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글공작 님의 서재입니다.

아이돌이 사랑하는 음악천재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글공작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4.06 18:13
최근연재일 :
2024.04.29 18:5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34,471
추천수 :
1,097
글자수 :
155,141

작성
24.04.29 18:50
조회
643
추천
34
글자
13쪽

……이거 제 이야기인가요?

DUMMY

정지운은 임라희를 보면서 하나의 악상을 떠올렸다.


퀄리티가 낮은 즉석곡과는 달리, 프로에게 줄 곡은 데모곡이어도 신경을 많이 써야 했다. 편곡할 때 이펙터를 꼼꼼하게 거는 것뿐만 아니라, 멜로디 라인도 완벽하게 해주는 게 좋다.


당장 곡을 줬는데 아티스트가 거절하면 그거 나름대로 사고니까.


거기에 시간도 남아 임라희가 찾아오기로 한 날까지 작사도 마쳤다. 마음에 들어 했으면 좋겠다.


“······이걸 임라희님께 주겠다고?”


나인 프로듀싱에 가끔 출근하는 최유림이 얼굴을 찡그렸다.


“왜? 노래 좋지 않아?”

“기분 나빠 하실 거 같은데.”

“아티스트는 좋은 노래면 다 좋아해.”

“······좋아하시면 그때 나 불러. 잠깐 나가 있을게.”

“도망치기냐?”

“나 완전 라희 언니 팬이란 말이야! 괜히 내 첫인상 나빠지면 어떡해!”


아무리 생각해도 전생에 비해 너무 의리가 없다. 예전에는 곧 죽어도 같이 나서줬는데.


“야. 진짜 가?”

“그럼 가짜로 가겠냐? PC방에서 게임 공부나 할 거야.”

“개못하잖아.”

“······그니까 공부한다고!”


와. 진짜 가네.


최유림이 도망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임라희가 매니저와 함께 왔다.


임라희는 추운 겨울이라 롱패딩을 입고 왔는데, 도착하자마자 패딩을 벗어 한쪽에 걸어두었다.


패딩 안은 짧은 원피스였다. 어깨도 훤했는데 매니저가 가죽 자켓을 올려주어 가려주었다.


“오늘 스케줄 있어요?”

“광고 촬영하고 왔어요.”

“그런 촬영은 시간 밀리는 경우가 많지 않아요? 시간 맞춰 오셨네요.”

“시간 안에 안 끝내면 그냥 갈 거라고 했더니 시간 맞춰 주더라고요.”


하긴, 다음 스케줄이 있는 스타를 함부로 붙잡을 수는 없겠지. 역시 포스가 있다.


“근데 악상 떠올랐다고 간 거 사실이에요?”


정지운이 슬쩍 매니저를 쳐다봤다. 사실이긴 하지만 혹시 몰랐는지 그가 손바닥을 비볐다. 제발 바른대로 말해달라는 사인이었다.


······불쌍해 죽겠네. 매니저는 역시 극한직업이다.


“네. 처음 만난 순간 바로 영감이 떠올랐거든요. 빨리 작업 안 하면 까먹을까 봐 어쩔 수 없었어요.”

“그래서. 완성은 됐고요?”

“들어보실래요?”

“그래요.”


임라희는 나인 프로듀싱이 제 집 안방인냥 편한 작업자 의자에 앉았다. 어깨에 올려둔 자켓으로 다리를 감싼 후 다리를 꼬고 푹 기댄다.


“의자 편하죠?”

“그러네요.”


작업자 의자는 두 개라 딱히 비켜달라고 할 필요는 없었다. 정지운은 바로 데모곡을 틀어 임라희에게 들려주었다.


멜로디 라인도 다른 악기들도 평범한 노래와 달랐다.


뭔가 휑하고 쌀쌀한 느낌을 주기 위해 드럼도 둔탁하게, 신디사이저 음색도 특이하게 걸었다.


“오.”


임라희가 바로 반응했다. 시작부터 자극적이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절로 고개를 까딱하며 리듬을 탔다. 노래의 첫인상은 합격인 모양이다.


“제가 걸크러쉬한 노래를 부르고 싶어 한 건 어떻게 알았어요?”

“전 떠오른 악상 그대로 썼을 뿐이에요.”

“좋은 우연이네요.”


이 노래의 코러스는 딱 세 음절만 들어간다. 신디사이저가 강렬하고 반복적인 음을 냈다. 벌써 중독됐는지 임라희가 그 부분을 흥얼거렸다.


“여기 가사가 뭔가요?”

“싸가지요. 계속 반복이에요.”


2절부터는 아예 ‘싸가지’로 흥얼거렸다. 이 정도로 따라 부를 정도면 중독성은 합격이다.


“이게 가사죠?”

“네.”


임라희는 흡족한 표정으로 가사를 읽었다.


“······이거 제 이야기인가요?”


난 싸가지가 없어. 착하게 살아봤자 돌아오는 건 무시. 네가 이렇게 만들었어. 그런 가사가 주를 이뤘다.


근데 자기 이야기냐 물어본다는 건······ 본인도 본인 싸가지의 부재를 안다는 뜻인가. 찔렸나 보다.


“꼭 그렇지만은 않은데, 참고를 하긴 했죠?”

“사람 까면서 뭐가 이렇게 당당해?”

“뒤에서 까는 것들보단 낫잖아. 애초에 싫다는 뜻도 아니고.”

“갑자기 반말이야?”

“네가 말 놓길래 친구 하자는 건 줄 알았지.”


작업자 사이에는 상호 존중이 기본이다. 그게 안 되면 정지운은 같이 작업할 생각이 없었다.


“알았어요. 짜증 나니까 존대해 줘요.”

“그럴게요.”


임라희가 머리를 짚었다. 슬슬 빡이 올라오는 표정이었다. 이 정도면 스타병 치고 참을성도 있는 것 같다.


“전 저를 욕하는 사람 그냥은 안 넘어가요.”

“욕 아니에요. 처음 봤을 때 여왕님 같다는 느낌을 받은 거니까.”

“여왕······?”

“여왕이 싸가지 챙기는 거 봤어요? 여왕은 그냥 높은 사람인 거예요. 그런 사람에게 싸가지를 요구하는 건 잘못된 거라는 걸 노래에 담은 거고요.”

“그니까 제 싸가지가 없다는 뜻이잖아요.”

“그런 거 신경 썼어요?”

“······”


싸가지 없다는 소리를 듣기 싫었으면, 싸가지를 챙기면 되는 거 아닌가.


“주변에서 수군거리는 게 싫어 그렇게 행동하는 거면, 자신의 행동을 당당하게 여기시고. 원래 그렇게 행동하는데 주변 시선이 신경 쓰이는 거면, 그냥 예의 바르게 살면 돼요.”

“······”

“스타들 마음고생 심한 거 알아요. 원래는 착하기로 유명했다면서요. 그때는 가식 떤다고 욕먹었을 테고요.”

“그랬죠.”

“원래 자기 자신이 제일 중요한 거예요. 그거 가지고 뭐라 할 생각도 없어요. 이 노래는 그냥 당당하게 나 싸가지 없으니까 네들이 맞춰.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너희들은 나 욕할 거잖아. 그렇게만 불러주면 돼요.”


정지운은 스타병 걸린 사람들을 꽤 많이 봐 왔다. 임라희를 보니 그들이 떠오른 것뿐, 그녀 정도면 양반이었다. 기존 이미지가 있어서 소문이 더 나쁜 느낌? 진짜들은 정지운도 거를 만큼 답이 없거든.


“여기서 말하는 싸가지는 예의 없는 게 아니에요. 당한 게 많으니까 스스로를 보호한다는 느낌이죠. 또, 기존 이미지가 순둥순둥했다 보니 변했다고 생각하는 사람 많잖아요? 센 언니로 이미지 쇄신하는 것도 좋다고 봐요.”


임라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꿈보단 해몽이라고 해석이 마음에 들었나 보다.


정지운은 음악에 있어선 생각이 많은 편이다. 노래는 메시지라 생각하는 편이기에, 아티스트가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은지 파악하는 과정도 중요시한다.


첫 미팅 때 그녀의 태도는 오히려 악상을 떠올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 처음 보는 사람을 경계하고 잔뜩 날이 서 있는 모습은 상처받은 고양이를 떠올리게 했으니까.


“근데 이 노래가 저한테 어울릴까요?”

“잔뜩 날이 서 있지만, 남이 볼 때는 조금 귀여운 스타일 있잖아요. 그 정도여야 느낌이 살 거예요. 안 그러면 진짜 싸가지 없게 느껴져요.”


임라희는 키가 작고 귀염상이다. 날을 세워 봤자 외관은 귀여운 편. 무서워 보이려고 과하게 무언가를 시도할 필요가 없다. 그냥 지금처럼 앙칼진 느낌을 무대에서 똑같이 보여주면 된다.


그게 정지운이 바라고, 또 상상했던 임라희의 노래였다.


“어때? 괜찮아?”


매니저가 따듯한 물을 가져와 임라희에게 건넸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물을 홀짝 마셨다.


“응.”

“그럼 디지털 싱글 앨범 작업할 거라고 회사에 연락할까?”

“오빠. 왜 이렇게 급해? 나 고민하는 거 안 보여?”

“······미안.”


마음에 든다면서 뭘 고민하는 걸까. 궁금하던 찰나에 임라희가 자세를 고쳐 앉았다.


“제가 어떤 느낌으로 불러야 하는지 감이 안 잡혀서 그런데, 더 자세하게 설명해 줄래요?”

“기왕 하는 거 직접 불러 보죠? 느낌 잡아드릴게요.”

“그래요.”

“아, 잠시만요. 디렉팅 해주는 애가 잠깐 내려가서 좀 부를게요.”


정지운이 최유림을 불렀다.


귀도 트였고, 노래 부르면서 보컬도 공부했지만, 소리를 감각적으로 듣는 분야는 최유림을 뛰어넘을 수 없다. 그녀가 필요했다.


돌아오는 데 시간이 좀 걸릴 줄 알았는데, 최유림이 헐레벌떡 뛰어왔다.


“아, 안녕하세요!!! 최유림이라고 합니다!!!”


연예계 선배 대하듯 인사를 박는 최유림. 아, 아이돌 선배 맞구나. 각이 잡혀 있다.


“낯이 익은데······ 레몬걸스였나······?”

“헉! 절 기억하세요!?”

“대기실에 와서 인사하고 가지 않았어요?”

“맞아요! 그때 앨범 받으시면서 저희 너무 귀엽다고 꼭 들어본다고 하셔서 진짜 행복했거든요.”


스타병 걸리기 전 임라희는 진짜 친절하긴 했나 보다. 어쩐지 최유림이 좋아하더라.


한 번 봤던 사이라 그런지 임라희가 금방 말을 놓았다.


“이제 아이돌 활동은 끝난 거야? 안 보이던데.”

“레몬걸스는 해체했고요. 대신, 메아리로 활동하고 있어요.”

“메아리? [플린트] 부른 그 버추얼?”

“그것도 아세요!?”

“얼마 전까지 인기 차트에 계속 있었잖아. 인기 많은 노래는 다 모니터링하지.”

“꺅! 야 정지운. 나 성공했어. 성공했다고!”


최유림이 정지운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행복해하는 건 정말 좋은데, 꼭 멱살이어야 했는지는 모르겠다.


“진정하고 디렉팅 좀 봐줘.”

“응? 누구를?”

“네 선배님이지 누구야.”

“내가!? 라희 선배님을!?”

“부르는 거랑 듣는 거랑은 별개의 영역이야. 너만큼 잘 듣는 사람 본 적 없으니까 빨리 앉아.”

“아니 그래도······”

“선배님 기다리신다.”


최유림의 호들갑은 임라희를 기쁘게 한 것 같다. 표정이 나쁘지 않았다.


“근데 그 노래 가사 보고도 화 안 내셨어?”

“냈지. 그래도 잘 해결했어.”

“휴. 피해 있길 잘했네.”

“······됐고. 노래는 숙지했지?”

“당연하지.”


그 사이 임라희가 안에 들어가 헤드셋을 끼고 준비를 마쳤다.


“아아. 들리세요?”

- 네.

“MR 틀어드릴 테니까 일단 한 번 불러보세요.”


몇 번 들었기에 느낌만 살려서 임라희가 한 번 불렀다. 노래 실력으로 알아주는 송블리의 메인 보컬이라 그런가. 연습도 안 한 노래를 꽤 완성도 있게 불렀다.


- 변했다고? 참아온 거야. 다 알고 있었어. 뒤에서는 손가락질하는걸.

- 이젠 다를 거야. 원망하고 싶으면 날 바꾼 세상을 탓해.


그녀는 그룹 내에선 청아하고 쭉 뻗어나가는 고음이 인상적인 보컬이었으나, 이런 노래의 맛도 살릴 줄 아는 가수였다.


일부러 발음을 뭉개서 깔보는 듯하면서도, 이를 악문 것 같은 딕션. 화를 참는 듯한 창법이 인상적이었다.


이건 노래의 느낌을 살렸다기보단 현재 감정을 내뱉는 것 같다.


- 싸가지. 오늘부터. 싸가지. 이유 있는. 싸가지.


훅에 들어와서도 중독적인 멜로디에 악센트를 잘 넣어 분위기를 살렸다. 최유림도 듣다가 함께 따라 할 정도였다.


- 어때요?

“와······ 느낌 좋아요. 오늘 처음 들은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느낌을 잘 살린 것 같아요.”


정지운이 상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지만, 그녀만의 해석은 그것 나름의 맛이 있었다.


부르는 것은 아티스트의 영역. 주제가 틀어지는 게 아니라면 존중하는 쪽이 좋다.


대신, 최유림의 귀에는 또 다른 것이 들리나 보다.


“훅에서 싸가지 가사 있잖아요. 지금처럼 ‘싸’에 악센트 넣는 건 좋은데, 거기서 더 나아가 지~에서 소리를 뱉었으면 좋겠어요.”

- 싸가지~ 이렇게요?

“네네네네! 완전 좋아요! 벌스 부분에서 악센트 넣는 디테일이 아쉬운 건, 오늘 처음 불러서 그런 거니까. 지금처럼 느낌 잡고 연습해도 될 것 같고요. 음······ 다만, 톤만 지금보다 조금 밝았으면 좋겠어요.”

- 어두운 게 아니라, 밝았으면요?

“네. 말은 너네가 날 이렇게 만들었 으니까 싸가지 없게 나간다고 하지만, 정작 그런 행동이 익숙하지 않아서 미안한 느낌? 그런 걸 같이 주려면, 악센트가 강하기만 해서는 안 될 것 같아서요. 강약 조절이 같이 있어야 하는데, 전체적인 톤이 밝아야 더 잘 보이죠.”

- 다시 부를 테니 톤 잡아줘요.

“네.”


최유림은 그동안 또 데이터가 쌓였는지. 솔루션도 조금씩 제시할 줄 알게 되었다.


전생엔 디렉팅엔 정지운이 참여한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정말 곡의 의도를 잘 읽어서 디테일을 잡는다. 역시 없어선 안 될 존재다.


- 아! 이제 어떤 느낌인지 알겠어요.


덕분에 임라희도 연습 방향을 확실하게 잡았고. 레코딩실에서 나왔다.


매니저가 재빨리 달려와 물을 건네준다.


“배는 안 고파? 삶은 계란이라도 까 줄까?”

“계란은 됐고. 회사에 전화해 줘.”

“디지털 싱글 할 거야?”

“아니. 솔로 1집 미니 앨범으로 가고 싶어. 정지운 작곡가님? 혹시 여러 곡 부탁해도 될까요? 아예 같이 앨범 작업 하고 싶은데.”


어지간히 곡이 마음에 들었는지 임라희가 입꼬리를 올렸다.


“좋습니다.”


유일하게 이 결정에 반대하는 사람은 매니저였다.


“저번에 디지털 싱글 성적이 별로였잖아. 회사에서 허락 안 해주지 않을까?”

“그럼 보는 눈이 없는 거지.”

“다시 생각해 봐 라희야.”

“오빠.”

“응?”

“내 고집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

“어렵겠지.”

“그럼 그냥 전해. 회사에서 안 된다고 하면 내가 싸울 거니까.”

“어······ 응······”


그녀의 박력에 매니저는 회사에 전화할 수밖에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이돌이 사랑하는 음악천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리메이크 공지 24.04.30 263 0 -
공지 [음악천재는 듣고 싶다]에서 제목 변경 했습니다. 24.04.19 32 0 -
공지 매일 오후 6시 50분에 연재됩니다. 24.04.07 734 0 -
» ……이거 제 이야기인가요? 24.04.29 644 34 13쪽
24 그 작곡가님 모셔 와. +2 24.04.28 756 30 12쪽
23 막는 거 아니야. +2 24.04.27 804 33 15쪽
22 망할 거 같아. +1 24.04.26 812 33 14쪽
21 선생님 찾아가 봐야지. +2 24.04.25 885 37 13쪽
20 비율 협상부터 해볼까? +3 24.04.24 909 36 14쪽
19 조회수 왜 이래? +2 24.04.23 1,008 36 12쪽
18 가능성이 보여요? +2 24.04.22 1,027 43 13쪽
17 비상. 비상. +2 24.04.21 1,106 41 14쪽
16 언제부터 내가 배우게 됐지? +4 24.04.20 1,226 36 13쪽
15 이분 뭐 하는 분이야? +2 24.04.19 1,241 38 13쪽
14 아니. 나는 돼. +3 24.04.18 1,273 37 14쪽
13 노래 좀 가르쳐줘. +5 24.04.17 1,323 43 13쪽
12 나 여기 지원할래! +4 24.04.16 1,407 43 14쪽
11 비전이 뭐야? +2 24.04.15 1,377 45 14쪽
10 어!? 있다! +3 24.04.14 1,481 44 14쪽
9 듣지도 않고 뭐 하는 거야! +3 24.04.13 1,499 48 14쪽
8 도대체 못 하는 게 뭐야? +2 24.04.12 1,613 47 14쪽
7 그게 된다고......? +1 24.04.11 1,607 47 16쪽
6 잠깐만 대화 좀 하자. +1 24.04.10 1,686 47 14쪽
5 세상은 넓고 천재는 많구나······ +2 24.04.09 1,847 59 14쪽
4 천재인 거 인정할게. +2 24.04.08 1,967 59 14쪽
3 일단 실력 좀 보자. +3 24.04.07 2,053 57 13쪽
2 내가 얘 팬이었지 참? +3 24.04.07 2,245 63 14쪽
1 잠깐, 왜 시끄럽지? +3 24.04.07 2,647 61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