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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쿨러 님의 서재입니다.

우린 몸이 바뀐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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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쿨러
작품등록일 :
2023.05.10 12:44
최근연재일 :
2023.07.11 18:35
연재수 :
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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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2
추천수 :
28
글자수 :
421,635

작성
23.06.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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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51화. 그녀의 이야기.

DUMMY

51화. 그녀의 이야기.



아버지, 서삼식의원을 검색하면 맨 윗 줄을 차지하는 연관검색어가 있다.


[서삼식 의원의 딸.]


그리고 검색어를 클릭하면 자극적인 제목에 진부한 내용의 기사가 줄을 잇는다.


[재벌가 며느리가 되고 싶은 서삼식 의원의 딸.]

[막말에 연예인사찰, 서삼식 의원의 딸. 그녀는 누구인가?]

[모 연예인의 뺨을 때리고 방송 PD에게 압력 행사. 서모양의 만행은 어디까지?]

[아버지의 권력을 등에 업은 딸, 가난한 친구의 기회를 빼앗다.]

[이력서 한 줄을 쓰기위해 친구의 등에 비수를 꽃은 것도 모자라 강제 휴학까지.]


확인된 사실은 하나 없는데 진실인양 입방아를 타고 퍼진다.

많은 사람이 검증하고 증거 불충분으로 마무리되었는데도 세간에는 기정사실인 양 지겹게 물어 뜯었다.

제대로 된 수사팀이 꾸려지지 않는 이유가 권력에 굴복해 조작되고 은폐됐다고 해석은 주장에 이롭게 끼워 맞춰졌다.

벌이지 않은 일을 스스로 증명해야만 끝날 사건.

왠지 사실은 중요하지 않아 보였다.

아버지께서 대권 도전을 포기해야만 잠잠해질 일. 하지만 정치계에 몸담고 있으면 끝없이 괴롭힐 추문이기도 했다.

그래서였다.

명호와 함께 밤을 지새운 이유는.

팔찌를 이용하면 기억을 찾지 않을까? 그러면 내가 만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세운 가설은 실패하고 말았다.


“가스나, 밥 안 쳐 묵고 뭐하는데?”

“어, 별거 아니야!”

“이상테이. 명호 오빠야도 종일 그카던데! 둘이 문일 있나?”

“명호가?”

“뭐꼬 진짜로. 나사 하나 빠진 사람 맨키로. 진짜 무슨 일 있는 거 아이제?”


우주의 흘겨지는 눈매를 모르는 척 젓가락을 들어 식사를 시작했다.

명호의 상태를 굳이 확인할 필요는 없어 행동으로 질문을 회피한 것이다.

그에게 실연은 더이상 아픈 과거가 아니니 기억을 찾고 못 찾고는 큰 문제는 아니다.

지금 중요한 문제는 내 기억을 찾는 것.

어제의 실패를 잊고 다른 방법을 모색할 때였다.

의무적으로 우주의 이야기에 대답하며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남은 단서는 이제 하나.

노트북에 저장된 ‘진실 구명 계획’ 뿐이다.

이 단서를 토대로 어떻게 든 잃은 기억의 파편을 찾아야 한다.


‘진실 구명 계획.’


해당 파일은 방에 있던 노트북, 암호로 잠긴 폴더에 꼭꼭 숨겨져 있었다.

과거의 내가 남긴 유일한 단서.

집에 돌아와 대부분의 시간을 비밀번호를 알아 내는데 투자한 것 같다.

주위에 묻고 방을 뒤지고 신상을 파헤치고.

일주일이 넘는 시간 동안 끙끙거리며 비밀번호를 알아 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했다. 하지만 어떤 숫자를 넣어도 잠긴 폴더는 굳건한 철옹성처럼 접근을 허하지 않았다.

기억을 찾기 전엔 절대 열지 못할 파일. 하지만 어처구니없게도 비밀번호는 너무 손쉬운 곳에 숨겨져 있었다.

비밀번호를 성의 없게 담벼락에 적어 놓았을 줄이야. 철옹성은 어이없게도 담벼락에 적힌 8개의 숫자에 빗장이 풀렸다.

누구도 생각치 못한 발상의 전환에 벙쩌 한참을 모니터만 보았던 거 같다.


[2001.10.13]


담벼락에 적힌 낙서다. 도대체 저 날짜가 뭐 길래?

똬리를 튼 새로운 의문에 자연스레 혀가 내둘러진다.

스무고개도 아니고 매번 새로운 의문이 생기는지. 나는 심상치 않은 날짜와 문구에 복잡한 머리를 헤집어야 했다.

낙서에는 나름 의미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억을 잃은 현재 의미를 돌출하긴 어려웠다.

아주머니도 모르는 것으로 보아 나만 아는 기억 혹은 추억이겠거니. 나중을 기약하고 문구만 머리속에 담았다.


[가장 행복한날 불행해지다.]


어머니의 기일과 가까운 날이니 무슨 일이 있었겠 거니. 새로운 의문은 잠시 한켠에 밀고 열린 폴더에 집중하기로 했다.

폴더에는 워드로 두서없이 작성된 두 장짜리 계획서와 녹음 파일이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직면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녹아 있었다.

상대를 설득할 방법만 가득 찬 계획서.

사견 경위는 누락되어 있고 반성의 기미도 사과할 의지도 전혀 없었다.

제 행동이 곧 정의라 단정지은 태도. 국민의 비난을 신경 쓰되 굴하지 않는 모습으로 비춰졌다.

이를 통해 한가지 강한 확신이 생겼다.

내가 직면한 문제는 스스로 자초한 비도덕적인 행위의 산물이 아니라는 것.

아직 확신하기엔 이르나 혼자 보는 계획서에서까지 숨길 정도로 철두철미한 성격은 아니니 틀림없어 보인다.

성격까지 바뀐 게 아니라면 극도로 혐오하는 낯짝 두꺼운 사람이었을리 없으니, 계획서를 작성한 그때의 나를 믿어 보기로 했다.

워드 파일에는 두 피해자를 만날 방법과 설득 절차가 낙서처럼 적혀 있었다.

‘대화로 풀 수 있을 만큼 간단한 문제였나?’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어설픈 계획서였지만, 희망은 그것 뿐이었다.

그 첫번째는 가수 유진이었고 다음은 다래였다.

절로 콧김이 새어 나올 만큼 황당한 계획. 하지만 어찌되었건 첫번째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 되 버렸다.

의도했던 방향도 원했던 시점도 아니지만, 바램 데로 진실을 밝혀 주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 가지 않는 부분. 젓가락을 입에 문체 눈썹이 휘어졌다.

그녀를 믿어 도 될까? 하지만 생각은 이어지지 못하고 식기에 부딪치는 젓가락 소리에 깨지더니 흩어졌다.


“뭔 생각을 그리 했샀노?”

“너 혹시 강해산이라고 알아?”

“해진 오빠야 형님 아이가! 그걸 모르는 사람이 어딨겠노?”

“그 새끼 싸이코지?”

“야가 야가, 니 짝사랑 아이가! 옴마야 기억을 잃고 맴도 식어 삤는갑네. 하기야 지금은 명호 오빠야가 있으니까. 근데 싸이코는 아이다.”

“아이씨, 싸이코여야 말이 되는데.···”

“뭐라카노. 쳐묵다 말고. 면 뿔겠다. 후딱 무라!”


강해산.

그는 이 몸의 첫사랑이자 짝사랑이었다. 그리고 해진의 형이며 파라다이스그룹가의 장남이기도 했다.

그는 내게 씌워진 추문의 시발점인 동시에 또다른 방관자였다.

재벌가 며느리 자리가 탐나 권력으로 신인 배우를 괴롭히는 악독한 여자.

사귀는 사람이 있는데 놓지 못해 메달리는 집착녀.

내 존재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른 시점은 두 사람이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다는 인터뷰가 나간 그 날 이후였다.

경고가 무색하게 그는 유진을 받아들였고 덕분에 내 이미지는 바닥으로 추락해 버렸다. 그리고 이어지는 생각 없는 행동들은 자초한 이미지를 공고히 다지기 충분했다.

얼마 가지 않아 두 사람은 헤어졌지만, 난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입은 후였다.

여기 까지가 우주에게 들은 그녀와 나 사이에 벌어진 사건의 전말이다. 그리고 그 다음은 저장된 음성 파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계획데로 만난 유진과의 대화.

파일에는 해산과 헤어진 지 얼마 안 된 유진의 음성이 녹음되어 있었다.


[안 그래도 인터뷰할까? 생각 중이었어요. 최근 생각이 바뀌었거든.]


이어지는 침묵. 대화를 위해 화를 삭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설마 화내고 녹음이 끝나는 건 아닌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길어지는 공백을 기다렸다.

다행히 답답함에 유진이 먼저 말을 꺼낸다. 하지만 대화가 길어 질수록 그때의 나도 듣고 있던 나도 점진적으로 감정이 격해졌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 내가 만든 거라 생각 하죠?]

[그럼, 아닌가?]

[안타깝지만, 전 아니에요. 누가 만든 소문인지도 모르죠. 그런데 소문을 반박하지 말라고 주문한 사람이 있다면, 혹시 그가 아닐까요?]


오디오를 타고 이 갈리는 소리가 전이된다.

당장 떠오르는 단 한사람. 그때의 나는 그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그게 해산 오빠라고 말할 참인가? 미친거 아니야? 내가 그딴 저급한 이간질에 넘어갈 거 같아?]

[믿든 안 믿든 상관없어요. 그런데 날 찾아왔을 정도면 급해 보이는데, 내게 이래도 되나?]

[상관없어. 어차피 기대도 안 했거든. 당신 지금 칼자루를 쥐고 있다고 생각하지? 어디 한번 꽉 쥐고 휘둘러봐! 어떻게 될지. 손에 피가 철철 나고 나서야 그게 칼자루가 아니다는 사실을 알게 될 테니까.”]

[휘두를 생각도 없지만, 당신 뜻은 잘 알았어요. 그리고 생각 바뀌거든 다시 찾아와요.]

[그럴 일은 결단코 없어!]

[이쯤 되면 나도 손절 하는게 맞는데, 그러진 못하겠네요. 그 새끼가 죽도록 밉거든. 아무튼 난 항상 열려 있으니까 돌아가서 잘 생각해 보세요.]


나는 과연 그녀의 말을 믿었을까? 하지만 복수하겠단 그녀의 말은 진심이었던 모양이다.

시발점은 내 생각 없는 사과였을 테지만, 그녀는 반박하지 말라는 명을 거절하므로써 그에게 소심한 복수를 단행했다.

그런데 왜 해산은 반박하지 말라 부탁했을까?

그가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갖게 된 때는 다래를 설득하겠다는 계획서를 보고 난 후였다.

PD종합병원, 다래의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이다.

부자들만 입원한다는 병원에 그녀의 어머니가 있다.

기사에는 분명 가난한 친구라 소개 되 있었는데, 딱 봐도 구린내가 진동했다.

기사 내용이 맞다면 의심되는 인물은 딱 한 명.

PD종합병원이 파라다이스그룹 산하라는 점에서 허무맹랑한 소설 만으론 보이지 않는다.

데칼코마니처럼 닮은 두 사건.

반박도 인터뷰도 없이 침묵으로 오보를 호도하는 수법이 닮아 보였다.

이 사실을 확인할 방법은 본인 직접 묻는 것.

사실데로 말 해 줄 것 같진 않지만 낌새정도는 눈치 첼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해진을 만나야 했다.

그가 다리를 놓아준 다면 보다 손쉽게 진실에 다가설 수 있을 테니.

마음의 짐이 생기더라도 도움을 구해야한다.

나는 다음 행선지를 해진의 사무실로 정하고 식사를 서둘렀다. 하지만 반도 먹지 못했는데 초면인 여자의 시비에 입맛은 확 달아나 버렸다.


“서은하! 네가 무슨 낯짝으로 여길 찾아와!”

“나 알아?”

“뻔뻔한 것 좀 봐! 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무슨 억한 심정으로! 얼마나 다래를 더 괴롭혀야 직성이 풀리겠니?”


무시하기엔 노골적인 비아냥.

상대는 평소에 쌓인게 많았던지 거침없이 한을 토해 냈다. 그리고 주위 시선을 즐기며 나를 깎아 내리기 바빴다.

왠지 낯익은 얼굴. 하지만 정감가진 않았다.

피부로 와 닿는 적대감이 우린 친구가 아니다 알려 주었다. 그렇다면 대우해 줄 필요는 없겠지.

안 그래도 따분하던 참인데, 스트레스도 풀고 녹슨 전투력을 측정하기엔 안성맞춤인 상대였다.

너는 미친개를 건드렸고 내 겐 목 줄 따윈 채워지지 않았다.

밑도 끝도 없이 송곳니를 드러냈으니 합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하, 어이없어. 순진한 다래 꼬드겨 양보했다고 인터뷰 해달라 부탁하려고?”

“의도는 다르지만, 결과는 비슷해!”

“넌 일말의 양심도 없니?”

“그런데 왜 네가 나대? 다래 대변인이라도 돼?”

“대변인이나 다름없지. 난 친구니까.”

“좋아, 그럼 네가 인터뷰 좀 해 줘야겠다. 대변인이니까 그 정도는 해 줄 수 있지?”


대변인이라 자청했던 그녀는 머뭇 대답을 망설였다.

기새 좋게 훈계까지 늘어 놓고 나서는 건 영 내키지 않는 모양이다.

나는 그 모습에 실소를 터트리고 좀더 당차게 몰아붙였다.


“다 아는 것처럼 말하더니 자신 없어?”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싫어!”

“모르겠고. 자, 녹음할 테니 똑바로 말해. 단, 네 말은 네가 책임 져야 된다는 사실은 잊지 말고.”

“하, 어디 해봐. 네 민낯을 낱낱이 다 까발려 줄 테니까.”

“시작한다. 첫번째 질문. 다래한테 들은 거야? 내가 자기 연수 기회를 빼앗았다고?”

“난 그렇게 들었어!”

“다래에게 들은 게 확실해?”

“그···. 그건.”


좀 전까지만 해도 당차던 사람이 진실 공방에 뒷말을 줄인다. 나는 기회를 포착하고 말꼬리를 물고 집요하게 늘어졌다.


“그건? 무슨 뜻이야?”

“꼭 들어야 아나? 말 못하는 이유는 뻔하지.”

“다래한테 들은건 아니란 소리네. 그런데 왜 다 아는 양 떠드는 거지?”

“너는 그러고도 남은 년이니까.”

“넌 무죄추정의 원칙도 모르니? 이 법이 왜 생겼는지 당해 보니 알겠다. 마지막 기회야. 다래에게 직접 들은 말이 있거든 빨리 말하는 게 좋을 거야!”

“없어. 하지만 사실이야.”

“넌 분명히 모른다고 했다. 그러니 이 소문이 너로 인한 거라면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사건은 커졌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니까.”


책임이란 단어에 그녀의 동공이 좌우를 오갔다.

생각이 많아진 그녀는 섣불리 대답하지 못하고 침을 꼴깍 삼켰다. 그 모습엔 숨겨진 내막이 존재해 보였다.

나는 눈을 사납게 뜨고 승기를 잡은 김에 과감하게 몰아 쳤다.


“아빠가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야. 그 중에는 헛 소문을 사실인양 떠든 친구 아닌 친구들도 포함되어 있지. 너는 아닐거야 그렇지?”

“난···. 난 아니야.”

“내게 말 해봤자 소용없어. 곧 수사할 테고. 찾는 건 시간 문제니까.”

“조교언니가 말해줬어. 조교언니가 없는 이야기 지어낼 사람도 아니고 당연히 사실일거라 믿었지. 당사자도 언급을 피했다면 이유는 뻔한거 아니야?”

“응 아니야! 너 같으면 그런 일 당하고 휴학하고 숨겠니? 진실을 밝히지 않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야.”

“몰라, 마음데로 해. 난 꿀릴 거 없어.”

“정말 더 할 말없지?”

“난 기자의 물음에 들은 데로 대답했을 뿐이고. 그건 죄가 아니야.”

“그렇게 진술해. 난 법을 잘 모르니까. 그런데 부디 내게 무릎 꿇고 선처를 비는 날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얼굴이 사색이 된 다래친구는 마지막 자존심만은 지키려 훽 돌아 음식점을 빠져나갔다.

우주는 그녀 뒤통수를 향해 찰진 경상도 욕을 한 바가지를 뿌려줬고 잔뜩 움추린 그녀는 돌아보는 것도 무서워 황급히 사라졌다.

이로써 사건의 본질이 명확해진다.

2년이 지난 일이 도마에 오른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

나는 아버지 낙마의 도구이며 누군가가 음흉하게 뒤에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해결해야 할 일도 산더미지만, 그자가 누군지도 알아 내야겠다.

다신 아버지의 발목을 붙잡는 불효자가 되지 않게 원흉을 가려 심판을 내려야 한다.

우선 순위가 바뀌었다.

다래를 설득하는 것 보다 원흉을 찾는 게 시급하다.

나를 잘 아는, 군중 심리를 이용 할줄 아는 놈의 덫에 걸리지 않으려면 놈을 찾는게 우선이다.

그가 준비한 다음 덫은 시계.

토커를 만나야 한다.

그라면 필히 다리가 되어 줄 테니, 미안하지만 먹이를 던져주는 한이 있더라도 도움을 구해야 했다.

나는 우주와 헤어진 후 곧장 토커의 집무실로 향했다.

9층 엘리베이터에 내려서 복도를 따라 집무실을 향해 걸었다. 그런데 누구와 싸우는지 복도까지 고성이 울렸다.

비서는 안절부절 서서 문만 바라보고 있고 나도 심각한 분위기에 들어가기 꺼려졌다. 그런데 목소리가 상당히 친숙했다.

모를 레야 모를 수 없는 너무나 익숙한 목소리.

토커의 집무실에서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는 이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명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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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72화. 그의 이야기. 23.07.11 14 0 11쪽
72 71화. 그녀의 이야기. 23.07.10 12 0 12쪽
71 70화. 그의 이야기. 23.07.09 10 0 14쪽
70 69화. 그녀의 이야기. 23.07.08 12 0 13쪽
69 68화. 그의 이야기. 23.07.07 20 0 12쪽
68 67화. 그녀의 이야기. 23.07.06 13 0 12쪽
67 66화. 그의 이야기. 23.07.05 15 0 11쪽
66 65화. 그녀의 이야기. 23.07.04 15 0 12쪽
65 64화. 그의 이야기. 23.07.03 15 0 12쪽
64 63화. 그녀의 이야기. 23.07.02 18 0 13쪽
63 62화. 그의 이야기. 23.07.01 16 0 12쪽
62 61화. 그녀의 이야기. 23.06.30 18 0 14쪽
61 60화. 그의 이야기. 23.06.29 13 0 12쪽
60 59화. 그녀의 이야기. 23.06.28 18 0 14쪽
59 58화. 그의 이야기. 23.06.27 17 0 13쪽
58 57화. 그녀의 이야기. 23.06.26 16 0 14쪽
57 56화. 그의 이야기. 23.06.25 16 0 14쪽
56 55화. 그녀의 이야기. 23.06.24 17 0 13쪽
55 54화. 그의 이야기. 23.06.23 17 0 13쪽
54 53화. 그녀의 이야기. 23.06.22 19 0 14쪽
53 52화. 그의 이야기. 23.06.21 15 0 14쪽
» 51화. 그녀의 이야기. 23.06.20 15 0 15쪽
51 50화. 그의 이야기. 23.06.19 18 0 11쪽
50 49화. 그녀의 이야기. 23.06.18 25 0 13쪽
49 48화. 그의 이야기. 23.06.17 17 0 12쪽
48 47화. 그녀의 이야기. 23.06.16 21 0 14쪽
47 46화. 그의 이야기. 23.06.15 21 0 15쪽
46 45화. 그녀의 이야기. 23.06.14 18 0 13쪽
45 44화. 그의 이야기. 23.06.13 19 0 13쪽
44 43화. 그녀의 이야기. 23.06.12 22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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