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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로이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탐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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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로이
작품등록일 :
2015.11.27 09:19
최근연재일 :
2016.01.30 10:08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59,978
추천수 :
1,972
글자수 :
168,724

작성
15.12.15 17:14
조회
1,344
추천
57
글자
10쪽

인연

DUMMY

-???-

정말 운이 안 좋았다. 그 말 외에는 지금의 상황을 설명할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파티를 이끌고 미궁 4층에서 사냥하던 도중 6마리 가량의 오크파티가 습격해 왔다. 평소에 하던 대로 방패조 3명이 5마리의 오크들을 붙들고 있는 동안 공격수 4명이 남은 오크와 붙들고 있는 오크를 한 마리씩 정리해 나갔다. 2마리쯤 정리했을 때 다른 오크 탐색조 6마리와 맞닥뜨렸다. 순식간에 방패조를 제외하고는 1대1이 되어버린 상황, 아니 화살로 견제를 해주는 도둑의 지원이 있었고 자신이 검기를 발휘하면 되기 때문에 이 정도는 극복이 가능했다.


“빨리 처리하라고 리더. 오크들을 붙들고 있는게 쉽지 않아!”

“방금 한 마리를 쓰려뜨렸다! 조금만 기다리라고!”


문제는 오크파티 한 무더기가 더 증원해 왔다는 것이다. 결국 버티지 못한 방패수 존이 오크의 일격을 얻어맞고 절명했고 공격수 바토도 한쪽 어깨에 화살을 맞았다. 검기를 휘둘러 한 마리의 오크를 더 베어넘겼지만, 그 사이 오크의 도끼질에 공격수 린다의 목이 날아간 상황.


“제 젠장!”


허리 한쪽에 놈들의 도끼가 스쳤지만 바토를 마무리 지으려던 오크를 절단 내는 데는 성공했다. 동시에 방패수인 안나가 화살을 맞았는지 비명을 지른다. 끝장을 내려는 듯 도끼를 치켜올리는 오크.


“아 안돼!”


그 순간 도끼를 치켜올린 오크의 머리에 화살이 박힌다. 동시에 이쪽을 향해 일자로 쏘아져 온 무형의 검날이 나를 공격하려던 오크의 팔을 베어 무기를 떨어뜨리게 만든다..



-로이드-

주변을 탐색하는데 10여명이 넘는 오크가 모여있는 광경이 보인다. 그쪽으로 향해 보니 탐색자 두명이 쓰러져 있고 몇 명은 화살을 맞아 위태로운 상태였다.


“엘레나!”

“알았어!”


쓰러진 사람을 끝장내려는 듯 도끼를 쳐올리고 있는 오크 한 마리의 머리에 엘레나의 화살이 박힌다. 동시에 검의 예기에 마력으로 질량을 부여해 쏘아 보낸다. 대지에 흔적을 남기며 짓쳐들은 예기는 공간을 격하여 탐색자 한명을 뒤에서 공격하려는 오크의 팔목을 베어버린다.


“로이드 파티입니다! 지금부터 돕겠습니다!”


우리 파티의 이름과 돕겠다는 의사를 간단히 알리고 방패를 앞세워 전력으로 대쉬한다. 목표는 방패수들을 압박하고 있는 오크 무더기. 돌진의 운동에너지가 오크 앞에서 정점이 되었을 때 오른 다리를 축으로 방패를 쏘아 보낸다. 방패에 직격당한 오크는 옆구리가 함몰되어 즉사하고 이에 부딪힌 오크 두 마리가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난다. 이에 몇 걸음 만에 다시 가속하여 두 번째 방패치기로 오크를 한 마리 날려버리며, 다른 한 마리가 정신을 차리기 전에 목에 검날을 대어 베어버린다.


쉭!

“연환세!”


그 사이 엘레나의 화살 공격이 오크궁수의 머리에 박히며, 하린의 검기가 서린 연속공격이 근접공격수를 압박하고 있던 오크 두 마리를 토막내버린다. 순식간에 전투가능 인원의 수가 역전되어 버린 오크 측과 인간 측. 습격 받은 파티의 한 공격수는 기세를 몰아 검기로 무기를 떨어뜨린 오크를 베어 넘긴다.


쉭! 쉭!

타핫!

콰앙!


근처에 있던 또 하나의 오크를 방패치기로 날려버린 사이 엘레나의 속사는 오크 두 마리의 머리를 꿰뚫는다. 동시에 하린의 검기어린 검에 베이면서 감전되어 쓰러지는 오크 한 마리. 마지막 남은 오크는 양손 무기를 지닌 공격수 두 명에게 집중적으로 공격당해 쓰러지고 만다.


“도와주셔서 고맙수다. 크윽. 안 그랬음 전멸 당할 뻔 봤는데.”

“다치신 분 있으십니까? 제가 간단한 치료 마법이 가능합니다만.”

“안나가 화살에 맞았어!”

“나도 어깨에...”


파편이 남지 않도록 화살을 뽑고, 비상용으로 챙겨온 도수를 높인 술로 간단한 소독을 한 뒤 치료 마법으로 상처를 재생시킨다.


-마법 이란 것은 이런 것도 가능한 모양이군요.-

“치료마법을 보는 것은 처음이려나? 스칼렛이나 엘레나의 마법만 봐왔으니.”


“정말... 정말 다행이구만. 안나 기분은 어때?”

“으 으윽 죽을 맛...”

“어깨가 잘 안 움직여져.”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신전에 가서 다시 한 번 검사받아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치료마법이란 것이 신전의 회복마법보다는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보다도 그쪽은 허리 쪽에 상처가 있으신 것 같은데...”

“아 으.. 쓰려... 급박하니까 상처입은 것도 모르고 날뛰었구먼. 부탁하네. 나는 잭슨이라고 하지. 잭슨 스미스. 작지만 잭슨 탐색대를 이끌고 있었지. 오늘 파티원들을 두 명이나 잃었지만.”

“저는 로이드 마이어라고 합니다. 세명으로 이루어진 소규모 파티를 이끌고 있습니다.”


잭슨 파티는 사상자를 데리고 던전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 파티도 그들을 도와서 같이 나가기로 했다. 계속 탐색을 진행해도 되겠지만, 뭐 상당부분은 기분 상의 문제였다. 거기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른 탐색자들과도 안면을 익히고자 하는 얄팍한 속셈도 있었고.


-스칼렛 위치차일드-

평소처럼 카페테리아에서 하린에게 통역 마법을 걸어주고 있는데, 갑자기 그녀가 나에게 질문해 온다.


-마법이란 것이 굉장하던데요. 저도 마법을 쓸 수 있을까요?-

“응? 갑자기 마법에 관심이라도 생긴거야?”

-스칼렛은 마법사라 그렇다고 쳐도 엘레나도 마법을 쓰고, 리더도 간단한 치유 마법 정도는 사용하니까요.-

“음 재능이 있다면 마법을 배울 수는 있지.”

-그 재능을 검사하는 방법은...-


하린이 마법에 관심을 가졌나 보다. 하긴 이 몸의 화려한 마법을 보면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겠지. 그렇지만 그녀에게는 마법의 재능이 없다. 그녀가 세계의 파편에서 넘어온 인간이란 것을 알게 된 순간 이것 저것 검사해 봤거든.


“안타깝게도 하린 너에게는 재능이 없어. 이미 검사해 봤거든.”

-그렇...군요..-

“아 실망 하지는 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법에 대한 재능이 없거든. 뭐 모두들 재능이 있었으면 마법사가 이렇게 희귀하지도 않았겠지.”


마법의 재능. 이 세계에 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극히 희소하다. 있다고 해도 단일재능 뿐, 2중 재능을 지닌 마법사는 드물고 나처럼 3개의 재능을 지닌 마법사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 이상의 재능을 지닌 마법사를 찾으려면 아마 전설에서 찾는 편이 빠르려나? 혹자는 ‘속성’이라고도 하는데 성향이나 성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니, ‘속성’이라기보다는 ‘재능’이라고 하는 게 맞는 말이다. 물론 자신의 마법을 강화시키기 위해 재능에 맞춰 성격을 개조해 버리는 마법사도 있다지만.


-그 마법의 재능이라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요?-

“마법의 재능이란 마력을 사용해서 구현시키기 쉬운 개념을 말하는 거야. 예를 들자면 ‘화염은 마법으로 불을 구현시키기 쉽고, 암석은 바위를 대상으로 한 마법을 구현시키기 쉽다.’이런 식이지 내 경우는 힘, 흐름, 정착이랄까?”


마법은 10의 마력을 사용해 마법 한 개를 일률적으로 발현시키는 학문이 아니다. 자신의 재능들을 온전히 재현할수록 마법의 위력이 커지는 것은 물론, 여러 개의 재능을 중첩시킬수록 쓸 수 있는 마법의 위력이 커지고, 종류가 다양해진다. 나의 경우 전술한 것처럼 힘, 흐름, 정착의 재능을 지녔다. 힘의 흐름이란 점에서 번개 마법과의 상성이 좋고, 힘의 정착이라는 점에서 인첸트와의 상성도 좋다. 거기다 정착은 적대적인 주변 환경에 대한 보호라는 측면에서 방어계열 주문도 쓸 수 있으니까. 뭔가 주먹구구처럼 보이지만 마법 자체가 일반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를 다루는 것이기에 별 수 없지.


“우와 스칼렛은 삼중의 재능을 가지고 있었나요? 저 같은 경우는 나무와 유동의 재능 두 개 밖에 없는데요.”

-없는 사람 입장에서는 매우 부럽습니다만.-

“그렇다면 로이드는 무슨 재능을 지녔을까요?”

-글세요 리더는 치유마법을 사용하니 그쪽 계통의 재능을 지니지 않았을까요?-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어. 나 같은 경우에도 힘의 흐름이란 점이 활력을 나타내고 이 활력이라는 것이 치료와 밀접한 관련을 지녔으니 회복 마법을 사용할 수 있거든. 물론 반쯤은 어거지여서, 아무리 마력을 들이부어도 그 효력은 반창고 하나 붙인 정도라 사용하지는 않지만.”



-로이드-

잭슨 파티의 사망자-존과 린다-에 대한 영결식은 이틀 뒤에 이루어졌다. 사실 던전에서 사망한다면 대부분 시체조차 찾기 어려운 경우가 태반이니까, 그런 탐색자들에 비하면 경우가 좀 나은 편에 들어갈 것이다. 아니 죽음에 대해 경우가 좀 낫다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겠지.


“그렇게 갈만한 녀석들이 아니었는데.”

“4층에서 오크 파티를 3부대나 연속으로 만났대요.”

“탐색자라면 마음 한 구석에 각오하고 있었겠지만, 이런 것을 보면 허망하구만.”

“그래도 시체라도 온전히 갖고 내려온게 어디야?”


“여 로이드 왔냐?”

“아 잭슨씨.”

“던전에서 구해준 것만 해도 충분한데 여기까지 와 줬다니 고맙구만. 쯥 파티원의 죽음은 언재 봐도 씁쓸하네. 그런다고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수도 없겠지. 내일부터는 기르던 파티원들을 승격시키고 다시 예비를 뽑아야겠지. 영결식에서도 이런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니.”

“예...”

“자네도 파티장을 하면 각오는 하고 있어야 될거야. 뭐 자네 파티는 나름대로 정예지만 던전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거든.”


작가의말

 

엘레나 에스페란토

신분 : 차기족장

기술 및 특성 : 읽고 쓰기, 승마 C+, 청각 B-, 마력감지 C+, 인프라비젼

단검술 D+, 종족마법(엘프) - B-, 궁술 B+,

마력 B

재산 : 엘프마을(?) 단독주택(20골드) ????골드 ??실버 ??코퍼

장비 : 마법적으로 강화된 진은 단검 (???골드)

로엔그람 - 신목으로 만들어져 마법적으로 처리된 롱보우 (????골드)

마법적으로 강화된 진은 체인메일 (???골드)

우아하게 마감된 고급 겉옷 (24골드)

마법적으로 처리된 그리폰가죽 부츠 (???골드)

마법적으로 처리된 헤어밴드 (??골드)

고급전투마 1마리 (25골드) 그리폰 24마리 (마리당 ???골드)

SSS, SS, S-등급 외 A-초일류 B-일류 C-이류(격상의 실력) D-삼류(일반적 실력) E-능숙함 F-초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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