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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공작 님의 서재입니다.

아이돌이 사랑하는 음악천재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글공작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4.06 18:13
최근연재일 :
2024.04.29 18:5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34,468
추천수 :
1,097
글자수 :
155,141

작성
24.04.20 18:50
조회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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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글자
13쪽

언제부터 내가 배우게 됐지?

DUMMY

처음에 유지민이 데려간 곳은 지하철역이었다. 그곳엔 참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다.


주말인데도 일을 하는지 양복을 입고 지친 표정으로 터덜터덜 돌아가는 아저씨, 놀러 나온 건지 신난 딸아이와 피곤한 어머니, 친구들과 떠들며 신나게 웃는 고등학생······ 그들은 각자 다른 표정을 지으며 살아가고 있었다.


“쟤네들이 우리랑 가장 가깝겠네. 친구들이랑 놀면서 웃긴 얘기를 한다 생각하고 웃어봐.”

“갑자기?”

“연기 연습이라 했잖아. 실습도 해야지. 왜. 못 웃겠어? 아재 개그라도 하나 말아줘?”

“어. 해줘.”

“웃겨서 아는 개그는 아니지만, 연기 연습이니까 웃어야 한다?”

“노력할게.”

“악어가 반으로 갈라지면?”


유지민은 웃길 마음이 있는 건지 입꼬리를 씰룩거렸다. 자존심 강한 여자애가 저러니까 벌서 재밌다.


“뭔데?”

“악!”

“······하.”


아. 진짜로 웃겨서 웃을 타이밍을 놓쳤다. 어이없네 정말.


“······그 표정 뭐냐?”

“내 표정이 어떤데?”

“아무 생각 없어 보여.”

“네 개그에 연기 생각이 날아가긴 했어.”

“정확하게 설명해 봐. 내가 아재 개그를 했을 때의 그 감정을. 그것 또한 훈련이 될 수 있어.”


······그냥 민망해서 화제 돌리는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정지운이 솔직하게 웃겼다고 털어놓자, 유지민이 눈살을 찌푸렸다.


“근데 왜 못 웃었어?”

“나름 웃은 거긴 해.”

“아, 그 비웃음 같던 게? 너무 억눌린 거 아니냐?”

“그런가?”

“흠······”


유지민이 팔짱을 끼며 벽에 등을 기댔다.


“그럼 그것부터 물어보자. 내가 네 노래 세 곡이나 들었잖아. 그 곡들 다 색깔이 있었거든?”

“색깔?”

“감성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런 감성이 담기려면 창작자도 그 감정이 동화되어야 작업이 잘될 거 아니야. 그때 무슨 감정이었는지 알려줘. 그걸 떠올리는 것만으로 노래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정지운이 고개를 끄덕이며 어렵게 입을 뗐다.


“내가 불렀던 [포기하지 마]는 작곡할 때 사실 좌절에 가까운 상태였어.”

“좌절?”

“이 노래를 완성시킬 수 없다고 생각했거든. 그래도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억지로 버티고 있었지. 그 마음을 곡에 녹이려고 많이 노력했고.”

“······너 같은 천재가 그런 적이 있었어?”

“처음부터 잘했던 거 아니야. 내가 귀가 안 들렸거든. 들리지 않는 사람이 작곡을 배우고, 믹싱을 배우고, 노래를 배우는 게 쉬웠겠어? 매번 부딪치고 좌절했지.”


정지운이 씁쓸하게 웃었다.


“차라리 가능성이라도 없었으면 포기라도 했을 텐데, 자꾸 딱 한 걸음씩만 앞으로 가지더라고. 포기도 못 하게.”

“그래서 힘들었어?”

“······즐거웠어. 노래 편곡까지 끝냈을 땐 환호했지. 음악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나만의 곡이 하나 탄생한 거였으니까.”


레코딩에 실패했을 때가 정지운이 제대로 좌절한 시작점이었다. 그전까지는 즐거웠다.


“······[플린트]는?”

“희망을 노래했지. 근데 나를 위한 희망은 아니야. 남의 희망, 정확히는 최유림의 희망을 응원했어. 어려운 음악 생활 10년간 항상 나를 응원해 준 동료였으니까. 나만큼이나 최유림이 잘됐으면 했거든. 또······ 최유림이 꿈을 이루면, 내 꿈도 이루어지는 느낌일 것 같았어.”

“와······ 그럼 [낙화]는?”

“그땐 이미 좌절한 상태였어. 귀가 안 들리니까 [포기하지 마] 레코딩에 실패했거든. 내 첫 노래가 내 노래 같지 않게 느껴지니까 그저 절망밖에 느낄 수 없었어. 그러다······ 귀가 들리게 된 이후에 편곡한 거야. 기적은 있으니까 너희도 희망을 품어 보라고. 여기서 너희는 16조였고.”


유지민의 표정이 시시각각 변하더니 볼을 부풀렸다.


“너 뭐야?”

“뭐가.”

“아니 왜 연기까지 잘하냐고!”

“······”


진짜니까 감정이 절절하지. 내용이 믿기 어려운 내용인 건 인정하지만.


“와 진짜 들리지도 않는 뮤지션이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작곡에 도전하여 성공한 줄 알았어. 이렇게 연기를 잘하면서 왜 노래 부를 때만 그러는 거야?”

“안 들리니까 발성 신경 쓰느라 감정 넣는 연습은 못 했거든.”

“진짜 메소드 연기다.”


······아니라고.


하지만 이렇게라도 속을 털어놓을 수 있어서 한결 기분이 편해졌다.


문득 그 좋아하던 작곡을 회귀 후 한 번도 해본 적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런 생각이 든다. 과거의 불행을 외면하다 보니, 지금의 행복을 온전히 못 느끼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전생보다 퀄리티 낮은 곡이 나올 것 같다는 건 핑계다. 좌절하여 작곡 자체를 즐기지 못하게 된 시점에 아직도 머물러 있었던 거다.


······요즘 곡 작업 다 재밌었어. 작곡도 분명 재밌겠지.


정지운에게 작곡은 딱 처음만 어려웠다.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거든. 하지만 다 배운 다음부터는 하루에도 몇 곡씩 작곡할 수 있었다.


수백 곡을 작곡한 다음 가장 좋은 것을 고르는 작곡가. 정지운은 그런 스타일이었다.


전생의 곡을 재현하여 들어보는 것도 좋지만, 전생을 뛰어넘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아닐까. 이제부터는 곡을 한번 찍어내 보자. 그런 다짐을 하게 됐다.


“그럼 이건 어때?”

“뭐?”

“곡 쓸 때 그렇게 이입이 잘 되면, 그냥 웃긴 노래를 직접 만들어서 불러보는 거야. 신나게 놀다 보면 너라는 사람 자체에 흥이 담기지 않겠어?”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었던 터라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와~ 곡에도 이야기가 담겨 있었구나. 그 이야기에 감정을 이입해서 만든 거였어. 어쩐지 감정선이 복잡하면서도 직관적이더라. 딱 들었을 때 명곡이다 싶더라니 이런 비밀이······”


······이야기를 만든 적은 없는데?


“나도 연기할 때든 노래할 때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봐야겠어. 내가 이입하기 쉬운 그런 이야기를. 어때? 그러면 곡이 더 풍성해질 것 같지?

“그게 좋긴 하겠네. 넌 뮤지컬 배우가 목표인 만큼, 노래에 이야기의 힘을 담아야 하니까.”

“노래에 이야기의 힘을 담아라······ 한 번 해볼······ 헉!”

“왜?”

“분명 내가 가르치고 있었는데 언제부터 내가 배우게 됐지?”


유지민이 입술을 질겅질겅 씹었다. 눈동자를 굴리더니 이제는 시무룩해진다.


“왜. 많이 배웠는데.”


아닌가. 결국 노래는 도움받은 게 없나. 그냥 작곡을 즐겨야 한다는 깨달음만 얻은 건가. 잘 모르겠다.


“위로하지 마라. 진짜 진 거 같은 기분이니까.”


정지운이 고개를 갸웃했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유지민의 승부욕 버튼이 눌린 것 같았다.



***



유지민은 정지운을 가르치겠다고 지하철역에 갔다가 충격을 받았다. 정지운의 연기 실력에 너무 놀랐던 거다.


‘아니 어떻게 그런 연륜 있는 연기가 나오지?’


몇 년을 좌절해 본 사람처럼,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고등학생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아직 그 감성을 노래에까지 담지는 못하는 것 같지만.


‘잠깐. 정지운이 여기서 노래까지 잘 부르게 되면 나는 뭐지?’


뮤지컬이란 장르만큼은 정지운에게 밀려선 안 된다. 그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부분이다.


그러나 오늘. 연기라는 분야에서 밀렸다. 노래에 감정이 빠진 것 같아 자신 있게 알려주러 간 주제에 패배했다.


이대론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것저것 잘할 생각하지 말자. 연기, 노래. 두 가지에 집중하자.’


작곡가도 곡을 만들 때 저렇게 이야기를 만들고 이입해서 작업하는데. 자신은 만들어진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비슷한 감정을 느껴보고 흉내 내는 데에 그쳤다.


이건 메소드 연기가 아니다. 이해할 수 없다면 이해할 수 있는 캐릭터로 바꿔야 한다. 그게 캐릭터 해석이고, 그렇게 자신과 그 캐릭터를 동화시키는 거다.


더 많은 대본을 읽고. 더 많은 감정선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해석,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노래에 그 이야기를 담는다. 정지운을 보고 생각해 낸 방식이었다.


“그거야! 너 지금 연기 장난 아니야. 당장 뮤지컬 무대에서 역할을 받아도 될 것 같아!”


좀처럼 연기 칭찬을 안 하던 학원 선생님이 유지민을 크게 칭찬했다. 깨달음이 발전을 이끌어낸 거다.


‘······아직이야.’


유지민은 아직 정지운이 짓던 씁쓸한 미소를 잊지 못한다. 세월의 풍파는 다 맞은 듯 너덜너덜한 웃음을.


그건 연기가 아닌 진심이었다. 정지운은 벌써 그런 단계까지 간 거다.


유지민은 밤을 불태워서라도 캐릭터에 대한 분석을 멈추지 않았다. 원래도 천재적이던 그녀가 훈련의 방향까지 제대로 잡았으니, 실력은 일취월장할 수밖에 없었다.



***



정지운은 발성 연습을 위해 빠르게 노래 하나를 작곡했다.


판매를 목적으로 한 노래가 아니다. 그저 신나는 노래. 발성 연습에 도움이 되는 노래. 그 두 가지에만 초점을 맞췄다.


발성이란 게 입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울림이 달라져서, 어떤 발음은 되는 음정이 어떤 발음은 안 되기도 한다. 이 노래는 노래할 때 쓰는 발성 기관을 전부 쓰도록 만들었다.


따로 유산소 및 코어 운동도 하여 호흡 문제도 해결하고 있었다. 이 대로면 한 달 이내에 시원시원한 고음을 뽑아낼 수 있지 않을까.


- 아학아학아학아학. 그렇게 부르는 게 아니야. 따라해 봐, 아! 아학! 아학아학!

- 이번엔 멈으로 간다. 멈멈멈! 멈멈멈멈!


“······이게 무슨 해괴망측한 노래야?”

“왜. 이상해?”

“으. 누가 들어도 발성에 도움 될 거 같은 곡 주제에 신나서 짜증 나. 보컬 선생님께 이 노래를 들켰다간 숙제로 매일 10번씩 부르게 시키실 것 같아.”

“그건 무슨 감상이냐.”


한 가지 뿌듯한 게 있다면, 정지운은 자신의 감정을 의도대로 곡에 녹여냈다는 거다.


발성 연습도 음악 아닌가. 신나게 해보자. 그 마음이 그대로 표현됐다.


그래. 음악은 표현의 도구이자 대화의 도구다. 수십 수백 개의 곡을 만들다가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하나 골라 작품을 내면 된다. 그게 정지운의 방식이었다.


“좀 신나 보인다?”

“그래? 지금 부르는 노래는 어때? 신나게 들려?”

“어? 그러네? 안 딱딱하네?”

“선생님이 그 중요한 걸 놓치면 쓰나.”

“와! 내가 그렇게 잘 가르치나? 교육에 소질이 있을지도?”


어처구니없는 결론이지만 그냥 놔두기로 했다. 과거를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꽤 도움이 됐거든. 정작 유지민은 안 믿었지만.


그때 스마트폰이 진동했다. 확인하니 디슈코드 통화였다. 이미 메시지가 몇 개 온 거로 봐서 급한 듯했다.


“여보세요?”

- 안녕하세요 작곡가님. 개쥬아입니다.


버추얼 아이돌 오디션을 연 방송인 개쥬아. 최유림이 참가한 오디션을 보다 보니 정이 든 방송인이었다.


이렇게 통화하게 되니 신기하고 그렇네.


“무슨 일이에요. 형.”


개쥬아는 같은 방송인이든 일반인이든 형이라 불렀다. 여잔데도 그냥 이미지가 형 같아서 그랬다.


- 이번에 2차 오디션이 끝나서 멤버 추려진 거 보셨죠?

“네. 모니터링하고 있었어요.”

- 3차부터는 시청자 투표로 합격자를 뽑도록 할 거예요. 그러니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고요.

“혹시 그 콘텐츠에 제 도움이 필요한가요?”

- 네. 작곡가님도 곡을 부를 가수들을 직접 만나 파악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거 같아서요.

“그건 그렇죠. 어떤 콘텐츠인지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개쥬아가 정지운에게 요구한 것은 오디션 참가자들의 노래 평론이었다.


이 사람은 이런 노래 잘 부르겠다. 이 사람은 노래를 어떻게 불러주면 좋아지겠다. 혹은, 이 사람은 [플린트]의 어떤 파트와 어울리겠다. 그런 식의 평가를 해주는 거다.


- 전문가의 시선에서 본 참가자들의 실력을 시청자들이 알게 함으로써, 시청자들의 선택을 돕는 콘텐츠거든요. 평가가 안 좋은 참가자가 노력해서 노래가 좋아진다? 그럼 또 서사 있는 아이돌이라며 좋아할 거고요. 그러니 부담 없이 평가하셔도 될 것 같아요.

“제가 말주변이 없는 사람이면 콘텐츠가 재미없지 않을까요?”

- 일단 글 쓴 것만 봐도 재미없는 사람 같진 않았어요.

“아하. 제가 좀 그렇습니다.”

- 크항항.


개쥬아의 웃음소리를 시청자들은 크항항이라 표현했다. 그걸 직접 들으니 신기했다. 어떻게 사람 웃음소리가 크항항이지.


“혹시 콘텐츠에 한 가지 재미 포인트를 추가하는 건 어떨까요?”

- 어떤······?

“제가 참가자마다 개성을 잘 살릴 만한 곡을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겁니다. 그걸 과제곡으로 연습해 오는 거죠. 그러면 시청자들이 과정을 더 적나라하게 알 수 있잖아요.”


재밌어 보이기에 한 제안이기도 했지만, 화제성을 위한 제안이기도 했다.


기왕이면 최유림이 더 주목받으며 데뷔했으면 좋겠거든.


- 그게 돼요?

“안 되면 말도 안 꺼냈죠.”

- 되면 대박인데. 일단 해봅시다. 안 되면 그때 가서 컷하면 되죠.


어쩌다 보니 정지운도 버추얼 아이돌 오디션에 출연하게 됐다.


······왠지 최유림을 놀리고 싶어진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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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 내가 배우게 됐지? +4 24.04.20 1,226 36 13쪽
15 이분 뭐 하는 분이야? +2 24.04.19 1,241 38 13쪽
14 아니. 나는 돼. +3 24.04.18 1,272 3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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