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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쿨러 님의 서재입니다.

우린 몸이 바뀐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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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쿨러
작품등록일 :
2023.05.10 12:44
최근연재일 :
2023.07.11 18:35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2,446
추천수 :
28
글자수 :
421,635

작성
23.05.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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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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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6화. 그의 이야기.

DUMMY

16화. 그의 이야기.



하루는 참아 줄 수 있었다.

지인이니 뭔가 조사할 게 있겠거니.

그녀의 별난 행동이 나만 이상했던 게 아닌지 그도 관찰하며 뜯어보았다.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3일째 기이한 행동을 계속 고수하다니.

참을 수 없어 그만하라고 놈에게 눈을 부릅떠 부라려 주었다. 그러자 놈도 강력한 시선으로 맞섰다.

사회적 위치상 찌그러져야 맞았지만, 왠지 그러고 싶지 않았다.

나는 손님을 응대하지 않을 땐 쉬지 않고 놈을 노려보며 절대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자 흑형이 내 편을 들어주며 조심스레 뜯어말렸다.


“저 새끼 진짜 미친 거 아니냐? 남의 영업장에서 대체 뭐 하는 짓이야. 지가 지점장이면 다야?”

“기다려봐! 내가 눈빛으로 제압해 줄 테니까.”

“아서라, 한낱 파리 인생 객기 부리다 파리채에 얻어 맞을라.”

“짤리기밖에 더 하겠어?”

“너 가방 산 카드 값 할부도 아직 안 끝났을 거 아니야. 깝치지 말고 조용히 찌그러져라.”

“내가 가방을? 널 위해?”

“미쳤냐? 당연히 샤넬이지.”

“내가 언제? 그리고 걔한테 왜?”

“그래, 그렇게라도 부정해라. 나도 아까워 죽겠는데 너는 오죽하겠냐! 철판 깔고 다시 달라 하지 그랬냐! 중고로 팔면 카드값은 메꿀 수 있을 텐데.”

“무슨 헛소리야?”


나는 기억에도 없는 쇼핑 사실을 확인하러 카드 명세서를 뒤적거렸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그가 장난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사사삼백?’


믿을 수 없어 몇 번을 다시 확인했다. 하지만 기록은 변하지 않았다.

나는 고객센터에 민원을 넣으면서까지 그날의 소비를 부정했다.

카드사에서 몰래 장난질한 게 아니냐고. 누가 카드를 도용했을 거라고.

한 번에 백만 원 이상을 써 본 적이 없는 나에게 그런 엄청난 기억의 소실은 절대 있을 수 없으니 필시 다른 내막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나는 진상처럼 애먼사람을 잡고 있었던 것이다.

흑형이 뒤통수를 후리면서까지 증명해 주었으니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놈을 째려봐야 하는데 할 수 없었다.

능력을 아득히 벗어난 구매 목록에 정신이 혼미해져 눈을 바로 뜰 수 없었다.

고민의 고민을 더해 과거의 과거를 헤집어 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나에겐 겨우 인사 정도 나누는 여자애에게 가방을 사준 기억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구매한 날짜를 기점으로 수없이 기억을 더듬어 보았지만, 결과는 같았다.

당장 어제도 잘 기억 못 하는 플로피 디스켓 용량의 뇌는 한 달이 지난 기억을 감당할 리 없었다.


“샤넬을 사줬단 말이 진짜라도 된단 말이야?”


내게 없는 기억을 대신 기억해 주는 친구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는 내가 꽃순이에게 자주 해 주었던 관자놀이를 검지로 돌리는 행동을 연출해 주었다.


“말도 안 돼!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내가 왜? 걔를 왜?”


안 쓰던 머리를 계속 짜내자 부하가 걸린 듯 머리가 지끈 아렸다. 그러자 왠지 기억이 뭉뚱그리며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스스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짜 맞추는 건지 아니면 정말 기억의 소실이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기억하는 이가 있고 기록이 남았단 사실만은 분명했다.

흑형은 ‘좋아했으니까 사줬지’라 하는데 나는 그런 감정을 품어 본 적이 없었다. 결국, 그녀를 만나 자초지종을 듣지 않고 서는 절대 인정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샤넬 연락처 있냐?”

“너도 없는데 내가 있을 리 있냐!”

“도움 안 되는 새끼.”

“이 정도면 꽤 도움이 된 것 같은데.”

“어디 간 줄은 모르고?”

“화장품회사에 입사했다고 들었는데, 맞나 모르겠다.”

“어딘지는 모르고?”

“왜? 이제 와서 다시 보고 싶냐?”

“가방. 가방 찾아야 할 거 아니야!”

“진심?”

“진심!”

“네가 퍽이나?”

“내가 퍽이나!”


그에게 내 의도는 불순하게 비쳤나 보다. 하긴 줬다 뺏는 짓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긴 하다.

그 다지 가오를 중요시 여기진 않지만, 줬던 선물을 달라 하는 추잡한 짓은 할 수 없을 것 같긴하다. 하지만 확인은 해야 했다.

만취해서 사줄 수 있는 물품이 아니기에 물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했다.

우리가 과거에 무슨 관계였는지 그리고 왜 내게 기억이 없는지 그녀에게 직접 물어서라도 확인해야 했다.

내가 삼백만 원에 이가 갈려 정신이 팔렸을 때, 꽃순이의 태도가 급변하기 시작했다.

토커 놈을 살갑게 알은체도 하고 때때로 핸드폰도 빌려 쓰며 친분을 과시했다.

나는 속이 말이 아닌데, 이상한 자세로 사진도 찍는 퍽 사이좋아 보이는 모습에 배알이 뒤틀렸다.

나는 그가 사라진 틈을 타 다가가 갑자기 살갑게 지내는 연유를 물었다.


“뭐냐? 그 놈과의 과거가 기억이라도 났냐?”

“어, 뜨거운 사이였더라.”

“뜨 뜨거워?”

“관심 꺼 줄래?”

“한 지붕 아래 살면 이 정도는 물을 수 있지!”

“정 그렇다면, 쉽게 말하자면 너랑 샤넬의 관계?”

“아이씨, 자꾸 헛소리할래?”

“지는 숨기고 싶어 하면서 나한테는 말하라고 하고. 무슨 심보야?”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 나도 혼란스러우니까.”

“혼란은 개뿔. 나 바빠! 허튼소리 늘어놓을 거면 가서 흑형이랑 놀아.”


저가 뭘 안다고 멋대로 짓거리는 지.

흑형에게 전해 들은 파편으로 나와 그녀와의 관계를 멋대로 판단한 그녀에게 심술이 났다.

나도 모르는 사실을 다 아는 양 비꼬는 행태에 분개한 것도 잠시. 다시 나타난 토커가 이번엔 그녀가 아닌 내게 왔다.

몇 일간 계속되는 눈빛 교환에 그도 뭔가를 느낀 모양이다.

보라 누나는 그의 사랑의 작대기가 내게 향했다며 종지 누나의 팔뚝을 치며 흥분해 떠들었지만 같잖지도 않은 상상에 입꼬리는 비틀어졌다.


“뭐요? 왜요?”

“잠시 이야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업무적인 지적인가요?”

“아니요. 지극히 개인적인 용무입니다.”

“그럼 전 할 이야기가 없는데.”

“시간 많이 뺏지 않을 겁니다. 잠시면 됩니다.”


놈이 지점장만 아니었어도.

비루한 현실을 탓해 봤지만 변하는 건 없었다. 일개 알바생은 지시에 넙죽 따라야 했다.

옥상 휴게실 정원 끝.

일 안 하고 짱박히기 좋아하는 논팽이들로 가득한 공간으로 그는 날 인도했다.

그 많던 논팽이들은 그가 나타나자 홍해 갈리듯 갈라지며 등한시했던 업무를 찾아 총총히 사라졌다.

열일하고 이제 막 쉬러 온 직원들도 그를 확인하고 돌아가거나 어색하게 음료만 뽑고 자리를 떴다.

늘 북적이던 휴게실이 텅텅 빈 것이다.

그는 휴게실 사람들을 다 내쫓고 나서야 내게 본론을 꺼냈다.


“은하랑 무슨 사이인가요?”

“그건, 말하기 어렵겠네요. 꽃순이가 비밀로 하라 신신당부를 해서.”

“특별한 사이임은 분명하네요.”

“아주 특별하죠. 댁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뭐, 좋습니다. 제가 그 아이 취향을 잘 아니까. 몇 가지만 더 물을게요.”


취향? 그 말의 의미가 대체 뭔지.

스토커질 할 상대를 정할 때 분명한 기준이 있다는 말인지. 아니면 내가 그녀의 취향이 아니란 말인지.

분간할 수 없어 입을 다물었다.

대답만 하면 되니 괜히 사설을 보탤 필요는 없었다.

놈도 대화를 뱅뱅 돌리며 자신의 목적을 교묘히 숨겼다. 그러니 더더욱 그녀의 일부라도 알려 주고 싶지 않았다.

그가 이토록 싫은 이유가 첫인상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눈빛이 재수 없다는 사실만은 분명했다.


“기억을 잃었다며 자꾸 거짓말하는데. 이유를 알고 있습니까?”

“그건 제가 묻고 싶네요. 딱 보니 기억하고 있는 것 같은데, 주변 사람들 피곤하게 도대체 왜 그러는 거랍니까?”

“명호 씨도 이유는 잘 모르시는군요.”

“알면 조금이라도 이해해 주려 했겠죠.”

“이해해 주려 했다라.”

“짐작 가는 거라도 없습니까?”

“짐작 가는 거라.”

“꽤 오래 봐온 사이 같은데 며칠 지켜보고 느끼는 바가 있을 거 아닙니까!”

“느끼는 바가 있다라.”

“뭐 하자는 겁니까? 대화하자는 겁니까? 아니면 취조하는 겁니까?”

“취조하는 거라.”


대체 누가 말꼬리를 따라해 주면 공감해 주는 것 같고 상대를 편안하게 하는 대화법이라 했던가!

그의 대화법은 사람 성질을 긁으며 화를 돋우는 방편 같아 보였다.

늘 높은 위치에서 사람을 업신여기니 알턱이 있나!

완벽한 줄 알았더니 그도 역시 다른 제벌처럼 문제가 있었다.

그는 제 대화법이 뭐가 잘못된 건지도 몰랐다. 흑형 말만따라 인성이 시궁창이었던 것이다.

그가 그토록 싫었던 이유가 이해되는 순간이다.

나는 그래서 그가 싫었던 것이다.


“할 이야기 없으면, 전 이만.”

“아닙니다. 제가 생각에 빠지면 주변을 잘 살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안 살펴도 되니, 하던 생각마저 하시죠.”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묻겠습니다.”

“곧 마감입니다. 빨리 말하세요.”

“그녀가 어디서 지내는지 알고 계시나요? 뒷조사는 하고 싶지 않아서.”


이미 뒷조사는 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한집에서 산다는 사실도 알아 냈을 것이다.

나를 압박하려고 우리의 관계를 확실히 캐내려고. 놈은 넌지시 협박하며 교묘히 본론을 숨겼다.

나는 그의 교활한 면모가 역겨워 딱 잘라 말을 끊었다. 그리고 돌아서 서둘러 자리를 떴다.


“모릅니다. 그녀가 원치 않아 해요. 알고 싶거든 그녀에게 직접 들으세요. 그럼 전 이만.”


행여나 다시 불러 세울까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이탈했다. 하지만 놈은 더 캐낼 정보가 없다고 판단한 건지 그날 이후 말을 거는 일이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삼일이 더 지났다.

그동안 토커의 기행은 더욱 심해져 서류 검토 및 결제를 그녀의 매장에서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덕분에 매출은 반 토막 났으며 소문은 입을 타고 무성해졌다.

꽃순이가 발로 차고 그만하라 윽박질러도 그는 ‘조금 애매하다.’라는 쉰 소리를 지껄이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였다.

놈의 이상행동만으로도 평온했던 일상은 망가지고 정신이 없는데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파고는 더욱 높아지며 요동쳤다.

토커가 새로운 지점장으로 부임한 지 일주일 여가 지났을 때 나는 샤넬의 복귀 소식을 전해 들었다.


“너 그 소식 들었어?”

“앞으로는 안 들었다 생각하고 그냥 말해.”

“재미없게. 샤넬이 화장품 코너 ‘클레오’ 직원으로 이곳에 발령받았데.”

“아! 내 가방.”

“이야 이명호. 진짜 잊었나 봐? 가방을 먼저 떠올리고.”

“아직 할부 4개월 더 남았더라.”

“정말 돌려 달라 하려고?”

“그건 조금 더 고민해 보자. 그래도 삼백인데.”

“네 성격상 그게 가능하려나?”

“오늘부터 연습해 보려고. 눈감고 모자 쓰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니, 넌 못해. 왜냐하면, 그건 나도 못 하니까.”

“삼백인데?”

“아··· 거부할 수 없는 금액이긴 하다. 정말 고민되겠는데.”

“지금부터 맹연습에 돌입한다.”

“꽃순이를 상대로 한번 해 보는 게 어때?”

“쟤는 안돼! 너무 쉬워. 술술 나와. 거칠 게 없어 그냥. 이자까지 달라 할 수도 있어.”

“그럼 캐셔 누나? 아니면 보라 누나?”

“누구라도 한번 해 봐야지.”


그 시간부로 처절한 연습에 돌입했다.

가방을 되찾기 위해 그리고 진실을 알기 위해.

맨정신으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매달 다가오는 카드 대금은 의욕을 심어 주기 충분했다.

캐셔 누나는 미친놈이라며 거부했지만 보라 누나는 고맙게도 상황극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었다.

나는 최대한 감정을 이입해 머릿속에 상상한 여러 각본을 연습해 보았다.


“누나 내가 흑형이라 생각하고 감정을 이입해 보세요.”

“굳이 걔를?”

“제가 누나 과거를 아는 게 그 놈밖에 없어서.”

“알았어. 일단 해봐!”

“시작합니다.”

“감정 이입했어.”

“내가 준 가방 돌려줄래?”

“이 새끼야. 내가 너에게 얼마나 잘 해줬는데. 고작 가방 하나 줘 놓고 달라고 해? 이 양아치 새끼야 넌 일말의 양심도 없냐? 하, 참 내가 어이가 없어서. 여기 있으니까 갖고 꺼져. 그리고 다신 내 앞에 얼씬도 하지마!”

“아니 누나. 너무 갔다. 누나의 상황을 대입하면 이야기가 안 맞아. 우리는 아무 사이 아니고 뜬금없이 내가 선물 한 설정으로.”

“야 뜬금없이 그 비싼 걸 왜 사줘?”

“나도 이해는 안 되지만 그렇다 칩시다. 자 다시.”

“그럼 감정 이입이 안 되는데, 일단 해봐!”

“내가 준 가방 돌려줄래?”

“자 여기.”

“끝?”

“끝.”

“이건 너무 싱겁지 않아요?”

“아무 사이 아니면 이럴 거 같은데.”

“아무래도 이 방법은 아닌 것 같다.”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용기는 안 생기고 돌려받고는 싶고.

나는 찌질한 놈이 되기 싫었을까? 아니면 내심 돌려받고 싶지 않았던 걸까? 분명 우린 아무 사이도 아닌데.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어, 한숨만 쉬게 되었다. 하지만 고민은 길게 이어질 수 없었다.

샤넬, 그녀가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넨 까닭에.

몸은 잃은 과거를 기억하며 바짝 긴장돼 선체 굳어 버렸다.

이유는 알 수 없었으나 도무지 입조차 뗄 수 없었다.

머릿속은 하얘져 가방의 존재를 잃어버렸고 잃어버린 과거를 묻겠다던 다짐도 희미해져 흩어져 버렸다.

그녀는 백화점 옥상 휴게실에서 캔 음료를 뽑던 나에게 불현듯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오빠, 오랜만이야!”

“어···. 어.”

“여전하네. 망설였던 게 무색해지게.”

“어···. 어, 너도 잘 지냈지?”

“덕분에, 매우 잘 지내. 이렇게 매니저로 취업도 하고.”

“매니저 됐구나.”

“그게 다야? 나이에 비해 무지 빠른 케이스인데.”

“어 역시 대단한데. 네 능력이라면 충분하고도 남지.”

“뭐야, 싱겁게. 인상이라도 쓸 줄 알았더니.”

“축하할 일을 내가 왜?”

“아니야.”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이 아이의 존재감이 이토록 대단했던가? 나는 어린 시절 동경하던 여자 연예인을 만난 것처럼 시간이 멈춘 것 같아 숨도 쉬기 힘들었다.

흑형이 입 모양으로 가방을 연신 일깨워주지 않았다면 나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넋을 잃고 망부석이 되었을지도 몰랐다.

나는 혼미한 정신을 가까스로 붙들어 잡았다. 하지만 가방의 ‘가’자도 꺼내지 못하고 계획했던 수많을 말을 입안에서 겉돌며 고작 한 건 대답뿐이었다.


“앞으로 인사 정도는 괜찮지?”

“그, 그래.”

“고마워.”

“어, 잘 가!”


흑형의 눈에도 아무렇지 않게 건넨 작별인사가 어이없었나 보다. 그는 내 쭈구리 같은 표정을 흉내 내며 마지막 대사를 따라했다.


“어, 잘 가!”


그를 보고 내가 얼마나 병신 같아 보였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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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2화. 그의 이야기. 23.06.11 21 0 12쪽
42 41화. 그녀의 이야기. 23.06.10 19 0 13쪽
41 40화. 그의 이야기. +2 23.06.09 18 0 12쪽
40 39화. 그녀의 이야기. 23.06.08 16 0 11쪽
39 38화. 그의 이야기. 23.06.07 15 0 14쪽
38 37화. 그녀의 이야기. +2 23.06.06 25 1 15쪽
37 36화. 그의 이야기. 23.06.05 16 0 14쪽
36 35화. 그녀의 이야기. 23.06.04 17 0 14쪽
35 34화. 그의 이야기. 23.06.03 17 0 13쪽
34 33화. 그녀의 이야기. 23.06.02 16 0 14쪽
33 32화. 그의 이야기. 23.06.01 17 0 12쪽
32 31화. 그녀의 이야기. 23.05.31 16 0 13쪽
31 30화. 그의 이야기. 23.05.30 19 0 14쪽
30 29화. 그녀의 이야기. 23.05.29 20 0 14쪽
29 28화. 그의 이야기. 23.05.28 16 0 13쪽
28 27화. 그녀의 이야기. 23.05.27 16 0 12쪽
27 26화. 그의 이야기. 23.05.26 18 0 13쪽
26 25화. 그녀의 이야기. 23.05.25 17 0 12쪽
25 24화. 그의 이야기. 23.05.24 20 0 12쪽
24 23화. 그녀의 이야기. 23.05.23 20 0 14쪽
23 22화. 그의 이야기. 23.05.22 23 0 12쪽
22 21화. 그녀의 이야기. +2 23.05.21 24 0 13쪽
21 20화. 그의 이야기. 23.05.20 22 0 13쪽
20 19화. 그녀의 이야기. 23.05.19 25 0 12쪽
19 18화. 그의 이야기. 23.05.18 21 0 12쪽
18 17화. 그녀의 이야기. 23.05.17 25 0 14쪽
» 16화. 그의 이야기. 23.05.16 24 0 15쪽
16 15화. 그녀의 이야기. 23.05.15 27 0 12쪽
15 14화. 그의 이야기. 23.05.15 28 0 12쪽
14 13화. 그녀의 이야기. 23.05.14 30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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