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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쿨러 님의 서재입니다.

우린 몸이 바뀐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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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쿨러
작품등록일 :
2023.05.10 12:44
최근연재일 :
2023.07.11 18:35
연재수 :
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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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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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글자수 :
42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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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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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59화. 그녀의 이야기.

DUMMY

59화. 그녀의 이야기.



출근 준비로 분주한 아침.

세안을 마친 명호가 욕실을 나선다.

다음은 내 차례.

주섬주섬 챙긴 옷가지를 들고 욕실로 향했다. 그런데 이 냄새는?

욕실 가득 베인 역한 냄새가 횡경막을 자극하며 구토감을 유발했다.

변기 가장자라에 조금 남아 있는 흔적. 그는 세안만 한 게 아니었나 보다.


“야 이, 매너 없는 자식아!”


냅다 놈의 질펀한 엉덩이를 후려 까고 코를 막았다.

1분여 후 코는 적응 되 아무 냄새도 나지 않았지만 몸에 베일 거 같은 찝찝함에 상쾌한 아침은 날아가고 없었다.

씻는데도 더러워지는 듯한 기분.

로션이라도 덕지덕지 발라야지 그렇지 않으면 찝찝해서 견딜 수 없을 거 같았다.

수건으로 남은 물기를 훔치며 방으로 향했다. 그런데 시끄러운 TV 소리가 자꾸 신경이 쓰였다.

뉴스에 고정된 채널.

두 남정네가 시끄러워 잘 들리진 않았지만 고개는 자연스레 TV를 향했다.


[···.병실에 침입해 난동을 부린 마씨를 경찰은 저녁 11시, 30여분 간의 긴 대치 끝에 붙잡아 구치소에 수감했습니다. 마씨는 보직 해임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벌인 거라 주장했는데요.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마씨가 오랜 기간 무단 결근한 점 그리고···. 날짜를 혼동하는 마씨에 대한 정신 감정을 의뢰한 한편···.]


머리를 털며 고개를 돌리자 눈을 땡그랗게 뜬 명호가 보인다.

그는 나를 보자 황급히 채널을 돌리더니 평소답지 않게 거실에 늘어진 신문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자유민주당 유력 대선후보’란 익숙한 명칭에 곧장 리모컨을 빼앗아 전 채널로 돌렸다. 하지만 속보는 막을 내렸고 화면은 ‘오늘의 날씨’로 넘어가 있었다.


“뉴스 내용이 뭐였는데?”

“그게 있잖아.”


막 말하려는 명호를 도산이 밀치며 옆에 선다. 그리고 밤나무골 도령의 귀에 안 들리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 왔다.


“아야, 고것이 그 시계다냐?”

“이거 아니야. 관심 끄고 저리 가!”

“아따 참말로, 너무해 불고만 내 유품은 맴데로 가져가 블고는. 진짜 이러기냐?”

“예따. 실컷 봐라!”


신경질적으로 푼 시계를 훽 던졌다.

미끄러진 시계는 애먼곳으로 날아갔고 그걸밤나무골 도령이 아슬아슬하게 잡았다.

괜히 잡았다는 표정.

그는 더러운 물건을 쥔양 손가락 끝으로 잡고 흔들어 보였다.

깜짝놀란 도산은 재빨리 빼앗더니 신주단지 모시듯 받혀 들었다.

3만원짜리 시계에겐 과분한 대접.

나름 재밌어서 오해하든 말든 내버려 두었다. 그랬더니 하는 짓이 더 가관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도령과 어설프게 아는 도산은 시계를 두고 어이없는 대화를 시작했다.


“성, 요것이 얼만 줄 아요?”

“한 삼만원?”

“아따, 보는 눈이 그렇게 없어서 험한 세상 우째 산다요. 이거시 1억이 넘는다 안하요.”

“브로, 아무리 내가 시계에 문외한이라지만 ACASIA브랜드를 모를 만큼 멍청하진 않다네. 저 물건은 많이 쳐줘도 5만원. 내가 입대했을 때 찼던 시계보다 훨씬 후진 저가형이지.”


그게 뭐가 중요하다고 목에 핏대를 세우는고 아웅다웅하는지.

이해할수 없는 정신세계에 혀가 차진다.

덕분에 나는 정신이 산만해져 뭘 물으려 했는지도 잊고 말았다.

아리따운 기상캐스터의 등장과 함께 뉴스는 날씨로 넘어가고 자연스레 관심은 사라졌다. 그래서 머리 말리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아까 뉴스 말이야.”


지워진 관심을 명호가 다시 상기시켰다. 하지만 시끄러운 두 남정네 때문에 오디오가 섞여 다시 묻혀 버렸다.

화면 아래 작은 글씨로 지나는 속보.

이게 두 사람의 목소리가 커진 발단이었다.


“다행히 서의원님 건강히 퇴원해 브렀고만.”

“브로, 새끼라 낮춰 부르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떤 심정 변화로 ‘님’이란 칭호를 붙여 준 것이더냐?”

“내가 언제 그랬다고 생사람을 잡아 쌌소. 평소에 올매나 존경했었는디.”

“간악한 자식. 네 놈이 그분의 업적을 조사했을 리 없고 돌려 혹시 까기? 아님 주식이라도 산 것이냐?”

“아따 아니랑께. 근디, 주식 한참 오르던디, 팔았소?”

“하···.!”

“딱 보니 또 물려 브렀고만.”

“개 같은 딸년때문에. 하, 기사만 안 터졌어도.”

“어허험.”


원색적인 비난에 눈을 흘긴 것도 잠시. 이어지는 속보에 시선을 빼겼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시작되는 짧막한 기사에 흐르는 글귀 따라 시선이 이동했다. 하지만 엄마가 콩나물 소쿠리를 내려 놓으며 채널을 돌려 버렸고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

기사 전문이 궁금했지만 리모컨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엄마는 콩나물을 다듬기 시작했고 막장 드라마는 콩나물 싸다구 장면이 방영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감정 이입한 엄마가 콩나물을 한 움큼을 쥐고 있다.

괜히 밉보였다가 드라마 속 장면이 재현될 터.

콩나물 대가리가 콧구멍에 박히는 참사를 피하려 눈치껏 미련을 버려야 했다.

포기하고 돌아서는데 명호가 앞을 막았다. 그리고 혼자 심각해하더니 끝난 논쟁에 불을 지폈다.


“토커가 시계를 가져간 이유 말이야.”

“그만해! 그런 거 없다니까.”

“시커먼 속내를 어찌 알고.”

“너 보단 깨끗해. 그리고 넌 뇌가 없니?”


명호는 해진을 나쁜놈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려나 보다.

어제는 없는 이야기까지 만들어 내더니 아침부터 그를 깎아 내릴 궁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먹은 앞서지 않는다.

그 모습이 나름 귀여워 웃어주는 지경에 이르렀다.


“웃을 일이 아니라니까.”

“알았어. 알았어. 오늘 만나면 알겠지.”

“기대해! 내가 놈의 정체를 반드시 밝혀 내고 말 테니.”

“널 누가 말리니.”


저 혼자 심각한 명호를 뒤로하고 세탁실을 향해 발길을 돌렸다.

그런 내게 어질러진 체 방치된 식기들이 눈에 들어왔다.

저걸 치워야 될 사람은 엄마. 바로 사자후가 터져 나왔다.


“야! 식충이들아. 적어도 다 먹은 그릇은 싱크대에 옮겨 놔야지!”

“시스터, 이 몸은 술 먹은 여파로 지병을 얻어 간단한 집안 일도 돌보지 못할 정도로 피폐해지고 말았다. 이런 오라비를 대신해 그대가 치워 줬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늦어서 이만.”


멈칫한 사이 도령은 사정권에서 벗어났고 그 틈을 노려 도산도 탈출을 감행했다.

가까스로 놈의 뒷덜미를 낚아채는 데는 성공했지만 풀어줘야 했다.

너무도 당당히 죄가 없음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나는 치웠은께. 암말 말더라고.”


도산이 앉았던 식탁으로 고개를 돌리자 그의 밥그릇도 떡하니 식탁에 놓여 있었다. 상황을 인지했지만 이미 늦은 후.

저만치 멀어져 있었고 뛰어가도 잡긴 글러 보였다.

뒤통수라도 후려야 하는데,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


“어휴, 저 밥 버러지 자식들.”

“내버려 둬! 엄마가 천천히 하면 돼.”


다정한 목소리에 미소가 어린것도 잠시, 도망가는 두 놈을 향해 독기 어린 시선을 쏘았다.

놈들은 이 상황이 재밌는지 초딩처럼 눈지방을 아래로 밀며 대문을 나섰다.

그리웠던 가족 같은 분위기에 괜스레 가슴이 울컥거렸다. 엄마 등이라도 껴안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눈물을 보일 것 같았다.

시계를 보며 명호의 독촉이 이어지는데, 아침드라마에 빠져 있는 엄마를 껴 앉고 한참을 밍기적거렸다.

등을 타고 전해지는 온기가 포근해 몸은 움직여지질 않았다. 하지만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 출근 시간을 가르켰고 더는 지체할 수 없어 엄마의 어깨를 주무르며 허리를 세웠다.

최후의 통첩을 마지막으로 사라진 명호. 그를 쫓아 대문을 나섰다. 그런데 갑자기 긴 팔이 허리를 두르더니 집 안으로 날 밀어 넣었다.

놀란 마음에 호흡은 정지하고 입에 고인 침은 목젖을 지났다.

아침부터 이게 무슨 짓인지, 하지만 머릿속은 새 하해져 거부하지 못하고 눈커플은 순응하며 감겼다.


“뭐하냐?”

“어?


이게 아닌가? 녀석의 의도를 오해한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불쾌한 상상을 한 것만으로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다.

두번째 키스라 제멋대로 판단한 좀 전이 미치도록 부끄러웠다. 그래서 그가 입술에 검지를 대고 조용하라 했지만, 뜻에 따라주지 않았다.


“아이씨, 왜?”

“문 앞에 누가 있어! 기자 같아.”

“뭐? 여긴 어떻게 알고?”

“몰라, 한 명이긴 한데. 들키면 벌떼처럼 몰려올 거야.”


담 넘어 빠끔히 고개를 빼자 그 곳엔 정말 수상한 남자가 있었다.

동이 튼 골목, 불 꺼진 전봇대에 기댄 그는 시간을 확인하더니 옷깃을 여며 추위를 달랬다.

아빠 또래쯤 보이는 기자. 가만 보니 얼굴이 상당히 낯 익다.

그는 백화점. 그리고 병원에서도 내 뒤를 쫓던 남자였다.


‘어떻게 따돌리지?’


마냥 돌아가기만 기다릴 순 없으니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하지만 뒷문도 쪽문도 없어 쉽지 않았다.

옆집 담을 넘을까? 이 방법도 좋진 않아 보인다. 하지만 도산이 두고 간 소지품을 찾으러 집에 돌아오고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기자를 알아보고 격하게 반기는 도산.

둘은 친분이 있었다. 그리고 말투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그는 고향사람이 분명해 보였다.


“왐마 이게 얼마만여. 윤철 삼촌 아니어라?”

“창호야! 아따 새끼 많이 커브렀고만.”

“참말로 나가 나이가 몇 인디. 삼촌도 징하요. 우째 연락 한번 안 한다요.”

“그렇게 됐다. 내가 널 볼 면목이 없잖냐.”


얼싸안고 재회의 기쁨을 나누던 두 사람은 짧은 대화 후 어색해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 하지만 귀는 활짝 열리고 지각이란 사실도 잊은체 두사람의 대화에 빠져들었다.


“정연이, 네 아부지 말이여.”

“머던다고 옛날 야그를 꺼내 쌌소.”

“미안해서 그라제. 나가 처자식만 없었어도, 니 한테는 내가 할 말이 없어야.”

“됐단게요. 삼촌은 할 만큼 했은께. 울 아부지 찾겠다고 백방으로 뛰어 다니거 나가 더 잘 알지라. 근디 우리 삼촌 땟깔 좀 보시게. 아따 안 본사이 서울사람 다 되브렀소잉. 말투도 완전 서울사람 말투랑께.”


삼촌의 손을 잡고 옛 기억에 젖어, 도산은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삼촌의 눈빛은 이상하리만큼 흥분되어 있었다.

심상치 않은 표정. 할말이 있는 얼굴이다.

도산이 물었고, 삼촌의 대답에 그의 눈은 좌우를 오갔다.


“뭔 말을 하려고 뜸드려 쌌소.”

“창호야, 네 아버지 정연이. 정연이를 찾을 단서를 찾았다.”


머리를 긁적이던 손을 떨군 도산이 메마른 입술을 축였다.

그는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희망에 부푼 눈만 덩그러니 빛냈다.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에 귀가 열리고 숨죽인 적막에 침 넘기는 소리만 들린다.

어느새 우린 한마음이 되어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진짜지라?”

“네 아버지 유품 잘 가지고 있지?”

“몇 번의 위기가 있긴 혔는디. 잘 간직하고 있었어라. 근디 고것은 와요?”

“같은 구슬 조각이 박힌 물건을 찾아 냈어. 뉴스에 자주 언급되던 시계. 그 시계에도 똑 같은 구슬 조각이 박혀 있었다.”


별 대수롭지 않는 도산의 반응과 달리 명호와 난 눈이 번쩍 떠졌다.

그가 말한 시계가 나와 관련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계와 구슬 조각에 대해 들은 이상 숨어 있을 수 만은 없었다.

명호가 신중해야 한다며 붙잡았지만, 뿌리치고 대문을 나섰다.


“뉴스에 언급되는 시계라면, 서의원의 딸이 받았다는 그 시계 맞나요?”

“당신은···. 그 서삼식 의원의 딸?”


원하는 질문을 서로 주고받고 동시에 고개는 위아래를 오간다.

그는 정말 기자였는지 녹음기를 꺼내 들었고 그러던 지 말던 지 난 폭풍 질문을 쏟아 냈다.


“시계 출처가 어디죠? 정말 시계에 구슬조각이 박혀 있나요? 구슬 조각과 작은아버지의 실종과 무슨 연관이 있다는 거죠?”


도리어 질문 공세를 받은 기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며 표정을 고치더니 주변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녹음기도 꺼버린 그가 주머니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 내민다. 그리고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을 나란히 보이며 물었다.


“먼저 대답해 주시죠. 사진 속 시계, 댁의 시계가 맞습니까?”


확대된 사진 속 시계에서 푸른 달 형상의 구슬 조각이 반짝였다. 기억 속엔 검은 달이 양각되어 있었지만 다른 물건이 아님을 잘 알았다.

팔찌에 달린 구슬조각과 같은 형질.

애초에 두 물질은 한 조각이었던 게 분명했다.


“같아요. 그러니 말해 주세요. 제 질문에 대한 답을.”


이름 모를 삼촌은 전봇대에 등을 기대더니 긴 한숨을 몰아 쉬었다. 그리고 10년전 실종된 친우를 떠올리며 긴 회상에 잠겼다.



···.


9층 문화센터 복도.

이 곳에서 명호를 다시 만나기로 했다.

지각까지 해 놓고 자리를 비운다는 말이 나올런지, 하지만 반드시 같이 가야 한다는 협박성 부탁에 초조하게 분침을 확인했다.

10시까지 온다던 명호는 20분이나 일찍 모습을 드러냈다.

소심한 놈이 어떻게 빨리 올 수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짤렸냐?”

“비슷해! 가자.”


정말 짤린 건가? 하지만 그가 앞서가는 통에 묻지 못했다.

짤려도 할 말이 없는 상황.

내가 할 수 있는건 내 탓이 아니길 빌며 다른 이유를 유추하는 것뿐이다.


‘점장님 술먹고 쨌나?’


나는 나름 합당한 이유를 짜맞추고 그의 뒤를 쫓았다.

아침부터 사람들로 붐비는 문화센터를 지나 지점장실로 접어 들었다. 그런데 항상 문 앞을 지키던 조비서는 없고 집무실에선 고성이 오갔다.

대화만 들어 봐도 무거운 분위기. 하지만 대화에 시계가 언급되자 심장은 점차 빠르게 뛰었다.


“조비서님, 아니 형! 어쩌자고 그런 짓을.”

“해진아, 차기 회장이 되려면 더 큰물에서 놀아야 해! 다 널 위해서야 그러니···.”

“그걸 왜 형이 멋대로 판단하냐고. 그깟 회장 자리가 뭐라고.”

“정신차려, 이 자식아! 여자 때문에 이게 뭐하는 짓이야. 너 이런 식이면 네 형의 그늘에서 절대 벗어 날 수 없어!”

“난 원한적 없어. 그러니 돌려 놔!”

“미안하지만, 시계는 이미 내 손을 떠났어!”


뛰쳐 들어가는 명호. 벙찐 나도 따라 들어갔다.

명호는 다짜고짜 조비서를 향해 주먹을 날리고 해진의 멱살을 움켜 잡았다. 그리고 벌개진 얼굴로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


“시계를 어쨌다고?”


명호의 질문이 이명 되어 울리고 그제야 그 질문은 내가 해야 했을 질문임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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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65화. 그녀의 이야기. 23.07.04 13 0 12쪽
65 64화. 그의 이야기. 23.07.03 13 0 12쪽
64 63화. 그녀의 이야기. 23.07.02 18 0 13쪽
63 62화. 그의 이야기. 23.07.01 14 0 12쪽
62 61화. 그녀의 이야기. 23.06.30 16 0 14쪽
61 60화. 그의 이야기. 23.06.29 12 0 12쪽
» 59화. 그녀의 이야기. 23.06.28 18 0 14쪽
59 58화. 그의 이야기. 23.06.27 17 0 13쪽
58 57화. 그녀의 이야기. 23.06.26 16 0 14쪽
57 56화. 그의 이야기. 23.06.25 16 0 14쪽
56 55화. 그녀의 이야기. 23.06.24 16 0 13쪽
55 54화. 그의 이야기. 23.06.23 16 0 13쪽
54 53화. 그녀의 이야기. 23.06.22 17 0 14쪽
53 52화. 그의 이야기. 23.06.21 14 0 14쪽
52 51화. 그녀의 이야기. 23.06.20 14 0 15쪽
51 50화. 그의 이야기. 23.06.19 18 0 11쪽
50 49화. 그녀의 이야기. 23.06.18 2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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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4화. 그의 이야기. 23.06.13 18 0 13쪽
44 43화. 그녀의 이야기. 23.06.12 20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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