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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공작 님의 서재입니다.

아이돌이 사랑하는 음악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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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공작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4.06 18:13
최근연재일 :
2024.04.29 18:5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34,224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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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5,141

작성
24.04.1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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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글자
14쪽

잠깐만 대화 좀 하자.

DUMMY

음원을 듣고 가사를 곱씹고 악보를 보며 중얼거리던 최유림은 정지운을 흘긋 쳐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도대체 정체가 뭘까?’


망했다 해도 그녀는 아이돌. 프로는 프로였다. 음악 작업에 있어 지식도 많고 경험도 나름 있었다.


곡의 좋고 나쁨을 떠나, 완성도를 볼 줄 알았다.


‘이게 며칠 만에 나올 퀄리티야?’


노래가 기본에 충실했으면, 작곡을 빨리 배우는 사람이구나 생각할 수 있다.


반대로 독특하기만 했으면, 감각을 타고났구나. 천재과구나 생각했을 거다.


근데 정지운은 기본에 충실한 상태로 자신만의 색깔을 입혔다. 짧은 공부로 나올 수 없는 조화. 따지자면······ 그래. 천재가 경험까지 쌓아야 나올 법한 곡이었다.


절대 초보자의 솜씨는 아니다.


‘올드하게 들릴 수 있는 발라드를 세련되게 표현했어. 피아노가 이런 음색인 건 이펙터도 특이하게 건 건가? 나도 이렇게 불러달라는 뜻을 전달하려고? 와. 볼륨 밸런스도 좋고, 드럼과 베이스도 잘 녹아들고 있네.’


처음 [낙화]를 들었을 땐, 떨어진 꽃잎이 나무 위의 꽃을 보며 자괴감에 빠지는 노래로 들렸다.


하지만 편곡을 마친 [낙화]의 분위기는 ‘떨어지는’ 꽃잎이었다. 마치 슬로우 비디오처럼. 꽃잎이 떨어지는 그 찰나의 순간을 담았다.


꽃잎이 하늘에서 살랑거리듯, 곡 분위기가 한 번에 가라앉지 않았다. 어딘가 떠 있었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감정의 폭이 느껴졌다.


이 노래를 듣고 특히 위안을 받게 되는 것은, 피어 있는 꽃잎 만큼이나 흩날리는 꽃의 아름다움이 표현돼서 일 거다.


어쩌면 나무 위의 꽃보다 아름다운데도 꽃만 올려다보며 슬퍼하는 모습이, 마치 자신이라는 듯 속삭이는 것 같아서.


묘하게 자신감이 생기고 위로가 됐다.


‘가사를 보면 의도가 맞아.’


양파도 아니고. 뜯어 보면 뜯어볼수록 새로운 게 나오는 완성도 높은 노래였다. 선율 하나하나에 이유가 보였다.


이런 곡을 작곡한 사람이 음악에 입문한 지 1년도 안 된 사람이라고?


적어도 최유림은 이 노래에서 어떠한 문제도 찾을 수 없었다. 정말 감탄밖에 안 나오는 곡이다.


“피아노는 녹음 끝낸 거지?”

“왜. 별로야? 알았어. 다시 할게.”

“아니. 그, 그게 아니라···!”

“드럼, 베이스, 보컬 녹음한 다음에 조화롭지 못하면 다시 하긴 해야지. 애초에 더 좋은 장비로 레코딩하고 싶었고.”

“아······”

“부르기엔 어때? 키는 맞아?”

“응.”

“당장 손 볼 데 없으면 바로 연습 시작하자.”


어쩌면 이번 졸업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꿈을 펼치게 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실패한 경험 때문일까. 최유림은 기대되는 만큼 자신감도 떨어졌다.


혹여 이 좋은 노래가 자기 때문에 빛을 못 발할까 봐. 그게 두려웠다.



***



연습이 끝난 것과 다를 바 없는 정지운은 조원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다.


곡을 빨리 만들어 온 덕분인지 연습도 매끄럽게 진행되는 듯했다.


“예찬아. 스네어에 힘이 없어. 너 때문에 곡 전체가 처지잖아.”

“그렇다고 세게 치면 너무 튀지 않아? 아님 내가 정확히 못 맞췄나? 튜닝 문젠가?”

“나 드럼 전공 아니야. 소리가 이상하다고 하면 네가 알아서 이유를 찾아야지.”

“······미안.”


아닌가?


“준희 넌 공포증이라도 있어? 왜 우리가 볼 때는 자꾸 틀려? 혼자 연습할 땐 잘하는 거 같던데.”

“더 잘하려고 하려다 보니······”

“결과적으로 더 못 해졌잖아. 연습처럼 해.”

“그게 안 되는데······”

“안 된다고만 하면 뭐 어떡하라고. 여기서 빠지게?”

“아니······ 열심히 할게.”


아닌가 보다.


예고에 입학한 것만으로도 악기를 꽤 잘 다루는 게 맞지만, 그렇다고 프로에 비할 바는 안 된다. 예고에서도 벽을 느끼고 자신감을 잃은 친구들이라면 더더욱 실력 차이가 크다.


반면, 최유림은 활동 하면서 프로 수준의 음악만을 접했겠지. 그 괴리가 심할 테니, 두 사람에게 만족할 수 없을 거다.


그렇다고 아직 어려 재능이 덜 개화했을 최유림의 기준도 못 넘기는 곡을 내보낸다? 정지운도 그건 싫었다.


“유림아. 잠깐만 대화 좀 하자.”


최유림의 표정은 빈말로라도 좋지 않았다. 프로급까진 바라지도 않을 거다. 비웃음은 사지 않을 수준을 원하는 건데 애들이 그 기준도 못 넘겼나 보다.


하지만, 저 둘은 절대 최유림을 만족시킬 연주를 해낼 수 없다. 그게 정지운이 내린 결론이었다.


그걸 납득시키기 위한 말을 고르고 있는데, 최유림이 먼저 차가운 분위기를 풍겼다.


“왜. 내가 쟤네한테 말이 너무 심한 거 같아?”

“응? 팩트만 골라서 말했잖아. 뭐가 심해?”

“아······ 음. 사실 아이돌 활동할 때도 언니들이 말이 심하다 해서 몇 번 싸웠거든······”

“현실 도피가 하고 싶은 사람한테 팩트로 때리면 심한 게 맞지. 근데 프로 하려는 사람들이면 감사해야지.”

“그렇지?”


표정 밝아지는 거 보니 괜히 반발심이 드네. 어차피 할 말이니까 이것부터 할까.


“근데 너도 대단하다. 몇 번 싸워봤는데도 태도를 고칠 생각이 없구나?”

“······”

“너도 팩트는 아파?”


와. 표정 살벌한 거봐.


뭐, 기분 상해도 참을 줄 아는 사람이다. 내로남불로 보긴 어렵다.


“그래도 사람이 자존심이라는 게 있는데, 팩트도 예쁘게 포장해 주면 좋지. 상대가 윗사람이나 동등한 위치면 훨씬 더 신경 써야 하고.”

“좋게 말하면 보통 못 알아먹어.”

“그렇다고 처음부터 나쁘게 말할 것까진 없어. 봐봐. 방금도 너 나 때리고 싶은 표정이었잖아. 왜 화났겠어. 넌 좋게 말했어도 알아들었을 사람이라서 그런 거 아니야?”

“······”


최유림이 이미 음악 업계에 자리 잡은 사람이라면 이런 조언도 필요 없겠지. 아직 어리고 경력이 짧아서 필요한 거다. 음악 업계 텃세는 센 편이고, 덕분에 전생에도 꽤 오래 고생했으니까.


“아니 뭐, 아무튼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게 아니고. 대책을 좀 세우자.”

“대책?”

“예찬이의 경우엔 스트로크 문제잖아. 소리가 노래랑 안 맞으니까. 근데 이걸 어떻게 두 달도 안 남은 시간 동안 고쳐서 레코딩 들어가.”

“안 되나······?”

“학교에서도 벽 느끼는 애한테 프로 수준을 어떻게 요구해? 오히려 킥에 문제가 없는 게 기적이야. 진짜 잘해 주는 거라고.”


킥은 문제없는 수준이 아니라 좋다. 최유림이 아무 말 안 하고 넘어가는 소리면 탈 아마추어 수준이란 소리니까. 드럼 파트에서 가장 중요한 게 킥인 만큼, 정지운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김준희는?”

“그쪽은 음······ 내가 상담심리사도 아니고 단기간에 부담감을 덜어 줄 방법이 없어. 떠는 것만 어떻게 하면 잘하는 앤데······ 그렇다고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믿고 기다릴 수는 없지.”


김준희가 베이스를 칠 때, 최유림이 소리에 대한 지적은 한 적이 없다. 이건 사실 칭찬에 가깝다.


베이스는 입문하기 쉬운 악기인 대신, 벽에 빨리 부딪치는 악기. 최유림이 그냥 넘어간다는 건, 이 벽을 넘어선 상급자 이상의 스킬을 가진 거다. 실수만 안 하면 프로 수준일 수도 있다.


정작 떤다고 자꾸 틀려서 연주 지속이 안 되긴 하지만, 레코딩은 틀리면 다시 하면 된다. 어떻게 보면 박예찬보다 상황이 좋다.


“그러면 어떻게 하게?”

“드럼과 베이스 둘 다 지분을 줄이자.”

“······노래 분위기가 확 죽지 않을까?”

“그래서 널 부른 거야. 일단 이거 들어봐.”


정지운이 엄지와 중지에 힘을 주어 손가락을 튕겼다. 딱! 경쾌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리 어때? 레코딩에 쓸 수 있겠어?”

“······어. 나쁘지 않네.”

“드럼은 핑거 스냅과 함께하면 지분 줄일 만한 거네?”


최유림이 고개를 끄덕였다. 분위기가 조금 다르겠지만, 이펙터를 잘 걸면 오히려 전보다 나을 수 있다.


“베이스는 준희한테 물어봐서 최대한 파트 빼 보고. 그 안엔 피아노 저음이나 코러스 등으로 분위기를 바꿔보자.”

“······대단하다. 나는 화만 냈는데, 넌 방법을 찾네.”

“너가 알려줘서 방법을 찾은 거지.”

“겸손까지.”


아니. 진짜라고. 들을 줄 모른다고.


“근데 말이야.”


최유림이 고개를 저으며 진지하게 말을 이었다.


“너가 처음에 베이스를 그렇게 편곡한 데엔 다 이유가 있을 거야. 그렇지?”

“맞지.”

“여기서 바꾸면 최선이 아닐 거야. 그치?”

“그것도 맞지.”

“핑거 스냅은 내가 듣기에도 괜찮은 것 같아. 활용하면 좀 더 풍성해질 거 같은데, 베이스를 줄이는 건 아닌 것 같아.”

“방법이 없잖아. 본인도 그걸 원하고.”

“노력으로 대체 해야지.”


최유림의 눈빛에 한 치의 물러섬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마저 엿보였다.


“······베이스 치는 사람이 네가 아닌데 어떻게 노력으로 대체를 하니.”

“노력하게 만들면 되지. 그 친구 할 수 있는 거 너도 알잖아. 심리적인 문제일 거라며.”

“······”


포기하지 말자. 정지운과 최유림이 10년 넘는 세월을 견디면서 입버릇처럼 하던 말.


재밌게도 그 말의 대상은 달랐다. 정지운은 스스로에게 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했고, 최유림은 상대가 가능성이 있어 보이면 열정을 불어넣었다.


······정작 본인은 포기했지만.


그녀도 포기하고 싶지 않아 했다. 정지운에겐 꿈이 바뀌었다느니 한 번 해봤으면 됐다느니 미련 없는 척했지만, 그 오랜 시간을 함께해놓고 눈치채지 못할 리 없었다.


그녀는 청각 장애를 앓는 정지운을 돕기 위해 꿈까지 포기했던 거다. 마음의 빚을 주기 싫어 그렇게 말했던 거다.


“너는 어때?”

“응?”

“아이돌의 꿈. 아직도 가지고 있어?”

“······솔직히 자신 없어. 포기할 자신이.”


최유림이 활짝 웃었다. 레몬걸스의 해체 이후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도 다짐을 마친 듯한 표정이었다.


“좋네.”


정지운은 분명 다짐했다. 이번 생은 든든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생의 자신을 도운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전생처럼 그녀의 전적인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워지겠지만, 이번엔 그녀의 꿈을 돕고 싶었다.


그래. 그렇다면 이번 작품이 중요하다. 최유림에게 확실한 업적을 만들어서 그녀가 도약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차선책? 그딴 건 고려하지 않던 페어 아니었나. 박예찬은 몰라도 김준희는 실수만 없다면 충분히 좋은 소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인재다. 시도조차 안 할 수는 없지.


“알았어. 베이스는 놔두자.”

“좋네.”

“그나저나 너는? 보컬 연습 잘 되어 가?”

“연습은 하고 있는데 마음에 안 들어.”

“어떤 부분이?”

“잠깐만. 들려줄게.”


아. 들려줘도 모른다고.


뭔가 선생님 앞에서 시험 문제 푸는 것 같은 부담감이 느껴진다.


“어때?”


최유림은 누가 들어도 잘 부른 것 같은 노래를 들려주며 어떠냐 물어봤다.


확실히 저번보다 톤을 낮췄더니 독특한 음색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가지고 있던 감성이 더 잘 드러나니, 연습 방향은 제대로 잡힌 듯했다.


하지만 최유림은 마음에 안 든단다. 어디가 문제인지 전혀 모르겠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잘 봐.”


그랬더니 악보를 가져오며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설명했다. 지적할 부분이 무려 30개가 넘으신단다.


“하아, 내가 이렇게 노래를 못 부르나 싶네.”


역시 본인에게 가장 엄격하다. 자신에게 채찍질하는 것의 절반만 남에게 휘둘러도, 다 나가떨어질 정도로.


이런 강박은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룰 때 가장 방해될 거다. 아주 사소한 디테일에서 자신감을 갉아먹고 피폐해져 결국엔 전체적인 밸런스마저 무너트릴지 모른다.


“음······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역시 너도 손댈 수 없을 만큼 문제가 많나 보구나.”


정지운이 평소와 달리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팔짱을 꼈다.


“너 오늘부터 [낙화] 연습하지 마. 톤 낮추는 연습은 다른 노래로 해.”

“뭐?”


최유림은 상상도 못 했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좀만 더 친했으면 멱살을 잡고 흔들면서 이유를 알려달라고 떼썼을 표정이다.


“전에도 말했지만 네 노래 좋아. 그냥 네가 완벽을 바라니까 불만인 거야. 그건 예술이 아니야. 기계적인 작업이지. 남들과 다른 디테일을 가지고 있다면, 그건 고쳐야 할 부분이 아니라 개성이라 생각하고 바라봐야 해. 너만의 색깔까지 없앨 거야? 지금보다 나빠지기만 할 거 같으니까 더 손대지 마.”


최유림은 남을 지적할 때 절대 그렇게까지 요구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이니까 더 채찍질하고, 그러다 고치지 말아야 할 부분까지 손대는 거다. 결국 노래는 더 망가지겠지.


괜히 슬럼프가 3년이나 간 게 아니다.


“그리고 박예찬이나 김준희한테 문제가 하나 보이면 칭찬 2개 먼저 하고 조언해.”


또 아이돌이라는 그룹 생활을 꿈꾸는 거라면, 그 채찍이 상대를 향할 때의 문제점도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거 맡길게.”


정지운이 자기 가방을 뒤져 무언가의 케이스를 꺼냈다. 그녀가 얼떨결에 받아 들었다.


“네가 생각하기에 네가 노래를 잘 부르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면 돌려줘. 그렇지 않으면 필요 없는 물건이니까.”


그 말을 끝으로 정지운은 연습실로 들어가 시무룩한 표정의 두 사람을 다독였다.


최유림은 궁금함에 케이스를 열었고, 이내 눈시울을 붉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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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듣지도 않고 뭐 하는 거야! +3 24.04.13 1,490 48 14쪽
8 도대체 못 하는 게 뭐야? +2 24.04.12 1,605 47 14쪽
7 그게 된다고......? +1 24.04.11 1,596 47 16쪽
» 잠깐만 대화 좀 하자. +1 24.04.10 1,675 47 14쪽
5 세상은 넓고 천재는 많구나······ +2 24.04.09 1,835 5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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