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웅묘익천(熊猫溺泉)

백수건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억우
작품등록일 :
2014.02.22 16:59
최근연재일 :
2015.05.23 18:45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2,474,234
추천수 :
74,145
글자수 :
405,363

작성
14.04.16 15:09
조회
28,337
추천
1,000
글자
12쪽

七.

DUMMY

七.


“어, 금 선생? 우리 사이의 일은 모두 마무리 되지 않았었나요?”

“자네와 나 사이야 말끔하지. 그런데 이 친구가 그렇게 자네를 보고 싶다고 하지 않는가.”


* * *


제갈승제의 배웅을 받으며 소주를 출발한 지 사흘.

당당하게 교가장 특유의 흑기(黑旗)를 휘날리는 마차 서너 대가 쭉 뻗은 관도 위를 줄지어 달리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살얼음 잔뜩 낀 홍택호 기슭을 달리고 있었는데, 슬쩍 기수를 틀자마자 서늘하게 반짝이는 호수는 저 뒤로 사라지고 회하의 강줄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선두의 마차, 손수 고삐를 쥔 교운봉이 새하얀 이를 드러내며 벙긋 웃었다. 그야말로 겨울의 운치가 가득 묻어나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첫 하루는 숙취에 절어 꾸벅꾸벅 졸며 보냈고, 이틀째 되는 날은 지나가는 풍광을 벗 삼아 지루함을 달랬다. 하지만 오늘은 도저히 견디지 못해 마차를 몰던 금교대원을 몰아내고 손수 고삐를 쥔 교운봉이다.

혹시 이전에 마차를 몰아본 경험이 있느냐고 양진충이 조심스럽게 물어보았고, 교운봉은 당당히 외쳤다.

오늘이 처음이라고.

과연 교운봉의 마차 모는 솜씨는 초보자다웠다.

“운봉 형님, 한 눈 팔 때가 아닌 것 같은데.”

교운봉이 모는 마차 지붕에 앉아 있던 교운영이 한심하다는 듯 중얼거렸다.

“응? 엇!”

햇살을 받아 희게 반짝이며 찰랑거리는 회하 강줄기에 시선을 빼앗겼던 교운봉이 깜짝 놀라 얼른 고삐를 틀었다.

잠시 한눈을 팔았다고 어느새 마차가 기우뚱하니 관도 한쪽으로 기울어 달린 탓이었다. 관도를 사선으로 가로지르던 마차가 금세 본래의 경로 따라 직진하기 시작했다.

식은땀을 닦으며 교운봉이 중얼거렸다.

“마차를 모는 게 생각보다 어렵네.”

교운봉의 중얼거림을 들은 교운영이 질색한 얼굴로 뒤따르는 마차의 행렬을 힐끔거렸다. 금교대원들이 모는 후미의 마차들은 좌우로 조금의 미동도 없이 선두의 마차를 따라 질서정연하게 달리고 있었다.

‘운봉 형님 믿고 이 마차에 계속 탈까, 아니면 그냥 안전하게 뒤로 옮길까?’

생각은 짧았다.

믿을 게 따로 있지 어떻게 이런 곰탱이를 믿을까.

그래서 교운영은 그대로 몸을 훌쩍 달리는 마차 밖으로 내던졌다. 몸을 내던지며 흘린 한 마디 말을 남긴 채였다.

“도저히 불안해서 안 되겠네. 혼자 잘 모시우.”

“어? 야! 어디가!”

느닷없이 몸을 날리는 교운영의 모습에 화들짝 놀란 교운봉이 다급히 그를 불렀지만, 그것은 대답 없는 메아리였다. 순식간에 허공을 접어 뒤따르는 마차 지붕에 내려앉은 교운영이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마차를 몰랴, 별안간 뒤로 날아간 교운영을 바라보랴 분주한 교운봉의 비명 소리 비슷한 것이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졌지만, 그것에 신경 쓰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 * *


‘어휴, 이 미친 땡추.’

자신도 파계를 저지르고 불문을 뛰쳐나온 만만치 않은 땡추이지만, 눈앞의 이 양반은 정말 승려 출신이 맞는지 간혹 궁금해질 때가 있다. 반질반질한 대머리를 덮은 흉터가 불쑥불쑥 꿈틀거렸다.

짜증이 솟구친다는 증거였다.

솟아 오르는 짜증을 간신히 억누르며 독두불 상진걸, 상 노대는 퉁명스레 한 마디를 건넸다.

“이보시우, 두목.”

입 안 가득 밀어 넣은 고깃덩어리를 씹어 넘긴 유령불 금노저가 뒤늦게 대답했다.

“왜?”

온 머리통을 가득 뒤덮은 핏대를 드러내 보이며 상 노대가 이를 아득 갈았다. 짜증이 넘치다 못해 화가 날 정도다.

“일단 이 계집애들부터 치웁시다.”

함께 험악하게 눈알을 부라리며 으르렁거리니, 금노저 좌우에 앉아 한창 교태를 부리던 기녀들이 대번 해쓱해졌다.

거기에 상 노대가 우렁차게 사자후까지 터트리니.

“꺼져, 이년들아!”

“꺄아아아악!”

순식간에 기녀들이 비명을 내지르며 도망쳤다.

금노저가 멍한 얼굴로 상 노대를 바라보았다.

“야, 사제!”

손에 들고 있던 살점 가득한 뼈다귀마저 내던지며 금노저가 벌떡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금방이라도 상 노대를 한 대 후려칠 것 같은 기세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구구구구!”

몸을 일으키던 금노저가 인상을 구기며 옆구리를 잡고 그대로 다시 바닥에 주저앉았다. 넝마 같은 금란가사 틈 사이로 그의 상반신을 둘둘 감은 붕대가 보였다. 언뜻 보기에도 굉장히 고통스러워 보이는 금노저를 보며 상노대의 입 꼬리에 보일 듯 말 듯 엷은 미소가 번졌다.

‘속이 다 시원하다!’

눈앞에 그때 그 교가장의 소형제가 있다면 그냥 안아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상 노대는 잠시 반년 전의 일을 떠올렸다.

그야말로 심장이 벌렁벌렁한 일대 격전 이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허세를 떨며 위풍당당하게 봉화장을 나선 금노저는 불과 일 리를 가기도 전에 바닥을 나뒹굴며 죽겠다고 비명을 내질렀었다.

서둘러 소주 성시의 의방으로 달려가 곤히 잠든 의생들을 두들겨 깨워 진단 받기로는 늑골이 모조리 바스러져 적어도 반년은 정양을 해야 한다던가.

처음에는 그래도 수십 년 동안 쌓인 미운 정 때문에 걱정이라는 것을 좀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때로부터 반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그냥 이대로 확 뒈져버렸으면 좋겠다는 게 상 노대의 심정이었다.

분명 처음 진단을 받은 의원이 반년의 정양을 말했었다.

이후 반년 째 그놈의 반년 정양은 끝날 줄을 몰랐다.

뼈가 좀 붙을 만하면 의생이 엄금한 술과 고기 배가 터지도록 처먹고, 계집질에 몰두하다 재차 바스러지기 일쑤. 몸뚱이 가만 침상에 처박아 두고 쉬라고 했더니 심심하다며 기어코 밖으로 기어 나와 날뛰다 덧나 버리는 것도 근 달포에 한 번씩 일어났다.

피안이 먼 곳에 있는 게 아니었다.

유령불 금노저, 나이는 헛것으로 잡순 이 미친 땡추 뒷바라지 하는 것이 바로 피안의 지름길이었다. 소림의 무승 시절에도 외지 않던 불경을 외우기 시작한 상 노대다. 도대체가 어떻게 그 신실하다는 학승 가운데 이런 미친놈이 튀어나온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하여 지금은 이렇게 금노저가 아프다고 구를 때면 속이 다 시원하기까지 했다. 다 자업자득인 것을.

그저 시키는 대로 잘 했으면 지금쯤 완치되어 멀쩡하였을 텐데, 하지 말라는 건 다 해가며 스스로 몸 버리는 게 지금 금노저의 상황이 아닌가.

오늘만 해도 그렇다.

불과 사흘 전 몸이 녹스는 것 같다고 칠성둔에 팔괘잠 구궁영 연달아 펼치다 늑골이 와장창 나가 버린 금노저다. 아프다고 발악을 하는 걸 업어다 의방까지 데려왔는데.

어느새 의방 안에다 아방궁(阿房宮)을 차려 놓고 계집질을 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환장할 노릇이었다.

‘도대체 술하고 고기는 어디서 가져온 거야? 계집들은 어떻게 데려온 거고? 아주 그냥 진짜…….’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는 금노저를 싸늘한 시선으로 내려다보던 상 노대가 결국 한숨을 쉬며 손짓했다.

곧 앳되어 보이는 의생 하나가 쭈뼛거리며 다가왔다.

한 시진 전 병자가 또 술판을 벌였다고 후다닥 달려와 상 노대에게 밀고했던 의생이었다.

상 노대가 가만히 눈을 부라렸다.

대머리 뒤덮은 흉터가 꿀렁대며 꿈틀거리고 핏대 돋은 눈알이 희번들하게 번뜩이니 어린 의생이 오줌이라도 지릴 듯 두 다리를 벌벌 떨기 시작했다.

상 노대의 입술이 달싹이고, 그의 말소리가 마치 벌레 따위가 상 노대의 입술에서부터 어린 의생의 귓구멍까지 옮기듯 땅바닥을 타고 흘러들었다.

의어전성의 기예였다.

“어린 친구, 오늘 밀고 아주 좋았네. 저 양반 늑골이나 좀 봐주고 하던 일 하러 가시게. 그리고 앞으로 또 이런 일 있으면, 잘 알고 계시겠지?”

어린 의생은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의생을 보는 상 노대의 입에 흡족한 미소가 걸렸다.

곧 의생의 손길에 넝마 같은 금란가사가 벗겨지고 붕대로 꽉 매어진 금노저의 상반신이 드러났다. 울뚝불뚝한 근육이 짓눌려 붕대 사이로 튀어나올 정도로 꽉 매인 상태였다.

미리 준비한 탕약을 금노저의 입에 흘려 부은 의생이 능숙하게 붕대를 풀었다. 그 아래 시퍼렇다 못해 시꺼멓게 죽은 멍의 흔적이 보였다. 상처가 계속 덧나고 덧난 흔적이었다.

살짝 어긋난 뼈를 다시 맞추고, 예사롭지 않은 고약을 바르고, 다시 붕대를 감기까지 고작 뜨거운 차 한 잔 마실 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그 와중에도 금노저는 아프다고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다. 중간 중간 도대체 고약을 바르는 거냐 아니면 똥을 바르는 거냐는 외침은 덤이었다.

치료를 마친 의생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부리나케 사라진 이후, 진이 빠진 얼굴로 침상에 드러누운 금노저를 보며 상 노대는 엷게 웃었다.

“사제, 지금 웃었냐?”

날 선 금노저의 말에 상 노대는 얼른 표정을 굳혔다.

“어허, 웃긴 누가 웃었다고 그러시우.”

“쯧.”

성질낼 기운도 없다는 듯 금노저는 손을 휙휙 내저었다.

그 모습에 아예 대놓고 낄낄대던 상 노대가 문득 자신이 왜 금노저를 찾아왔는지 떠올리곤 웃음을 멈추었다.

의생의 밀고도 밀고지만 그것은 부에 불과한 것이었다.

주는 달랐다.

“아, 그러고 보니 두목.”

“왜? 또 무슨 일인데?”

“이전에 척가한테 보낸 전서구 기억하시지요?”

상 노대의 말에 미간을 찌푸리고 곰곰이 생각하던 금노저가 곧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어, 그랬지. 전에 척가한테 전서구 하나 보냈었지. 근데 그게 왜? 그거 한참 전에 보낸 거잖아?”

“한참이 뭡니까, 반년 전에 보낸 거지. 아무튼 그 전서구 답장이 날아왔어요.”

“응?”

상 노대가 품에서 한 장의 첩지를 꺼냈다. 이리저리 구겨져 지저분한 첩지를 낚아채듯 받은 금노저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으, 꿉꿉한 군인 냄새.” 첩지에서 지독한 냄새라도 올라오는 것 마냥 만면을 가득 구긴 금노저가 천천히 첩지를 훑어 내리기 시작했다.

금노저의 입가에 슬몃 미소가 어렸다.

입가에 매달린 미소를 불안하게 바라보던 상 노대가 슬쩍 물어 본다.

“뭐라고 써져 있기에 그렇게 음흉하게 웃는 거요?”

금노저가 말없이 첩지를 상 노대에게 건넸다.

그냥 말로 이야기해주면 되지 또 뭘…….

속으로 연신 투덜대며 상 노대는 첩지를 훑어 내렸다. 첩지의 내용을 확인한 상 노대가 얼빠진 얼굴로 금노저에게 물었다. 반년 만에 덜렁 답장이라고 날아온 게 이 따위라니 기가 찼다.

“이게 무슨 소리요, 두목?”

금노저는 대답 없이 그저 웃었다. 기가 차다 못해 분노가 느껴지는 얼굴로 상 노대의 눈이 재차 첩지를 훑었다. 지저분하게 구겨진 작은 종이 쪼가리에 써져 있는 몇 글자.

군무에 바빠 답이 늦었음.

곧 가겠음.

산동 인근 예상.

“이런 망할! 이게 뭐야 진짜!”


“내 예전부터 척가 놈 이상한 건 알고 있었지만 도대체가 반년 만에 보내는 답장 치고는 너무 형편없지 않소.”

입에서 불을 토하는 상 노대를 보며 금노저는 웃었다.

“너무 그러지 마라, 사제. 낄낄.”

“두목은 지금 웃음이 나오시우?”

“아 척가야 골수부터가 군인인데 뭐 어쩌겠냐. 지금 이것도 척가 치고는 굉장히 길고 정성스럽게 쓴 답장인 것 같은데. 으흐흐.”

그래도 여전히 인상이 썩어 있는 상 노대를 보며 한 마디 툭 내던지는 금노저다.

“그렇게 불만 있으면 대놓고 앞에서 이야기 하든가.”

상 노대의 표정이 머쓱해졌다.

지금이야 눈앞에 없으니 이렇게 투덜거리지만, 정작 얼굴 맞대고 서면 상 노대는 한 마디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하늘을 뚫어져라 바라보던가, 땅바닥을 무너져라 바라보던가.

일컬어 황궁 제일의 무장, 춘추 척소쌍.

마창 악주성, 사일천(射日穿) 이준구와 더불어 강호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창의 달인. 하지만 강호삼대창수니 뭐니 하는 말이 나오면 금노저는 조금의 주저 없이 그대로 판을 엎으며 외치곤 했다.

마창과 사일천은 춘추의 발톱 때도 따라가지 못한다고.

군부의 명문 무가인 북경척가의 당대 가주이며 현 금의위의 지휘사. 그 이름값만 보자면 고작 정삼품의 지휘사 자리에 있는 것이 도무지 믿겨지지 않지만, 스스로 원하여 승진도 거부하고 금의위에 남아 있는 별종이기도 했다.


작가의말

유령불 리턴즈!

드디어 3권도 후반부에 접어 듭니다.


봐주시고 지적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약간의 수정이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백수건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유료 연재에 관한 공지 +22 14.04.15 17,826 0 -
공지 소소한 나눔 공지 - 종료 +65 14.04.02 10,354 0 -
공지 글 쓰는 사람 +39 14.02.24 72,146 0 -
69 백수건달 추후의 이야기 +12 15.05.23 8,450 76 4쪽
68 八. +29 14.04.26 27,599 772 12쪽
67 八. +35 14.04.23 28,300 1,007 11쪽
66 소소한 나눔 이벤트 당첨자 공지 +38 14.04.23 12,996 147 1쪽
65 八. +51 14.04.19 29,833 1,127 11쪽
64 七. +37 14.04.18 26,003 1,034 12쪽
63 七. +32 14.04.17 27,683 1,043 13쪽
62 돌아오길 바라며 +78 14.04.16 20,458 511 1쪽
» 七. +24 14.04.16 28,338 1,000 12쪽
60 六. +42 14.04.15 28,583 955 13쪽
59 六. +42 14.04.14 28,265 1,091 13쪽
58 六. +32 14.04.13 30,204 1,126 13쪽
57 五. +38 14.04.12 31,215 1,200 14쪽
56 五. +40 14.04.11 30,845 1,168 14쪽
55 四. +40 14.04.10 32,790 1,185 11쪽
54 四. +42 14.04.09 32,194 1,207 12쪽
53 四. +37 14.04.08 33,120 1,152 12쪽
52 三. +57 14.04.07 33,295 1,201 13쪽
51 三. +72 14.04.06 32,385 1,271 13쪽
50 二. +63 14.04.05 31,869 1,191 13쪽
49 二. +56 14.04.04 32,919 1,266 12쪽
48 二. +94 14.04.03 34,576 1,345 14쪽
47 一. +91 14.04.02 35,536 1,406 15쪽
46 一. 제3권 +42 14.04.01 33,605 1,113 15쪽
45 九. 제2권 끝 +44 14.03.31 33,730 1,058 13쪽
44 九. +35 14.03.30 33,399 1,084 14쪽
43 八. +59 14.03.29 33,194 1,187 18쪽
42 八. +50 14.03.28 32,610 1,173 14쪽
41 七. +56 14.03.27 34,610 1,300 18쪽
40 七. +42 14.03.26 33,123 1,135 15쪽
39 七. +43 14.03.25 33,375 1,172 12쪽
38 六. +34 14.03.24 32,828 1,166 14쪽
37 六. +36 14.03.23 33,025 1,141 13쪽
36 五. +26 14.03.22 32,742 1,085 15쪽
35 五. +31 14.03.21 32,068 1,066 14쪽
34 五. +34 14.03.20 33,281 1,084 13쪽
33 四. +27 14.03.19 34,674 1,066 11쪽
32 四. +33 14.03.18 34,162 1,130 14쪽
31 三. +48 14.03.17 34,552 1,156 18쪽
30 三. +22 14.03.16 34,377 1,063 14쪽
29 三. +17 14.03.15 33,648 982 14쪽
28 二. +25 14.03.14 33,822 1,041 16쪽
27 二. +22 14.03.13 34,948 1,062 13쪽
26 二. +23 14.03.12 34,978 1,012 12쪽
25 一. +16 14.03.11 35,644 1,091 16쪽
24 一. 제2권 +16 14.03.10 35,666 994 13쪽
23 九. 제1권 끝 +21 14.03.09 36,567 1,011 18쪽
22 九. +16 14.03.08 36,244 1,003 15쪽
21 八. +15 14.03.07 36,725 970 18쪽
20 八. +16 14.03.06 35,894 1,021 14쪽
19 八. +17 14.03.05 35,288 1,035 16쪽
18 七. +17 14.03.04 35,300 1,032 16쪽
17 七. +12 14.03.03 34,715 953 14쪽
16 七. +12 14.03.02 36,205 999 12쪽
15 六. +13 14.03.01 36,180 1,005 16쪽
14 六. +9 14.02.28 37,021 1,066 12쪽
13 五. +8 14.02.27 37,088 977 11쪽
12 五. +14 14.02.26 38,102 1,005 12쪽
11 五. +17 14.02.25 39,572 1,018 12쪽
10 四. +7 14.02.25 39,811 1,078 12쪽
9 四. +11 14.02.24 41,674 1,134 13쪽
8 三. +10 14.02.23 40,890 1,117 11쪽
7 三. +8 14.02.23 41,403 1,096 14쪽
6 三. +11 14.02.23 43,175 1,126 10쪽
5 二. +13 14.02.22 45,382 1,153 16쪽
4 二. +11 14.02.22 47,114 1,288 10쪽
3 一. +19 14.02.22 52,199 1,271 15쪽
2 一. +18 14.02.22 59,630 1,375 13쪽
1 序. +24 14.02.22 64,507 1,570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