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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공작 님의 서재입니다.

아이돌이 사랑하는 음악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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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공작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4.06 18:13
최근연재일 :
2024.04.29 18:50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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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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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노래 좀 가르쳐줘.

DUMMY

정지운이 곡 작업을 마치지 못했던 이유가 있다.


“레퍼런스를 뭘로 잡지······?”


버추얼 아이돌 오디션의 주 시청자층은 J-POP을 좋아한다 들었다. 덕분에 정지운은 학교에 나가서도 J-POP만 엄청나게 들어야 했다. 사람들이 도대체 어떤 감성을 느껴서 J-POP에 빠지는지 알아야 했으니까.


“색깔이 확실하구나.”


한국은 트렌드를 중시하며, 뭐든 과하면 촌스럽다고 손가락질한다. 그런 문화의 장점은 음악의 평균 품질이 높고, 호불호가 덜 갈리는 것. 다만, 다 똑같이 들리는 느낌이 들어 금방 질린다. 잘 나온 음악조차 양산형 취급을 받기도 한다.


반면, 일본은 과하더라도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야 마니아층이 붙는다. 좋고 나쁨보다 특유의 감성으로 승부해서 다양하고 질리지 않는다. 인디밴드나 지하 아이돌이 활성화되어 곡 물량이 많은 것도 인기의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차이가 K-POP과 J-POP의 간격을 벌렸다.


“애매하네.”


한국 버츄얼 아이돌이다. 너무 J-POP에 치우치면 일반인들에게 외면받을 게 뻔했다. 반면, 너무 K-POP에 치우치면 타깃 청자들의 취향을 자극할 수 없다.


또 공모전은 데모곡으로 올려야 한다. 멜로디라인을 빼고 편곡된 버전으로 심사를 받을 거다.


“나중에 수정한다 생각해야겠네.”


이제 일주일 남았다. 더 고민했다가 제출도 못 해볼 거다. 뭐가 되든 작업은 시작해야겠다.


채택이 되면 오디션 통과자들의 특색을 보고 분위기를 바꾸는 게 제일 좋을 듯했다.


집에서 프린트해 온 오선지를 꺼내 음표를 하나하나 그리기 시작했다. 악보가 절반 정도 완성되었을 때쯤 쉬는 시간인지 최유림이 다가왔다.


“지운아. 버추얼 아이돌 오디션을 봐줄 시청자들은 애니메이션 같은 거 좋아하는 듯한데, 지금이라도 애니메이션을 봐볼까?”


······참 뜬금없는 질문이네.


하긴, 최유림도 오디션이 일주일 남아서 긴장되겠지.


정지운은 인터넷 방송도 꽤 오래 해본 입장이기에 피드백은 자연스럽게 나왔다.


“지금부터 시작한다고 진짜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어. 차라리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가서 배우는 쪽이 더 재밌을걸?”

“오······”

“메모까지 해?”

“네가 한 말 치고 틀린 말이 없어서.”

“드디어 내가 과거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믿나 보구나?”

“그래서 언제 미래로 돌아가?”

“끔찍한 소리 하지 맛!”

“아, 깜짝아. 갑자기 뭐야?”


끔찍한 기억이 휘몰아쳐 회귀 후 처음으로 화낼 뻔했네. 그나마 장난스럽게 소리쳐서 다행이다.


영문도 모르고 놀란 최유림을 보니 괜히 머쓱해서 둘러댔다.


“드디어 나도 놀래켜봤네.”

“어이없어 정말.”

“오디션 준비하면서 나 데모곡 만드는 것 좀 도와줘.”

“가이드 녹음 해달라고?”

“······오디션 신청자가 그걸 하면 안 되지 않아? 불공정할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몰라서 물어보는 거야.”

“아. 나도 모르겠는데? 원랜 뭘 도와달라 하려 했는데?”

“편곡된 거 괜찮은지, 미디 작업한 악기 소리 괜찮은지 그런 거 알려달란 거였어. 우리 집 모니터링 장비가 가성비 아이템이라 청음 훈련하기 좋지 않거든.”

“그런 거면 당연히 해주지.”


그나저나 가이드 녹음도 하긴 해야 한다. 데모곡으로 판단이 안 서면, 멜로디도 들을 테니까. 방송에서 듣진 않겠지만.


부탁할 실력 있는 사람이······ 없다.


사실 없으면 만들면 된다. 안 그래도 신경 쓰이는 친구가 있었는데 한 번 찾아가 봐야겠다.


“나중에 작업 끝나면 음원 보내 줄게. 오디션 준비 잘하고.”

“뭐야. 왜 나 보내?”

“악보 빨리 그리고 가이드 녹음해 줄 사람 찾아야 해.”

“뭔가 서운한데?”

“뜬금없이 오디션 지원하겠다 한 사람이 누군데. 발등에 불 떨어진 건 나거든?”

“흥이야.”


최유림이 삐진 척 장난스럽게 휙 돌아 다시 연습하러 나갔다. 대본을 쓴 거 보니까 자기소개 연습이라도 하는 모양. 진짜 열심이다.


정지운도 질 수 없어 악보 그리기에 집중했다.



***



유지민은 어릴 때부터 지는 걸 싫어했다. 친구들과 가위바위보를 해도 이길 때까지 해야 했고, 친구와 싸우면 친구가 울 때까지 몰아붙여야 했다.


윤리의식이 낮은 어릴 때는 반칙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크면 클수록 모든 승부엔 규칙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규칙을 어기면 패배한다는 것도 배웠다.


정정당당하게 하는 승부는 어려웠지만,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왔다. 승리의 성취감은 더욱 커졌다.


‘재능이 정말 중요하구나.’


노력해도 선천적으로 힘이 센 남자애를 힘으로 이길 순 없었다.


하지만 공부라면? 노래나 춤이라면? 말싸움이라면? 이길 수 있다.


다방면으로 이겨 판정승을 거두는 것. 전투에서 패배해도 전쟁을 이기는 것. 유지민은 그런 방향으로 성장해 왔다.


그 성격은 꿈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인공이 돼야지.’


무대 위에서 홀로 자신을 뽐내는 주인공들을 동경했다. 많은 사람 중에 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모습은 그야말로 센세이션이었다.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분야는 뮤지컬이었다. 연기는 그녀의 다재다능함을 모두 뽐낼 수 있는 분야이며, 노래는 그녀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였으니까. 두 개를 합친 뮤지컬은 천직이라 생각했다.


중학교 1학년의 나이에 꿈이 생긴 그녀는 뮤지컬 배우가 되는 법을 연구했다. 승부욕의 화신답게 누구보다 빨리 주연을 달고 싶었다.


그렇게 알아낸 최적의 루트. 모두예고 TOP 4에 들어, 국내 3대 뮤지컬 팀 중 하나인 [창성] 선배들의 라인을 타는 것.


‘이걸 실패했다고······?’


안일했다.


투표로 TOP 4를 정했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네 선생님이 각기 다른 잣대로 중간 평가를 보았다.


그리고 이상철 선생님 담당하는 조 중 그녀의 적수는 없었다.


무조건 이길 거로 생각했기에 졸업 작품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았다. 그게 패착이었다.


‘······아무도 신경 안 쓴 16조에서 대박을 터트릴 줄이야.’


평소 울지 않던 그녀는 펑펑 울었다. 슬퍼서? 억울해서? 아니. 더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한 자신에게 화가 났다. 그게 눈물의 이유였다.


‘도대체 누구한테 진 거야?’


다음엔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하며, 왜 자신이 졌는지 분석하려 했다.


‘정지운?’


처음엔 같은 반인 최유림일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요즘 실력이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유지민 만큼의 파워는 없었다.


대신, 작곡·작사에 미디 작업까지 하여 조원들의 단점을 모두 커버했다는 정지운이란 존재가 있었다.


‘씨이······ 다음이 없잖아······’


작곡이라니. 가고자 하는 방향이 달랐다. 뜬금없이 찾아가서 따로 내기하자고 할 수도 없는 노릇. 마음 한편의 불쾌감을 애써 무시했다.


‘······일단, 새 계획이나 세우자.’


[창성]에서 컨택이 오긴 했다. 오디션 볼 수 있으면 봤음 좋겠다는 그런 가벼운 컨택이었다.


하지만 [창성]을 선택할 순 없었다. TOP 4 출신 선배들은 그녀를 끌어주지 않을 테니까. 혹여 선배들이 다른 후배를 밀어주기라도 하면, 자신의 실력이 더 뛰어나도 그 후배에게 진다.


그렇다고 다른 대형 뮤지컬 팀은 다를까? 거기도 실력 이외의 것으로 밀어주고 끌어 주는 문화가 있다. 주인공이 되는 데엔 오랜 시간이 걸릴 거다.


‘소규모 뮤지컬 팀에서 빨리 주연을 달아 팀을 성공시킬까?’


확률이 낮은, 어쩌면 도박이라 부를 만한 수.


하지만 유지민은 안다. 자신은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더 성장할 사람인 것을.


‘오디션 때 압도적인 실력으로 인정하게 만들자. 바로 주연을 주고 싶을 정도로.’


유지민이 몇몇 소규모 팀을 정해 오디션을 준비하고 있었다.


‘깜짝아.’


한 남자가 보컬 연습실 문에 붙어 누가 있나 확인하고 있었다. 눈이 마주쳤다. 얼굴을 보니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줬던 정지운이다.


안 그래도 이겨 먹을 방법이 없나 고민했었는데 이렇게 찾아온다.


그는 유지민을 찾은 게 기쁜 듯 씨익 웃었다. 벌컥 문이 열렸다.


“뭐야?”


당황했지만 티는 내지 않았다. 당황하면 진다고 생각하는 성격이고, 적어도 정지운에겐 지고 싶지 않았으니까.


“부탁할 게 있어서.”

“그래? 여긴 대화하기 좋은 곳은 아니라 나가자.”


방심하다 한 번 졌기 때문일까. 더는 그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


다음 승부가 없을 것 같기에 더더욱 승부욕을 불태웠다.



***



정지운은 앞장서는 유지민을 관찰했다.


큰 키에 시원시원한 이목구비. 다양한 표정과 눈빛. 아직 배우도 아닌데, 특유의 아우라가 있었다.


특히 목소리. 여자 치고는 낮고 굵은 거 같으면서도 선명해서 도리어 섹시하게 들렸다. 평상시 목소리를 들어도 ‘어? 이 사람 노래 잘 부르겠다’ 싶은 느낌.


역시 미래의 탑스타. 피지컬적으론 다 갖췄다.


“나한테 부탁할 게 뭔데?”


전생에도 딱히 친했던 사이가 아니라 성격을 몰랐는데, 기가 세 보인다.


정지운이 기에 눌릴 사람은 아니라 대수롭지 않게 받아쳤다.


“그 전에 확인할 게 있어.”

“뭔데?”


유지민은 전생에 TOP 4에 들어 선배들에게 예쁨받는 뮤지컬 배우였다. 뮤지컬팀 [창성]에서 금방 배역을 따내 승승장구했을 거다.


“혹시 [창성]에서 컨택 온 거 있어?”

“명함은 남겼더라. 근데 안 갈 거야.”

“왜?”

“모셔 가는 게 아니라서.”


유지민의 표정이 퍽 언짢았다. 그렇다고 ‘너 때문에 TOP 4에 못 들어서 그렇잖아!’ 따위의 말은 하지 않는다.


“근데 너.”


대신,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강렬한 눈빛을 보니 숨이 턱 막힐 정도로 공기가 무거워졌다. 다른 사람이 마주했다면 최소한 말을 더듬었을 포스였다.


“응? 왜?”


정지운은 아니지만.


“일부러 나 놀리려고 꺼낸 말은 아니지?”

“아닌데. 순수하게 궁금했던 건데?”


궁금증은 풀렸다. 정지운이 바꾼 미래의 피해자가 생겼다.


하지만 세상이 원래 그렇다. 누군가 1등을 하면 나머지 사람들의 등수가 하나씩 떨어진다. 그걸 1등이라고 일일이 기억하고 미안해야 할까? 그건 아니지.


그래도 책임감이 느껴지니 딱 한 번, 기회는 줘야 하지 않을까. 당장 뭔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 일단은 친해지는데 집중하려 했다. 싫다 하면 어쩔 수 없고.


정지운이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아무튼. [창성]에 안 들어갈 거면 나 노래 좀 가르쳐줘.”

“노래를?”


유지민은 되물으면서도 동공이 잠깐 흔들렸다. 앞뒤가 전혀 안 맞는 이야기에 당황한 거다.


이내 분하다는 표정을 짓더니 분위기가 다시 바뀐다.


“왜 나한테 노래를 가르쳐 달라는 거야? 너희 조에 최유림도 있고, 너도 잘하는 편 아니야?”

“겸사겸사 부탁하는 거야. 부탁 하나 더 있어.”

“뭔데?”


정지운은 지금껏 대화할 때, 대화가 끊기지 않는 적이 없었다. 논리 회로 어딘가 끊겨 있는 화법에 상대가 당황했던 탓이다.


하지만 유지민은 바로바로 반응해서 신선했다.


“나 공모전 하는데 가이드곡 좀 불러주라. 이게 원래 목적이야.”

“가이드곡? 그건 좀 궁금하네. 네 작곡 실력에 우리 조가 밀렸다고 들었는데, 실력 좀 보자.”

“그럼 부탁 들어주는 거야?”

“그럴게. 대신 내가 가이드곡 불러 주니까, 너도 나한테 곡 하나 주고. 내가 노래 가르쳐 주니까 너는 작곡을 가르쳐줘. Give and take 알지?”


유창한 영어 발음과 당당한 요구. 그 안에 어떤 억지도 없었다. 거절할 이유가 없다. 깔끔하고 좋네.


“피아노 칠 줄 알아?”

“알지.”

“화성학은 공부한 적 있고?”

“응.”

“미디 작업이나 DAW 프로그램 사용법은?”

“그건 해본 적 없어.”

“그럼 그것부터 알려주면 되겠네.”


전생의 정지운은 노력형 작곡가였다. 얼마나 많이 공부했는지 모르겠다.


아마 꽤 괜찮은 선생님이 되어 줄 수 있을 거다.


“근데 너 받고 싶은 곡도, 배우고 싶은 곡도 뮤지컬 넘버 아니야?”

“맞아.”

“넘버를 작곡해 본 적은 없는데······ 나도 공부 좀 해야겠네. 그런 의미에서 너도 실력 좀 보여줘.”

“너 내 실력 몰라?”

“그렇게 자세히 듣진 않았지. 너만의 노래를 만들려면 네 노래에 담긴 감성은 어떤 건지, 어떤 음역대에서 가장 풍성한 소리가 나는지, 그런 것들을 알아야 해. 가이드송 어떻게 녹음할 건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야 하고.”

“일리 있네. 알았어.”


두 사람은 바로 이동했다. 보통 선생님이 1대1로 보컬 수업할 때 쓰는 연습실. 보컬이 서 있을 공간과 피아노가 있으며, 방음 처리가 된 공간이었다.


정지운이 피아노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실력은 누가 먼저 보여 주는 거로 할래?”

“누구 먼저 했으면 하는데?”

“네가 먼저 해.”

“아니. 네가 먼저 해.”

“······왜 물어봤냐?”

“그냥.”


임자 만났다는 게 이런 걸까. 뭔가 밀리는 기분은 회귀 후 처음이다.


결국 정지운이 먼저 노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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