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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빼미 님의 서재입니다.

스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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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717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6.09.29 21:00
조회
663
추천
11
글자
13쪽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7)

DUMMY

빈센트의 광기를 비롯한 여러 가지 감정이 섞인 웃음소리가 실험실을 가득 채우고 있을 때에 그가 조작했던 컴퓨터의 모니터에서 윤성의 모습을 데이터화한 홀로그램 모델이 등장했다. 그 홀로그램 모델에서는 윤성에게 연결된 금속 줄을 통해서 무언가가 캡슐을 넣었던 원통형의 기계로 흘러들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모니터에는 윤성의 홀로그램 모델 밑으로 작업 진행도를 가리키는 것 같은 막대 형태의 그래프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는데, 그 옆에는 ‘32%’라는 숫자가 적혀있었다.


빈센트는 스스로의 광기로 인해서 몸을 들썩이면서도, 모니터에 나타나고 있는 작업 진행도를 체크하고 있었다.


‘이제 32%라···. 생각보다는 오래 걸리네.’


들썩이는 몸을 진정시키며 빈센트는 윤성에게 설명을 계속했다.


“인체실험이라고 했지만, 스컬지의 특성상 그들을 죽였다가 다시 만들어내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었지. 난 여러 가지 신화에 등장하는 인간형의 괴물들을 모델로 그들을 재구성하려고 했어. 그런데 그렇게 다시 소생한 자들은 변형도 되지 않은 채로 모두 예외 없이 미쳐버리거나, 자살을 했지.”


잠시 뜸을 들이면서 빈센트는 설명을 이어갔다.


“아무래도 뇌가 큰 생명체일수록 스컬지에 대한 변화를 못 받아들이는가 봐. 아니면, 정신 수준이 높으면 그런 것일지도 모르고···. 아무튼, 스컬지로 되살아난 사람들은 자신의 변화를 거부하고 스컬지로 인한 지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더군. 내부에 침입한 스컬지를 통한 통제를 무의식적으로 거부하면서 반발하는 경우가 너무 많더라니까? ···참 인간이란 신비로워. 안 그런가?”


윤성은 잠시 생각에 잠긴 빈센트를 노려보며 말했다.


“결국은 실패했다는 거로군?”


윤성의 조롱에 빈센트는 다시 금속 줄에 전기를 흘러 넣으면서, 기분이 상한 듯이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


“닥쳐! 그리고 이야기를 끊지 말고 들어···. 아직 설명이 끝나려면 멀었으니까. 너의 데이터를 뽑는 동안 시간이 남아서 설명해주는 거니까. 고맙게 생각해.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죽어 나가지 않게 해주는 나의 배려에 감사하라고!”


빈센트는 유리창에 손을 가져다 대면서 몸을 흐느적거리며 고통에 몸부림치는 윤성을 조롱하는 듯이 말했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지. 어떻게 해야 스컬지를 탑재한 병사들을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하지? 실험이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니. 회사 내에서도 아무도 기대를 안 하는 눈치더라고! 감히 나를 말이야! 이런 예술적인 생체병기를 만든 나를!”


격분한 빈센트는 신경질을 내면서, 금속 줄에 전기를 흘려보내는 스위치를 연달아 계속해서 눌러대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악!”

“저, 박사님. 너무 심하게 하시면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더 오래 걸리게 될 겁니다.”


자신의 분노를 윤성에게 풀던 빈센트는 스테판의 조언에 자신의 옷을 털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얼굴에 인자한 미소를 띠웠다.


“그래. 알려줘서 고맙네. 스테판. ···어디까지 이야기했지?”


릭은 익숙하다는 듯이 빈센트에게 가까이 다가가 속삭였다.


“어떻게 스컬지를 탑재한 병사들을 만들 수 있을까? 까지 말씀하셨습니다.”

“아, 맞다. 고맙네. 릭.”


빈센트는 릭을 향해 미소를 지은 후에 다시 윤성을 돌아보며 말했다.


“나는 그래서 생각했지. 그렇다면 아예 처음부터 스컬지를 내장하고 있는 개조인간을 만들면 어떨까? 한마디로 스컬지를 이용해서 새로운 생체병기를 만들어내자는 생각이었지. 돈이 좀 많이 들어갈지는 모르지만, 멋지지 않겠나? 오히려 이런 병사들이 많아지면, 우리 고객들도 좋아할 테니까 말이야. 쓰다 버리기도 쉽고, 인권문제에 걸리지도 않겠지. 그래서 이 실험실에서 스컬지를 탑재한 인간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그게 누구인지는···.”


빈센트는 윤성을 위아래로 훑으면서 말을 이었다.


“말 안 해도 알겠지?”


빈센트의 질문에 윤성은 여러 감정이 담긴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놀라움과 두려움, 슬픔과 절망. 그리고 분노. 그 모든 감정을 포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윤성을 보면서 빈센트는 너무나 즐겁다는 듯이 말했다.


“어때? 알겠어? 너는 내가 만들어 낸 생체 병기 중의 하나인 거야. 인간이 아닌! 그저 만들어진 짐승들 중 하나일 뿐이라고! 아하하!”


광기에 휩싸인 채로 윤성을 조롱하며 폭소하는 빈센트를 보면서, 관영과 마크는 스멀스멀 올라오는 역겨움을 가까스로 참아내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윤성을 조롱하던 빈센트는 갑자기 슬픈 표정을 지으면서 윤성에게 말했다.


“내가 왜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하는 게 목표였다고 생각해?”

“···내가 알 바 아닌 것 같은데?”

“이런···. 또 전기 맛 좀 보고 싶어?”


빈센트의 질문에 윤성은 관심 없다는 투로 대답했고, 그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빈센트는 다시 윤성에게 전기를 흘려보내면서 중얼거렸다.


“내가 아들이 하나 있었거든? 나를 존경한다면서 나와 같은 길을 걸으려고 했던 아들이 말이야···. 나만큼은 아니었지만, 그 녀석도 천재였어. 내가 말했던 ‘큐어’를 만든 것도 내 아들이었지. 그런데 그 녀석이 사고로 죽어버렸어···. 큐어로 소생시킬 수 없을 만큼 처참하게 말이야···.”


빈센트는 깊은 슬픔에 잠긴 듯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기 시작했고, 릭과 스테판은 그의 옆에서 고개를 숙인 채로 빈센트의 아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생각했어···. 죽지 않는 사람을 만들고 싶다고. 마치 ‘슈퍼맨’ 같은 존재처럼 말이야. 그럼 나 같은 슬픔을 가진 사람이 더는 안 생길 것 아니겠나?”


빈센트는 이제 눈물까지 흘리면서 윤성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내 아들의 DNA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어. 나는 내 아들을 다시 살려낼 거야. 두 번 다시 죽지 않는 그런 불멸의 존재로 말이야.”


애처롭게 윤성을 쓰다듬듯이 손을 움직이던 빈센트는 갑자기 고개가 뒤로 젖혀질 만큼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윤성은 빈센트의 감정 상태를 도저히 예측할 수 없었고, 그저 단 한 마디로 현재 빈센트의 모습을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미쳤군.”

“아하하!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아하하!”


신나게 웃던 빈센트는 자신과 눈이 마주친 관영과 마크를 손짓으로 부른 후에 진아에게 말했다.


“얘야, 너도 같이 오너라. 이제부터 더 재미있을 테니까. 아하하!”


무표정한 얼굴의 진아가 관영과 마크의 뒤를 따라 윤성에게 다가왔고, 윤성은 빈센트와 나란히 서 있는 세 사람을 바라보았다.


진아는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어서 아무것도 읽을 수 없었지만, 자신의 눈을 쳐다보지 못하는 관영과 마크를 보니 윤성도 어떤 상황인지 대충은 알 수 있었다.


“···당신들도 알고 있었군요.”

“뭐, 그 부분은 조금 뒤에 설명해줄게. 일단은 네가 만들어진 존재고, 네가 생체 병기라는 것만 알고 있으면 돼. 아, 맞다. 너의 나이가 궁금하지 않나?”


스티브는 오른손으로 손가락 다섯 개를 쫙 펼친 후에 왼손의 엄지를 치켜 올리며 윤성에게 들이대면서 말했다.


“여섯 살이야. 여섯 살. 네놈이 귀여워 해주던 그 꼬맹이들보다 어리다고! 아하하!”

“여섯···살이라니?”

“이 동물원에 있는 식물들과 비슷한 경우야. 넌 실험체니까, 성장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게 할 수가 없잖아? 그래서 성장촉진제를 써서. 지금의 나이가 될 때까지, 일 년에 4살 정도를 성장하도록 만들어 준거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형들과 누나에게 어른인 척하는 꼴이라니···. 내가 그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웃음이 터져 나오려는 걸 참고 있었는지 알고 있어? 아하하!”


너무 웃어서 눈물이 나오는지 빈센트는 눈가를 닦은 후에 컴퓨터의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모니터에서는 ‘46%’라는 숫자가 나타나고 있었고, 숫자 옆에 있는 막대 형태의 그래프는 물이 차오르는 것 같은 모양으로 점점 자신을 채워나가고 있었다.


“아직 절반도 진행이 안 됐군···. 이러다가 설명을 다 해주겠는데? 일단 말이야. 너는 이 바빌론 타워에서 태어나고, 이 바빌론 타워에서 자라났어. 저 녀석이 왜 너를 보자마자 그렇게 반가워했는지 이제 이해가 가지?”


윤성은 빈센트가 가리키는 손가락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았고, 그곳에는 로그가 윤성과 비슷한 곳에 갇힌 채로 윤성을 바라보며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빈센트는 그런 로그를 노려보면서 고개를 가로저어댔다.


“네놈이랑 똑같이 실패작이야. 만들어 준 창조주보다 같이 자란 친구를 더 좋아하는 걸 보면 말이야. 쯧쯧.”

“실패작이라니?”


윤성은 빈센트의 말에서 자신의 신경을 자극하는 단어를 되물었고, 빈센트는 별것 아니라는 투로 윤성에게 대답했다.


“네놈들을 말하는 건데? 아, 오해하지는 마. 너도 분명 실패작이긴 하지만,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고 할 수 있지. 그럼 이제 그 이야기를 해볼까?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 말이야.”


빈센트는 지금 앉아있는 의자가 불편한지 근처에 있는 대원에게 다른 의자를 가져오게 시켰다. 그 대원이 신속하게 빈센트에게 다른 의자를 대령했고, 빈센트는 의자를 바꿔 앉은 후에 의자를 빙그르르 돌려대면서 말했다.


“스컬지에 대한 실전 실험 안이 통과되고, 내가 로드들에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쾌재를 불렀지. 드디어 어느 정도 성장한 너를 테스트해 볼 수 있었으니까. 그래서 재밌는 계획을 짰지.”


빈센트는 두 손을 모아서 자신의 입가에 가져다 대면서 말을 이었다.


“일단 너에 대한 테스트는 크게 세 가지였어. 전투 능력과 판단 능력,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변형 능력. 그래서 일단 너를 방공호에 처박아 두었지. 일단 이곳에서 지냈던 기억을 깡그리 지워버리고 말이야. 네가 잠들어 있던 그 장치는 가사상태로 만드는 장치야. 그래야 너와 함께 성장한 스컬지가 작동을 시작하니까 말이야. ···이 부분이 약간 좀 번거롭긴 했지.”


머리를 긁적이며 이야기하던 빈센트는 갑자기 신발을 벗으면서 발바닥을 긁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네가 일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지. 나 역시 내가 만든 생체병기의 능력을 실제로 보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 근처의 생존자들과 행동을 함께하고 있었지. 그리고 너는 결국 눈을 떴고, 테스트를 시행할 수 있었지.”

“내가 눈을 떠서 당신에게 갈 것이란 확신이 있었나?”


윤성이 의문을 표하며 빈센트에게 질문하자, 빈센트는 그것도 질문이냐는 듯이 대답했다.


“물론이지. 일단 너도 병사로서 만들어졌으니. 일반 시민의 위험에는 몸이 반응하게 훈련되어 있었거든, 아니다. 프로그램이 되어있다는 말이 더 적절하겠군. 하여튼, 네가 처음 만난 사람이 누군지 기억이 나?”


빈센트의 질문에 윤성은 자신의 앞에 있는 무표정한 얼굴의 진아를 바라보았다.


“소개하지. 내 비서인 ‘아데 6’일세.”


진아를 쳐다보는 윤성의 얼굴은 점점 절망으로 일그러지기 시작했고, 그런 윤성의 반응이 즐겁다는 듯이 빈센트는 진아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이건 인간형으로 만들어진 생체병기야. ‘호문크루스’라고 하지. 사실 그냥 클론이라고 생각하는 게 편할 거야. 육체적인 개조도 하기 때문에 보통 인간들보다 훨씬 강하고, 빠르지. 명령에 거역하지도 않고, 충성심이 높아서 세계에서 암살 위험을 많이 받는 사람들이 뒤로 몰래 의뢰해 오는 상품들이지. 외모가 모두 미형으로 제작되는데, 그게 왜 그렇다고 생각해?”


말을 마치며 빈센트는 손가락을 튕겼고, 진아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빈센트에게 다가갔다.


“발이 너무 더럽군. 핥아서 깨끗하게 만들어 줘.”


진아는 일말의 거부감도 없이 빈센트의 발을 핥기 시작했고, 빈센트는 그런 진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윤성을 자극하듯이 말했다.


“욕구 해소용으로 제격이거든.”


윤성은 진아가 빈센트의 말을 빠는 모습에 극심한 분노를 느끼면서 주먹을 빈센트에게 뻗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단단한 기계의 유리 벽은 금하나 가지 않았고, 윤성은 다시 전신을 휘감아오는 전기로 인한 고통에 휩싸였다.


전기로 인한 고통 때문인지, 빈센트의 발을 핥고 있는 진아의 모습에 대한 분노인지, 아니면 자신의 비참한 정체를 알게 된 것 때문인지, 윤성의 비명은 실험실의 모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릴 만큼 비참함이 서려 있었다. 하지만 오직 한 명. 빈센트만은 그런 윤성의 고통을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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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6) +1 16.10.13 608 11 13쪽
64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5) 16.10.12 605 11 13쪽
63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4) 16.10.11 579 13 12쪽
62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3) 16.10.10 615 9 14쪽
61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2) 16.10.07 546 12 13쪽
60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1) 16.10.06 713 10 14쪽
59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0) 16.10.05 600 10 12쪽
58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9) 16.10.04 688 12 13쪽
57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8) 16.09.30 639 11 13쪽
»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7) 16.09.29 664 11 13쪽
55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6) 16.09.28 820 9 13쪽
54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5) 16.09.27 639 10 14쪽
53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4) 16.09.26 680 11 14쪽
52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3) 16.09.23 599 9 12쪽
51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 16.09.22 688 10 12쪽
50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 16.09.21 725 10 13쪽
49 1부 검은 성벽 - 마굴 (23) 16.09.20 803 10 13쪽
48 1부 검은 성벽 - 마굴 (22) 16.09.19 617 10 12쪽
47 1부 검은 성벽 - 마굴 (21) 16.09.16 741 9 12쪽
46 1부 검은 성벽 - 마굴 (20) 16.09.15 701 10 12쪽
45 1부 검은 성벽 - 마굴 (19) 16.09.14 672 11 12쪽
44 1부 검은 성벽 - 마굴 (18) 16.09.13 684 10 12쪽
43 1부 검은 성벽 - 마굴 (17) 16.09.12 665 12 13쪽
42 1부 검은 성벽 - 마굴 (16) 16.09.09 650 11 12쪽
41 1부 검은 성벽 - 마굴 (15) 16.09.08 655 10 13쪽
40 1부 검은 성벽 - 마굴 (14) 16.09.07 651 12 13쪽
39 1부 검은 성벽 - 마굴 (13) +1 16.09.06 697 12 13쪽
38 1부 검은 성벽 - 마굴 (12) 16.09.06 690 12 13쪽
37 1부 검은 성벽 - 마굴 (11) 16.09.02 866 10 12쪽
36 1부 검은 성벽 - 마굴 (10) 16.09.02 769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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