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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묘익천(熊猫溺泉)

백수건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억우
작품등록일 :
2014.02.22 16:59
최근연재일 :
2015.05.23 18:45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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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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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4.04.0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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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一.

DUMMY

* * *


“내가 말했지 않소. 우리 다시 만날 날이 멀지 않을 거라고. 내 말이 틀리진 않은 것 같구려.”

마치 옥을 깎아 만든 듯한 왕시운의 얼굴에 옅은 미소 한 가닥이 흘렀다.

하지만 교운영은 아무 말도 없었다.

“이거 실망인데요?”

청아한 목소리가 울렸다. 여전히 왕시운의 곁에 달라붙어 떨어질 생각을 않는 이서은이었다.

“분명 맨발로 달려와 반겨준다 하지 않았었나요?”

깔깔 웃는 그녀의 웃음소리에 진한 내력의 파도가 넘실거리며 섞여 사방을 울렸다. 점창이 자랑하는 태을진기(太乙眞氣)의 웅혼한 내력이 날카로운 칼이 되어 허공을 날카롭게 저몄다.

여인의 몸으로 점창의 사일검수(射日劍手)까지 올랐으나 이후 모종의 사건으로 사도를 걸으며 운남과 사천 일대에 혈겁을 일으킨 희대의 마녀, 포정인해 이서은. 아직도 운남에서는 포정인해라는 이름의 들으면 울던 아이가 울음을 그친다고 한다.

이서은의 진신 내력이 가득 실린 교소에 경지가 얕은 몇몇이 인상을 찌푸리며 비틀거렸다.

금교대원의 몇이 그랬고, 심지어 역사방도 가운데도 충격을 입는 이가 있을 정도였다. 이서은의 일소는 피아를 가리지 않았다.

미간을 찌푸린 교운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한손을 들어 가볍게 흔들었다.

마치 벌레 쫓을 때나 할법한 가벼운 손짓이었다.

하지만 그 가벼운 손짓이 보여준 것은 가볍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동심원을 그리며 퍼지던 이서은의 웃음이 둔탁하게 비틀리며 순식간에 소멸하였다.

이서은의 표정이 굳었다.

청초하게 반짝이던 얼굴이 나찰처럼 일그러졌다.

그녀는 몰랐지만 방금 교운영이 가볍게 내저은 손짓은 찰나지간에 일관을 십여 차례 내지른 것의 잔상이었다.

교운영이 내지른 일관은 그대로 공기를 층층이 접어 밀었고, 그렇게 쌓인 공기의 벽이 이서은의 웃음소리를 마치 작둣날처럼 잘라버린 것을 눈치 챈 것은 왕시운 뿐이었다.

유장하게 이어지던 내력이 끊긴 탓에 약간의 내상이 오른 이서은이 창백한 얼굴로 가만히 부군의 곁에서 떨어졌다.

창백한 얼굴색 사이로 붉은 기가 올랐다 가라앉았다 하는 걸 보니 요상의 구결을 읊는 모양이었다.

왕시운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방금 교운영이 보여준 한 수는 상상 이상이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쾌속의 권도 권이지만 무엇보다 권력으로 밀어낸 공기의 층을 자유자재로 수발하는 모습이란!

정확하게 이서은의 교소만을 칼처럼 자르지 않았나!

과연 그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처음 교운영을 보았을 때 느꼈던 감정이 새록새록 피어올랐다. 마치 끝없는 무저갱으로 빨려드는 듯 기괴한 느낌.

그 스스로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라 생각할 정도로 찐득한 느낌. 한 번 원 없이 붙어보고 싶을 정도로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그 느낌.

왕 씨의 자손은 어린애 하나까지 모두 몰살시키는 지독한 손길을 피해 과감히 맨몸으로 이 땅에 건너온 지 오년.

어차피 망국의 왕손, 그것도 족보도 찾기 힘든 먼 방계의 후손이다. 가진 것 하나 없었고 거칠 것도 없었다. 있는 건 오로지 천것이라 박해 받던 단단한 몸뚱이 하나.

그래서 가장 쉬운 길을 걸었다.

아무것도 필요 없이, 그저 힘으로 얻을 수 있는 길을 걸었다.

그렇게 아등바등 오년을 사니 어느 정도 기업도 이루었고 나름 한 성의 패권을 노릴 만한 위치에 올랐다.

그 와중에 얼마나 많은 싸움이 있었나.

셀 수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눈앞의 이 어린 친구 반만큼이라도 하는 놈이 없었다. 나름 절정이니 어쩌니 강골이라 자부하던 것들도 그를 감당할 수는 없었다. 그나마 삼절군자 어쩌고 하던 소경 놈은 제법이었지만, 제대로 힘도 쓰기 전에 몸을 슬슬 빼던 대가 약한 놈이었다. 산동악가의 마귀 들린 창이라던 영감, 제대로 붙기만 하면 향 한 대 탈 시간에 병풍 뒤에서 향냄새 맡게끔 해줄 수 있었지만 기회가 없었다.

‘형제의 복수만 아니라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형제의 복수만 아니라면, 어쩌면 이 어린 친우와 평생 손을 겨루며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었을지도.

하지만 지금 와서 뭘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끝까지 몰랐으면 모를까, 지금 그의 눈앞에 있는 놈은 원수다. 그것도 피 대신 의리로 맺은 그의 형제에게 죽음보다 못한 치욕을 안긴 원수다.

망은답원.

은혜는 잊고 원수는 갚는다.

처음 이 땅에 맨몸으로 건너와 세웠던 그의 신조.

불알 달린 사내로 태어나 지킬 것은 지키고 살아야 할 노릇이 아닌가!

그래서 왕시운은 기껍게 웃으며 가볍게 손짓했다.

“내자가 너무 반가워 반응이 좀 과했소. 사과의 의미로 내 남은 선물보따리는 한 번에 풀어드리리다.”

함께 열 개의 가죽 포대가 허공을 날았다.

순간적으로 교운영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났다.

그의 신형이 흐릿해진다 싶더니 역사방도들이 아무렇게나 내던진 가죽 포대가 부드럽게 허공을 유영해 바닥에 내려앉았다. 사람이 들어 있는 포대가 내려앉았다고 하기에는 마치 깃털이 내려앉은 것 마냥 사뿐한 움직임이었다.

바닥에 내려앉은 가죽 포대가 어느새 스르륵 갈라지고 그 안에서 철교대원들의 피투성이 몸이 모습을 드러냈다.

흐릿하게 잔상만 남았던 교운영의 몸은 철교대원들의 앞에 다시 나타났다.

“걱정 마시오, 그래도 선물인데 설마 목숨까지 빼앗으려고. 우리 내자가 그런 솜씨 하나는 기가 막힌다오. 안 죽이고 괴롭히는 것.”

왕시운이 이죽댔다. 내자? 교운영의 눈이 여전히 요상 구결을 읊고 있는 이서은을 향했다.

빠득, 이를 갈며 교운영은 가만히 철교대원들의 맥을 짚었다. 핏자국 가득한 피부 아래로 약한 박동이 느껴졌다.

아직 살아있다. 가볍게 안도의 한숨을 내 쉰 교운영이 양진충을 불렀다. 살아 있다고는 하지만 위험한 상태였다.

“진충 아저씨.”

교운영의 부름에 양진충이 고개를 끄덕였다. 서있던 금교대원들이 서둘러 달려가 제각기 철교대원들의 몸을 들춰 업었다.

교운영이 낮은 목소리로 지시했다.

“지금 당장 의방으로 가. 소주에서 제일 솜씨 좋은 곳으로. 뒤도 돌아보지 말고.”

손대산과 철교대원들을 들춰 업은 양진충과 금교대원들은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리고 당신들.”

교운영의 시선이 천천히 왕시운과 이서은, 그리고 역사방도들을 향했다.

순간 얼음장 같은 싸늘한 살기가 봉화장을 자욱하게 뒤덮었다. 살기에 적중된 이들의 등줄기에 땀이 차올랐다. 전신의 모공들이 일제히 털을 빳빳하게 세웠다.

“우리 아저씨들이 당신들 사이로 지나갈 거야. 혹시라도 털끝하나 건드리면 죄다 차라리 죽여 달라고 사정하게 해줄 테니까…….”

송곳 같은 그의 시선이 차갑게 사방을 훑었다.

“쥐 죽은 듯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어.”

공기가 멎었다.

숨이 멎었다.

심지어 왕시운마저 엄습하는 살기에 움찔할 정도였다.

그 사이로 양진충과 금교대원들이 경신의 수법을 돋워 몸을 날렸다. 그들만큼은 자욱한 살기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마치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 마냥. 그런 그들의 몸놀림을 보며 왕시운의 검미가 꿈틀거렸다.

지금 교운영이 보이는 이 모습이, 과연 법식의 비결을 체득하여 그 오의를 꺼낸다 하여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일까?

‘살기의 피폭을 의지로 제어한다고?’

놀라움 반, 두려움 반의 감정이 치솟았다.

꼭대기에 다다랐다 하여 절정, 하지만 오래 된 풍문에 따르면 간혹 운명의 선택을 받은 몇몇이 절정의 벽을 깨고 더욱더 위를 향해 오른다고 했다. 십이초월가(十二超越歌)의 구절이 아련히 떠올랐다. 오래 된 과거의 허풍으로만 생각했던 노래가 현실이 되어 다가온 느낌이었다.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가 아니로구나. 잘하면 오늘.’

가볍게 주변을 훑었다. 영원한 그의 반려가 있고 비록 그의 힘에 굴복했으나 이제는 피보다 진한 의리로 맺어진 아우들이 있었다.

‘여기서 뼈를 묻을지도.’

씁쓸한 미소가 맺혔다 곧 사라졌다. 황금충의 개새끼를 잡으러 왔는데 알고 보니 개가 아니라 호랑이다. 하지만 여기서 뼈를 묻는다 하여도 뭐 어떠랴.

한 점 후회도 없었다.

스스로 조규의 목숨을 거둘 것을 명하며 다짐하지 않았었나.

“형제의 복수에 두려움이 있을쏘냐.”

떨리는 몸을 애써 가누며 왕시운은 호기롭게 중얼거렸다.

싸늘한 눈의 교운영이 말문을 열었다.

“옥 협사…….”

“정식으로 소개드리리다. 원래 성은 옥에서 한 획 빼어 왕이고, 이름은 시운이라 하오. 사람들이 역발산이라 부르더구려.”

교운영의 말을 자르며 왕시운이 대꾸했다.

교운영은 전신에 넘실대는 살기를 거두며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몰아치는 북풍한설 같은 살기가 씻은 듯 사라지고 그제야 몇몇 경지 낮은 이들이 한숨을 토해내며 몸을 가누었다.

침중한 눈으로 왕시운을 노려보던 교운영이 곧 입술을 비틀며 옅게 웃었다. 그 바람에 깨물고 있던 입술이 찢어지고 그 사이 한 줄기의 핏방울이 흘렀다. 점점이 붉게 반짝이며 흐르는 핏방울은 가느다란 혈흔을 남기고 턱 아래로 맺혀 바닥에 떨어졌다. 찢어진 입술을 혓바닥으로 핥으며 교운영은 말하였다.

“어젯밤 내내 고민했지. 어째서 옥 협사… 아니 왕시운이랬나. 왕시운 당신이 내게 살기를 뿜었을까. 왜 악연이라고 말했을까.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고 서로가 좋은 인연이라 생각했었을 텐데,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왜 그랬을까…….”

천진하게 웃으며 교운영은 말을 이었다.

“그런데 말이야, 이제 그 따위 고민은 상관없어.”

히죽.

교운영의 만면에 환한 웃음이 떠올랐다.

“내가 당신한테 나를 찾으려면 할 일 없는 백수를 찾으라고 그랬잖아? 정정할게. 이런 식으로 나타날 거였으면 당신은 백수가 아니라 건달 나부랭이를 찾았어야 했어. 말 안했었지? 어떤 개자식이든, 설사 황제가 되었든 뭐가 되었든 우리 식구 건드리면 내가 좀 돌아버린다는 것.”

땅바닥에 놓여 있던 주인 잃은 검이 저 홀로 허공을 찢고 날아와 교운영의 손에 안겨들었다. 양진충이 패용하고 있다 떨어뜨렸던 검이다. 교운영의 손가락이 천천히 검을 쓰다듬었다.

“당신 말대로 우린 인연이 아니라 악연인가 봐. 각오해. 꼭 죽여줄 테니.”

조근조근 말하는 교운영의 목소리가 그렇게 싸늘할 수 없었다. 이를 악 문 왕시운이 외쳤다.

“얼마든지!”

동시에 왕시운은 구룡철탑의 공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 그의 후리후리한 몸을 감싸고 있던 황색의 장포가 한계까지 늘어지다 곧 천 조각이 되어 폭발하듯 흩어졌다. 본연의 체적으로 부풀어 오른 조각 같은 근육 위를 아홉의 흑룡이 서로를 탐하며 거칠게 떠올랐다.

구룡철탑공(九龍鐵塔功).

천하 모든 외문기공의 정점에 오롯이 선 이름.

끊임없이 외부의 자극이 필요한 여타의 외문기공과 달리 평상시 스스로의 근체적(筋體積)을 한계까지 압축하여 단련하고, 공력을 운용하는 순간 압축된 근육은 본연의 모습으로 회귀하여 상상할 수 없는 공능을 술자에게 안긴다.

팔 척 장신에 걸맞은 위압적인 근육질의 거한으로 탈바꿈한 왕시운을 필두로 거칠고 폭압적인 기세가 터졌다.

교운영의 가라앉은 눈동자가 사방을 훑었다.

단순히 근육만 부풀어 있는 떨거지들은 논외로 치고 제법 거슬리는 몇몇 놈들이 눈에 들어왔다. 모두 다섯.

그 가운데서도 한 사내가 유난히 확연하게 보였다.

청색 장삼을 걸친 곰 같은 사내다.

그는 전신으로 기세를 뿜어내며 짚고 있던 지팡이를 내던지고 왼팔과 오른다리를 맨 붕대를 떼어내고 있었다.

낯이 익었다.

“다루의 점원?”

킥, 하는 낮은 웃음이 교운영의 입 꼬리에 흘렀다.

아아, 그랬구나.

확실히 점원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 싶었는데.

옥 협사, 아니 저 왕시운이란 자와 연관된 작자였구나.

그래, 일단 당신부터 시작하자.

원망하지 마라, 그냥 내 눈에 먼저 띈 탓이니까.

교운영의 손가락이 쥐고 있던 검 위에서 가볍게 미끄러져 흘러 내렸다. 결국 손가락 끝으로 검병을 쥔 모양새로 교운영은 천천히 검을 들어 올렸다.

단전의 중심이 진동하고, 거칠게 피어 오른 한 줄기 기운이 혈도를 요동치며 교운영의 전신에 충만감을 안겼다.

그렇게 교운영은 차게 빛나는 눈으로 세 가지 칼 장난 가운데 하나를 펼쳤다. 교운영이 칼 장난이라 놀릴 때마다 영감이 핏대를 세워가며 외치던 이름, 건곤(乾坤).

그리고.


“이것은 찰나의 쾌검이며 현혹의 환검이다. 인지(認知)를 벗어난 일수유(一須臾), 동시에 만천(滿天)을 가득 메우는 첩영(疊影). 쾌와 환이 하나 되어 너의 손에서 피어날 것이니 이를 벽력(霹靂)이라 한다. 네 손으로 천둥벼락을 불러라!”


꽈릉!

가볍게 뻗은 교운영의 검 끝에서부터 새하얀 섬광이 치솟았다.


* * *


봉화장을 중심으로 칼날 같은 저릿함이 사방의 십여 리를 물결쳤다.

그 공간 내에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느낄 수 있었다.

건조한 겨울, 잘 말린 담요 따위를 비비면 종종 볼 수 있는 잔망스러운 불꽃같은 것이 일순간 전신을 휩쓸었다 사라지는 것 같은 불쾌한 감각이었다.

그것은 교운영이 내지른 일검의 단순한 잔흔에 불과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다 하여도 잔흔마저 사방 십여 리를 휩쓴다는 것은 최초 진원에 담긴 힘이 대체 얼마만큼의 크기인지 대충이나마 가늠케 했다.

의방을 향해 달려가고 있던 양진충과 금교대원 역시 마찬가지였다.

잔흔의 파장이 미치는 거리를 벗어난 지 오래였지만, 오히려 일반인보다 민감한 그들의 육신은 순간적으로 전신을 저릿하게 스치는 불쾌한 감각에 저도 모르게 고개를 뒤로 돌려보았다.

등 뒤에 들춰 업은 손대산과 철교대원들에 대한 생각조차 잠시 머릿속에서 달아날 광경이 거기에 있었다.

“사, 삼… 공자?”

저 멀리 보이는 봉화장에서 시작되어, 온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는 새하얀 섬광…….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꽂히는 것이 아닌, 역형(逆形)으로 땅에서 하늘을 향해 치솟는 모양새. 수없이 많은 가지를 뻗으며 천라지망의 모습으로 끝없이 확장하는 그것은 벼락이 분명했다.

“세상에… 도대체 무슨…….”

생경한 그 모습에 양진충은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

저것이 과연 인간이 불러낸 것일까.

그저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벼락의 그물을 바라보며 양진충은 어떤 말도 꺼낼 수 없었다.

허나 그것도 잠시, 들춰 업은 손대산의 호흡이 점점 얕아지고 있었다. 양진충은 고개를 한 번 내저어 잡념을 털어낸 후 몸을 돌렸다. 금교대원들 역시 그들의 대주를 뒤따랐다.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아무리 압도적인 광경이라 하나 한눈 팔 시간이 없었다.

지금 그들이 해야 하는 것은 생사의 갈림길에 선 동료들을 빠르게 의방으로 옮기는 일뿐이다.

양진충과 금교대원들의 발이 경신의 수법으로 땅을 박차 올랐다.

남은 일은, 그저 교운영을 믿고 맡길 수밖에!


작가의말

처음 이 글을 연재하기 시작하면서 목표했던 게 있습니다. 1백만 조회수, 3만 추천수, 5천 선호작, 1천 댓글... 조회수 빼고는 다 이루었네요. 아마 휴가갈 때쯤 다 이룰 수 있을 거 같기도 하고요. 그때 한번 소소하게 이벤트 하나 하겠습니다. 이미 1,000번째 댓글 찍어주신 잠실기차님과 소가지님은 당연히 당첨 완료시고요. 이벤트 내용은 제가 한국에 들어가면 공개됩니당...


아무튼 그저 감사합니다. 봐주시고 지적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제 은인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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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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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2 아처경
    작성일
    14.05.14 00:09
    No. 91

    계신곳이 이라크라고 하시니까 아마도 60억불 수주계약한 gs건설, sk건설, 현대건설쪽이 아닌가 싶네요. (아니면 말공... ㅋㅋㅋ)

    아, 비상장사 한화건설도 있군요.
    무려 10조짜리 수주를 따내 이번에 첫번째 돈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뉴스로 들었는데...

    어디에서 근무하시던 그저 몸 건강히 무사히 귀국하시길 바랍니다.
    건필하시고 작가님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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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七. +12 14.03.03 34,708 953 14쪽
16 七. +12 14.03.02 36,195 999 12쪽
15 六. +13 14.03.01 36,172 1,005 16쪽
14 六. +9 14.02.28 37,013 1,066 12쪽
13 五. +8 14.02.27 37,079 977 11쪽
12 五. +14 14.02.26 38,095 1,005 12쪽
11 五. +17 14.02.25 39,565 1,018 12쪽
10 四. +7 14.02.25 39,800 1,078 12쪽
9 四. +11 14.02.24 41,665 1,134 13쪽
8 三. +10 14.02.23 40,880 1,117 11쪽
7 三. +8 14.02.23 41,395 1,096 14쪽
6 三. +11 14.02.23 43,166 1,126 10쪽
5 二. +13 14.02.22 45,373 1,153 16쪽
4 二. +11 14.02.22 47,100 1,288 10쪽
3 一. +19 14.02.22 52,181 1,270 15쪽
2 一. +18 14.02.22 59,603 1,374 13쪽
1 序. +24 14.02.22 64,476 1,569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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