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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묘익천(熊猫溺泉)

백수건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억우
작품등록일 :
2014.02.22 16:59
최근연재일 :
2015.05.2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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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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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七.

DUMMY

내심 기대하고 있던 모습과 전혀 다른 광경에 남궁정한의 표정이 이상하게 일그러졌다. 놈들 나름대로 대거리할 준비라도 했다면 그대로 뛰어들어 도륙을 내겠건만 이런 식으로 아무런 준비 없이 그냥 덜렁 서있으니 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노릇이다.

그뿐만 아니라 뒤를 따라 들어온 천애검단의 무리들 역시 이상하다는 얼굴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런 늘어진 분위기는 대체 무엇일까.

일부러 어둑어둑한 자시에 맞추어 급습한 것치고는 꽤 실망스러운 분위기가 아닌가!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남궁정한은 물었다.

“뭐냐 대체? 처음부터 포기한 게냐?”

교운영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그냥 웃었다.

그런 그를 보는 남궁정한이 별안간 찌푸리던 인상을 펴고 차갑게 미소 지었다.

혼자 덜렁 앞에 나서 얼쩡대는 모습이 어쩐지 낯이 익다 싶었는데 역시나 그랬다.

남궁정한의 전신에서 후끈한 살기가 숨김없이 뻗어 나와 차가운 밤공기를 찢었다.

“그래, 어쩐지 낯이 익다 했더니 관청 앞에서 짖어대던 어린 애송이로구나. 뭐라고 그랬더냐? 씨족 찌꺼기? 흐하하하핫!”

사나운 웃음소리 너머로 분노에 찬 남궁정한의 외침이 터졌다.

“감히 남궁의 이름을 더럽힌 죄, 천참만륙을 내도 부족할 터! 설사 네놈이 황금충의 아들이라 해도!”

한껏 분노를 터트리는 남궁정한의 모습은 강남오대검수라는 이름에 부족함이 없었다. 심지어 그의 주변에 서있던 천애검단의 몇몇은 피부를 따끔하게 찌르는 남궁정한의 기세에 견디지 못하고 급히 서너 걸음을 물러설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운영은 여전히 말이 없었다.

“…….”

침묵을 뚫고 황량한 밤바람 한 가닥이 남궁정한의 등줄기를 훑었다.

남궁정한은 천천히 기세를 거두며 중얼거렸다.

“흠, 기세에 눌려 말도 못 할 지경인가 보군.”

남궁정한의 얼굴에 짐짓 은근한 미소가 떠올랐다.

“앞서 말했다시피, 네 녀석이 함부로 혓바닥을 놀린 죄는 육시를 내도 부족하다. 하지만 그렇다 하여도 본가는 정도를 걷는 칠대세가의 일원. 네가 살아서 북경에 있는 네놈 애비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

마치 순진한 아이 앞에서 확 화를 냈다가 은근이 얼러 혼쭐을 쏙 빼놓듯 노회한 수법. 남궁정한이 어린 말학들을 상대로 즐겨 쓰는 수법이었고, 여태껏 실패란 말을 몰랐던 수법이었지만, 오늘 그는 상대를 잘못 만났다.

점점 더 짙어지는 교운영의 표정을 보지 못하고 남궁정한은 더욱더 나지막이, 마치 설득하듯 말을 이었다.

“어차피 오늘 너희들이 강경하게 버틸수록 네가 살아 나갈 확률은 낮아진다. 목숨도 잃고, 전매권도 잃는 게지. 하지만 만약 순순히 전매권을 내놓는다면 최소한 부모 얼굴은 볼 수 있게끔 내 자비를 베풀어 주마.”

물론 팔다리 없이 평생을 살아야 하지만. 뒷말은 애써 삼키며 남궁정한의 은근한 눈초리가 교운영을 향했다.

교운영이 문득 고개를 갸웃대는 것이 보인다.

남궁정한은 슬슬 이쯤에서 완급을 조절할 필요가 있어 다시 전신의 기세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며 외쳤다.

“자, 선택하거라! 죽어서 관에 실려 집으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살아서 부모 얼굴을 볼 것인지!”

이 정도쯤 되면 남궁정한의 경험상 백이면 백 눈물 콧물 할 것 없이 질질 짜내며 무릎을 꿇고 살려만 달라고 사정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눈앞의 애송이는 전혀 그럴 낌새가 보이지 않고, 그저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 고개만 갸웃대고 있으니 남궁정한의 속이 탔다.

‘그냥 이것저것 잴 것 없이 죽여?’

어차피 눈앞에 보이는 교가장의 잡놈들은 죄다 죽이거나 병신을 만들기는 할 거지만.

그때, 한참을 고개만 갸웃대던 교운영이 그제야 알았다는 듯 표정을 환히 바꾸며 말하였다.

“아, 도대체 무슨 개소리를 그렇게도 길게 짖나 했더니! 이제야 이해가 됐어요.”

순간 남궁정한을 비롯한 남궁세가 측 인원 전원이 눈동자를 부릅뜨고 핏대를 치켜세웠다. 굵은 지렁이가 꿈틀거리듯 불거진 혈관이 상승하는 혈압만큼 힘차게 퍼덕였다.

그런 남궁 씨들을 놀리는 마냥 교운영이 말을 이었다.

“그냥 개소리가 아니라 미친 개소리였어. 그렇지,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지.”

채 말도 제대로 내뱉지 못하고 꺽꺽대며 분노하는 남궁정한과 천애검단을 향해, 너무도 차가우며 뜨거운, 그래서 역설적인 눈빛을 토해내며 교운영은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끝내 남궁정한이 이성을 잃고 말았으니…….

“저 건방진 애송이, 죽여 버려!”


눈에서 불을 토해내며, 남궁조헌의 신형이 잰 발걸음으로 정원을 가로질렀다.

남궁정한의 외침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이 남궁조헌이다.

턱이 땅에 닿을 정도로 깊숙하게 앞으로 무게중심을 놓고 연달아 땅을 박차는 걸음은 철저하게 돌진을 목적으로 풀어내는 전궁세(箭弓勢)의 보법이다.

순식간에 십여 장의 거리를 건너 뛴 남궁조헌의 청옥패검이 달빛 한 조각을 받아 새파랗게 번뜩였다.

가뜩이나 날카롭게 날을 세운 패검이 가일층 예기를 더하며 최단의 거리로 뻗어갔다.

검 끝이 허공을 찢으며 낮은 뇌명(雷鳴)이 터졌다.

내문의 숨결과 외문의 초식이 하나로 합일된 고도의 검기(劍技)였다.

일컬어 섬전십삼검뢰(閃電十三劍雷)!

남궁세가가 자랑하는 고도의 쾌검 한 자락이 지금 남궁조헌의 손끝에서 피어났다.

달려들며 허리춤의 검갑에서 청옥패검을 꺼내어 교운영의 목덜미를 노리고 찔러 올리는 남궁조헌의 한 수는 고작 반 호흡에 불과했다.

‘좋구나!’

남궁조헌의 눈동자가 옅은 희열로 번들거렸다.

거창하게 짖은 말치고는 참으로 볼 것도 없는 놈이다. 곧 손끝의 말초 신경을 따라 기분 좋은 감각이 올라올 것이다.

사람의 육체를 직접적으로 베고 꿰뚫는 감각은 그 어떠한 것과도 비교를 할 수 없었다.

짚단? 나뭇조각? 짐승?

어림조차 없다!

한동안 사람을 베는 감각을 잃었었는데 오늘에야 겨우 굶주린 마음을 달랠 수 있어 기꺼운 남궁조헌이다.

그의 청옥패검이 거칠게 교운영의 목덜미를 훑었다.

그런데 순간 남궁조헌의 눈이 흔들렸다.

‘감각이 없다?’

분명 그의 눈에 교운영의 목덜미를 훑는 청옥패검이 보였는데, 기이하게 그의 손에 남은 감각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허공을 가르는 허무함만이 남을 뿐.

함께 그의 청옥패검이 스쳐지나간 교운영의 목덜미가, 아니 전신이 흐릿하게 일그러지는가 싶더니 별안간 나직한 목소리 하나가 남궁조헌의 귀에 스며들었다.

“야, 이제 보니 기억난다. 너 이 새끼, 황금충이 어쩌고저쩌고 지껄인 놈 맞지?”

그야말로 깜짝 놀란 남궁조헌이 황급히 고개를 돌리는 찰나, 귀가 먹먹해지고 시야가 검어지고 정신이 아득한 저 먼 곳으로 날아가 버렸다. 어쩌면 다행일지 모른다. 그대로 정신을 놓아버린 탓에 고통은 느낄 수 없었으니까.

가벼운 뒷걸음질 한 번에 남궁조헌의 검을 피하고 그대로 일관을 찔러 넣은 교운영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고작 일관 한 대에 혼절한 남궁조헌의 목덜미를 분골쇄신의 일수로 움켜쥐고 다분히 감정 실린 주먹질을 날려댔다.

푸줏간 백정이 쇠몽둥이로 고기를 다질 때나 들을 소리가 남궁조헌의 전신에서 둔탁하게 울렸다.

푹 익어 흐물흐물한 만두가 이런 모습일까 싶다.

뼈가 부서지고 근육이 손상된 남궁조헌의 몸뚱이는 꼭 바람결에 흔들리는 천 조각처럼 힘없이 덜렁댔다.

난생 처음 보는 생경한 모습에 뭐 어떻게 대처할 바를 모르고 멍하니 있던 나머지 천애검단 단원들의 귀에 남궁정한의 외침이 파고들었다.

“뭐하고 있는 게냐! 어서 조헌을 구하지 않고!”

“아!”

그제야 정신을 차린 천애검단의 단원들이 분노 어린 고함을 내지르며 교운영에게 달려들었다.

“이놈!”

가장 가까이에 있던 한 천애검단 단원이 힘찬 압정세(押釘勢)의 초식으로 교운영의 정수리를 노려 검을 휘둘렀다.

그대로 교운영의 머리통을 세로로 쪼갤 듯 청옥패검이 날아들었다.

막 남궁조헌의 복부에 주먹을 깊숙이 꽂아 넣던 교운영이 슬쩍 곁눈질로 그를 바라보더니, 그대로 빙글 몸을 돌려 들고 있던 남궁조헌의 뒤통수를 내지르는 검의 방향으로 밀어 넣었다. 까딱하다 제 검을 형제의 뒤통수로 박아 넣게 생긴 단원이 대경실색하여 급히 검로를 틀었다.

일직선으로 내리꽂는 검로를 틀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배의 손목 힘이 드는 법이다.

그의 손목이 뿌득, 하는 낮은 비틀린 소음을 뱉은 것과 교운영이 “옛다!” 하고 외친 건 거의 동시였다.

“컥!”

비틀린 검로가 남궁조헌의 어깨를 아슬아슬하게 스쳐가자마자 남궁조헌의 몸뚱이가 단원의 가슴팍에 꽂혔다. 교운영이 온 힘을 다해 내던진 남궁조헌의 몸은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는 따스한 사촌 형제의 가슴팍에 매달려 함께 십여 장을 튕겨 날아갔다.

자욱한 흙먼지가 부옇게 일었다가 가라앉았다.

드러난 광경은 자못 끔찍했다.

땅바닥에 떨어지며 어디를 부딪쳤는지 머리통에 피칠갑을 하고 혼절한 단원과 함께 사지가 제멋대로 꼬인 채 축 늘어진 남궁조헌의 모습은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특히 남궁조헌의 경우 연신 피와 침이 섞인 걸쭉한 액체를 토하고 있었는데 그 상세가 매우 심각해 보였다.

남궁정한을 비롯한 천애검단 모두가 푸들거리며 떨려오는 얼굴을 자제하지 못하고 그 시선을 나가떨어진 이와 내던진 이를 번갈아 향하였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의 교차선이 종횡했다.

그러더니 이내.

“으아아아악!”

“빌어먹을!”

사람 둘을 이렇게 간단하게 농락하는 교운영에 대한 경외의 감정보다는, 피를 나눈 형제가 저리 처참하게 변한 것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더 크게 치솟는다.

악에 받친 고함과 함께 천애검단의 단원들이 비산하는 새처럼 뛰어올라 그대로 교운영을 덮쳤다. 그 선두에, 남궁정한이 있었다.

밤공기를 뚫고 푸르게 불타오르는 불꽃같은 기운과 함께!


* * *


“이런, 조금 늦었나?”

봉화장의 담벼락 위로 새까만 야조를 닮은 그림자 두 개가 내려앉았다. 봉화장 근처에 도착하기는 이미 한참도 전이었지만, 어떻게 해야 교가장과 남궁세가 사이에 별 충돌 없이 일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고심하다 때를 놓친 악주성과 악지영 부녀다.

봉화장 내의 분위기가 분위기라 장내의 그 누구도 악주성과 악지영이 담벼락 위에 올라서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한 듯 했다.

막 그들 부녀가 도착한 때가 교운영이 남궁조헌의 목덜미를 붙잡고 마구 그의 몸을 후려칠 때였다.

때문에 악주성은 남궁조헌을 제압하는 교운영의 풍마보와 일관을 보지 못했고, 그래서 그는 교운영의 잔혹하다고밖에 할 수 없는 주먹질만을 보았다.

“참으로 잔인한 수법이로고!”

나름 정도의 큰 어른인 악주성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가 보기에 교운영이 남궁조헌을 두들겨 잡는 모습이 마치 사파의 패악함과 닮았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교운영에게 두들겨 맞는 이가 같은 정파의 일원임을.

하지만 그렇다 하여 교운영을 징치하겠다는 둥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니었다. 어쨌든 이곳은 교가장의 사유지고 그런 사유지에 급습한 것은 남궁세가였다. 어떻게 따져보아도 그가 나설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다만 이렇게 무력으로 충돌한 이상, 과연 어떻게 교가장과 남궁세가 사이를 중재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만이 들뿐이었다.

‘아예 두 놈들 전부 때려잡아 제압을 해? 허, 남궁세가에 마도가 있으니 그것도 힘들 것 같고. 이걸 어쩐다?’

그 와중에 악지영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그녀는 교운영이 남궁조헌을 붙잡아 두들기건 패대기치건 아무 관심이 없었다. 단지.

“어, 어머! 저놈 저거!”

“응? 왜 그러느냐, 지영아. 아는 아이라도 있느냐?”

악주성의 물음에 악지영은 도리질을 치며 질색했다.

“몰라요! 저는 저런 놈 본 적도 없어요!”

“거 참 모르는 놈이면 모르는 게지 뭘 그리 성질을 부리누.”

옆에서 악주성이 뭐라 중얼거리든 악지영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지금 중요한 건 아버지의 말이 아니었다.

그녀의 눈이 뚫어져라 한 사람을 바라보았다.

남궁조헌을 붙잡아 두들기고, 곧 그를 구하기 위해 달려드는 이에게 내던져 패대기치는 저 약관의 청년.

분명 낯이 익은 얼굴이다. 기억에 남은 얼굴이다.

얼마 전 애먼 천진에서 산동이니 소주니 어쩌고저쩌고 하던 그 이상한 사기꾼 놈!

제가 교씨 집안 셋째라는 둥 헛소리를 하던 바로 그놈!

그러면서 이상하게 고절한 무위로 아직까지 그녀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그놈!

‘저놈이 왜 저기 있지? 여기 교가장의 사유지 아니었나? 분명히 저놈 뒤에 어슬렁거리는 저 사람들은 교가장 흑의단이 맞는데? 그럼 진짜 저놈이 교가장 셋째 아들이라도 된다는 건가? 분명 교가장에는 북경일검 그 아저씨랑 먹물 먹은 좌부 뭐라는 아저씨, 아들이라고는 둘밖에 없지 않았나? 대체 뭐지? 아니 근데 애초에 천진에서 소주 찾던 멍청이가 언제 여기 와서 이러고 있는 거래? 하긴 그때부터 달포는 지났으니 이상한 건 아니구나. 그나저나 도대체 저놈 뭐 하는 놈이람? 정말 머리 복잡해 죽겠네!’

악지영의 머릿속이 어지러워졌다.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혼란스럽기만 했다.

그런 딸의 복잡 미묘한 얼굴을 바라보는 악주성의 얼굴도 대체 악지영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어 복잡한 색을 띠고 있었다.

그들 부녀가 그렇게 아무 말도 없이 생각에 잠겨 있는 순간, 남궁세가의 일원들은 새처럼 하늘을 날기 시작했다.


이후 악주성은 죽는 날까지 두고두고 술안주로 꺼내 읊조리곤 했다. 강호에 알려진 괴동(怪童)의 공식적인 첫 쟁투를 지켜본 것이 얼마나 행운이었는가에 대하여.

그가 얼마나 그 말을 되풀이하고 되풀이 하였으면 나중에 이런 말까지 떠돌았을까.

마창이 술에 취하면 구중괴동(口中怪童)을 조심하라.

거기에 대해 유령불 금노저는 괴동의 첫 상대는 자신이라 공공연히 떠들고 다녔지만, 그의 말을 믿는 이는 소수에 불과했다.

다만 한창 그가 팔중채를 이끌고 소항 인근에서 영업을 하던 때와 괴동이 소주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때가 거의 일치함을 주목한 이도 있었지만, 그건 정말 몇몇에 불과했다.

또 다른 몇몇은 색다른 관점에서 이 사건을 주목했다.

어째서 괴동은 남궁세가와 반목을 벌였나?

그러나 정작 사건의 당사자인 괴동을 찾아 물어볼 사람은 없고, 악주성은 여전히 술에 취해 괴동의 신위만 읊을 뿐이며, 유령불은 무조건 괴동과 최초로 겨룬 것은 자신이라 주장하는 와중에, 남궁세가는 줄곧 침묵하고 있으니.

그래서 기댈 수 있는 것이라고는 괴동의 주변 사람들뿐이 없었다.

괴동의 형으로 알려진 정백맹의 맹주, 하북제일검 교운봉 대협은 누군가가 그때 그 사건에 대해 물음을 던지면 늘 이렇게 답하곤 했다.


“나도 모르니까, 묻지 마시오! 아 진짜 모른다니까!”


작가의말

옛날에 습작삼아 글을 쓸 때도, 그리고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볼드모트-_-를 출간할 때도 개인적으로 전투씬은 꼭 공들여 쓰곤 했습니다. 그때는 어렸으니까 한창 뿔따구가 나있던 시절이었고 전투씬을 쓰며 스트레스를 풀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요? 지금은 8년의 시간 동안 둥글둥글해지면서 제가 참으로 soft 하고 sweet 해진 것 같습니다. 전투씬 쓰기가 어렵네요. 하하...


...돌 던지지 마시구요 -_-;

봐주시고 지적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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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五. +17 14.02.25 39,565 1,018 12쪽
10 四. +7 14.02.25 39,800 1,078 12쪽
9 四. +11 14.02.24 41,665 1,134 13쪽
8 三. +10 14.02.23 40,880 1,117 11쪽
7 三. +8 14.02.23 41,395 1,096 14쪽
6 三. +11 14.02.23 43,166 1,126 10쪽
5 二. +13 14.02.22 45,373 1,153 16쪽
4 二. +11 14.02.22 47,101 1,288 10쪽
3 一. +19 14.02.22 52,182 1,270 15쪽
2 一. +18 14.02.22 59,604 1,374 13쪽
1 序. +24 14.02.22 64,477 1,569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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