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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재단사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을 보는 환생 군주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완결

공기재단사
작품등록일 :
2022.12.22 15:12
최근연재일 :
2023.06.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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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7,680

작성
23.04.05 18:3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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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게오르그의 최후

DUMMY

게오르그의 불길한 예감이 맞았다.

우익의 부대를 궤멸시킨 은쿤과 예레이, 좌익의 부대를 전투불능의 상태로 무너뜨린 타라스와 기욤의 부대가 돌아와서 전열을 재정비한 후 좌우에서 게오르그의 본대를 에워쌌다.


“완전히 포위되었습니다.”


게오르그의 부관이 파랗게 질려서 그에게 후퇴를 권했다.


“어서 퇴로를 확보하고 퇴각해야 합니다. 아직 후방에는 적이 없습니다. 지금 물러나서 재정비하고 내일 다시...”


“닥쳐라!”


게오르그는 소리치며 고개를 저었다. 믿는 구석이 있는 것처럼 확신에 차 있었다.


“아슬라프만 잡으면 된다. 어서 공격해!”


게오르그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보이는 아슬라프의 모습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아직 우리가 우세하다. 아슬라프의 목만 치면 이긴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기울었다.

온종일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전투를 벌인 양측의 부대는 지쳐서 이곳저곳에 전열이 무너지며 틈새가 벌어졌다.


아슬라프는 탈진한 병사를 뒤로 물리고 후방의 부대를 전면으로 배치했다.


“후방에 있는 부대에게 맨 앞으로 전진하라고 해.”


아슬라프는 전령을 보내서 맨 뒤에 있던 봉신 영주들의 부대에게 앞 열과 교대하도록 명령했다. 노포크 자작, 그리핀 자작, 탈베르그 자작 등이 부대가 후방에 있었다.


“부대를 이동해서 맨 앞 열과 교대하라고 합니다.”


전령이 명령을 전달했다.


“알겠다. 가자.”


노포크 자작이 움직이자, 그리핀 자작이 그의 팔을 붙잡았다.


“아, 저희가 먼저 가겠습니다. 노포크 자작님은 뒤따라서 천천히 오십시오.”


여태 뒤에 있다가 돌연 서두르는 그리핀의 태도에 노포크 자작은 영문을 몰라서 쳐다보았다.

그리핀은 자신이 한 몫 하겠다고 나섰다.


“지금껏 후방에 있었으니, 이제 제가 앞장서서 싸우겠습니다.”


젊은 그가 공을 다투며 선봉에 서겠다니, 노쇠한 노포크 자작은 별 생각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물러섰다.


“그러게나.”


“부대 전진!”


그리핀의 부대가 먼저 나아가고, 그 뒤를 노포크 자작의 부대와 탈베르그 자작의 부대가 뒤따랐다. 아슬라프의 본대가 길을 열어주자, 그리핀이 앞으로 와서 아슬라프에게 다가갔다.


“교대하러 왔습니다.”


“어서 오게.”


아슬라프가 그를 쳐다보며 몸을 돌렸다.


“싸울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늦게 왔으니, 이제 열심히 싸워 공을 세우겠습니다.”


그리핀은 씨익 웃으며 인사했다.


“그러게나.”


아슬라프의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그리핀은 잡고 있던 칼을 들어 갑자기 아슬라프를 찔렀다.


빠직!


갑옷이 찌그러지며 아슬라프가 휘청였다.


“앗!”


놀란 사람들이 쳐다보자 그리핀이 칼을 휘두르며 소리쳤다.


“아슬라프를 죽여라!”


그러자, 그리핀의 주위에 있던 그의 부관과 병사들이 일제히 아슬라프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아슬라프의 주위에 있던 호위병들이 미리 준비한 것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뾰족한 창끝을 앞으로 내밀며 아슬라프의 주위를 스르륵 감쌌다.


“어리석은 놈. 네 속셈을 모를 줄 알았나?”


아슬라프는 그리핀에게 호통쳤다. 처음부터 그리핀을 믿지 않았던 아슬라프는 그가 다가올 때부터 이미 물러설 공간을 확보하고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그래서 그리핀이 불시에 칼로 찔렀는데도 재빨리 한발 물러나며 칼끝을 피해서 갑옷만 찌그러지고 무사할 수 있었다.


아슬라프만 죽이면 될 거라고 여겼던 그리핀은 그가 상처 하나 입지 않고 멀쩡하자 당황했다.


“에, 에잇! 젠장.”


그는 잽싸게 뒤돌아서 도망치려고 했다.


“싸운다더니 어딜 가느냐!”


아슬라프가 소리쳐 부르자, 병사들이 그리핀과 그의 부하를 둘러싸 퇴로를 막았다.


“저, 저는, 그게 아니라...”


그리핀은 뒤돌아서서 아슬라프에게 변명했다. 그러나, 아슬라프는 그의 말을 듣지 않고 차갑게 명령했다.


“그리핀 자작을 군법회의로 즉결심판하라.”


둥글게 포위한 아슬라프의 병사들이 그리핀의 배를 창으로 찌르자, 그와 그의 부하들은 힘없이 차례로 쓰러졌다.


“악!”

“억!”


그리핀과 그의 부하들은 피를 흘리며 숨을 거뒀다.


“적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모양입니다.”


게오르그의 부하가 아슬라프의 아군 내에서 벌어진 싸움을 목격하고 알렸다.


게오르그는 흥분한 목소리로 손가락질했다.


“그리핀 자작이 내가 명령한 대로 아슬라프를 암살하는구나. 어서 그리핀을 도와서 공격해라!”


그러나, 그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그리핀 자작이 실패한 모양입니다.”


아슬라프 군대의 소요사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금새 정리되었다.


“이런!”


게오르그는 주먹을 쥐고 신음했다.


“그리핀 자작이 렌케 후작을 죽이려다가 즉결처형되었습니다. 그의 시신이 창에 매달린 걸 봤습니다.”


최전방에서 적진을 살피던 정보원이 그에게 보고했다.


“이럴 수가.”


게오르그는 이를 악물고 실망감을 감추려고 애썼다. 그가 믿고 있던 것은 그리핀이었다. 내부 배신자를 통해 정보를 얻고,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그로 하여금 아슬라프를 암살하려고 했다. 그래서 후퇴하지 않고 버텼는데, 그가 기대했던 비밀 작전이 무위로 돌아간 것이었다.


“하는 수 없다. 이젠 정면대결로 이기는 수 밖에.”


“지금이라도 후퇴하시지요.”


부관이 퇴각을 권했지만, 게오르그는 고개를 저었다.


“지금 퇴각하면 죽는 날까지 저놈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살아야 한다. 아직 우리가 우세할 때 몰아붙여야 해.”


숨결이 거칠어진 게오르그는 최후의 명령을 내렸다.


“전군 돌격!”


여전히 숫자가 많은 그의 병력을 이용해서 전열을 무너뜨리고 일대일 대결로 승부를 보려는 것이었다.


곳곳에서 난전이 시작되었다.

거대한 도끼가 일으키는 바람 소리와 초저녁 별빛이 번쩍이는 칼날에 반사되는 불빛만 보였다.


“윽!”

“이얏!”


사방에서 비명과 욕설이 난무했다. 피냄새가 진동하고 살육이 벌어졌다.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져서 어느 쪽이 우세한지 알 수 없었다. 전장에는 점점 사람이 사라지고 신음하는 부상병과 시체들만 나뒹굴었다.


게오르그의 군대가 숫자는 많았지만, 아슬라프의 군대는 그것을 훨씬 넘어선 차원이었다. 최근 룽족, 연족, 제국군을 상대로 연달아 실전을 치른 아슬라프의 군대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적을 베어 넘겼다.


게오르그의 병사들은 아슬라프 병사에게 속절없이 무너졌다. 어둠이 짙어졌지만, 주위에 어렴풋이 보이는 것은 노헨그라드 공국의 깃발 뿐이었다.

그러자, 어둠을 틈타서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뒤를 돌아 달아나기 시작했다.


주위 병사들이 거의 사라진 걸 보고 게오르그는 자신이 혼자 전장에 남았다는 걸 깨달았다.


“네 이놈! 아슬라프!”


분에 못이긴 게오르그는 아슬라프를 발견하고 칼을 뽑아들고 달려갔다.


카강-


날카로운 검음이 허공에 울러퍼졌다.


“이길 수 있을 줄 알았나?”


아슬라프는 침착하게 게오르그의 칼을 밀쳤다. 힘이 부친 게오르그는 대여섯 발 뒷걸음질 쳤다.


“질 수 없는 싸움이었다.”


게오르그는 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내가 왜 진 거지?”


“네가 의롭지 못한 전쟁을 시작했으니까.”


“의롭지 못한 전쟁? 그렇다면 너는 의롭다는 거냐?”


게오르그는 비웃음이 가득한 표정으로 낄낄거렸다.


“잘난척하긴. 알렉세이1세도 그러다가 제 명을 재촉했지. 자기는 폐하에게 충성하는 정의로운 신하라는 자만심 때문에.”


그는 악에 받쳐서 저주하는 듯이 내뱉었다.


“정의? 충성? 그딴 건 다 헛소리야. 존재하지 않는 허상이다.”


그리고는 마치 보이지 않는 유령과 싸우는 듯이 막무가내로 칼을 휘둘렀다.


아슬라프는 손쉽게 그의 칼을 쳐내고 그의 가슴에 칼을 꽂았다.


“끄윽!”


게오르그는 피를 토하며 땅에 쓰러졌다. 그는 헐떡이며 격하게 숨을 내쉬었다.


“나는... 알렉세이1세가 국경으로 진군할 줄 알고 있었다. 어떻게 알았냐고? ...폐하께서 알려주셨지.”


“뭐?”


아슬라프는 처음 듣는 이야기에 놀라서 한쪽 무릎을 꿇고 죽어가는 게오르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알렉세이1세만 황제의 비밀 칙서를 받은 줄 아나? 나도 받았다. 내게 알렉세이1세가 트레빌로 진군할 거라고 편지를 보냈지.”


황제가 게오르그에게도 비밀 편지를 보냈다는 건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다.


“그래서 미리 작전을 세우고 알렉세이1세에 대비할 수 있었다. 황제는 결국 알렉세이1세가 아니라 내 손을 들어준 거야. 자기가 정의라고 믿는 잘난 알렉세이1세가 아니라, 내가 이기도록 도와줬단 말이다.”


“그게 사실이냐?”


게오르그가 황제와 아슬라프의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거짓말을 하는 걸 수도 있다. 하지만, 죽어가는 마당에 굳이 그런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었다.


“황제는 그런 사람이다. 신하들끼리 물어뜯고 피흘리고 죽이는 걸 보면서 즐기는... 우린 모두 황제의 검투사에 지나지 않아. 그런데 정의를 논해? 다 개소리다.”


게오르그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져서 알아듣기 힘들었다.


“내가 이때까지 살아남은 건 절대로 황제를 믿지 않아서였다. 황제가 그런 줄도 모르고 충성했던 알렉세이1세는 죽었다. 너도 결국...”


“그래. 하지만, 오늘 죽는 건 너다. 그리고 나는 알렉세이1세가 아니다. 그건 내 과거일 뿐이지.”


냉랭한 아슬라프의 말에 게오르그는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뭔가 짚이는 게 있는 것처럼 중얼거렸다.


“역시... 네가 알렉세이1세...”


그는 말을 마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고 숨을 거두었다.


“이겼다!”


고즈넉한 평원에 게오르그의 시신을 발견한 병사의 외침이 울려퍼졌다.


“아슬라프 만세!”

“노헨그라드 공국 만세!”


아슬라프는 방금 들은 이야기에 머리가 멍했다.


‘황제가 게오르그에게 알렉세이1세가 트레빌로 쳐들어올테니 대비하라고 했다고?’


알렉세이1세를 몰락시키는 계략에 황제도 가담했다는 말이었다. 아니, 애초부터 황제가 모든 걸 설계했을 수도 있었다. 그가 위험하다고 여겨서 파멸시키려 한 것은 게오르그가 아니라 알렉세이1세였던 것일까.


‘황제를 지키려고 출정했는데 그게 황제의 음모였다니.’


황제가 알렉세이1세를 두려워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황제가 적극적으로 게오르그가 이기도록 도왔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조금씩 모여든 병사들이 승전의 기쁨을 만끽하며 소리쳤다.


“이겼다!”

“렌케 후작님 만세!”

“노헨그라드 공국 만세!”

“갤리온 공국을 물리쳤다!”


게오르그의 말을 듣고 보니, 당시 상황의 의문이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었다.


‘어쩐지 트레빌이 완전히 대비하고 있었어.’

‘게오르그가 그렇게 빨리 군대를 이동한 게 내가 어디로 향할지 미리 알고 있어서였나.’

‘지그리드도 황제가 뒤를 봐줄 테니 선뜻 나섰겠지.’

‘우트만이 갑자기 자금을 동결시킨 것도 이상했어.’


당시에 갑자기 알렉세이1세 주변의 인물들이 일제히 그에게 등을 돌렸는데, 그 배후에 황제의 입김이 있었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황제가 알렉세이1세를 반역자로 선포한 것도 게오르그의 압력때문이 아니라, 그게 황제의 본심이었을 것이다.


“이겼어!”


다가온 은쿤이 기뻐하며 생각에 잠긴 아슬라프의 어깨를 쳤다.


“놈들이 다 도망갔다고!”


“대승입니다. 모두 쉬지 않고 달려 도망가서 추격할 것도 없네요.”


예레이가 추격하던 기병을 이끌고 돌아왔다. 각자 살 길을 찾아서 사방으로 흩어져서 적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타라스 자작도 말에서 내려 갑옷을 절그럭거리며 다가왔다.


“오랜만에 무거운 갑옷 입은 보람이 있군. 게오르그에게 복수하니 십년은 젊어진 기분이야.”


아슬라프는 기뻐하는 부하들의 얼굴을 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황제 따위 알 게 뭐냐. 이제 나한테는 내게 충성하는 부하들뿐이다.’


전생과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으리라 다짐한 아슬라프는 언덕 가득히 메운 그의 병사들에게 소리쳤다.


“전리품 가지고 집에 가서 배 터지게 먹자!”


아슬라프의 말에 병사들은 웃으면서 박수쳤다.


“고기 먹자!”

“난 파이!”

“수프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

“나! 나!”


어느덧 날이 밝았다.

아슬라프는 전장의 소식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을 상티누스와 아주르 성의 주민들에게 전령을 보내서 승전보를 알리도록 했다.


[

갤리온 공국의 군대는 사라졌다.

이제 노헨그라드 공국을 위협할 세력은 없으니 안심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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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56 원칙
    작성일
    23.04.05 21:48
    No. 1

    왠지 이제 제국으로 기수를 향하게 되어 황제위에 오를 것 같은 느낌인걸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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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미하일 백작(2) +1 23.04.12 575 14 12쪽
107 미하일 백작 23.04.11 584 14 12쪽
106 구스타프 후작의 반격 +1 23.04.10 614 15 13쪽
105 제후 선출(2) 23.04.09 619 15 13쪽
104 제후 선출 23.04.08 607 12 12쪽
103 공작의 장례식 +1 23.04.07 648 16 13쪽
102 스타로비치 공작의 양자가 되다 23.04.06 650 17 12쪽
» 게오르그의 최후 +1 23.04.05 667 17 12쪽
100 게오르그와의 결전(2) +2 23.04.04 616 17 12쪽
99 게오르그와의 결전 +2 23.04.03 648 15 12쪽
98 룽바인의 봉기 +1 23.04.02 650 17 13쪽
97 이합집산(3) +1 23.04.01 657 16 13쪽
96 이합집산(2) 23.03.31 646 18 12쪽
95 이합집산 23.03.30 693 19 12쪽
94 타라스 자작(3) +1 23.03.29 683 18 13쪽
93 타라스 자작(2) +1 23.03.28 678 20 13쪽
92 타라스 자작 +1 23.03.27 713 21 13쪽
91 명예 회복 +1 23.03.26 755 18 12쪽
90 황제의 칙서(3) 23.03.25 741 19 13쪽
89 황제의 칙서(2) 23.03.24 736 19 12쪽
88 황제의 칙서 23.03.23 777 19 12쪽
87 농민 봉기(3) 23.03.22 764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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