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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묘익천(熊猫溺泉)

백수건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억우
작품등록일 :
2014.02.22 16:59
최근연재일 :
2015.05.2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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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1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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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七.

DUMMY

아울러 십년 전, 황실의 진상품을 후려 먹은 금노저를 처단하고자 찾아와 희대의 격전 끝에 아직도 금노저의 가슴에 남아 있는 흉터를 남긴 사람이 바로 춘추 척소쌍이다.

척소쌍 역시 금노저의 손아귀에 눈알 하나를 후벼 파였지만.

당시 금노저와 척소쌍이 결전을 벌일 때 상 노대 또한 함께 그 자리에 있었다.

그리고 똑똑히 목격하였다.

상상을 초월하는 두 무인의 반나절에 걸친 사투를.

그야말로 지켜만 보고 있어도 오금이 절로 저리고 등골에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일대 사투였다.

상 노대에게 있어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그렇게 서로 죽일 듯이 맞부딪친 인간들이 바로 친우니 뭐니 지껄여가며 지음을 만났네, 관포지교를 나누네, 헛소리와 함께 근 십년을 친분을 나누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아마 상 노대 같았으면 대뜸 창을 내질러 가슴팍을 쪼개고 팔팔 뛰는 염통을 세상 밖으로 드러낸 놈이 눈앞에 있으면 어떻게 해서든 목줄을 따기 위해 발악했을 것이다. 반대로 부모가 준 소중한 눈알 파내간 작자랑 친우니 뭐니 하는 척소쌍이도 영 이해가 가지 않았다.

거기에 상 노대가 더욱 환장할 노릇은 따로 있었다.

눈앞의 이 땡추는 나름 유쾌한 성미에 대거리하며 농담하는 맛이라도 있다. 하지만 척소쌍은 그야말로 타고난 군인, 골수부터 충절로 가득 찬 딱딱한 나무토막 같은 인간이라.

볼 때마다 영 적응이 안 되었다.

심지어 간혹 상 노대를 바라보는 척소쌍의 눈빛은 도무지 친우의 부하, 혹은 사제를 보는 눈빛이 아니었다.

아무리 봐도 어떻게 이놈의 도적 새끼를 잡아다 족칠까 하는 전형적인 관인의 눈빛. 그럴 때마다 상 노대는 심장이 벌렁벌렁하여 미칠 것 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상 노대에게 있어 척소쌍은 더욱 껄끄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척소쌍이 상 노대보다 나이가 어려 없는 자리에서는 척가 놈이니 뭐니 하고 칭하지만, 실제로 척소쌍이 보이면 아무 말 못하고 그저 시선을 피하기 바빴다.

머쓱한 얼굴로 뒤통수만 긁적이는 상 노대를 바라보며 금노저는 장난스러운 미소 가득한 얼굴로 말하였다.

“아무튼 간에 척가 녀석이 산동쯤에서 보면 되겠다 했으니 우리도 슬슬 출발 해야지? 하오문에 알아본 건 어떻게 됐냐.”

“아. 맞다.”

상 노대가 얼이 빠진 얼굴로 금노저를 바라보았다.

그의 표정은 마치 무언가를 까맣게 잊고 있다, 불현듯 떠올렸을 때 지을 법한 표정이었다.

그 맹한 얼굴에 금노저의 얼굴이 슬몃 바뀌었다.

“표정이 왜 그래?”

쭈뼛대는 얼굴의 상 노대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아니, 그러니까, 저기……. 교가장 애들 벌써 사흘 전에 북경으로 출발했다는데요.”

금노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흘 전? 북경으로? 소주에서? 곧 금노저의 고함 소리가 의방을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야 인마… 억! 내 옆구리!”


금노저와 상 노대, 현재 그들이 기거하고 있는 의방은.

항주에 있었다.


* * *


“아구구구구…….”

옆구리를 부여잡은 금노저가 연신 신음 소리를 흘렸다.

항주에서 제남까지, 수천 리 길. 정상적인 걸음으로는 달이 한 번 뒤바뀔 시간이 걸리고, 마차니 뭐니 해서 온다 하여도 보름은 족히 걸릴 먼 거리다.

금노저와 상 노대가 제남에 도착할 때까지 걸린 시간, 고작 칠 주야.

관도고 나발이고 밤낮 없이 말들이 거품을 물고 퍼질 정도로 직선 거리 최단으로 내달려 간신히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그 결과 몸 멀쩡한 상 노대도 전신이 쑤시고 눅신한 판국에 늑골이 죄다 나가 있던 금노저야 두 말 할 것도 없었다. 출발할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신음 소리 쭉 흘리며 마차 한 구석에 퍼져 있던 금노저다.

게슴츠레한 눈으로 끙끙대며 앓던 금노저가 슬몃 상 노대를 향해 물었다.

“척가 놈은 좀 보이냐? 아이고, 옆구리야…….”

“아직 안 보이는데요.”

주변을 둘러보며 상 노대가 영혼 없는 목소리로 답했다.

가늘게 치켜뜬 눈으로 으르렁대며 금노저가 경고했다.

“야, 그렇게 대충 보지 말고 좀 잘 봐라.”

“예이예이.”

하지만 재차 주변을 둘러보는 상 노대의 모습은 그야말로 설렁설렁 그 자체였다.

현재 그들이 있는 곳은 제남 성시에서도 가장 북쪽, 그야말로 한적한 골목길 어귀에 있는 작은 다루였다.

지난 십년, 늘 그랬다.

금노저와 척소쌍이 만나는 방법은 늘 동일했다.

크게 한 성(省)의 이름을 누군가 언급하면, 언급된 성의 성도(省都) 동서남북 어디가 되었든 가장 끄트머리에 위치한 한적한 다루가 만날 장소가 된다. 시간은 누군가의 입에서 성의 이름이 언급된 그 순간부터 최대 열흘까지.

이게 도대체 무슨 짓거린가 싶지만 아무래도 관부의 무장과 강호의 도적이라는 신분 차이 때문에 대놓고 전서를 주고받아 만날 장소와 시간을 정하지는 못하니 미리 정해놓은 방법이 이런 방법이었다.

이번에는 척소쌍이 먼저 산동을 언급했으니 만날 곳은 산동의 성도, 제남이다.

그리고 제남 성시의 가장 끄트머리에 위치한 다루는 이곳 북쪽 골목길 어귀의 낡은 다루.

전서구를 받은 지 이제 칠 주야가 지났으니 아직 사흘 정도 시간이 남았는데, 도대체 뭐가 그리 급해 닦달을 하는지 모르겠다. 속으로 거 그놈의 땡추 참 시끄럽네, 투덜거리며 상 노대는 찬찬히 다루의 창을 통해 골목길을 내려 보았다.

바로 그때였다.

“어딜 그렇게 보시오, 상 노대.”

등 뒤에서 들려오는 낮고 묵직한 목소리.

순간 본능적인 거부감이 등골을 타고 흘렀다.

마치 남경충 따위가 살갗 위를 스물스물 기어오르는 더러운 기분에 상 노대의 얼굴이 급속도로 썩어 들어갔다.

하지만 고개를 꺾어 뒤를 바라보는 상 노대의 얼굴 어디에서도 썩은 표정은 찾을 수가 없었다. 고개를 돌리는 짧은 순간에 온 얼굴 가득 벙실벙실 가식적인 미소를 담은 상 노대가 반갑게, 아니 반가운 척 외쳤다.

“이거 척 장군 아니시오! 으하하.”

육척 단구에 비대하다 느낄 정도로 둥글둥글하게 살이 찐 모습, 하지만 가만 보면 그 덩치가 살집이 아니라 철저하게 단련된 근육덩어리임을 알 수 있다. 터질 듯 팽팽하게 부푼 감색 경장을 걸치고, 등에는 흑포를 둘둘 감은 반장 길이의 장대를 들고 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온통 상처로 가득한 각진 얼굴을 사선으로 가리는 시꺼먼 가죽 안대였다.

안대로 가리지 않은 한쪽 눈이 마치 얼음장을 담은 듯 차갑게 번뜩이는 지천명의 사내. 목석을 깎아 만든 듯 딱딱한 기세 가득한 그가 바로 금노저와 상 노대가 기다리던 춘추 척소쌍이다.

상 노대의 반가운 척 가식 가득한 인사를 그저 짧은 까딱임으로 받은 척소쌍이 그대로 자리에 걸터앉았다.

아무렇지도 않게 걸터앉는 모습인데 이상하게 각이 딱 잡혀 있으니 과연 천생 군인이라 할 수 있겠다.

척소쌍의 무시에 가까운 응대에도 불구하고 상 노대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반대로 돌릴 따름이었다. 고개를 돌리는 상 노대의 얼굴은 방금 전까지 만연하던 가식은 어디로 가고 다시 시꺼멓게 썩어 있었다.

‘건방진 놈…….’

그런 상 노대를 바라보며 낄낄대던 금노저가 반가이 손을 들어 착석한 척소쌍의 어깨를 두들겼다.

“오랜만이야, 척 형제.”

“형제가 아니라니까.”

딱딱한 얼굴,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그렇게 대꾸한 척소쌍이 가볍게 목례를 했다.

그 모습을 보는 상 노대가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

‘나는 고개 한 번 까딱이고 마는데 저 땡추한테는 목례를 해? 사람 차별하나?’

차별하는 것 맞다.

금노저나 상 노대나 척소쌍 입장에서는 대명률(大明律)을 반하는 범법자에 불과할 따름이지만 그래도 금노저는 서로 같은 경치를 바라보는 친우 비슷한 존재였고, 상 노대는 친우 뒤에 붙어 다니는 일개 산도적 갑이나 을에 불과한 정도였으니까.

지금도 은근히 상 노저를 훑는 척소쌍의 눈빛은…….

아예 이참에 저놈을 집어다 형옥에다 처넣을까 말까 고민하는 딱 그런 눈빛이었다.

“그건 그렇고, 몸 상태가 썩 좋아보이지는 않소.”

의자에 기대어 앉은 금노저를 가볍게 훑은 척소쌍이 눈을 가늘게 뜨며 그렇게 말하였다.

금노저의 입가에 피식, 실소가 어렸다.

“역시 척 형제. 한눈에 알아채는구먼.”

상 노대의 표정이 이상해졌다.

아니, 딱 봐도 온 상반신을 붕대로 돌돌 감아놨으면 당연히 무슨 부상이 있음을 알 수 있는 거지, 알아채긴 뭘 알아채? 상 노대의 얼굴에 대체 이것들이 무슨 소리를 해대는가 한심한 빛이 어릴 찰나 금노저가 재차 중얼거렸다.

“뭐 보시다시피 늑골이 와장창 나갔는데, 이상하게 아무리 요상결을 읊고 정양을 해도 당최 낫지를 않네 그려. 여기 우리 사제는 뭐 내가 의생 말도 안 따르고 매일 술과 고기 처먹고 계집질해서 안 낫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만.”

안 그래도 딱 그 생각을 하고 있던 상 노대가 꼭 어딜 몰래 훔쳐보다 들킨 듯 머쓱한 얼굴로 뒤통수를 긁적였다.

척소쌍이 자못 심각한 얼굴로 턱을 쓰다듬었다.

“내가 보기에는 정기신이 그 근본부터 충격을 입은 것처럼 보이는데. 대체 누구요? 전서에서 언급한 그 친구?”

금노저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입가에는 씁쓸한 미소가 가득했다.

목석같은 척소쌍의 얼굴에 처음으로 표정이 나타났다.

그것은 친우를 걱정하는 씁쓸함과, 무어라 설명하기 힘든 짙은 기대감이 동시에 어린 기괴한 얼굴이었다.

반은 울고 반은 웃는다.

경극에서나 볼 수 있을 표정이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대체 이것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모습으로 상 노대는 눈만 껌뻑거렸다.

금노저나 척소쌍 쯤 되는 고수들은, 비록 운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뿐이지 이미 틀을 깨고 법식의 한계를 넘어 초월의 경지로 올라설 기반은 완성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지금 금노저의 문제는, 그런 기반 자체가 충격을 입어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수십 년간 단련할 대로 단련한 몸이 고작 늑골이 바스러진 정도로 반년의 정양이라는 진단이 나온 것부터가 이상한 일이었다. 하지만 정기신의 근본이 무너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하려면 대체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

삼년?

오년?

아니면 십년?

알 수 없었다.

늘 유쾌하기 그지없는 금노저가 이토록 씁쓸하게 웃을 수밖에 없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누군들 자신이 평생토록 쌓아온 것이 무너져 내리는데 어찌 평온할 수 있을까.

그래도 지금은 많이 괜찮아진 것이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부정했다. 그럴 리 없다고 스스로 내면을 관조하기를 수차례, 하지만 변한 것은 없었고 이후 극심한 분노가 찾아왔다. 자신을 이런 꼴로 만든 교가장의 소형제에 대한 분노, 옆에서 속없이 사람을 긁어대는 상 노대에 대한 분노, 그리고 주변의 모든 것들에 대한 분노. 하지만 애초에 시비를 걸어 싸움을 벌인 건 그 자신이었음을.

그렇게 분노가 가신 후에는 누구든 붙잡고 하소연하고 싶었다.

누구든 자신을 원래대로 돌릴 수 있다면 가진 것 모두 줘서라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었고, 그래서 금노저는 한없이 깊숙한 우울증으로 한참을 고생했다.

상 노대가 보기에는 그저 쓸데없는 감정의 변화였고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서 하는 미친 짓거리였지만 내면을 파고들면 그런 감정의 변화들이 있었다.

그리하여 반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금노저는 간신히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뭐, 지금은 한 십년 노력하면 얼추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네. 으하하하하.”

금노저의 웃음에 척소쌍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생각하기에도 그 정도의 시간은 걸릴 것 같았다. 지금 겉으로 보기에도 썰물처럼 새는 정기의 양을 가늠할 때, 어쩌면 십년 세월도 모자랄 수 있겠지만.

“금 선생 정도라면 오년이면 가능할 것이오.”

“빈말이지만 고맙구먼. 으흐흐.”


“자, 그러면.”

주의를 환기시키려는 듯 금노저의 손바닥이 가볍게 다루의 다탁을 쳤다.

“슬슬 본론으로 들어갈까?”

금노저의 말에 척소쌍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지간하면 일 년은 지나야 답을 주던 우리 척 형제가 무려 반년 만에 답을 주고 이렇게 날듯이 달려온 것을 보니 제법 애가 달은 모양인데.”

은근한 미소 지으며 말하는 금노저의 모습에 척소쌍이 헛소리 하지 말라는 듯 손을 내저었다. 하지만 그의 목석같은 입가에 매달린 옅은 기대감을 눈치 챈 금노저의 눈이 더욱 가늘어지기 시작했다.

“거 척 형제의 입 꼬리는 생각이 전혀 다른 것 같은데. 안 그래 사제?”

금노저의 말에 상 노대도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곧바로 이어진 척소쌍의 서릿발 같은 눈초리에 가만히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지만.


작가의말

하루 종일 심란하게 앉아 있다, 그래도 글이라도 쓰면 좀 나아질까 하여 급히 두드렸습니다. 많이 약합니다. 나중에 수정을 해야겠지요. 그래도 글 쓰면서 분노와 슬픔을 좀 참을 수 있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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