 14쪽
59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0) 16.10.05 606 10 12쪽
58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9) 16.10.04 693 12 13쪽
57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8) 16.09.30 644 11 13쪽
56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7) 16.09.29 670 11 13쪽
55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6) 16.09.28 825 9 13쪽
54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5) 16.09.27 643 10 14쪽
53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4) 16.09.26 684 11 14쪽
52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3) 16.09.23 603 9 12쪽
51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 16.09.22 694 10 12쪽
50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 16.09.21 731 10 13쪽
49 1부 검은 성벽 - 마굴 (23) 16.09.20 808 10 13쪽
48 1부 검은 성벽 - 마굴 (22) 16.09.19 621 10 12쪽
47 1부 검은 성벽 - 마굴 (21) 16.09.16 745 9 12쪽
46 1부 검은 성벽 - 마굴 (20) 16.09.15 704 10 12쪽
45 1부 검은 성벽 - 마굴 (19) 16.09.14 677 11 12쪽
44 1부 검은 성벽 - 마굴 (18) 16.09.13 686 10 12쪽
43 1부 검은 성벽 - 마굴 (17) 16.09.12 671 12 13쪽
42 1부 검은 성벽 - 마굴 (16) 16.09.09 651 11 12쪽
41 1부 검은 성벽 - 마굴 (15) 16.09.08 661 10 13쪽
40 1부 검은 성벽 - 마굴 (14) 16.09.07 656 12 13쪽
39 1부 검은 성벽 - 마굴 (13) +1 16.09.06 701 12 13쪽
38 1부 검은 성벽 - 마굴 (12) 16.09.06 695 12 13쪽
37 1부 검은 성벽 - 마굴 (11) 16.09.02 869 10 12쪽
» 1부 검은 성벽 - 마굴 (10) 16.09.02 774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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