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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빼미 님의 서재입니다.

스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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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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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745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6.09.26 21:00
조회
685
추천
11
글자
14쪽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4)

DUMMY

원정대를 따라잡아서 현재 그들이 바라보고 있는 곳으로 시선을 옮긴 윤성의 눈앞에 1층짜리 작은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평범하게 지어진 그 건물에는 ‘인공포육실’이라는 이름이 커다랗게 박혀 있었다.


평범해 보이는 그 건물의 뒤쪽으로는 저 멀리 산 중턱에 헬리콥터의 착륙장 같아 보이는 곳이 있었고, 건물 주변에는 거대한 식물들이 만들어 낸 숲 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윤성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손가락으로 인공포육실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이곳이 저희가 목표로 하던 곳이라고요?”


윤성이 믿을 수 없다는 투로 말하자, 빈센트는 한껏 미소를 지은 채로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했다.


“이곳이 바로 스컬지를 컨트롤 하는 컴퓨터가 있는 곳이야! 우리가 해냈어! 아하하!”


빈센트는 양손을 들어 올리며 기뻐하기 시작했고, 관영과 마크도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으면서 드디어 끝났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원정대 중에서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윤성과 진아는 그들과 함께 기뻐하지 못한 채로 머릿속에서 계속 떠오르는 의문을 처리하는데 바빴다.


‘이런 작은 건물에 그런 컴퓨터실이 있을 수가 있나?’


빈센트는 윤성이 의문에 대한 답을 얻을 새도 없이 앞장서서 인공포육실로 향하기 시작했고, 관영과 마크도 그의 뒤를 따르자, 윤성과 진아도 마지못해 인공포육실로 향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연신 기뻐하며 걸음을 옮기던 빈센트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인공포육실로 가는 풀숲 사이로 거대한 뼈들이 즐비해 있는 것을 발견했고, 다급하게 자신을 뒤따라오는 관영과 마크의 뒤로 몸을 숨겼다. 각자 무기를 손에 쥔 원정대는 직감적으로 이 거대한 뼈들을 만들어 낸 존재가 바로 앞에서 발견한 브라키오사우르스를 시체로 만든 존재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주변을 경계하면서 조심스럽게 인공포육실을 향한 원정대 앞에 큰 공터가 나타났다. 공터에 심어진 식물들은 크게 성장하도록 조작되지 않았는지, 이제까지 본 밀림의 식물들보다 작아 보였다. 공터와 마찬가지로 인공포육실의 건물은 다른 곳과는 다르게 식물들에게 정복을 당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지만, 인공포육실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동물들의 시체가 더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마치 이곳에 발을 들이는 것을 용서하지 않겠다는 것처럼 나열된 시체들의 대부분은 브라키오사우르스의 시체보다는 상태가 괜찮아 보였고, 어떤 동물들의 시체인지 확인을 하는 데에 큰 문제는 없었다.


인공포육실의 공터에 있는 시체의 대부분은 육식 동물들이었는데, 아마도 로스트 킹덤에서 사육하던 공룡들이나 고대의 짐승들로 보였다. 시체의 외견을 보니 스컬지로 인한 변형은 일어나지 않았던 것 같았지만, 일행은 그 시체의 한가운데에서 혀를 내민 채로 죽어있는 거대한 육식 공룡을 발견하고 일제히 경악을 할 수밖에 없었다.


“세상에···. 저거 티라노사우르스 아니에요?”


진아가 놀라면서 거대한 육식 공룡의 시체를 가리켰고, 마크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면서 중얼거렸다.


“···대체 어떤 녀석이 지상 최강의 육식 동물이라는 티라노사우르스를 저 지경으로 만들 수 있는 거지?”


그때, 윤성은 자신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지자, 몸을 천천히 돌려 인공포육실 옆에 있는 수풀 속으로 시선을 고정했다. 하지만 윤성의 행동을 보자마자 총을 들어 올리면서 윤성의 시선이 향하는 방향을 향해 총을 겨냥한 진아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그저 인공포육실과 그 앞에 죽어있는 티라노사우르스의 시체를 살펴보며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아마도 티라노사우르스의 시체가 주는 임팩트가 너무 커서 윤성이 뭘 하고 있는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았다.


“뭘 보고 있는 건가?”


한참 의견을 나누고 있던 빈센트는 윤성과 진아가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수풀을 향해서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자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다.


“저 수풀 안에서··· 뭔가가 저희를 보고 있어요.”


그동안의 경험으로 윤성의 감을 신뢰한다는 듯이 관영과 마크도 총을 들고, 윤성이 노려보는 곳을 겨누기 시작했다. 긴장되는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빈센트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노려보고 있는 수풀에서 투명한 무언가가 천천히 몸을 움직였고, 마침내 윤성이 감지했던 시선의 주인공이 모습을 드러냈다.


수풀에서 몸을 드러낸 투명한 녀석의 정체는 바로 입구 근처에서 원정대의 행동을 감시하던 정체불명의 괴물이었다. 괴물은 점차 색이 돌아오는 것처럼 투명한 부분이 사라지기 시작했는데, 모습을 드러낸 괴물의 형태는 한눈에 생체병기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괴상했다.


괴물의 모습은 전체적인 형태는 표범과 닮아있었지만, 몸의 대부분은 바질리스크처럼 검은색의 비늘로 덮여있었고, 얼굴 전체가 새의 부리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눈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지만, 날카로운 이빨들이 돋아있는 입이 위압감을 주고 있었으며, 양쪽 어깨에는 몸에서 유일하게 털이 나 있었다.


괴물은 두꺼워 보이는 꼬리를 살랑거리며 원정대를 계속 바라보고 있었는데, 잠시 후에 결국 원정대를 적이라고 판단했는지, 갑자기 몸을 낮춰서 전투태세를 갖추며 낮게 으르렁거리기 시작했다.


“제기랄···. 저놈은 또 뭐지?”

“모르겠습니다. 이제까지 생추어리에서 만든 생체병기 중에서 저런 놈은 없었어요.”


괴물은 관영과 마크도 처음 보는 생체병기인 듯했고, 진아는 빈센트를 바라보며 그가 설명을 해주길 바라고 있었지만, 빈센트는 흥미롭다는 듯이 괴물의 모습을 계속 살피고만 있었다.


“옵니다!”


날카로운 감각 덕분에 괴물이 공격할 타이밍을 읽은 윤성은 괴물이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빠르게 움직이면서 관영과 마크를 향해 돌진하는 것을 도끼로 휘두르면서 저지하려 했고, 괴물은 재빠른 몸놀림으로 윤성이 휘두르고 있는 도끼를 피한 후에 다시 자신이 서 있던 위치로 몸을 옮겼다.


“사격 개시!”


관영의 지시가 내려지자마자 진아와 마크가 괴물을 향해서 총을 쏘기 시작했고, 괴물은 자신에게 쏘아지는 총알의 비를 피하지도 않은 채로 계속 윤성 쪽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리기 시작했다.


괴물의 비늘은 바질리스크와 비슷하게 생긴 것뿐만 아니라 능력도 똑같은지, 총알을 무참히 튕겨내고 있었고, 관영은 이 괴물에게도 총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후에 이를 갈면서 말했다.


“빌어먹을! 누군지 몰라도 저런 괴물을 만든 사람이 원망스럽군···.”


빈센트는 관영의 말에 잠시 그를 힐끗 쳐다본 후에 중얼거렸다.


“어디서 본 기억이 있는데···. 어디서 봤더라···?”


괴물이 공격을 가하는 위험한 순간인데도, 여유롭게 괴물에 대한 기억을 곱씹고 있던 빈센트의 모습이 어이없었는지 진아가 화를 내면서 외쳤다.


“영감님! 지금 여유를 부리실 때가 아니라고요!”

“괜찮아. 괜찮아. 윤성이가 있잖아? 빅 핸드에 이어서 바질리스크까지 죽였는데. 저런 조그만 놈 하나 못 죽이겠나?”

“뭐에요!? 지금 그걸 말이라고···.”

“집중해! 저놈이 지금 무언가를 시도하려고 한다!”


진아가 자신을 조롱하는 것같이 느껴지는 빈센트의 말에 격분하려고 할 때, 괴물은 자신의 어깨에 있는 털을 길게 늘어트리기 시작했다. 괴물의 어깨에 있는 털들은 햇빛을 받아서 고급스러운 비단 같은 아름다움을 뽐내며 길게 자라나더니 곧바로 서로 뭉치기 시작했고, 뭉쳐진 털들은 잠시 후에 거대한 뿔의 형상으로 변환되었다.


“저건 또 뭐야?”


마크가 괴물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중얼거렸고, 괴물은 그 답을 알려주겠다는 듯이 뿔을 앞세우면서 윤성을 향해 돌진을 시작했다.


괴물의 엄청난 스피드에 윤성은 이를 악물면서 가까스로 자신에게 돌진해오는 괴물의 공격을 피했고, 괴물은 자신의 스피드를 주체하지 못했는지, 윤성을 지나쳐서 근처에 있던 공룡의 시체에 뿔과 함께 몸이 처박혔다.


“···세상에나.”


하지만 괴물이 어깨의 털로 만들어 낸 뿔은 공룡의 시체를 쉽게 조각조각 찢어발겼고, 털로 만들어 낸 것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단단하고 날카로운 그 모습을 본 원정대는 모두 어안이 벙벙해져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지만 윤성은 놀랄 새도 없이 다시 자신을 노리고, 돌진해오는 괴물의 공격을 피하는 데에 집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괴물이 윤성을 쉽게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그가 피하는 타이밍에 뿔을 다시 털로 변환시켰고, 순식간에 윤성의 시야를 덮은 긴 털들이 그의 온몸을 휘감기 시작했다.


“으윽. 이런 젠장!”


윤성은 도끼를 내리치면서 털들을 잘라버리려고 했지만, 실버리움으로 만들어진 도끼가 털에 닿자마자, 금속끼리 부딪쳤을 때에 나는 소리가 공터에 울려 퍼지면서 도끼가 튕겨 나갔다.


“뭐, 뭐야?”


윤성이 저려오는 손을 부여잡으면서 당황하는 사이에 괴물은 앞발로 윤성의 몸을 짓눌렀고, 결국 윤성은 순식간에 괴물에게 제압되고 말았다.


“윤성씨!”


진아가 놀라면서 괴물을 향해 총을 쏘려고 하자, 관영이 그 앞을 막으면서 말했다.


“안 돼! 지금 쏘면 윤성이가 더 위험해!”

“하지만···.”


진아도 관영이 자신을 막는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당장에라도 윤성이 괴물에게 잡아먹힐 것이라는 두려움에 다급한 마음이 들어서 자신을 막는 관영을 피해서 괴물에게 총을 쏘려고 시도했다.


“안된다니까! 녀석의 비늘이 총알을 튕겨내는 걸 봤잖아!”


다급해진 관영이 진아의 몸을 덮치면서 총을 빼앗았고, 진아는 관영에게 제압당한 상태에서 계속 울먹이며 윤성의 이름을 불러대기 시작했다.


그런 원정대의 모습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이 윤성의 몸에 올라타 있던 괴물은 ‘헥헥’거리면서 천천히 자신의 날카로운 이빨이 달린 입을 윤성에게 향하기 시작했고, 윤성은 비록 괴물에게 눈이 달려있진 않았지만, 시선이 마주치고 있는 것을 느끼면서, 갑자기 자신의 심장에서 터져 나오는 감정에 혼란스럽기 시작했다.


그 감정의 이름은 바로 그리움이었다. 윤성 자신도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왠지 처음 봤을 때부터 이 괴물의 모습이 낯이 익었고,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구인 것처럼 그리움이 느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그리움은 윤성으로 하여금 어떤 이름이 머릿속에서 떠오르게 만들었다.


“로그···.”


자신도 모르게 윤성이 ‘로그’라는 단어를 중얼거리자, 괴물은 마치 오랜만에 주인을 만난 강아지처럼 커다란 꼬리를 흔들면서, 윤성의 얼굴을 연신 혀로 핥아대기 시작했다. 까슬까슬하고 기분 나쁜 감촉이었지만, 윤성은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반가운 마음에 그런 괴물의 얼굴을 쓰다듬어 주기 시작했다.


상황이 갑자기 묘하게 돌아가자, 윤성의 이름을 부르짖던 진아도, 그녀를 필사적으로 말리던 관영도, 빈센트를 보호하고 있던 마크도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기 시작했고, 오직 빈센트만이 몸을 움직이면서 윤성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다.


“···자네를 알아보는군.”


윤성은 어느샌가 자신에게 다가와 말하는 빈센트의 목소리에서 왠지 모를 섬뜩함을 느꼈다. 로그는 윤성의 얼굴을 계속 핥다가 빈센트를 본 후에 갑자기 꼬리를 감추면서, 윤성의 뒤에 몸을 숨겼다. 윤성은 그런 로그의 얼굴을 계속 쓰다듬으면서, 빈센트에게 로그에 대해서 질문했다.


“박사님은 이 녀석이 뭔지 아십니까?”


로그는 윤성의 손길에 기분이 좋다는 듯이 그의 손에 얼굴을 비비면서 애교를 떨고 있었지만, 빈센트에 대한 경계를 풀지 않고 있었다.


“아마 이 주위에 있는 동물들의 시체를 만든 장본인일 걸세. 여기를 지키라는 명령을 받았었나 보군.”

“이 작은 놈이 여기 있는 동물들을요?”

“아까 이 녀석이 만들어낸 뿔의 위력을 봤잖아? 그래···. 이제 기억나는군···. 아마 이런 능력을 갖췄던 생체병기의 이름이... 그래 ‘레이스’! 아마도 그런 이름이었을 거야. ···자네는 기억이 나지 않는가 보군?”


윤성은 자신에게 넌지시 물어보는 빈센트의 마지막 질문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혹시 박사님도 나의 과거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건가? 아니면 어제 진아씨와 이야기하던 걸 들은 건가?’


입이 바짝바짝 마르면서도 윤성은 전혀 모르겠다는 투로 대답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전 여기에 처음 온 것 같은데요.”

“···그래?”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빈센트는 현재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윤성을 쳐다보며 말했다.


“뭐. 어쨌든. 이제 우리가 목표하던 곳으로 무사히 도착했으니···. 이제 내려가 봐야겠지?”

“···네.”


빈센트의 미소에서 왠지 모를 불안감이 느껴진 윤성은 등에서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고, 로그는 그런 윤성의 옆에서 계속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는 듯이 애교를 부려대고 있었다. 그 마음에 호응하듯이 윤성은 로그의 머리를 계속 쓰다듬어 주었고, 그런 자신들의 모습을 의미심장한 미소로 계속 바라보고 있는 빈센트의 시선을 피해서 인공포육실의 건물을 바라보았다.


윤성은 왠지 자신의 눈에 비친 평범한 건물의 모습이 점점 흐릿하게 변하는 것 같았고, 이윽고 머리에서 강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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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6) +1 16.10.13 612 11 13쪽
64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5) 16.10.12 610 11 13쪽
63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4) 16.10.11 583 13 12쪽
62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3) 16.10.10 619 9 14쪽
61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2) 16.10.07 549 12 13쪽
60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1) 16.10.06 718 10 14쪽
59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0) 16.10.05 606 10 12쪽
58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9) 16.10.04 693 12 13쪽
57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8) 16.09.30 644 11 13쪽
56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7) 16.09.29 670 11 13쪽
55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6) 16.09.28 825 9 13쪽
54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5) 16.09.27 643 10 14쪽
»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4) 16.09.26 686 11 14쪽
52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3) 16.09.23 603 9 12쪽
51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2) 16.09.22 694 10 12쪽
50 1부 검은 성벽 - 지하탑 (1) 16.09.21 731 10 13쪽
49 1부 검은 성벽 - 마굴 (23) 16.09.20 808 10 13쪽
48 1부 검은 성벽 - 마굴 (22) 16.09.19 622 10 12쪽
47 1부 검은 성벽 - 마굴 (21) 16.09.16 745 9 12쪽
46 1부 검은 성벽 - 마굴 (20) 16.09.15 704 10 12쪽
45 1부 검은 성벽 - 마굴 (19) 16.09.14 678 11 12쪽
44 1부 검은 성벽 - 마굴 (18) 16.09.13 686 10 12쪽
43 1부 검은 성벽 - 마굴 (17) 16.09.12 671 12 13쪽
42 1부 검은 성벽 - 마굴 (16) 16.09.09 652 11 12쪽
41 1부 검은 성벽 - 마굴 (15) 16.09.08 661 10 13쪽
40 1부 검은 성벽 - 마굴 (14) 16.09.07 656 12 13쪽
39 1부 검은 성벽 - 마굴 (13) +1 16.09.06 701 12 13쪽
38 1부 검은 성벽 - 마굴 (12) 16.09.06 695 12 13쪽
37 1부 검은 성벽 - 마굴 (11) 16.09.02 869 10 12쪽
36 1부 검은 성벽 - 마굴 (10) 16.09.02 774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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