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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공작 님의 서재입니다.

아이돌이 사랑하는 음악천재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글공작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4.06 18:13
최근연재일 :
2024.04.29 18:50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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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63
추천수 :
1,097
글자수 :
155,141

작성
24.04.08 18:20
조회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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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글자
14쪽

천재인 거 인정할게.

DUMMY

정지운은 앞선 박예찬의 드럼 실력을 보고 표정을 굳힐 수밖에 없었다.


못 해서 그런 게 아니다. 못 하는 거 뻔히 알고 있는데 굳이 화낼 이유가 있을까.


그것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 바로 자신의 청음 능력.


이론은 모두 섭렵했기에 들으면 다 알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18년 동안 청각이란 감각을 봉인한 채 살았던 그였기에, 남들보다 듣는 게 어색했다.


정지운이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건 음정과 박자뿐. 그의 귀에 다른 디테일이 잡히지 않았다.


드러머인 박예찬은 박자 맞추는 데 급급한 나머지 스트로크가 어설펐다. 눈으로 포착했고, 진동으로 느껴지니 확실하다. 곡이 의도한 강약 조절을 전혀 해내지 못했다. 드럼 소리의 선명함도 부족했을 테고.


그러나 듣기엔 전혀 문제가 없다. 아니, 너무 좋았다. 세상의 모든 소리가 정지운에겐 아름다운 음악이었다.


이건 큰 문제다. 예술 하는 사람은 늘 불만에 시달려야 한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잡아내 수정해야 한다. 그게 뮤지션으로서 정지운의 가치관. 지금의 그는 들리지 않을 때와 다르지 않은 상태였다.


“박자 맞추는 데 급급하면 스트로크 디테일이 챙겨져?”


하지만 전생에 그의 귀가 되어주었던 존재가 옆에 있었다. 박자도 디테일도 무엇 하나 못 듣는 게 없다. 또한 들은 것을 그대로 표현하여 전달할 줄 알았다.


듣지 못하는 그를 세계 최고의 작곡가로 만들어 준, 최고의 청음 능력과 전문성. 최유림이 있는데 걱정할 이유가 없지.


그녀는 뮤지션보단 평론가에 가까웠다. 잘 들을 뿐 변화를 만드는 건 어려워했다. 들을 순 없지만 뛰어난 감각과 창의력이 있는 정지운과 함께해야 최고의 시너지를 내는 인재였다.


그 사실을 최유림도 알게 하려면, 먼저 자신의 실력을 보여줘야 했다.


“마침 악상이 떠오른 노래가 두 곡이 있네. 들려줄게.”


박예찬이 어떤 부분에서 강세를 보이는지, 김준희는 또 어떤 실력을 갖췄는지, 전부 최유림이 앞에서 설명했다. 덕분에 전생에 폐기했던 노래 중 모두를 만족시킬 곡을 꺼내볼 수 있었다.


전생의 앨범 수록곡을 꺼내기엔 전문가들의 부재로 아까웠고. 그렇다고 새로 작업할 여건이 되는 건 아니라 내린 절충안이었다.


“첫 번째 곡은 우리 드러머가 가장 잘되는 비트가 125bpm이라니까 박자를 여기에 맞췄어.”


장르는 댄스 팝. 대한민국에서 세계 시장을 좌지우지한다는, K-pop이라 생각하면 된다.


전생에도 많은 프로듀서가 이 노래를 탐냈다.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아이돌이 직접 찾아와 곡을 달라고 요청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폐기했다. 눈앞의 최유림을 위해 썼으나, 그녀가 아이돌의 꿈을 접었다며 거절했기 때문이다.


‘이번엔 다를까?’


정지운이 피아노에 집중하며 미소 지었다.


제목은 [다시]. ‘너’라는 존재에 불을 붙이기 위해 몇 번이고 도전하겠다는 주제를 가진 노래.


여기서 ‘너’는 좋아하는 사람일 수도, ‘꿈’일 수도, ‘목표’일 수도 있다. 느리더라도, 과정이 고되고 힘들어도, 결국엔 이뤄내겠다는 집념을 표현했다.


‘열정을 표현한 마디에선 세게.’


정지운은 언제나 이론은 빠삭했다. 피아노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전부 알고 있었다. 잘하냐 못 하냐는 별개로, 연습량만큼은 다른 이들에게 뒤지지 않았다.


‘실패를 표현한 마디에선 여리게.’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는 인생의 굴곡이 리듬 위에 올라간다. 듣는 사람도 같이 몸이 들썩일 만큼 기대와 긴장을 번갈아 수놓는다.


그렇게 도달하는 브릿지. 결국 ‘너’에게 도달한다.


그것이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처럼 이어지는 코러스에서 흩어진다.


하지만 좌절하진 않는다. 꿈이 남았고, 포기하지 않을 이유가 남았다.


높은 피아노 선율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그것은 희망. 성공의 편린을 봤기에, 이번엔 꼭 해낼 것을 암시했다.


정지운의 연주가 끝나고도 한참 동안 입만 벌리고 있던 최유림이 간신히 목소리를 냈다.


“······이걸 방금 악상이 떠올라서 친 거라고?”


이 곡을 완성하기 위해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는데. 괜히 양심에 찔려 사실대로 고백했다.


“사실 전생에 작업했던 곡이야.”

“아오 진짜. 말이나 못 하면.”


정지운의 곡은 전부 최유림의 피드백을 받아 수정 후 통과한 결과물. 그녀는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이전까진 정지운의 어떤 장난도 받아들일 구멍이 없었다면, 퍽 너그러워진 느낌이다.


“어휴. 그래. 나 천재다. 방금 떠올렸다. 됐냐?”

“······재수 없어.”


어쩌라는 거야 얘는.


“일단 두 번째 곡도 들려줄게. 이 노래는 드럼의 영향이 적은 발라드야. 피드백은 이것까지 듣고 해줘.”

“그래.”


두 번째 곡의 제목은 [낙화]. 희망찬 [다시]와는 상황이 같지만, 주제가 정반대다.


그저 멀어진 꿈을 아련하게 바라보는, 답답하고 허망한 감정 그 자체를 표현한 노래.


활짝 피기 전. 날카로운 추위와 바람에 스러지는 꽃잎. 피어나길 간절히 바랐으나, 자연재해처럼 나타난 현실에 절망하는 모습 자체가 주제였다.


떨어지는 꽃잎이 꼭 꿈을 포기한 최유림을 닮았다. 청력을 잃어 꿈을 이루는 게 불가능해진 정지운의 모습을 닮았다.


힘들 때 들으면 더 힘들어지는. 어쩌면 자살까지 생각하게 되는 노래.


“와······”


이 곡 또한 폐기된 노래다.


이유는 너무 암울해서. 이 곡을 탄생시킨 두 사람조차 듣기 싫어져서.


그만큼 주제를 잘 살린 곡이었다.


“어때?”


두 곡의 연주를 마친 정지운이 히죽히죽 웃었다. 반응이 궁금했다기보단 그저 자신이 작곡했던 노래를 들어볼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기뻤으니까.


“작곡도 피아노도 기본기로는 나무랄 데가 없는 것 같아. 아니, 내 실력으로 판단할 수준이 아니야. 천재인 거 인정할게. 잘하긴 한다.”


그녀는 자신의 재능을 아직 모르는 것 같지만, 그녀의 칭찬은 어지간한 뮤지션의 칭찬보다 더 값지고 무겁다.


그녀를 만족시킨 곡은 성공 보증 수표가 될 만큼 정확한 친구였으니까.


방금 악상을 떠올렸다는 약간의 사기극(?)이 있었지만 뿌듯함을 숨길 수 없었다.


“강약 조절에서 아쉬움이 있긴 한데, 막 작곡한 노래에서 그 정도면 전혀 문제가 아닐 거 같고.”


······문제다. 20대 초반부터 꾸준히 근력 운동을 하던 몸과 조금 비실한 10대 후반의 몸은 힘을 컨트롤하는 부분에서 차이가 컸으니까. 강약 조절에 익숙해질 때까진 피아노 연습은 해야 했다.


“어떤 노래가 좋을 것 같아?”

“첫 번째 노래는 안 돼. 나 혼자서 소화할 만한 노래가 아니야. 세 명 이상으로 구성된 걸그룹한테 어울리겠어.”


정확한 분석이다. 혼자 부를 수 있게 편곡할 순 있겠지만, 그러면 노래 본연의 맛은 떨어질 거다.


“거기다 너네 춤 출 줄 알아?”

“아니. 난 못 춰.”

“장르가 댄스 팝이면, 보통 춤도 찍어서 올리잖아. 뭐, 댄스 없는 댄스 팝으로 제출할 거야?"

“네가 춤 잘 추잖아.”

“졸작이 영상이면 조원 전원이 나와야 하는 건 알고?”

“아하.”


18년 전 과제의 규정을 어떻게 기억할까. 당연히 몰랐다.


최유림은 음악을 어떻게 사용해야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지, 전략 짜는 데에도 능했다. 아직 10대라 경험이 적을 텐데도 대단한 인재다.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두 번째 곡은?”

“후우······ 곡 자체는 진짜 좋은데. 불쾌할 정도로 우울해. 너무 처졌어.”

“너무 처졌으면 띄우면 되지.”

“곡의 주제가 훼손되잖아.”

“주제를 살짝 틀면 돼. 편곡으로 세련되게 띄울 수 있어. 멜로디 라인만 들어서 그런 거야.”

“내가 작곡가가 아니라 상상이 안 가네. 가능하겠어?”

“당연하지.”


이 노랠 폐기할 당시엔 불가능했지만, 그때보다 성장한 정지운이었다. 떠오른 방법이 있었다.


“편곡까지 해서 다음에 보여줘. 그때 결정하자. 난 따로 커버할 만한 곡 찾고 있을게.”

“그러던가.”


음악 작업에선 냉정한 뮤지션답게 칼같이 선을 긋는다. 편곡까지 된 곡이 마음에 안 들면 커버곡으로 틀겠다는 다짐마저 엿보였다.


물론, 정지운도 그녀를 만족시킬 자신이 있다. 별문제는 안 된다.


“만약 제대로 편곡된다면 레코딩 스튜디오 이용도 기대해볼 수 있겠는데?”


졸업 작품 중간 평가에서 결과물이 기대되는 TOP 4 조는 레코딩 스튜디오를 이용할 권리가 주어진다. 제대로 기회를 잡아 보라는 의미다. 나머지는 반드시 낙후된 학교 레코딩 시설을 이용해야 했고.


전통적으로 모두예고를 나온 선배들은 졸업 작품을 보러 온다. 이때 작품이 좋으면 컨택도 받을 수 있으며, TOP 4가 보장된 노래는 당연히 그 가능성이 높아진다.


졸업 작품이 중요한 이유이자, 레코딩 스튜디오가 중요한 이유였다.


“레코딩······!”


정지운도 눈을 반짝였다. 사실 외부 컨택은 별 생각 없었다. 그냥 스튜디오에 가보고 싶었다.


좋은 소리. 좋은 노래를 들어볼 기회. 열정이 솟는다.


“자. 이제 마지막으로 네 노래 실력을 볼 차례야.”

“반주 좀 해줄래?”

“싫어. 피아노 치고 있으면 노래를 제대로 못 듣잖아.”

“······?”


단칼에 거절할 줄 몰랐던 최유림이 자연스럽게 마이크를 잡다 말고 허둥지둥댔다. MR을 찾겠다고 스마트폰을 뒤지면서도 중간중간 째려본다.


하지만 정지운도 어쩔 수 없었다. 그가 좋아했던 가수 최유림의 노래를 다시 들어보는 건, 평생의 소원 중 하나였으니까.


정지운이 음악에 흠뻑 빠지도록 만든 장본인이다. 노래를 분석할 줄은 몰라도, 즐길 수는 있을 거다.


- 한 번만 더.

- 너를.

- 붙잡아도 될까?


그녀가 선곡한 노래는 잔잔한 발라드였다. 채택 가능성이 높은 두 번째 곡이 발라드임을 감안하여 선곡했겠지.


1절 벌스에서 아련함을, 1절 코러스에선 절제하려 해도 터져 나오는 감정을 표현했다. 노래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 위에 살포시 보컬을 올려놓은 듯했다.


곡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다면 나올 수 없는 컨트롤이었다.


“와······”


정지운이 왜 그녀의 팬이었는지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노래엔 서사가 있다.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포인트를 잘 잡고 표현한다.


마치 ‘지금이야. 지금 울면 돼.’라고 말하는 것처럼, 정확한 순간에 벅차오르는 무언가가 있었다.


- 나의.

- 잘못을 알아.


가사를 딱히 신경 써서 듣고 있지 않음에도 확실하게 들렸다. 귀가 아닌 가슴에 박히는 듯했다.


- 잃고서야 깨달았어.

- 상처 주고 있었다는걸.


그래. 이 힘이다.


그는 평범한 아이돌 덕질을 했던 게 아니다. 그녀의 음악에 심취했던 거다. 음악이란 예술이 주는 아름다움에 빠졌을 뿐이다.


15년을 악착같이 버틸 수 있었던 감동. 그게 지금 노래에 있었다.


코끝이 찡해졌다. 제대로 된 음악이 주는 희열을 견딜 수가 없었다.


“와······ 최고다.”

“괜히 가수 활동까지 한 게 아니구나.”


쓴소리를 듣고 풀이 죽은 박예찬과 김준희도 정지운 못지않게 감탄했다.


하지만 최유림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역시. 요즘 들어 노래가 잘 안되는 느낌이야.”

“왜? 이미 완성된 보컬인데.”

“그랬다면 레몬걸스가 떴어야지.”

“아이돌은 음악만 파는 그룹이 아니잖아. 멤버 하나가 노래를 잘 부른다고, 해체할 그룹이 존속을 유지하는 일은 없어.”

“그래? 그럼, 천재가 듣는 내 노래는 어땠어?”


천재니 뭐니 했더니 이런 식으로 돌아오는구나. 노래야 마냥 좋기만 했는데. 물론,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는 건 표정만 봐도 알 것 같······


“아.”


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있었다.


최유림은 레몬걸스가 해체되고 3년 동안 보컬 슬럼프에 빠졌다고 했다. 그녀가 직접 말한 사실이다.


그 기간에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고, 결국 원인을 찾았다며 좋아했던 것까지 기억한다.


그녀가 지금 ‘아냐. 넌 잘하고 있어.’ 따위의 위로가 듣고 싶은 건 아니겠지. 미래에 직접 찾아낼 깨달음을 조금 빨리 힌트로 주어도 괜찮을 거다.


“네 노래에는 독특한 창법의 잔재가 있어. 근데, 대부분은 지워져서 향만 남았다고 해야 하나? 진정 너만의 음악이 빠진 느낌이야.”

“······아이돌 활동 하면서 창법을 바꿔서 그런가?”

“그렇겠지. 원래 가지고 있던 매력적이고 유니크한 음색이 가려졌으니, 당연히 마음에 안 들 거야. 이미 습관된 것 같으니까 여러 문제를 한 번에 바꾸려 하면 더 이상해져. 일단, 노래 부를 때의 톤만 좀 다운시켜 보자. 아이돌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톤이지만, 네 음색에 가장 어울리는 톤을 다시 찾는 거야.”


최유림은 문제점을 잡아내는 재주는 있어도 솔루션을 내는 재능까진 없었다. 힌트는 꼭 줬어야 했다. 이번엔 슬럼프를 벗어나는 시간을 단축시키면 좋을 텐데······


“아까 불렀던 곡 다시 불러볼까?”

“흠. 그러면, 이번엔 되도록 음을 깔끔하게 붙잡아두지 말고 내뱉듯이 불러서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봐. 그것만 해도 첫 음과 끝 음이 흔하지 않게 될 거야. 그렇다고 기존의 창법을 답습하려고 할 필요는 없어. 넌 그때보다 훨씬 많은 경험이 쌓여서, 더 나은 길이 있을 거야.”

“······알았어.”


최유림이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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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인 거 인정할게. +2 24.04.08 1,967 5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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