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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공작 님의 서재입니다.

아이돌이 사랑하는 음악천재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글공작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4.06 18:13
최근연재일 :
2024.04.29 18:5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34,470
추천수 :
1,097
글자수 :
155,141

작성
24.04.09 18:50
조회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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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글자
14쪽

세상은 넓고 천재는 많구나······

DUMMY

최유림은 조언받은 내용을 떠올리며 한 곡을 더 불렀다.


“와······”


어느덧 박예찬과 김준희는 청중이 되었다. 뭐. 정지운도 다를 바 없이 감탄만 하면서 들었다.


“뭐야. 왜 괜찮아진 거 같지······?


더 가관인 건 최유림의 반응이다. 노래가 나아진 거면 나아진 거지, 왜 믿기지 않는 표정일까.


“지금은 어땠어?”


최유림이 물어온다. 하지만 진짜 들리는 게 없다.


언제나 그랬다. 최유림이 문제점을 찾아오면, 정지운이 답을 찾아냈다. 그에게 문제점을 찾으라 하면 당연히 못 들었다.


심지어 이번 해답은 다른 전문가가 찾아 준 거다. 과거의 정지운은 보컬이란 분야에 전문성을 갖출 수 없었으니까. 진짜 모른다.


“······너는 어땠다고 생각하는데? 아까 녹음했잖아. 직접 듣고 판단해 봐.”


그래서 떠넘겼다. 파악은 스스로 해야지.


최유림이 자신이 부른 노래를 직접 들어보았다. 정식 레코딩이 아니라 음질이 안 좋지만, 문제 찾는 건 어렵지 않을 거다.


“아. 아직 네가 말한 톤을 다운시키는 게 불안정하네. 내뱉듯이 노래 부르라는 피드백엔 너무 과하게 내뱉어서 이상해졌고.”

“습관이 하루아침에 고쳐질 리 없지. 톤을 낮추는 건 꾸준히 연습하면 돼. 그리고 내뱉듯이 노래 부르라고 한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어?”

“응? 이유가 있어?”

“음을 단조롭게 찍는 건 기본이나 다름없어. 넌 기본기가 좋은 거고. 문제는 응용도 할 줄 알면서 기본기에 집착한다는 거야. 그러니까 허물어버리도록 해본 거지. 네가 듣기엔 어때? 이상하게 내뱉은 노래와 처음 부른 것 중에 뭐가 더 나은 거 같아?”


최유림은 아까 불렀던 노래와 지금 노래를 다시 비교했다.


“더 잘 부른 노래는 처음 부른 거고, 더 듣기 좋은 노래는 지금 부른 노래 같아.”

“정확해. 내가 뭘 말하려는 건지 알겠지?”

“대충은?”


최유림이 가진 보컬의 장점이라면 다소 허스키하고 탄탄한 저음과 중음 구간. 그 안에 수많은 감정을 담고 이야기를 만들어낼 줄 알았다.


그러나 아이돌이 되면서 창법이 맑아졌다. 소리를 정형화된 틀에 맞춰 내보냈다. 그 습관 때문에 개성과 감성을 담는 데에 문제가 생긴 거다.


“우선적인 연습 방법은 톤 다운. 그다음은 기본에 집착하지 않기. 방법은 다 알려줬다? 네 노래에 대한 문제는 네가 더 잘 파악하는 것 같아서, 이대로 연습하면 될 거야. 사실 제일 큰 문제는 자신감인데, 노래를 즐기기 시작한다면 자신감이야 자연스럽게 다시 붙겠지.”

“······너 진짜 천재구나? 한 곡 들어보고 그런 게 나오고.”


음. 양심에 좀 찔리네. 최유림이 여러 전문가에게 배우면서 얻은 깨달음을 그대로 옮겨서 알려 준 것뿐인데.


작곡도 그렇고 노래 봐주는 것도 그렇고 오해를 부른 것 같다.


중요한 건 앞으로 최유림이 정지운과 함께 팀을 이루고 싶도록 만드는 거다. 스스로를 필요 없는 존재라 느껴서는 안 된다.


정지운이 세계적인 작곡가가 된 데엔 천재성보다 간절함과 포기하지 않는 근성, 미래의 진보된 기술, 그리고 최유림의 서포팅이 더 큰 역할을 했다. 그녀가 없었다면 작곡가 정지운도 없었을 거다.


정지운이 베토벤이라면 최유림은 베토벤에게 메트로놈을 선물한 멜첼. 베토벤이 메트로놈을 사랑하듯 그도 최유림의 음악적 보조를 사랑했다.


급변하는 트렌드에 따라 엇박, 정석과 벗어나는 변조, 특이한 악기 등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현대 음악에서 청력 문제는 베토벤 시절보다 훨씬 치명적이다. 이걸 극복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줬던 게 그녀였다.


은혜를 갚고 싶은 것과 별개로, 최유림이 없으면 곡 작업에 차질이 생긴다. 자신감을 북돋아줘야 한다.


“한 곡만 들어본 게 아닐 수도 있지.”

“응?”

“그리고 네가 나보다 훨씬 잘 들어. 아까 드럼과 베이스 디테일 잡는 것도 난 못 들었거든. 선생님보다 더 카리스마 있던데?”

“그건······”

“내가 보기엔 너도 만만치 않은 천재야. 그걸 다 구분해서 한 번에 디테일을 잡았으니까. 노래도 그래. 우리들은 다 감탄하고 있을 때 혼자 마음에 안 들어 했잖아. 이상한 부분을 혼자 알아챘으니까.”


최유림은 낯간지러웠는지 화제를 돌렸다.


“다시 보이네.”

“뭐가?”

“성격이 이상한 줄 알았는데, 그냥 눈치만 없는 거구나 싶어서. 의외로 배려도 있고?”


그 말에 정지운이 피식 웃었다.


역시. 이 친구와는 음악에 관해 이야기하면 금방 친해질 수밖에 없는 운명 같은 거였다.



***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적어도 음악 하는 사람은 절대 동의하지 않는 속담이다.


당연하다. 똑같은 피아노여도 악기의 품질에 따라 내는 소리 자체가 다르니까. 악기의 수준이 떨어지면 작업할 맛 자체가 안 난다.


그건 디지털 악기인 미디 작업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더 좋은 미디 플러그인, 더 좋은 모니터링 환경, 더 좋은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역할은 절대 무시할 수 없었다.


“그래도 사람은 분수에 맞게 살아야지.”


어머니께서 550만 원까지 가능하다고 했지만, 무리하시는 게 분명했다. 분수에 맞는 금액은 아무리 생각해도 250만 원 선이다.


“오인페에 100만 원은 박아야 해.”


오디오 인터페이스. 줄여서 오인페.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여 처리하는, 음향에서의 컴퓨터 같은 장비다.


오인페 성능이 떨어지면 작업할 때 레이턴시 즉, 렉이 걸려 갑자기 꺼지거나 박자가 밀리기도 한다. 잡음이 더 많이 들어가거나, 음악의 선명도가 떨어지기도 한다.


음질 자체가 훼손된다는 뜻. 현재 상황에선 가장 타협하기 어려운 장비다.


“녹음은 결국 녹음실 빌려서 사용할 거니까, 미디 작업할 DAW랑 필수 플러그인이 필요하고, 모니터링 장비는 최소한만 갖춰도 되겠네.”


쉽게 말해 빌려도 되는 장비에선 아낀다는 뜻이다.


정지운은 계획과 동시에 장비를 구매했다. 기존에 써본 것들이기에 거침없었다. 빨리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도 했고.


“자, 시작해 볼까?”


청력을 잃었던 전생의 정지운이 프로 수준의 음악 작업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두 가지. 하나는 최유림의 보조이고, 또 다른 하나는 지금으로부터 8년 뒤에나 개발된다는 고도로 발전된 음파 분석 플러그인이다.


정지운이 ‘귀’가 아닌, ‘눈’으로 작업할 수 있게 해준 필수 도구.


지금은 둘 다 없기에, 프로 수준의 음악을 새로 해내긴 어렵다.


하지만 과거에 작업했던 노래라면?


노래에 어떤 악기가 사용됐고, 어디에 어떤 이펙터를 걸어, 어떤 톤, 어떤 주제를 전달하려 했는지 확실하게 기억한다. 과거를 답습하는 것만으로 프로 수준의 곡을 완성할 수 있다.


“그나저나 [낙화]를 다시 작업하게 될 줄이야.”


자신의 처지가 암울한 만큼 더 감성이 잘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시작한 [낙화]였다.


그러나 직접 작곡·작사 해놓고도 암울해져서 폐기했던 노래다. 다시는 이런 식의 작업은 안 하겠다며 아예 삭제까지 해버린 비운의 노래. 그 때문에 오히려 더 머릿속에 선명히 남았다.


청력이 돌아온 지금은 딱히 암울하게 들리지 않지만.


“작업하기 전에 주제를 적어놔야지.”


감성적인 발라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뽑으라고 한다면, 정지운은 서사라고 이야기할 거다.


기승전결. 벌스(저음 파트라 보면 편하다)에서 감정을 절제하여 기대감을 올리다가, 코러스(고음 파트)와 브릿지(하이라이트 파트, 없을 수도 있다)에서 감정을 한 번에 폭발하여 청중을 감동시키는 서사.


섬세한 작업이기에 세션 담당도 작곡가의 의도를 완벽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


“주제에 희망을 한 스푼 넣을까?”


기 - 승 - 전으로 넘어가는 이야기는 암울함을 조금 덜어내고, 결 부분은 주제를 살짝 바꿨다.


슬플 때 들으면 더 슬픈 노래가 아닌, 자그마한 위로라도 될 수 있는 노래가 되기를.


절망 속에 몸부림치던 작곡가 정지운이 아닌, 기적적으로 행복을 맛보기 시작한 정지운으로서의 메시지를 담았다.


이러면 전생과는 다른 분위기로 편곡을 진행해야 한다. 작사도 다시 해야 하고.


“125BPM을 잘 쳤으니까 그냥 딱 반으로 쪼갤까?”


박예찬을 위한 박자를 맞췄다. 너무 느리면 분위기가 처지기에 한 마디 안에 가사를 많이 넣었다. 드럼과 베이스가 분위기를 한층 짙게 만들었다. 정통 발라드에서 현대적인 발라드로 순식간에 변했다.


“이제 악보를 그리고.”


악보는 손으로 그렸다.


······손 아프네. 이게 돈 없는 뮤지션의 설움인가. 전생엔 후원을 많이 받아 이런 일 없었는데.


“보컬에게 멜로디와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선 피아노 선율이 중요하니까, 나중에 버리더라도 이펙터 확실히 걸어 놔야지.”


드럼, 베이스, 보컬은 따로 녹음해야 하니 대충 박자만 맞춰놨다.


“과거를 답습만 하고 있는데도 청음 훈련이 되는구나.”


단순히 듣기만 했을 때는 잘 들리지 않았는데, 하나하나 이펙터를 거니까 비교하면서 들을 수 있었다.


좋은 소리가 더 좋은 소리로 변화하는 걸 지켜볼 수 있다. 그것만으로도 정지운에겐 행복이었다.



***



정지운이 조원들을 모아 직접 그린 악보와 가사, 음원 파일을 나눠주자, 믿기지 않는 듯 최유림의 동공이 떨렸다.


“······너 미디 작업할 장비 사야 한다고 하지 않았어? 조금 오래 걸릴 거라며.”

“응. 사서 한 거잖아. 오래 걸린 건데?”

“장비 사면 배달 오는데 시간이 며칠은 걸리잖아. 근데 어떻게 노래가 일주일도 안 돼서 나와? 미디 작업이랑 편곡이 그렇게 쉬워?”


이 노래를 만들기 위해 최유림과 머리를 싸매고 얼마나 고민했는데. 그 공을 다 들여놓고도 암울하기만 한 노래라며 폐기할 때 얼마나 고통스러웠는데.


정작 같이 작업했던 최유림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오다니. 억울했다.


“전 세계 작곡가들한테 뭇매 맞을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네.”

“아니······ 이건 불가능하잖아. 진짜 엄마 뱃속에서부터 악상을 떠올린 거야?”

“왜 그쪽을 믿는 건데.”


뭐. 어릴 때부터 신동이었던 쪽이 신빙성은 더 있겠지. 알 바 아니다.


“헛소리하지 말고 노래부터 들어봐.”

“와······ 세상은 넓고 천재는 많구나······”


최유림이 음원을 들어보는 사이, 김준희가 쭈뼛대며 다가왔다.


“지운아. 악보는 픽스야?”

“아니. 너희가 녹음해야 할 부분이니까 다시 편곡할 수 있어. 의견 있으면 언제든 줘.”

“베이스 역할이 너무 큰 거 같아서······”

“커야지. 이 노래는 저음역 악기가 생명인데. 레코딩 때는 실수해도 만회할 수 있으니까 자신 있게 해. 정 어렵다 싶으면 그때 바꿔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알았어.”


박예찬은 음원을 들으며 리듬을 탔다. 발 밟는 박자가 완벽하니, 문제는 없을 듯했다. 한 달 정도 디테일 잡으면 레코딩도 가능하겠지.


김준희도 코드를 직접 잡으며 들었다. 금방 따는 거 보니, 난이도가 적당한 모양이다.


“잠깐만! 작사도 했네? 이거 원래 있던 노래 아니지?”

“이번에 작업한 거야.”


이 세상엔 없던 노래니까 거짓말은 안 했다.


“와······ 노래 좋다. 짧은 시간에 이런 퀄리티가 가능한 거였구나······”


최유림은 가사를 보며 다시 음원을 듣기 시작했다. 처음 들을 때도 코끝이 조금 붉어지더니, 가사와 같이 듣는 두 번째에선 눈시울을 붉혔다. 눈물을 참으려는 건지 입을 꾹 닫았다.


그녀의 상황에 딱 어울리는 가사.


꽃을 피우기 위해 겨울을 버텨냈지만, 결국 활짝 피기도 전에 떨어지게 된 꽃잎.


차가운 바람을 이겨내지 못하고 떨어져, 나무 위의 꽃잎들만 올려봐야 하는 신세.


그게 너무 공감 됐을 거다.


“흑.”


그녀가 울음을 참지 못하고 소리를 냈다. 어떻게든 힘든 내색 안 하려 했으나, 노래에 마음을 들킨 김에 쏟아내자는 듯 눈물을 터트렸다.


박예찬도 김준희도 그런 그녀를 보고 비웃지 않았다. 오히려 눈시울을 붉혔다.


아마 같은 마음이겠지.


드럼이, 베이스가 좋아서 예고에 들어왔다. 경쟁률이 센 예고에 붙었다는 건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거라고 생각했을 거다.


하지만 학교에 들어와 진짜 실력자를 마주했을 때의 기분이 어땠을까. 꽃이라 생각했던 자신의 재능은 사실, 활짝 피지도 못하고 땅에 떨어진 꽃잎인 것을 자각했을 때의 기분이 어땠을까.


평생 그들의 재능을 올려다봐야 함을 깨달았을 때. 그 씁쓸한 고통을 다시 한번 느꼈을 거다.


이 노래를 쓰던 과거의 정지운이 그랬듯이.


“표정 보니까 다들 공감하나 보네.”


하지만 지금의 정지운은 웃고 있었다. 활짝 피어난 꽃잎이 되어 나무 위에, 혹은 들판 위에, 찬란하고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 존재로서 그들에게 말해주었다.


- 좌절하던 날 일으키는 힘

- 흩날리는 꽃잎, 아름다운 봄날

- 우리가 찬란했다는 증거

- 다음을 믿어줬음 해 부디


떨어진 꽃잎인 정지운도 다시 꽃을 피웠다. 그는 장애를 안고 있었는데도 해냈다.


그러니 너희도 능히 해낼 수 있을 거야. 그 말이 하고 싶었다.


“원래 꽃은 지고 피는 거야. 프로들도 매번 꽃이 질 때 두려워하고, 다시 피어날 때 또 두려워해.”


정지운이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길래 몇 마디 거들었다.


“내년엔 우리도 꽃 피어내자. 그럼 연습 시작! 프로급 실력이 안 되면, 노력이라도 프로급으로 해야지.”


졸업 작품 연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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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게 된다고......? +1 24.04.11 1,607 47 16쪽
6 잠깐만 대화 좀 하자. +1 24.04.10 1,686 47 14쪽
» 세상은 넓고 천재는 많구나······ +2 24.04.09 1,847 59 14쪽
4 천재인 거 인정할게. +2 24.04.08 1,967 5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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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가 얘 팬이었지 참? +3 24.04.07 2,245 6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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