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공기재단사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을 보는 환생 군주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완결

공기재단사
작품등록일 :
2022.12.22 15:12
최근연재일 :
2023.06.13 18:30
연재수 :
170 회
조회수 :
181,507
추천수 :
3,621
글자수 :
957,680

작성
23.03.19 18:30
조회
846
추천
19
글자
13쪽

지그리드에게 복수하다(2)

DUMMY

싸우지 않고 도망가겠다던 슈타인 군이 후방에서 나타났다.

동쪽에서 포위하겠다던 탈베르그 군은 얼마 싸우지 않고 퇴각했다.

처음에는 편지에 써보낸 대로 움직이는 듯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엉뚱하게 행동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서쪽에서 포위하겠다던 비셰 군은?’


지그리드가 비셰 군을 바라보았다. 지그리드의 본진이 룽족을 밀어붙이느라 깊숙이 전진해서 비셰 군은 이제 그들의 바로 좌측에 있었다. 비셰 군 병사의 얼굴이 코앞에 보일 정도였다.


‘설마? 비셰 군마저?’


비셰 군이 그들의 편이라 믿고 방심하고 옆구리를 내준 셈이었다.


“좌익 전열을 정비해!”


지그리드는 황급히 비셰군과 마주한 측면 전열의 방향을 바꿔서 수비하도록 했다.


아니나 다를까 지그리드의 명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비셰 군은 칼을 휘두르며 공격해왔다.


“으윽!”

“헉!”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공격에 지그리드의 본대 병사들은 순식간에 옆 열이 무너지고 쓰러졌다. 그들은 어쩔 줄 모르고 도망칠 곳을 찾기 바빴다.


“잠깐. 우리 포위된 건가?”


지그리드는 앞뒤를 두리번거렸다. 어느새 그들은 아슬라프 군에 포위되어있었다. 앞쪽에는 룽족 부대가, 후면에는 슈타인과 연족 기병대가, 서쪽에는 비셰 군이, 동쪽에는 도망갈 데 없는 늪지대가 버티고 있었다.


“언제 이렇게 된 거냐?”


지그리드는 안절부절하며 자신이 처한 상황을 파악했다. 적을 포위한 줄 알고 깊이 들어갔는데 역으로 포위된 것이었다.


“자, 이리 와!”


은쿤이 도끼를 붕붕 휘두르며 소리쳤다. 그러자, 주춤거던 룽족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저, 저리 가!”


이미 전투에 지친 지그리드의 병사들은 사방이 포위된 채 룽족이 덤비자, 싸울 의욕을 잃고 도망갈 곳을 찾아 두리번거렸다.


“안 되겠습니다. 퇴각하시죠.”


한 부하가 다급하게 그에게 말했다. 노포크 자작이 고개를 저었다.


“후방에 연족 기병대와 슈타인 군이 있어서 퇴각도 쉽지 않습니다.”


“그럼 어쩌란 말입니까? 이대로 있으면 모두 늪지대에 처박힐 겁니다.”


여러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노포크 자작이 손가락으로 비셰 군을 가리켰다.


“차라리 측면을 돌파합시다. 저쪽이 가장 약합니다.”


정면에는 아슬라프의 주력부대가 있어 뚫기 어렵고, 뒤를 돌아 길을 트면 후퇴하는 셈이니, 측면을 무너뜨리는 것이 합리적이었다.

지그리드는 그의 의견에 따라 명령했다.


“좌측을 돌파해! 꾸물거리지 마!”


그나마 숫자가 적은 비셰 군이 있는 서쪽을 뚫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었다.


버티던 비셰 군은 지그리드 군의 집중 공세에 무너지며 갈라졌다.


“가자! 어서 공격해!”


지그리드는 비셰군이 흩어지며 난 길을 따라 말을 달려가며 소리쳤다.


그러나, 그의 앞길은 곧 그 뒤에 있던 부대에 의해 가로막혔다.


“꼼짝 마라. 지그리드. 넌 여기서 한 발자국도 못 나간다.”


아슬라프가 그의 앞에 서 있었다.

지그리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분명히 아직도 숫자는 그의 병사가 많지만, 이길 수 없다는 예감이 그의 뇌리를 스쳤다.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아슬라프가 예상하고 있었다. 상황이 아슬라프의 의도대로 흘러간다는 뜻이었다.


“아슬라프. 네 이놈!”


지그리드는 분에 못이겨서 수염을 부들부들 떨며 고함쳤다.


“감히 주군을 배신해? 이 파렴치한 놈아!”


아슬라프는 차갑게 받아쳤다.


“먼저 내 영지를 몰수하겠다고 한 건 잊었나? 신의를 저버린 건 너다.”


지그리드는 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지 입술만 달싹거리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가, 칼로 아슬라프를 가리키며 악을 썼다.


“저놈을 죽여! 저놈을 죽이는 자에게는 에셀부르 성을 주겠다.”


그러자 그의 부대에서 힘깨나 쓴다는 거대한 몸집의 기사가 칼을 휘두르며 앞으로 나왔다. 단번에 성주가 될 수 있다는 욕심에 앞뒤 구분이 안 가는 모양이었다.


“지그리드 후작님의 명령에 따라 네 목을 가지러 왔다!”


아슬라프는 망설이지 않고 그의 칼을 받아쳤다.


카강!


불꽃이 튀며 칼이 번쩍였다. 아슬라프는 깊숙이 찔러온 상대의 칼을 붙들고 확 당겼다.


“앗!”


가뜩이나 무거운 몸무게의 기사는 무게중심을 잃고 말에서 거꾸러져 떨어졌다. 충격에 목이 꺾인 그는 버르적 거리다가 이내 조용해졌다.


아슬라프는 고개를 돌려 지그리드의 기사들을 훑어보았다.


“다음은 누구냐?”


지그리드의 헛소리를 지적하며 칼로 그를 가리켰다.


“에셀부르는 지그리드가 아닌 내 영지다. 자기 것도 아닌 에셀부르 성을 주겠다는 지그리드의 공수표에 목숨을 걸 멍청이는 앞으로 나와라.”


이번에는 다른 기사가 앞으로 나섰다. 전투 경험이 많은 노련한 검사였다.

그러나, 그 역시도 몇 합 만에 아슬라프에 의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또 누구 없나?”


수많은 전투에서 산전수전 겪으며 온갖 검술을 구사하는 적을 상대해 온 알렉세이1세의 기억을 가진 아슬라프를 이길 자는 없었다.


“이, 이럴 수가.”


지그리드는 얼굴이 흙빛이 되었다. 자신이 살아나갈 가능성이 점점 줄어드는 게 느껴졌다.


“어서 가자! 돌격해!”


그는 기사들을 독려해서 자신을 에워싸고 빠져나가도록 했다.


“이얏!”


눈치를 보는 게 아니라, 살기 위해서는 적을 죽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백병전이 시작되었다.


“죽어랏!”


지그리드는 아슬라프를 피해 도망치며 말 위에서 일반 병사들을 칼로 내리치며 퇴로를 열었다.


“비겁한 놈! 거기 서!”


아슬라프는 지그리드를 따라가며 앞을 가로막았다.

지그리드는 좌우를 돌아보았지만, 그의 기사들과 부하들은 각자 자신을 둘러싼 적과 싸우느라 그를 지켜줄 자는 없었다.


자신이 아슬라프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표정을 바꿔 교활하게 아슬라프에게 말했다.


“우리 귀족들끼리 목숨 걸고 싸워서 좋을 게 뭐 있나? 신사답게 하자고. 어차피 영지 때문에 시작한 전쟁이니, 평화회담으로 좋게 해결하자고.”


그러나 아슬라프는 대답없이 저벅저벅 걸어서 다가갔다.

지그리드는 두려운 표정으로 비굴하게 그를 회유하려고 들었다.


“나는 지론드 공국 후작이야. 나를 살려주면 평생 손에 쥘 수 없는 몸값을 받을 수 있을 걸세.”


그는 단호한 아슬라프의 눈빛에 오금이 저리는지 벌벌 떨며 소리쳤다.


“영토를 원해? 얼마든지 주겠다. 지론드 공국의 반을 주겠다.”


아슬라프는 어금니를 꽉 깨물고 소리쳤다.


“몸값? 영토? 네 욕심으로 이 많은 사람들을 사지에 끌어들여 놓고 몸값같은 소리 하고 있네.”


아슬라프는 칼을 휘둘러 번개처럼 그의 가슴에 꽂았다.


“억!”


지그리드는 비명을 지르며 말에서 떨어졌다. 그가 숨을 헐떡일 때마다 입에서 피가 새어나왔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냐? 나를... 꼭 죽여야만 했나?”


그는 헐떡이며 물었다.


“적당히... 영토를 받고... 타협할 수도... 있었잖나?”


아슬라프는 그에게 몸을 구부리고 말했다.


“내가 묻고 싶은 말이다. 지그리드. 왜 그렇게까지 했나? 왜 나를 죽여야만 했나?”


지그리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눈을 크게 떴다.


“자네를 죽여? 자네가 누군데?”


아슬라프는 차갑게 속삭였다.


“알렉세이1세.”


아슬라프의 말에 그는 뭔가 깨달은 듯이 이마의 핏줄이 꿈틀거렸다.

그제야 모든 사실이 퍼즐처럼 맞춰진 듯이 경기를 일으켰다.


“네가... 알렉세이1세?”


그리고 영혼이 빠져나가는 것처럼 중얼거렸다.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


그는 컥 하고 숨을 멈추더니 고개를 툭 떨궜다.


“지그리드 후작님이 죽었다!”

“이겼다!”


아슬라프 군 병사들의 환호가 메아리처럼 울려퍼졌다.

그러자 지그리드 군은 무기를 버리고 손을 들었다.

포위되어 늪지대로 밀어붙여지던 지그리드 병사들은 진창에 발이 푹푹 빠져서 도망치지도 못하고 항복했다.

무거운 갑옷을 입은 기사들은 더 깊이 빠져서 허리와 목만 내놓은 채 제발 살려달라고 소리쳤다.

지그리드의 봉신 영주들도 도망치거나 포로가 되었다.


“포로를 늪에서 끌어내.”


아슬라프는 밧줄을 던져서 익사하기 직전인 적병을 끌어내라고 했다.

룽족이 던진 밧줄을 잡아당기자 무 뽑듯이 포로들이 줄줄 끌려 나와서 무릎을 꿇었다.


“이겼습니다.”


예레이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다섯 배 많은 지그리드 군을 단 두 번의 전투로 궤멸시켰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았다.


아슬라프는 은쿤의 어깨를 두드렸다.


“시간 벌어주느라고 수고했다.”


슈타인 군이 후방으로 돌아오고 비셰 군이 적의 옆구리에 자리를 잡을 동안, 룽족 부대가 적의 공격을 잘 버텨주었다.


“비셰 성주하고 슈타인 성주가 배신하지 않았네. 솔직히 의외였어.”


은쿤이 아슬라프에게 말했다.


“지그리드의 꼬드김에 넘어갈 줄 알았는데.”


비셰 성주의 아버지가 아슬라프와의 전쟁에서 목숨을 잃었으니, 지그리드의 편에 붙는다고 해서 이상할 건 없었다.

슈타인의 로게 남작도 아슬라프에게 호감은 있었지만, 결정적으로는 알렉세이1세와 주고받은 비밀편지를 아슬라프가 갖고 있어서 합류할 결심을 한 거라 배신할 가능성도 있었다.


“로게 남작은 확실히 내게 마음이 기울었어. 자발적으로 아들을 아주르 성에 보내서 공부시킬 정도로 열의가 있으니, 그가 딴마음 먹을 염려는 없었지.”


대공국의 영주는 신하의 아들들을 자신의 성에 불러 모아서 교육 시켰다. 그렇게 함으로써 영주들의 이탈과 반란을 막을 수 있었다. 큰 도시에서 인맥을 쌓으며 교류하는 것은 그들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장남이 아닌 아들은 작위를 물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에 다른 살길을 찾아봐야 하기 때문이었다. 아슬라프도 그 관습을 이용했다.


“그리고 내가 슈타인과 에셀부르를 연결하는 도로를 넓히고 정비해줘서 도시 발전에 속도가 붙었는데, 지그리드의 편에 설 이유가 없지.”


“하지만, 비셰 성주에게는 인질로 보낸 아들이 없잖아. 그런데 왜 배신을 안했지?”


비셰 성주는 아직 나이가 젊고 아들도 하나뿐이어서 아주르 성에 아들을 보내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가 아슬라프를 배신하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비셰 성주는 동생하고 경쟁하고 있었는데, 그가 아버지의 작위를 이어받도록 내가 지원해줬으니까. 지금도 동생을 견제하도록 내가 힘써주고 있는데, 지그리드에게 붙을 필요가 없지.”


둠킨 자작이 혼수상태에 빠져있고 아슬라프가 비셰 성을 포위했을 때,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이 작위 계승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때 아슬라프가 첫째 아들의 손을 들어주면서 지금의 영주가 되었던 것이었다.


“아, 맞다. 그랬지.”


은쿤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으로 턱을 쓸었다.


“넌 정말 주도면밀하네. 어떻게 그런 정치적인 걸 다 알아? 원래부터 귀족이었던 것 같네.”


전생의 경험으로 아슬라프는 영지를 얻는 것보다 유지하고 관리하는 게 훨씬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거짓 편지를 보내서 알렉세이1세를 배신했던 카를로 자작뿐 아니라, 평소에는 별문제 없어 보이던 영주들이 전쟁을 하면 지원군을 보내지 않거나, 지원군을 보내는 조건으로 막대한 보상을 요구하며 골치 아픈 문제가 발생하곤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영지를 얻으면 봉신 영주의 충성심을 확보할 장치를 마련해놓는 걸 잊지 않았다.

각 군대에 복무하는 연족과 룽족 병사들의 네트워크를 관리해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론드 공국은 어떻게 되는 거야?”


“주력부대가 박살났으니 이제 전쟁을 더는 못 하지.”


아슬라프의 말대로 며칠 후, 지론드 공국에서 항복 의사를 전달하고 전쟁 마무리 협상을 위한 사신이 왔다.


지그리드에게는 딸만 있어서 사위가 지론드 공국의 상속자로서 협상에 나섰다.

지론드 공국의 군대가 궤멸해서 싸울 수 없고, 전쟁배상금을 물 돈도 없는 상황이라, 아슬라프가 요구하는 대로 응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지론드 공국 영지 가운데 아슬라프의 영지 인근의 영주들이 아슬라프에게 봉신하도록 인정했다. 특히 포르디스는 지론드 공국 경제의 핵심이 되는 항구였는데, 그곳을 아슬라프에게 바치기로 합의했다.

지론드 영주의 작위는 지론드 백작으로 강등되었다. 지론드 공국의 영토가 지론드 성과 그의 사위의 영지 등 몇몇 지역으로 절반도 안 되게 축소되었기 때문이었다.


지그리드를 따르던 영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아슬라프에게 봉신서약을 했다. 실질적으로 아슬라프가 지론드 공국을 흡수한 거나 다름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전생을 보는 환생 군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11 신관 이사벨 23.04.15 536 13 12쪽
110 상속 전쟁(2) 23.04.14 556 13 12쪽
109 상속 전쟁 23.04.13 563 14 13쪽
108 미하일 백작(2) +1 23.04.12 574 14 12쪽
107 미하일 백작 23.04.11 582 14 12쪽
106 구스타프 후작의 반격 +1 23.04.10 612 15 13쪽
105 제후 선출(2) 23.04.09 617 15 13쪽
104 제후 선출 23.04.08 606 12 12쪽
103 공작의 장례식 +1 23.04.07 646 16 13쪽
102 스타로비치 공작의 양자가 되다 23.04.06 649 17 12쪽
101 게오르그의 최후 +1 23.04.05 665 17 12쪽
100 게오르그와의 결전(2) +2 23.04.04 615 17 12쪽
99 게오르그와의 결전 +2 23.04.03 647 15 12쪽
98 룽바인의 봉기 +1 23.04.02 648 17 13쪽
97 이합집산(3) +1 23.04.01 655 16 13쪽
96 이합집산(2) 23.03.31 644 18 12쪽
95 이합집산 23.03.30 692 19 12쪽
94 타라스 자작(3) +1 23.03.29 682 18 13쪽
93 타라스 자작(2) +1 23.03.28 677 20 13쪽
92 타라스 자작 +1 23.03.27 711 21 13쪽
91 명예 회복 +1 23.03.26 753 18 12쪽
90 황제의 칙서(3) 23.03.25 739 19 13쪽
89 황제의 칙서(2) 23.03.24 733 19 12쪽
88 황제의 칙서 23.03.23 774 19 12쪽
87 농민 봉기(3) 23.03.22 762 19 12쪽
86 농민 봉기(2) 23.03.21 781 18 12쪽
85 농민 봉기 23.03.20 844 20 13쪽
» 지그리드에게 복수하다(2) +1 23.03.19 847 19 13쪽
83 지그리드에게 복수하다 23.03.18 817 20 13쪽
82 용병대장 헬리오스(3) 23.03.17 814 17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