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싱숑의 서재입니다

스타 작가 되는 법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싱숑
작품등록일 :
2017.06.29 15:20
최근연재일 :
-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200,276
추천수 :
6,139
글자수 :
104,683

작성
17.07.15 20:07
조회
4,897
추천
233
글자
14쪽

Episode 3. 사건을 만들어라 (8)

DUMMY

창작 그룹 「은거기인」의 사무실은 허름한 6층짜리 빌딩의 꼭대기에 있었다.

그런데 젠장, 하필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이었다.

이거 너무 오랜만에 운동을 하니까 힘이 부치는데.


“생각보다 사무실이 외진 곳에 있네요?”

“아무래도 「은거기인」 소속 작가들이 무협 작가들이라서요. 파천우 작가나, 백귀 작가도 그렇고······.”


순간 그게 무슨 소리인가 했다.


“그 사람들이 무협 작가인 게 사무실 위치랑 무슨 상관이죠?”

“신무협이 잘 나갔던 건 벌써 10년 전의 일이니까요.”


그제야 지은유의 말이 이해가 갔다.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듣긴 했다.

시장이 커질수록 무협 소설들의 조회수가 유독 낮아진다고.

아무래도 신규 유입 독자들에게 세계관 장벽이 있기 때문이겠지.

독자들의 세대가 바뀌는 것이다.


“오늘 만나러 가는 구대성 작가도 예전엔 잘 나갔어요. 그래서 매니지먼트에서도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갑자기 불미스러운 일이 터지는 바람에······.”

“불미스러운 일이요?”

“프로젝트 진행 중 갑자기 잠수를 타셨거든요. 정확히 말하면 행방불명이지만.”


행방불명이라고?

이야기를 이어가던 지은유가 뒤늦게 아, 하고 고개를 들었다.


“죄송해요 작가님. 그러고 보니 깜빡 하고 미처 말씀 못 드린 게 있는데······.”


지은유 답지 않은 머뭇거림이었다.


“사실 이번에 맡으신 유찬영 원고 있잖아요.”

“예.”

“작가님 말고도 그걸 맡으신 분이 계셨어요. 물론 지금은 아니에요. 지금은 작가님뿐인데, 그땐 잠깐 매니지먼트 내부에 혼선이 생겨서······.”


······뭐?

머릿속에 수십 가지 상상이 스치고 지나간다.


“편집자님, 혹시 그 작가란 사람이······.”


5층 사무실 안쪽에서 고성이 들려온 것은 그때였다.

무언가가 깨지는 소리.

누군가가 싸우는 소리.

지은유와 나는 잠시 서로를 마주보다가 5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그리고.


······개판이네.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사무실 안은 난장판이었다.

재떨이를 비롯해 깨진 술병들의 잔해가 바닥을 나뒹굴고 있었다.

무슨 폭격이라도 맞은 건가?

블라인드가 쳐진 사무실 안쪽의 작은 방문이 쾅, 하고 닫혔다.

텁수룩한 수염을 기른 장한과 빼빼 마른 중년인 하나가 당혹스런 얼굴로 그 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장한이 외쳤다.


“구대성 이 개눔 시키야!”


지은유가 입을 열었다.


“······저, 백귀 작가님?”


아무래도 저 수염 장한이 백귀란 사람인가 보다. 작가가 아니라 어디 녹림십팔채의 두목이라 해도 믿을 법한 외모다.

그렇다는 건 저 빼빼마른 쪽이 파천우인가?


“누구······?”

“처음 뵙겠습니다. 드래곤 매니지먼트의 지은유입니다.”

“아! 편집자님! 허허, 하필 이런 때에.”


백귀가 안타깝다는 듯 혀를 차며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


깨진 술병들을 함께 치운 우리는 백귀에게서 대충 사정을 전해 들었다.

그러니까 약 사흘 전, 구대성은 자신의 집필실에서 갑자기 행방불명되었다.

연락도 안 받고, 사무실로 출근도 안 하고.

마침 주머니 사정도 좋지 않았던 때라, 그룹 작가들은 노심초사하며 그를 찾아 다녔다고 했다.


“······아무런 징조도 없었나요?”

“없었지, 전혀.”


그러다 사흘 째.

구대성은 느닷없이 자신의 집필실 안에서 발견되었다.


“그게 오늘 아침 일이요. 갑자기 자기 집필실 안에 쓰러져 있지 뭐요. 웬 거지 꼴을 해 가지고선.”

“어디 다치신 곳은 없었고요?”

“그게 몸은 멀쩡해 보이는데······.”


백귀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기억이 온전치 않달까. 지난 사흘 간 자기가 어디 있었는지 전혀 기억을 못 합디다.”


기억을 못해?

이건 또 무슨 판타지 같은 상황인지.


“아무튼 그 이후부터 계속 저런 상태요. 술 가져오라고 행패를 부리질 않나, 키보드 두들기다가도 왜 이제 안 되는 거냐고 소릴 지르질 않나.”


가만 설명을 듣다 보니 또 다시 기시감이 들기 시작한다. 이거, 어째 느낌이 싸한데.


“대체 무슨 헛소리냐고 물어보면 퀭한 얼굴로 자기도 모르겠다면서 엉엉 웁디다. 허허, 나이도 마흔 줄에 가까운 놈이······.”


거기까지 얘기하던 백귀는 상황이 너무 심각해지는 듯하자 손사래를 치며 웃었다.


“그래도 너무 걱정하진 마쇼. 분명 금방 좋아질 거요. 이렇게 편집자님도 와 주셨고······ 그런데 김 팀장님은 어쩌고 지 대리님이······?”

“사정이 있어서요.”

“사정이라······ 허허.”


왠지 알만하다는 말투.

지은유가 입을 열었다.


“실례가 안 된다면 제가 한 번 가서 이야기해 봐도 될까요? 계약 관련해서 여러 가지 말씀 드릴 것도 있고 해서요.”

“괜찮으려나······.”


지은유의 의지가 확고한 듯하자, 백귀도 말릴 수 없다는 걸 알았는지 두 손을 살짝 들어 보였다.

나는 방 안으로 들어가려는 지은유의 옷깃을 가볍게 붙잡으며 속삭였다.


“혹시 위험해지면 바로 불러요.”


지은유가 싱긋 웃었다.

그리곤 구대성의 집필실 문을 톡톡 두들기더니 안쪽으로 사라졌다.

뚝심 있는 여자지만 그래도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 그렇게 지은유가 들어간 방을 가만히 노려보고 있자니, 백귀가 나를 보며 물었다.


“그런데 그쪽 분은 누구신지. 매니지먼트 직원이요?”

“······직원은 아닙니다.”

“그럼? 아하, 이 친구 그거구만.”


그거?


“작가 지망생 맞지? 허허. 지 대리 쫓아다니는 급인거 보면 그런 거 같은데.”


영 거슬리는 말투다.


“그렇다고 치시죠.”

“맞구만! 근데 여긴 뭣하러 왔어? 사무실 구경? 우리 사인 받게?”

“아, 그건······.”


그 말에 나는 슬쩍 파천우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면 나도 여기에 온 목적이 있었지.

어떻게든 파천우랑 말을 좀 해봐야 하는데······ 파천우는 멀찍이 떨어진 자리에서 뭘 그렇게 열심히 하는지 이쪽엔 영 관심도 없다.

결국 나는 백귀에게 먼저 말을 꺼냈다.


“다른 작가분들은 글을 어떻게 쓰시는지, 좀 궁금했습니다.”


말하자면 나처럼 소설 속에 들어갔다 오기도 하느냐, 뭐 그런 거지.


“허허, 이름이 뭐라고 했지?”


그런데 이건 또 뭘까. 내 말의 어디가 그렇게 기분이 좋았는지, 백귀의 어깨가 십만 대산처럼 넓어지고 있었다.


“이학현입니다.”

“이학현! 그래, 우리 학현 사제가 형님들한테 글을 배우러 왔다 이거구만!”


벌써 사제냐.


“아뇨, 그게 아니라······.”

“그래! 내가 사제의 오성(悟性)을 좀 깨우쳐 줘야 겠구만! 자, 일단 여기 앉아서 한 잔 따라보게.”


어쩐지 시작부터 불안하다 싶더니, 내가 소주를 따르기도 전에 재빨리 한 잔을 걸친 백귀는 난데없이 자기 자랑을 시작했다.

자기가 예전에는 권당 5천부씩 팔아 치운 작가였다느니, 시장에서는 늘 A급으로 먹어줬다느니 하는 빤한 이야기들.


“아무튼 요즘 웹 소설들은 말이야! 통 깊이가 없어 깊이가! 나 때는 말이지―”


가만 듣고 있다 보니 귀가 맛이 가는 것 같다.

젠장, 이 따위 이야기나 듣자고 찾아온 게 아닌데.

······지은유는 또 왜 이렇게 조용한 거야?

어떻게 벗어날 방법이 없으려나 헤매던 도중, 테이블 한 편에 비치된 노트북에 눈에 띄었다. 때마침 한글창과 텍스트피아가 띄워져 있었다.

오호라, 그렇다 이거지.


“이건 지금 쓰시는 신작인가요?”

“어, 어어······?”


갑자기 술이 확 깼는지 백귀가 허둥지둥 노트북을 덮었다.


“하하. 이, 이건 그냥 습작이야!”


재빠르기도 하셔라.

그러나 이미 늦었다.


[해당 작품의 열람 정보를 획득하였습니다.]


이미 다 봤거든.


[작품 정보]

작품명 : 만렙 지존 검신의 환생

작가 : 백귀

이야기 레벨 : 쉬움 1단계

이야기 진행률 : 2%

흥행지표 : ☆


이 아저씨 깊이 어쩌구 하는 것 치고는 굉장히 어그로 끌기 좋은 제목을 쓰는데?

게다가 이야기 레벨도 쉬움 1단계고. 안 봐도 빤하다. 별 고생도 없이 힘을 얻은 주인공이 먼치킨 로드를 걷는 이야기겠지.


“허험. 험. 요즘 젊은 독자들은 이런 걸 좋아 하니까 말이야. 다들 안목도 형편없고······ 이렇게 가끔은 시장에 맞춘 글도 써야······.”


그런 것 치고는 조회수가 제 『오크 철학자』랑 비슷하던데요.

불현듯 씁쓸한 마음이 된다.

분명 언젠가의 나도 저런 느낌이었겠지. 뭐만 하면 독자 탓. 시장 탓······ 정작 내가 어디에 갇혀 있는 지는 전혀 알지 못한 채로.

나는 잠시 화장실을 핑계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화장실에 가는 척, 블라인드 안을 슬쩍 보고 올 요량이었다.

그때, 아까부터 한마디도 않고 모니터를 들여다보던 파천우가 눈에 띄었다.

자판 위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손가락들. 꼭 정교한 초식을 보는 것 같다. 글을 쓰는 모양이네.


······글을 쓴다고?


어느새 파천우의 뒤로 다가가 그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취한 흔적은 없고, 육신이나 영혼이 어디론가 빨려간 것 같지도 않다. 그는 그저 가만히 앉아서 글을 쓰고 있을 뿐이었다.

그래, 그럼 그렇지.

내가 과민반응 했던 거다.

나 같은 경우가 흔할 리 없잖아?


“이보시오, 소협.”

“예?”

“소협은 남의 수련을 함부로 엿봐도 된다고 배웠소?”

“예? 아니, 그게.”


······잠깐 본다는 게 너무 오래 보고 있었나 보다.

그런데 이 아저씨, 방금 뭐라고 한 거지?

내가 당황해 입만 뻐끔거리자 뒤쪽에서 백귀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크하핫! 동생, 그놈은 원래 글 쓸 때 그렇게 말해. 그렇게 해야 몰입이 잘 된다나 뭐라나.”


이건 뭐 ‘메소드 연기’도 아니고 ‘메소드 쓰기’인가.

하지만 그 정도 집중력으로도 소설을 쓰다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일은 없는 것 같다.


“초식······ 아니, 글을 배우러 오셨다 하셨습니까?”


마침내 한편을 완성한 파천우가 나를 올려다보았다.

과연, 글을 다 쓰니까 말투도 정상으로 돌아온다.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파천우의 말이 이어졌다.


“미안하지만 우리가 가르쳐 줄 것은 없습니다. 여긴 다 은퇴한 노괴들만 모여 있으니까. 차라리 텍스트피아에 가서 상위권 신작이나 보는 편이 더 도움이 될 겁니다.”

“넌 인마!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테이블에 앉아 소주를 까던 백귀가 소리를 질렀다. 파천우는 그 말을 못 들은 척 텍스트피아에 접속해 오늘의 베스트 페이지를 눌렀다.


“보십시오. 차라리 이런 작품을 보시는 편이······ 음?”


낮게 읊조린 파천우가 어떤 글을 클릭한 채 읽기 시작한다. 내가 옆에 서 있다는 것도 잊었는지, 금세 글에 완전히 빠져든 얼굴이다.

정말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은 몰입했을 때 이런 표정을 짓는구나.

잠시 후, 일독을 끝낸 파천우가 살았다는 듯 숨통을 틔웠다.


“······이 소설 괜찮네. 어이 백귀형, 이 소설 봤어?”

“엉? 뭔데?”


그래도 작가라고, 백귀도 무거운 엉덩이를 움직여 다가왔다. 나는 사내들 사이에 애매하게 끼어서 비지땀을 흘렸다.

아, 지은유 빨리 나와라.


“히야······!”


글을 읽는 백귀의 눈에서 취기가 깨끗이 씻겨 나가고 있었다. 절세의 비급을 발견한 무인의 눈이 꼭 그럴까 싶다.


“이거, 간만에 걸출한 고수가 하나 나왔구만!”

“······누굴까?”


책상에 턱을 괸 파천우가 물었다.


“보나마나 기성이겠지. 이거 봐. 연재 6회 만에 오늘의 베스트 16위에 올랐다고. 신인 필력으로 이게 말이 되냐?”

“컨택 쪽지 많이 왔겠지?”

“존나 왔겠지! 좋겠다. 씨발놈.”


딱히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겠지만, 물론 그건 내 작품이었다.


“제목도 때깔 봐라. 회귀자를 죽이는 99가지 방법! 작가들 죄다 저격하고 있네 이거. 내 욕하는 건가?”

“그만한 자신감이 있는 거겠지. 일단 선작해 둘까.”


······민망해 죽겠다.

남이 내 칭찬하는 걸 면전에서 듣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저게 내가 쓴 거란 걸 알면 백귀와 파천우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했다.

이내 소설에서 눈을 돌린 백귀가 내 쪽을 보며 은근하게 웃었다.


“우리 사제도 열심히 노력해서 이런 거 하나 써야지? 연봉 1억은 찍어 봐야 할 거 아냐?”

“······.”


나는 괜히 민망해져서 딴청을 부리며 그의 눈을 피했다.

집필실의 블라인드 사이로 수상한 움직임을 목격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덕택이었다.


“아! 이참에 우리 그룹에 들어올래? 입회비는 면제해 줄게. 사무실에 자리도 주고. 다달이 20씩만 내면······ 어어, 잠깐만! 어디 가!”


다단계 권유 같은 백귀의 손길을 뿌리치고, 나는 곧장 구대성의 집필실로 달려가 문을 걷어찼다.

그곳에는 알루미늄 야구배트를 들어 올린 한 사내가 있었다.

사내의 돌발 행동에 놀란 듯, 지은유가 얼어붙어 있었다.


지은유!


그렇게 외친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다. 사내와 눈이 마주친다.

그런데 내가 사내를 향해 달려가 한 방을 먹여주기도 전에, 사내가 이상 행동을 보였다.


“어, 어으··· 으아아아아악!”


마치 악귀라도 본 듯, 공포에 질린 표정. 덜그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배트가 떨어지고, 바닥에 무릎을 꿇은 사내가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다.


“오, 오지 마! 오지 마―! 으으, 으, 으어어어어!”


넋을 잃고 실성한 남자. 나는 분명 그를 오늘 처음 보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내의 얼굴 위에 또 다른 얼굴이 겹쳐 보였다.


그다.


누구도 말해 주지 않았지만 알 수 있었다. 내 눈앞에 있는 이 남자는, 바로 그놈이라고.


회귀자 페힐트 룬.


내가 소설 속에서 죽였던 주인공이 지금 내 눈앞에 있었다.


작가의말

현재 작중에서 이학현이 드래곤 매니지먼트에 얽매여 있는 것은 ‘드래곤 프로젝트’의 참여 작가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독자님들께서 의아해하시는 전개는 차후 해결이 될 것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스타 작가 되는 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죄송합니다... +90 17.07.21 58,914 0 -
22 Episode 4. 설정에 먹히지 마라 (3) +50 17.07.19 9,769 274 11쪽
21 Episode 4. 설정에 먹히지 마라 (2) +21 17.07.17 4,684 253 12쪽
20 Episode 4. 설정에 먹히지 마라 (1) +17 17.07.16 5,102 228 11쪽
» Episode 3. 사건을 만들어라 (8) +21 17.07.15 4,898 233 14쪽
18 Episode 3. 사건을 만들어라 (7) +19 17.07.14 5,087 216 16쪽
17 Episode 3. 사건을 만들어라 (6) +22 17.07.13 4,964 245 8쪽
16 Episode 3. 사건을 만들어라 (5) +26 17.07.13 4,850 235 8쪽
15 Episode 3. 사건을 만들어라 (4) +31 17.07.12 5,278 251 9쪽
14 Episode 3. 사건을 만들어라 (3) +39 17.07.11 5,687 250 12쪽
13 Episode 3. 사건을 만들어라 (2) +76 17.07.10 6,020 265 14쪽
12 Episode 3. 사건을 만들어라 (1) +27 17.07.09 6,519 242 14쪽
11 Episode 2. 주인공이 되어라 (6) +38 17.07.08 6,588 320 10쪽
10 Episode 2. 주인공이 되어라 (5) +33 17.07.07 6,782 315 12쪽
9 Episode 2. 주인공이 되어라 (4) +14 17.07.07 8,065 269 11쪽
8 Episode 2. 주인공이 되어라 (3) +29 17.07.06 7,003 297 8쪽
7 Episode 2. 주인공이 되어라 (2) +22 17.07.06 7,826 279 10쪽
6 Episode 2. 주인공이 되어라 (1) +28 17.07.05 9,657 277 9쪽
5 Episode 1. 재벌집 10서클 소드마스터의 회귀 (4) +16 17.07.05 9,762 281 12쪽
4 Episode 1. 재벌집 10서클 소드마스터의 회귀 (3) +26 17.07.05 12,275 317 9쪽
3 Episode 1. 재벌집 10서클 소드마스터의 회귀 (2) +31 17.07.05 12,144 319 10쪽
2 Episode 1. 재벌집 10서클 소드마스터의 회귀 (1) +55 17.07.05 17,770 367 10쪽
1 Prologue. 24억 짜리 노하우 +54 17.07.05 30,371 406 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