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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묘익천(熊猫溺泉)

백수건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억우
작품등록일 :
2014.02.22 16:59
최근연재일 :
2015.05.2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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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1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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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三.

DUMMY

三.


“날 녹림의 빛나는 별이라고 불러다오!”

“뭐라고 맞장구 칠 기력도 안 난다, 정말…….”


* * *


강소성 포정사사에서 공포한 전매권 공개 입찰 날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며, 공개 입찰장으로 선정 된 소주의 지주관청(知州官廳)은 조금씩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번 공개 입찰에 심지어 오왕(吳王)마저 관심을 보인다는 이야기에 한껏 긴장한 관리들 때문이다.

이미 열흘도 전에 포정사사의 좌포정사가 지주관청에 머물기 시작했고, 우포정사는 입찰 당일 오왕을 모시고 지주관청을 방문한다고 한다.

때문에 죽어나는 건 지주관청의 가장 최하위 계층인 하급 이목(吏目)들이었다.

주업은 어디로 팽개쳤는지 모른 채 하루 종일 관청의 청사를 쓸고 닦기 바빴다. 그들도 나름 원시에 급제하여 생원 이름을 달고 국가에 봉사하는 고급 관리들이었지만 지금 그들의 손에 들린 것은 붓과 먹이 아닌 걸레와 빗자루였다.

하지만 세상사가 원래 그렇다.

당장 포정사사의 참의(參議)가 방문해도 벌벌 떨 마당에 황실의 일족인 오왕이 방문한다는데 일개 지방 관리들이 오금이 저리지 않고 배길 수 있을까.

오왕의 헛기침 한 번에 목이 왔다 갔다 하는데, 어떻게든 오왕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특히 오왕의 성품이 어떤지, 그의 호불호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나마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지주관청의 청사를 깔끔하게 단장하여 최대한 기분 좋은 첫 인상을 남기는 것 정도.

그래서 오늘도 소주 지주관청의 하급 이목들은 걸레와 빗자루를 들고 청사 구석구석 묵은 때를 벗기고 광을 낸다.

바빠지는 건 소주 지주관청만이 아니었다.

강소성 포정사사의 공개 입찰 선언과 동시에 강남 강북을 가리지 않고 천하 상인들의 이목이 쏠렸고, 이목은 곧 거대한 움직임이 되어 소주를 향했다.

이미 각 성의 소금 전매권을 쥐고 있는 거상들도, 전매권은 언감생심 꿈에도 꾸지 못했던 영세 상인들도, 저마다 목적을 가지고 소주로 향했다.

그것은 더 이상 가질 것이 없는 이의 여흥거리일 수도 있고, 혹은 일확천금의 기회를 찾아 승부를 내거는 이의 일생일대 승부수일 수도 있었다.

그렇게 몰려드는 인파 속에 소주 성시의 객잔들은 행복에 겨운 비명을 내질렀다.

이미 관청에 인접한 목 좋고 편의 좋은 객잔은 만석이 되어 더 이상 객자들을 받을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차등으로 관청에서 제법 멀더라도 편의가 좋고 외관이 고급스러운 객잔들이 만석이 되고, 그런 객잔들도 만석이 되니 이제는 관청에서 멀고 편의도 썩 좋지 않은 곳들마저 만석이 되었다.

그리하여 결국 평소 파리만 날리던 삼류 객잔들마저 넘쳐나는 손님들로 미어터지기 시작했다. 소주의 객잔 주인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금번 염전 전매권 공개 입찰을 대대적으로 선포한 포정사사를 칭송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소주로 모여드는 인파에 의해 객잔만 두둑하게 배를 불리느냐. 그것은 또 아니다.

사람이 객잔에서만 머물며 있을 수는 없는 법이다.

낮에는 소주의 풍물들을 구경하는 이들에 의해 난전이 활성화 되었고, 밤에는 술과 여자를 찾는 이들에 의해 홍등가가 기승을 부렸다.

돈이 돈을 부르고 돈이 돈을 불린다.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호황에 모두가 만세를 불렀다.

마치 거대한 축제와 같았다.

들끓는 열기가 소주의 하늘을 가득 메웠다. 아울러 이 상황을 불러일으킨 공개 입찰에 대한 관심 역시 만인의 안줏거리가 되어 중인들의 혓바닥 위를 떠돌았다.

그리고 지금 이곳, 곤산의 심처에 있는 작은 초옥 역시도 알 수 없는 열기에 휩싸여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알 수 없는 열기라기보다는 그야말로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엉망진창의 분위기라고 해야 할까.


한 줌의 은자가 거침없이 바닥을 쓸었다.

은자를 바닥에 쓸다시피 내던진 사내는 훤칠한 체구의 사십대 장년인이었다.

특이하게도 대형 사찰의 주지나 걸칠 법한 금란가사(金襴袈裟), 그것도 낡고 찢어져 차라리 걸치지 않는 것이 더 나을 법한 금란가사를 걸치고 있는데 그 위로 치렁치렁하게 늘어 내린 산발이 인상적인 사내였다.

한 바탕 은자를 바닥으로 내던져 촤르륵, 돈과 돈이 마주치는 소리를 기분 좋게 즐기던 사내는 곧 그것도 시시해 졌는지 천천히 초옥의 벽에 몸을 기댔다.

나뭇가지와 토담 따위로 얼기설기 지은 초옥이 사내의 체중을 견디지 못하고 옅은 울음소리를 토해냈다. 허나 사내는 개의치 않고 오히려 더욱 깊숙이 몸을 초옥의 벽에 파묻는다. 그 와중에 벌어진 금란가사 사이로 마치 짐승의 발톱으로 할퀸 듯 흉측하게 이지러진 상처가 모습을 드러냈다.

무심하게 가라앉은 사내의 눈이 천천히 초옥 내부를 훑었다. 그를 제외한 아홉 명의 사내가 짓고 있는 불퉁한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표정들이 왜 그래?”

금란가사의 사내, 금노저의 얼굴에 웃음이 흘렀다.

그에 나머지 사내들 가운데 대표 격으로 상 노대가 입을 열었다. 못해도 닷 발은 튀어 나와 있는 입이었다.

“좁잖아요.”

“뭐가?”

“허허, 이 양반이.”

상 노대가 어이가 없다는 듯 웃었다.

이곳, 곤산의 심처에 대충 지어진 초옥 내부의 꼴은 그가 그렇게 웃을 수 있는 이유로 충분했다.

금노저가 차지하고 있는 공간이 거의 초옥의 절반.

그리고 나머지 절반에 아홉 명의 사내가 옹기종기 몸을 붙이고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충분히 좁아 보이는 광경이다. 적어도 상 노대와 여덟 덩치들에게는.

“좁으면 넓게 앉으면 되는 거지 사내새끼들이 표정 하고는. 쯧.”

금노저는 불만스러운 얼굴로 이죽댔다. 그러더니 냅다 손을 펼쳐 들었다. 순간 상 노대와 구칠, 그리고 팔중채의 호걸들의 얼굴이 하얗게 탈색됐다.

“이런 미친……!”

미처 상 노대가 말을 다 끝마치기도 전에 그들의 몸이 바닥을 굴렀다. 꽈릉! 마치 하늘이 내려앉는 소리가 금노저의 손바닥에서부터 시작되어 초옥 내부를 거칠게 훑었다.

흙먼지가 부옇게 앉은 대머리를 힘줄 가득 튀어나온 손으로 움켜쥔 채 상 노대는 빠득 이를 갈았다.

“아, 이런 젠장맞을! 말은 하고 손을 쓰던가!”

“왜? 좁다며? 그래서 넓혀 줬잖아, 이것들아.”

금노저가 휘저은 손짓 한 번에 그들이 옹기종기 앉아있던 초옥이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남은 건 단지 금노저 그가 기대고 있던 벽 하나. 초옥의 나머지 부분은 산산조각이 난 상태로 바닥을 나뒹굴고 그 사이에 상 노대와 구칠 그리고 팔중채의 호걸들이 흙투성이가 되어 기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꼴이 되고서도 단지 시뻘게진 얼굴로 이만 바득바득 가는 수밖에 없었다.

원래 이랬다.

그들의 두목, 녹림의 총표파자 유령불 금노저란 인간은.

어떻게 저런 성질머리로 수십 년간 승려로 살았는지 궁금해질 정도다. 늘 제멋대로에, 다혈질, 이성이라고는 찾을 수 없이 감정적이고, 사소한 것 하나에 삐쳐 뒤끝이 오래가는 등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는 이였다.

여기서 괜히 직접적으로 대거리를 했다간 오히려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 게 제일이다.

금노저의 뜻처럼 넓어진 초옥, 아니, 이제는 초옥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산골짜기 공터에 상 노대와 팔중채의 호걸들이 널찍하게 앉았다.

저마다 옷에 묻은 흙먼지와 나뭇조각 따위를 털어내며 오묘한 얼굴로 금노저를 바라보고 있다.

이 소란이 있었는데도 희한하게 바닥에 놓여 있던 은자는 조금도 더러워지지 않은 상태로 탁하게 은빛 광채를 비추고 있으니 신기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아, 정말 성질은 개차반인 게 능력만 좋아서.’

속으로 구시렁대는 상 노대지만, 확실히 대단한 능력이기는 했다.

초옥을 단숨에 산산조각 낸 기운은 분명 그도 잘 알고 있는 대력금강장의 일장인데, 상 노대더러 이렇게 대력금강장을 뻗어 초옥을 산산조각내면서 바닥의 은자에는 먼지 하나 묻지 않게 하라면 도저히 해낼 자신이 없었다.

남들은 상 노대나 금노저나 똑같은 절정의 고수라며 칭송하지만, 아무리 봐도 눈앞의 개차반은 자기보다 한 차원 위에서 놀고 있는 느낌이다.

그러니까 마치, 얼마 전 그에게 깊은 회한을 안겼던 교가장의 어린 애송이 놈하고 비슷한 느낌.

갑자기 또 그때 먹은 주먹질이 떠올라 속이 메슥거린다.

수시로 변하는 상 노대의 안색을 재미있는 눈으로 바라보던 금노저가 툭 한 마디를 건넸다.

“어이, 사제.”

메슥거리는 배를 슬며시 부여잡으며 상 노대가 불퉁한 얼굴로 답했다.

“왜요, 두목.”

“우리 이때까지 얼마나 벌었지?”

“그건 나보다 구칠이 놈이 더 잘 알겁니다.”

갑자기 왜 화살을 자기한테 돌리는지, 옆에서 그저 멍 하게 앉아 있던 구칠이 화들짝 놀라 상 노대를 바라봤다.

‘이 인간이 뭐 하자는 수작이야?’

그런 그에게 상 노대는 있는 인상 없는 인상을 다 구기며 무언의 압박을 주었고, 구칠은 속으로 쌍욕을 퍼부으며 가만히 손가락을 꼽기 시작했다.

“어, 소주로 건너온 지 한 두 달 정도 되는데 평균적으로 하루에 두어 탕은 뛰었고, 한 탕에 은자 서른 냥은 벌었는데 또 뭐 이것저것 돈 쓴 것도 있으니까…….”

한참을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 하던 구칠이 곧 큰일 치룬 표정으로 답했다. 그의 머리로 이만큼이나 셈을 한 건 대단히 큰일이었다.

“오늘까지 금자로 한 스물 두세 냥 정도 됩니다요.”

“그거밖에 안 되냐?”

금노저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바닥에 놓인 은자를 발로 툭툭 건드렸다.

“분명 내가 맡은 돈 냄새는 진하기가 소림사 똥간만큼이나 지독했는데, 정작 벌어들인 건 고작 금자 스물 두셋? 이거 영 수지가 안 맞잖아.”

상 노대의 안색이 오묘하게 일그러졌다.

‘댁이 소주로 가서 처마신 술값도 좀 생각해야지.’

아마 금노저가 수시로 소주 홍등가에 내려가 기녀 궁둥짝 주무르며 퍼준 돈만 해도 금괴로 반관은 될 거다. 오죽하면 소주 홍등가에 웬 호구 중의 상 호구가 나타났다고 소문이 돌았을까.

하지만 금노저의 머릿속에는 그런 것 따위는 조금도 들어있지 않은 모양이다.

“이게 전부 다 사제가 제대로 된 큰손님 하나 못 물어서 이런 거잖아.”

상 노대의 대머리 좌우로 흉터가 빨갛게 달아오르며 불뚝불뚝 꿈틀댔다. 갑자기 이게 무슨 뜬금없는 말인가. 혈기가 끓어오르는 걸 간신히 누르며 상 노대는 되물었다. 뚝뚝 끊기는 목소리가 그야말로 간신히 이성의 끈을 잡은 모양이었다.

“대체, 내가, 뭘, 못, 물어서, 그렇다는, 건데요.”

“교가장.”

“…….”

금방이라도 끓어올라 터질 것 같던 상 노대의 안색이 평온하게 가라앉았다.

이게 부처가 말하던 피안(彼岸)일까.

‘아, 내가 미쳤지. 나중에 엿 먹는 한이 있어도 얼렁뚱땅 넘기는 건데 뭐 받아먹을 거라고 죄 미주알고주알 다 떠벌렸을까.’

상 노대가 교가장의 일행과 조우하여 토악질만 남기고 보낸 게 벌써 보름 가까이 된 일이다. 그리고 하루에도 세 번은 그 일을 상기시키며 이죽거리는 금노저 덕분에 파계하기 전 승려 생활을 하면서도 못 찾았던 해탈의 답을 지금 산적질 하며 찾을 판인 상 노대였다.

“거 교가장이면 못 되도 금괴 한두 개는 받아먹었을 건데, 하필이면 그런 큰손님 놓친 덕분에 지금 우리가 푼돈에 벌벌 떨고 있는 거잖아. 안 그래? 내가 누누이 말하지 않았냐. 털 수 있을 때 확실하게 털고 튀는 게 우리 녹림의 신조요, 본분이라고. 그런데 그걸 제대로 못 지키니 우리 꼴이 지금 이런…….”

“예, 그렇지요. 다 제 잘못이지요. 네네네네네.”

귀찮다는 듯 손을 설레설레 내저으며 말을 끊는 상 노대의 모습에 금노저는 또 한 번 피식, 헛웃음을 흘렸다.

이십 년을 함께 한 사제지만 저런 모습을 볼 때마다 새삼스럽다. 상 노대는 알고 있을까, 저런 상 노대의 모습 때문에 금노저가 더욱 그를 놀려먹는다는 사실을.

“사형이 말을 하는데 끊어먹기나 하고. 여하튼간에 구칠아.”

“예, 두목.”

“그, 앞으로 며칠 남았지? 공개 입찰인가 뭔가가?”

구칠은 가만히 날짜를 세어 봤다. 염전 전매권 공개 입찰까지 남은 날짜는 앞으로…….

“사흘입니다요, 두목.”

“그래? 그럼 슬슬 때가 됐네.”

함께, 금노저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가 기대고 있던 초옥의 남은 벽이 기우뚱, 기울더니 곧 와장창 무너져 내리며 바닥에 흩어졌다.

칠 척에 가까운 금노저의 훤칠한 체구가 우뚝 솟았다.

저 멀리, 곤산의 아래로 소주 성시의 시끌벅적함이 한 눈에 들어왔다.

“구칠아, 이제 여기 판 접어라.”

“네?”

멍청한 얼굴로 반문하는 구칠에게 금노저가 빙긋 웃었다.

“이때까지 번 것 모두 들고 원래 놀던 데로 가란 말이다. 사천이었나? 아무튼 너랑 팔중채 아이들은 여기 깨끗하게 판 접고 돌아가라. 가는 길에 네가 원래 쓰던 단도 맞추고. 그동안 손에도 안 맞는 칼 쓴다고, 철딱서니 없는 두목이랑 부두목 모신다고 네가 참 고생했다.”

여전히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구칠이 물었다.

자기도 자기가 뭐라고 묻는지 모르는 얼굴이었다.

“두목하고 부두목은 뭐 하시려고요?”

“당연히 놓쳤던 큰손님 다시 맞이하러 가야지.”

금노저의 입가에 자신감 넘치는 미소가 번졌다.

“아주 큰손님인데 그래도 찾아가는 봉사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으하하하핫!”


작가의말

유령불, 참 좋아하는 캐릭터인데요... 본래는 옛날에 구상하던 유령불종횡기의 주인공 영감님이십니다. 부수고 뽀개고 훔치고 거짓말하는 제멋대로 파계승 이야기였죠.


졸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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