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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아악

방구석에서 무적 분신으로 꿀빱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김꾸룽꼬룡
작품등록일 :
2024.07.10 12:56
최근연재일 :
2024.08.23 17:20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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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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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8.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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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미친 마법사(2)

DUMMY

체스터의 일상은 어떻게 봐도 시시했다.

이를테면 평범한 프리랜서나 개인사업자의 그것과 같았다.


밀린 서류업무를 하고, 거래처 사람을 만나고, 일정을 조율한다.

또. 이따금 찾아오는 진상들을 상대한다.


"오빠!"


오늘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큰 일이야, 큰 일!"


체스터가 속으로 한숨을 내뱉었다.

비서 겸 애인, 제나.

얼굴이 반반해서 적당히 옆에 끼고 살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일에는 도움이 안 된다.

매번 별것도 아닌 일에 호들갑이다.


'조만간 갈아치워야 하나.'


체스터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일단은 부드럽게 제나를 대했다.


"왜? 또 싸움이라도 터졌어?"

"그, 손님이 왔어. 미친 마법사, 알지? JW타워의."

"...그놈이?"


그의 뚱뚱한 눈썹이 송충이처럼 꿈틀거렸다.


미친 마법사.

JW타워를 습격한 건한캐피탈의 보안부대원들과, 건한캐피탈 본사마저 불태워버린 또라이가 아닌가?

어느 순간부터 JW타워에 머문다는 소문이 돈다.


독귀도 그렇고, 대체 JW타워는 뭐 하는 곳이길래 저런 미친놈들만 끼리끼리 모이게 되는지 모르겠다.


"지금 어디에 있어."

"언더그라운드 바에..."


의외로, 오늘만큼은 제나의 호들갑이 그저 호들갑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러나 저러나 미친 마법사라면 체스터가 직접 마주할만한 이름값을 가지고 있었다.


"좋아. 갔다 올게."


대충 자켓을 걸친 체스터가 안전가옥을 나섰다.

바로 아래층에 거주하는 세릭스를 동행시키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렇게 그가 양양 술집거리.

그중에서도, 종종 해결사들을 만날 때 쓰는 언더그라운드 바에 도착했다.


"늦었군. 체스터."


그곳엔 초췌와 퇴폐의 중간 정도 되어 보이는 인상의 남성이 위스키를 한 잔 들이켜고 있었다.


"거래를 하러 왔다."


세릭스 패밀리의 흑마법사들에게 둘러쌓은 상황임에도 그저 담담하다.


"조건은 간단하다. 1억 6,000만 원을 내놔라. 그럼 살려주지."


그 광인과도 같은 태도에 체스터는, 그가 소문의 미친 마법사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


미친 마법사, 유화는 사실. 처음엔 체스터를 죽여버리려고 했다.

그야 체스터는 그와 레일라의 뒤통수를 치지 않았나?


덕분에 독귀가 4성에 도달하긴 했어도, 눈앞에서 수천만 원이 날아간 만큼. 당연히 유화는 체스터에게 복수를 하겠다는 생각 정도는 했었다.


'굳이?'


그런데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체스터의 목숨을 끊어놔도 별다른 이득이 없는 게 문제였다.

의외로 유화는 체스터에게 대단한 복수심까지 품은 건 아니었으니까.


"늦었군. 체스터."


그래서 유화는 대화를 시도했다.


"거래를 하러 왔다."


잘 설득해서 독귀의 의뢰금과 배신에 대한 위자료까지 받아낼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지금의 유화에겐 최고의 결과였다.


솔직히 요즘, 마정석이 정말 부족하거든.


"조건은 간단하다. 1억 6,000만 원을 내놔라. 그럼 살려주지."


본래 걸린 의뢰비가 총 8,000만 원이니까, 위자료를 더하면 두 배 정도.

유화가 1억 6,000만 원이라는 값을 부른 근거다.


"...잠깐, 잠깐, 잠깐."


물론 이런 맥락을 전혀 모르는 체스터로선, 그저 광인의 협박으로만 들렸지만 말이다.


"갑자기 나타나서, 1억 6,000만 원이라는 거금을 내놓으라고?"

"마정석으로 지불해도 된다."

"이봐, 거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야."


체스터가 한숨을 내뱉었다.


"...이름이 뭐지? 미친 마법사라고 부를 순 없지 않나."

"유화."


유화가 미리 지어둔 마법사 분신의 가명을 댔다.

기름(油)과 불(火)의 한자로 이루어진 이름이었다.


"그래, 유화. 나는 나름대로 다른 거물 빌런들과도 줄을 대봤지만, 그렇게 막무가내식으로 구는 경우는 없었어. 적어도 '보호비'라던지, '뇌물'이라던지, 명분을 내세웠지."

"독귀의 뒤통수를 쳤었지. 당연히 의뢰금도 지불되지 않았고. 둘을 합쳐 그 가격이다. 터무니없진 않을 텐데."

"그러니까, 그걸 왜 내가 그걸 자네에게 지불해야 하냐 이 말이야."


그는 차근차근 광인을 설득했다.


"독귀의 뒤통수를 친 것. 물론 미안하게 생각해. 자네가 JW타워에서 지낸다는 것도 알아. 어느 정도 친분이 있을 테니 자네에게도 사과하지. 근데 이 바닥이 다 이런 거 아닌가? 자네가 독귀의 부모나 형제도 아닌데 그 몫을 요구하는 건 어불성설이지!"


스스로에게 유리한 점을 확대하고 불리한 점은 축소시키는 정론과 궤변의 합일.

참으로 논리적인 달변이었다.

아가리를 털어 먹고사는 직업답게, 체스터는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한 것이다.


"돈이 필요하다면 의뢰를─"

"그래."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1억 6천."


미친놈은, 말이 통하지 않기에 미친놈이었다.


"이봐, 유화. 지금껏 내가 말한 걸 뭘로 들은 겐가?"

"1억 6천."


그를 둘러싼 세릭스 패밀리가 압박을 가한다.

체스터 옆에 선 세릭스도 움직일 준비를 했다.


"돈이 필요하다면."

"1억 6천."

"얼마든지."

"1억."

"의뢰를─

"6천."


그러거나 말거나 유화는 4달러 아저씨처럼 1억 6천을 염불처럼 달달 외웠다.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체스터가 '미치겠군. 좋다. 1억 6천!'을 외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하, 이러니까 미친 마법사라고 불리는 거겠지."


참을성이 다 떨어졌다는 듯 체스터가 턱짓했다.


"조져버려."


즉시 세릭스 패밀리가 반응했다.

몇몇 인원은 흑마법을 영창하고, 다른 몇몇 인원은 그보다 빠르게 권총을 유화에게 들이민다.


그리고 유화는───


그에 맞서, 미리 준비해놨던 마법을 발동했다.


'처음부터 통할 거라곤 생각하지도 않았어.'


그야, 체스터가 곱게 보상을 뱉을 거라곤 상상조차 한 적 없었으니까.


【1서클FirstCircle】

【기초학파基礎學派】

【아쿠아Aqua】


【1서클FirstCircle】

【유탕학파油湯學派】

【끓는 기름Boiling Oil】


유화의 캐스팅이 끝나기도 전, 총탄이 유화의 이마를 때렸다.

마법사란 캐스팅 도중 충격을 받으면, 전개하던 마법이 취소되어버리는 특징을 지니기에 행한 기습.


【연쇄마법Chain Magic】

【기름 폭발Oil Explosion】


그러나 유화에겐 무적이 적용된다.

분신인 유화도 역시 마찬가지다.

공격을 받았음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유화가 마법을 시전했다.


파앙!


끓는 기름이 사방으로 튀었다.


"악! 뜨거!"

"씨팔!"

"이게 뭐야!"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렸다.


【2서클SecondCircle】

【기초학파基礎學派】

【파이어 애로우Fire Arrow】


이어, 유화는 새로 배운 2서클 마법을 발동했다.

쏘아진 불꽃이 가장 많은 기름이 퍼진 곳에 적중한다.


화르르르르륵!


일대에 화염이 엉겨붙었다.


【연쇄마법Chain Magic】

【기름 화재Grease Fire】


여기까진 파이어 대신 파이어 애로우를 썼다는 걸 제외하면, 이전과 전혀 다르지 않은 전략이다.


하지만 진짜는 이제부터였다.

2서클이 된 지금, 유화는 1서클 시절과 비교해 수십 배에 달하는 화력을 휘두를 수 있게 됐으니까.


'해 볼까.'


유화가 배운 2서클 마법은 총 셋이다.

하나는 기초학파 마법인 파이어 애로우였고, 나머지 둘은 나머지 둘은 【화염학파】의 마법들이었다.


JW타워 지하엔 화염학파의 마도서 말고도 수많은 학파의 마도서들이 굴러다닌다.

헌데 유화가 그중 굳이 화염학파의 마법을 배우는데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은 이유는 하나였다.


무적이라는 특성을 가장 잘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글지글지글지글!


끝없이 화염이 뻗어 나가 지하 술집 풍경을 뒤덮었다.

세릭스는 체스터를 데리고 곧장 도망치고, 몇몇 흑마법사들은 방어 마법을 사용한 채 유화와 맞설 준비를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유화는 다음 마법을 발동했다.


【2서클SecondCircle】


그가 익힌 두 개의 화염학파 마법 중 하나였다.

화염학파 마법 중 가장 화염 마법의 본질에 맞닿아 있는 주문이기도 했다.


【화염학파火炎學派】


먼저, 다른 속성의 마법과 비교했을 때. 화염 속성 마법이 가지는 특징은 무엇이 있을까?


정답은 간단하다.

바로 확장성이다.


불꽃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오히려 크기를 불린다.

물 마법도, 번개 마법도, 땅 마법도.

한 번 발동된 마법은, 세를 키우기는커녕 시간의 흐름에 따라 힘을 잃는 게 순리이니나, 화염 학파만은 아니다.


화염학파의 마법은 그런 화염의 특징을 최대한 활용한다.


쉽게 말해───


마법을 통해 불을 지르고, 그 불을 재활용해 규모를 부풀리는 체계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하여 지금, 그 화염학파의 마법이 발동했다.


【응화凝火】


지하 술집을 온통 불태워버리던 화염.

그러한 불꽃이 유화의 손 위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화염은 끝도 없이 뭉쳐져, 마치 조그마한 태양과도 같은 형상을 취한다.

그러한 태양이 점차 밝게 빛나면 빛날수록, 인근을 덮쳤던 불꽃은 사라져 갔다.


"저게, 뭐야?"

"응화, 응화다! 방어 굳혀!"

"응화면 2서클 마법───"

"병신아 2서클이어도, 저 정도 화염을 흡수했으면 3서클 위력은 나온다고!"


응화가 금방이라도 터질 듯 부풀어 오른다.

흑마법사들이 고함을 지르며 하나같이 방어를 더더욱 강하게 굳혔다.


...허나, 유화는 거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2서클SecondCircle】

【화염학파火炎學派】


그가 익힌 또 하나의 화염학파 마법을 발동했다.

응화에 의해 줄어든 불길이 다시금 세를 불렸다.


【번화蕃火】


그래, 번화는 줄어드는 불길을 다시 번성하게 하는 효과의 마법인 것이다.


"미친."


...괴상한 일이 벌어졌다.


응화가 불길을 빨아들인다.

더욱 밝게 빛난다.

지하를 태우던 불길은 줄어들었다, 번화에 의해 위세를 되찾는다.

그런 불길을 다시금 응화가 흡수한다.


끝없는 순환이 이루어지다, 마침내 유화가 통제력을 상실한다.

응화가 폭주해 크기만을 끝없이 불렸다.


"자폭할 셈이야..."


흑마법사 중 누군가 허탈하다는 듯 이야기했다.


실로 정답이었다.


단언컨대 화염 속성의 마법은 모든 속성을 통틀어도 위력만큼은 최강에 속한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화염학파의 마법이 최고라고 할 순 없었다.

약점이 너무 명확했으니까.


예열이 필요한 건 기본.

세를 불린 화염을 통제하지 못했다간 술자마저 자신이 피워낸 불꽃에 잡아먹힌다.


그리고 지금, 유화의 모습은 누가 뭐래도 '자신의 불꽃에 잡아먹힌 화염학파의 마법사'였다.


애초에 유화의 목적이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본래 화염학파의 마법은 규모를 불리며 술자가 화염에 휩쓸리지 않도록 조치해야 하나, 시작부터 유화는 후자에 해당하는 통제를 포기했다.


화염마법을 일부러 폭주시켜, 위력만을 극대화하기 위해!


웅! 웅! 웅! 웅! 웅! 웅!


주먹만했던 응화는 어느덧 애드벌룬에 준하는 크기로 커졌다.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 열기와 불길을 쏟아냈다.

그걸 마주하는 흑마법사들로선, 이제 와서 도망칠 수조차 없었다.

방어 마법을 풀고 물러나는 순간 유화가 응화를 터트려버릴 테니까.


맨 처음 도주를 선택하지 않은 순간부터, 그들의 운명은 정해졌다.

그들로선 최대한 방어를 굳히며, 실드 계열의 마법이 자신의 몸을 지켜주기를 간절히 빌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마침내───


콰과과과과과광!


...응화가 폭발했다.


【연쇄마법Chain Magic】

【염렬炎裂】


유화가 자폭용으로 창조해낸 연쇄마법, 염렬이었다.


***


불장난을 하면 이불에 오줌을 싸게 된다는 말이 있다.

슬프게도 체스터는 그 말을 실감해 버렸다.

그야 다음날 아침 바지가 축축한 게 느껴졌으니까.


자의로 불장난을 한 게 아니었음에도 그렇다.

멀찍히 떨어져 응화를 본 것만으로도 그런 꼴을 겪었다.


'씨발.'


대강 샤워하고, 대강 옷을 갈아입은 그가 세릭스와 함께 출근했다.

불과 몇 걸음을 걷기도 전에 웬 폐허가 보였다.

과장이 아니라 어디서 폭격이라도 잔뜩 얻어맞은 듯한 모양새였다.


'씨발, 씨발, 개씨발.'


그 광경을 바라보자 체스터가 속으로 내뱉는 쌍욕이 더 심해졌다.

그야 저건, 미친 마법사가 자폭을 벌인 흔적이었으니까.


'그 미친놈을 이해하려고 하는 게 아니었어. 또라이 새끼가 자폭 테러를...'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폭 테러에 휘말려 죽은 세릭스 패밀리의 흑마법사만 열둘.

심지어 건물이 전소한 건 물론, 지반까지 죄다 내려앉았다.

그걸 전부 복구하려면 돈이 얼마나 들까?

최소로 잡아도 4억 이상이다.

차라리 1억 6천 주고 끝냈으면 훨씬 싸게 먹혔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아아아아아아..."


한숨이 절로 나오는 상황!

그래도, 체스터는 애써 정신승리를 했다.


'저런 미친개한테 물리고 목숨이라도 건진 게 다행이지.'


저 정도의 자폭테러를 아무렇지도 않게 벌이는 또라이다.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었다.

몸이라도 멀쩡한 게 다행 아닌가?

이제 저런 미친놈, 다시는 볼 일이 없을 테니 액땜이라도 한 셈 치면 된다.


터벅터벅!


속에서 올라오는 쓴맛을 애써 삼키면서, 체스터가 또다른 건물 하나에 몸을 들이밀었다.


언더그라운드 바 옆에 위치한 【데이지】라는 술집으로, 마찬가지로 그가 보유한 업장 중 하나였다.


...그러나 그가 2층에 도착했을 때.


체스터는 강력한 데자뷰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늦었군. 체스터."


2층 테이블에서 낯익은 남자가 위스키 한 잔을 마시고 있었으니까.


"거래를 하러 왔다."


체스터는 지금 이 상황이야말로 꿈이기를 바라며 머리를 움켜쥐고 말았다.


"이번엔 3억 2천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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