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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로이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탐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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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로이
작품등록일 :
2015.11.27 09:19
최근연재일 :
2016.01.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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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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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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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8,724

작성
15.11.29 01:4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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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글자
9쪽

휴식

DUMMY

오늘 하루는 던전에 가지 않고 무구의 수리라든가 훈련 그리고 휴식 등을 하면서 지내기로 했다. 솔직히 그간 수련만 하면서 지내다 실전을 경험해 실력이 증가 한 경향이 있지만 하루정도는 차분히 정리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무기들을 팔기 위해 예전에 들렸었던 대장간에 다시 들린다.


“오오 다시 오셨네요 그래 저번에 구입해간 단검은 어떤가요?”

“하하 잘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뭐좀 팔려고 왔는데 중고 무기도 구입하나요?”

“그럼요.”


근육질에 머리도 좀 벗겨진 남자가 공손하게 존댓말 해주니 기분이 좀 묘하다. 이것도 개성이겠지만.


“흠 강철도끼라. 상태가 좋군요. 이정도면 10골드는 쳐줘도 되겠는데요? 저희 대장간에선 12골드에 팔고 있으니...”


뭐랄까 저거 내 무기보다 더 비싸잖아! 거의 형님이 물려받은 검의 가격에 준하는 것 같다.역시 제대로 된 무기는 가격도 다르다. 그나저나 그 코볼트 어째서 이렇게 비싼 무기를 지니고 있었던 거냐.


“코볼트가 지니고 있던 것 치고는 무지 비싸네요.”

“코볼트가 들고 있던 것이었어요? 음... 아마 누가 던전탐색 한다고 가보를 들고 내려갔다 털린 거겠죠. 손님은 대박을 맞은 거고. 던전에서는 그런 일들이 비일 비재하니까요.”

“아... 네. 그리고 이것들을 팔고 제 검을 손보고 싶습니다.”

“흠 검을 손보는 거야 5 코퍼면 되지만... 특별히 마비침통 가격인 4코퍼만 받을게요. 그리고 구리검은 20 코퍼를 드리겠습니다.”

“그럼 부탁드립니다.”

“저야 앞으로도 이 브릭의 대장간을 자주 이용해 주시면 좋죠.”


검을 손보고 데릭의 갑옷점에 가서 레더 부츠를 수선한다. 수선비용은 재료비로 10코퍼. 밑창에 구멍이 뚫렸으니... 얇은 철판을 바닥에 대어 강화한다면 5실버를 더 받는단다. 돈도 생겼으니 강화할 수 있는 것은 강화 해두는 것이 낫겠지.


무구에 대한 용무를 끝마친 다음 던전 관리 길드 근처에 있는 주점에 간다. 딱히 술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베테랑 탐색자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말들은 가끔씩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주점은 음식점도 겸업하고 있기 때문에 혼자 들어와도 아무렇지도 않다. 그래 아무렇지도 않은거다.


“정령사요? 그거 이야기 속에서만 나오는 것 아니었나요?”

“실지로 한 300년 전에 정령사는 있었다고 해 물론 이야기 속에서 나오는 것처럼 화려한 녀석은 아니었지만.”

“실제로 보니 약했나보네요.”

“음 뭐라 말할까. 약했다기 보다는 정령이 문제였지. 그것도 그럴 것이....”


큰 마음을 먹고 시킨 고기요리를 기다리는 동안 옆 테이블에서 정령사에 관해 이야기 하는 것이 들렸다. 뭐 저건 쓸모없는 정보다. 타고나는 것이 아닌 한 정령사는 무슨.


“주문하신 요리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나오는 요리. 한입을 베어 먹으니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육즙이 흘러나온다. 슬프게도 이런 걸 날마다 먹기에는 내 수입이 여의치 않다.


“저도 형님처럼 빨리 4층으로 내려가고 싶다구요!”

“하하 무리하면 좋지 않아.”

“그래도 고블린 정도야 여유롭게 잡는데요. 언제까지 고블린만 족치면서 살 수도 없고.”

“네 실력은 인정하지만 오크에게 도전은 이를지도 몰라.”


듣자하니 오크가 생각보다는 세다고 하던데... 언젠가는 오크와도 싸워야 하겠지만 그 이전에 1층에서 2층까지 가는 경로를 익히지 않으면 안 된다. 한번 길을 잃어보니 생각보다 더욱 막막하던데, 그나마 1층이어서 다행이었지 2층에서 길을 잃었다면 위험했을 지도 몰랐다.


“세계의 파편에는 사람이 살고 있는 경우도 있다면서요?”

“글쎄... 들어가 본 결과로는 사람이긴 하던데, 그걸 살고 있다고 부르기에는.”

“그럼 세계의 파편에서 사람이 튀어나온다는 것도 거짓말이겠네요.”

“아니지 거기서 튀어나왔다면 확실히 사람... 사람이 된 거겠지.”


뭔지 모를 고급 정보 아직 1층에서 2층으로 가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 나에게는 까마득하게 먼 이야기이다.


식사를 마치고 주점을 나온다. 오랜만의 휴식이다. 형님 댁에라도 들려볼까?


“주인님 로이드 도련님께서 오셨습니다.”

“형님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오오 동생 너는 어떠냐? 던전에 들어간다고는 들었다만.”

“그럭저럭 벌고 있습니다. 훈련도 겸해서요. 형님께서는 요즘 어떠십니까?”

“나야 뭐 탄탄대로지. 3년이 지나서인지 슬슬 에드윈 백작님께서 가문의 실권을 거진 다 장악하셨거든. 이제 마이어 가문은 실질적으로 에드윈 백작가의 봉족으로서 보호를 받을거다. 로이드 너도 기사단 가입은 무리지만 무슨 일이 있으면 백작가 휘하에서 활동하게 될걸? 지금은 뭐 우리가문이 짬이 안 되지만, 몇 년만 더 백작님께 봉사한다면 너 하나쯤은 백작님의 기사단에 추천할 수는 있을거다. 그럼 된거지. 적어도 네 녀석 검술실력은 일류를 훌쩍 넘어섰으니까.”


백작가의 기사단에 든다는 것은 생각보다 굉장한 일이다. 사회적 지위의 상승뿐만이 아니라, 우리 가문의 사례에서 보듯 자유기사 중 제법 부유하다고 알려진 우리 가문의 재산이 백작가 휘하에 들면서 단숨에 두 배 이상이 되었으니까. 혹시라도 일어날지 모르는 전시 상황에서도, 용병이나 탐색자와 마찬가지로 자유기사는 전선에서 소모용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나는 자유기사지만 에드윈 백작의 소속이니 일반 자유기사들 보다는 상황이 낫다고 할 수 있다.


“든든한 백이 있는 것은 믿음직스럽지만, 일단은 자유기사로서 던전에서 좀 더 단련하고 싶은데요.”

“하하하 적어도 몇 년 후의 일이다. 그때까지 너는 초일류 정도는 되라. 그래야 추천을 하게 될 나도 콧대를 세우지!”


도시 외곽에 위치한 친가의 마당. 조용히 검을 휘두루고 있다가 잠시 쉬자니 저 편에 익숙한 사용인들이 저녁이 되어 농사용으로 빌려간 말을 반납하러 들어오고 있다.


“어 로이드 도련님 오셨네유.”

“한스 너도 오랜만이군. 근 이주일 만인가?”


그 탐색자 강사와 같은 이름이지만, 한스라는 이름이 엄청 흔한 만큼 앞으로 두세 명 더 만나더라도 이상할 게 없다.


“거진 그렇게 됐쥬. 도련님 분가하셨다는데...”

“그렇게 됐어. 언재까지 형님 댁에 얹혀살 수도 없는 일이고.”

“그랴두 가끔씩은 놀러 오세유.”


남부 저 멀리에서 탐색자의 꿈을 꾸고 상경했다던데, 그래서인지 사투리가 심하다. 결과는 1,2층만 전전하다가 포기했다던가. 뭐 대부분의 막무가내 형 탐색자의 끝은 이렇다. 한스의 경우 크게 다친 데도 없고 소작이나마 직장을 갖게 되었으니 그나마 운이 좋았던 편에 들어간다.


“도련님 침실 준비되었습니다.”

“아, 언제나 고마워 메이 유모.”


메이 유모. 집안 내 사소한 일에서부터 아이 돌보기까지 모든 것을 관장 해오신 분이다. 뭐 부유한 기사가문에 지나지 않았던 우리가문에 하녀는 메이 유모 한 명뿐이고, 그 분에게 키워진 경험이 있는 이상 나도 형님도 함부로 대할 수 없기도 하다. 이제 은퇴를 앞두고 근처의 아이를 두 명 정도 택하여 교육시키고 있다지만, 아직까지 이런 사소한 일도 직접 하신다.


이렇게 하루가 저물어간다. 그렇지만 더 이상 여긴 나의 보금자리가 아닌 형님의 보금자리. 추억이 그립긴 하지만 거기에 매달릴 수만은 없다. 내일 부터는 나만의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 다시 뛰기로 할까.


로이드

신분 : 기사

기술 및 특성 : 읽고 쓰기, 승마 – E, 함정발견 – F++, 살기감지 – D+,

XXXX XX

검술 – A--, 방패술 – C++, 강체술(자기류) - D+, 투척술 – E,

치료술 – D-, 자동회복 – D

마력사용 – 유저(C)

재산 : 농장 1곳(2골드 / 1달) 18골드 46실버 8코퍼

장비 : 잘 제련된 철검 (4골드)

투척용 단검(발광석 처리) (1골드 50실버)

철태를 두른 오동나무 방패 (3골드)

잘 손질된 낡은 레더아머 (1골드)

철판으로 밑창을 강화시킨 부츠 (25실버)

발광석을 단 레더헬멧 (22실버)

말 1마리(농사용으로 사용인에게 대여 중 – 6골드)

SSS, SS, S-등급 외 A-초일류 B-일류 C-이류(격상의 실력) D-삼류(일반적 실력) E-능숙함 F-초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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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뮌헨영지 (2) +2 15.12.18 1,362 58 14쪽
26 뮌헨영지 (1) +5 15.12.17 1,307 6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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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인연 15.12.15 1,345 5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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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3층 +2 15.12.08 1,783 5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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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막간 +1 15.12.06 1,735 62 7쪽
13 그랑비스트 (3) +3 15.12.05 1,749 58 8쪽
12 그랑비스트 (2) +6 15.12.04 1,808 56 8쪽
11 대련 15.12.03 1,764 61 11쪽
10 그랑비스트 (1) +3 15.12.02 1,972 57 10쪽
9 강도 +1 15.11.30 2,005 63 14쪽
8 오크 +10 15.11.29 2,223 56 14쪽
» 휴식 15.11.29 2,097 58 9쪽
6 2층 +5 15.11.28 2,140 56 10쪽
5 첫번째 탐색 +4 15.11.27 2,269 6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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