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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숑의 서재입니다

스타 작가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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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숑
작품등록일 :
2017.06.29 15:20
최근연재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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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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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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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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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7.07.1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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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Episode 3. 사건을 만들어라 (7)

DUMMY

[보유 중인 더스트를 작품 인지도로 전환합니다.]

[전환이 완료되었습니다.]

.

.

주변의 정경이 멀어지며 어디론가 빨려 나가는 기분. 이제 확실히 그 감각이 느껴진다. 그렇군. 본래는 이런 기분이었구나. 소설 속에 들어갔다 나온다는 건.


······망하는 줄 알았다.


때마침 ‘별들이 궁금하네 어쩌네’하는 메시지가 나타나서 다행이지, 하마터면 구치소에 갇혀서 꼼짝없이 시간을 날릴 뻔 했다.


이걸로 벌써 두 번째.

나는 소설 속에 다녀왔다.


이제야 실감이 난다.

이것은 꿈도 환상도 아닌, 명백한 현실이다. 나는 그런 능력을 손에 넣은 것이다.


그래도 이번엔 안 죽었네.


적당히 심호흡을 하고 물을 마신다. 어디 보자,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연히 그거지.


『회귀자를 죽이는 99가지 방법』 - NEW!


예상대로 내가 저지른 일들이 소설로 업로드 되어 있었다.

정확히는 ‘수정’되어 있었다고 해야 하나.


“······젠장, 수정 공지는 대신 안 써 주는 모양이네.”


급하게 수정 공지를 썼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회귀자를 죽이는 99가지 방법의 5,6 화를 수정합니다... 어쩌구 저쩌구. 이어서 곧바로 확인한 것은 조회수와 선작수.


현재까지 평균 조회수는 5천 내외. 연독률도 훌륭한 편이다.


선작수는 3500을 돌파했다.


모니터 너머에서 내 소설을 즐겨찾기 해준 사람이 3500명이나 되다니, 잘 실감이 나질 않는다.

내가 지불한 더스트가 6천이 넘으니, 어쩌면 더 올라갈지도 모르겠다.

더스트가 작품 인지도와 어떤 형태로 교환되는지 알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처음에는 더스트 1당 조회수1의 공식이 아닐까 싶었지만, ‘인지도’라는 용어를 굳이 사용한 걸로 봐서는 보다 복잡한 원리가 작용하는 것 같다.

아마 더스트 수치에 따라 실제 독자들에게 일종의 ‘흡인력’을 제공하는 게 아닐까, 싶기는 한데······.

어쨌거나 실제로 조회수나 선작수를 올려주는 건 모니터 너머에 있는 독자들일 테니까 말이지.

뭐, 어디까지나 아직은 짐작일 뿐이지만.


이번에는 페이지를 고쳐 ‘오늘의 베스트’란을 살펴보았다. 역시나 끝자락에 내 작품의 이름이 보였다.


투데이 베스트 16위

회귀자를 죽이는 99가지 방법

-순문학도


16위. 5, 6화를 올리기 전 개인 최고 기록이었던 19위에서 세 단계를 뛰어 올랐다.

좋아, 이렇게 차근차근 올라가자고.

······아, 말하는 것을 잊은 것 같은데 ‘순문학도’는 내 텍스트피아 필명이다.

필명만 보면 뭔가 순문학에 대한 미련이 남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그런 건 아니고, 말하자면 스스로에 대한 자조를 담은······.

젠장, 이딴 이야기까지 할 필요는 없겠지.


―새로운 쪽지가 6통 와 있습니다.


쪽지함에도 쪽지가 잔뜩 와 있었다. 지난번에 연락을 줬던 매니지먼트와 출판사들.

특히 캣매니지먼트의 나소율이란 편집자가 무려 세 통이나 쪽지를 보냈다. 이름만 보면 여자 편집자인 것 같긴 한데.


―작가니임~♥♥ 혹시 쪽지 확인 하셨어요??

―작가님, 첫 계약이셔서 마음이 많이 복잡하고 설레시죠? 모두 이해한답니다! 언제든 연락 주시면······.


솔직히 코웃음이 난다.

내가 『오크 철학자』 썼을 때는 거들떠도 안 봤던 사람들이, 이제는 내 답장을 못 받아서 안달 난 꼴들이라니.


―죄송합니다만,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이번 작품은 귀사와 계약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캣매니지먼트에 짧은 답장을 쓴다. 대충 이 정도면 알아듣고 포기하겠지. 마지막으로 살펴 볼 것은 오늘의 하이라이트, 댓글창이다.

와, 이것 봐라.

거의 포화 상태잖아?


[댓글 보기]


도오옥자 : 잘 보고 가요 ㅎㅎ 별 얘기도 아닌데 이상하게 계속 읽게 됨 ㅎㅎ

소피스트 : 궤변ㅋㅋㅋ 참신하네. 말로 싸우는 주인공 오랜만. 근데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가실 거? 소드마스터는 안함?

회귀자8 : 간만에 말 잘하는 주인공... 개꿀잼인가?

무료만봄z : 작가님 군만두 좀... 아니 연참 좀... ㅠㅠ

┗여우냥 : 2222연참!! 연참!!!

┗늑대군 : 연차아아아아아암

표절검색기 : 표절 검색기 가동중 삐릭삐릭 고장 났음 삐릭삐릭


잘 알아들을 수 없는 댓글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무려 81개나 되는 댓글이 달렸다.

이렇게 큰 관심을 받아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 아니, 생각해 보니까 난생 처음이잖아?

갑자기 심장이 터질 것 같다.

나는 계속해서 댓글들을 읽었다.


회귀조아 : 근데 이거 죽어도 시간 돌려서 살아나는 거 보면 무한 회귀물인가요? ㅋㅋㅋ 안티 회귀물인데 주인공도 회귀자??

┗붕방이 : 그러고 보면 은근히 소설이 불친절함. 주인공 회귀하는데 아무 부연 설명도 없음. 신기한 건 그런데도 잘 읽히는 거...


흐음, 이건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인데······.

실제로 소설에는 ‘란스 필그림’이 아닌 나 ‘이학현’이 드러나는 부분들이 모조리 빠져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소설은 ‘란스 필그림’을 위주로 한 3인칭 소설이었기 때문이다.

자연히 ‘별’이라든가 ‘더스트’ 따위는 전혀 언급 되지 않고 있었고, 나만 들을 수 있는 메시지들도 글에서 완벽하게 자취를 감췄다.

설명으로 드러나는 스킬들도 모두 [일반 스킬] 뿐이다.


한 마디로 ‘작가’인 나는 철저하게 숨겨져 있다.


뭐, 메타 소설은 아니니까 그쪽이 훨씬 자연스럽긴 하겠지만, 어쩐지 아쉬운 마음도 든다.

일단 설정 오류나 개연성 파괴는 없으니까, 별들을 믿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 나가는 수밖에.


Lameduck : 다음 화가 기대되네요. 선작 하고 갑니다. 과연 감옥에서 어떻게 탈출할지.

┗붕방이 : 헐!! 먼소드 작가님도 이거 보시네 ㄷㄷ

┗타도i유찬영 : !!!! 다른 글 볼 때가 아닙니다 작가님!! 본인 작품부터 연참 좀 해주시길 ㅠㅠ 그리고 시발 연중좀 하지 말라고


레임덕?

어쩐지 익숙한 필명에 나는 그 사람의 아이디를 검색해 보았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오늘의 유료베스트 4위

『먼치킨 소드 마스터의 회귀』

-Lameduck


엄청난 작품이 나왔다.

미친, 유료 4위라고?

그제야 Lameduck이란 이름을 어디서 봤는지 기억났다.

독자들이 늘 꼽는 베스트 순위 5위 안에 드는 작가. 바야흐로 텍스트피아의 오대장이라 부르는 작가가 바로 그였다.


대체 이거 유료 조회수가 얼마야? ······14000? 맙소사, 그럼 대체 한 달에 얼마를 버는 거야?

순매출에서 수수료랑 세금 떼고 63%를 받는다고 하면······ 에 또 그러니까.

못해도 한 달에 수천씩 번다는 건 확실히 알겠다.

그것도 텍스트피아만 그런 거고, 다른 플랫폼까지 합치면 어마어마한 수익이겠지.


부럽다.


하지만 예전처럼 마냥 질투하지는 않는다.

뭐랄까, 이제 ‘유료 4위’라는 랭크가 조금은 현실로 보인다고나 할까.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올라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

유찬영의 24억에 현실을 부정하고 자멸했던 과거를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이 아닐 수 없다.


[해당 작품의 이야기 정보를 확인하시겠습니까?]

[주의! 해당 작품의 이야기 레벨과 진행률이 당신의 작품보다 높을 경우 정보 열람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뭐야, 이거 아직 소설 속인가?

어디선가 들려온 목소리에 나는 깜짝 놀라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잠시 망설이던 나는 일단 슬며시 고개를 끄덕여 보기로 했다.


[해당 작품의 이야기 정보를 확인합니다.]

[경고! 해당 작품의 이야기 진행률이 너무 높습니다.]

[당신의 압도적인 이야기 레벨이 진행률의 격차를 무시합니다!]

[해당 작품의 정보 열람권을 획득하였습니다.]


틀림없다. 별들의 목소리를 알려 주었던 바로 그 목소리였다.

젠장, 이젠 내 현실까지 침범하는 거냐?

제발 이 세계는 리얼리즘으로 놔두라고.


[작품 정보]

작품명 : 먼치킨 소드 마스터의 회귀

작가 : Lameduck

이야기 레벨 : 보통 7단계

이야기 진행률 : 67%

흥행지표 : ★★★★


그러나 잠시 후 내 눈앞에 떠오른 정보창에 나는 넋을 놓고 말았다.


이거, 이거 대체 뭐야?

이야기 레벨?

나는 재빨리 베스트의 다른 작품도 눌러 보았다.


[당신의 압도적인 이야기 레벨이 진행률의 격차를 무시합니다!]

[해당 작품의 정보 열람권을 획득하였습니다.]


[작품 정보]

작품명 : 파천검제

작가 : 파천우

이야기 레벨 : 쉬움 7단계

이야기 진행률 : 12%

흥행지표 : ★☆


그러자 또다시 비슷한 창이 떴다. 이번에도 레벨, 진행률, 흥행지표가 떠 있는 창.

내 이야기 레벨을 확인할 때와 비슷하지만, 흥행지표가 표시된다는 점이 다르다.

이게 아마 작품의 잠재력을 말하는 것 같은데······ 확실히 파천검제는 베스트 하위권인 만큼 지표도 낮은 편이다.

나는 그 외의 다른 작품들도 살펴보았다.

역시나 내 이야기 레벨 때문인지 거의 모든 소설들의 열람이 가능했다.

베스트 상위권에 있는 작품들의 이야기 레벨은 대부분 ‘쉬움 1단계’부터 ‘보통 2단계’ 사이를 오가고 있었다.

개중 제일 높은 것이 오늘의 베스트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어려움 2단계’의 작품.

뭔가 작품들의 이야기 레벨을 확인하고 나니 기분이 묘해진다. 뭔가 허탈하달까.


이 인간들, 소설 너무 날로 쓰고 있는 거 아냐?


그 순간, 다른 의문도 들었다.


잠깐만. 다른 작품들의 이야기 레벨이 표시된다는 건, 혹시 이 사람들도······.


진동이 울린 것은 내가 심오한 가설에 막 빠져들기 직전이었다. 나는 거의 반사적으로 스마트폰을 들었다.


―작가님! 제가 지난번에 전화 잘 받으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지은유였다.


*


지은유의 이야기는 꽤나 길었다.

이야기만 듣자면 거의 볼리비아 혁명에 참가해 혁명군의 일원으로 자본주의의 불길과 맞서 싸운 체 게바라에 뺨칠 정도였다······ 체 게바라는 거기서 죽었지, 참.


―재수 없는 소린 그만 하시고요. 아무튼 작가님 작품이 연재 종료 되는 건 일단 막았어요.

“아······ 정말 감사합니다.”


전쟁을 치르는 것이 나만은 아니었구나. 지은유도 자기 나름대로의 전쟁을 치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기분이 묘해진다.

회의실의 원형 테이블 위에 올라 서서 긴 생머리를 흩날리며 체 게바라처럼 나를 변호했을 지은유를 상상하니 어쩐지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 같다.


―누가 회의를 그딴 식으로 해요? 작가님 회사 다녀본 적 없죠?


정곡을 찔렸다.

그렇습니다.

저는 인턴 한 번 못 해본 스물 여덟 살 백수입니다.


―이제 백수는 아니죠. 다시 가능성이 생겼어요. 6화만에 평균 조회수 5천에 연독률 95% 이상 찍는 작품은 텍스트피아 연혁에서도 찾아보기 힘드니까요. 작가님은 이제 어엿한 웹 소설 작가에요. 게다가 수정본으로 연독률을 끌어 올리다니······ 저는 그런 사례는 한 번도 들어본 일이 없어요. 대체 어떻게 하신 거죠?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는지 당연히 내가 알 턱이 없다.

그냥 열심히 달리고 열심히 생각하고 열심히 말했습니다, 라고 말할 밖에.


―아무튼 잘 하셨어요. 하지만 아직 편집부의 승낙이 떨어진 건 아니니까 안심하시면 안돼요.

“승낙······ 혹시 연재에 조건이 걸린 겁니까?”

―그게······ 하아, 죄송해요.


지은유가 죄송할 건 없다.

익히 예상하고 있던 상황이었으니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무려 유찬영의 원작을 포기하고 연재하는 글이다.

매니지먼트에서도 어느 정도의 흥행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정식 계약 체결을 승낙할 리가 없다.

편집부에서 원하는 조건은 무엇일까.

어디보자, 플래티넘 베스트 집계가 연재편수 16편부터 시작되니까, 16화까지 조회수 1만 5천 정도만 찍으면 어떻게든 되지 않으려나.


―16화까지 평균 조회수 2만 5천에 연독률 70% 이상을 찍으셔야 해요. 그래야만 정식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 같아요.

“예?”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16화에 조회수 2만 5천은 텍스트피아에서도 탑급 작가가 아니고서야 불가능한 수치다.

그런데 나는 신인인데다 마땅한 작품 홍보 수단도 없는 상황이다.

편집부에서 작정하고 나를 몰락시키려고 마음먹지 않았다면야, 저런 말도 안 되는 조건을―


“죄송해요. 김명훈 팀장 입김이 너무 세서······ 그나마도 3만으로 하자고 하는 거 2만 5천으로 줄이느라 힘들었어요.”


역시나 그 김명훈이란 놈인가.

지은유에게 몇 번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는 있었다.

가볍게 심호흡을 한다.

그래, 16화에 2만 5천이라 이거지······.

예전이라면 시도도 해보기 전에 포기할 수치다.

하지만 지금은 어떨까.


“해 보겠습니다.”

―네? 진심이세요?!

“편집자님도 제가 할 수 있다고 믿으셨기에 조건을 받아들이신 거 아닙니까?”

―맞아요. 물론 맞지만 16화에 2만 5천은······.


잠시 작아졌던 지은유의 목소리가 의연해졌다.


―그래요, 우리 한 번 해봐요. 분명 할 수 있을 거예요.

“물론이죠.”


힘이 난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편집자 복 하나는 타고났다.


“아, 그리고 전화 하신 김에······ 혹시 오늘 저녁에 시간 괜찮으신가요?”

―네? 오늘 저녁이요?

“예. 다음 편 전개 관련해서 자문구할 것도 좀 있고, 따로 부탁드릴 것도 있어서······.”

―아······ 그러시구나. 으음.


혹시 이 여자, 데이트 신청 같은 걸로 받아들인 건 아니겠지? 진짜 부탁할 게 있단 말이다.


―죄송해서 어쩌죠? 오늘은 제가 선약이 있어서. 급하게 만나야 할 사람이 좀 있거든요.

“······누구요?”


나도 깜짝 놀랐다.

······왜 갑자기 내가 이런 걸 물었지?


―네?


하긴, 지은유가 누굴 만나 뭘 하든 내가 알 바는 아니지.


“아무 것도 아닙니다.”

―······네. 그런데 작가님께서 부탁하실 일이라는 게······.

“아뇨, 됐습니다.”

―뭔데요? 말씀이라도 해 주세요. 그래야 제가 미리 준비를 하죠.


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그게, 음. 다른 작가 분들을 좀 만나보고 싶어서요. 제가 통 이쪽에는 인맥이 없다 보니, 저 말고 다른 분들은 어떤 식으로 글을 쓰시는지도 궁금하고······.”

―아, 그런 거였으면 진즉 말씀을 하시지. 잘 됐네요! 혹시 오늘 시간 되시면 같이 가실래요?

“예?”


아니, 내가 남의 데이트에 왜?


―데이트 아니거든요? 일이에요! 제가 오늘 만나야 할 사람이 저희 매니지먼트 소속 작가거든요. 원래 김명훈 팀장이 맡았던 작가인데, 이번에 매니지먼트 사정상 담당이 저로 교체되는 바람에······ 아무튼 구대성 작가라는 사람인데, 혹시 생각 있으시면 같이 가셔서 만나 보시겠어요?

“······구대성요?”

―네. 알고 계신가요?

“아뇨.”


모르는 사람이다. 분명 모르는데, 왜 이렇게 이름에서 기시감이 드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다른 작가님들도 계세요. 창작 그룹 사무실에서 뵐 거거든요. 가령 파천검제를 연재하시는 파천우 작가님이나······.

“갈게요.”


파천우, 라는 이름에 나도 모르게 입이 먼저 나갔다. 지은유는 묘하게 기쁜 기색이었다.


―네? 정말요?

“예. 어디로 가면 되죠?”

―그럼 6시 30분까지 홍대입구 8번 출구에서······.


뜻밖의 제안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파천우라.

아까 파천검제 쓴 그 사람 말이지?

이거, 어쩌면 내 의문을 쉽게 해소할 기회가 생긴 건지도 모르겠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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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pisode 4. 설정에 먹히지 마라 (1) +17 17.07.16 5,102 22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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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Episode 3. 사건을 만들어라 (6) +22 17.07.13 4,965 24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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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Episode 3. 사건을 만들어라 (4) +31 17.07.12 5,279 251 9쪽
14 Episode 3. 사건을 만들어라 (3) +39 17.07.11 5,688 250 12쪽
13 Episode 3. 사건을 만들어라 (2) +76 17.07.10 6,020 265 14쪽
12 Episode 3. 사건을 만들어라 (1) +27 17.07.09 6,519 24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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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pisode 2. 주인공이 되어라 (5) +33 17.07.07 6,784 315 12쪽
9 Episode 2. 주인공이 되어라 (4) +14 17.07.07 8,066 269 11쪽
8 Episode 2. 주인공이 되어라 (3) +29 17.07.06 7,004 297 8쪽
7 Episode 2. 주인공이 되어라 (2) +22 17.07.06 7,827 279 10쪽
6 Episode 2. 주인공이 되어라 (1) +28 17.07.05 9,658 277 9쪽
5 Episode 1. 재벌집 10서클 소드마스터의 회귀 (4) +16 17.07.05 9,762 281 12쪽
4 Episode 1. 재벌집 10서클 소드마스터의 회귀 (3) +26 17.07.05 12,277 317 9쪽
3 Episode 1. 재벌집 10서클 소드마스터의 회귀 (2) +31 17.07.05 12,145 319 10쪽
2 Episode 1. 재벌집 10서클 소드마스터의 회귀 (1) +55 17.07.05 17,772 367 10쪽
1 Prologue. 24억 짜리 노하우 +54 17.07.05 30,377 406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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